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약속 - 뉴 루비코믹스 261
히데키 카와이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솔직히 첨부터 학원물이 나오길래 별로겠거니 하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무척이나 좋은 인상을 받았다. 설정도 다양하고 캐릭터도 다양해서 무척이나 즐겁게 읽었다. 캐릭터가 뭐랄까 좀 여성스러운 면은 있었지만.... (아, 성격은 남자다운데, 생김새가.. )

<방과후 러브 커넥션>과 <옛날 남자>는 연작 단편이다. 학교 유도부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 선후배 사이의 두 사람의 이야기였다. 실은 옛날 남자쪽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 동성의 친구(것도 노말)를 좋아하게 된 고교생의 고민이랄까, 그런 게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의외로 H씬의 강도는 센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사이의 감정 교류는 무척이나 풋풋해 보였다.

<열쇠장이 ★ 로쿠>는 말그대로 열쇠집에서 일하는 청년들 이야기이다. 순진해 보이는 히로이의 의외의 면을 봤을 때 깜짝 놀랐다. 순수 청년인줄 알았는데.. 의외의 수확이랄까. 히로이를 좋아하는 로쿠는 히로이를 좋아하면서도 히로이의 속마음을 알지 못해 전전긍긍. 확실히 사람은 누군가를 만나서 좋아하게 되면 은근슬쩍 변하기도 하는가 보다란 생각이 들었던 작품.

<신은 바라보기만 할뿐>은 부모의 이혼으로 부모중 한 사람을 선택해야하는 아이의 이야기이다. 캐릭터 상으로 무척이나 어려보이는데, 정확한 나이는 모르겠다. 아마도 중학생인 것 같은데, 좀 의외였다. 서로 자기를 떠맡기 싫어하는 부모를 바라보는 심정은 유키란 꼬마 마법사를 불러왔다. 조금 판타지 성향이 섞이긴 했지만, 사춘기 소년의 아픈 마음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 괜찮았다.

<저녁무렵>은 미술학원 강사를 좋아하는 학원생의 이야기로, 청춘의 풋풋함과 더불어 보답받지 못할 사랑, 그리고 지금 자신이 처한 위치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그려놓고 있다. 언젠가 힘든 시기가 지나가면 그 힘든 시기도 추억으로 남겠지.

<토키오와 반짝반짝 별>은 무척이나 가슴 아프면서도 따뜻한 이야기였다. 특히나 토키오가 추운 겨울날 혼자서 떨고 있는 모습은 너무나도 애처로웠고, 루이에게 미움받고 싶어하지 않으려는 모습은 너무나도 가슴아팠다.

전체적으로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나 감정 표현이 잘 되어 있었다고 생각되는 단편집이었다. 단편이지만 완결성도 있고, 등장 인물의 나이나 직업 등도 다양했고, 설정도 다양해서 무척이나 즐겁게 읽었다. 오랜만에 느껴본 무척이나 따뜻한 감정들이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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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관중 (상) - 뉴 루비코믹스 871
루이스 마키 글 그림 / 현대지능개발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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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솔직히 말해서 난 스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를뿐더러, 좋아하지도 않는다. 엄청난 거구의 두 사람이 좁은 씨름판 위에서 서로를 밀어내기하는 모습을 보면 도대체 저런 게 스포츠인가 싶기도 하다. 게다가 훈도시. 어휴..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민망스러운 훈도시 차림은 스모 선수들의 거구에 비해 너무 빈약해 보이기까지 하다.

솔직히 말해 훈도시란게 빈말로도 보기 좋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물론 전에 다른 만화에서 훈도시 차림의 엉덩이도 참 예쁘게 그렸구나 하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지만, 실제로는 죽어도 그런 말을 입밖에 내지는 못할 것 같다.

여튼간에, 스모란 소재를 BL에 사용했다는 건 대단히 독특한 점이라 생각한다. 처음엔 스모를 소재로 했다기에 거구의 스모선수들의 사랑인줄 알았지만, 스모 시합의 호출 담당과 후견인인 타니마치의 풋풋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인물이 바로 그들이다.

