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노트 -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이야기
조웅연 지음, 청공(이성은) 그림 / 더도어즈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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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너무 예쁘다. 그림엽서의 한 장면 같다.

책상에 앉아 글을 쓰는 여자 아이의 모습이 마냥 귀엽기만 하다.

Anding Note!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이야기를 기록할 수 있는 책이다.

찍은 사진을 앨범에 정리한 후 시간이 날 때마다 앨범을 들여다보며 추억을 더듬듯이 나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정리하여 기록으로 남겨놓을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이 책은 ‘Chapter1. 자기 소개서, Chapter2. 나의 옛날이야기, Chapter3. 그때 그 순간, Chapter4. If Only, Chapter5. 굿바이 노트, Chapter6. 미안해요, 고마워요.’5Part 56개의 소재로 구성되어져 있다.

‘Chapter1. 자기 소개서에서는 학교 다니면서 한 번은 해봄직한 내용이 담겨있다. 나의 이름과 별명, 그리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나의 취미와 이상형, 꿈을 기록하게 되어 있다.

‘Chapter2. 나의 옛날이야기에서는 잊지 못할 선물, 나이 슈퍼히어로, 첫사랑, 내가 좋아한 선생님, 가장 많이 웃고 울었던 날, 잊지 못할 번호, 보물 변천사 등을 남길 수 있다.

‘Chapter3. 그때 그 순간은 내게 스쳐간 날들의 기록을, ‘Chapter4. If Only’은 내가 주인공이 되는 영화, 여행계획을, ‘Chapter5. 굿바이 노트는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Chapter6. 미안해요, 고마워요.’에서는 미안하고 고마웠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과 내가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기록하게 되어있다.

 

이 책은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의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해 준다. 나의 일상들을 끝내는 Ending이 아니라 더해가는 Anding의 의미를 담고 있는 책이다. 사소한 추억들로 인해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고 내 마음을 힐링 할 수 있게 구성된 책이다. 비어있는 책의 공간을 채우면서 내가 잊고 지냈던 추억들을 더듬게 되고 그 추억들이 지금의 나에게 힘을 주며 그 글들을 모우면 나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된다. 내 삶을 좀 더 알차고 깊게 만드는 책이다.

 

오늘, 아주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나를 만나러 갑니다.”

그동안 정신없이 바쁜 생활 속에서 나를 만나는 시간을 이 책을 통해 오랜만에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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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친구 부자! - 내가 영어를 잘한다면?, 영어 학습 동기 하늘콩 그림책 시리즈 5
박혜정 글, 심수근 그림, 김선아 감수 / 하늘콩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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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은 아이들이 공부를 잘해 주기를 바란다. 책도 많이 읽고 뭐든지 잘 기억하며, 이야기도 잘하는 주인공 민율이처럼. 아울러 요즘은 외국어 하나쯤도 더불어 잘해주기를 바란다. 이런 마음들을 담은 그림책이다.

 

주인공 민율이는 평범한 아이다. 친구를 무척 좋아하고 또박또박 큰 소리로 책도 잘 읽고, 말하기도 잘 한다. 어느 날 엄마는 책을 한권 사 주신다. 한글이 아닌 영어책. 엄마는 어릴 적부터 영어와 친해져야 한다며 시디를 틀어주고 영어책을 따라 읽어보라고 하며 우리말로 설명도 해 준다. 민율이는 영어를 한글처럼 빨리빨리 읽을 수가 없어 답답하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지만 어렵기만 하여 한숨만 푹푹 내쉰다. 민율이는 텔레비전에 나오는 영어가 외계인의 말처럼 들린다. 며칠이 지나자 민율이는 머리가 뜨거워지고 짜증이 난다. 영어만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지끈해지는 민율이는 그 후로 한 동안 영어공부를 하지 않는다.

화장한 주말, 엄마와 놀이터에 간 민율이는 놀이터 한쪽 구석에서 혼자 모래놀이를 하고 있는 외국아이를 보게 된다. 민율이는 다가가고 싶었지만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집에 돌아와서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며 외국아이라서 말을 걸 수가 없었다고 말하자, 엄마는 영어책을 펼치면서 용기를 내라고 다독여준다. 민율이는 혼자 놀고 있을 외국인 아이를 생각하며, 영어를 소리 내서 말해본다. 며칠 뒤 엄마와 놀이터를 지나갈 때, 민율이는 외국인 아이 쪽으로 다가갔지만 부끄러워서 쭈뼛쭈뼛한다. 외국인 아이가 손짓하며 환한 모습으로 민율이 옆에 다가가앉자 민율이는 그동안 연습한 말을 기억해 영어로 말한다. 외국인 아이 앨리스는 민율이의 말을 알아듣고 시간가는 줄 모르게 놀고 다음에 만나기로 약속한다. 집으로 돌아온 민율이는 우리나라에도 외국인이 많이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외국인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 민율이는 우리 주변에도 영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생각보다 많이 알고 있어 어깨가 으쓱해진다.

