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 하루 한 문장, 고전에서 배우는 인생의 가치
임자헌 지음 / 나무의철학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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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항상 추구하는 것 맞는가? 나도 남에게 남도 나에게 괜찮은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매일매일 만나는 사람들이 이러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현실적으로 힘들다. 오늘부터 연습하자.

이 책을 읽고 생각하고... 그래서 책을 신청하게 되었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1장 관계를 돌아보다 (따뜻한 이웃이 되고 싶어서)

2장 공부를 다짐하다 (발전하는 내가 되고 싶어서)

3장 사회를 생각하다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서)

4장 정의를 고민하다 (선한 시민이 되고 싶어서)

5장 인생을 성찰하다(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어서)

모두 50편의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임자헌 작가님은 심리학을 공부하고 잠시 미술잡지 기자로 일하다 우연히 접한 한학의 매력에 빠져(대학원 입시로 인해 논어 맹자를 읽게 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게 된 것이라고 한다.) 고전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논어, 서경, 맹자, 장자, 한비자, 사마천, 순자, 중용 등 유명한 인물들과 경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대와 맞물려 세월에 맞지 않고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닌 옛 것에서 새로움을 찾고 있다. 온고지신을 구현하는 작가의 글은 참 편안하며 읽기 쉽게 (ㅋㅋ어려운 한문은 조금 들어가 있어서 거부감이 일단 생기지 않았다.) 되어 있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뜻을 이해하는 것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물론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서술하고 있다. 성현을 말씀을 통해 현대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이 좋았던 책이다.

오늘도 역시 책 읽기의 중요성은 빠지지 않는다.

미래라는 곳은 정답을 알 수 없는 많은 일이 펼쳐진다.

정답은 없지만 항상 우리는 최선을 다한다.

'최선의 답을 찾는 일은 바로 책 읽기이다'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과거와 현재의 지혜가 담긴 책을 혼자서 여럿이서 함께 넓혀 나가라고 한다. (85쪽)

"책 읽기, 결코 쉽지 않다. 지루하고 머리 아픈 게 사실이다. 그래도 한 번뿐인 인생을 '내 생각에는'이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는 살아야 하지 않을까?"(105쪽)

그래서 무엇이 필요하다고? 바로 책 읽기이다.

"좋은 책은 쉽게 읽히지 않는다. 글이 담고 있는 깊은 의미를 파악하려면 읽고 또 읽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할 때 책은 비로소 내 것이 된다. "(123쪽)

백독백습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또 읽고 또 읽고는 사실 쉽지 않다. 서평을 진행하면서 이해가 안 가서 읽고 또 읽고 혹은 책 읽기를 하고 바로 작성하지 않아서 기억력을 회복하기 위해 또 읽기를 하면서 그래도 조금 더 같은 책을 들여다보게 된다.

내 것으로 만들어진 책은 다른 책을 쉽게 이해하게 하고 시간을 더하며 반복되면서 사람에 대한, 세상을 향한 시선도 깊이 있게 확장할 수 있음을 작가는 제시하고 있다.

한문은 언제쯤 편하게 생각될까?

유교 문화권에서 한문은 조상들의 생각을 읽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학문이다.

고전을 읽으면서 옛 성현들의 가르침을 쫓아가고 싶은 욕구는 있으나 아직은 마음만 보낸다. 대신 유교와 관련된 동양의 고전을 풍부하게 읽어서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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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에게 - 지식 유목민 김건주 작가의 치유 에세이
김건주 지음 / 넥서스BOOKS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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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유목민이라는 단어를 처음 듣는다. 멋진 단어이다. 유목민도 영혼이 자유로운 나에게는 착착 감기는 단어인데 항상 지향하는 지식이 들어가니 더욱 근사하다. 제목도 책도 내용도 모두 만족스러워서 아껴두고 읽고 싶은 책이었다. 언어의 유희가 너무나 매혹적으로 와닿았던 책을 리뷰한다.

작가 김건주 님은 "삶을 향한 지식만이 참된 지식이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대략 1천 권의 책을 기획 출판(대단하시다.ㅋㅋ)하고 2만 권 넘게 책을 읽으며 자신의 지식으로 삼았다고 한다. 난 얼마나 책을 읽었을까? 앞으로 읽을 책이 더욱더 많을 것이다. 열심히 책 읽기 하는 즐거움이 정말 쏠쏠하다. 읽고 나서 나의 지식으로 삼아야 하는데... 잘 하고 있는지ㅠㅠ

오늘 우리가 들어갈 에세이의 방은 토닥토닥, 위로의 방 아자아자, 응원의 방 그리고 두근구근, 설렘의 방 마지막으로 도란도란, 나의 이야기 방이 준비되어 있다. 어느 곳으로 들어가도 나오는 곳은 행복과 기쁨의 출구이다.