이 만화를 보면서 스모에 쓰이는 용어라든지, 스모와 관련된 이야기를 접하게 되서 조금이나마 스모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 경기 방법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은 언급이 없어 규칙은 여전히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일본인에게 사랑받아 온 스모는 그 자체 용어만 해도 엄청 많았다. 하지만 주가 잘 달려 있어, 이해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호출 담당으로서의 각오와 포부, 그리고 결국 은퇴할때까지 타테를 호출할 수 없는 입장의 호마레와 대기업의 방탕한 아들이자 스모 경기 후견인(타니마치)인 카지노스케의 서투르고 풋풋한 사랑은 읽는 내내 무척이나 즐거웠다.

어떤 작품은 소재는 그럴듯 한 걸 가져오지만, 그것이 양념 역할 밖에는 하지 못하는 만화도 있는데, 만원관중은 스모라는 독특한 소재를 끌어 와 그것을 양념 이상의 것으로 충분히 사용하고 있다. 스모 경기나 스모와 관련한 여러 가지 이야기, 스모 선수 이외 호출 담당 등 그 관계자들의 역할에 관한 이야기까지 스모에 관련한 풍성한 이야기와 두 젊은이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잘 조화시켜 내고 있다.   

아직 상권밖에 출시되지 않아 뒷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막간에 잠깐 등장한 리투아니아 출신의 스모 선수와 테츠의 이야기도 너무나 기대된다. 아직은 조금스럽고 서투른 두 사람, 호마레와 카지노스케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만원관중을 읽은 후 스모란 것에 대해 관심이 조금 생겨난 듯 하다. 나중에 티비에서 스모 경기가 나오면 잘 봐둬야겠단 생각도 든다. 물론 내 눈은 스모 선수보다는 호출 담당을 신경써서 볼 듯 하지만 말이다. 그땐 어쩌면 나도 핫케요이, 노콧타를 함께 외칠지도 모르겠다. (笑)

BL물이란 장르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스모 이야기도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에 따라 이렇게 멋진 이야기가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권이 얼른 나와줬으면 하는데, 도대체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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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번 산 고양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83
사노 요코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비룡소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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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그림책이나 동화책이라고 하면 아이들용으로 치부해 버리고 읽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떤 동화책이나 그림책은 단순히 아이들용이 아니라 어른들이 읽었을 때 더 깊은 감명을 주기도 한다. 사노 요코의 『100만 번 산 고양이』는 바로 그런 책이 아닌가 한다.

난 이 동화를 6년전쯤 인터넷에서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그때는 독특한 이야기구나 하는 생각밖에 하지 못했었다. 그후 애니메이션『카우보이 비밥』에서도 이 이야기를 보게 되었는데, 등장 인물 중 하나인 스파이크가 왜 고양이가 싫다고 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후 몇 년이 지나 난 이 책에 대한 것을 완전히 잊어버렸는데, 얼마전 다구치 란디의『4월이 되면 그녀는』이라는 소설을 읽다가 다시 이 그림책이 언급된 것을 보고, 이 책이 나와 인연이 깊구나 싶어서 드디어 구매를 했다. 

이미 여러 번 접한 책이라 내용은 다 알고 있었지만, 내 책으로 보는 느낌은 남달랐다. 사실 페이지는 몇 페이지 되지 않아 금방 읽을 수 있지만, 꽤나 깊은 인상을 남기는 책이다. 마치 동화는 어린애들 것이야라고 하는 어른의 코를 납작하게 해 줄 만큼 이 이야기는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난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왜 고양이는 100만 번이나 다시 태어나게 되었을까.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던 고양이는 세상 일에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든 말든 자신이 죽어 사람이 슬퍼해도 자신은 슬프지 않았다. 오히려 모든 게 싫었다. 이 고양이는 아마도 사랑받는데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누군가에서 사랑만을 받게 되면 어느 순간부터 그게 익숙해져서 당연하게 여기게 된다. 이 얼룩 고양이도 그렇지 않았을까.  

