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바이올린 실버 멜로디 - 카렌 코믹스 045
미사토 미유키 지음 / 대명종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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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사토 미유키는 꽤나 여러 편의 만화를 그린 작가인듯 하지만, 난 요번에 처음으로 접하는 작가다. 제목도 마음에 들고 음악 관련 만화인듯 하여 구입을 하긴 했는데, 사실 내 취향에는 별로 안맞는다.

소꿉 친구인 카네시로 가쿠와 시로가네 히비키. 가쿠는 바이올린에 천재적인 소질을 지녔으나 의외로 어린애같은 구석이 많고, 히비키는 음악엔 그다지 소질이 없지만 어른스럽고 의젓하며 가쿠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다.

어떤 공연이든 공연전에 히비키에게 받는 부적. 그것이 없으면 절대로 안된다고 말하는 가쿠. 하지만, 히비키는 가쿠의 음악적 재능을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한다.

음악, 그것도 클래식 음악이란 것을 소재로 만들어진 만화라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올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분량이 적어 조금 실망스러웠다. 게다가 히비키가 자신의 슬럼프를 극복하는 과정이 너무 쉽게 넘어가 요것도 납득 불가랄까.

전반적으로 귀엽기는 하지만 무난한 전개였다. 중간에 히비키의 마음(질투?)을 자극한 한 여자(?)가 등장하긴 하지만 별 일은 없었고. 겉모습이나 자신의 재능에 비해 너무 어린애같은 가쿠의 모습엔 고개가 절레절레 저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히비키가 걸어주는 마법의 부적은 무척이나 귀여웠달까.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만 더 보충이 되었더라면 무척이나 즐겁게 읽었을 것 같은데,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작화도 원래 이 작가의 스타일이 이런지는 몰라도 약간 지저분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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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더의 진실 - 뉴 루비코믹스 909 파인더 시리즈 (현대지능개발사) 5
야마네 아야노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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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오래 기다렸다. 그래서 무척이나 반가웠다.
이제 드디어 완결을 보는 구나 하는 마음에..
만화 작가들 중에는 유난히 텀이 긴 만화가들이 있다. 야마네 아야노도 그런 작가 중의 하나라 가끔은 원망스럽기도 하다.

4편인 파인더의 포로에서는 아슬아슬한 장면에서 끝이 나서 뒷이야기가 너무나도 궁금했다. 아사미와 아키히토는 과연 재회에 성공할 것인가... 페이롱은 어떻게 될까 등등 미칠듯이 궁금했지만, 책이 안나오는 이상 그냥 무작정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뒷세계의 거물 아사미 류이치, 홍콩 마피아 페이롱. 그사이에 끼어든 일반인 아키히토.
솔직히 말해 아사미와 아키히토가 만나지만 않았더라면 아키히토는 납치도 안되었을 것이고,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길 일도 없었을 테지만, 어찌보면 그것을 계기로 사랑을 얻었다고나 할까. (그러나 현실의 난 사양이다.. 내 목숨이 여러 개도 아니고....)

파인더의 진실에서는 아사미의 부하로 페이롱의 수하에 들어가 있던 요우의 이야기도 더 나온다. 사실 요우가 배신할 걸 알게 된 페이롱이 요우를 어떻게 처리할까 싶어 무척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많이 다치기만 했을뿐 목숨은 건졌다.

사랑이 깊어지면 애증이 된다. 집착이 된다.
아사미에 대한 페이롱의 감정은 사랑에서 애증과 집착이 되어 버린 게 아닐까.
아무리 해도 손에 넣을 수 없는 사람에 대한 마음. 그게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아 페이롱을 보면 늘 마음이 아팠다.

개인적으로 난 아사미보다 페이롱을 더 좋아했는데, 외모도 사실 큰 몫을 한다. 찰랑거리는 긴머리에 긴 속눈썹. 게다가 중국 복장을 갖춰 입으면 섹시함이 그냥 넘친다. 얼른 페이롱도 아사미에 대한 여러 감정을 접고 자신만을 위해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이제까지 잃어온 게 너무 많은 페이롱이기에...

아사미는 멋지지만 뭐랄까 무섭다. 눈빛이 제일...
사실 책을 보면서 몇 번씩 움찔했을 정도다. 그림인데도 불구하고. 그러나 요번엔 흐트러진 앞머리라든지, 폴로 셔츠를 입은 캐주얼한 모습도 등장해서 눈이 무척이나 호강했다. 

그리고, 아키히토와 아사미의 관계도 변함이 없다. 여전히 뜨겁고 H하달까. 둘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보면 뭐랄까 아사미의 강인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이 풀풀 넘친다. 아키히토는 눈에도 안들어온다...(사실 난 공에 끌리는 타입이라.. 笑)

이젠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파인더 시리즈 5권을 보는 내내 불행의 그림자, 어둠의 그림자를 밟고 서있던 아사미와 페이롱을 보면서 무척이나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사미와 아키히토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던 페이롱의 모습은 여전히 눈앞에 어른거리지만, 페이롱은 강한 남자니까 반드시 극복하고 반드시 행복해 질거라 생각한다.

