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고 다 말하지 말고 들었다고 다 믿지 마라 - 인간관계가 편안해지는 26가지 심리 법칙
홋타 슈고 지음, 이정미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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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이든, 학교 생활이든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것이 사람과 사람간의 문제일 것이다. 회사에서도 퇴사를 고려할 때는 일이 너무 많아서라기 보다는 상사나 동료와의 문제 때문인 경우가 많고, 학교에서도 공부를 못해서라기 보다는 따돌림을 당하거나 교우관계의 문제로 자퇴나 전학을 생각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을 때마다 피하려고 해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고, 또 피한다고 하더라도 그에 따른 손해는 모두 내가 감수해야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어떻게하면 부담스러운 부탁을 상대방이 기분 상하지 않게 거절할 수 있을지 등 인간관계에 대한 명쾌한 대처방법이 있다면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렇게 수요가 많은만큼 시중에는 대인관계에 대한 심리학이나 처세술에 관한 책이 이미 차고 넘칠만큼 많다. 이 책도 역시 인간 관계와 심리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이미 출간된 기존의 책들과 다른 점을 꼽자면 인간 심리에 관한 법칙을 인류학, 뇌과학, 언어학, 빅데이터 과학 등 다양한 학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지만 자신만의 영역이 있다. 물론 인종간, 나라간 차이는 있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남이 지나치게 가까이 접근해오는 것을 불편해한다. 이런 현상은 엘리베이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친구, 동료들끼리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다가 엘리베이터와 같이 좁은 장소에 갇히면 갑자기 어색하게 대화가 끊긴다거나 혹은, 엘리베이터에 혼자 타고 있다가 모르는 사람이 타면 최대한 벽 쪽으로 붙으려고 하기도 한다. 이것은 타인과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퍼스널 스페이스가 좁아져 경계심과 긴장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간은 자신도 모르게 본능에 충실하게 반응하는데, 이런 인간의 본능과 심리를 최대한 과학적으로 설명해 놓은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그리고 이런 과학적 방법을 통해 심리법칙을 26가지로 추려 설명해 놓았는데 이 중에는 법칙9. 말하는 능력보다 듣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법칙12. 뇌는 자기 얘기를 할 때 쾌감을 느낀다, 법칙 18. 체면이 손상되면 관계도 손상된다 와 같이 우리가 평소에 많이 들어본 이야기들도 있고 법칙2. 요란한 선물 포장은 실망을 부른다, 법칙10. 눈맞춤에도 맞춤선이 필요하다, 법칙22. 몸이 구부정하면 마음도 구부정해진다 와 같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법칙들도 있다.

내용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는 관계의 장벽을 제거하는 방법, 두 번째는 막힌 관계를 뚫어주는 방법, 세 번째로는 관계가 술술 풀리는 방법이다. 이렇게 3개로 나뉘어져 있지만 사실 이 3가지가 따로 따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연관된 내용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보지 않고 앞, 뒤 순서 상관없이 궁금한 내용부터 먼저 봐도 무관하다.

각 장의 중간과 마지막에는 "좋은 관계를 위한 솔루션" 이라는 코너가 있는데 26가지 법칙에서는 말 그대로 인간의 심리에 대한 법칙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면 여기서는 실질적인 대처법, 즉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싫은 사람 앞에서 웃으며 이야기하는 법" 에 대해, 두 번째는 "비호감 캐릭터의 유형별 대처법"을, 세번째는 "대화에 약한 사람들을 위한 처방전"을, 그리고 네 번째는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대화 도중 스마트폰 이용의 장단점"을 설명한다.

좋은 관계를 위한 솔루션 5가지 중에서는 "비호감 캐릭터의 유형별 대처법"이 가장 인상깊었는데, 책에서는 비호감으로 잘난 체하는 사람, 반응이 없는 사람, 늘 부정적이거나 자학적인 사람, 거만한 사람, 관심받고 싶은 사람을 뽑았고, 윗사람 혹은 아랫사람을 대하는 법과 유명인사나 지위가 높은 사람을 대하는 방법도 설명하고 있다.

