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가 되는 습관 치매를 피하는 습관 - 치매 어머니를 둔 노의사의 뒤늦은 깨달음
니이미 마사노리 지음, 조미량 옮김 / 넥서스BOOKS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부모님이 종종 이런 말씀을 하신다.

나는 잠자다가 소리 없이 조용히 죽는 것이 소원이다.”

어머니가 그런 말씀을 하실 때마다 젊었을 때는 화를 냈었다. 죽는 이야기 한다고.

그런데 내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니 어머니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나도 잘 죽고 싶다.

어른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잘 죽으려면 선행을 많이 베풀어야 한다고 하시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선행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착한 일을 많이 한다는 의미를 넘어서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며 유연하게 지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의사이면서도 아름답던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는 것을 보면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했던 점, 그렇지만 가족이 모두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자신들의 삶 속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인 점에서 배울 점이 많았던 책이다.

작가는 건강하게 장수하는 20가지 습관과 치매를 피하는 7가지 습관에 대해 작가의 경험과 환자를 보고 깨달음 점을 설득력 있게 적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한 가지는 방송이나 신문기사를 너무 신뢰하지 말라는 것이다. 요즘 방송이나 신문에서는 건강에 대해 너무 많은 내용들을 알려준다. 그러다보니 영양제가 좋다면 너도나도 영양제를 먹고, 양파가 좋다면 양파즙을 먹는다. 다양한 쏟아지는 정보를 믿고 실천해 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작가는 너무 방송이나 신문의 내용을 곧이곧대로 100% 믿기보다는 개인마다의 차이가 있기에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는 정도로 이해하라는 한다. ‘과유불급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건강을 챙긴다면서 오히려 건강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작가의 설명은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늙음을 인정하고,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것이 건강을 잘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병에 걸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작가의 말이다. 우리는 병이 걸리면 두려워한다. 그러나 병에 걸려 치료를 받고 내가 신경 쓰며 관리를 한다면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고 한다. 건강에 자신만만한 사람이 오히려 큰 병에 걸려 힘들어 하는 모습을 주위에서 종종 보기 때문이다. 병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오히려 친구처럼 대할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 몸 움직이기, 손끝 사용하기, 표현하기, 자원봉사하기, 할 일 찾기, 사교적이기, 초기치매에도 할 수 있는 것 찾기의 7가지를 지키라 한다. 혼자생화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생활할 때 건강을 지킬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더 활동적이 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특히 책이나 신문을 좋아하는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니 책도 보지만 타인과의 관계도 소중히 여겨야 함을 알게 되었다.

암이 치매보다 낫다는 말! 그만큼 치매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지금부터 챙겨서 지켜나가야겠다. 이 책을 통해 살아가면서 나이를 잘 먹는 것이 중요한 과제임을 알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모님이 종종 이런 말씀을 하신다.

나는 잠자다가 소리 없이 조용히 죽는 것이 소원이다.”

어머니가 그런 말씀을 하실 때마다 젊었을 때는 화를 냈었다. 죽는 이야기 한다고.

그런데 내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니 어머니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나도 잘 죽고 싶다.

어른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잘 죽으려면 선행을 많이 베풀어야 한다고 하시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선행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착한 일을 많이 한다는 의미를 넘어서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며 유연하게 지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의사이면서도 아름답던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는 것을 보면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했던 점, 그렇지만 가족이 모두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자신들의 삶 속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인 점에서 배울 점이 많았던 책이다.

