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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에 돈이 쌓이는 초저금리 재테크 - 예.적금에 목숨 거는 당신만 몰랐던 최강 투자 전략!
조재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예·적금에 목숨 거는 사람들을 위한 재테크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나 역시도 평소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상품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겠다는 마인드로 열심히 예·적금만 넣어왔었는데 금리가 바닥에 가까워지자 더 이상 예·적금으로 돈버는 시대는 지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미 예전부터 예·적금이 아닌 다른 투자상품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과 점점 자산 격차가 나는 것을 보니 나만 이대로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책 자체가 평소 원금 손실 가능성이 1이라도 있는 재테크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보니 1장에서는 자신의 투자성향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와 투자 위험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다루는 것으로 시작한다.
평소 스스로가 엄청난 안전주의자라고 생각해서 투자성향이 “안정형”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위험중립형”이 나와서 살짝 놀랐다.
물론 원금손실 위험이 큰 “공격투자형”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채권혼합형 펀드나 회사채, 4등급 펀드를 추천할 정도의 등급이라 내 생각보다는 위험에 대해 약간은 감수할 여지가 있었나보다.
2장과 3장에서는 이 책에서 핵심이 되는 다양한 펀드와 투자상품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2장의 도입부는 얼핏 보면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든 펀드 이름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설명한다. 모든 펀드는 여기서 설명하는 방법대로 이름이 지어지기 때문에 펀드 이름을 보고 이게 어떤 펀드인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이 가장 먼저다.
이후에는 펀드수수료와 펀드보수의 종류에 대해 나오는데 이런 비용들이 모여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펀드에 가입하기 전에 그 비율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펀드들은 인덱스 펀드, 우선주 펀드, 공모주 펀드, 헤지펀드, 인프라 펀드,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 글로벌 자산분배 펀드에 대해 설명하는데 각 펀드들의 특징과 장, 단점에 대해 알 수 있다. 각 펀드마다 경기주기나 개인의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펀드가 따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펀드가 절대적으로 좋다고 추천할 수는 없지만 내 경우에는 “인프라 펀드”가 가장 관심이 갔다.
인프라 펀드란 고객들의 투자자금을 모아 유료 도로, 터널, 항만, 교량 등의 사회간접자본(인프라)을 만들고, 이 인프라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통행료 등을 받아 투자자들에게 다시 나누어주는 구조의 펀드다.
책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인프라 펀드로 ‘맥쿼리인프라펀드’를 소개하고 있는데 2019년 11월 1일 종가 기준으로 주당 11,8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2012년 분배금 480원으로 시작해 2018년에는 622원을 지급했다. 시가 배당률이 약 5~9% 정도로 현재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 보자면 나쁘지 않은 투자처이다. 게다가 인프라 펀드는 사회간접자본인 인프라들을 건설하면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최소수입보장’이라는 제도적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수익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손실의 일부를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전해주는 제도다. 그래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보장받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투자위험이 상당히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
요즘같이 경기가 불안정하고 좋지 않을 때는 공항이나 철도, 도로 등의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프라 펀드는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면 좋을 투자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장에서는 고수익이 매력인 ELS나 ETF, DLS, 리츠, 메자닌 투자, 해외주식, 해외채권 투자에 대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ELS나 ETF 등은 투자에 관심이 많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접근하는 재테크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에서는 “적극투자형”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다소 위험성이 있는 투자방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ELS는 굳이 증권회사가 아니더라도 시중 은행에서도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금 일부 보장형 ELS나 원금 보장형 ELB 가 아닌 경우에는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가입해야할 것 같다.
올해 투자자들에게 90%에 가까운 엄청난 원금 손실을 끼쳤던 독일국채금리 DLS,DLF도 상품 구조는 둘째치고 투자자들에게 상품의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불완전 판매가 더 큰 문제가 됐다. 물론 상품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원금이 보장된다는 식의 허위 사실을 말한 은행들이 가장 문제지만 자신이 가입할 상품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직원 말만 믿고 투자하는 건 자신의 전 재산을 건 도박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어진 4장에서는 알면 유용한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연금저축, 주택연금, 연금보험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마지막 5장에서는 증여, 상속, 세금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지금 당장 연금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지금 당장 증여나 상속할 재산이 없는 상황이라도 훗날을 위해 미리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이다.
예전처럼 은행에 매달 돈을 넣어주면 따박따박 이자를 주는 시기는 지났다. 외국은 오히려 돈을 맡기면서 보관료를 내는 마이너스 금리까지 생겨났다. 1970,80년대와 같은 급속한 경기 성장기는 이미 더 이상 돌아올 수 없고, 앞으로는 계속해서 저금리가 이어질 것이다.
나 역시도 위험은 1%가 아니라 0.01%도 감수하고 싶지 않지만 예·적금만으로는 자산 증식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 어차피 감수해야할 위험이라면 투자상품에 대해 스스로 정확히 알고 투자해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며 초저금리 시대를 준비해야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