책에서 나온 대처법을 잠깐 설명하자면 잘난 체하는 사람은 괜히 경쟁하거나 이기려하지 말고 그냥 잘난 척하게 내버려두는 것이 방법이다. 만일 잘난 척이 주야장천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대놓고 상대방에게 "지금 잘난 체하는 거지?"라고 정곡을 찌르며 물어본다. 이렇게 상대방이 "지금 당신은 날난 체하는 중이네요."라고 결정지어버리면 상대방은 심리적 리액턴스(자신의 자유의지로 행동하고 싶은 마음)가 생겨 "아니야!"라고 반박하며 자랑을 멈출 수도 있다.

그리고 늘 부정적이거나 자학적인 사람은 겸손하게 보이려는 의도 때문인 경우도 있고, 혹은 무언가가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 미리 기대치를 낮추기 위해 '셀프 핸디캐핑'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셀프 핸디캐핑을 하는 사람은 안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책임감을 덜거나 비난을 피하려고 하기 때문인데 보통 자신감이 부족이 원인이다. 그래서 그 사람의 좋은 점을 찾아서 칭찬해주고 셀프 핸디캐핑은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준다는 것을 넌지시 알려준다. 또한 부정적인 감정은 전염이 빠르기 때문에 자신까지 끌려들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최대한 빨리 부정적인 세계에서 끌어낼 수 있도록 해야한다.

거만한 사람은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인데 일방적으로 조언을 하는 경우가 많다. 거만한 사람은 자신이 최고가 되고 싶거나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내면은 자신감 부족으로 강하게 보이고 싶어 거만하게 행동한다. 이럴 때는 반응없이 조용히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 자신이 인정받았다고 생각하고 거만함이 줄어든다고 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에 동조한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을 좋게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요즘 말로 관심병자(?)라고도 하는 관심 받고 싶은 사람의 경우,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고 믿으며 다른 사람이 자신을 인정해주길 바란다. 이런 사람들은 인정욕구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대단해, 다른 사람과는 다르네"라고 칭찬해주는 것이 좋지만 단, "맞아. 나도 그래, 뭔지 알 것 같애."와 같이 상대방 의견에 공감하는 것은 안된다.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면 자신도 평범해졌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글을 읽으니 예전에 한참 우스갯소리로 유행했던 인디병이나 홍대병도 이런 이유에선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위에서 설명한 것 외에도 인간관계와 관련하여 다양한 과학적 이론들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도 책에서 밝히고 있듯이 과학이란 것이 항상 옳다고 볼 수는 없다. 지금은 맞더라도 미래엔 바뀔 수도 있고, 지금은 틀리더라도 나중엔 맞을 수도 있다.

과학적 옳고 그름을 따지고 이론적으로 사실을 입증해내는 것도 물론 가치있는 일이지만 역시 인간 관계는 사람과 사람간에 일인만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잘 지내고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다른 어떤 것보다도 상대방에게 진심을 다하는 태도와 애정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선행되어야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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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에 돈이 쌓이는 초저금리 재테크 - 예.적금에 목숨 거는 당신만 몰랐던 최강 투자 전략!
조재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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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예·적금에 목숨 거는 사람들을 위한 재테크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나 역시도 평소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상품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겠다는 마인드로 열심히 예·적금만 넣어왔었는데 금리가 바닥에 가까워지자 더 이상 예·적금으로 돈버는 시대는 지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미 예전부터 예·적금이 아닌 다른 투자상품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과 점점 자산 격차가 나는 것을 보니 나만 이대로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책 자체가 평소 원금 손실 가능성이 1이라도 있는 재테크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보니 1장에서는 자신의 투자성향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와 투자 위험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다루는 것으로 시작한다.

평소 스스로가 엄청난 안전주의자라고 생각해서 투자성향이 “안정형”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위험중립형”이 나와서 살짝 놀랐다.

물론 원금손실 위험이 큰 “공격투자형”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채권혼합형 펀드나 회사채, 4등급 펀드를 추천할 정도의 등급이라 내 생각보다는 위험에 대해 약간은 감수할 여지가 있었나보다.

