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헤도로 Dorohedoro 13
하야시다 규 지음, 서현아 옮김 / 시공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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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눈 보스의 귀환으로 엘리트 마법사 엔이 죽고, 엔패밀리 역시 완전히 무너졌다. 하지만 엔패밀리에서 존재감 희박하기로 유명했던 쇼우(消)가 십자눈 보스에 의한 피의 폭풍이 몰아칠 당시 신과 노이를 비롯 엘리트 마법사들 몇몇과 그 밑의 마법사들 몇을 구해 은신처로 옮겨둔 상태다. 그날 이후 벌써 1달이란 시간이 흘렀고 드디어 노이는 회복, 버섯으로 변한 신도 회복시켜 원상복귀시킨다. 그리고 엔이 죽기전 내보냈던 쵸타와 키쿠라케는 많이 지쳤지만 생존해 있었고, 쇼우와 신, 노이에 의해 구출된다. 이들은 일단 십자눈 조직과 맞서기 전에 자신들의 조직부터 정비해야 할 듯.

오랜만에 나타난 십자눈 보스 카이는 또다시 행방이 불분명하다. 도쿠가는 예전에 리스와 카이 사이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테츠죠에게 이야기해 주는데 이 이야기는 리스의 기억과 맞물려 그 당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설명해준다. 호오라, 대충 감잡았어. 드디어 제일 큰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하는구나. 어쩐지, 수상쩍다 했어. 그러니 리스 역시 자신을 죽인 자를 찾는 데 애를 먹었던 거로군.
한편 현재 아스와 함께 있는 니카이도는 마법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악마수행을 하고 있다. 악마가 될 목적은 아니고 마법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데에는 악마 수행만한 게 없단다. 하지만 여전히 니카이도의 마법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어서 아스와 니카이도는 엔저택에 있는 악마서를 훔쳐내기로 하고 잠입한다. 근데 그 변장 방법이.. 푸하하하핫. 이거 어쩔. 아스는 여장이 너무 잘 어울리고, 니카이도는 남자로 변신한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린다. 이것도 꽤 근사한데, 니카이도!

잠입은 했지만 십자눈 조직의 간부들과 만나 한바탕 싸움을 한 니카이도는 그곳에서 우연히 아이카와를 만나게 되는데 아이카와는 리스를 쫓아 이곳으로 들어왔다. 일단 악마서를 찾은 니카이도와 아이카와는 십자눈의 공격을 받은 리스를 구출하지만, 아이카와에게서 이상한 모습이 감지되는데... 아, 이런, 드디어 실체가 드러났군.

일단 예전에 생각했던 것은 카이만과 아이카와는 동일인물이고, 십자눈 보스와 홀에 살던 아이가 같은 인물이란 것이었다. 근데 이 넷이 연결되는 점을 찾지 못해서 도대체 이들 사이엔 어떤 비밀이 있나 했더니 드디어 밝혀진 것이다. 에둘러 말하자면 이들은 넷이 한꺼번에 목격된 적이 없다는 것이고, 카이만이 머리가 잘려도 재생이 가능한 것도 이것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흐음, 이건 싫은데, 정말이지.

십자눈 보스 카이는 홀에서 살던 아이의 강한 집념과 분노가 만들어낸 괴물이다. 마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조직원도 살해할 수 있는 인물이며, 리스의 마법을 가지기 위해 리스를 살해한 것도 카이였던 거지. 나츠키를 죽이는 장면을 보고 욕나올뻔 했다. 나쁜 놈! 어쨌거나 카이는 일부지만 제일 강한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겠군. 아, 정말 싫다, 싫어. 

이 모든 걸 해결할 방도는 시간을 다루는 마법사인 니카이도의 손에 달려있단 말이겠지. 그러나 저러나 아직 니카이도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때문에 이 마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데 어찌 될지. 니카이도, 힘내라구! 


 

