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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소스
아담 루빈 지음, 다니엘 살미에리 그림, 엄혜숙 옮김 / 이마주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의 놀이를 들여다보면 상상력이 가득 담겨있다.
그 상상력을 담은 그림책이 『로봇소스』이다.
표지에 등장하는 로봇과 경고문이 이 그림책에 호기심을 더한다.
![](http://blogfiles.naver.net/MjAxODAyMjVfMTcz/MDAxNTE5NTIzNzk4Nzcz.PhJQln7vHeDVYtMKqmlgsgabJVAO0HVfcSPVA3-KyzMg.F-mSf9k0WlI4HfUF8TWUvNZsTl4ERApXeSKCEU-uKMEg.JPEG.kyr8075/1.jpg)
로봇을 좋아하는 아이는 종이로 로봇 옷을 만들어 입는다.
자기와 함께 노는 강아지에게도 로봇 옷을 입힌다.
이 두 로봇을 쳐다보지도 않는 가족들에게 말을 건다.
로봇 찌르기! 로봇 낚아채기! 로봇 짓밟기!
로봇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놀이이지만
가족들은 모두가 귀찮은지 아이들 피해 도망간다.
평소 콩먹기, 목욕하기, 잠자기 따위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는
무시무시한 로봇으로 변신시켜줄 '로봇 소스'를 생각해 낸다.
자신이 생각한 '로봇 소스' 비밀 제조법으로 진짜 힘있는 로봇이 되길 원한다.
집에 있는 평소 간식 재료들로 만든 '로봇 소스'
정말 아이다운 재미있는 생각이다.
한 숟가락 먹어보고 몇 숟가락 먹어봐도 효과가 없다.
온 몸에 들이 붓고 나니 나타나는 효과.
"번쩍! 우르르! 쾅쾅!"
로봇이 힘을 낼 때마다 내는 소리다.
로켓 주먹도 발사해 보고 레이저 빔도 쏘아보고 회오리 바람도 일으킨다.
기대와는 달리 불편한 점이 많다.
너무 커서 침대에 잘 수도 없고, 친구들도 모두 무서워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모든 걸 되돌릴 수 있는 '로봇 해독제'가 있다는 것.
과감하게 로봇해독제를 찢어버리는 아이.
손에서 로봇 소스를 발사하여 강아지도, 집도, 친구도, 음식도, 그리고 가족까지도
모두 로봇으로 만든다.
아이의 로봇이야기가 시작되면서 그림책 작가의 창의성이 독자를 놀라게 한다.
접혀진 그림책의 '당겨'부분을 당기면 로봇의 제작 과정이 펼쳐진다.
![](http://blogfiles.naver.net/MjAxODAyMjVfMjUz/MDAxNTE5NTIzNzk5MDQ1.83SF1ueLesodU6jvaaa5gK5wH8g6GYlDhaI3Q74z_e0g.6Y8Wax_QYuhMhqnDo4Iurzsz8AxgwiqOG82h2aMOz8cg.JPEG.kyr8075/2.jpg)
1단계 로봇 당기기: 그림책의 숨은 그림을 펼친다.
![](http://blogfiles.naver.net/MjAxODAyMjVfMjI0/MDAxNTE5NTIzNzk5MjIw.8-OYIAtNmN6gLwkXqDIXyj8Y17x8Q_ZXF39v2sK9yIEg.Pnx5y7nu-iQQt8BGPf1boIrPBY31hjakXxZv-FHH5oEg.JPEG.kyr8075/3.jpg)
2단계 로봇 덮기: 노란 표시등끼리 만나도록 책을 덮는다.
3단계 로봇 둘둘말기: 빨간색 표시등끼리 맞춘다음, 녹색 표시등끼리 맞춘다.
4단계 로봇 뒤집기: 책을 뒤짚는다.
아이의 생각이 그대로 담긴 상상이 책속에 펼쳐진다.
현실과 다르게 가족 모두가 아이의 생각대로 로봇이 되었기에 책도 거꾸로 돌려 보아야 한다.
현실과 다른 거꾸로의 세상이 펼쳐진다는 작가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다.
아이의 생각을 그냥 책 속에 담아두지 않고 아이들의 현실이 되도록 로봇 만들기 재료가 담겨있다.
그림책을 읽은 후 주인공처럼 로봇을 오리고, 접고 붙여서 로봇을 만들어보는 재미도 선사한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면서 재미를 찾는 무한한 아이의 상상력을 함께 공유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