 

 

2장과 3장에서는 이 책에서 핵심이 되는 다양한 펀드와 투자상품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2장의 도입부는 얼핏 보면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든 펀드 이름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설명한다. 모든 펀드는 여기서 설명하는 방법대로 이름이 지어지기 때문에 펀드 이름을 보고 이게 어떤 펀드인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이 가장 먼저다.

이후에는 펀드수수료와 펀드보수의 종류에 대해 나오는데 이런 비용들이 모여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펀드에 가입하기 전에 그 비율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펀드들은 인덱스 펀드, 우선주 펀드, 공모주 펀드, 헤지펀드, 인프라 펀드,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 글로벌 자산분배 펀드에 대해 설명하는데 각 펀드들의 특징과 장, 단점에 대해 알 수 있다. 각 펀드마다 경기주기나 개인의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펀드가 따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펀드가 절대적으로 좋다고 추천할 수는 없지만 내 경우에는 “인프라 펀드”가 가장 관심이 갔다.

 

인프라 펀드고객들의 투자자금을 모아 유료 도로, 터널, 항만, 교량 등의 사회간접자본(인프라)을 만들고, 이 인프라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통행료 등을 받아 투자자들에게 다시 나누어주는 구조의 펀드다.

책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인프라 펀드로 ‘맥쿼리인프라펀드’를 소개하고 있는데 2019년 11월 1일 종가 기준으로 주당 11,8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2012년 분배금 480원으로 시작해 2018년에는 622원을 지급했다. 시가 배당률이 약 5~9% 정도로 현재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 보자면 나쁘지 않은 투자처이다. 게다가 인프라 펀드는 사회간접자본인 인프라들을 건설하면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최소수입보장’이라는 제도적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수익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손실의 일부를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전해주는 제도다. 그래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보장받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투자위험이 상당히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

요즘같이 경기가 불안정하고 좋지 않을 때는 공항이나 철도, 도로 등의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프라 펀드는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면 좋을 투자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장에서는 고수익이 매력인 ELS나 ETF, DLS, 리츠, 메자닌 투자, 해외주식, 해외채권 투자에 대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ELS나 ETF 등은 투자에 관심이 많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접근하는 재테크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에서는 “적극투자형”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다소 위험성이 있는 투자방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ELS는 굳이 증권회사가 아니더라도 시중 은행에서도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금 일부 보장형 ELS나 원금 보장형 ELB 가 아닌 경우에는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가입해야할 것 같다.

올해 투자자들에게 90%에 가까운 엄청난 원금 손실을 끼쳤던 독일국채금리 DLS,DLF도 상품 구조는 둘째치고 투자자들에게 상품의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불완전 판매가 더 큰 문제가 됐다. 물론 상품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원금이 보장된다는 식의 허위 사실을 말한 은행들이 가장 문제지만 자신이 가입할 상품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직원 말만 믿고 투자하는 건 자신의 전 재산을 건 도박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어진 4장에서는 알면 유용한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연금저축, 주택연금, 연금보험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마지막 5장에서는 증여, 상속, 세금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지금 당장 연금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지금 당장 증여나 상속할 재산이 없는 상황이라도 훗날을 위해 미리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이다.

예전처럼 은행에 매달 돈을 넣어주면 따박따박 이자를 주는 시기는 지났다. 외국은 오히려 돈을 맡기면서 보관료를 내는 마이너스 금리까지 생겨났다. 1970,80년대와 같은 급속한 경기 성장기는 이미 더 이상 돌아올 수 없고, 앞으로는 계속해서 저금리가 이어질 것이다.

나 역시도 위험은 1%가 아니라 0.01%도 감수하고 싶지 않지만 예·적금만으로는 자산 증식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 어차피 감수해야할 위험이라면 투자상품에 대해 스스로 정확히 알고 투자해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며 초저금리 시대를 준비해야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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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달님만이
장아미 지음 / 황금가지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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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표지에서 봐도 알 수 있듯이 <오직 달님만이>는 두 자매와 호랑이에 얽힌 이야기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옛날 이야기인 효녀 심청처럼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인신공양과 이무기, 호랑이, 무녀와 같은 전통적인 소재들을 다루고 있다.

