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 1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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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흥미진진하다. 전편 <문명>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는데, 두번째로 이어지는 이야기 <행성>도 그에 만만치않다. 그리고 각종 등장인물들에서 느껴지는 베르베르의 촌철살인의 유머식 이름짓기까지...ㅎㅎ 세상에 이런 상상력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아마 그의 탁월한 관찰력인듯 싶다. 예전 한국을 휩쓴 소설 <개미>에서 그랬듯이...그는 이번에는 자신의 고양이를 관찰하여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준 것이 아닌가 싶다. 현실에서는 인간이 장악했지만 소설에서는 능히 고양이가 구원자가 될 수 있다고 말이다.

지금도 인간은 심히 이해못할 일들을 여기저기 하고 있으니 사실 고양이에게 제 3의 눈을 주어 통치케하는 것도 나쁘지않을 듯싶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만 보아도 그렇다.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피가 흐르는 사람들을 학살하고, 또 그것도 모자라 핵으로 위협까지한다. 그 결과 세계가 영향을 받는다. 기름값은 치솟고, 가스값도 치솟고, 물가는 연일 고공행진이다. 그리고 너나 나나 영끌이나 닥끌이다 해서 산 주식들은 내리막이다. 이제는 설상가상으로 물가가 고공으로 행진하는 덕에 금리가 오르고 빚이 올랐다. 변동 금리로 돈을 빌린 사람들의 빚은 점 점 늘어나는 지경이다. 인간이 사는 세상이 이렇다. 총체적인 난국이다. 아... 바스테트를 부르고 싶다. 예언자 바스테트여....

하지만 쥐들을 피해서 뉴욕으로 온 바스테트 일행도 고되기는 마찬가지이다. 세상에 파리보다 쥐가 더 많다니... 그리고 쥐 박멸을 말했던 신약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오히려 쥐떼들을 양산해낸 신약이었단 말인가... 바스테트는 집사 나탈리의 조언에 따라 글을 배워서 예언가가 되기로 한다. 그는 열심히 읽는다. 뭘? 바로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그리고 바스테트가 바랬던 생명체들의 소통은 이제 물건너 간 것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 희망호를 타고 뉴욕으로 온 그들은 곧 철저히 패배하니말이다. 274명이 7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바스테트, 피타고라스, 안젤로, 에스메랄드, 나탈리, 웰즈교수,샹폴리옹.... 아... 인류의 희망, 고양이의 희망... 정말 이러다가 아담과 이브처럼 남녀 두쌍만 남는 것은 아닐까?

바스테트 일행을 따라 뉴욕으로 쫓아온 티무르는 약삭빠르게 쥐들의 왕 알 카포네에게 머리를 조아린다. 과연 생존 본능은 놀랍다. 그래도 바스테트 일행에게 희망은 있었다. 그들에게 다가온 불빛... 뉴욕 고층빌딩의 불빛

모스부호로 구조 신호를 보낸 후 그들은 드론을 통해 구출된다. 그리고 알 카포네의 정체에 대해 대략 알게 된다.

과연 행성 두번째 권으로 이어지는 결말은 어찌 될런지...

세계무역센터에서 인간과 동물집단이 만나다. 힐러리 클린턴과 바스테트의 앞 날... 두근 두근... 행성의 미래는...아..그리 밝지만은 않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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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말리
에르베 르 텔리에 지음, 이세진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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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말리

에르베 르 텔리에 장편소설 | 이세진 옮김 | 민음사

글을 쓴다는 것은 장르가 있다. 소설, 시나리오, 시, 에세이, 논픽션, 판타지물, 웹소설 등 등.... 이제 여기서 더 추가될 것들은 과연 무엇일까? <아노말리>의 저자 에르베는 국제적 실험 문학 집단 울리포의 회원이며 2019년 부터는 회장직을 맡고 있다고 한다. 국제적 실험 문학 집단이라니... 나에게는 생소한 집단이다.

얼마전 라디오에서 소설 쓰는 AI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특정한 키워드만 넣어주고 장르만 주워진다면 거기에 맞게 글을 써준다는... 이제는 일반인들도 쉽게 이용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아직 그 수준은 좀 유치할만한데 좀 더 매끈하게 다듬어지고, AI에 경험치가 쌓인다면 충분히 개연성있는 스토리가 탄생할 법도 하다. 아마 지금도 누군가는 이것을 이용하여 신춘문예나 각종 경연에 내보내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저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심사위원들도 실험대에 오른 셈이다.

