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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마지막 투자처 도시재생
양팔석.윤석환 지음 / 라온북 / 2020년 1월
평점 :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몰리자 정부는 계속해서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다. 대출이나 세금 규제로 서울을 막아대니 막아대니 투자자들은 수도권 비규제 지역의 분양권과 재개발, 재건축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자 정부에서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나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꺼내드니 이젠 정말로 더 이상 투자할 곳이 없다는 말이 나오던 차에 비교적 규제가 덜한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이 돌파구로 각광받게 된다.
많은 입주 세대로 주변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재개발, 재건축과 달리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은 말그대로 소규모이기 때문에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고 비교적 거래도 자유롭다. 그리고 소규모라는 특성상 이해관계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잘알고 있는 몇 천 세대의 재개발, 재건축보다는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다.
하지만 커뮤니티가 발달된 유명 브랜드의 대형단지를 선호하는 우리나라의 특성 때문에 그 동안은 소규모주택정비사업에 대한 관심이 적었고, 관심이 적었던만큼 알려진 정보 또한 부족했다. 그래서 추후 독자들이 직접 사업별로 세세한 특성을 알고 투자포인트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의 개념과 종류, 기본적인 정보를 설명하며 가장 먼저 도시재생의 개념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부터 7장까지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1장: 왜 도시재생이 새로운 투자기회일까?
1장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전망과 왜 도시재생에 투자해야하는지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은 평당 1억원인 아파트가 등장하며 계속해서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는데다가 이미 공급이 확정된 물량이 소진되는 2021년부터는 서울의 공급부족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한 신축급 대단지 아파트들이 서울의 주택 가격을 견인하며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서울과 달리 수도권 외곽지역과 지방은 현재도 미분양이 많으며 앞으로 3기 신도시 공급까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공급이 부족한 지역일수록 수요는 더 많아지기 때문에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보다는 서울과 핵심 광역시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수익성이 높고 안전하다. 하지만 현재 서울을 비롯한 광역도시들은 대부분 규제로 묶여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예전 같으면 노후화된 지역에 대단지 아파트들이 들어섰겠지만 현재는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의 문턱이 높아져 가로주택정비, 자율주택정비, 소규모재건축 등 소규모주택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등이 더 속도도 빠르고 사업 시행 가능성도 높아지고있다.
2장: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소규모재건축사업
도시재생사업은 재개발, 재건축 등 물리적인 정비사업의 한계를 보완하여 노후 기반시설의 정비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사회, 경제, 문화적 정비를 포괄한다. 아래 그림과 같이 도시재생사업이 가장 광범위하기 때문에 모든 사업을 다 공부하기 보다는 도시재생사업 중에서도 수익성이 있는 (뉴타운)재개발, 재건축 사업과 소규모주택재정비사업을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

뉴타운 사업은 이명박 대통력의 핵심공약으로 낙후된 지역을 대단위로 새롭게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2019년 현재 3곳이 마무리되었고 아직 21곳이 진행 중이므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사업 속도가 더 느려질 수 있고 이미 호가가 높은 곳들도 많기 때문에 지역 선택에 신중해야한다.
재개발과 재건축의 차이점은, 재개발은 낙후된 지역의 모든 건축물을 철거하고 기반시설까지 새롭게 갖추는 것이며, 재건축은 기반시설은 양호하기 때문에 노후된 건축물만 새로 짓는 것을 말한다. 재개발과 재건축의 사업절차는 비슷하지만 재개발보다 재건축의 규제가 좀 더 심하기 때문에 재건축 중에서는 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가는 단지에 투자수요가 더 몰릴 것이다.
리모델링은 15년 이상 경과한 건물의 기능 개선을 위해 대수선하거나 증축하는 것이다. 건물을 전면 철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짧고 비용이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리모델링은 내력벽을 철거하지 않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공용면적이 많고 구조가 반듯하고 넓으며 리모델링 후에도 구조가 부자연스럽지 않은 곳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서울형 리모델링 사업의 시범단지로 7곳을 지정했기 때문에 이 곳의 진행과정을 눈여겨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가로는 시가지 내의 도로를 말하는데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가로구역에서 종전의 가로를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현재 가장 현실적인 정비사업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2018년 대상지역은 44곳으로 약 2,000여 가구 정도이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를 피할 수 있으며 조합원 권리 거래에 제약이 없어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3장: 정비구역 지정에서 시작되는 도시정비사업
3장에서는 재개발과 재건축의 적절한 매수, 매도 시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조합원 지위변경 금지 시기가 언제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투자해야한다. 또한 재개발, 재건축에는 분양권보다 더 많은 현금이 투자되므로 대출조건과 세금에 대해서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고 들어가야 한다.
4장: 3억으로 건물주 되기, 소규모주택정비사업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은 대규모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어려운 구역을 개발할 수 있으며 절차가 간소할 뿐만 아니라 정책적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소규모주택정비사업에는 자율주택정비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소규모재건축사업이 있고 그 중 자율주택정비사업은 1인 이상의 개인도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각각의 개념과 장단점을 파악한 후 자신의 상황에 맞는 사업을 진행하면 된다.
5장: 저평가된 황금 입지에서 노다지 찾기
도시재생 연관투자는 앞으로 인구가 많아질 지역과 유지될 지역을 위주로 투자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큰 개발계획의 흐름을 먼저 파악한 후 하부의 작은 사업들을 이해해야한다. 개발계획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도시재생관련 법령 체계를 알아야하며 이후에는 2030서울도시 기본계획, 2025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등을 확인해야한다. 이 계획들을 자세히 확인하다보면 앞으로 어느 지역이 개발될지 파악하고 사전에 그 길목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6장: 도시재생 연관투자 수익 분석하기
일반적인 부동산 분양이나 매입과 달리 재개발, 재건축, 소규모주택정비 사업의 경우에는 수익에 대한 계산법이 다소 복잡하다. 재개발 사업의 예상 투자수익은 일반분양가-조합원 분양가-프리미엄(매입가격-권리가액) 으로 계산되는데 권리가액이 무엇인지, 재개발 추가분담금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정도는 미리 공부해야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다.
6장에서는 재개발 사업, 재건축 사업, 가로주택 정비사업의 수익 계산방법을 구체적인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책을 본다면 좀 더 이해하기쉬울 것이다.
7장: 나만의 투자 전략을 세워보자
돈 되는 기회를 잡기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첫 단계로 기본실력을 기르기 위해 서울시 도시재생포털, 서울도시계획포털 등 도시재생 관련 사이트 목록을 나열하고 해당 홈페이지에 게재된 정보를 익힐 것을 권한다. 그리고 국내외 경제와 관련된 뉴스를 꾸준히 챙겨보면서 경기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금리변동과 대출 규제에 관심을 가지며 종잣돈을 모으면서 투자를 준비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도시재생사업이 정부의 각종 규제에서 벗어난 투자처인 것은 맞지만 흔히 접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부동산 투자보다 더 심도 깊은 공부가 필요하다. 단순히 도시재생사업이 수익성이 좋다더라라는 말만 듣고 쉽게 뛰어들기에는 허들이 높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고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 후 진입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