『도로헤도로』13권의 팝업 부록은 카스카베 박사의 아내 하루다. 하루는 원래 마법사였지만 악마수행을 거쳐 지금은 악마가 된 상태인데, 뒤에 보이는 붉은 악마가 하루의 겉모습이고 앞에 있는 쭉쭉빵빵 누님이 바로 하루의 본모습이다. 본체와 겉껍질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우려나? 마치 옷을 입듯이 악마 겉껍질을 뒤집어 쓴다고 보면 된다. 표현이 좀 웃기긴 하지만... 참, 하루가 자신의 남편의 모습을 30대 남자로 만들어 버렸다. 난 소년 이미지의 카스카베 박사가 좋은데. 크고 나니 좀 징그러워졌다니까. 하긴 원래 나이인 60대 할배가 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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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제의 연인 - 뉴 루비코믹스 1057
텐젠 모모코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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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젠 모모코는 전에『챠오챠오 밤비노』로 먼저 접했던 작가인데, 그다지 내 취향이 아닌 것 같아어 멀리 했던 작가중 한 명이다. (단 한 권에 운명이 갈린.. 비운의!?) 그렇지만 이 작품은 어른들이 주인공인데다가 뭐랄까 표지부터 달달한 분위기가 풍겨서 호기심이 생겼다. 아무래도 요즘 내게 단맛이 부족했던 모양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근데 의외로 이거 재미있다! 후훗, 달달하기 그지없지만, 풋풋하기도 한 작품이다.

작은 빵집을 경영하고 있는 아사오 무네노리는 과묵하고 무표정하지만 늘 달콤한 빵을 사가는 단골에게 언젠가부터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회사원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학생도 아닌 것 같은 이 사람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 하지만 섣불리 말은 꺼내지 못하고 지켜보고만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사오는 이 단골 손님이 뜨거운 햇볕 아래를 걷다 쓰러진 것을 목격, 자신의 방에 데려와 돌봐준다. 그렇게 둘의 인연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 단골 손님의 이름은 후지카와 히지리. 스물아홉살의 작가다. 늘 마감에 쫓겨 살다보니 낮엔 거의 좀비처럼 다니지만 아사오가 만드는 빵을 좋아해서 자주 사러 왔단다. 하지만 섣불리 고백할 상대가 아닌 것 같아 마음을 졸이던 아사오는 어느 날 저녁 후지카와의 뜻밖에 말에 고백할 용기를 내게 된다. 이렇게 둘은 연인이 되었다.

이후 이야기는 이들이 연인으로 지내는 시간 동안의 달콤하고 풋풋한 사랑이야기로 진행된다. 둘다 조금은 소심한 성격이라 얼굴 빨개지는 일도 다반사. 어찌나 귀엽던지. 그러면서도 달콤한 말은 잘도 하더이다. 아마도 자신은 그렇다는 걸 의식하지 못하고 말하는 것이겠지만, 그래서 상대에게 더욱더 달콤하게 들리는지도 모르지. 다른 작품과 달리 둘 사이엔 오해로 일어나는 갈등이나 싸움같은 건 전혀 없다. 그래서 밋밋한 스토리가 될 여지도 많지만, 의외로 이 둘의 풋풋하고 달달한 이야기만을 보는 것으로도 충분했달까. 가끔 타나베가 이둘을 짓궂게 놀리는 장면이 나와서 풋하고 웃게 되었지만, 대부분은 므흣한 미소를 지으면서 이 둘의 사랑 이야기를 지켜 봤다.

조금 의외였던 건 후지카와가 사인회에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아사오를 소개하면서 보였던 과감한 행동이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전에 오오사와가 찾아왔을 때 오오사와에게 후지카와를 소개하던 아사오의 대담한 말을 생각해 보면 납득이 간다. 음, 그러고 보면 난 겉으로 보기엔 순진하고 쑥맥같아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사랑을 표현해야 할 때가 오면 우물거리면서 회피하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지. 그런 사람이 오히려 늘 말로만 모든 걸 표현하는 사람보다는 심지도 곧고 내면도 강하단 말이야. 이 둘이 바로 그런 타입인 듯. 그래서 이 둘이 이렇게 이뻐보였나보다. (사심 가득!)

번외편 역시 달달하기 그지 없었지. 후지카와 당신말야, 너무 무방비로 달콤하단 말이지. 근데 그게 정도가 넘치지 않아서 진짜 귀엽다구. 아사오가 당신을 그렇게 좋아하는 이유가 납득이 돼. 일할땐 멋지고, 사랑할땐 달콤하고. 아사오 역시 자신의 일에 당당하고, 후지카와를 사랑할땐 다정하고. 이러니 반하지 않을 재간이 있을쏘냐? (근데 내가 더 많이 반해서 어쩌냐고!)

뒤에 수록된 단편 <네이버후드>는 이웃집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알고 보니 고교 선후배 사이였던 두 사람이었다. <블랑제의 연인>을 읽으면서 내 마음이 완전 달콤하게 흐물흐물 녹아내렸던지라 이 둘의 이야기는 무난했다고 할 수 있지. 이들의 이야기도 좀 더 길었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좀 남는다.

