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 - 하버드대학 최고의 디지털 금융 강의
마리온 라부.니콜라스 데프렌스 지음, 강성호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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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는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원래대로라면 몇 십년에 걸쳐 일어났을 변화들을 단 2년 만에 압축적으로 만들어냈다. 사람과의 접촉으로 감염되는 질병이므로 특히 비대면 서비스가 발달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 책에서 설명하는 디지털 금융, 특히 핀테크도 그 중의 하나이다.

그렇다면 핀테크란 무엇일까?

핀테크는 금융 Finance기술 Tech 의 합성어로 실무적으로는 다양한 의미로 쓰이지만 이 책에서는 전통 금융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해 21세기에 등장한 혁신적인 금융 기술로 정의하고 있다.

이제 실생활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카카오뱅크나 토스와 같은 모바일 뱅킹 뿐만 아니라 최근 엄청난 열풍을 일으켰던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그리고 자산관리를 해주는 여러가지 앱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중장년층 이상은 은행업무를 반드시 은행에 방문해서 봤다면 최근에는 꼭 젊은 층이 아니더라도 카카오뱅크로 돈을 이체하고 대출을 받는다. 물론 청소년, 혹은 사회 초년생 젊은이들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이들이 나이가 들어 중장년층이 된다고 은행에 방문하게 될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도 은행은 지점을 점점 줄이고 서점, 카페 등과 함께 다양한 시설을 겸해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하기도 한다.

이제 핀테크 기업이 은행을 대신할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 그렇다면 핀테크 기업의 어떤 점이 은행의 자리를 위협하게 되었을까?

저자는 핀테크 기업이 은행을 뛰어넘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 핀테크 기업이 은행보다 나은 이유

1. 핀테크는 아직 초기 단계 산업이다.

2. 핀테크 기업에는 지리적 한계가 없다.

3. 핀테크 기업은 자세한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4. 핀테크는 동일한 금융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 위 4가지 중 지리적 한계가 없다는 점과 금융 서비스가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예전이라면 멀리 있는 은행에 한 번 방문하려면 직장인들의 경우 일부러 회사를 빠졌어야만 했다. 그만큼 시간 낭비가 많았는데 요즘은 핸드폰과 신분증만 있으면 언제든지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대출도 가능하다.

그리고 예전에는 은행에서 급여 계좌라도 개설하지 않는 이상 이체 수수료가 있었다면 모바일 뱅킹에서는 얼마를 이체 하더라도 이체수수료가 0원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은행 서비스가 엇비슷할 때는 소비자 입장에서 수수료 하나도 크게 느껴진다.

예금을 받고, 대출을 하고, 송금을 하는 것이 은행업의 전부다.

따라서 금융시장의 틈새를 치고 들어오는 핀테크 회사의 서비스는 기존 금융업계에 혁명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p.99

핀테크 기업은 향후 은행의 자리를 대체할 수도 있을만큼 매력적이다. 그렇다면 핀테크 기업에는 장점만 있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핀테크 기업의 약점은 무엇일까?

■ 핀테크 기업의 약점

1) 핀테크 기업은 자본의 독립성이 취약하다.

은행은 오랜 시간 운영되면서 여러가지 안전장치들이 마련되어 있다. 설사 은행이 망하더라도 예금자 보호 한도 내에서는 원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핀테크 기업의 경우 대부분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아 자금 공급의 안정성이 떨어진다. 이 와중에 핀테크 기업이 파산이라도 한다면 고객들은 자금을 회수하기가 어렵다.

2) 핀테크 기업은 복잡한 알고리즘을 통해 운영되어 관리감독이 어렵다.

핀테크 기업의 근간은 기술이다. 이 기술은 한정된 몇몇 전문가가 아니면 구조를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 관리 감독이 어렵다.

3) 핀테크 기업은 기술의 전문성과 다양한 서비스 방식으로 인해 공통의 가이드나 지침을 내리기 어렵다.