이제 더이상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된 건 안타깝지만, 그래도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려서 무척 좋았다. 단행본 한 권이 나오는데 무척이나 오래 걸리는 작가라 다음엔 언제 어떤 작품으로 우리를 찾아올지 모르겠으나, 그 기다림이 길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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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라고 부르지마 - 뉴 루비코믹스 370
나나세 카메코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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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역시... 내 취향은 학원물과 안맞아....
게다가 이런 재벌집 도련님들 이야기라니..
도대체가 이 하늘 아래 재벌집 도련님이 이렇게 많다니, 난 한 사람의 서민으로서 자괴감이 든다.. (笑)

건 그렇고 이 도련님들 성격이 장난이 아니다. 원래 재벌집 자제들 하면 정형화된 이미지가 존재하기는 하나 여기에 나오는 도련님들은 소름끼칠 정도다. 아무리 종으로 부린다고 해도 결국 자신의 비서가 될 사람들인데 말이지.

비뚤어진 사고 방식이 비뚤어진 행동을 낳는다. 물론 10대 때는 주위 환경에 영향을 받기 쉽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싶다. 하지만, 그래도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성장해 가는 도련님들을 보니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요즘은 재벌이라도 후계자 계승제도는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이 만화에 등장하는 도련님들은 계승제도를 따르는 모양이니, 결국 지도자가 될터인데, 인격과 인품을 갖춰야지. 하여간 그 상태로는 후계자로 계승을 한다손 쳐도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을 못받을 것 같은 느낌은 들었지만, 다행히 마지막엔 정신을 차린 모양이다.

카자마 케이와 후지가야 유우.
비록 얽히고 설킨 가족 관계의 비극속에 자라난 녀석들이지만, 그래도 다행인 건 피가 섞이지 않는 남남이란 것일까. 아버지의 외도(?)로 비뚤어진 케이이지만, 유우덕에 마음속에 간직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그 장면에선 조금 뭉클해지긴 했지만, 역시 전반적으론 억지스러워서 내 취향은 아니다.

남자들만 바글바글한 기숙사제 학교.
그런 환경에선 자신의 욕망을 처리하기 위해 동성애가 흔하게 생겨난다는 설정은 납득. 하지만 고교생 녀석들이 벌써부터 남 괴롭히는 것이나 알면 되겠어?

거기 도련님들, 이젠 자중하시고, 밝은 미래를 향해 정진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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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내게 닿지 않기를 - 뉴 루비코믹스 743
요네다 코우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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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제목부터 애틋한 느낌이 드는 <부디 내게 닿지 않기를>은 작년 지인이 드라마 CD를 들어 보라고 권해 접하게 되었다. 무척이나 안타까운 이야기에 콧끝이 찡해지는 기분이었는데, 요번엔 원작 만화를 읽게 되었다.

드라마 CD는 아무래도 성우들의 연기가 있기 때문에 더욱 몰입 정도가 큰 건 사실이지만, 역시 그림에서 전해지는 느낌은 받을 수가 없다. 특히 표정같은 건..
그래서 난 드라마 CD가 마음에 들면 책을 꼭 구입해서 읽는 편이다. 요번엔 좀 늦긴 했지만..

남자가 남자를 사랑한다는 건, 일단 사회적인 편견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고대 시대엔 동성애가 허용되기도 했지만, 현대 사회는 여전히 동성애자에 대한 시각은 엄하다. 요즘은 그래도 커밍 아웃하는 사람들도 늘고, 동성애에 대한 묵인이랄까, 허용하는 시각도 늘긴 했지만 다수는 여전히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


동성을 사랑하게 되는 사람은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하나는 게이가 되거나, 하나는 호모포비아가 되거나. 즉 자신의 성벽을 인정하든지, 아니면 혐오자가 된다. 시마의 경우 자신의 성벽을 인정했던 경우지만, 시마가 사랑했던 남자는 노말이었다. 그렇다보니, 주위 사람들에게 그 사실이 알려지게 될 것을 두려워 한 남자는 자신이 상처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시마를 부정한다. 부정당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을 마주해야 했던 시마의 마음은 얼마나 갈갈이 찢어졌을까.

그런 모든 것을 꾹 참아내고 속으로만 삭혀온 시마에게 노말인 토가와의 접근이 쌍수들고 환영할 입장이 아니란 건 당연하다.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고, 토가와의 감정 역시 장난일거라 치부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꼭꼭 닫아 걸어 버리는 시마. 예전엔 이런 캐릭터를 보면 답답해서 속이 터질 것 같았지만, 시마의 마음은 다독거려 주고 싶었다.

