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눈의 여자
박해로 지음 / 네오픽션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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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로 작가는 한국 문학계에서는 흔치 않은 공포물을 꾸준히 집필하고 있다. 소재 또한 한국의 전통 무속신앙을 기반으로 아주 독특한 내용을 써 오고 있는데 앞선 작품인 『살: 피할 수 없는 상갓집의 저주』 나 『신을 받으라』에서 그 매력을 확실히 보여준다.

가장 먼저 살:피할 수 없는 상갓집의 저주를 읽고 다음 작품인 신을 받으라 역시도 재밌게 봤었기에 이번 『올빼미 눈의 여자』 역시 아주 큰 기대감을 품고 보게 됐다.

각설하고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번 작품의 경우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앞의 두 작품에서도 무속신앙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공포스럽고, 미스터리하고 기괴한 분위기였지만 이번 작품이 가장 기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해로 작가의 작품들이 나홍진 감독의 곡성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많이 듣는데 개인적으로는 세 작품 중 이번 작품이 곡성과 가장 가까운 느낌이었다.

전작들에서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역시 아주 평범한 9급 공무원 '한기성'이란 인물이 주인공이다. 기성은 창구에서 국가에 항의를 하러 온 민원인들을 상대하는 업무를 하고 있었기에 온갖 패악을 부리는 민원인들에게 항상 시달리고 있었고, 그들로부터 단 하루라도 벗어나고자 교육 연수를 신청하지만 매번 퇴짜를 맞았다. 그러다 이번에 드디어 5일간의 외부 교육을 가게 되고, 그 곳에서 공무원 신임 교육을 함께 받았던 '장준오'를 만나 술을 진탕 마시며 회포를 풀게 된다. 두 사람은 술을 마시고 2차로 노래방을 찾게 되고 기성은 다음날 준오와 모텔에서 눈을 뜨게 된다. 아무리 술을 마셔도 그렇지 필름이 완전히 끊기게 된 것이 미심쩍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전 날 노래방에 도우미로 나온 중년 여성과 핸드폰이 바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바뀐 핸드폰을 돌려주러 나간 자리에는 중년 여성의 딸이 나왔고, 알고보니 그녀는 기성의 대학 동창이었던 '연진'이었다.

연진은 대학시절에도 엄청난 미모로 커플들을 깨고 다녀 구설수에 올랐었는데 성형으로 얼굴이 좀 달라지기는 했지만 그 미모는 여전했고, 기성은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끌리게 된다.

그렇게 연진의 가족과 인연이 닿게 된 기성은 연진 엄마의 도움으로 평소 앓고 있던 고질병인 치질을 잘 본다는 의사에게 진료를 받게 되고 어쩌다보니 함께 드라이브도 가게 된다. 외딴 곳으로 차를 몰고 간 연진의 엄마는 기성이 자신의 딸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기성에게 이성으로 접근하고 급기야 차 안에서 관계를 맺게된다. 이후 기성은 스스로도 제어할 수 없는 욕망을 느끼며 모녀에게서 헤어나올 수 없게 되는데...

얼핏 줄거리만 보면 한 공무원이 멀리 떠난 교육에서 우연히 만난 모녀와 삼각관계에 빠지는 치정극같지만 이 모녀의 정체가 심상치 않다.

단순한 남녀 관계를 떠나 모녀의 말과 행동들이 수상하기 짝이 없는데 그 속내가 뭔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는 극 중 인물들은 알아채지 못하지만 독자들은 어느 정도 눈치를 채기 마련인데 중반 이후까지도 모녀의 속내가 무엇인지 쉽사리 드러나지 않는다.