내가 나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를 위한 행동이 항상 뒤로 밀리지는 않았는가?

친구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었듯 나를 위한 이야기에 나는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가?

나에게 편지라도 간단한 메모라도 남긴 적이 있는가? 그냥 할 일의 리스트가 아니라 진정한 나를 위한 시간과 말 한마디를 내가 스스로에게 이제는 해 주려고 한다.

이 에세이는 모두 80편의 이야기가 있다.

ㅋㅋ심심해서 찾아보았다. '나'라는 단어가 없는 것을... 그랬더니 8편을 빼고는 모두 들어가 있었다. (물론 모두 나를 이야기고 있다.)

나를 넣어서 이렇게 풍부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그 하나 하나가 모두 힘을 주는 응원의 글들이라서 또 놀랐다.

김건주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하다. 찾아야 할 작가로 나에게 각인시킨다.

나를 위한 ( ) ...에는 무엇을 넣으면 좋을까? 나를 위한 커피, 나를 위한 과일, 나를 위한 시간, 나를 위한 친구, 나를 위한 사랑, 나를 위한 그대, 나를 위한 하루, 나를 위한 삶, 나를 위한 꽃, 나를 위한 계획, 나를 위한 즐거움...... 오늘 나를 위해서 하나를 골라볼까? 아님 여러 개를 골라서 매일매일을 행복하게 살자.

80편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시가 되어 내 마음을 나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되어 나를 출렁거리게 한다. 천천히 야금야금 또 먹고 싶은 그런 글들이 가득해서 소개하기가 너무 어렵다. 너무 일부분 밖에 소개하지 못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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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무엇을 하든, 누가 뭐라 하든, 나는 네가 옳다 - 나의 삶이 너희들과 닮았다 한쪽 다리가 조금 ‘짧은’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한 ‘길고 긴 동행’, 그 놀라운 기적
황정미 지음 / 치읓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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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 준다는 것에 대하여...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을 보면서 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사람인가? 주로 말을 하는 사람인가를 생각해본다. 표지의 삽화가 크게 와닿는다.

사실 부모도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는 쉽지 않은데 공부방을 운영하며 아이들의 학습을 지도하면서 상담까지 갖춘 멋진 황정미 작가님과 아이들의 경험은 신선했다.

황정미 작가님은 지금 인천차이나타운에서 상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불편한 장애인 선생님' 작가님은 자신을 이렇게 표현해 놓았다. 아이들이 오고 싶어 하는 안식처로서의 공간을 만들어내고 육신이 배고픈 아이에게 밥을 나누고 사랑이 배고픈 아이에게 사랑을 베풀면서 그렇게 오랜 시간 아이들과 함께 하며 그들과 부모에게 도움을 주고자 상담까지 전공하며 노력했던 모습은 진정 멘토로서 삶의 모습이었다.

지행합일의 모습이 참 좋았다. 그래서 그런가 보다. 언니도 동생도 같은 곳에서 오랜 시간 공부하며 성인이 되어서도 선생님을 잊지 못하고 찾아오는 그런 멘토가 어디 쉽겠는가?

게다가 집에 가기 싫다고 같이 살고 싶다는 아이들도 부모들과 상의 후에 함께 생활했다고 하는데 정말 어려운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었다.

매일 지쳐서 공부방으로 힘들게 오는 아이들에게 치킨이나 족발을 준비하며 귀소본능을 느끼게 했다고 한다. 먹는 것으로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설레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니 아이들은 정말 좋았겠다. 엄마도 안 해본 고민을... 내가 살고 있는 집에도 귀소본능을 느끼게 하는 것이 있는가? 때론 집에 오기 싫을 때도 있는데ㅠㅠ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 '나의 이야기'가 들어 있어서 작가님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있는 듯했다. 불행을 불행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씩씩하게 개척하는 삶을 살아낸 작가님이 멋지다.