사실 한국의 전통적인 민담에는 도깨비나 산신령, 용, 이무기 등 이미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요소들이 자주 등장해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 판타지 소설들에 비해 제대로 된 판타지 장르로 인정받지 못했던 면이 있었다.

그런데 <오직 달님만이>에서는 이런 민담의 판타지적 요소를 제대로 살려 한국형 판타지 소설을 창조해내고 있다.

이야기는 한 외딴 섬마을에서 시작된다. 어느 날부턴가 그 섬마을에선 동물들이 잔인하게 갈갈이찢겨져 동네 여기저기에 널려있는 일들이 계속되고, 마을에는 사체 썩는 악취와 피냄새가 끊이질 않았다. 도저히 사람의 짓이라곤 볼 수 없는 광경에 두려움에 떨던 찰나 그 마을에 살던 무당 ‘천이’는 이 일이 모두 ‘산군’님의 노여움 때문이라며, 사람을 제물로 바쳐야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무당의 헛소리라고 여겼던 사람들도 고을 수령인 ‘홍옥’이 사람들과 함께 호랑이 사냥을나간 후 실종되자 두려움에 휩싸여 무당의 말대로 마을의 여자들을 바치기로 하고, 호랑이에게 바쳐질 여자들은 무당이 신의 계시를 받아 점지한다. 3명의 마을 처녀들이 희생양으로 바쳐졌음에도 호랑이의 노여움은 가실 줄을 몰랐고 드디어 4번째 간택의 시간, 주인공인 ‘모현’의 언니 ‘희현’이 제물로 점지된다. 하지만 희현은 어린 2명의 아이들과 남편까지 있는 몸으로, 막내는 아직 젖도 채 떼지 못한 어린 간난 아기였다. 어린 자식을 두고 떠날 수 없다는 생각에 희현은 홀몸인 모현에게 자신 대신 제물이 될 것을 간절히 부탁하고, 어린시절 부모를 잃고 홀로 자신을 키워준 부모 같은 언니, 희현을 져버릴 수 없었던 모현은 결국 언니 대신 제물이 되기로 결심한다.

드디어 호랑이에게 인간 제물로 바쳐지게 된 당일, 모현은 호랑이에게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던 ‘단오’에게 겁탈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런데 그 때, 거짓말처럼 거대한 호랑이가 나타나 모현을 위협하던 단오의 목덜미를 물어뜯었고, 모현 또한 호랑이에게 어깨를 물리고 정신을 잃게된다.

깨어나보니 어찌된 일인지 자신은 다시 마을로 돌아와 있었고 자신을 간호하던 친구에게 들어보니 호랑이 사냥을 나간 후 실종됐던 수령 홍옥이 자신을 구해 마을까지 내려왔다고 한다.

홍옥이 없는 동안 사람들의 두려움을 발판 삼아 권력을 잡으려고 했던 무당 천이는 자신이 정한 제물이 살아 돌아와 마을에 화가 닥칠꺼라며 모현을 다시 산으로 돌려 보내려하고, 어찌된 일인지 홍옥은 필사적으로 모현을 지키려고 한다. 살아 돌아온 홍옥이 예전과 얼굴은 같지만 다른 영혼인 것을 눈치챈 천이는 음모를 꾸미고, 모현과 홍옥 뿐만 아니라 모현의 언니 희현에게까지 마수를 뻗치게 된다.

이야기는 무당 천이의 음모, 절망에 마음이 무너져 악령에게 물들어버린 희현과 그에 맞서 싸우는 모현과 홍옥, 명의 대결, 그리고 모현,홍옥,명의 삼각관계에 맞춰져 있다.