작가는 건강하게 장수하는 20가지 습관과 치매를 피하는 7가지 습관에 대해 작가의 경험과 환자를 보고 깨달음 점을 설득력 있게 적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한 가지는 방송이나 신문기사를 너무 신뢰하지 말라는 것이다. 요즘 방송이나 신문에서는 건강에 대해 너무 많은 내용들을 알려준다. 그러다보니 영양제가 좋다면 너도나도 영양제를 먹고, 양파가 좋다면 양파즙을 먹는다. 다양한 쏟아지는 정보를 믿고 실천해 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작가는 너무 방송이나 신문의 내용을 곧이곧대로 100% 믿기보다는 개인마다의 차이가 있기에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는 정도로 이해하라는 한다. ‘과유불급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건강을 챙긴다면서 오히려 건강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작가의 설명은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늙음을 인정하고,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것이 건강을 잘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병에 걸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작가의 말이다. 우리는 병이 걸리면 두려워한다. 그러나 병에 걸려 치료를 받고 내가 신경 쓰며 관리를 한다면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고 한다. 건강에 자신만만한 사람이 오히려 큰 병에 걸려 힘들어 하는 모습을 주위에서 종종 보기 때문이다. 병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오히려 친구처럼 대할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 몸 움직이기, 손끝 사용하기, 표현하기, 자원봉사하기, 할 일 찾기, 사교적이기, 초기치매에도 할 수 있는 것 찾기의 7가지를 지키라 한다. 혼자생화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생활할 때 건강을 지킬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더 활동적이 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특히 책이나 신문을 좋아하는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니 책도 보지만 타인과의 관계도 소중히 여겨야 함을 알게 되었다.

암이 치매보다 낫다는 말! 그만큼 치매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지금부터 챙겨서 지켜나가야겠다. 이 책을 통해 살아가면서 나이를 잘 먹는 것이 중요한 과제임을 알았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상한 엄마 그림책이 참 좋아 33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장수탕 선녀님'의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이다. 표지의 여자가 엄마? 장수탕 선녀님의 모습이 보인다. 정말 장수탕 선녀님이 이상한 엄마일까?

직장인으로서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일들이어서 그런지 더 공감이 된다.

 

표지에서의 구름이 비를 상징하는지 등교 길에 비를 맞은 주인공 호호는 열로 인해 조퇴를 한다. 그러나 집에는 엄마가 없다. 직장에 갔기 때문이다. 아픈 호호를 돌보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 나도 겪었었다. 그래서 그 마음을 잘 안다. 여러 곳에 전화를 걸어 부탁하는 엄마의 모습. 다행히 외할머니가 전화를 받는다. 그냥 할머니라고 하기에 모습이 범상치 않다.

 

'아이가 아프니 하는 수 없지. 좀 이상하지만 엄마가 되어주는 수밖에.'

호호네 집을 찾아 나서는 외할머니(?)가 바로 '장수탕 선녀님'이다. 선녀님은 오늘 하루 엄마 대신 호호를 잘 돌봐 줄 수 있을까요?

집안일이나 빨래를 해 주는 것도 아니다. 음식이 엄마처럼 맛있지도 않다. 그러나 호호는 맛이 없어도 다 먹고, 잠자리가 이상해도 잠을 잔다. ‘이상한 엄마는 우리 주변의 엄마, 할머니, 외할머니, 이모, 고모, 이웃집 아줌마 등 모두이지 않을까?

 

이상한 엄마는 직장맘에게 힘이 되어주는 책이다. 집안일이나 빨래를 해주는 일보다 온전히 아이만을 돌보아주는 이상한 엄마가 나는 마음에 든다. 현실에서는 꼭 필요한 도움만 주는 이상한 엄마.

 

요즘 사람에 대한 경계심으로 엄마와 아이도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그림책은 아이에게는 호기심을, 엄마에게는 믿음과 위안을 준다. 그리고 나도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겉표지가 인상적입니다.
빨간 색에 똑같지 않은 자유로운 점들.
처음에 이걸 보고 딸기를 연상시킬 수 있을까요?
그래서 식구들에게 물었습니다.
수박? 무당벌레? 글쎄? 한참있다가 설마 딸기는 아니죠?
검은 점들이 딸기보다는 수박씨 같아요.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렇다.
어떻게 딸기를 생각했어?
여러 가지를 이야기하다 어제 먹을 딸기가 갑자기 생각나서.
표지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도 할 말이 많은 그림책.

어느날 펭귄 가족은 낚시를 하다가 동동 떠내려오는 작고 빨간 것을 보게 됩니다.
"아빠, 이건 뭘까요?"
"딸기란다. 먹어보렴."
그 맛을 본 아이들은 다양하게 맛을 표현합니다.
이 표현을 아이들과 함께 하면 하나의 맛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것 같아요.