"내가 복이 많다. 널 만나고 너를 가르칠 수 있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학부모님들에게도 추천한다. 이런 선생님이 가까이 없다고 너무 아쉬워하지 말고 "엄마가 조금 더 들어주는 사람이 돼야지!"라는 결심만 하게 되어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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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끝까지 읽는 한중일 동물 오디세이
박승규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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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끝까지 읽는 한중일 동물 오디세이"를 정말 재미나게 읽었다.

당연히 끝까지. 항상 끝까지 책을 읽는다. 그래서 현재 진행형인 책이 있다. (서평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부담 없이 읽어서 더 그러한듯ㅋㅋ3월에는 끝날 듯)

동물 이야기책이 읽고 싶었던 이유가 있다.

동물원에서 올해 봉사를 계획하고 있다. 원래 이번 주가 첫 모임인데 코로나19로 인해서 미루어졌다. ㅠㅠ 그래서 동물의 생태가 더욱더 궁금했다. 그리고 혹시 이거 알려나 모르겠네요."퀴즈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 우와 .... 노래가 생각난다면 나랑 동일한 세대 ㅋ ㅋ... 참 재미있게 본 동물의 이야기들이다. 동물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주제이다.

이 책의 저자 박승규 님은 참 다양한 활동을 하신 분이라 간단하게 소개하기가 곤란하다. 책을 통해 확인해보시기를... 특히 이 책은 한중일의 역사적인 자료와 문화 속에서 동물 이야기가 같이 엮었기에 더욱더 흥미롭게 읽었다.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태초에 동물이 있었다, 2부 한중일 전쟁에 얽혀 든 동물들, 3부 한중일을 사로잡은 동물의 왕국, 4부 동물원 밖 동물 이야기가 가득 채워져있다. 알고 있는 이야기는 조금이었고 새로운 이야기가 많아서 더 좋았다.

매사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 유산이다.

매사냥을 직접 해 보지 못했으니 너무 추상적이어서 유튜브 동영상 검색을 해서 보았더니 이해하기가 쉬웠다. 참매, 새매, 송골매 등 여러 종류의 매가 우리나라에 살고 있다고 한다. 송골매는 가수 이름이라 익숙하게 들어보았는데... 나머지는 모르겠다.

송골매 중 최고의 매로 "해동청"이 있는데 일반 매보다 덩치가 크고, 바닷새를 사냥할 정도로 힘과 스피드를 갖추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 몽골, 프랑스, 스페인 등 동서양 11개국이 공유하는 전통문화라고 하니 놀랍다. 오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는 매사냥은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 전통이 이어져 온다니 신기하다. 매는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 정답은 예스이다. 그러나 비행기를 타려면 매도 전용 여권이 필요하다고 한다. 중동에서는 매사냥이 부의 상징이며 고급 취미라 매 한 마리 가격은 대략 3천만 원 안팎이라고 한다. 다음 사진은 사우디의 한 왕자가 비행기에 매를 태워 화제가 된 사진이다. 안대로 매의 눈을 가리고 좌석에 앉힌 풍경이다.



도심의 비둘기는 공공의 적이다. 중랑천으로 나가다 보면 묵동교 아래 비둘기 똥이 가득하다. 볕이 좋은 날 비둘기들이 가득 앉아 있는 장소이다. 지금은 천덕꾸러기지만 고려 시대만 해도 비둘기는 관상용으로 길러져왔다고 한다. 공민왕의 극진한 비둘기 사랑 이야기, 조선 초 외교 선물로 비둘기를 보낸 이야기와 연산군 시절 비둘기 전담 사육사가 네 명 있었다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참새와의 전쟁을 벌인 마오쩌둥 이야기는 생태계의 파괴가 어떠한 일을 불러일으키는지를 다시 한번 심각하게 고민하게 했다. 또 작가님이 던져준 질문도 참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 "전쟁이 나면 동물원 동물들은 어떻게 될까?" 1945년 일본의 패전 직전 창경원의 동물들과 그리고 6.25전쟁 때 동물원의 동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전쟁 중에 동물을 구하러 총탄이 빗발치는 현장으로 갈 사람은 있을까? 있. 단. 다. 세상에 나...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앤서니) 이 책을 꼭 읽어보아야겠다.

우리가 보는 친숙한 동물들의 역사를 문화를 알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또한 그냥 재미로 끝나지 않고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앞으로의 세상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게 해 서 더욱 좋았다.

