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이 하고 싶은 말 - 심리학자이자 아동문학가가 들려주는
패트리시아 페르난데스 비에베라흐 지음, 타니아 레시오 그림, 김영옥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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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전문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칠레 출신 페트리시아 페르난데스의 신간이다. 아이들의 심리와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책을 출간한 작가라서 이번 그림책도 아이들의 감정 20개를 선정하여 감정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감정을 건강하게 화용해야 하는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돌보아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20개의 감정마다 등장하는 동물이 다르다. 등장하는 동물과 감정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외국작가라서 그런지 아이들과 친근한 동물로 아이들에게 감정의 의미를 쉽게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기쁨에는 항상 즐겁게 생활하는 원숭이를, 사랑에는 꿀을 찾아 날아다니는 나비를, 혐오에는 냄새를 풍기는 스컹크를, 어색함에는 수줍어하는 땅속의 두더지로 감정을 표현하였다. 보통 감정을 다루는 그림책과 다르게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했다.


 

소심한 아이에게 두려움의 감정을 읽어주자

도전할 때 두려움이 생기는데.”

아이는 두려움에 도전을 연결 짓는다.

작가는 새로운 것, 다른 것, 용감한 일을 하려 할 때 우리가 움츠려들게 하는 방해하는 두려움이 있는데 이것은 가짜 두려움이라고 말한다. 실수할 충분한 시간이 있고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기에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비슷하다고 느꼈던 감정의 차이점을 더 쉽게 이해하게 된다.

어떤 감정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아?”

라고 아이들에게 물었다.

아이들은 부정적인 감정보다 긍정적인 감정을 선택했다.

 

기쁜 일이 많으면 많이 웃게 되니까 기쁨이 좋다는 아이.

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믿음을 선택하는 아이.

궁금한 것이 많아 호기심을 선택한 아이.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라 긍정적인 감정을 선택해서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평소 아이들에게 감정에 대해 많이 물어봐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감정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고 싶을 때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의 성향과 연결 지으며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좀 더 쉽게 이해하게 해 줄 수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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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미안해하지 마세요!
홍나리 지음 / 미디어창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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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가장 잘 한 일이 결혼하여 예쁜 아이들을 품에 안았다는 것이다. 요즘 결혼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부부가 있는데 오히려 나는 아이들로 인해서 더 어른이 되고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담으려는 홍나리 작가의 신간이다.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해서 더 공감이 되었다.

 

아빠의 모습에는 평안함이 가득하다.

다가가 말을 걸면 무엇이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줄 것 같다.



그림책의 아빠는 걷지 못한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단다.

평생을 휠체어에 앉아서면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생활하기에 다소 불편함은 있지만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다.

아이와 함께 놀아주어야 할 때 아빠는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그래서 아빠는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된다.

 

자전거 타는 것, 스케이트 타는 것, 함께 수영하거나 축하하기 비오는 날 빗속 걷기 등 아빠와 함께 하는 놀이를 같이 못해주는 아빠의 마음은 미안함이 가득하다.

 

어린 주인공은 속상함보다 아빠와 옆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움을 잘 알고 있다. 예쁜 꽃 보기, 얼음낚시 하기, 모래성 만들기, 연주하며 노래 부르기, 빗소리 듣기, 요리하거나 그림 그리기 등. 제목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아빠가 함께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 옆에서 지켜봐준다는 것, 그래서 아이는 아빠와 함께 하는 것이 마냥 행복하다.

 

이 그림책을 읽으며 무엇을 해 주느냐보다, 함께 무엇을 한다는 것 그것이 진정한 부모의 사랑임을 배운다. 하라고 강요하기보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아이의 성장을 돕는 부모의 자세임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아이는 부모의 존재만으로도 안도감과 행복을 느낀다는 것을, 해 주려하기보다 원하는 것을 공감해 주는 것을 더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림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더 많이 생각하고 배우게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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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의 마음 책고래마을 48
유하정 지음, 안효림 그림 / 책고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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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벽이라 하면 집이나 방 따위의 둘레를 막은 수직 건조물을 말하거나 관계나 교류의 단절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결국 차단’, ‘단절의 의미가 강하다.