은행이 대출, 예금, 송금, 출금 등의 한정적인 업무를 하는 것과 달리 핀테크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로서는 서비스의 범위나 형태를 규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핀테크 전체를 아우를만한 가이드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책은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크게 보면 핀테크로 인해 파생된 서비스에 대한 설명이 진행되는 전반부와 핀테크가 경제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후반부로 나눌 수 있다.

1장에서 4장까지는 전통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던 은행이 핀테크 기술로 인해 어떤 위기에 처하게 될지, 그리고 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은 다양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

5장부터가 작가가 진짜 이야기하고 싶었던 주제가 아닐까 싶은데 책의 제목처럼 금융 대혁명인 핀테크가 어떻게 부를 재편하고 경제 불평등을 해소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핀테크와 같은 기술은 신흥국 보다는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선진국에서 더 활발하게 진행됐을 것 같지만 의외로 인도나 중국, 남아프리카, 콜롬비아 등에서 더 빠르게 정착되었다고 한다.

신흥국에는 농사를 주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지만 시골 지역에까지 은행 지점을 설치하기엔 인건비나 임대료와 같은 고정비를 감당하기가 불가능했고,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집 근처에 은행이 없으니 당연히 이용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다보니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금융 서비스를 누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동통신의 보급과 모바일뱅킹의 발전으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금융 소외 계층까지 휴대폰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계로 보자면 2017년 기준으로 전 세계의 금융 소외 인구는 17억 명이지만, 이중 11억 명은 휴대폰을 소유하고 있으니 휴대폰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면 60%가 넘는 금융 소외 계층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그리고 2017년 기준으로 중국과 인도의 핀테크 도입률이 각각 79%, 52%였으나 코로나 이후 그 수치는 훨씬 높아졌을 것이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의 경우 마트 뿐만 아니라 재래시장이나 길거리 노점상까지도 알리페이나 텐페이로 결제 가능한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낙후된 지역이 고소득 지역보다 알리페이의 사용빈도수가 더 높다고 하니 핀테크 도입률이 99%까지 도달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핀테크가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것 외에 불평등 해소를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 핀테크의 불평등 해소 방법

1. 신용(대출)접근성 증가

2. 개인 저축을 안전한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전환

3. 위험관리 방식의 개선

4. 정보 비대칭 감소

5. 제품 및 서비스 비용 절감

6. 거래비용 절감

p195

이처럼 핀테크로 실현 가능한 금융포용은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 이런 금융포용은 결핍과 불평등을 해소해 경제적으로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전 세계인들의 삶의 질적 성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온다.

평소 핀테크에 대해서 단순히 편리하다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부의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기여하는 바가 클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은행 시스템의 종말과 현금의 미래, 그리고 암호화폐가 기존 현금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될지 궁금한 사람 뿐만 아니라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봤으면 하는 책이었다.

처음에는 하버드대의 디지털 금융 강의라고 해서 너무 현학적이거나 전문적이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했으나 최대한 어렵지 않고 읽기 쉽게 쓰여져 있으니 부담없이 읽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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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50만 원으로 시작하는 돈 굴리기 기술 -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월급쟁이 자동완성 포트폴리오
쿼터백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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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포인트도 가능하다던 코스피가 2,300대로 떨어지고 비트코인은 지난 6월 한달동안 40% 넘게 하락했다. 주식도 비트코인도 금도 가치가 하락하고 심지어 부동산도 거래가 뜸해졌다. 현금은 쓰레기 취급을 받던 지난 2년의 시간이 지나자 이제는 현금이 최고라며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물가는 상승하고 투자할 곳은 마땅치 않은 상황에 작고 소중한 내 월급을 조금이라도 불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해보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단돈 50만 원으로 시작해 10년 뒤에는 5억 원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하니 관심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 수가 없었다.