그러던 고양이가 드디어 자신만의 고양이가 되었다. 누구의 소유도 아닌 자신만의...
고양이는 행복했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 이제 고양이는 사랑이란 걸 배우기 시작했다. 비록 다른 개체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지만...
그래서 그런지 다른 고양이들에겐 여전히 관심이 없던 얼룩 고양이. 

얼룩 고양이는 어느 날 흰 고양이를 만나게 된다. 늘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아 오던 얼룩 고양이는 자신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고양이에게 호기심과 사랑을 느낀다. 드디어 이 얼룩 고양이는 비로소 자신이 아닌 타인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

이 고양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난 여러 가지 모습의 사랑을 보게 되었다.
사랑을 받기만 하는 것, 자신만을 사랑하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것.
고양이가 100만 번이나 죽고, 100만 번이나 되살아나게 된 이유는 진정하게 다른 존재를 사랑하는 것을 배우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일본어에는 いちごいちえ(이치고 이치에)란 표현이 있다. 우리말로 옮기자면 일생 단 한 번 뿐인 만남, 혹은 일생에 한 번뿐임을 뜻한다. 얼룩 고양이와 흰 고양이의 만남이 그러한 것이 아니었을까.


  

누군가에게만 사랑을 받았던 것도 자신만을 사랑하는 것도 아닌, 자신보다 더 소중한 존재를 만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 고양이는 그런 존재를 만났고 사랑을 했고, 그 존재가 죽은 후 이제까지 태어나고 죽었던 횟수만큼의 울음을 울고 죽어 버렸다. 그만큼 소중한 존재였던 것이다.

우리는 과연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누군가에게 사랑받기만 하는 고양이로 살고 있을까, 자신만을 사랑하는 고양이로 살고 있을까, 아니면 진정으로 사랑하는 고양이를 만나 살고 있을까.  

삶의 무게도 죽음의 무게도 진정한 인연을 만날때 까지는 가볍기만 했던 한 얼룩 고양이. 그러나 진실로 다른 존재를 사랑함으로써 삶의 무게도 죽음의 무게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의 무게를 얼마나 느끼면서 살고 있는 것일까.

짧은 내용이지만 묵직한 무게와 감동, 그리고 눈물을 함께 가져다준 사노 요코의『100만 번 다시 산 고양이』는 어린이에게도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겠지만, 일상에 지쳐 소중한 것을 잊고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는 더욱더 큰 감동과 따스함을 선사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진 출처 : 책 본문(28P)과 책 뒷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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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탐정을 모르십니까? - 뉴 루비코믹스 852
키사라기 히로타카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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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이야기가.... 아니었던가요?
음... 솔직히 말해 표지 그림과 제목이 마음에 들어 구입을 했는데, 탐정 이야기는 어디서 말아먹고... 갑자기 야쿠자의 집안 이야기로 이야기가 튑니까!!!

키사라기 히로타카의 그림은 무척이나 예쁘다. 솔직히 말해서 그림체로 따지자면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그림체이다. 그러나그러나!!!
만화는 작화만이 중요한 게 아니다. 어느 정도 스토리도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스토리가 갑자기 이상하게 튀어서 적응 불가.

한 달이상 의뢰가 끊겨 게이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탐정 류노스케와 시구레.
무척 사이 좋은 두 사람이지만 일이 없어 굶을 지경이다. 그때 들어온 의뢰 한 건. 오랜만의 탐정일에 신이 나긴 했지만, 그 의뢰란 건 고양이를 찾는 것.
그러나 묘하게 야쿠자와 연관이 되어 있더니...... 결국 야쿠자 이야기로 흘러 들어 갔다.
즉, 류노스케의 진짜 정체는 야쿠자의 아들이었다는 것이다. 형이 있긴 하지만 형은 서자이므로 적자인 류노스케가 그 뒤를 이어야 한다는 것.

