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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세계로 떠난 역사 속 특별한 여행
이기범.김동환 지음, 이강인 그림 / 그린북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여행을 쉽게 할 수 있는 시대에 사는 우리가 도저히 할 수 없는 여행이 있다.
역사를 거슬러가는 역사 여행이다.
이 그림책은 1300여 년 전부터 오늘 날에 이르기까지 10가지 긴 시간의 특별한 여행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역사 그림책이다.
10가지 특별한 여행은
통일신라시대, 인도의 부처를 만나러 떠난 혜초의 험난한 구도 여행
서역정벌에 나선 고선지의 원정여행
해상 실크로드를 따라 여행하는 고려청자
티베트로 떠난 고려 충선왕의 유배여행
흥미진진한 청나라 여행을 담은 열하일기의 저자 박지원의 외교 여행
홍어장수 문순득이 풍랑을 만나 떠날 수밖에 없었던 난파여행
우리나라 최조의 미국 유학생 유길준의 유학 여행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알리러 고종의 비밀명령을 받고 떠나는 이준의 비밀여행
한국 여성 최초로 남편과 함께 세계일주를 떠난 나혜석의 유학 여행
마지막으로 세계에서 가장 슬프고 오랜 여행인 평화의 소녀상의 추모여행이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1110/pimg_7726151172045436.jpg)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인물들의 여행을 소개할 때마다 첫 장에는 여행을 떠나게 된 배경과 여정, 관련 인물과 문화재 그리고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지도로 여정의 이해를 돕고, 아이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친근한 그림이 그림책에 빠져들게 한다. 두 번째 장에는 인물에 대한 모습과 자세한 설명,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실과 문화적 내용들에 대한 내용들로 상세함을 더한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 시절의 사람이라면 이렇게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해 보니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그만큼 역사적 인물들은 호기심과 새로움에 대한 기대로 컸던 분들이다.
가장 흥미있었던 여행은 생소했던 인물 문순득이 풍랑에 휩쓸려 섬나라에 떠돌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기에 아시아 여러 나라를 여행하게 되었고 고향에 돌아와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정약용의 형 정약전을 만나 표류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이야기로 정약전은 <표제시말>을 썼다고 한다. 아울러 동생 정약용은 여송국에서 사용하는 화폐 이야기를 들도 화폐개혁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평범한 어부로 태풍으로 표류했던 경험들이 표류이야기도 되고, 화폐개혁의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역사를 처음 배우거나 궁금해 하는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역사 속에 담긴 흥미로움을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