50만 원으로 10년을 꼬박 넣어봤자 6,000만 원인데 6,000만원이 5억이 되려면 무슨 방법을 써야할까?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바로 "자산 배분" 이다. 주식, 원자재, 채권 등에 일정한 비율을 나눠 투자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주가지수에, 다양한 통화에,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격언 중에 하나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인데 자산 배분이 바로 이 격언을 철저히 지킨 투자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자산군에 나눠서 투자하게 되면 격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도 포트폴리오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여러 자산이 상호 보완적으로 방어해 위험은 줄이고 수익은 크게 거둘 수 있다.

책에서는 나의 상황에 꼭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 뿐만 아니라 레이달리오와 같은 투자 대가들의 자산배분 방법, 그리고 하락장에서 더 빛나는 자산배분까지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처음이라 어떻게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짜야할지 고민되는 사람들이라면 책에서 소개해주는 포트폴리오 중 한 가지를 골라 투자해도 무방할 것이다.


어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지 결정하기 전 가장 먼저 자산배분의 3대 원칙부터 알고 가자.

■ 자산배분의 3대 원칙

자산의 분산: 다양한 자산에 분산하여 투자하라

통화의 분산: 원화뿐 아니라 다른 통화를 보유하라

시점의 분산: 투자 시점을 나누고 리밸런싱하라


가장 먼저 자산의 분산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주식과 채권 외에도 부동산 리츠, 원자재, 인프라, 헤지 펀드 등 다양한 자산을 활용하여 분산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주식 중에서도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국 주식 뿐만 아니라 인도, 베트남과 같은 신흥국 주식 등 여러 국가에 분산할 것을 권한다.

그리고 통화의 분산은 달러가 약세일 때 사서 강세일 때 환전해 환차익을 얻는 외화 거래 뿐만 아니라 주식을 매수할 때 해당 국가 통화로 환전해 거래하는 것도 해당한다. 예를 들어 달러 강세가 예상될 때 달러로 환전하여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통화의 분산이다. 이렇게 해당 국가 통화로 거래를 하면 주가가 떨어져도 환율이 상승하여 하락폭을 일정부분 방어 해줄 수가 있다.

시점의 분산이란 바닥에 진입하려 하지 않고 시기를 나눠서 분할 매수, 혹은 분할 매도 하는 것이다. 매달 꼬박꼬박 월급을 받는 직장인들에게 유리할 수 있는데 월급을 받을 때마다 일정 금액만큼 정기적으로 매수하는 것도 시점의 분산에 해당한다. 이 때 매달 자동으로 투자되는 상태대로 내버려두기 보다는 주기적으로 목표 비중에 따라 자산을 리밸런싱하며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투자 대가들의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는 두 번째 파트에서는 너무나 유명한 레이달리오의 올웨더포트폴리오, 자산3분법 포트폴리오, 영구 포트폴리오, 데이비드 스웬슨 포트폴리오, SWAN ETF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데이비드 스웬슨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갔는데 데이비드 스웬슨이라는 이름이 생소해서 이기도 했지만 3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14%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1, 2년동안 길게는 10년까지 14%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은 크게 놀랍지 않을 수도 있지만 무려 30년간 14%의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것은 엄청난 것이다.




p.119


데이비드 스웬슨의 포트폴리오는 위에서 보는 것처럼 주식을 중심으로 채권과 부동산을 결합한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부동산을 15~20%를 구성했다는 것인데 부동산과 같은 대체 자산군이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자산들과 다른 수익구조를 지니고 있어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 극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이런 자산배분 전략을 2004년부터 202년까지 백테스팅해보면 아래와 같이 누적 수익률 466.6%에 연환산 수익률 10.6% 를 기록한 것을 볼 수 있다. 이 수익률은 미국 주식보다는 약간 0.2% 낮은 수치이지만 최대 낙폭을 본다면 미국 주식보다 월등히 낫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50% 이상이 주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폭락할 때는 함께 폭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약점이기는 하다.