처음 딸기 맛에 반한 아이들은 온통 딸기 생각 뿐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모두 딸기처럼 보이고 딸기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맛있는 것이 있으면 자꾸 생각난다고 더 먹고 싶다고 더 달라고 하잖아요.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잠자리에서도 먹고 싶어 잠이 오지 않네요.

이러한 아이들을 보면서 아빠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커다란 짐 보이죠?
다리만 보이는 모습에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아빠의 모습이 보입니다.
커다란 짐의 크기가 아빠의 사랑의 크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얀 눈밭을 지나고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를 헤엄치고
찬바람이 부는 높은 절벽을 오르고
드디어 딸기 밭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아주아주 커다란 딸기를 들고 돌아옵니다.

커다란 딸기 집을 짓고 딸기를 키우며 우리 아이들만 아니라 이웃 사람들과도 나눕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아빠의 큰 사랑이
그리고 자신의 가족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이웃을 생각하는 사랑의 마음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요즘 우리 어른들의 그릇된 자식 사랑이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한 장을 남겨 놓고 마지막 페이지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까?
딸기가 너무 많아 집 밖으로 나와요.
딸기만 먹다가 얼굴이 모두 빨개졌어요.
딸기가 이제 질리게 되었어요.
정말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아이들의 대답을 들으니 아이들의 생각의 크기와 마음도 읽을 수 있을것 같아요.

"아빠, 이건 뭘까요?"
보이죠? 이번에는 딸기가 아니라 파인애플.
'아빠의 표정은 어떨까?' 궁금해집니다.
아마도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기에 또 파인애플을 구하러 가지 않을까요?

아이와 함께 '이건 뭘까요? -파인애플편'으로 책만들기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다양한 아이들의 생각과 세계가 펼쳐지는 재미있는 그림책이 만들어지겠죠?

요즘 신문기사에서 정말 있을 수 없는 부끄러운 부모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펭귄아빠처럼 사랑이 가득하고 허용적이며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품고 이해해줄 수 있는 멋진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페기 - 용감한 암탉의 위대한 모험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51
안나 워커 글.그림, 김영진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의 그림책은 면지가 대부분 색깔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그림책의 겉표지와 속표지도 재미있지만 저는 면지의 그림도 무척이나 자세하게 살펴본답니다. 왜냐하면 면지가 그림책의 내용을 함께 이야기하거든요.

앞의 면지에서 <페기>는 지붕위에 올라서서 멀리를 바라봅니다. 무엇을 바라보는 것일까요?

그래서 이야기가 더 궁금해집니다.

조용한 길가 작은 집에 사는 페기는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을 합니다.

가장 친한 친구는 비둘이예요. 매일 비둘기들을 바라보지요.

그러던 어느날, 거센 바람이 불어 페기는 알지 못하는 곳으로 날아갑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시지요.

두려울만도 한데 페기는 용감합니다.

오히려 사람들을 따라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호기심이 많은 거죠. 우리 아이들처럼.

그러나 집이 그리워지고 집 근처에 있던 해바라기를 생각하게 됩니다.

해바라기를 든 소녀를 따라 기차를 타고 내려 비둘기를 보면서 집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페기는 일상 생활이 지루해지면 비둘기 친구들과 함께 도시로 가는 기차를 탑니다.

멋진 우산도 들고요.

왜 우산을 들고 갈까요?

아마도 처음 바람에 낯선 도시로 날려 갔을 때 비가 왔었거든요.

그것을 기억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뒤의 면지입니다. 앞의 면지와 다르게 페지가 기차를 타고 도시로 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페기는 우리 아이들이라 생각됩니다.

지루한 것을 싫어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고,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호기심이 더 크고,

새로움에 금새 적응하여 즐기고.

그 즐거움을 알기에 매번 새로움에 도전하지요.

그래서 아이들은 용감합니다.


다만 그런 호기심과 모헙정신을

많은 것을 경험한 어른들이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아이들에게 두려움도, 새로운 경험도, 그리고 지금을 벗어난 새로운 시도를

어른들이 묵묵히 지켜봐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 아닐런지요.


관찰과 탐색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페기를 통해 가득 담겨진 그림책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은은하게 번지는 수채화 그림이 페기의 모습을 진지하게 표현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용감한 암탉 페기를 통해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