<아노말리>가 실험 문학 집단에서 나왔다는 것은 중요하다. 그만큼 여기서 보여지는 것들은 예상치 못한 것들이었다. 과학, 생물, 음악, 문학 등 갖가지 것들이 저자의 취향을 반영하며 새로운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독자는 그저 작가가 만들어놓은 이 변칙적인 세상 속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듯 즐기면 될 뿐이다.

난기류를 통과한 비행기가 무사히 공항에 착륙한다. 그 무시무시한 구름대를 뚫고서 말이다. 때는 3월... 그때의 승객들은 누구는 병에 걸려 죽었고, 누구는 자살했고, 누구는 원치않는 소송을 맡아야만했고, 누구는 살인을 했다. 그리고 또 다시 4개월 후 6월... 똑같은 비행기가 착륙한다. 난기류는 잠시 잠깐 통과하고 말갛고 청명한 햇살을 받으면서 착륙... 하지만 그 속에 3월의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들이 있다. 죽었던 사람이 그 속에 있었고, 자살했던 이가 거기에 존재한다. 일명 도플갱어다. 이 사실에 정부는 서둘러 전문가를 파견하고, 원인을 분석하려하지만 과연 누가 알까... 결국 신에게 물을 수 밖에 없다. 이해할 수없는 사건들...

나는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올리포에 소속된 사람이고 이런 주제를 제안받았다면 어떻게 쓸 수 있었을 것인가... 잠시 생각해보았다. 아마 난기류를 통과한 비행기가 두번 나타났다. 그것도 같은 사람을 태우고... 음...여기까지는 가능할듯한데... 그 이후가 상상이 안됐다. 과연 이 작가는 끝을 어떻게 맺으려고 이렇게 이야기를 펼치는 것일까... 도플갱어...그들을 어떻게 하지? 어떻게 새로운 삶을 준단말인가....

아마 끝까지 이 소설을 읽은 사람은 어떻게 저자가 마무리를 했는 지 알것이다. 나름 이 부분을 스스로가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듯하다. 그리고 만약 내가 나를 만난다면...나는 어떠했을지 상상해보면... 처음에는 신기하고, 내가 객관적으로 보이는 듯하고, 친구를 만난 것같겠지만... 정말 그게 나라면...내가 완전 둘이라는 것을 자각하는 순간...같이 살기는 힘들다 여길 것같다. 아마 자신의 결점들이 적나라하게 보일 것이다. 상대방, 아니 내 코에 박힌 블랙헤드까지 보기가 싫을 것이다. 아... 나의 나됨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세상에 내가 하나라는 것이 알고보면 신기하면서도 복되다는 생각이 든다. 쌍둥이도 결코 같게 태어나지 않게 하는 조물주의 능력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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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해빗 - 100명의 천재를 만든 100가지 습관
교양종합연구소 지음, 유선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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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해빗

100명의 천재를 만든 100가지 습관

교양종합연구소 지음 | 유선영 옮김

얼마전 한 작가의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그분이 캡처한 사진을 보게 되었다. 사소한 습관들의 목록같은 것이었는데, 막상 읽는 순간 웃음이 나왔다. 너무 소소해서일까... 아니면 일상적 모습에 한번 나도 따라해보려고 노력했던 것이 생각나서였을까... 예를 들어 그 목록이란 이런 것이었다. 칫솔을 물이 떨어지는 상태로 두지 않고 세면대에 준비해둔 핸드 타월 같은 것에 살짝 닦고 꽂아두는 습관, 화장실 사용 후 소독제 뿌리고 변기 뚜껑 닫기, 아침에 일어나면 잠자리 정리하기, 설거지는 그때그때 하기, 자기 전에 책상과 식탁은 정리해두기... 등 등... ㅎㅎ

예전 어떤 블로거는 자신의 일상 목록을 표로 만들어 공유했는데, 그 목록 중 머리카락 줍기도 있어서... 나를 미소짓게 한 적도 있었다.

습관이란 정말 사소한 것이다. 그리고 그 사소한 것들이 일상이 될때 우리는 루틴이라는 거창한 외국식 이름을 명명해준다. 당신은 어떤 루틴을 가지고 있는가? 공유하고 싶은 루틴이 있다면 무엇인가... 우리는 유명한 사람들의 습관에 관심이 많다. 따라하고 싶고, 왠지 그렇게 하면 스스로도 그 부류에 조금은 가 닿지않을까하는 마음도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다. 아주 아주 사소한 것들... 그것들이 습관인지 아닌지에 따라 일상 혹은 인생이 결정된다고 하니... 그 사소함이 바로 무기가 되는 순간들... 그 순간들은 반드시 있다.