내심 세 사람의 삼각관계도 기대했으나 주인공들간에 어떤 감정적 교류가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아 아쉬웠다. 물론 민담의 형식을 빌려왔기 때문에 현대 소설처럼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과정이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을 수는 있으나 서로 간의 접촉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운명처럼 한 눈에 제 사람임을 알아보거나 위기에서 구해줬다는 것 때문에 목숨을 건다는 점은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주인공인 홍옥과 명, 모현의 감정에 동화되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모현의 언니인 희현이 동생에게 느꼈을 질투와 아이를 잃은 절망감, 벗어날 수 없는 생활고에 대한 비참함 등 감정의 변화와 흐름이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갑자기 극단적으로 바뀌는 것처럼 느껴져 이해하기 힘들었다.

또한 주인공인 모현이 이야기 초반, 언니를 대신해 인신공양의 제물로 산에 올라갔을 때, 적극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헤쳐나가려는 마음을 보였던 것에 비해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간에는 계속해서 소극적인 면만 보였다는 점이 아쉬웠다. 물론 옛날 이야기이니 현재의 여성상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초반부의 씩씩하고 당찬 기세와 다르게 홍옥과 명에게 의지하는 모습만 보이는 것 같아 실망스러운 면이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클라이막스에서는 사건을 해결하고 마을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꾸짖는 주인공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는 한다.

 

 

평소 보기 드문 한국형 판타지 소설에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운 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남들이 쉽사리 시도하지 않는 장르에 과감히 도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책이 작가의 첫 장편 소설인 만큼 다음 작품은 한국형 판타지의 대표작이 될만한 작품을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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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12-30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개인기업의 성실신고와 법인전환 실무 - 조선생의 절세 황금키
조남철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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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사업을 시작해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은 뒤 가장 먼저 하는 고민이 바로 "개인사업자"가 될 것인지 "법인사업자"가 될 것인지 선택하는 일이다. 아무래도 개인사업자는 법인처럼 등기 등의 절차가 없고 사업자등록증만 발급받으면 되기 때문에 설립시 여러모로 편한 점이 많다. 그래서 예전에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개인사업자로 등록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개인사업자는 설립이 간편하고 회사 자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반면에 법인사업자보다 세금을 많이내고, 회사가 부도 등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는 개인이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된다. 하지만 법인은 개인사업자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받고 회사가 어려울 때도 자신이 낸 자본금 내에서만 책임을 지면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소규모로 사업을 시작하더라도 법인으로 등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리고 최근 설립되는 벤처기업들 같은 경우는 대부분 외부로부터 투자 받을 상황을 고려하고 사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법인으로 설립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미 기존에 개인사업자로 시작한 후 사업이 잘돼 매출 규모가 점점 커지게 되면 세무조사나 경영상의 어려움 등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법인으로 전환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때 개인에서 법인으로 전환할 때는 신규로 법인설립을 할 때보다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보통 개인사업자 때의 사업을 그대로 이어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업실적이나 부동산, 재고자산 등의 승계 문제로 재평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인기업의 성실신고와 법인전환 실무>는 이렇게 개인에서 법인으로 전환시 신규 설립, 포괄양수도, 현물출자 등 어떤 방법을 선택하는게 나에게 유리한지, 그리고 사전에 어떤 사항들을 고려해야하고 준비해야하는지 구체적인 판례를 통해 알려준다.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파트에서는 성실신고확인제도란 무엇이며 매출 규모가 어느 정도되는 회사가 대상인지, 그리고 성실신고확인서를 제출했을 경우 어떤 조세혜택이 있는지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두 번째 파트에서부터는 본격적으로 법인전환의 장단점과 법인설립시 어떤 서류들을 사전에 작성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여기서는 우리가 흔히 들어본 법인등기부등본의 역할과 기재된 내용에 대해 설명해주고, 법인등기에 필수적인 정관 작성법과 임원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법인을 구성하는 기관인 주주총회와 이사, 대표이사, 감사 등의 역할에 대한 설명도 나와있는데, 일반적인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들어본 단어와 직책들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정의와 역할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는데 이번 장에서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드디어 법인전환의 여러가지 유형과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열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신규법인 설립과 포괄양수도, 세 감면 포괄양수도, 현물출자, 중소기업통합 법인전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규법인 설립은 말 그대로 신규로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이사항이 없으며, 일반적인 신규 법인 설립시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하면 된다.