『블랑제의 연인』을 읽고 나니 문득 단 것이 땡겨서 집근처에 있는 제과점으로 갔다. 달콤한 무언가를 사고 싶었지만 역시 내가 집어든 건 담백한 빵 몇종류였다. (이런!) 역시 달콤한 건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할 듯. (푸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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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라 하옵니다 - 뉴 루비코믹스 245
히노데 하이무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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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얼마전 읽었던『니혼바시 동반자살』로 알게 된 히노데 하임의 다른 작품을 고르다 보니 의외로 시대물이 많았다. 그중 먼저 집어 든『꽃이라 하옵니다』는 카마쿠라 막부시대를 비롯해 전국시대 ~ 에도 시대에 이르는 시기가 배경이 되는 작품 총 5편이 수록되어 있는 단편집이다.

표제작이자 첫번째 수록작인 <꽃이라 하옵니다>는 생사를 건 전쟁에 나가야 하는 소년 닌자 코타로가 어린시절 친구이자 사무라이의 아들인 큐베를 만나 하룻밤 정을 나눈다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전할 자신이 없는 코타로는 하룻밤의 정을 나누는 것도 닌자의 기술이라며 본심을 숨기고 만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코타로를 잘 알아온 큐베는 코타로가 숨기고 있는 마음을 눈치채게 되는데... 코타로가 자신의 마음을 숨긴 이유는 첫번째로 큐베의 마음이 어떤지 몰라서였겠고, 두번째로는 자신이 전쟁에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이었겠지. 본심을 전한 후 죽어버리면 남겨진 큐베가 가슴 아파할까 그게 두려웠던 게지. 어린 시절의 추억과 현재가 교차되며 그려지는 이야기는 난세속에 태어나 갈길이 갈려버린 두 사람의 아픔을 더욱 극대화 한다.

두번째 수록작품인 <L'INTERDIT - 금기>는 에도시대 초기를 배경으로 한다. 전국시대가 끝나고 에도막부 시대가 열리면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지방의 세력을 규합하기 위해 사무라이의 힘을 약체화할 방안을 내린다. 그중에는 지방토착 사무라이도 포함되었는데, 이들은 더이상 사무라이가 아닌 일반인으로서 살아 가게 된다. 사무라이 집안이었던 촌장의 집안도 마찬가지로 촌장의 아들인 야스케는 그런 상황에 불만을 품고 있지만 자신의 힘으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걸 안다. 한편 야스케는 어린시절부터 마을에서 배척되어 왔던 존재인 진사부로를 짝사랑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무엇때문에 마을 사람들의 배척을 받고 있는 것일까. 작가는 진사부로의 이야기를 구체화해서 들려주는 대신 야스케와 진사부로가 기도를 하면서 두손을 모으는 모습의 차이점으로 진사부로의 이야기를 에둘러 표현하고 있다. 금기된 신앙을 믿는 자, 그리고 더이상 무사의 자손이 아닌 자. 이들의 미래는 어찌될 것인지. 

<봄밤은 벚꽃으로 밝힌다더라>와 <들판을 밝게 산을 밝게 비춘다>는 연작인데 코가에서 도망친 카닌 몬시로의 이야기로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카닌은 닌자의 한종류이지만 저택에 고용되어 카닌에게 명을 내리는 존재인 우에닌과는 계급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평생을 카닌으로 살아야 하는 이들은 죽을때까지 어둠속에서 살아야 하는 존재다. 원래 닌자란 것이 그림자같은 존재이지만 이들은 그 그림자의 그림자라고 할까. 적을 암살하고 살아남기 위해 익히는 기술들은 그런 이유때문에 정면대응용이라기 보다는 숨어서 공격하는 기술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검도도 배우지만 대부분은 수리검, 독침, 환술 등 어떻게 보면 얍삽한 방법이랄 수 있겠지만, 효과는 꽤 컸을 듯. (닌자가 등장하는 애니같은 걸 보면 이들은 거의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요. 예를 들어 무사 쥬베이에 나오는 닌자도 그렇고, 바실리스크 - 코우가 둔갑술첩도 그렇고 말이죠. 헉, 닌자 이야기가 좀 길어졌군요)

이 몬시로가 도망을 다니며 맺게 되는 인연에 관한 이야기가 이 두 작품의 주된 내용이다. 첫번째 인연은 어부, 두번째 인연은 하급 무사. 일단 도망을 치면 어디에도 정착할 수 없이 죽을때까지 도망을 다녀야 할  운명의 카닌인 몬시로의 운명은 어찌될 것인지. 지금 시대로서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한 험난한 시대의 이야기. 그래서 그 사랑이 더욱 아픈지도.