p.121


그렇다면 만일 데이비드 스웬슨 포트폴리오를 한국에 상장된 ETF를 활용해 구성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종목으로 만들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한 해답은 데이비드 스웬슨 포트폴리오 따라 하기로 제시하고 있다.

p.123


위에 처럼 한국 상장 ET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외에도 미국 상장 ET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그리고 50만원으로 투자시 어떤 종목에 금액을 얼만큼 할당해야하는지 등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초보 투자자들의 경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이후 리밸런싱을 통해 관리하는 방법과 잘못된 분산 투자의 다양한 사례들, 그리고 초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니 변동성에 휩쓸리지 않는 자산 배분에 대해 궁금하거나 초보라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주린이들은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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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50만 원으로 시작하는 돈 굴리기 기술 -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월급쟁이 자동완성 포트폴리오
쿼터백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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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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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경영 실패의 11법칙 - 왜 회사는 파산하는가
닛케이 탑리더 지음 / 도서출판 더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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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고 싶지 않다면 최소한 이 11가지는 반드시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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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경영 실패의 11법칙 - 왜 회사는 파산하는가
닛케이 탑리더 지음 / 도서출판 더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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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리나의 유명한 첫 문장이 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게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각각 다르다."

이 문장은 사업에 적용해도 마찬가지다.

"성공한 사업은 모두 비슷하게 닮았지만, 실패한 사업은 실패한 이유가 각각 다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성공한 기업들이 아닌 실패한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교훈을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실패한 총 23개의 중소·중견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11가지의 공통 요소들을 뽑아내 설명하고 있다.

내용은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장의 주제는 '급성장 이면에 숨겨진 함정' 이다.

작은 기업들이 히트상품 한 두 가지로 갑작스레 많은 매출을 올리고 승승장구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 때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이 갑작스런 성공에 도취해 신중함을 잃는 것이다. 경영 환경은 예나 지금이나 시시각각 빠르게 변하고 이번 코로나처럼 예기치못한 질병이나 재해 등으로 아무도 예상치 못하게 변하기도 한다. 그런데 순간의 성공에 도취해 방만하게 경영했다간 어떤 결과를 맞게 되는지 이번 장에서 자세히 알 수 있다.

첫 번째 장에는 실패의 법칙 3가지가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 실패의 법칙2. 행운의 히트상품이 불행을 부른다. 에 해당하는 히라카와 코퍼레이션의 사례가 인상깊었다.

히라가와 코퍼레이션은 침구류를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로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전대미문의 재해로 절전의 필요성이 강조되던 시기에 '쿨젤매트'를 팔아 큰 히트를 치게 된다. 쿨젤매트는 이불 위에 까는 패드로 실내온도보다 1.5도 정도 낮아지는 성질의 젤을 사용한 매트이다.

전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데다가 가격도 비싸지 않으니 당연히 전 년 대비 2배 이상이 팔렸고 생산속도가 판매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 매출 또한 당연히 전년의 2배를 기록하니 그 돈으로 회사에서는 설비투자를 늘려갔다. 공장, 창고, 사무실 이전을 위해 토지와 빌딩을 매입하고 배송센터를 건설하고 쇼룸을 오픈했다.

하지만 2,3년이 지나니 쿨젤매트의 인기가 시들어지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 매출 유지를 위해 수익률이 낮은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해 나갔다. 그리고 쿨젤매트 이후 히트상품을 만들기 위해 신소재를 개발해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예상 외로 저조했다. 게다가 개발한 신소재의 특허 침해 문제로 적극적인 판매활동도 어려웠다. 결국 쿨젤매트로 히트를 친 2012년 이후 겨우 4년만인 2016년, 영업을 중지하게 된다.

