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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틀을 깨라 - 가전업계 패러다임을 바꾼 발뮤다 창업자 테라오 겐의 18가지 테마
가미오카 다카시 지음, 구수진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6월
평점 :

고등학교 자퇴를 한 열입곱에 결단을 내리고 진정 자유로워졌다고 스스로를 생각한 테라오 겐...
진정한 의미의 자유인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마디로 말해서 모든 일에 대해서건 열려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기에 상식을 깬 혁신적인 디자인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테라오 겐의 이력을 보면 몹시 생경하다. 스스로 자퇴한 고등학교 이력도 놀랍지만 홀로 가방 하나 손에 들고 외국을 누빈 일, 그리고 세계적인 록밴드를 목표로 음악활동을 하기도 한다. 그런 그가 뜬금없이 발뮤다 디자인을 설립해서 데스크 라이트 등을 개발한다.
처음부터 디자인을 목표로 차근 차근 이력을 쌓여올린 사람들과 전혀 다른 길을 택한 테라오 겐... 그는 말한다.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누구든지 간에 열려있다고 말이다. 내 생각에 테라오 겐이 남들과 다른 인생의 행로가 그 사람에게 혁신적인 디자인과 개발이 가능하게 한 것같다. 남들과 같아서는 도저히 그들을 이길 수는 없는 법이다.
다른 생각, 다른 행동, 무엇보다 열려있는 마음이 중요한데, 테라오는 바로 그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공한 사람이라면 의례적으로 메모광이라거나 그런 류의 아이디어 수첩들이 있는 편인데 테라오는 메모를 하지 않는다. 다만 그는 자신의 머리 속에 할 일을 정해두고 우선순위에 따라 차근 차근 처리하기 때문에 메모 할 일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언제나 일을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룰을 또 만들어서 스스로를 규정에 가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는 하고 싶은 일만 한다. ㅎㅎ 아마 이점은 그가 이 위치에 이르러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왠지 그래왔으리라는 추측이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며 하고 싶은 일만 하기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는다. 부러운 자기 식대로의 삶이다.
그는 디자인으로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삶에서도 상식을 깼던 것같다. 꼭 이래야 할 필요도 없고, 꼭 그렇게 살아야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오히려 자기 식대로, 스스로 판단대로 살았기 때문에 오늘날 그가 있는 것이리라...
생각해보면 우리는 알든 모르든 수많은 상식의 굴레와 편견에 사로잡혀있다. 이렇게도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안 순간 무릎을 친다. 아!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이렇게 살아도 되는 구나.
나이가 들어도 예전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스스로 자유로워질 방법을 모른다. 흡사 말뚝에 박아놓지 않았는데도 움직일 줄 모르는 낙타처럼 말이다.
상식을 깨는 노력, 그리고 자유롭게 사는 길은 그냥 주어지지않는다. 테라오에게 배운다. 그의 진심과 긍정의 힘을...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