마지막 이야기인 <텐구의 숲>은 카마쿠라 막부 시대 초기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카마쿠라 막부의 성립은 헤이안 시대가 끝을 고하게 했다. 어쩐지 코레치카의 복색이 헤이안 시대와 비슷하다더라니. 하여튼 코레치카가 산으로 들어갔다가 길을 잃고 한 소년을 만나게 되는데 이 소년은 자신을 이치리산의 텐구의 아들이라 한다. 어린 나이에 혼자 살아가는 아이는 아버지를 기다리며 사는데, 이 아이를 찾아오는 건 근처 절의 중들이었다. 이때 역시 남색문화가 존재했는데, 스님들은 동자와의 남색을 즐겼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육체적인 관계를 맺은 건 아니고.

텐구는 보통 요괴같은 존재로 그려지는데 실제로는 난세를 피해 산으로 들어간 사람들이 조용하게 수련을 하는 걸 보고 텐구라 부르기도 했다. 아마도 이 아이 역시 그런 이의 자손이었겠지. 류오마루란 이름을 가진 아이와 정을 통하는 코레치카를 보고, 이거 쇼타콤!!! 이라고 하려다 일본 고대시대에는 동자문화가 있었다니 그런대로 납득할 수 있었다. 게다가 당시의 평균수명이 지금보다 현저히 짧아 십대 중반쯤엔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렸으니...하고 다시 한 번 납득. 그러고 보면 일본의 남색문화는 그 존재기간이 정말 길단 말이지... 우리나라는 어땠으려나?

카마쿠라 막부 시대 초기, 전국시대, 에도시대 초기 등 다양한 시대를 배경으로 닌자, 사무라이, 사무라이의 후손, 크리스찬, 어부, 동자 등 다양한 인물들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를 한자리에서 만나게 되어 무척 즐거웠다. 분명 이들이 살던 시대는 사람 목숨이란 것의 가치가 지금보다 없었던 때이다 보니 험난한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야 하는 인물들도 많았다. 지금에야 이런 걸 보면서 무척 흥미롭다고 하겠지만, 역시 당대 사람들에겐 힘겨운 일투성이었겠지. 그런 힘겨움 속에서 피어난 사랑이라 그런지, 진흙 속에서 피어난 연꽃처럼 아름답고 향기롭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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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7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이렇게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는 작품이! 별 수 없이 장바구니로..

스즈야 2011-05-30 22:13   좋아요 0 | URL
히노데 하임, 시대물 잘 그리는 듯. 나온 번역본 중 세 권이 시대물인데 다 괜찮았어요...

2011-05-31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시대물이 그리기 힘들것 같아요. 조사는 물론이고 시대 자체가 다르니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다 달라서 신경써야 하고-배경이나 옷, 장신구같은 것들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역시 이야기 풀어나가는 점이라고 할까요. 저는 역사 공부 하는 것만으로도 허덕이는데 그걸 이야기로 풀어내다니, 그저 신기합니다. :)
본 책인 <꽃이라 하옵니다>랑 <바늘을 검 삼아 그릇을 배 삼아> 이외에 나머지 시대물 한권은 무엇인가요? 표지만 봐선 나머지 3권중 구분이 안간다능..

2011-05-31 22:46   좋아요 0 | URL
아! <니혼바시 동반자살>에 작가 이름이 히노무 하임이라고 되어 있네요. 하이무가 아니여서, 같이 검색이 안 됐다능..

뭘 먼저 읽어볼까요. 아아. 고민됩니다. ㅎㅎ

스즈야 2011-06-10 20:33   좋아요 0 | URL
시대물은 원서로 보면 더 흥미롭습니다. 예쁜 말이 정말 많이 나오거든요. 하지만 극존칭 대사가 많아서 그건 나름대로 힘들단거.. ^^ 그래도 시대물만의 매력은 사라지지 않지요.

스즈야 2011-06-10 20:34   좋아요 0 | URL
음... 히노데 하임, 히노데 하이무.. 이렇게 명칭이 갈라져서는... ㅋㅋ
다 괜찮아요. 나중에 시간되면 함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2011-06-10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그렇군요! 그러면 원서로 한번 도전을 해볼까봐요.
안 그래도 이제 슬슬 일본어 공부도 진짜 다시 시작해야 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거예요. 그나저나 오랜만에 댓글 뵈니 너무 반갑습니다 ㅠㅠㅠ 히노데 하임이든 히노데 하이무든, 시간되면 한번 읽어볼게요. 늘 감사해요!