포괄양수도는 개인사업자 때의 재고자산이 있는 경우 사용하는 방법으로 '사업장별'로 그 사업에 관한 모든 권리와 의무를 말 그대로 '포괄적'으로 승계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세 감면 포괄양수도는 개인사업을 포괄양수도하는 것으로 사업자가 그 사업에 대한 모든 권리와 의무를 다른 사업자에게 승계시키는 것을 의미하며 각종 조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조세 혜택이 있는만큼 여러가지 제약들과 사후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전에 꼼꼼하게 확인한 후 진행해야 한다.

현물출자 법인전환은 개인사업자의 사업용고정자산을 법인에게 현물출자하여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금전이 아닌 재산을 출자하는 것을 말한다. 설립시 자본금을 현금이 아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재산으로 출자하기 때문에 부담이 완화되며 여러가지 법인전환 방법 중 현물출자 법인전환이 조세혜택이 가장 많다. 하지만 혜택이 많은만큼 절차또한 가장 까다롭고 세무당국과의 분쟁이 일어날 소지 또한 많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통합 법인전환은 2개 이상의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사업자가 1개의 법인으로 통합되는 것을 말한다. 2개 이상의 사업장을 통합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현물출자보다 오히려 단순하다. 하지만 개인사업자끼리의 통합이 아닌 법인사업자가 포함된 경우라면 해당 법인사업자는 최소 1년 이상 사업을 영위하던 기업이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네 번째, '법인전환과 영업권' 파트에서는 법인전환시 가장 많은 이슈와 분쟁거리인 영업권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영업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권리이므로 거래 당사자들끼리 임의로 가격을 책정할 경우 탈세 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영업권에 대한 가치를 산정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감정평가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섯 번째는 가업승계에 관한 내용으로 중소기업의 유지 발전을 위한 정책인 '가업상속공제'에 대해 소개한다. 기본적으로 가업상속공제는 가업을 상속해주는 사람이 10년 이상 계속해서 경영한 중소기업 등을 상속인에게 승계하면 가업상속재산가액의 100%까지 상속 공제해주는 제도로 최대 500억까지 공제된다. 하지만 이런 점을 악용해 명의만 넘겨받고 실제 경영은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 경영여부를 매년 점검하고 발견될 경우 상속세를 추징한다.

이 책은 주로 개인에서 법인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신규 법인 설립시 필수적인 제출 서류와 제반 절차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으로 설립할지, 법인으로 설립할지 고민 중인 사람들이나 신규 법인 설립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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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3 -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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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한자와 시리즈 <한자와 나오키3_잃어버린 세대의 역습> 이 출간됐다. 앞선 1,2편도 물론 재밌게 읽었지만 개인적으로 가독성이나 속도감 등 재미를 순서로 매기자면 3편>1편>2편 순인 것 같다. 그만큼 이번 3편은 기업 M&A라는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관련 지식이 전무하더라도 전혀 어렵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앞선 1,2편에서는 한자와가 은행의 온갖 비리들과 맞서 싸우며 은행의 심장부나 다름 없는 도쿄중앙은행 영업부 차장 자리까지 올라갔다가 사내 정치 싸움에 휘말려 도쿄센트럴증권으로 좌천된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자와가 새로 부임하게 된 도쿄센트럴증권은 도쿄중앙은행의 자회사지만 업계 경력이 짧아 모회사인 도쿄중앙은행에서는 좌천된 사람들이나 가는 곳(?)이라는 취급을 받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쿄센트럴증권은 전뇌잡기집단이라는 IT 기업으로부터 라이벌 격인 도쿄스파이럴을 인수할 수 있도록 자문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두 회사 모두 IT 벤처 업계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유명기업으로 인수 규모도 클 뿐만 아니라 이 건이 성공할 경우 도쿄센트럴증권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도쿄센트럴증권에서는 사활을 걸고 이 일에 매달리게 된다. 다만 한자와는 대형 M&A 경험이 없는 도쿄센트럴증권에서 이런 프로젝트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던 차에 전뇌잡기집단으로부터 자문계약해지 통보를 받게 된다. 표면적인 이유는 도쿄센트럴증권의 대응이 너무 느리다는 것이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자문사가 모회사인 도쿄중앙은행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조사하던 중 증권사 내부에 모회사인 은행과 결탁하고 M&A 정보를 빼돌린 직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한자와는 '당한만큼 갚아준다.'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모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자회사의 일을 빼앗은 도쿄중앙은행 증권영업부에게 일격을 가하기 위해 조용히 뒤를 캐기 시작한다. 그러다 도쿄중앙은행 증권영업부장 이사야마와 전뇌잡기집단의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하고 M&A 자체에 커다란 부정과 음모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만 이 일을 밝히게 되면 보나마나 모회사와의 관계가 틀어질게 뻔하고 가뜩이나 윗사람들에게 미움을 사 자회사로 쫓겨난 마당에 증권사보다 더한 곳으로 좌천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자와는 그런 사내 정치싸움과 조직논리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을 가기로 결심한다.

