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 저성장 고착화 시대의 생존 투자법
조선일보 경제부 엮음 / 모멘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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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란 재무 테크놀로지의 줄임말로 얼핏 듣기엔 영어같지만 한자의 재물 財와 영어의 technology가 합쳐진 단어로 정체가 모호하다. 일본에서 생겨났다는 말도 있지만 확실한지는 알 수 없다. 어쨌거나 태생의 불확실성에 비해 그 의미만은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고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단어이다.

재테크를 네이버 사전에서 찾아보면 "기업이 자금의 조달이나 운용에 고도의 테크닉을 사용하여 금융 거래에 의한 이득을 꾀하는 일"이라고 나와있는데 굳이 기업이 아니고 개인이더라도 어떤 테크닉을 사용해 금전적 이득이 발생한다면 재테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어떤 테크닉"을 사용한다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예적금으로 이자를 받는 것을 재테크라고 보지 않는다. 어떤 기술을 사용해서 돈을 벌어야 재테크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 기술을 부동산이나 주식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는 크게 6개의 카테고리로 재테크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최근 핫이슈가 되고 있는 부동산 뿐만 아니라 주식글로벌투자, 세금, 창업, 노후설계로 구분하고 있다.

첫 번째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기간 사랑받아온 재테크 방법이면서 동시에 가장 많은 제재를 당하고 있는 부동산을 통한 재테크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일반적으로 책의 저자가 한 명, 혹은 두 명 정도인 것과 달리 각 카테고리 별로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했다는 것이다.

부동산 편에서는 2019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을 모두 하락장일 거라고 예측할 때 홀로 상승장을 주장해 유명세를 탔던 이상우 대표나 월세혁명의 저자인 조영환 작가, 까다로운 대출규제에도 법을 어기지 않고 대출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는 레오대출연구소의 김은진 대표, 리츠투자로 유명한 이지스자산운용의 김선희 이사 등 각 분야의 내노라하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다.

책에서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2020년에 강세를 보일 추천 지역에서부터 2021년까지의 거시적 시장전망이나 3기 신도시 전망, 무주택자에게 유리한 정책, 소액으로 평생 월세받을 수 있는 방법, 무주택자와 실수요자들에게 유리한 대출과 대출한도 예상하는 법 등 부동산과 관련된 전방위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앞서 말한 부동산 편에서 각 분야의 고수들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면 두 번째 주식 편에서는 각 증권사의 스타 PB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다. 토론 형식이기 때문에 사회자와 패널로 구분되어 있는데 사회는 조선일보의 경제부 기자가, 패널은 3개 증권사의 PB들이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한다.

이 책이 나올 당시는 아직 코로나 사태가 벌어지기 전이었기 때문에 2019년보다 2020년의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당연히 예상 경제성장률과 기업이익 또한 2.3%였는데 예기치못한 변수가 발생하는 바람에 책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다.

2019년에는 안정적인 채권에 엄청난 자금이 몰렸는데 2020년에는 채권의 강세가 주춤하고 부동산이나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유망 종목으로는 IT관련 펀드나 반도체 ETF, 부동산펀드와 리츠 등을 추천했는데 위험자산과 인컴자산, 안전자산으로 구분해 분산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 밖에도 선진국 지수를 기초자산으로하는 ELS나 일본 리츠만 모아놓은 제이리츠 도 추천했는데 각 증권사 PB들마다 서로 다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나이나 재정 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찾아 따라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네 번째 세금 편에서는 부동산 투자의 절세방법에 대해 설명하는데 <투에이스 부동산 절세의 기술>의 저자 김동우 작가가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해준다. 부동산 세금과 관련된 저서로는 아주 드물게 5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로 특히 부동산 세금과 관련된 규제가 많은 요즘같은 시기에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지만 잘 몰라서 놓치기 쉬운 비과세 특례 조항들과 임대주택 등록으로 절세하는 법, 조세특례법과 종부세를 줄이는 4가지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는데 종부세 대상인 사람들이라면 이번 장을 특히 눈여겨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다섯 번째는 창업에 성공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로 일반적인 재테크 책에서는 창업에 대해 잘 다루지는 않지만 사실 돈을 버는 가장 확실하고 좋은 방법은 창업을 하는 것이다. 다만 창업은 투자금이 많이 들고, 실패하기도 쉽고 워낙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재테크 책에서 다루기는 쉽지 않은 주제인데 성공적인 창업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했다.