책은 크게 3개의 챕터로 구분되어 있는데 1부는 연수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5일동안 기성에게 일어난 일들을 기성의 시점에서 그려내고, 2부에서는 기성이 연수에 참가하기 전 다른 인물들에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각 인물들이 어떤 계기로 이런 일을 벌였는지 1부에서 알려주지 않았던 사건의 전말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이 사건의 주범이 미래에 어떤 결말을 맞게 되는지가 4페이지 분량으로 짧게 등장하는데 단순한 에필로그로 치부하기에는 결국 작가가 얘기하고 싶은 핵심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앞선 두 작품들에서는 초반부터 휘몰아치는 전개에 이야기에 빠르게 몰입되었다면, 이번 작품은 태풍이 올 꺼라는 전조만 보여주고 정작 태풍은 한참 뒤에 몰아친 느낌이었다. 물론 그 전조가 사실은 단순한 전조가 아니고 태풍을 일으키기 위한 물밑 작업이었다는건 나중에 드러나지만 본격적인 태풍이 닥치기 전 초반의 약간 루즈한 전개로 흡입력이 다소 떨어졌다. 물론 작가 특유의 가독성 좋은 문장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주인공이 사건에 휘말리면서 신경쇠약에 피를 말리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만 계속 이어지다가 중반 이후에야 본격적인 실체를 드러내 절정에 이르기까지 전개가 느리게 느껴졌다.

이야기의 처음과 끝에 작가가 밝히고 있듯이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의 안위밖에 모르는 인간의 이기심을 그리고 있다.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생명 따윈 안중에도 없는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그들도 결국 사람인지라 그렇게 원하던 소망을 이룬 뒤에도 결코 행복하지 못한다. 원하는 것을 이룬 뒤에는 그걸 잃을까봐 전전긍긍하고 뒤늦게 죄책감에 시달리며 평생을 살기도 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명확했고, 그 메시지가 뭔지도 확실히 알 수 있었지만 그에 반해 오락적인 재미와 흡입력은 전작들보다 반감되어 약간은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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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쌍곡선
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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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추리소설을 탐독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1939년에 출간된 꽤 오래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봐도 전혀 올드하거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이 없어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 저자 역시도 자신의 10대 작품 중 하나로 이 책을 꼽는 것을 보면 그만큼 이 작품에 대한 애착과 자신감이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런 세계적인 명작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책이 바로 니시무라 교타로의 '살인의 쌍곡선' 이다.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로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이름이지만 일본에서는 국민 추리소설가로 불릴만큼 많은 사랑과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원로 작가라고 한다.

1930년대 생으로 1963년에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약 6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다작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유지한다는 평이다.

이 책은 도입부부터 대놓고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이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비교하는 대사도 자주 등장하고 전반적인 전개 또한 흡사하다.

여섯 명의 남녀가 무료 숙박 초대장을 받아 도호쿠의 외딴 호텔에 모이게 되는데, 초대받은 사람들은 공짜라는 말에 혹해서 가긴 했지만 왜 하필 자신들이 선택됐는지 알지 못한다. 호텔 지배인은 그 이유를 밝혀내는 사람에게 10만 엔의 상금을 지불하겠다고 하지만 호텔에 모인 사람들 간의 공통점을 찾아내기란 쉽지가 않다. 어쨌거나 다 함께 스키도 타고, 식사도 하며 화기애애하게 저녁을 보낸 다음 날 숙박객 한 명이 살해당한 채 발견되고, 호텔 오락실의 볼링핀이 하나 사라진다.

인물들의 이런 살해방식 또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비슷한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는 누군가 살해당할 때마다 인디언 인형이 하나씩 사라진다.

