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친일파 - 반일 종족주의 거짓을 파헤친다
호사카 유지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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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교수님은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귀화 한국인이다.

일본인이 어떻게 한국어를 그리 유창하게 할까? 모두 궁금했을 것이다.

얼마 전 라디오 쇼에 나온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부인이 한국인이다. 부인의 영향이 더 컸을 것이다. 일본에 태어나 우리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며 다양한 강의를 하며 토종 한국인 같은 그런 분이 바로 호사카 유지 교수님이다. 10년 전쯤 강단에 서서 독도를 쉽고 아주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인상에 강하게 남아 있었다.

 

 

21세기에 맞추어 신친일파가 등장했다. 무어 좋은 거라고. ㅠㅠ

망국의 슬픔에 가득할 때 독립을 외치던 반대파에 친일세력들이 부러웠던가?

역사 앞에 얼마나 더 부끄러움을 당하고 싶기에... 그들 자녀들의 평가에 부끄럽지도 않을까?

우리나라에 살면서 다양한 혜택을 누렸으나 같은 한국인이 아닌 것 같은 신친일파.

혹시 그들의 부인이 일본인일까? 일본 극우파의 따님들이랑 결혼해서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까? 그랬다고 해도 말도 안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무슨 일일까? 그들의 의중이 궁금하지만 더 이상 그들의 말도 안 되는 소리에 글에 귀 기울이고 싶지 않다. 만약 우리가 그들의 주장이 듣고 싶다면 호사카 유지 교수님을 찾으면 된다. 그들 주장에 대한 반박 자료를 다 갖추었으니 우리는 “신친일파 반일 종족주의의 거짓을 파헤친다”를 손에 들면 간단하다.

 

 

여기서 다루는 주제는 일본군‘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문제, 독도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간단하게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위안부’ 문제이다.

현실에서 만난 영화, 수요 집회, 언론에서 보도하는 요사이 나눔의 집 이야기가 내가 알고 있는 아주 작은 부분이다. 그리고 드라마의 잔상이 나의 뇌리에 아직 남아 있는데 ‘여명의 눈동자’이다. 사실 제목이 가물가물해서 한나절 걸려서 생각난 제목이다.

드라마를 통해 ‘위안부’를 알았다. 그러나 지금처럼 자료가 풍부했던 시대도 아니고 아직 어렸고ㅠㅠ 찾아보니 91년 10월에 방영한 드라마였다.

그런데 나의 기억과는 좀 달랐다. 기억의 오류가...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미군 포로 심문 보고서의 ‘위안부’는 최전선 군부대 안이나 밖에 배치되었다는 점이다. ‘성 노예’를 한다고 가자고 하면 최전선에 갈 것인가?

고액의 전차금을 받고 집으로 돌아올 수도 없는 먼 타향에서 힘들었던 그녀들의 삶을 ‘반일 종족주의‘에서는 자발적 선택이었다고 한다. 그런 자발적 선택하고 싶겠냐고?ㅠㅠ

돈만 많이 주면 괜찮다고? 취업 사기이자 납치에 동조하다니, 당신들이 학자냐고 묻고 싶다. 다혈질의 기질의 막 올라와서 또 생각해본다. 이런 사람이 가족이라면? 헉ㅠㅠ

포로가 된 ’위안부‘의 생생한 증언 기록이 있는데 이영훈 이하 그에 동조하는 세력들은 왜 인정하지 않고 본인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면서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일까?

 

 

’위안부‘제도는 일본군이 포주를 선정하고 포주가 여성들의 모집, 인솔, 현지에서 관리를 맡았다. 일본군이 모든 것을 주도해 ’제4차 위안단‘까지 동원되었다니 놀랍다.

1932년 상하이에 설치된 해군 위안소가 그 첫 시작이었다고 한다. 중일 전쟁이 시작되면서 많은 수의 ’위안부‘를 필요로 했다. 최빈곤층 뿐만 아니라 여러 계층이 섞여 있었는데 그중에는 공립학교 교사도 있었다. 그녀는 도쿄의 군수공장으로 간다는 말에 속아서 오게 된 것이었다. 식민지의 최고 연약한 계층까지 모조리 동원된 말도 안 되는 이름.

게다가 문서상 확인된 가장 어린 나이는 15세. 당시 만 13세~14세를 두고 그들은 무엇을 했단 말인가?

 

 

몰랐던 기록들이 그리고 생생한 증언들이 꽤 많았다.

그것으로도 증명할 수 없는 것일까?