스즈야 2011-06-12 00:12   좋아요 0 | URL
저도 교님도 시대물을 좋아하니 권해드린 거랍니다. 이 작가 꽤 괜찮아요. 현대물은 아직 안봤지만요... 현대물은 나중에 읽고 말씀드릴게요. ^^
 
まほろ驛前多田便利軒 2 (花とゆめCOMICSスペシャル) (コミック)
야마다 유기 / 白泉社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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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우라 시온의 『마호로역 다다심부름집』의 원작소설의 내용을 충실하게 옮긴 야마다 유기의 만화『마호로역 다다심부름집 2』가 드디어 나왔다. 3월에 나왔는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지만, 거의 1년만에 나온 것이라 반가운 마음뿐이다. 만약 소설을 미리 읽지 않았더라면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어쩔줄 몰랐겠지만, 일단 소설을 읽었기 때문에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2권 내용은 초등학생인 유라도련님을 학원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집으로 데려다주게 된 다다와 교텐의 이야기와 다다의 숨겨진 아픈 과거, 그리고 교텐의 전처가 등장하면서 들려주는 교텐의 아픈 사연이 차례차례 등장한다. 또한 치와와 하나짱를 만나러 온 마리짱의 이야기와 콜롬비아 언니들 중 하이시를 따라 다니는 스토커 문제를 처리하는 교텐의 이야기 등이 수록되어 있다. 소설로 따지면 <만신창이가 된 트럭>와 <달려라, 심부름집>의 이야기 대부분이 수록되어 있다고 보면 될 듯. 대부분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달려라, 심부름집>의 뒷편 수록 내용은 뒷권(3권)으로 밀려 있기 때문이다. 

일단 유라 도련님(만화에서는 유라公이라 나온다)의 이야기부터 보자면, 책을 읽을 때 상상했던 것보다 좀더 어린 모습의 유라 도련님을 만날 수 있었다. 건방지고 불손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꽤 귀여운 구석이 많다고 하면 딱일듯 싶다. 아이 공부에는 신경을 많이 쓰면서 오히려 아이들의 가정교육에는 신경쓰지 않는 부모를 둔 유라 도련님은 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실제로는 많이 외로운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유라의 엄마가 그 정도가 심한데, 아이가 열이 오르고 아파도 아이 먼저 들여다 보지 않는 모습에 울컥할 뻔 했다. (또다시) 자신들도 누군가의 아빠였던 다다와 교텐은 그런 유라가 가엽지만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やり直せることなんかほとんどない。いくら期待してもおまえの親がおまえの望む形で愛してくれることはないだろう。だけどまだ誰かを愛するチャンスはある。与えられなかったものを今度はちゃんと望んだ形でおまえは新しく誰かに与えることができるんだ。そのチャンスは残されてる。生きていればいつだって。それを忘れないでくれ。(본문 中) 

다시 할 수 있는 일 같은 건 거의 없어. 아무리 기대해도 네 부모님이 네가 바라는 모습대로 사랑해주는 일은 없을 거야. 그렇지만 아직 누군가를 사랑할 기회는 있어. 받지 못했던 것을 이번에는 제대로 바라는 모습대로 너는 새롭게 누군가에게 전해줄 수 있는 거야. 그 기회는 남아 있어. 살아 있다면 언젠가는. 그걸 잊지마.   

이런 말이 어린 유라에게 있어서 큰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대를 갖게 하는 것도 잔인하다. 그걸 다다는 알고 있기 때문에 유라가 차라리 다른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 게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든다. 앞으로의 몫은 유라에게 달려 있겠지만.

유라도련님의 알바 사건과 관련해서는 호시가 잠시 등장한다. 아직은 뒷모습이나 얼굴 일부분만을 보여주고 있지만, 피어스나 다른 액세서리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이 녀석 얼굴이 너무너무 궁금해진다. 야마다 센세 그림이니까 멋질거라곤 생각하고 있지만. (푸힛) 어쨌거나 호시와 이상하게 얽히는 바람에 다다의 경트럭 앞유리가 박살나 그쪽으로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에서 빵 터지고 말았다는. 이런 게 만화의 또다른 재미가 아닐까 싶다.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거랑 그림으로 보는 건 확실히 차이점이 크다.

