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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ㅣ 푸른숲 그림책 38
멜라니아 롱고 지음, 알레산드로 산나 그림, 이현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6월
평점 :
‘엄마’라는 명칭에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피곤하고 바쁘고, 자신을 돌볼 시간에 없어도 엄마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으면 순간 잊고 아이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이 그림책은 이러한 엄마의 마음을 잘 담고 있다.
현대 미술관 큐레이터로 일하는 저자의 첫 그림책으로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사이가 아이와 엄마임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건 우리가 함께 부르는 노래야. 세상을 새롭게 시작하는 노래......”
시작하는 첫 문장이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자는 의미겠지.
오랫동안 아이를 기다려온 엄마는 아이에게 꿈을 키워준다.
텅 빈 마음에 생각을 채워 넣고,
어두운 밤길을 걸을 때 두려움을 함께 느껴준다.
목화 향기가 나는 아이를 안아주고,
앙증맞은 목소리로 재잘 거릴 때는 귀를 기울인다.
배고파 울 때는 엄마의 온몸에 전율이 흐르고,
안아달라고 할 때는 안아주고 또 안아준다.
엄마는 자신보다 아이의 존재에 온 신경이 가 있고,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해 준다.
우리 엄마도 이렇게 나를 길렀고 나도 이렇게 아이를 기를 것이다.
모든 엄마가 아마도 이렇게 아이와 함께 성장할 것이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이 말은 모든 것을 주어도 항상 부족함을 느끼는 엄마의 마음이 잘 담겨있다.
엄마의 손을 통해 아이가 삶의 씨앗이 싹트고 자랄 수 있는 것이다.
“네가 스스로 꿈을 꿀 수 있을 때까지 난 여기서 그저 가만히 기다릴 거야.”
함께 가는 길을 바라보며, 앞서기보다는 한 발짝 뒤에 서서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기다릴 줄 아는 엄마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또 읽으면 마음이 뭉클해지고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다. 그래서 인지 그림마다 엄마의 가슴이 그려져있다. 높은 산을 형상화한 것 같지만 들여다볼수록 엄마와 아이를 연결시키는 가슴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소중한 존재임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아이에 대한 엄마의 마음을 잘 표현한 그림책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