사실 쿨젤매트의 히트는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특수상황에 의한 측면이 큰데 회사에서는 이런 예상 밖의 행운을 실력으로 착각하고 무리한 설비투자를 단행해 차입금을 늘렸고, 이런 행운이 시들해지자 차입금 변제가 어려워지게 되었다. 한 번의 히트상품이 앞으로의 성공을 보장해줄 것이란 근거없는 희망보다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으로 사업확장에 신중을 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 한복이 있다면, 일본에는 기모노가 있다. 일본에서는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기모노를 입는 것이 일상적인 일인만큼 기모노에 대한 관심이 크다. 그래서 발달한 사업이 포목시장이고 그 중에서도 기모노 교실을 운영하면서 강사와 재학생, 졸업생을 대상으로 교재나 포목을 파는 사업이 성행했다.

두 번째 장 '진부해진 비즈니스 모델을 두고 마주한 갈림길' 에서는 실패의 법칙 7. 위기 상황에 제때 대응하지 못한다. 에 대한 예로 이 기모노 교실과 포목 사업을 하는 '소도레이호 기모노 학원'이 등장한다. 이 회사가 처음 설립된 1964년 이후 삿포로에서 후쿠오카에 이르는 일본 주요 도시 8곳에 교실을 운영했다. 기모노 교실을 통해 취미단계에서부터 전문 강사 코스까지 프로그램을 갖추고 그들에게 포목과 전통 액세서리를 팔면서 매출을 올리는 구조였다. 1980년대 포목시장 정점에 도달한 이후 점점 기모노를 입는 수요가 줄어들고 2000년대에 들어서자 사업은 점점 쇠퇴 일로를 걷게 되었다. 하지만 전통을 중시하는 경영자로 인해 과거의 성공에만 얽매여 새로운 모델을 구상하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경쟁업체들마저 생겨나자 뒤늦게 경비를 삭감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창업 초기 당시 구축한 사업모델을 고수하고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것이 결국에 오늘에 이르게 한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장은 '리스크를 높이는 안이한 위기관리' 에 관한 내용들로 한 거래처에 편중된 매출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

복사기 전문 대기업의 1차 하도급 업체로 기계조립을 전문으로 하는 이이다와 과자 제조업을 전문으로 해온 노포 기업인 알베리의 사례가 등장한다. 이이다는 복사기 전문 대기업의 1차 하도급 업체로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었다. 하지만 리먼쇼크를 기점으로 대기업의 상황이 위태로워지자 생산체제를 조정하면서 생산기지를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로 옮기게 되었고, 일본 국내 공장의 부품조립에 의존하던 이이다는 이런 변화에 제 때 대응하지 못했다. 뒤늦게 인원감축과 공장 매각 등에 나서섰지만 그 땐 이미 돌이키기엔 너무 늦었다.

과자 전문점인 알베리는 화과자 전문점으로 시작했지만 양과자의 제조 판매에도 나서며 과자 제조 기술을 무기로 호텔 등으로부터 OEM을 수주하면서 순조로운 실적을 쌓아갔다. 하지만 이후 전혀 관련없던 스테이크 사업에 뛰어드는 무리수를 두다가 거품경제가 꺼진 후 차입금이 늘어갔다. 결국 수익률이 낮더라도 지속적인 매출이 가능한 OEM 수주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고, 점차 회복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OEM 고객의 매출 비중이 40%까지 늘면서 물량이 많아지자 다른 소규모 거래처의 수주는 거절하면서까지 OEM고객에게 집중했지만 그래도 밀려드는 물량을 맞출 수는 없었다. 어쩔 수 없이 OEM고객에세 수주를 줄여달라고 부탁했고, OEM 고객은 알베리의 생산능력에 불안감을 느끼고 대부분의 수주를 중단했다. 이후 새롭게 대형 업체와 계약을 맺었지만 이미 뚝 떨어진 매출을 회복할 수는 없었다.

대기업이 파산할 경우 신문이나 잡지 등 여러 매체에서 그 원인을 분석한 기사들을 많이 접할 수 있지만 중소·중견 기업들의 파산에 대해서는 일반인들이 그 원인을 알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 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대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보다는 중소·중견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우리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작은 기업들의 실패 사례를 알게 된다면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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