한국에서 창업이라고 하면 대부분은 외식업체로 인구 만 명당 125개의 외식 업체가 있고, 유행 또한 빠른 편이라 어떤 한 가지 아이템이 유행한다 싶으면 우후죽순으로 생기기 때문에 사실 한국에서 창업으로는 성공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대박집은 있기 때문에 이런 대박집의 공통적 특징을 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대박집의 공통점은 1. 절박하고 절실하다 2. 신선하고 좋은 원재료를 사용한다 3. 회전율이 높다 4.초심을 잃지 않는다 5. 가성비 뿐만 아니라 가심비를 제공한다 6.독특한 인테리어를 한다 7. 홍보를 잘한다 8. 좋은 파트너와 일한다 였다.

이밖에도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도 있었는데 그럴려면 하루에 10시간 이상 자신의 일에 투자하고 최소한 3년 이상 버텨야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이 몸에 배어 습관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위에서 말한 공통적 특징들은 들어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사실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 창업에 성공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자 정도가 아닌가 싶다.

여섯 번째는 노후설계에 대한 내용인데 사실 재테크를 하는 이유도 현재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고정적인 소득이 발생하지 않는 노후에 대한 걱정으로 미리 재테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장에서는 연금처럼 안정적이지만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투자방법에 대해 조언해준다.

그리고 이번 장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99.9%의 노인들이 모두 걱정하고 있을 치매라는 질병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는 것이다.

흔히 치매라고 하면 알츠하이머를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한 종류일 뿐이며 치매에는 알츠하이머라고 불리는 퇴행성 치매 뿐만 아니라 속발성치매, 혈관성 치매로 구분된다고 한다.

이번 편에서는 우리가 잘 모르지만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는 루이소체 치매와 파킨슨 치매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는데 널리 알려진 알츠하이머의 증상과 달리 루이소체 치매는 기억장애가 나타나기 전 헛것을 보거나 걸음걸이가 나빠지고 렘 수면장애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렘 수면장애는 발병하기 10년 전부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빠른 진단을 받을 경우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는데 정신질환이나 다른 병으로 오인해 다른 치료만 하다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니 이런 증상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다면 늦지 않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 더 즐거운 노년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재테크 책들에서 한 가지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한다면 이 책에서는 광범위하고 다양한 재테크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래서 한 가지 분야를 깊에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지만 한 가지 방법에만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재테크 방법을 알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도움이 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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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 - 짧은 시간에 가장 완벽한 지식을 얻는 9단계 초학습법
스콧 영 지음, 이한이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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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러닝은 저자인 스콧 영과 여러 체험단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되었다. 스콧 영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대학인 MIT의 컴퓨터공학 4년 과정을 독학으로 1년만에 독파하고 자신의 학습 경험을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소개함으로써 유명세를 치르게 되었다.

스콧 영은 울트라러닝이라는 학습법을 통해 수많은 도전을 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MIT챌린지라고 이름 붙인 MIT 대학에서 독학으로 컴퓨터공학 학사과정 취득하기였다. 캐니다의 중위권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가 자신의 전공과 전혀 무관한 컴퓨터공학에 도전해 이룬 결과라고 보기에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그 밖에도 3개월만에 다른 나라의 언어 마스터하기, 초상화 그리기 등 다양한 분야게 도전했고 엄청난 속도로 모든 것을 이루어냈다. 그 중 3개월만에 다른 나라의 언어 마스터 하기에는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중국어, 한국어가 있었는데 스페인어나 포르투갈어는 그렇다치더라도 모국어와 전혀 다른 문법과 단어를 사용하는 한국어와 중국어를 3개월 만에 그럴듯하게 해낼 정도까지 됐다는 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MIT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과정을 취득하는 방법이 다른 나라의 언어를 습득할 때나 초상화를 그릴 때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자 자신의 학습법에 확신을 가지고 비슷한 사례들을 찾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물로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울트라러닝을 통해 학습한 사람들은 모두 각각 다른 성향을 지니고 있었고, 그에 따라 학습 방법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법칙들이 있었는데 그 법칙들 중 9가지를 추린 것이 바로 울트라러닝이다.