이런 식으로 인물들이 모이게 되는 방식이나 살해 방법 등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비슷하게 전개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비슷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구분되는 이 책만의 가장 큰 특징은 외딴 곳에 고립된 사람들이 살해되는 사건 외 또 다른 장소에서 발생하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한 가지 더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건은 도쿄에서 발생하는데, 쌍둥이인 강도들이 자신들이 쌍둥이인 점을 이용해 대놓고 강도 행각을 벌인다. 누가 누군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똑 닮은 쌍둥이 중 한 명이 범죄를 저지르지만 정확히 누가 범인인지 알지 못하는 이상 무죄 추정의 원칙에 의해 두 사람 다 처벌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계속해서 형사들을 우롱하며 대범하게 강도 행각을 벌인다. 물론 형사들도 이 사실을 알고 계속해서 두 사람을 감시하지만 매번 교묘한 수를 써 빠져나가니 범인을 알면서도 잡을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저자는 이야기의 도입부부터 쌍둥이가 등장하는 점을 강조해 묘사하고 있고, 또 강도 행각이 벌어질 때는 두 사람이 범죄를 모의하는 과정을 독자들도 모두 알게끔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쌍둥이 트릭에 대해서는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형제의 강도 행각이 고립된 호텔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는 알아채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살인의 쌍곡선'이라는 제목에서도 예상할 수 있듯이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던 두 사건이 결국엔 어떤 한 지점에서 만나게 된다. 나는 마지막까지 두가지 사건이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눈치채지 못했지만 작가의 힌트를 염두해둔 독자라면 사건의 실체를 빨리 파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지루할 틈없이 빠르게 전개된다. 그리고 두 가지 사건이 벌어지기 때문에 사건 사이의 연관 관계를 추론하느라 분주하게 머리를 굴리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 다만 작품의 배경이 1970년대 일본이기 때문에 요즘 세대들이 이해하기 힘들 설정들이 다소 있긴하다. 호텔 전화선 하나 끊겼다고 외부와 전혀 연락을 할 수 없다던가 설상차가 고장났다고 폭설에 스키로만 탈출할 수 있는 상황은 2020년의 독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이 쓰인 시대적 상황을 미리 감안하고 읽기 시작한다면 50년 전 작품이라는 걸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전혀 촌스럽지 않은, 흡입력과 재미를 갖춘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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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평을 그만두기로 했다 - 내 삶이 즐거워지는 21일 프로젝트
크리스틴 르위키 지음, 조민영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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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하루는 생각보다 불평할 일들로 가득차있다. 오늘따라 버스가 늦게 온다거나, 아니면 거래처에서 클레임이 접수됐다던가, 혹은 만원 지하철에서 어깨를 치고 간 사람이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던가 하나하나 곱씹어보면 불평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전혀 불평, 불만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고, 또 어떤 사람은 하루 종일 불평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있다. 당신은 전자에 해당하는가, 아니면 후자에 해당하는가?

나의 경우는 유별나게 불평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회사생활 대한 불만을 많이 토로하는 편이었다. 부하직원이 실수한 일에 대해 대신 거래처에 사과를 해야할 때나 고생해서 올린 보고서를 여러 번 퇴짜 맞았을 때 등 문제가 생길 때마다 동료들에게 불만을 이야기하고 돌+I 같은 상사의 뒷담화를 하는 재미(?) 아닌 재미로 회사를 다녔었다.

내가 이렇게 불만을 입에 달고 살 때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반대로 주변의 다른 동료가 나에게 끊임없이 불만과 불평을 늘어놓자 드디어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다.

회사 생활이라는게 대부분 비슷한 일의 반복이라 불만도 매번 비슷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매번 똑같은 불평을 늘어놓는 동료의 말에 처음에는 맞장구도 치고 나름의 해결방법도 제시해보고 했으나 이게 계속 반복되다보니 점점 지치게 되었다. 이렇게 계속 불평을 늘어놓아 주변 사람들의 사기와 에너지를 꺾는 사람들을 '에너지 뱀파이어'라고 부르기도 하던데 말 그대로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으니 나까지 우울해지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게 되는 것 같아 결국엔 그 동료를 피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동안 불평을 늘어놓던 나의 행동을 되돌아보며 불평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 또한 본인이 평소에 얼마나 불평이 많은 사람인지 깨닫고 특별히 행복한 날들을 제외한 평범한 날들도 행복해지기 위해 불평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런 도전을 시작한 또 다른 이유는 주변사람들이 불평할 때 자신이 엄청나게 기를 빼앗기고 그 사람들이 발산하는 부정적인 파장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불평 그만두기 도전을 시작하고, 그 결심을 21일 동안 유지하기로 한다. 저자가 굳이 21일동안 결심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불평이 반사적인 습관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어떤 습관을 다른 습관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21일~28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불평 또한 습관이므로 불평 그만두기를 21일 이상 지속해야지 습관이되어 무의식 중에도 유지가 된다.