다다는 아이의 묘에 잠시 다녀왔고, 여전히 그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채 살고 있다. 교텐의 경우, 어린시절의 상처때문에 자신의 아이를 제대로 만날 수 없는 상태이다. 유라라든지 마리하고는 제법 잘 어울리는 걸 봐서는 아이 자체를 싫어하는 것 같지 않는데 말이지. 학창시절엔 거의 말이 없었던 교텐이 지금은 말이 많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입을 꽉 다물고 있으니 다다는 교텐의 전처를 통해 교텐의 이야기를 듣고 겨우 교텐의 입장을 납득한 모양이다. 평소엔 반쯤 나사 빠진 얼굴을 하고 있어도 때때로 보이는 쓸쓸한 모습을 보면 교텐의 마음에 남아 있는 상처는 굉장히 깊어 보인다. 언젠가는 그걸 극복할 날이 오겠지.

한편 콜롬비아 언니인 루루와 함께 사는 하이시는 스토커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 교텐은 하이시의 일에도 나서는데...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교텐이 휘두르는 폭력에 역시 난 움찔. 책으로 읽든 만화로 보든 폭력적인 장면은 역시 적응이 안된단 말야. 하여튼 이 일은 또다른 사건으로 이어지게 될테지만 일단은 만화의 내용이 여기에서 끝이기 때문에, 이야기도 여기에서 끝~~

아참, 잊어버릴뻔 했다. 만화판 특별 부록인 쇼트 스토리는 「行天の沈黙クッキング」라는 제목의 6페이지짜리 소설로, 교텐의 요리 과정과 교텐이 만든 요리를 먹는 다다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아, 불쌍한 다다, 요리 과정을 보아 하니 도저히 사람이 먹을 요리가 아니었소. 그걸 다 먹는 당신의 모습에 경외를 표하오. 이런 걸 보면 다다는 겉으로만 말이 거칠지 속은 정말 보들보들한 남자라니까. 그런 반면, 교텐은 겉으론 나사 하나 빠진 것 같아도 속으론 은근히 음험한 기질을 숨기고 있다니까. 근데 글씨가 너무 작아서... 세로쓰기인데 글씨까지 너무 작아. 일본은 아직도 왜 세로쓰기를 고집하는 건지, 알다가도 모를 일. 
  
기본 스토리는 소설과 같지만 원작 소설과 만화 사이의 차이점을 들라면 장면 전환 부분의 구성이 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내 생각이긴 하지만 이런 변화는 아무래도 만화에 더 적합한 구성으로 바꾸는 것에서 나온 듯 하다. 근데, 야마다 센세. 좀 피곤하신가요. 그림체가 약간 바뀐 듯한 느낌이.... 다른 작품은 약간 동글동글한 느낌이 있었다면 이번 작품은 주인공들의 얼굴이 약간 길쭉해지고 갸름해진 느낌이 든단 말이죠. 교텐과 다다도 조금 더 늙은 것 같고.. 서른이라고 하긴엔 좀..

또 1년쯤 기다려야 3권이 나올 듯 한데, 그사이에 또(?) 교텐과 다다가 늙는 건 아니겠지요? 야마다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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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5-17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우라 시온의 책부터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스즈야 2011-05-17 21:15   좋아요 0 | URL
미우라 시온의 원작 소설도 재미있어요. 강추합니다. ^^
 
우리는 시체들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7
샬레인 해리스 지음, 송경아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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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도 벌써 일곱권째다. 본인은 참 근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1人인데, 이렇게 시리즈를 몇달씩 기다려 가면서 읽는 스스로의 근성에 박수를...(쿨럭) 사실 재미가 없으면 근성이고 나발이고 상관없을테지만, 재미있으니까 기다리고, 읽게 되는 거지. 다른 이유는 없다. 난 재미없는 건 질색이라서.

이번 수키 시리즈는 좀 차분한 편이다. 다른 편에 비해서 말이지. 그래서 조금 심심할 뻔 했지만, 의외로 에릭과 수키사이에 찌리리릿 하는 무언가가 생겨나서 엄청 흥분해버렸다. (니가 흥분하면 어쩔.. ㅡㅡ^)

일단 표지를 보자. 금발 머리 뱀파이어는 에릭, 그리고 그 등에 매달린 건 수키다. 호오, 에릭과 수키. 근데 뭔가 좀 이상하다. 이제까지의 시리즈들의 배경은 죄다 검푸른 색으로 밤을 표현했는데, 이번 표지 배경은 황금색, 즉 낮이란 소리다. 수키는 인간이니 상관없다 쳐도 에릭은 햇빛 아래에 서면 타죽는데? 도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수키와 에릭이 맺어지기도 전에 에릭이 어떻게 되면 난 절대 이 책을 보지 않으리~~ 하고 결심한 상태라 각오를 단단히 하고 이 책을 펼쳤다. 근데, 이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려면 중후반부에 들어가야 했으니 그야말로 애가 타고 속이 탔었지.

