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의 철학 -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삶의 법칙
애니 페이슨 콜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귀족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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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깊다.

그래서인지 제목을 보면서 생각하게 된다.

휴식할 때도 철학적이어야 하나?’

작가의 의미가 궁금해져 펼치게 된 책이다.

 

저자가 교육현장에서 정신집중과 긴장 이완으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교육하고 정신건강에 대한 저서를 다수 발표했다고 한다. 표지의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의 필독서라고 적힌 것을 보면서라고 의아해 했는데 이해가 된다.

 

저자가 말하는 휴식은 몸과 마음의 긴장을 내려놓는 것을 의미한다. 본능에 충실하고 현대를 살아가며 예민해진 신경을 아기들의 움직임이나 표현에 반응하는 자유로움처럼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고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자유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의 법칙에서 벗어나 인위적인 것의 힘에 기대는 것이 결국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커짐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 자기 몸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자연은 친절하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을 1할만 가면 나머지 9할은 자연이 돕는다고 한다. 항상 자연은 어디 끼어들 틈이 없을까 노심초사하며 우리를 지켜본다고 한다.

 

최고의 휴식은 수면이라고 한다. 수면은 오로지 휴식을 위한 것이어야 하므로 올바르게 잠을 자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잠을 자기 전에 가장 먼저 근육의 힘을 풀어주면 잡다한 잡념에서 벗어나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레 잠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 중력의 법칙에 저항하지 않기, 두뇌를 사용할 때 잠자코 있기, 올바르게 걷기, 일상의 거짓된 감정들 구분하기 등을 읽으며 결국 휴식은 지금 일의 집중 상태에서 벗어나 생각이 없는 명상의 세계로 옮겨 자신에게 쉼을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의 일부인 나를 내가 있던 자연 속에 데려가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왜 철학이라 했을까가 마음에 와 닿는다. 우리가 거창하게 생각하는 철학이 우리 삶의 근본임을 저자는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제대로 알아 제대로 쉬고, 제대로 먹고, 제대로 건강을 관리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너무나 바빠 먼저 신호를 보내는 몸을 챙기느라 정작 중요한 정신건강을 놓치고 있는 나에게 더 중요한 것이 정신건강임을, 잊었던 것을 나를 깨워 스스로 챙겨야 할 시기임은 알려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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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공주
허은미 지음, 서현 그림 / 만만한책방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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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적 갓날갓적의 이야기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딸을 너무 사랑한 아빠 임금님!

지금의 부모사랑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는 않은 것 같다.

왕비가 아니라 임금님이 공주를 업고 있다.

늘그막에 낳은 딸이라서 그런가보다.

그래서인지 첫 장의 그림부터 색다른다.

임금님이라면 멋지게 표현되기 마련인데 어째 이 임금님은 초라해 보인다.

 

 

특출난 것이 하나도 없는 공주이기에

너무나 평범한 공주이기에

아빠 임금님은 공주를 보며 생각에 잠긴다.

공주는 누구를 닮았을꼬?’

당연히 아빠와 엄마를 닮았을 텐데 말이다.

얼굴도, 성격도, 머리도, 너무너무 평범해서 걱정인 아빠 임금님!

 

잠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연못의 잉어를 깨워 수염 세 가닥을 받는다.

세 가지 소원을 말할 수 있다.

내가 어릴 적 들었던 엄마가 들려주던 옛이야기에도 세 가지 소원과 비슷하다.

 

첫 번째 소원은 예쁜 공주가 되게 해 달라고.

두 번째 소원은 착한 공주가 되게 해 달라고.

공주는 예뻐질수록 점점 더 까칠해 가고, 칭찬을 들을수록 생기를 잃어간다.

아빠 임금님은 조금 더 늙고 더 쭈글쭈글해 진다. 소원을 빈 대가다.

 

마지막 남은 소원은 무슨 소원일까?’ 궁금증이 더해져 책장을 넘겼다.

마지막 소원을 빌자 공주는 예전 평범했던 공주로 돌아온다.

임금님은 마지막으로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지금까지 말한 소원을 원래대로 되돌려 달라 했을까?

내가 임금님이라면 어떤 세 번째로 빈 소원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마지막 임금님이 흘린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너무 늙어져서 속상한 걸까?

공주가 예전처럼 되돌아 와서 기쁜 걸까?

아님 소원의 의미가 없어져서 일까?