어느 날, 텔레비전을 보면서 아프리카의 건강하지 못한 아이들을 보면서 불쌍해서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고 싶지만 아프리카 말을 몰라 편지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할 때 영어가 세계 공통어임을 아빠가 알려준다. 그날부터 영어를 배우는게 즐거워지고 민율이는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는 꿈이 생긴다. 영어를 배우면서 민율이는 세계 여러 나라 친구와 만나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세계 여러 나라 친구 부자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그림책은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아이의 시각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한다.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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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하버드 새벽 4시 반 - 최고의 대학이 십대에게 전해주는 성공 수업
웨이슈잉 지음, 이지은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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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가는 우리 아이들

곁눈질을 하면 부모가 야단하고, 딴 짓을 하려하면 선생님이 눈치주고

나는 커서 무엇을 할까?’고민할 시간도 없이

그냥 책상에서 책만 파고드는 우리 아이들

배움의 양은 많지만 정작 이야기 해 보면 깊이가 없다.

아이에게 물어보면 성공은 돈 많이 버는 것이라고 한다.

물질적인 성공에 젖어 들어가는 아이에게 이 책을 꼭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중국의 하버드 전문 기고가 겸 출판 편집자인 웨이슈잉가 전 세계 모든 학생들이 꿈에 그리는 지식의 전당인 하버드대학에서 세계의 리더들이 될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교육이념이 무엇인지, 어떠한 가치들을 배우게 하는지에 대해 쓴 책이다. 책 제목처럼 하버드 새벽 4시 반까지도 자신의 꿈을 향해 공부하는 학생과 교수들의 열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잠재력, 시간관리, 감정관리, 근면, 리더십, 배움, 실패, 우정, 입시의 9가지 주제로 이뤄져 있는데 이는 우리 청소년에게도 가장 중요한 배움의 요소이기도 하다. 입시 경쟁으로 인해 가장 중요한 인성교육이 소홀해지는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것이 하버드처럼 자유로운 배움의 분위기, 저마다의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 생각들을 주장하고 존중해 주는 분위기,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는 분위기가 무척 부러우면서도 우리의 교육 방향도 이렇게 변하기를 간절히 원하게 된다. 이제 공부는 평생하는 것이기에 공부를 즐거워할 수 있는 있도록 교육시켜야 하며, 그것이 진로와 자신의 꿈을 연결시키는 경험이 되며 나라가 요구하는 창의와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은 자기 격려이다. 실패는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인데 우리는 성공하는 법만 가르치지 실패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성공하기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격려하는 방법을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 하버드대처럼.

 

이 책은 가장 먼저 교육부장관부터 교육관련 공무원, 정치가, 교사, 학부모,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힘들게 보내는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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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제생태계 - 생성-성장-소멸-재생성 순환 체계 단절로 침하되고 있는
NEAR재단 엮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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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매일 경제뉴스를 빠뜨리지 않고 본다.

연일 방송되는 부동산이나, 경제 관련 뉴스를 접하면서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제 생태계라는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받자마자 놀랐다. 책 두께가 600쪽이 넘는다. 보통 책의 2배가 된다. ‘그만큼 우리 경제에 대한 깊이 있게 진단하고 처방이 되었으려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장을 펼쳤다.

 