일단 평범해 보이는 수키의 일상 이야기 먼저 해볼까. 수키네 오빠는 표범 인간과 급결혼식을 올렸고, 수키는 마녀 아멜리아와 아멜리아가 변신시킨 고양이 밥과 동거중이다. 수키와 지금 만나고 있는 변신능력자 호랑이 인간 퀸과의 연애는 알콩달콩하다 못해 열렬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퀸이 워낙 바쁘다 보니 자주 만날 수 없다는 게 흠이다. 수키의 첫사랑이자 빌어먹을 이름없는 뱀파이어가 된 빌은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나 연애중인데, 이 여자가 한골치 썩게 만드는 인물이다. 제발 이 여자가 수키 앞에서 알짱대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어이, 거기 이름없는 뱀파이어, 당신 여자친구 단속 좀 잘 하시지? (전 개인적으로 빌을 아주 싫어하는 1人입니다)

여전히 다망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수키앞에 팸이 나타나 에릭 이야기를 꺼낸다. 그러고 보면 팸은 뱀파이어라서 인간들 일에 그다지 상관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은데도 수키 일이라면 마음을 많이 쓰는 멋진 뱀파이어다. (좋은... 이란 형용사는 도저히 못붙이겠습니다. 좀 무섭거든요.) 수키는 팸을 통해 듣는 에릭의 이야기에 갈등하지만 지금 자신이 좋아하는 건 호랑이 인간 퀸이라고 못박는다.  

수키는 이번에 루이지애나의 여왕인 소피 - 앤의 남편 살해 혐의에 대한 재판이 벌어질 뱀파이어 정상회담에 참석해야 한다. 그때의 유일한 생존 목격자가 바로 인간인 수키인 것이다. 오, 수키, 넌 도대체 늘 이런 곤란한 상황에만 처하게 되는지. 하여튼 거부할 수 없는 명령이기때문에 수키는 루이지애나 뱀파이어들과 함께 로즈에 있는 뱀파이어 호텔로 향한다. 하지만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여왕을 고발한 뱀파이어가 살해당하고, 폭발물이 발견되는 등 여전히 수키가 가는 곳에서는 목숨이 간당간당하는 위험한 일이 일상다반사로 도사리고 있다.

게다가 뱀파이어들과의 교감 능력을 더 높이기 위해 수키는 또다시 뱀파이어의 피를 마셔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런 상황이 퀸에게 달가울리 없겠지만, 일단 수키는 뱀파이어를 위해 일하기 위해 로즈에 왔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에릭의 피를 마시게 된다. 벌써 세번째. 보통 세번이라고 하면 무언가 큰 변화가 도사리고 있는 전환점이 된다. 그것이 수키를 압박해 올 줄이야. 그래도 안드레와 피를 교환하는 것보단 에릭이 낫지 않나, 수키? 안드레는... 나도 정말 싫거든. 어쨌거나 이 일을 통해 수키와 에릭은 더욱더 서로에게 가까워진다. 미묘한 변화까지 서로 감지할 수 있는 데다가, 예전에는 엿볼 수 없었던 뱀파이어들의 생각까지도 엿볼 수 있게 된다. 헉, 이것은 완벽한 핀치. 

소피 - 앤의 재판은 의외로 쉽게 해결. 하지만 누군가 증인인 수키를 노리고 있었다. 도대체 누가? 수키는 그 범인 색출을 위해 수사(?)에 나서지만 누군가 증거를 없애고 다니고 있다. 하지만 위험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더 큰 위협이 도사리고 있었던 것이다. 뱀파이어 호텔에 있는 모든 뱀파이어와 그들에게 협조하고 있는 인간들을 노리는 계획이!  