책에서는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불평을 하는지 불평의 유형을 구분하고 저자가 21일 동안 어떤 방법과 과정을 거쳐 불평을 멈출 수 있었는지 그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21일 동안 불평 그만두기 도전 중 단 한 번이라도 불평을 한 적이 있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저자 역시도 처음에는 무의식 중에 불평을 했다가 다시 1일부터 시작하기를 어러 번 반복했다고 한다. 그러니 누구라도 이 도전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중간에 실패했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생각 외로 불평은 우리 삶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어서 불평하지 않기란 절대 쉽지 않은 도전이다.

내가 이 도전을 할 때 생각보다 쉽지 않겠다라고 느낀 것은 불평의 유형 중 '반사적인 불평'에 해당하는 불평을 평소에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에 나온 구독자들의 경험담 중 가장 동감했던 것은 '피곤해 죽겠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는 사례자였는데 아마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이라면 대부분이 이 말을 하루에 열 번도 더 할 것이다. 실제로 죽을만큼 피곤한 것도 아니면서 조금만 피곤해도 피곤해 죽겠단말이 저절로 나와버리는데, '농담삼아 불평하기', '과시하기 위해 불평하기', '동조를 얻기 위해 불평하기', '항의하기 위해 불평하기' 같은 유형보다 이런 반사적인 불평을 하지 않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저자는 불평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방법들이 불평을 줄이는데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다른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이기도해 살아가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 특히 기억에 남았던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과장하지 마라: 사람들은 종종 사소한 실망감도 대단한 불운으로 둔갑시키곤 하는데 어떤 문제로 계획을 변경하고 그에 따라 적응하는 것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너지를 쓰는 대신 불평을 통해 자신의 고통을 과장하면 원하는 것을 쉽게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때로는 그 믿음대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기도하다. 하지만 과장되고 자극적인 비극은 타인의 존중을 빼앗아가고 이성적인 판단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요구사항과 실망감을 구분해서 표현하라: 보통 사람들은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불평을 한다. 그런데 자신의 욕구가 어떤 것인지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불평을 하면서도 어떤 점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일단 자신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스스로가 먼저 파악하고 남들에게 자신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점에 실망감을 느꼈는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말로써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분노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스스로를 피해자로 여기지 마라: 아무리 골치아픈 일이라도 그 상황을 받아들이면 문제를 해결할 창의적인 방법이 떠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자신을 선의의 피해자로만 여긴다면 가해자를 지목하며 불평을 쏟아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러니 나에게 이런 짓을 한 사람에게 비난을 돌리는 것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이미 발생한 사건과 그 해결책에 몰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일이다.

엉뚱한 대상을 가해자로 몰지 말자: 많은 사람들이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 일을 만든 가해자를 찾는데 혈안이 된다. 범인이 있어야 나한테 잘못이 없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좌절감은 남이 나한테 무슨 짓을 저질러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현실에 맞지 않는 것을 기대한 것에서 발생한 것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탓으로 돌리지 말자.

불완전함을 인정하자: 우리는 모두 불완전하다. 실수나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니 완벽하게 상황을 통제하려는 욕구와 압박감에서 벗어나 자신의 불완전한 행동을 허용하자.