9가지 법칙은 학습자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법칙들로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 중 5가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다.

법칙1. 메타학습: 먼저 지도를 그려라

울트라러닝은 확실히 효과적인 학습방법이지만 그만큼 많은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울트라러닝을 끝까지 수행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왜,무엇을 어떻게"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왜 그 기술, 혹은 그 지식을 배우려고 하는지 정확하게 알아야하고 그 일을 성공하기 위해 어떤 지식과 능력을 획득해야 하는지를 파악하며 어떤 방법으로, 어떤 환경에서 어떤 자원을 이용해 학습을 하려고 하는지 방향을 정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이것은 먼 길을 떠나기 위해 제대로 된 지도부터 그리는 것과 같다.

지도를 보고 제대로 된 길로 따라 가야지만 중간에 방향을 잃지 않고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법칙2. 집중하기: 짧은 시간에 집중도를 높여라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하기 싫어서 꾸물거리거나 일단 시작했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꾸물거리고 미뤄봤자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행동을 멈추기가 쉽지 않은데 저자는 꾸물거리는 행동을 자제하기 위해 첫째로 자신이 꾸물대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둘째로 쉬거나 다른 일을 하지 않고 딱 5분만 그 일을 해보자고 마음 먹는 것, 그리고 짧은 시간 집중하고 쉬기를 반복하며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다. (책에서는 25분 집중하고 5분 쉬는 것부터 시작하기를 권장한다.)

그리고 몰입과 관련해서는 한 가지를 꾸준히 오랜 시간하기 보다는 다양한 주제를 돌아가면서 공부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책에서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50분 정도 공부하고 10분 쉬는 사이클을 추천하는데 이는 한국의 일반적인 고등학교의 과목당 수업시간과 같다. 이런걸보면 우리나라에서 수업시간을 정하는 것도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정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또 창조적인 일을 할 때는 커피숍과 같은 약간의 소음이 있는 장소에서 다소 느슨한 집중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복잡한 수학문제를 풀 때는 본인 방과 같은 조용하고 차분한 환경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법칙3. 직접하기: 목표를 향해 똑바로 나아가라.

직접하기는 가장 쉬운 듯하면서도 가장 어려운데 자신이 잘하고 싶은 그 일을 직접 하라는 것이다. 배우려는 기술을 실제로 사용할 환경과 상황에 가장 가까운 상태에서 학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외국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그 나라에 직접 방문해 외국어로 간단한 단어부터 말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비디오게임을 만드는 법을 습득하고 싶다면 관련된 모든 지식을 다 익힌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한 부분씩 만들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유창하게 연설을 하길 원한다면 한, 두명이라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최대한 많이 말해보는 기회를 가지고, 어떤 시험이든 그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출제되었던 문제나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보면 된다.

보통은 완벽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전에 뛰어드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자신이 목표로 한 기술을 실행할 환경에 먼저 들어가 그 상황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이 가장 빠른 학습방법이다.

법칙4. 특화 학습: 취약점을 공략하라

보통 피아노를 배울 때 잘 안되는 마디가 있거나 혹은 잘 안움직이는 손가락이 있을 때 그 동작을 여러번 반복해서 해본 뒤 다른 마디와 연결해서 연주하면 잘 칠수 있었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특화학습은 이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취약점을 따로 떼어내 집중적으로 학습하면 기술의 전체적인 숙련도가 올라가고 실력이 빠르게 향상된다는 것이다.

법칙5. 인출: 배운 것을 시험하라.

인출하기에 대해서는 이 책 외에도 공부법에 관한 다양한 책에서 공통적으로 권장하는 방법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공부의 신 강성태의 책에서도 백지 복습법을 통해 인출하기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은 우리의 생각과 달리 스스로 무엇을 잘 배웠는지 확실하게 아는 능력이 없다고 한다. 대신 잘 배우고 있는지에 관한 느낌에 의존하는데 그러다보니 다 아는 것만 같은 막연한 느낌에 잘 안다고 착각할 뿐 실제로 배운 것을 꺼내보려고 하면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다 아는 것 같은데도 막상 시험을 보면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헷갈리곤 한다. 그래서 정보를 여러 번 읽고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도 좋지만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꺼내보는 훈련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울트라러닝의 다른 법칙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시험을 잘보기 위해서는 다른 것보다도 인출하기에 집중하면 빠른 시간 내 더 많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밖에도 아래 4가지 법칙들이 있다.