무얼 더 갖고 와서 보여 주어야 하는가? 생생한 역사의 증거인 당시를 살아냈던 할머니들이 계시는데. 준 간호사, 식당 여급, 해군 병원 잡역이라 쓰고 ’위안부‘라 부르는 거짓된 일본군과 그 연장에 있는 일본 우익 그리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우리나라의 동조세력들.

21세기를 살고 있는 최첨단 시대에 아직도 노예근성을 버리지 못한 신친일파에게 더 이상 분하지도 않다. 그냥 무시가 딱 답이다. 그러나 내용은 알고 제대로 무시를 해주어야 한다.

실상을 알지 못하면 안 된다.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신친일파‘는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싫다고 이민을 가더라도 오늘까지 살았던 자신의 뿌리를 제대로 알아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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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 중국 민주 자유를 위한 간절한 외침
우쩐룽 지음 / nobook(노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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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발달로 매일 수많은 글들이 올라온다.

작은 예로 아침에 듣는 ‘김현정의 뉴스쇼’를 유튜브를 통해 보는데 댓글이 쭉 달리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자신의 의견을 알림에 주저함이 없다.

심지어 긍정적이 아닌 부정적인 글도 무수하다.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예전에 우리도 언론이 통제되던 시절이 있었다. 아마 지금 같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이 될 정도이다.

자유를 찾아 우리나라로 망명한 우쩐룽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인이다.

고국과 가족과 친구들을 등지고 그는 대한민국으로 왔다.

중국 민주인사로 2008년 처음으로 난민 인정을 받은 그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보자.

왜냐하면 중국 민주화는 우리들을 위한 일이라고 말한다.

북한과 북한 핵무기의 근본적 해결책으로 중국 민주화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는 중국 섬서성 출신으로 문혁 당시 홍위병 두목으로 활동하고 군 입대 후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우월성을 교육한 인물이다.

누구보다도 친중국 인사였던 그는 어떻게 사상범으로 변해버린 걸까?

근무를 하면서 읽은 도서관의 다양한 사상서의 영향이었다고 한다.

책은 이렇게 또 어릴 때 강력하게 받았던 모든 교육을 부정하게 만든다.

반 모택동, 반공산주의, 반전제주의,반독재,자유와 민주주의에 관한 글까지 쓰게 된다. 한 번도 발표하지 않았지만 아니 발표할 수 없었던 글들...

‘육육운동논설’은 문혁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홍콩의 출판사로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던 중 그를 찾아온 것은 사복경찰이었다.

친구 등원비 집에서 또 토굴에서 몸을 피하며 꾸준히 글쓰기를 이어갔다. 그러다가 중국을 피해 우리나라로 도망 나오게 된다.

중국 필명 진안먼은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었기에 다행히 살아서 망명을 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 작성한 많은 원고는 모두 어떻게 되었을까?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숨겨 놓았던 원고는 무사히 잘 도착했다고 한다.


한국이라는 낯선 나라에서 살아가려면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사랑하는 가족도 없는 그에게 제일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은 서울 조선족 교회의 부목사 최황규 목사였다고 한다. 그의 바람은 중국 민주화를 위해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꾸준히 잘 이어가는 것이다. 소망대로 자유롭게 글을 쓰고 발표하면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면 좋겠다.

단단했던 중국 공산주의도 민주화의 물결로 변화를 겪을 날들이 기다리면 오겠지? 많은 사람들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부르짖고 있으니...

자유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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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리더를 생각하다 - 위기를 뛰어넘는 리더의 11가지 원칙
존 C. 맥스웰 지음, 이한이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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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이름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리더이다.

리더는 특히 위기에 빛나게 된다. 위기를 뛰어넘는 리더의 11가지 원칙“다시 리더를 생각하다”를 통해 살펴보겠다. 나약해지는 나 자신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 오늘도 나는 자기 계발서를 또 탐독한다.


‘존 맥스웰’은 40년간 세계 180개국 600만 명의 지도자를 훈련 시킨 리더십의 대가, 경영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라는데 놀랍게도 일흔이 넘은 나이이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열정적으로 현장에서 움직이게 하는가? 70이 넘을 때 나는 어느 자리에 서 있을까? 그의 생각이 점점 궁금해진다.


저자는 리더 시프트를 중요시한다. 리더 시프트는 리더십을 변화시키는 능력이자 의향인데 이는 조직적 개인적 성장을 강화한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현 상황을 유지하고 살아남는 것 이상으로 리더 시프트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11가지 원칙을 만나기 전에 리더 시프트를 성공적으로 해내는 일곱 가지가 있다.