불평은 그 자체로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한다. 동시에 자신의 입장을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기 위해 실제 자신이 느꼈던 감정보다 더 과장되게 말하면서 동시에 그 말이 진실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불평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피해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정확히는 가해자도 자신이기 때문에 본인이 바뀌지 않는 한 어느 곳에 가든, 누구와 있든 스스로가 피해자라고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감정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점점 멀어지게 만든다.

앞으로 모든 사람들이 피하는 에너지 뱀파이어같은 사람으로 남을지, 아니면 자신의 행복을 위해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으로 살지는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다.

 

 

" 과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니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 불평을 멈추자."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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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100문 100답 - 대한민국 주식 개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이무학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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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제 막 주식을 시작하려는 초보들이 주식 추천 서적들을 인터넷으로 검색했을 경우 저평가된 주식을 고르는 법이나 분석 방법에 관한 책을 접하기 쉽다. 예를 들어, 주식에 아무리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 쯤 들어봤을 법한 워렌 버핏이나 핀터 린치같은 대가들의 저서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이런 책들은 어느 정도는 주식에 대해 아는 사람들, 혹은 주식에 대한 이론부터 먼저 습득하겠다는 사람들에게 더 적합하다. 주로 투자 철학이나 원칙, 주식 시장에 대한 거시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초보들이 이런 책을 가장 먼저 읽었다간 주식은 너무 어려워서 접근도 못하겠다며 아예 학(?)을 뗄 수도 있다.

물론 어떤 투자든 제대로 된 공부없이 어설프게 시작했다가 패가망신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공부는 필수긴 하지만 그래도 시작 전부터 너무 이론적인 면에 치중해 공부만 주구장창 하다간 아예 주식 투자를 시작도 하기 전에 지레 겁먹고 포기할 수도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면 소액으로라도 먼저 시작해보는 과감함이 필요하기도 하다.

부동산의 경우는 워낙 투자금액이 크기 때문에 공부하는 마음으로 쉽게 뛰어들 수 있는 투자처가 아니다. 하지만 주식은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시작해볼 수 있기 때문에 단 돈 몇 만원이라도 일단 주식을 사보는게 더 많은 공부가 될 수도 있다.

어떤 투자든 이론을 백 날 공부하는 것보다 소액이라도 내 돈이 들어가는 순간부터 엄청난 집중력 + 관심이 생기게되기 때문이다.

일단 주식 투자를 시작해보기 위해선 주식 계좌 개설은 어디서 어떻게 하고, 주식을 어떻게 살 수 있는지,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시간은 언제부터 언제인지 등 실질적으로 알아야하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 주식 투자 100문 100답은 이제 막 주식 투자를 시작해보려는 초보 투자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 모르고선 아예 투자를 시작할 수 없는 그런 정보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총 10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파트에서는 주식 거래 방법과 주식 개장시장, 주식 주문의 종류 등 주식 투자 전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 파트에서는 주식 거래시 발생되는 세금에 대해서도 나와 있는데 주식으로 얻는 수익이 없더라도 무조건 내야하는 증권거래세 같은 것들은 미리 알아둬야 잦은 매매로 발생하는 세금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파트에서는 주식에 관한 신문기사라도 이해하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알아야하는 종합주가지수나 블루칩, 옐로우 칩, 스몰캡, 선물, 옵션과 같은 주식 시장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을 설명해준다. 평소 일상생활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별도로 공부해야만 관련 내용들을 이해할 수 있다.

네 번째 파트에서는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주식을 골라야 하는지 가장 기본적인 주식매매 기법에 대해 설명하는데, 이 파트에서는 주식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ROE나 PER 와 양봉, 음봉 과 같은 단어가 등장한다.

주식 그래프에서 볼 수 있는 빨간 막대와 파란 막대가 대체 어떤 의미인지 그래프를 읽는 방법부터 알려주기 때문에 앞으로 제대로 주식 투자를 해보겠다 하는 독자라면 이 챕터를 가장 눈여겨 봐야할 것이다.

