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모비 딕
허먼 멜빌 지음, 록웰 켄트 그림, 황유원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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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비딕을 그림으로 만나볼 시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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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특별판 박스 세트 - 전2권 -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지음, 박종대.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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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요즘같은 인터넷 세상, 컴퓨터 세상에서 일명 교사 노릇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단순히 지식전달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다.

내 생각에 교사는 바로 관계 치유자이다.

교실과 학생 사이, 학생과 학생 사이, 사회와 학생 사이에서 그 다리를 연결해주는 일...

그것이 바로 교사의 역할이 아닐까?

당신은 교사다. 만일 당신이 가르치는 학생이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답 할 것인가?

선생님, 질문이 있는데요. 요즘 같은 인터넷 시대에 선생님은 여기서 하시는 일이 뭐예요?

74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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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막내딸처럼 돌봐줘요
심선혜 지음 / 판미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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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기 연민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본다. 자기 연민이란 자기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말한다. 자기 연민이 지나치면 움추려들게 되고 대인관계 역시 소극적으로 변한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었다. 자기 연민이 지나쳐 속이 쓰린 사람이었다. 왜 나만 이래야해? 왜 쟤는 되고 난 안돼? 왜...왜...왜....

그런 연민의 파도가 몰려올때 난 어찌 할바를 몰랐다. 하루 종일 잠을 자도, 배가 터지게 먹어도 왠지 모르게 불안하고 겁이 났다. 난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을 몰랐다. 저자는 말하고 있다. 자신을 막내딸처럼 돌봐달라고...... .

하지만 돌보는 방법을 알지 못했던 나는 결국 스스로와 화해하지 못한 채로 세상 가장 어색한 친구가 된 채 어른으로 성장했다. 이제 어른이 된 나에게 내 속의 아이가 말한다. 나와 같이 놀아달라고...외로웠다고... 자기랑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달라고...

난 나 자신과 친구가 되기로 했다. 나에게 물어봐주기로 했다. 세상 그 누가 나에게 다정한 말로 위로해주지 않더라도 나는 나에게 물을 수 있었다.

" 00야, 너 뭐하고 싶니?" " 00야, 너 뭐 먹고 싶은 거 없니?" "00야, 우리 오늘은 이런 걸 같이 해볼까?"

내 몸이 젊을 때 몰랐던 사실을 내 몸이 오래되어 삐그덕 거릴때 느낀다. 내 속의 아이를 말이다. 그 안에 조그맣고 소심하게 웅크리고 상처받아 있는 아이를 느낀다.

이제 나는 그 아이를 안는다. 끌어안는다. 다시 또 끌어안는다. 갈비뼈가 아프도록 안는다. 아이가 느껴진다. 비명을 지른다. 좋아 죽겠다는 비명을 지른다.

우리는 모두 삶에서 죽음으로 나아간다. 그 길은 누구에게는 고속도로가 될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시골길이 될 수도 있다. 그 누구에게는 자갈만 가득히 펼쳐진 길일 수 있다. 하지만 종착점은 하나이다. 어차피 나중에 종점에서 만나게 된다면 그 길을 조금은 즐겨도 되지 않을까?

스스로를 다 소진시키고 없애고 열심히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다. 제대로 사는 것이 바로 인간됨의 길이다. 짧은 생을 살다가도 그 안이 꽉 차 있는 삶은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예수가 그러했고, 윤동주 시인이 그러했고, 또 내가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도 그러했다.

이제 난 내 안의 아이를 혼자 두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고 또 사랑할 것이다. 마지막은 그 아이와 함께 할 것이기에 말이다.

저자는 암투병 이후 스스로를 돌봤고 극복했고 또 이렇게 책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다. 나는 앞으로 무엇으로 나와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돌볼 수 있을 지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여기 벗나무가 있었구나.

235 페이지

이 말에 눈물이 난다. 이유는 모르겠다.




       리딩투데이에서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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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특별판 박스 세트 - 전2권 -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지음, 박종대.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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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라지 않는 게 내가 남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라는 지론은 세월이 지나도 바뀌지 않았다. 나무랄 게 없으면 자기 일을 잘 해낸 사람이다.

22 페이지



저자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겠지만 왠지 이해는 간다. 그에게 듣는 최고의 칭찬은 나무람의 말을 듣지 않는 것... 과연 칭찬이란 그리고 자찬이란 무엇일까? 선하고 옳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누구에게 칭찬받고 스스로를 치켜세울 문제는 아닌 것이다. 다만 자기자신에게 솔직하면 그것으로 되는 것 아닌가?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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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22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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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이란 무엇일까? 한 소년 핍의 성장기와도 같은 일대기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른 질문이다. 예전에 이 책을 읽었을때는 유산이 말그대로의 유산, 즉 재물이나 돈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열린책들 버전으로 다시 읽은 지금은 찰스 디킨즈가 말한 위대한 유산이란 바로 그 유형의 의미를 지닌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조나 비디같은 그리고 친구 하버트같은 존재가 갖는 무형의 그 무엇을 말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고 추측이 된다.

핍은 소년시절의 자신의 한 행위로 인해 신사?가 될 기회를 얻는다. 그에게 막대한 유산이 주어지지만 그는 그것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지 갈팡질팡한다. 그는 그 유산이 미스 해비셤과 관계가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그에겐 에스텔라의 사랑을 얻는 것만이 그가 지닌 유일한 목적처럼 보였다. 핍이 할 일은 오로지 자신을 치장하고, 배우고, 친구들과의 우정를 쌓는 일이었다.

하지만 어느 한 순간을 계기로 그 환상은 깨졌다. 유산도 에스텔라도 이제 더 이상 그의 손이 닿을 수가 없다. 그런 핍을 지켜줬던 것은 바로 조와 비디 그리고 친구 하버트였다. 그리고 핍은 프로비스와의 관계를 재정립해가면서 그와도 우정을 쌓아나갔다.

멀고도 먼 길을 가는 과정이 제대로 돌아오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것을 핍은 대장간이 딸린 조그마한 자기 방을 떠나는 그 순간에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잃고 펌블추크라는 사람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들으면서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 온 순간 그는 깨닫게 된다. 이제 다른 사람의 신부가 된 비디를 보는 순간 알게 된다.

마지막 장면... 다 허물어져가는 폐허같은 새티스 하우스를 찾는 핍... 거기서 다시 에스텔라와 조우하면서 핍은 그녀와 영원한 친구가 되기로한다. 작별이 없는 그리고 이별의 그림자조차 없는 영원한 우정을 맹세한다.

핍은 다 잃은 후에 모든 것을 얻었다. 조를 얻었고 비디를 얻었고 또 에스텔라를 얻었다. 물론 하버트도 말이다.

그 전에 그는 얻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스스로 버렸다. 조를 무시했고 비디를 멀리했다. 돈과 아첨하는 사람들은 그의 곁에 있었지만 그가 유산을 잃어버리자 그 휴대용 동산을 지키지 못한 것을 두고 무시하고 경멸했다. 바로 펌블추크와 같은 사람들 말이다.

이제 핍은 부를 얻어도 자랑하지 않는다. 소박하게 조용히 살아간다. 소설 속에 나와있지는 않지만 내 생각에 핍은 가정을 곧 이뤘을 것이리라... 그리고 자신과 닮은 아이를 낳았으리라... 그 시절 꼬마 핍을 그렇게 그는 다시 만났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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