누구나 동물을 길러 보았다. 한 번쯤은. 동물은 사람들을 더욱 인간답게 만들어준다. 인간이 준 사랑을 동물을 배로 돌려준다. 나도 애완동물 키우고 싶다. 일생을 책임져야 해서 힘들기는 하겠지만 물고기부터 시작하려고 한다.(언니네 물고기가 임신 중이다. 해산했는지 물어보아야겠다. 분양받기로 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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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머니 커넥션 - 마지막 남은 성공투자의 나라 북한에 파고드는 중국의 치밀한 전략
이벌찬 지음 / 책들의정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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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성공투자의 나라, 북한에 파고드는 중국의 치밀한 전략, 중국만 알고 우리는 몰랐던 북한 투자의 비밀이 활짝 열리는 책이라고 부제가 붙어 있다.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왕창 불러일으키는 이 책을 살펴보자.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책 표지도 참 잘 디자인했다. 북한과 중국의 빠진 퍼즐을 끼워보자. 그러려면 저자도 알고 가자. 조선일보 기자로 현재 국제부에서 일하는 중국통이란다. 2년여 시간을 심층 취재한 결과물은 놀라웠다.

구찌 북한 지점을 들어보았을까?

북한 신의주와 마주 보는 중국 단둥에 있단다.

'엥 그럼 중국 지점이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단둥은 랴오닝성에 속한 1,2선 대도시가 아니고 3선 도시에 해당하는데 이런 3선 도시에 유일한 매장이 바로 이곳이라고 한다. (중국은 주요 도시를 상업 자원과 유동인구, 미래 발전 가능성 등을 평가해 5개 등급으로 분류한다.)

단둥은 북중 공식 무역의 70프로가 이루어지는 도시로 북한 자본이 가장 많이 풀리는 중국 도시란다. 줄 서서 사는 고객들이 대부분 북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렇겠지! 북한에도 사람 사는 곳이니 명품을 알아볼 것이고 선물용으로 혹은 판매용으로 가져가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무슨 돈이 그렇게 많길래?

우리는 북한이 가난하다고 학교 교육을 통해서 방송을 통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북한에 돈 줄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대북제재 속에서 북한이 항복하고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석탄 철광석 등 광물이 북한 수출의 핵심인데 모두 막혀서 곧 백기 투항할 것이라고...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북한의 돈줄은 바로 중국이었다.

중국은 무슨 이유일까? 국제 사회의 비난과 북한과의 무역 중에서 무엇이 더욱 이익이었을까?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이익이 있었으니 움직였을 것이다.

저자는 북한의 체제 유지가 최우선이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북한이 무너지면 탈북민이 중국으로 몰려 혼란스럽고 북한과 인접한 동북 3성의 발전을 위해 북한과의 교류가 필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국과의 무역에서 최대의 수출품을 광물이다. 중국은 광물 수입을 넘어서 광산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다른 수출은 인력이다. 중국의 노동자에 비해 50프로의 임금으로 해결되기에 굉장히 선호한다고 한다. 이에 반해 중국은 수출에 대한 현금결제뿐 아니라 물물교환도 많이 했단다. 특별할 것이 없는 식량, 비누, 옷, 휘발유... 등이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밀무역이 서로 짜인 각본에 따라서 이루어지고 있단다. (10개 중에서 2품목만 신고하고 나머지는 숨겨서 갖고 오는 식의 방법)

도로를 통한 북한과의 교역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2010년 이후 북중 국경 대교가 착공되어 새롭게 들어선 다리들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설득에 의한 경제개발특구도 조성되어 북중 공동 개발의 다양한 경협들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중국에 단둥 지역은 한족들에 의해 북중 무역이 주도권을 잡고 대규모의 자금을 중국정부에서 지원하면서 예전과 다른 패턴들에 의해 발전해나가고 있다.

오랜 시간 대북사업 노하우를 차근차근 쌓고 있는 중국에 비해 우리는 무얼 하고 있나? 통일이 되면 그때 해도 늦지 않다고? 당연히 늦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다. 바로 핵심은 중국. 중국을 이용해서 남북 민간 경제 교류를 확대하라고 한다. 자세한 방안은 책을 통해 확인하는 것으로.

수많은 북한 무역상, 중국인 등 중국 현지에서 또 바로 북한이 닿아 있는 접경 지역에서 사람들과의 인터뷰도 참 힘들었을 것 같다. 오랜 시간 조사한 내용들이 북한을 이해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다.

안보와 경제를 적절히 조화시키며 우리나라와 북한 중국이 경제 협력을 잘 이루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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