 

서현작가의 그림이 현대의 코믹 이미지라 아이들이 좋아한다.

간질간질 그림책처럼 보고 또 보며 웃는다.

 

진정한 부모의 사랑이 무엇인지,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욕심을 부린 것은 아닌지

평범한 것이 나쁜 것인지

아이보다 어른에게 더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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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밀어붙이는 사람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정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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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사람인가? 위험한 사람인가?’ 표지의 제목에 곰곰이 생각해본다.

정의가 어느 시대보다 중요해진 시기이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첫 페이지를 만나는 순간 곧바로 목차를 접하게 되어 신선했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나의 정의보다 우리의 정의에 집중해야 할 시기임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나니 생각이 많아진다. 나의 시각으로 바라보던 정의의 개념에 타인의 가치관을 수용하는 공감하는 능력이 더해져야 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함께의 의미가 나를 위한 함께가 아니라 우리를 위한 함께의 이론적인 개념이 이론적으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실천에 옮겨야 함이 진정한 정의임을 깨닫게 된다.

 

정의로운 사람인가? 위험한 사람인가?’에서는 인터넷에서 잘못을 찾아내서 공격하는 사람들과 피해자를 대변하는 관계없는 사람들을 말하면서 그들이 정말 정의감을 가지고 말하는 것인지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들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정의로운 사람과 위험한 사람을 구별해야 함을 우리 주위의 사례들을 통해 이야기한다.

 

정의를 둘러싼 논쟁이를 통해서는 상대와의 의견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입장에 따라 올바르다고 판단하는 이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며 이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정의가 힘을 가진다.”라는 말을 하지만 현실은 힘이 정의가 되며, 힘이 정의되는 상황에서는 강자의 논리만이 옳다고 여겨진다고 말한다. 따라서 자기주장만 밀어붙이려고 하기 전에 상상력을 동원하여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합의점을 찾는 자세를 갖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왜 그렇게까지는 자기주장만 밀어붙이는 사람은 상대의 말을 들으려하지 않으면 편을 들어주지 않으면 오히려 헐뜯고 비난하기에 이를 무서워하기 보다는 툭툭 털어내어야 한다고 말한다. 부정적인 생각의 늪에 빠지면 자기주장을 밀어붙이는 위험한 사람이 될 수 있기에 자신의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말한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그 사람의 개성으로 인정해 주라고 한다.

 

정의를 밀어붙이는 행동에는 이면의 심리가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해 억울할 때, 상대가 자신의 마음을 먼저 알아주지 않아 서운할 때 욕구불만이 생기며 이 욕구불만을 해소하고 싶을 때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심리가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잘난 상대가 불행해지면 고소하거나 당할만하다고 생각하는 심리도 있다. 결국 둘 다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나의 입장에 따라 내편이 되기도 하고 남의 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 둘다 나인 것이다.

 

정의를 비웃는 정의감의 역설은 올바른 정의를 주장하는 삶을 외면하고 대세를 따른 자신에게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맹렬히 비판하여 자신의 수치심을 씻어내려는 충동에도 빠지기에 내가 정당한 주장을 내세우는 사람들을 비방하여 자기합리화를 하려는 위험한 사람인지 살펴야 함을 강조한다.

 

정의를 밀어붙이는 위험한 사람은 자신의 기차 판단을 절대시 하며, 타인의 입장과 기분은 알고 싶지 않으며, 내 생각만 일방적으로 말하고 나만 특별하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친해지면 극단적으로 스스럼없이 대하지만 타인을 자기 맘대로 조정하려고 하고 불만투성이이며, 의문을 던지거나 부탁을 거절하면 화를 낸다고 한다. 이치가 옳다 해도 감정적으로 대응하며 타인에 대한 평가가 180도로 바꾸고 남이 성공하면 침울하고 남이 행복하면 조바심이 나며 잘난 사람을 끌어내리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한다. 내가 정의로운 사람인가 되돌아보게 되는 내용이었다.

 

마지막 위험한 사람으로 변하는 순간은 정의로운 사람이 위험한 사람으로 변모하는 심리 메커니즘에 대해 정리한다. 가까운 사람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사람이며 인지왜곡을 하게 된다고 한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내가 정의로운 세상을 강조하며 정의롭기 보다는 위험한 사람의 역할을 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 정의로운 사람이 되는 것은 도덕성이 함께 해야 하며 자신을 순간 순간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함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반드시 한 번 읽으면서 깊은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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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는 그림책 1-1 제목 없는 그림책 1
재미난그림책연구소 지음 / 책놀이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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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모양이 예쁘다.