첨부터 아예 야쿠자 이야기를 하거나 제목 그대로 탐정 이야기로만 흘러갔으면 좋았으련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아니, 야쿠자 이야기로 흘러 갔다 해도 스토리가 매력적이었다면 만족했을텐데, 영 어설펐단 생각이 든다. 특히 난 류노스케의 형인 토라츠구가 이해 불가. 도대체 그대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오???

하여간 야쿠자 이야기이면서도 한박자 빠진 야쿠자 이야기라 좀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내가 생각한 야쿠자의 이미지와 너무 빗나간단 말이다!! 게다가 토라츠구와 그의 보디가드인 사이의 성격도 묘한게... 하여간 둘이 이어진다는 게 넘 웃겼다. 토라츠구.. 그대는 흥분하지 않는 게 더 멋있어 보인다오.....

아아.. 무척이나 기대를 해서 그런지 실망이 좀 크다.
그림체만큼이나 멋진 스토리를 기대했는데.....
다른 작품은 어떠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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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재판의 행방 - 뉴 루비코믹스 773
유이지 아니야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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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유이지의 만화는 이걸로 두 번째. 그러나 여전히 그림체에 적응이 안된다. 물론 만화가 그림만을 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익숙하지 않으면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건 확실한 것 같다. (笑)

아니야 유이지는 『문신의 남자』로 시작을 했는데, 이야기 자체가 무겁고 음울해서 원래 그런 계통의 만화를 전문으로 그리는 줄 알았는데, 『연애재판의 행방』을 보고 그 인식이 완전히 뒤집혔다.

솔직히 말하자면 뭐 이런 녀석들이 다 있나.. 싶달까.
게다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상한데서 웃음이 터지게 만들어 놓았다.
총 5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연애재판의 행방>은 이웃한 변호사 사무실의 두 변호사 이야기. 안경을 착용한 쪽이 소바루. 다른 한 사람은 이가와. 이가와는 늘 소바루의 사무실에 와서 마치 자기 사무실인양.. 능글능들... 소바루는 그런 이가와가 몹시도 거북하다.....가 아니었나?

이가와가 허물벗든 벗어던져 둔 옷을 보고... **을 하는 모습이나, 잠들어 있는 이가와를 덮친 소바루를 보고는 웃음이 팟 터져버렸다. 거기다가.. 그 이상은 허락이 필요하다고 슬며시 눈을 뜨는 이가와... 뭐냐, 이 사람들... 사실은 서로 내색을 안하고 있었을 뿐이었잖아!!!!!!!!!!!!

<친애하는 집사님>은 제목만 보고는 집사물이구나... 란 생각이 들지만, 그건 틀렸다. 집사 카페..였다.. 음.. 집사를 무척이나 기대했지만, 이것도 꽤 재미있었다. 이 두 사람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사랑이란 누군가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건 아니란 거... 상대의 생각도 잘 알아채는 게 중요하단 것일까? (여기선 일반적인 의미에서 약간 빗나간 것이지만...)

<A HEART STAIN>은 어릴적 받은 학대로 사람들의 손길을 극도로 거부하는 치하야의 마음을 서서히 열어가는 마리오의 이야기인데, 서투르면서도 따뜻한 녀석들의 이야기라 무척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으로 엉뚱하고 기발하달까. 평소같으면 웃음이 터질 일이 없는 곳에서 웃음을 터지게 만들었다. 캐릭터들의 성격도 굉장히 독특한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왠지...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하는 캐릭터들이 모여 있다고나 할까. 그러면서 빈틈을 노리는!?

어찌보면 공수 둘다 바보 캐릭터같지만, 한편으로는 순수하고 귀염성이 있다. (개인적으론 사양입니다) 단편이면서도 각각의 개성이 잘 살아 있고, 완결성도 있다. 그리고 자신과 코드만 잘 맞는다면 한바탕 신나게 웃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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