NAVER재단의 장덕구 이사장의 머리말과 서문을 읽으면서 내가 궁금해 하던 한국 경제가 정체에서 못 벗어나는 이유, 그리고 한국 경제의 변화, 일본의 경제 침체를 따라갈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 정치-경제-사회의 연관성, 한국 경제의 복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이 책이 두꺼워도 흥미롭게 내 생각을 비교해 가며 읽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이 책은 경제 전문가 14인이 위기의 한국 경제를 진단하고, 한국 경제를 살려낼 방안을 담고 있다. 크게는 경제 생태계: 총론과 부분별 생태계 두 개의 주제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경제 생태계에서는 한국 경제의 문제와 생태계 접근의 필요성, 생태계 관점에서 본 한국 경제 진단을 다루며, 부분별 생태계에서는 가계 부실 생태계와 정책 방안, 금융 산업 생태계 현황과 육성 방향, 생태 구조의 측면에서 본 노동시장, 건강한 기업생태계의 조건, 중소기업 생태계 문제점 분석 및 혁신 방안, 산업생태계의 정체 현상과 개선을 위한 제언, 과학기술 혁신의 생태계 조건, 복지 체제와 연금 체계의 생태적 구조, 한국의 인구 생태계, 교육 생태계의 현황과 과제, 국정 운영과 국가 정책 생태계의 11장으로 나누어 단순한 경제만이 아니라 정치와 경제, 사회의 긴밀한 관계까지 연관 지어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총론 1장과 2장을 읽으면서 경제가 복잡하게 연계될수록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부문별 중심의 분절적인 대책이 경제 전체 생태계에 주는 영향이 한계가 있고 연관된 다른 분야에 파급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의도하지 않는 결과를 주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제는 임시방편의 땜질 정책이 아니라, 균형 잡힌 종합 패키지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 정말 지금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분별 생태계의 11개의 내용을 읽으면서 부분이 아님을,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음을, 그래서 정책은 경제와 정치, 사회를 연관 지어 생각해야 함을, 왜 총론에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지를 쉽게 이해하게 한다. 심지어 교육까지도 이제는 한 부분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함께 내다보는 관점에서 정책을 펼쳐야 함을 알게 되었다. 왜 제목에 생태계라는 단어를 넣었는지 이해가 된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정치가나 고위 공무원에게 필독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생태계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지 않으면 우리는 계속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반복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추격형 경제에서 기득권과 폐쇄성, 경직성, 단기주의, 현상 유지 증후군을 버리고 공정성, 개방성, 탄력성, 장기 관점, 혁신을 새로운 가치 기준으로 바꾸어야 한다. 고령화 시대에 이 나라를 짊어져야 할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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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번 칭찬으로 키우는 아이 자존감
모리타 나오키 지음, 권서경 옮김 / 북레시피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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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생활하는 직업을 가진 나로서 요즘 아이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내가 자랐던 시절보다 물질적으로 더 풍부해졌지만 정신적으로는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자주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부모님의 품에서 자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태어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어린이집에 맡겨지는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나눈 뒤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힘든 아이들은 보면 부모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매우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원 순례로 집에서 저녁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다. 그래서 아이들의 폭행과 따돌림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하루 세 번 칭찬으로 키우는 아이 자존감을 읽게 되었다. 깔끔한 표지에 적은 책제목, 두께도 얇고 크기도 손안에 들어오는 사이즈라 부담 없이 쉽게 읽어지는 책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부모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본에서 공립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지금은 전문대 교수로 있는 모리타 나오키 교수가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들에게 적용한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저자가 오랜 교직 생활과 심리요법을 통해 고안한 자존감 수업방법으로 아이에게 자존감을 심어주는 효과적인 세 가지 방법-아이의 장점을 찾아 칭찬하고 그것을 기록하는 방법-의 설명과 사례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등교를 거부하지 않게 하는 것은 마음의 영양분 즉 자존감의 물을 채워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존감의 물이 칭찬이며 하루에 꼭 세 번 이상 칭찬을 해 주는 것이 자존감의 물을 채우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렵지 않은 방법을 어른들은 왜 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을 하니 결국은 어른의 욕심 때문이었다. 그냥 아이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면 되는데 어른의 욕구를 아이에게 투영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니 아이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게 기다려주며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이란 생각을 가지게 한다.

 

일본 작가의 책이라 일본의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도 마지못해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등교를 거부하는 모습과 같다고 생각하면 하루 세 번의 칭찬하는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에 이제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칭찬으로 자존감의 물이 차게 되기까지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기다려주는 것이 어른의 몫임을, 교육하는 사람의 몫임을 알게 한다.

 

저자는 말한다. 자존감은 사소한 것이라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그로 인해 자신이 잘했다고 생각하는 데서부터 생겨난다고. 그러나 이를 일깨워주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고.

너는 ~하는 능력이 있구나.” “네가 ~해주어서 엄마는 정말 기뻐.” “네 활기찬 발소리가 들리면 엄마는 정말 행복하단다.”

 

자기긍정 마인드를 회복하게 하는 방법을 알게 되어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주변사람들에게 꼭 소개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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