법칙6. 피드백: 날아드는 조언을 피하지 마라.

법칙7. 유지: 새는 양동이에 물을 채우지 마라.

법칙8. 직관: 뼈대를 세우기 전에 깊이 파라.

법칙 9. 실험: 자신의 안전지대 밖을 탐험하라.



총 9가지 법칙으로 설명하고 있는 울트라러닝에 대해 가장 중요하고, 가장 먼저 알아야할 것은 울트라러닝이 절대 손쉬운 학습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울트라러닝은 아주 고강도의 작업이며, 누구나 두려하는 방법을 반복적, 집중적으로 실행해야한다. 그래서 절대 재밌거나 편리한 학습방법이라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집중적으로 고강도의 학습을 하는만큼 편하고 재밌는 학습방법에 비해 더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학습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의 정신적, 육체적 부담 또한 따르기 때문에 울트라러닝을 통해 빠르고 쉽게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힘들더라도 미래를 위해 확실하게 어떤한 능력을 습득하길 원한다면 울트라러닝은 강력하고 확실한 도구가 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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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30년 동안 미처 하지 못했던 그러나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
한성희 지음 / 메이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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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정신과 의사로 오랜시간 환자를 치료해온 저자가 딸의 결혼을 앞두고 그동안 해주고 싶었지만 해주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전달하기 위해 집필한 책이다.

보통 정신과 의사라고 하면 가족과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신과 의사도 결국 사람인지라 환자가 아닌 가족과 친지 및 지인들과는 보통 사람들이 가지는 비슷한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저자도 정신과 의사이기 이전에 보통의 초보 엄마로 첫 딸을 가졌을 때는 서툴고 엉성했다. 그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자식에게 잔소리와 간섭을 했고 보통 엄마들처럼 자식이 세상에서 제일 잘나고 똑똑해 보였다. 그러다보니 남들에게는 자식에게 간섭하면 안된다, 한 인간으로 존중해 줘야한다며 조언하면서도 막상 자신은 그러질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항상 품안의 자식으로 언제나 자신의 곁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딸이 미국에서 결혼해 정착하겠다고하니 그 동안 미처 해주지 못했던 많은 말들이 떠올라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한다.

이야기는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7년 만에 개정되면서 1장과 4장의 내용이 보강되어 요즘 세대들이 공감할만한 이야기로 새롭게 태어났다.

 

Chapter 1. 세상에서 가장 아껴야 할 사람은 너 자신이다._ 세상과 자아에 대하여

첫 번째 챕터에서는 결혼으로 인해 딸의 역할 뿐만 아니라 아내, 엄마, 며느리의 역할이 추가돼 힘에 겨워 하면서도 모든 걸 잘해내야 한다는 압박감과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실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이 책에서는 물론 저자의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지만 저자가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다른 사람들의 조언도 실려있어 저자의 말 이외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해라. 만약 상대방이 "참 못됐다"라고 말하면 칭찬으로 들어라.

그래야 많은 역할을 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으며, 너 자신을 지킬 수 있다."

p23

"미국의 극작가 조 쿠더트가 말했다.

"당신은 남의 사랑을 꼭 받아야 할 필요도 없고, 또 그것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도 안됩니다.

당신이 평생 알게 될 모든 사람들 중에서 당신이 결코 떠나지도 잃어버리지도 않을 유일한 사람은 당신 뿐입니다.""

p24

Chapter. 2 모든 일을 잘하려고 애쓰지 말 것 _ 일과 인간관계에 대하여

예전에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결혼 후에 전업주부가 되었다면 최근에는 남녀에 관계없이 교육의 기회에 차별을 받지 않고 사회생활 진출도 활발하다. 그렇다보니 여성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겪게되는 스트레스나 고민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이번 장에서는 여성으로써 겪게되는 일과 조직내 인간관계, 그리고 직장생활에 대해 주로 다루고 있다.