1, 2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편에서도 역시나 직장인들의 히어로, 한자와의 활약이 돋보이지만 3편의 부제인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 답게 잃어버린 세대로 불리는 젊은 사원 '모리야마'와 도쿄스파이럴의 젊은 창업자 '세나' 의 역할 또한 크게 다뤄진다. 모리야마와 세나는 기존 세대들이 만들어낸 거품의 붕괴로 살을 깎아내는 고통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잃어버린 세대'들이다.

모리야마는 취업 빙하기를 뚫고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불평 한마디 할 여유없이 노력한 끝에 도쿄센트럴증권에 취직하지만 정작 거품을 만들어낸 윗 세대들은 호경기에 입사했다는 이유만으로 한 자리 차지한 채 꼬박꼬박 월급만 받아가는 무능력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세나는 주식을 하던 아버지가 갑작스런 불경기로 망하게 된 후 대학도 가지 못하고 작은 회사를 창업한 후 지금의 IT 벤처기업으로 키워낸다. 하지만 자신이 그렇게 힘들여 세운 회사를 기성 세대들이 통째로 뺏으려들자 울분을 참지 못한다.

이처럼 잃어버린 세대를 대표하는 젊은 모리야마와 세나는 나이든 윗 세대들의 꼼수와 술수에 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 싸운다. 이와 반대로 겉으로 보기에는 번듯하게 성공한 것처럼 보였던 윗 세대들이 젊은 시절의 꿈과 열정을 잊고 탐욕에 눈이 멀어 잘못된 길을 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미래는 기성세대가 아니라 잃어버린 세대인 젊은이들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도 역시 세대간의 갈등은 끊임없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데 옆 나라 일본에서도 이런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자와 같은 진짜 어른이 힘의 논리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과 원칙을 지키며 젊은 세대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주려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 기성 세대에 대한 희망이 남았있다는 사실을 잊지않게 만든다.

나는 계속 싸워왔어. 세상과 싸운다고 하면 막연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조직과 싸운다는 건 눈에 보이는 사람과 싸우는 거야.

그거라면 나도 할 수 있잖아?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잘못되었다고 말했고, 입씨름을 통해 몇 번이나 상대를 박살내왔지.

어떤 세대든지 회사라는 조직에 틀어박혀 그곳에 안주하는 녀석은 적이야.

끼리끼리의 친목질을 통해 자기 식구 챙기기에 혈안이 되어 종종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리는 사람도 있지.

그런 녀석이 회사를 썩게 만드는 거야.

p.192~193

나 역시도 회사 생활이 길어지면서 사회 초년생 때 가졌던 마음가짐이 퇴색된 것을 느낄 때가 있다. 현실적으로 한자와처럼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살기엔 녹록치 않은 세상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의 마음과 신념을 잊지 않도록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머리 속으로 그려봤을 법한 이상적인 상사인 한자와의 모습을 닮아가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히어로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월급만 축내는 기성세대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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