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왼손 1
폴 호프먼 지음, 이원경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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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표지에서 리디머의 옆 얼굴이 사뭇 인상깊었다. 그리고 그 옆의 긴 칼까지... 처음에는 왜 신을 믿는다는 자들이 그토록 폭력적이며 무차별적인지 의아했다. 하지만 그들은 목매달린 리디머의 복수?를 계획하는 신의 사자들이었다. 그중 보스코는 야심에 찬 인물이며 나중에 교황의 자리까지 노린다. 보스코가 원하는 것이 진정한 세상의 멸망인지 아니면 그 자신이 교황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개인적 영달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 둘이 구분되지 않으니 아마 둘 다 이리라... 한편 케일은 너무 초반에 불쌍하다. 맞고 깨지고, 누군가를 선의로 구해줘도 그 잔인함과 감정없음에 오해를 받는다. 마지막에 케일이 사랑하는 여인마저 그를 배신했으니...... .

방대한 양의 추리소설... 하지만 그 길이는 사뭇 짧게 느껴진다. 케일의 입장에 그리고 매력적인 각자의 캐릭터들의 입장에 서고 나면 앞으로 멤피스의 운명이, 성소의 운명이 어찌 될지 긴장이 된다. 케일을 둘러싼 두 친구의 활약상도 말이다. 케일에 대해 비관적이지만 무척이나 현실적인 클라이스트와 케일에 대한 정이 있는 베이그 헨리, 그리고 아름다운 케일의 여인 아르벨까지... 신의 왼손2에서 그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 그리고 과연 보스코의 예언대로 케일은 신이 보낸 사자인지, 케일의 출생의 비밀은 무엇인지... 신의 왼손 2에서 보여줄 이야기가 너무 기대된다.

어서 빨리 펼쳐야겠다. 토머스 케일을 만나러 가자.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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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파티 드레스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창실 옮김 / 1984Books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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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입은 옷이 너무 맘에 듭니다. 앞으로 나올 신간들까지 모두 내 책꽂이에 꽂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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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
드로 미샤니 지음, 이미선 옮김 / 북레시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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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범죄소설이라..너무 기대되고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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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생각들 - 오롯이 나를 돌보는 아침 산책에 관하여
오원 지음 / 생각정거장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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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바로 행동하게 만드는 에세이다. 뭘? 바로 무척이나 산책을 하고 싶게 만든다. 특히 올빼미형 인간인 나에게 새벽 산책이란 정말 힘든 일인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벽녘의 신선한 공기, 남이 밝지않은 곳을 먼저 내딛는다는 셀렘... 그리고 저자가 말하는 공기 알갱이가 몸에 들어가 세포 한 조각 한 조작과 비비적거리며 인사하는 느낌을 느끼고 싶다.

가상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난다는 가정하에 이 책은 시작했다. 나름 스탬프도 찍고 마음 속으로 숙소도 점찍어 놓는다. 그냥 걷는 무의미한 산책이 유의미해지는 느낌이다.

저자는 친구와 산책길에서 만나고 나면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이용해서 디저트류의 달콤함을 보낸다고 한다. 산책길에 거북하게 배를 채울 수는 없고 달달한 것은 생각나기 마련이니 말이다. 그리고 거기에 네가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알았음 좋겠다는 메세지도 더해서 말이다. 언제 기회가 되면 나도 따라해 보고 싶다.

사랑받는 것을 산책길에도 느낄 수 있다니 얼마나 로맨틱한가? 산책과 달콤함..그리고 사랑은 뭔가 통하는 구석이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변하지 않는 공간, 자연이 있다.

코로나 시대로 인해 산책이 너무 중요해졌다. 가까운 곳에 산책할 만한 공원과 연못과 호수가 있다는 건 정말 축복이다. 자연의 고마움이다.

산책길에서 오로지 나만의 세계에 집중하는 것... 간간히 음악을 듣는 것은 좋아도 그것이 나의 생각을 방해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문명과는 절대 떨어뜨려놓을 것... 저자가 강조하는 대목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온전히 간다는 마음으로 주변을 한번 산책해보면 어떨까? 무거운 배낭은 벌써 다음 목적지인 알게르게에 보냈다고 생각하고 말이다. 아침이 벌써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신발끈을 묶고 스마트폰은 저멀리 던져두고 오로지 나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집을 나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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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건너뛰기 트리플 2
은모든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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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프닝 건너뛰기 , 쾌적한 한 잔, 앙코르 세편의 단편과 한 편의 에세이로 구성된 소설집이다. 작고 귀여운 판형에 옹기종기 모여서 제 이야기를 하는 모양이 꼭 완두에 있는 완두콩같다. 각자 동글동글한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을 쏙 쏙 뽑아 먹을 수 있는 이야기 완두콩이랄까...... .

아리송한 성에 대한 느낌과 멜랑꼴리한 알콜 향이 이 소설에서 난다. 저자가 기차여행때 꼭 산다는 맥주 한캔의 느낌과 비슷하다. 은모든의 이 소설집은 맥주 한캔을 마실 시간이면 충분히 읽지만 그 속에 담긴 것들을 생각하고 음미하려면 두 캔은 필요할 것같다.

앙코르라는 단편에서 캄보디아를 여행갔던 두 명의 여성인 가람과 세영은 나중에 정말 만났을까? 대개 여행지에서는 사람의 마음이 말랑말랑해지지만 다시 지독한 현실로 돌아오면 굳게 마련이니 이 둘의 미래도 장담하지 못하겠다. 그리고 너무 궁금하다. 둘 만의 음악...ㅎㅎ 작가님만이 알겠지만...

음악에 대한 힌트는 낯 뜨거울 만큼 감상적인 분위기, 가람이 말하자 세영이 이름과 곡명을 듣고 앞으로 고꾸라질 만큼 둘 사이에 통하는 것... 그리고 곡명을 말하자 비밀이라며 쉿하는 포즈를 취한 가람 ㅎㅎ 너무 궁금하다.

남들이 못 본 가람의 모습을 세영을 볼 수 있었다. 사람에 대한 관심...그리고 그 사람에게 느끼는 호감으로 인해서.. 그 둘이 어떤 관계를 이어갈 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우리는 자신에 대해 무엇가를 발견해 줄 누군가를 모두 기다리고 있지않은가? 이왕이면 보석같은 그 무엇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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