 

이 그림책의 제목을 보면서 을 수동적인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을 더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서

상대가 아닌 자신의 관점 만을 너무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할 때가 많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아마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관계에서 가장 중립적인 벽의 입장을 생각하면 관계 맺기에 있어 더 편해지지 않을까기대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앞 면지를 만나며 어두운 면 회색이 답답함? 막막함? 그 가운데 빛나는 몇 개의 별들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지 또 한참을 생각해 본다. 단지 벽인지, 아니면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이 그림책의 공간적 배경은 고속도로다. 고속도로 가장자리의 소음 차단 벽이 고속도로에서 일어나는 로드 킬을 보면서 죽어가는 생물들을 끝까지 함께 해 준다. 벽이 바라보던 동물들과 차들의 사이에서 벌어진 일, 그리고 동물들이 어떻게 죽어가는지 과정을 담고 있다. 그냥 그 자리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던 모습을.

 

고속도로이기에 차들의 속도는 무척 빠르다.

산을 잘라 만든 도로에 동물들은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모험을 해야 한다.

빠른 차들을 피해 다른 장소로 옮기려 하지만 차의 속도를 못 이기고 넘어지고 만다.

다행히 차를 벗어나도 너무 높은 차단 벽으로 인해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예전의 삶의 터전과 달라진 환경 속에서 결국 동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차에 부딪힌 동물들이 도로 가장자리 즉 벽 밑에 쓰러지게 되고 벽은 자신에게 기대어 온몸을 떠는 동물들을 마주하게 되고 단단했던 벽의 마음도 무너지고 만다.

시꺼먼 연기를 내뿜는 자동차들 사이에서 여린 털을 파고드는 바람에도 떨지 않도록 벽은 최선을 다해 막아주려 한다.

동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하늘나라로 갈 수 있도록.

 



누군가 옆에 있어 주는 것 만으로도 힘듦을 이겨낼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내가 정말 누구의 벽이 되어주었나 생각해 보면 쉽게 대답하지 못하겠다. 작지만 함께 하는 그 마음이 벽의 마음이 아닐까? 어렵지 않을 수 있는데 쉽게 마음을 내놓지 못하는 것은 다름을, 차이를 인정하려는 마음이 부족한 것일까? 그냥 벽처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고, 자신의 관점이 아닌 중립적인 관점에서 이해를 해주려는 자세가 부족함일까? 이 그림책은 환경 관련 그림책으로 바라볼 수도 있겠지만 지금 우리 사회의 당면한 문제들을 직관적으로 바라보게 하기도 한다. 무겁지만 모두가 함께 고민해보아야 할 문제를 중립적인 입장에서 다루고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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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인성 수업 - 올바른 인성 만들기를 위한 행복 단어 43가지
이충호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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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접하면서 10대 청소년의 인성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유치원에서의 유아교육, 초등학교에서의 초등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이 바른 인성 함양이다. 바른 인성의 바탕 위에 바른 배움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반항기,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는 사춘기를 거치면서 신체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된다. 그래서 어떤 인성을 가졌느냐에 따라 성장의 길이 달라지기에 인성 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 책의 저자는 퇴임 후 후학을 위해 인성 교육, 진로 교육에 대한 교직에서의 경험과 생각을 책으로 펴내고 있다고 하며 이 책도 올바른 인성을 만들기 위한 43개의 행복 단어를 중심으로 인성 수업을 펼치고 있다. 행복 단어마다 행복 단어의 간략한 의미, 행복 단어와 관련된 예화, 예화를 통한 행복 단어의 진정한 의미, 그리고 행복 단어를 어떻게 기를수 있는가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행복, 희망, 인내, 노력, 기회, 의지, 끈기, 운명, 독서, 개성, 지혜, 스승, 칭찬, 창의력, 집중력, 신용, 예의, 선행, 헌신, 봉사, 감사, 가정, 교육, 효도, 행복, 은혜 극기, 시간, , 청렴, 책임감, 인간관계, 존재가치, 만남, 보상, 우정, 마음, 성실, 정직, 겸손, 양심, 용서, 습관의 43가지 행복 단어는 우리가 일상에서 깊게 생각해야 하는 가치 덕목들이다. 단어들이 요즘 세대 아이들의 생각과 동떨어지는 면은 있지만 살면서 가져야 할 덕목들이기에 아이들과 매일 하나의 행복 단어에 대한 내용을 읽고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은 남이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도록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세상을 이처럼 즐겁고 만족스럽게 살 수 있는 비결이 대체 무엇이오? 나는 어렵고 답답한 일이 너무 많아 괴로울 뿐이라오.”