여성들이 일을 하면서 가장 큰 고비를 맞게되는 시기는 아마 출산 이후 일 것이다. 주 양육자는 아직도 아빠보다는 엄마인 경우가 많고 아이들이 어린 시절에는 엄마의 손길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를 전담하다 나중에 아이들이 자란 이후 상실감과 허무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회사를 그만두느냐 마느냐는 선택의 문제일 뿐이지만 직장을 그만둘 때 남편이나 시가, 아이를 원망하는 마음이 든다면 반드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발적 선택이 아닌 타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그만두었을 경우에는 다른 사람을 탓하는 억울한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자신이 선택한 상황에 어려움이 생기면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그 어려움을 어떻게 해서든 뚫고 나가지만 타의에 의해 선택했을 때 어려움이 닥치면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일 워킹맘이 되기로 선택했다면 아이에게 죄책감을 가지지 말고 완벽한 부모가 되겠다는 부담감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다행히 엄마의 직업 유무가 아이들의 정서적 건강과는 관계가 없으며 부모가 아이를 충분히 사랑하고 있는지, 그리고 가족 전체의 정신이 건강한지가 훨씬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니 함께 있어주는 시간이 적다고 걱정하기 보다는 짧은 시간을 함께 있더라도 엄마의 사랑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온전히 마음을 쏟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Chapter. 3 어떤 삶을 살든 사랑만큼은 미루지 말 것 _사랑에 대하여

3장에서는 연애와 사랑, 섹스, 그리고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흔히 결혼을 하면 영원히 함께할 반려자가 생기기 때문에 외롭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혼 후 서로에게 소원해지고 점점 대화가 없어지면 예상치 못했던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이혼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외로움은 삶의 한 부분이란 것을 인정하고 결혼 후 달라진 배우자와 나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 밖에도 헤어짐을 성숙하게 받아들이는 방법과 결혼 전 연인과의 섹스에 대한 문제들도 다루며 사랑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Chapter. 4 마음대로 되지 않는 마음은 그냥 쉬게 둘 것 _ 감정에 대하여

4장은 이번에 개정판이 나오면서 새롭게 추가된 내용으로 자존감이나 우울, 불안, 시기, 질투, 분노, 피로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가 처음 책을 출간한 7년 전만 하더라도 내가 부족하니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치열한 경쟁으로 우울감이나 자괴감,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저자는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갈구하기보다는 자신을 더 챙기고, 스스로를 사랑하고 인정하는 방법에 관한 심도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Chapter. 5 너무 서두르지 말 것, 그리고 천천히 뜨겁게 살아갈 것 _ 인생에 대하여

마지막 5장은 어떻게해야 '후회없이 한 평생 잘 살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챕터다. 저자는 타인의 인정에 목말라하며 다른 사람의 시선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진정한 친구를 만들고 스스로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하고 순수한 지적열망을 유지하며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아야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늙어서도 삶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말고 인생의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다. 아래는 저자의 어머니가 평소에 저자가 투덜거릴 때마다 하시던 말씀이라고 하는데 참 별거 아닌 이야기 같으면서도 인생의 진리가 담긴 말이 아닌가 싶다. 결국엔 어떤 인생을 살든 본인이 재밌게 살다가면 그만인거 아닐까.

" 인생 별거 없다. 재미있게 살아라."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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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마지막 투자처 도시재생
양팔석.윤석환 지음 / 라온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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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몰리자 정부는 계속해서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다. 대출이나 세금 규제로 서울을 막아대니 막아대니 투자자들은 수도권 비규제 지역의 분양권과 재개발, 재건축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자 정부에서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나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꺼내드니 이젠 정말로 더 이상 투자할 곳이 없다는 말이 나오던 차에 비교적 규제가 덜한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이 돌파구로 각광받게 된다.

많은 입주 세대로 주변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재개발, 재건축과 달리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은 말그대로 소규모이기 때문에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고 비교적 거래도 자유롭다. 그리고 소규모라는 특성상 이해관계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잘알고 있는 몇 천 세대의 재개발, 재건축보다는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다.