상처입는 것을 두려워해 움츠러 드는 남자 시마.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이젠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남자 토가와.
어쩌면 상반된 두 사람이기에 서로 가까워질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시마는 어찌 보면 겁쟁이일 수도 있겠지만, 사랑때문에 심한 상처를 입은 사람은 누구나 겁쟁이가 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표정이 거의 변함 없고, 늘 독설로만 일관하는 시마가 유들유들하고 따뜻하며 배려깊은 토가와를 만난 건 아마도 인연이 아닐까. 사실 성벽이란 것도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누구를 좋아하게 되는냐에 따라 갈라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노말이었던 토가와가 시마를 좋아하게 되듯이.

살짝살짝 웃음 코드도 넣어줬지만, 전반적으로는 굉장히 차분하며 애틋하다. 특히 토가와가 오사카로 떠난 후 책상 서랍에서 토가와의 담배를 발견한 시마가 우는 장면은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던지라 기억에 남았다.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진 후, 만나지 않게 되면 아픔은 서서히 잊혀간다. 사람은 환경에 기가 막히게 잘 적응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하지만, 불쑥 튀어나온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나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이 담긴 물건을 보면 감정은 겉잡을 수 없이 흔들리게 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두 사람의 감정의 미묘한 변화, 사랑이 이루어져가는 여러 단계들의 모습을 잘 포착해내 깊은 공감을 끌어낸 <부디 내게 닿지 않기를>은 사랑 앞에선 늘 겁쟁이가 될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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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father, Like son. - 러쉬노벨 로맨스 174
아이다 사키 지음, 야마다 사쿠라코 그림 / 현대지능개발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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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이거 아이다 사키의 노벨 맞아?
첫장부터 이상하다. 표지를 봐도 아이다 사키가 맞는데.... 이 기묘한 위화감은 뭐지?
솔직히 이런 기분으로 읽었다.

이제껏 읽어 본 아이다 사키의 노벨은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는 남자들, 특히 뒷세계와 관련있는 남자들의 이야기였는데, 라이크 파더 라이크 선은 등장인물부터 연령대가 엄청 낮아져 버렸다.

그러고 보니, 내가 읽어 본 아이다 사키의 노벨에선 아직 고교생을 만나본 적이 없다. 주로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의 멋진 남자들이었는데, 갑자기 고교생이 등장하니 당황스러울 수 밖에.. 물론 표지 그림을 보고 또 제목에 들어간 son이란 단어에 연령대가 낮아질 거라곤 생각했지만 이건 너무 낮아졌잖아!?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히기는 무척이나 잘 읽히고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다. 하지만...
역시 내 취향과는 좀 엇나간다. 역시 난 경찰, 전직 경찰, 야쿠자, 마피아 등이 등장하는 어두운 분위기의 뒷세계 이야기가 더 좋다... (즉, 본인 취향이 다크한 것임은 인정)

고교생과 잘나가는 드라마 각본가. 게다가 그 관계는 이웃집 소년과 소꿉친구의 아버지.
나이차는 스무살.. 어휴..
사실 나이차이가 나도 너무 나지만, 사랑에는 나이도 국경도 성별(?)도 없다니 그건 감안하고 넘어가지만, 소꿉친구의 아버지라니... 으흠...

첨엔 이혼한 후 자신에게 얼굴 한 번 비치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동경도 막연하나마 있었겠지. 하지만, 소꿉친구의 아버지를 사랑하면 안된다는 법도 없으니, 이런저런 설정은 묘하게 납득했다. 하지만 역시 평범한 인물들이라 그런지 전작과 같은 긴장감을 유발하는 요소는 거의 없다. 그래서 약간 지루한 감은 있었지만, 아이다 사키의 퓨어계(?) 노벨이라는 장점이 있으니 그것도 괜찮은 듯 하다.

그렇다고 명랑 쾌활... 이런 분위기도 아니지만...
사실, 코우세이(소꿉친구의 아버지)가 튕기시느라(?), 혹시나 스바루와 삐리리한 관계가 되지 않을까 했으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트레이트인 스바루와의 관계는 진도가 안나갔다. 하긴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데, 스바루에게 넘어갈 시마도 아니지만..

철딱서니 없고 하반신 도덕심이 지극히 낮은 30대 후반의 미중년과 어른스럽고 착한 십대 청소년. 이렇다 보니 어째 잘 어울린다 싶다. 그래서 연결된 것일지도!? (笑)

각본가와 고등학생이란 설정, 그리고 소꿉친구의 아버지를 좋아하게 된다는 설정은 왠지 타카키 료의 못말리는 파파 시리즈의 느낌이 들긴 했다. 하지만, 거기선 공수가 반대인데다가 좀 무리한 설정이지만, 아이다 사키의 라이크 파더, 라이크 선은 왠지 좀더 현실적인 느낌이었달까.

아이다 사키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아이다 사키의 다크한 노벨을 좋아하긴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순도 높은 퓨어계를 맛보는 것도 기분전환에는 상당히 좋았다. 그러나, 역시 난 다크한 남자들이 등장하는 게 더 좋아~~~ (笑)

<라이크 파더 라이크 선>은 본인의 개인적인 취향에 좀 덜 맞는다 뿐이지 소설 자체로는 괜찮다고 할 수 있다. 뒷세계 사람들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나오는 따뜻하고 밝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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