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랑 3부작 세트 - 전3권 나쁜 사랑 3부작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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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란테는 이제 믿고 보는 작가..전작이 이미 증명된..신작이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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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 세트 (전3권) (반양장) - 전체주의의 기원 + 인간의 조건 +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박미애.김선욱 옮김 / 한길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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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한나 아렌트..그녀의 말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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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리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 지음, 신유진 옮김 / 1984Books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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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리, 가장의 자리, 아버지의 자리에 대해서...

과연 그의 자리는 무엇인가? 그에게 자리라는 것이 있었던가? 나에게 남자의 자리란 바로 물질적인 것에 벗어나서 그 자신에게 집중하는 바로 그의 정체성이 자리잡는 자리라고 느껴졌다. 하지만 여기에 남자의 자리란 존재하지 않았다. 버거운 가장의 자리, 노동자의 자리, 상인의 자리만이 존재한 듯이 느껴졌다.

프랑스든 한국이든 가장으로의 무게감은 다르지 않은 것같다. 글 속의 아버지는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가난한 문맹가의 농가 일꾼이었던 할아버지의 자식으로 태어나서 공장 노동자로 살아간다. 그 속에서 또 같은 노동자였던 여인을 만난다. 가정을 꾸려 식료품점을 차리고 아껴쓰고 악착같이 벌이에만 열중했다. 그의 삶은 온전히 물질적이었다. 하지만 자식은 그렇게 살기를 원하지 않았다. 자식은 자신처럼 살기를 원치 않은 것이다. 글을 읽는 것이든 음악을 듣는 것이든 뭐든 자신과는 관계없고 꼭 누릴 필요도 없는 그 무엇이었다.

아버지는 없다. 아버지에 관해 글을 쓴다는 것은 아버지의 기억을 쓴다는 것이고, 그건 어쩔 수 없이 미화될 것이다. 왜냐면 그건 기억의 서술이고 기억은 왜곡되기 마련이니까...... . 아니 에르노는 소설은 아버지에 대한 일종의 배신이라고 했다. 삶...문학이 없는 글...기억에 의존한 글...과연 이 글은 소설인가? 에세이인가? 뭔가....

아니 에르노는 삶을 쓰는 작가이다. 그리고 그 삶 속에서 이제 남자의 자리를 쓰면서 아버지의 자리를 찾아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자리라곤 없는 남자의 일생에 글로, 그와는 전혀 상관없는 문학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아버지의 자리를 뛰어넘어서 남자의 자리를 찾아주었다. 아니, 아버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지라도 저자 스스로는 그 자리를 찾아주고 싶었으리라.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리고 못 찾은 이에게, 그리고 엉뚱한 곳에서 헤메고 있는 이들에게 문학은 그의 삶을 비추고 인생의 불투명함을 밝히며 제자리로 돌아오게 만드는 것이다. 아니, 그 길이라도 비출 수 있게 하는 것이리라...

아니 에르노의 글이 바로 하나의 장르로 그녀 자신이 문학이 되는 힘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같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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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인문학 공부
김종원 지음 / 시공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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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인문학 공부를 하루 한 챕터씩 읽어내려갔다. 인문학 공부를 왜 해야하며 생각있게 살아가야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들이었다. 저자가 고독과 사색을 통한 생각 확장의 기술에서 인용한 월든의 철학은 참으로 자기 자신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려준 대목이었다.

인용하자면 이러하다.

내가 숲속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있다. 이를테면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해보고 싶었고, 인생이 가르치는 것들을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이 모든 시도는 언젠가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깨닫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있다.

그가 숲 속으로 들어가 한 일은 오직 산책과 책쓰기..그리고 자신의 먹거리를 위한 소일거리 뿐이었지만 그는 그 자체로 삶의 본질 깊숙히 들어갔다. 그의 인문학 공부, 소로의 인문학 공부는 숲 속에서 이뤄졌다.

삶의 본질을 알기위해 소로처럼 숲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더라도 고독해지기위해 많은 것이 필요치않고 바로 당장 떠나면 된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고독해져야 삶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사람들과 부딪히고 현실에 매이고 고민하고 하다보며 삶에 떠밀려 그냥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인문학 공부란 것은 바로 멈춤을 배우는 것이다. 내가 왜 여기있고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진정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등의 물음에 스스로 답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하루에 한 걸음씩 더 성장하고자한다면 인문학 공부를 매일, 아니 평생 해야할 듯하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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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개의 연구 - 카프카 단편집 카프카 클래식 2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주동 옮김 / 솔출판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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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클래식의 단편집 두번째

카프카는 변신이 워낙 유명하고 다른 책은 잘 알려지지않았기에 읽을 시도 조차 못했는데 이렇게 두 권으로 접한 카프카 클래식 시리즈는 카프카에 대한 내 상상력의 지평을 저 멀리로 넓혀 주었다.

특히 어느 개의 연구나 기도자와의 대화 등은 변신에 버금가는 작품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는 전업작가로서 살기를 꿈꿨다고 한다. 하지만 엄격한 아버지와 협조하지 않는 가족들로 인해 그의 작가적 역량은 철저히 묻힌 것같다. 그래서 가족들이 시끄럽게 떠들지않는 한밤중에 일어나 글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글을 나누기도 하고 맘에 안드는 경우에는 광장에서 찢기도 했다니 내 생각에 그의 글쓰기 역량이 맘껏 발휘됐다면 어땠을까? 천재적인 작가가 기회를 못 잡은 것같아서 너무 아쉽다. 그의 사후에 그가 유명해지니 그와 파혼한 여성은 주고받은 편지들을 공개했다가 대중의 뭇매를 맞기도 했단다. 왜 파혼을 했을까? 카프카의 글들을 읽으니 카프카의 일상이 카프카의 사생활이 너무 궁금해진다. 그가 아인슈타인을 만나기도 했다는 일화도 읽었는데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지는 기록에 남아있지 않다고도 한다.

카프카는 많은 것들에 감정 이입을 하는 작가인 것같다. 그래서 변신같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고, 어느 개의 연구가 나올 수 있었던 것같다. 이렇게 공감을 잘해서인가 그의 글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는 주인공들이 너무 섬세해서 부서질 듯한 인상도 받는다. 상처받기 쉬운 이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스스로 힐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고 옆에 있으면 격려해주고 싶고 같이 아파해 주고 싶다. 아마 카프카의 이런 여린 심성이 카프카의 세계를 만들었으며 오늘날 까지 수많은 독자들을 거느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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