하지만 커뮤니티가 발달된 유명 브랜드의 대형단지를 선호하는 우리나라의 특성 때문에 그 동안은 소규모주택정비사업에 대한 관심이 적었고, 관심이 적었던만큼 알려진 정보 또한 부족했다. 그래서 추후 독자들이 직접 사업별로 세세한 특성을 알고 투자포인트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의 개념과 종류, 기본적인 정보를 설명하며 가장 먼저 도시재생의 개념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부터 7장까지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1장: 왜 도시재생이 새로운 투자기회일까?

1장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전망과 왜 도시재생에 투자해야하는지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은 평당 1억원인 아파트가 등장하며 계속해서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는데다가 이미 공급이 확정된 물량이 소진되는 2021년부터는 서울의 공급부족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한 신축급 대단지 아파트들이 서울의 주택 가격을 견인하며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서울과 달리 수도권 외곽지역과 지방은 현재도 미분양이 많으며 앞으로 3기 신도시 공급까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공급이 부족한 지역일수록 수요는 더 많아지기 때문에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보다는 서울과 핵심 광역시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수익성이 높고 안전하다. 하지만 현재 서울을 비롯한 광역도시들은 대부분 규제로 묶여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예전 같으면 노후화된 지역에 대단지 아파트들이 들어섰겠지만 현재는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의 문턱이 높아져 가로주택정비, 자율주택정비, 소규모재건축 등 소규모주택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등이 더 속도도 빠르고 사업 시행 가능성도 높아지고있다.

2장: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소규모재건축사업

도시재생사업은 재개발, 재건축 등 물리적인 정비사업의 한계를 보완하여 노후 기반시설의 정비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사회, 경제, 문화적 정비를 포괄한다. 아래 그림과 같이 도시재생사업이 가장 광범위하기 때문에 모든 사업을 다 공부하기 보다는 도시재생사업 중에서도 수익성이 있는 (뉴타운)재개발, 재건축 사업과 소규모주택재정비사업을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





뉴타운 사업은 이명박 대통력의 핵심공약으로 낙후된 지역을 대단위로 새롭게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2019년 현재 3곳이 마무리되었고 아직 21곳이 진행 중이므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사업 속도가 더 느려질 수 있고 이미 호가가 높은 곳들도 많기 때문에 지역 선택에 신중해야한다.

재개발과 재건축의 차이점은, 재개발은 낙후된 지역의 모든 건축물을 철거하고 기반시설까지 새롭게 갖추는 것이며, 재건축은 기반시설은 양호하기 때문에 노후된 건축물만 새로 짓는 것을 말한다. 재개발과 재건축의 사업절차는 비슷하지만 재개발보다 재건축의 규제가 좀 더 심하기 때문에 재건축 중에서는 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가는 단지에 투자수요가 더 몰릴 것이다.

리모델링은 15년 이상 경과한 건물의 기능 개선을 위해 대수선하거나 증축하는 것이다. 건물을 전면 철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짧고 비용이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리모델링은 내력벽을 철거하지 않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공용면적이 많고 구조가 반듯하고 넓으며 리모델링 후에도 구조가 부자연스럽지 않은 곳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서울형 리모델링 사업의 시범단지로 7곳을 지정했기 때문에 이 곳의 진행과정을 눈여겨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가로는 시가지 내의 도로를 말하는데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가로구역에서 종전의 가로를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현재 가장 현실적인 정비사업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2018년 대상지역은 44곳으로 약 2,000여 가구 정도이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를 피할 수 있으며 조합원 권리 거래에 제약이 없어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3장: 정비구역 지정에서 시작되는 도시정비사업

3장에서는 재개발과 재건축의 적절한 매수, 매도 시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조합원 지위변경 금지 시기가 언제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투자해야한다. 또한 재개발, 재건축에는 분양권보다 더 많은 현금이 투자되므로 대출조건과 세금에 대해서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고 들어가야 한다.

4장: 3억으로 건물주 되기, 소규모주택정비사업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은 대규모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어려운 구역을 개발할 수 있으며 절차가 간소할 뿐만 아니라 정책적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소규모주택정비사업에는 자율주택정비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소규모재건축사업이 있고 그 중 자율주택정비사업은 1인 이상의 개인도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각각의 개념과 장단점을 파악한 후 자신의 상황에 맞는 사업을 진행하면 된다.