1. 배우고, 잊고, 다시 배우라.

2. 어제를 소중히 여겨라, 하지만 오늘을 살아라.

3. 속도는 중요하다, 하지만 타이밍이 관건이다.

4. 그림이 점점 커져 갈수록 더 큰 그림을 보라.

5. 오늘을 살아라, 하지만 내일을 생각하라.

6. 불확실성의 한가운데서 용감하게 나아가라.

7. 오늘의 최선이 내일의 도전을 달성하게 해 주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리더는 이래야 한다는 기준이 각각 있을 것이다. 항상 ‘나를 따르라‘라는 구호를 앞세우며 따라간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1원칙을 말해준다. 독주자에서 지휘자로 전환하라고. 혼자 정상을 오르는 일인자가 아니라 함께 정상을 올라갈 수 이끌어주는 사람이 리더라고 말한다. 그런 리더를 만났던가? 내가 알고 있던 리더랑 달랐다. 이런 리더라면 믿을 수 있지 않을까?


목표 지향적인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성과에 의한 평가에서 나는 목표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리더는 목표 지향의 문화가 아니고 성과도 아닌 성장 지향 문화를 향해 나아간다. 맨날 목표만 듣다가 내적 성장과 외적 성장을 강조한 저자의 이야기는 역시 대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발전에 가치를 두고 특권이 아닌 헌신을 이야기하면서 각자의 성장에 목표를 둔 다양성 사회에 꼭 필요한 성장... 단기적 사고방식이 아닌 장기적 사고방식을 가지라고 말한다. 목표 달성보다 성장 자체를 중시하라.


특권을 누리려 하지 말고 대가를 치르는 리더, 조직에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의식을 심는 리더, 익숙함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움을 창조하는 리더, 조직 성장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만드는 리더, 지시하지 말고 교류하는 리더, 획일성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추구하는 리더, 지위적 권위를 버리고 도덕적 권위를 행사하는 리더, 배움과 훈련으로 완성된 리더십을 가진 리더, 커리어 대신 소명을 키우는 리더로 성장하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성공의 사다리에 혼자 올라 정상에 있는가? 아니면 사다리를 세우고 함께 올라갈 길을 만드는 중인가? 그들과 함께 올라가는 중인가? 일반적인 리더의 개념을 넘어서는 리더 시프트는 인상적이었다. 삶에 적용만 남았을 뿐이다. 아무리 좋아도 적용하지 않으면 꽝이다.


오늘도 업글 인간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보자. 타성 지대에 있을 것인가? 아니면 안정 지대에서 늘 하던 대로? 도전 지대에서? 아니면 전에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생각을 하는 창조 지대로 나아갈 것인가?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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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막판기출 심화(1, 2, 3급) 7일 기출문제집 - 특별부록 : 그림으로 읽는 한국사 연표, 심화공부 이렇게 해 봐요!
시나공 한국사 연구회 지음 / 길벗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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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설렘 가득한 색을 머금은 문제집이 도착했다.

표지의 색이 일단 너무 마음에 쏙이다. 바로 한국사 능력 검증시험을 대비한 ‘막판 기출’이다.

7일을 위한 마지막 점검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시나공이란 단어는 많이 듣기는 했는데... 무슨 의미일까?

ㅋㅋ‘시험에 나오는 것만 공부한다.’ 바로 길벗 출판사에서 시나공 시리즈를 출판하고 있다. 길벗 출판사는 아이들 어릴 때 그림 동화책으로 처음 만난 책인데... 추억이 많은 출판사이다. 한국사 능력 검증을 공부하고 있다면 이 책이 필요하다. 한국사 능력 검증 시험을 치기 위해 이 책의 서평을 신청했다.


한국사 능력 검증시험이 조금 바뀌었다. 2020년 5월부터 고급, 중급, 초급은 심화와 기본으로 나누어진다. 심화 1급은 예전에 만점의 70%였다면 지금은 80%이다.

그리고 1년에 4회 시험에서 5회로 바뀌었다. 지금 준비하는 분들은 8월 8일에 시험이 있다. 한국사 능력 검증시험은 공기업 민간기업의 채용 승진, 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과 한국사 대체로 활용되고 있다. 자국의 역사를 제대로 공부할 기회를 가져보고 싶지 않은가? 그냥 학교 시험 말고 우리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면서 알아가는 과정을 거쳤으면 좋겠다.


7일을 위한 과정이니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사시대, 고대시대, 고려 시대, 조선시대, 근대사회, 일제강점기, 현대사회이다.