아놔, 태양공동체, 또 나오셨구려. 예전에 수키를 거의 죽게 만들었던 그 태양공동체 맞다. 그들의 목적은 인간이 아닌 모든 이들을 이 세상에서 없애는 것이다. 물론 인간이 아닌 존재들에게 협력하는 인간도 그들의 적이다. 하지만 너무 큰 일을 벌였다. 도대체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태양공동체가 그 사건의 범인이라는 것은 나오지만 그후의 일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는 걸 봐서는 나중에 대대적인 전쟁이 있을지도. 일단은 뱀파이어들이 너무 많은 타격을 받아 자신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하겠지. 에릭과 팸을 비롯해 여왕들, 왕들, 그리고 많은 뱀파이어들과 그곳에 있던 인간들이 수키와 또다른 텔레파시 능력자 배리에 의해 도움을 받고 목숨을 건지게 되지만,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많은 타격을 받은 뱀파이어들이 또다른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그들 내부를 정비하는 데도 시간이 꽤 걸릴 듯 싶다.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7권인『우리는 시체들』에는 또다시 새로운 존재들이 등장한다. 다른 세상에서 건너온 고대의 마녀가 판관으로 뱀파이어 법정에 왔고, 역시 다른 세상에서 온 브리틀링겐이 수호자로 인디애나 왕을 수호했다. 고대의 마녀는 역시 고대 뱀파이어라는데, 브리틀링겐은 잘 모르겠다. 그외는 특이한 존재는 더이상 안나온 듯. 이미 너무 많이 나와서 그것만 해도 열손가락을 두번 정도 꼽아야 하니 차라리 고맙다.

또다른 흥미로운 점은 퀸의 과거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 호랑이 인간인데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참 가슴 아팠다. 그가 뱀파이어를 싫어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달까. 그런데 수키가 에릭이 이번에 또 피를 교환하는 걸 목격했으니, 심란하겠지. 난 퀸도 괜찮지만, 그래도 에릭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역시 수키와 커플을 맺어 주고 싶은 건 에릭이다. 그래서 퀸에겐 좀 미안하지만 수키를 포기하라고 말해주고 싶은 생각이 자꾸만 든다. 이번에 퀸은 수키를 위해 두 가지 힘든 일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특히 마지막 일은 뱀파이어를 완전히 적으로 돌릴 수 있는 선택이었는데 말이지. 에휴. 어쨌거나 얼른 회복하길...

마지막으로 에릭과 수키의 관계를 좀 생각해 보면 이들 사이에 큰 진전은 없어 보이지만 수키가 에릭과 피를 세번 교환함으로써 서로의 정신적 유대가 여느때보다 강해졌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게다가 에릭도 이제까지는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고 숨겨왔었지만 슬슬 본심을 드러내고 있는 게 보인다. 수키의 경우 지금은 퀸을 좋아하지만, 그 겨울날 에릭을 사랑했던 순간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못한다. 물론 그때의 에릭은 지금과는 다른 에릭이었으니 스스로 에릭을 사랑한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 하여튼 이번 사건으로 인해 에릭도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일단 이 둘이 연결되는 건 아무래도 더 시간이 걸릴 듯 싶기는 한다. 에릭, 얼른 회복해서 당신의 진심을 전해 봐. 당신이 자존심도 강하고 너무 오랫동안 뱀파이어 생활을 해와서 이런 감정에 쉽게 익숙해지지 못하겠지만, 당신은 분명 수키를 사랑하고 있는 게 맞다구. 좀더 자각했으면 좋겠어. 

수키와 에릭이 서로 사랑한다고 말할 날이 오긴 하는 걸까. 
한 걸음씩만 서로 다가가면 될 것 같기도 한데...  
수키, 에릭의 본심을 당장 받아들일 수는 없다 해도 방문을 취소하는 일만은 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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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5-13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악~~~~ 희망찬샘님이 선물로 주신 책이란 말입니다^^
오늘 당장! 시작해야겠습니다~
퀸도 좋지만 필요할때 멀리있는 넘 그닥 유지하기 힘듭니다...사랑은 타이밍이닷^^;
특히 기억을 하든 못하든 그 여름의 그 에릭이 가까이 있다면~~~

제 맘같아서는 수키가 그냥 어장관리 좀 하고 그랬으면 하는 사소한 소망이 있어요ㅋㅋ

스즈야 2011-05-13 15:28   좋아요 0 | URL
오, 선물로 받으셨군요. ^^
저 이 시리즈 정말 좋아합니다. 뱀파이어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책에 속합니다. 좀 많긴하지만요... ㅎㅎㅎ 얼른 읽어 보셔요.

그쵸.. 저도 자주 만나지 못하는 사랑은 좀 싫어요. 맨날 만나야하는 이유는 없지만 몇달에 한 번은 쫌 글쵸..

제가 잠시 착각을... 여름이 아니라 겨울이었어요. 아마도 제가 그때 리뷰제목을 <수키의 한겨울밤의 꿈> 이라고 했던 것 같아요. (확인은 안하고 기억저장소만 뒤지고 있는 ... 어쩔 ㅡㅡ^)

저도 그래요. 약삭빠른 어장관리녀는 싫어하지만 수키는 좀 해줬으면 한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