<데일리 해빗>에는 100명의 천재들이 나온다. 여기서 천재라 함은 우리 모두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스티브 잡스를 필두로 해서 스티븐 호킹, 타이거 우즈, 데이비드 보위, 코코 샤넬, 마크 저커버그 등 등의 일명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말한다.

개인적으로 오카모토 타로의 마인드가 와 닿았다. 그는 서양화 화가로 1970년 만국박람회에서 테마 전시 프로듀서를 맡은 예술가이다. 그는 항상 '먹을 수 없다면 굶어도 좋다'라는 마음으로 예술을 대했다고 한다. 사실 예술에 있어서도 요즘은 돈이 중심이다. 거대 옥션에서 팔리는 어마어마한 그림들... 부유한 사람들은 이제 부동산보다는 그림으로 제테크를 한다고 하니 그 미술시장의 규모는 알만하다. 하지만 예술가들이 정작 돈을 생각하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한다면... 그것이 과연 예술일까? 돈을 보고 하는 예술은 빛날 수가 없다. 그냥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대로 망설임 없이 하고자하는 것을 표현한 것뿐인데, 그것이 어느 순간 인정받을 때 경제적인 자유가 따라오는 것이다.

영끌이다 뭐다해서 빚을 얻어서 집을 사고, 파이어족으로 젊을 때 돈을 벌어 노후를 벌고... 그것도 좋다.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이 만일 예술가라면... 다른 이의 영혼을 울려서 공감하고자 한다면... 굶을 각오를 해야하지않을까... MZ세대의 마인드가 어떤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습관, 나의 생각들을 반성해본다. 나도 한번 제대로 된 루틴을 만들어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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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는 죄가 없다 - 우리가 오해한 신화 속 여성들을 다시 만나는 순간
나탈리 헤인즈 지음, 이현숙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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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는 죄가 없다.

나탈리 헤인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당신은 들어봤는가... '마녀'에 대해서... 이제는 모든 세계가 점점 마녀라는 존재에 주목하는 듯하다. 마녀라는 이름은 중세 시대에 치유의 능력과 예언 등의 능력을 지닌 여성들을 모두 이단아, 즉 마녀로 몰아세워 화형을 시켰음으로 널리 퍼졌다. 그 이전에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 남성보다 뛰어난 여성 수학자 히파티아도 있었고 말이다. 왜 이렇게 세상은 마녀를 두려워하는가... 아니, 다른 말로 말해 여성을 두려워하는가...

이제 2022년 이후는 마녀의 부활이다. 신화는 다시 써지고, 새로운 여성상이 본격적으로 무대 위에 등장한다. 그리고 그 마녀라는 존재는 더는 나약하고 화형 당하는 끔찍한 고통 속에 놓여지지않는다. 그녀들은 투쟁하고, 싸우고, 결국은 이겨낸다.

얼마전 독서모임에서 <키르케>라는 책을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호메로스의 오딧세이아에서 잠깐 몇줄로 다루어진 마녀 키르케... 소설 <키르케>는 한낱 님프에 불과한 신이었던 여성성을 확장해서 보여준다. 왜 그녀가 스스로를 키르케로 명명하고 홀로 사자들과 살아갔는지, 사람들을 돼지로 만들어야했던 불운한 과거라든지...하는 것들을 방대한 서사시로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던 영웅 오딧세이아의 뒷 이야기까지 말이다.

이 책 <판도라는 죄가 없다>에서는 신화 속에서 억울하게 한쪽 면만 부각되고 평가되어진 여성 캐릭터들을 다루고 있다. 판도라를 서두로 아름다운 여성의 대명사인 헬레네, 뱀의 머리 메두사, 에우리디케와 자식을 죽인 어머니라는 프레임에 갇혀진 메데이아. 그리고 수많은 청혼을 받지만 결국 잔인하게 청혼자들이 죽는 데 그 중심에 선 페넬로페까지 그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나온다. 사실 한쪽만이 옳을 수는 없다. 그리고 신화 속 여성 캐릭터는 다양한 양방향성의 성격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무시하고 편견이 가득한 눈으로 그 시절 신화 속 여성들을 평가하고 폄하한다. 어쩌면 신조차도 인간이 만들어낸 존재가 아닌가... 올림포스의 신부터, 그 이전 단계인 티탄 족들까지... 인간 역사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신, 그리고 만들어진 신화 속 세계... 그 속에서 여성에 대한 묘사는 사실 얼마나 잔인한가....