5장: 저평가된 황금 입지에서 노다지 찾기

도시재생 연관투자는 앞으로 인구가 많아질 지역과 유지될 지역을 위주로 투자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큰 개발계획의 흐름을 먼저 파악한 후 하부의 작은 사업들을 이해해야한다. 개발계획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도시재생관련 법령 체계를 알아야하며 이후에는 2030서울도시 기본계획, 2025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등을 확인해야한다. 이 계획들을 자세히 확인하다보면 앞으로 어느 지역이 개발될지 파악하고 사전에 그 길목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6장: 도시재생 연관투자 수익 분석하기

일반적인 부동산 분양이나 매입과 달리 재개발, 재건축, 소규모주택정비 사업의 경우에는 수익에 대한 계산법이 다소 복잡하다. 재개발 사업의 예상 투자수익은 일반분양가-조합원 분양가-프리미엄(매입가격-권리가액) 으로 계산되는데 권리가액이 무엇인지, 재개발 추가분담금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정도는 미리 공부해야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다.

6장에서는 재개발 사업, 재건축 사업, 가로주택 정비사업의 수익 계산방법을 구체적인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책을 본다면 좀 더 이해하기쉬울 것이다.

7장: 나만의 투자 전략을 세워보자

돈 되는 기회를 잡기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첫 단계로 기본실력을 기르기 위해 서울시 도시재생포털, 서울도시계획포털 등 도시재생 관련 사이트 목록을 나열하고 해당 홈페이지에 게재된 정보를 익힐 것을 권한다. 그리고 국내외 경제와 관련된 뉴스를 꾸준히 챙겨보면서 경기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금리변동과 대출 규제에 관심을 가지며 종잣돈을 모으면서 투자를 준비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도시재생사업이 정부의 각종 규제에서 벗어난 투자처인 것은 맞지만 흔히 접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부동산 투자보다 더 심도 깊은 공부가 필요하다. 단순히 도시재생사업이 수익성이 좋다더라라는 말만 듣고 쉽게 뛰어들기에는 허들이 높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고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 후 진입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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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죄 : 프로파일링 심리죄 시리즈
레이미 지음, 박소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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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죄」는 중국에서 웹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어 엄청난 인기를 얻은 작품의 원작 소설이다. 흔히 중국의 3대 추리소설 작가로 레이미, 쯔진천, 저우하오후이를 꼽는다고 하니 중국에서 레이미 작가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특히 레이미는 범죄심리학 교수로 경찰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작품에 등장하는 프로파일링이나 수사기법들이 실제와 흡사해 독자들이 사건을 더 현실적으로 느낄 수 밖에 없다.

심리죄는 중국 현지에서 총 5편의 시리즈로 출간되었는데 이번 심리죄:프로파일링은 시리즈 중 2번째 작품에 해당한다. 한국에서 첫 번째 편을 건너뛰고 2편인 프로파일링부터 출간된 점이 약간 의아하긴 하지만 사건들이 한 권에서 마무리되기 때문에 꼭 1편을 보지 않아도 이해하는데 무리는 없다. (아마도 시리즈 중에 이 프로파일링 편이 가장 인기가 많아서 먼저 출간된 게 아닌가 싶은...) 그리고 프로파일링에서 1편에 해당하는 전편의 내용들을 일부 등장하기 때문에 현재 주인공의 상황을 충분히 유추해볼 수 있다.

주인공은 J대에서 범죄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 '팡무'이다. 그는 2년 전 발생한 어떤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로 뛰어난 프로파일링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능력으로 경찰들이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을 프로파일링 해 범인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C시 공안국의 '고문'이 되었다.

최근 J시에서는 연이어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있었는데 죽은 피해자들의 시신은 모두 하나같이 가슴에서 배까지 갈라져 있었고 현장에는 피해자들의 혈액과 다른 물질을 섞어서 마신 흔적이 발견되었다.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선 흡혈귀의 짓이라는 소문이 떠돌았고 담당 형사인 '타이웨이'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팡무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타이웨이는 처음엔 팡무의 능력을 의심하지만 팡무의 프로파일링 덕에 범인을 검거한 후에는 전적으로 신뢰하는 사이가 된다.