제 힘껏 맡은 일에 정성을 다하고 방앗간 일도 즐거운 마음으로 할 뿐입니다. 그러니 이웃이 모두 제게 친절하고 저도 그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지요.”

행복 덕목의 예화에서 나오는 대화다. 행복은 남이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음을 생각하게 하는 대화다. 남과 비교하며 살아가는 내가 행복할 리 없다. 낙천적인 삶의 태도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단어를 가꾸어야 하는 이유다. 내가 나를 행복하게 할 때 타인과도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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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먹지 않는 약
도리다마리 도루 지음, 이현욱 옮김, 장항석 감수 / 더난출판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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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아프면 약을 찾거나 병원을 찾아간다. 여지없이 의사는 약 처방전을 손에 건네주고 약사는 약봉지를 건네고 나는 의심없이 약을 먹었다. 빨리 낫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나의 건강관리를 되돌아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사는 어떤 약을 먹고 어떤 약을 먹지 않는다는 것일까? 그냥 의사가 처방 해주는 대로 의심 없이 다 먹었는데.’

 

1알이 오히려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는 말에 눈을 번쩍 뜨게 되며 단숨에 책을 읽게 되었다.



 

-생활을 개선하면 약은 빼기가 가능하다.-

약 광고를 보면서 부작용을 설명하는 광고는 보지 못했다. 투약설명서를 보면 작은 깨알같은 글씨로 거의 비슷한 설명을 하고 있기에 그냥 넘기기 일쑤다. 그래서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내 생활을 관리하는 것을 강조한다. 빵보다는 채소를 많이 먹고 염분을 제한해야 한다고 아예 안 먹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몸의 상황에 따라 섭취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잠이 안 온다고 수면제에 의존하기 보다는 잠자리 환경을 바꾸는 것을 권하고,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나에게 필요한 약이 무엇인지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에 의존하다보면 내 삶이 지배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약을 줄일수록 살아난다-

약에 의존하다 보면 나이가 들면서 약의 개수가 늘어난다. 약을 늘이기 쉬워도 줄이기 어렵다. 의사가 약을 줄이는 방법을 배우지 않았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의사가 약 처방을 할 때 최소한으로 투약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최종 목표를 약을 먹지 않는 것으로 설정하고 저자의 말처럼 순위를 정해 약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건강을 의사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책임지려 노력해야 한다.



 -약으로 마음의 병을 고칠 수는 없다.-

모든 병의 근원은 마음의 병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의 병이 신체의 병으로 그리고 정신으로 옮겨진다. 요즘 정신과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오히려 상담이 아니라 약을 더 많이 활용한다고 하고 신체적인 부작용을 동반한다고 한다. 정신과 약은 치료제가 아니라는 말에 놀랐고 결국 정신과는 인간관계의 개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에 동의한다.

 

의대생들은 공부를 잘하니까 배운 것은 제대로 해요. 하지만 그 이외의 맥락에서는 아무것도 못 해요. 커리큘럼 안에서 인간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배워야죠.”

 

책장을 덮으며 이 말에 뇌리에 남는다. 의사는 환자를 수치로 보면서 사람을 보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사람은 안보이고 병만 보이는 것은 아닌지. 그러기 위해서 환자가 현명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주는 약을 그대로 먹는 것이 아니라 어떤 약인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줄인다면 어떤 약부터 먹지 않아야 하는지. 현명한 사람이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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