핵심 이론과 4문항의 문제로 페이지마다 살펴볼 수 있다. 문항별로 풀이가 뒤에 떼내기 좋게 되어 있으니 오답은 철저히 살펴야 한다. 그림으로 읽는 연대표가 첨부되어 있으니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중요한 사건들이 일어난 경우는 역시 암기가 최고이다. 책 속의 빨간 책은 시기별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출제자의 조언이 담기었으니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다시 정리를ㅠㅠ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혹시 이 1권으로 해결을 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no이다.

공부는 일단 기본서가 중요하다. 시나공 한능검 심화 시리즈가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올킬 암기, 찰떡 이해, 막판 기출 이렇게 3권으로 구성된 시리즈이다. 기본서와 동영상 강의 그리고 막판 기출 순서로 도전한다면 합격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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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는 자폐증입니다 - 지적장애를 동반한 자폐 아들과 엄마의 17년 성장기
마쓰나가 다다시 지음, 황미숙 옮김, 한상민 감수 / 마음책방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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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출산 그리고 육아는 여성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나에게는 어떠했을까? 혼자 살아가던 삶에서 남편과 아이가 결합해 우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그 과정에서 남편의 외조는 꼭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많은 희생을 감내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육아독박을 혼자 짊어지면서... 결혼 전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이다.

사랑스러운 아이들 모습에 너무나 행복하지만 자녀를 양육한다는 것은 참 어렵다.

처음의 육아 경험에 놀라게 하고 어쩔 줄 몰라 동동거리기도 하며 아이랑 같이 울기도 하며... 그런 시절을 보낸 지금 다시금 육아를 생각해본다.

그 계기는 “내 아이는 자폐증입니다”를 읽으면서이다.

일본의 저자 ‘마쓰나가 다다시’가 병원에서 만난 훈이(가명)와 엄마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논픽션이다.


임신 중 산전검사에는 기형아 검사가 있다.

임신 중에 아이가 장애라고 한다면 부모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나는?

많은 경우 낙태수술에 동의할 것이다. 육아 자체가 쉽지 않은 새로운 세계이기에 장애 여부와 상관이 없다. 그런데 변수가 하나 더 존재한다면... 상상하기도 싫다.

지적장애를 동반한 자폐 아들과 17년 성장기.

부모와 장애 그리고 자폐에 대한 또 다른 생각을 하게 해준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자폐증의 정식 명칭이다.

선천적인 뇌 질환으로 원인도 치료법도 없어 평생 자폐증을 갖고 살아가게 된다.

발달 장애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자폐스펙트럼 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학습장애를 합해서 부르는 말이 발달 장애란다. 자폐증은 다른 사람과의 사회적 관계 형성이 어렵고 언어 발달이 느리고, 관심 영역이 좁고 특정한 것에 집착을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유아교육전문가인 훈이 엄마는 아들의 자폐를 받아들이기까지 1년의 시간이 걸렸다.

매일 진행되는 훈이의 분노발작은 이웃 사람들에게는 소란스럽기에 불만을, 엄마 자신에게는 정신과를 찾게 하는 또 친정아버지도 못 견딜 정도였다.  


자폐 아이의 세계란 어떤 것일까?

‘아이를 인정해 주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말은 쉽지만 참 어려운 일이다.

여행지에서 화장실 순례를 하면서 변기에 관심을 가지는 아이를 어디까지 견딜 수 있을까?

상대방이 한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반향어를 매일 듣는다면 또 의사소통도 되지 않는 아이를 사랑으로 얼마나 품을 수 있을까? 엄마라면 전부 가능한 일일까?

집착을 보이는 행동에서 사실 깜짝 놀랐다.

신발이 작아서 새 신발로 바꾸자 익숙한 것이 아니기에 분노발작을 일으킨 일이다.

그래서 똑같은 디자인의 신발을 다른 크기로 몇 켤레나 준비했다고 한다. 물건도 똑같은 것으로 여러 세트로 준비하고 전철과 택시도 같은 회사를 집착하는 문제는 전혀 생각도 해보지 않은 문제였다.

자폐증을 알고 있어도 장애를 받아들이기가 어디 쉬운가?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며 마음을 단련하는 과정을 통해 지금은 단단한 알맹이가 된 훈이 엄마는 현재 많은 자폐 아동을 위한 책을 펴고 장애아를 위한 부모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부모란 무얼까? 부모가 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부모로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다. 나는 어떤 부모일까?

자신에게 물음을 던져주는 “내 아이는 자폐증입니다"라는 가슴 아프면서도 따뜻해지는 책이다. 자녀를 가진 모든 부모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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