처음에는 이 흡혈귀 사건이 중심이 되는 내용인가 했는데 이 사건은 의의로 이야기 초반에 해결된다. 사람의 배를 갈라 피를 마신다는 자극적인 소재는 책 한 권을 통째로 할애해도 무방할 정도로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인데 도입부에 이런 에피소드를 배치함으로써 처음부터 확실하게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흡혈귀 사건 이후 모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차에 팡무가 다니는 J대학교에서 커플 한 쌍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살해당한 남학생은 축구팀 골키퍼로 두 손이 절단되었고 왼손과 오른손이 각각 왼쪽과 오른쪽 축구 골대 기둥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살해된 남학생의 여자친구는 머리,몸통,다리가 토막난 후 원래 형태대로 맞춰진 상태로 자신의 집에서 발견된다.

연이어 J대학 병원에서 링거 치료를 받던 여성 환자가 사망하고, 또 학교 강의실에서 온 몸의 살가죽이 벗겨진 채 죽어있던 여자와 피해자에게서 벗겨낸 가죽이 씌워진 마네킹이 환경미화원에게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계속해서 J대학과 관련된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인생을 살려고했던 팡무도 결국 사건에 개입하게 된다.

사건을 조사하던 중 팡무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이 사건들이 자신을 향한 도전장이자 세계의 유명 사이코패스 살인범들의 수법을 모방한 범죄라는 것을 밝혀낸다.

2년 전 이미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던 경험이 있는 팡무가 과연 이번 사건을 또 견뎌낼 수 있을지, 그리고 범인은 어떤 이유로 팡무를 노리고 있는 것인지 진실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쉽사리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보통 추리소설이라고하면 일본이나 영미권이 강세고 중화권 문학은 액션, 무협같은 장르가 발달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다양한 매체들의 발달로 나라와 관계없이 장르별로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생겼고 심리죄도 그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추리소설에서 사이코패스 범인과 천재 프로파일러의 대결 자체는 흔한 소재지만 보통 프로파일러들이 자신과 무관한 타인들의 사건을 다룬다면 심리죄에서는 주인공인 팡무를 둘러싼 사건들과 팡무의 주변인들이 살해당하는 일이 주를 이룬다. 프로파일링 편에서도 그렇지만 시리즈의 첫 편에서도 역시 팡무는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들을 잃는 비극적인 사건을 겪는다.

그래서 주인공은 주변인들의 죽음으로 인한 고통과 죄책감, 두려움을 겪고 있고 소설에서는 이런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심도깊게 묘사하고 있다. 사건이 거듭될수록 이 모든 일이 자신 때문이란 생각에 괴로워하는데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중간 중간에도 주인공의 내면적 고통을 묘사하는 부분들이 꽤 자주 등장하다보니 살인사건으로 인해 팽팽하던 긴장감이 느슨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500페이지가 넘는 꽤 긴 분량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계속 이어져도 피로도가 높겠지만 살인사건과 수사과정에 좀 더 집중하고 개인적인 고뇌에 할당하는 분량은 좀 더 줄여도 좋지 않을까싶다.

그리고 일반적인 추리소설은 '이 중에 과연 범인이 누구일지 골라보세요'라며 범인에 대한 힌트를 중간중간에 뿌려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범인에 대한 힌트가 거의 없다시피하다 마지막에 뜬금없이 나타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중간에 과연 누가 범인일지 추리하는 재미는 약간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긴하지만 자극적인 소재와 연이어 발생하는 흥미진진한 살인사건으로 뒷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흡입력이 넘치기 때문에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누구라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자행된 연쇄살인범들의 범죄를 모방하는 범인을 통해 현실의 살인사건과 이야기 속 사건들이 뒤섞여 더 실감나게 느껴졌다.

심뢰죄:프로파일링에 이어 출간된 심리죄 교화장에서는 주인공인 팡무가 경찰이 된 이후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리고 있다고하니 다음 편에서는 인간적으로 한층 더 성숙된 팡무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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