신화라는 명목으로, 절대 건들릴 수 없는 석판에 새겨진 모세의 십계명처럼 우리는 신화를 대했던 것은 아닐까.... 판도라는 여인을 증오하면서... 그녀가 상자를 열었기에 인류가 불행해졌다고 여기면서 말이다. 사실은 그녀가 그렇게 하도록 조정한 신은 제우스였음에도...우리는 제우스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다. 그는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왜...왜...그래야할까... 알고보면 몹시도 잔인한 신화 속 세계이다. 그만큼 흥미진진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는 약간의 상상력을 발휘하며 미궁을 빠져나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당신이 잡고 입는 아리아드네의 빨간 실이 당신을 신화라는 미궁 속을 탈출하게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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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몸을 살펴 건강을 안다 - 옛 그림으로 본 동의보감
윤소정 지음 / 페이퍼로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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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몸을 살펴 건강을 안다

옛그림으로 본 동의보감

윤소정 지음 | 페이퍼로드

얼마전 남편이 며칠 동안 속 상하게 한 이빨을 부여잡고 결국 치과로 갔다. 그토록 가기 싫어하더니 통증 앞에서는 장사가 없는 것같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치아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상한 것이 신경 가까이에 있어서 바로 처치하기가 곤란하다고 한다. 결국 신경치료라는 것을 해야했다. 집근처 병원으로 갔다 온 남편은 의사가 보스턴 의대 출신이라고 말하면서 우리나라 치의술이 더 좋지않은가...한다. 덩달아 나도 맞장구를 치면서 얼마전 미국에 사는 유튜버가 자신의 이 치료 과정을 설명한 것을 떠올리며 한국 치의술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또 섬세하여 미국 의사들도 견학을 한다고 말해주었다. 미국에 산다는 그 유튜버는 아이들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한국에 오면 치과부터 들린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꼼꼼한 처치는 미국에 가서도 미국 치의사들이 번갈아가면서 감탄을 할 정도라고 하니, 우리나라 치의술은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것같다.

치의술은 이러한데, 사실 의학적으로 우리는 한의학보다 양학을 신뢰한다. 직접 몸에 칼을 대는 외과적 시술보다 한의학에서 각종 뜸과 침, 그리고 보약에 의지하니 그 의술의 즉각적인 효용이 느릴 수 밖에 없다. 사실 얼마전 아이가 아픈 일이 있어서 급하게 수술을 하게 됐다. 그때 생각한 것이 만일 우리 아이가 조선시대 이전에, 외과적 시술이 본격화되기 이전에 이런 병이 걸렸다면 어찌 됐을까...상상해보게 되었다. 아마 왜 아픈 줄 이유도 모른 채 끙끙 앓기만 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생각하면 별 일 아닌 맹장 수술도 만약 그 시절 맹장이 터졌다면 살아날 사람은 과연 몇명이나 됐으려나...싶다. 그리고 지금은 모두 태어나자마자 예방접종이라는 것을 하니 어린 시절 앓을 수 있는 병이 확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나때 어린 시절과 지금은 예방접종 수도 비교가 안되게 늘었으니 말이다.

저자는 우리나라 한의학에 대해 관심으로 이런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한다. 인터넷, 휴대폰 등 관련 회사에서 일한 저자가 이런 책을 낼 정도라면 그에 대한 한의학이 관심이 얼마나 대단하고 진지한지는 알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옛날 그림에서 착안해서 동의보감을 풀이, 건강에 대한 상식을 가감없이 알려준다. 1장은 우리 몸의 겉으로 드러난 생김새를 통한 건강을 그리고 2장은 오장에 대해서 말한다. 다양한 약재를 다룬 3장, 그리고 4장은 신화와 풍습 속에서 약재를 찾는 일, 마지막으로 5장은 한의학에 대해서 모두가 궁금해할 만한 음양오행과 우리나라의 독특한 한의학 이론인 사상체질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한의학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 책은 가볍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을 만하다. 그리고 동의보감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가 인정한 의학서이다. 또 우리 한의학에서는 중국과 일본에 없는 이론과 처방이 존재한다. 우리가 한의학을 발전시키고 연구해야할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이미 동의보감이라는 훌륭한 서적을 갖고 있고, 그 이론은 앞으로 발전시킬 이유가 충분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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