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는 무궁무진하다.
속초를 떠 올리면 고모와 명태, 중앙시장 닭강정,청초호의 갯배,아바이 순대가 생각났었다.
"속초"라는 책을 읽기 전에는 그냥 관광지의 단면만 보였다면 읽고 난 뒤에는 그 속에서 생활 했던 주민들의 삶에 관심이 생겼다.
한국전쟁 이후 속초에 많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속초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책으로 알게 된 속초는 생각한 속초랑 달라서 호기심이 마구 솟아났다.
전국2위의 어획고이면서 실향민들이 터를 잡고 살았던 동해안의 대표적인 어업도시.
또 대표어종인 명태...지금은 95세의 고모님이 젊은 시절 중앙시장에서 장사를 했었다. 그 모습을 본 적은 없지만 명태를 손질해서 겨울마다 보내주셨다.
그 명태 안에 무수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 텐데 난 궁금해 하지 않았다. 책을 읽고 고모님과 79세( 계보 상에서 언니)의 언니의 삶이 궁금해졌다. 속초에 가면 꼭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 김영건 작가님을 통해 본 속초는 알지만 고모가 느낀 속초의 모습이 궁금하다.
청초호를 보면서 참 맑다고 생각했다. 물론 바로 앞에서 들여다 본 것은 아니고 설악대교를 건너면서 차 안에서 바라본 풍경을 말한다. 철새도래지라니 놀랍다. 시내랑 바로 가까운 곳에...상상하기 어려웠다.
골프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보광미니골프장에서는 골프를 해 보고 싶다. 개성 만점의 특별한 룰이 있는
필드 골프와 전혀 다른 방식의 옛 것과 이야기가 남아 있는 여기를 가서 즐기고 싶었다.
3000년 전에 살았던 흔적이 남은 조양동 선사유적지도 가고 싶은 장소이다. 뒷동산 산책로 같은 청동기 시대 움집이 가까이 있다니 또 놀라웠다.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시리즈가 9권까지 목록화 되어 있었다. 첫번째를 읽었으니 연결해서 쭈욱 보고 싶은 책이다. 흔한 관광지의 겉모습만이 아니라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 이야기를 느끼고 싶어서 새로운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