사각 책이 아니라 모양이 있는 책이다.

그래서 모양 책이라고 하나보다.

 

다가오는 4차산업혁명 시대는 학습보다는 충분히 노는 것이 중요해지는 시대라고 한다.

그리고 노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독서라고 한다.

그래서 독서를 시작하는 유아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그림책이 더 중요하다.

이 그림책은 그런 의미에서 엄마와 함께 재미있게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놀이가 되고 독서가 되는 것을 도와주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은 제목이 없다.

다 읽고 난 후 아이가 생각하는 제목을 적으면 된다.

정답이 없기에 말하는 무엇이든 정답이 될 수 있다.

아이가 답을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의 생각도 커질 수 있다.

 

책장을 넘기면 달팽이가 보인다.

넓은 베란다를 도는데 온종일 걸리는 달팽이.

딸기를 먹으면 빨간 똥.

오리를 먹으면 초록 똥을 눈다.

 

아무리 찾아도 달팽이는 보이지 않는다.

발소리도 나지 않고 울지도 않는다.

딸기도 놓아두고, 오이도 놓아둬도 어둠이 내려도 보이지 않는다.

침대에서도 달팽이 생각뿐이다.

눈을 뜨자마다 베란다로 달려간다.

빨간 똥, 초록 똥이 보인다.

그런데 달팽이는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중간 중간 빈칸이 있다.

그림책을 읽으며 아이들의 생각을 넣어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보면 볼수록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는 책놀이 그림책이다.

아이에게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그림책이다.

 

그런데 정말 달팽이는 어디로 갔을까?’

궁금증에 책장을 덮지 못한다.

보고 또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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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 능력 - 진심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힘
로먼 크르즈나릭 지음, 김병화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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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공감 전문가 로먼 크르즈나릭의 책이다.

SNS로 인터넷 세계에서의 수많은 대화가 이루어지는 요즘, 대화 속에 공감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 들여다보면 공감이라고 보기보다 자신의 이야기에 더 집중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저자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공감의 능력이 더 절실히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인간관계에서 핵심이 되는 공감의 위력과 공감능력을 기르는 방법에 설명한다.

 

공감은 상상력을 발휘해 다른 사람의 처지에 서보고, 다른 사람의 느낌과 시각을 이해하며, 그렇게 이해한 내용을 활용해 자신의 행동지침으로 삼는 기술이라고 한다. 측은지심과 역지사지의 개념에 자신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타인의 입장에서 감정과 시각을 이해함을 의미한다. 뇌 과학의 발전으로 인간에게는 가지고 태어나는 것보다 자라면서 길러지는 것임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평생 동안 공감의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다고 한다. 다양한 동물 실험 이야기로 공감에 대한 이해를 돕고 흥미로움을 더한다.

 

우리의 공감적 상상력을 방해하는 요인은 편견, 권위, 거리, 부인이다. 상상력을 동원해 이러한 방해요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두뇌의 건강회로를 강하고 제대로 작동하도록 몰입과 탐사와 협력을 통해 공감의 경험 세계로 들어가 타인들의 삶을 이해하는 능력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실을 직접 체험하면서 학습이 이루어질 때 가장 효과적이며 현실을 체험한다는 말은 타인의 생각과 감정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타인을 알고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함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서 낯선 사람에 대해 호기심을 가져야 하며, 철저히 듣고 타인에 대한 배려, 창조적 정신, 불굴의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공감의 최종목표지점은 빈곤과 불평등, 무장폭력과 환경 파괴에 이르는 우리시대의 긴박한 문제에 대처하는데 한몫할 집단적 공감의 파도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공감은 사회를 변화시킬 힘을 가진 집단세력이 될 수 있고 우리의 도덕적 관심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려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한다. 공감기술을 초등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영역, 갈등상황을 해결하고 중재하는 영역, 기후변화에 대처하도록 미래세대에게 공감을 일으키는 영역으로 나누어 지도해야 함을 느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막연하게 알게 된 공감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으며, 왜 공감하는 능력이 절실해지는지, 진심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되는지, 관계변화의 힘이 왜 공감인지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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