다섯 번째 파트에서는 '주식 시장은 심리전' 이라는 말 답게 어떻게하면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지킬 수 있는지 심리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누구나 바닥에서 사서 꼭지에 팔길 원하지만 그게 왜 어려운지 그 이유와 군중심리에 휩쓸려 산 주식이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등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심리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여섯 번째 파트에서는 주식 투자를 시작해서 소액이라도 돈을 벌기 시작했다면 자금을 어떻게 관리해야할지 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로 발생한 이익은 아예 인출해서 다른 예금 통장에 입금하고 최초 원금으로만 다시 투자하는 방법을 권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일곱 번째 파트에서는 투자 기간 별 투자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저자는 단기, 중기, 장기로 구분해 투자 방법을 달리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량주를 사서 팔지 않고 장기간 보유하는 장기 투자가 좋다고 알고는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몇 십년간 한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한다는건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기 때문에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가 되지 않으려면 단기와 중기 투자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여덟 번째 파트에서는 주식 투자를 하는 개인들이 궁금해할만한 내용들이 많은데 외국인이나 기관이 아닌 개미들도 주식 시장에서 진짜로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주식 투자 후 온 종일 주식에만 신경이 쏠려 본업에 소홀하게 될 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전업투자자로 전환하는 것은 어떨지 등등 주식 투자를 하다가 생기는 궁금증이지만 마땅히 물어볼 데 없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아홉 번째 파트에서는 주식의 다양한 투자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흔히 시세 차익을 염두하는 주식 투자와 달리 안정적인 배당을 받을 목적으로 하는 배당 투자나 현재는 실적이 저조하더라도 미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되는 바이오, 전기차 등 실험적인 기업에 투자하는 성장주 투자, 현재 주가 대비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가치주 투자 등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 열 번째 파트에서는 진정한 주식 고수로 거듭나기 위한 마인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버는 것보다 지키는게 먼저라던가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와 같은 어찌 생각해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초심자의 행운을 지나 고수의 길로 가기 위해 잊지 말고 명심, 또 명심해야 할 원칙들이니 마음속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

100문 100답이라는 책의 제목대로 질문과 답으로 구성되어 있긴 하지만 한 사람이 주식에 입문하는 단계부터 초보자, 중급자 수준에 이르기까지 알아야할 내용의 수준과 단계가 물 흐르듯이 순차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꼭 질문이 무엇이냐에 신경 쓸 필요없이 첫 장부터 차례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른 중급자 이상 보다는 주식 투자 입문자가 읽으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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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워크 투자수업 - 전문가 부럽지 않은 투자 감각을 길러주는 위대한 투자서
버턴 말킬 지음, 박세연 옮김 / 골든어페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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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십년, 혹은 몇 백년에 걸쳐서 꾸준히 출간되는, 흔히 ‘고전’이라고 부르는 책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시대를 불문하고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문학 장르에서는 고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책들이 많이 있는데, 문학이 아닌 투자서라는 분야를 놓고보면 바로 이 책이 고전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다.

분초를 다투는 주식시장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판이 출간된 이후 45년이 지난 오늘 날에도 여전히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놓지않고 있으니 고전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책은 500페이지가 넘는 꽤 많은 분량이며,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랜덤워크와 투자의 개념, 투자와 관련된 이론들, 그리고 196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광기어린 투기 열풍과 거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랜덤워크란 과거를 통해 미래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다는 개념을 뜻한다.

주식시장의 관점에서 설명하자면, 랜덤워크란 주식 가격의 단기적 변화를 예측할 수 없다는 말이다.

p31

2부에서는 전문 투자 분석가들과 자문가들이 사용하는 각종 이론들과 그것이 왜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2부에서 설명하는 주식 분석 방법인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은 주식에 대해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분석법인데 저자는 이런 이론들의 기본 원칙 자체가 논리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여러가지 결함을 지니고 있으며, 그 결함으로 인해 분석이 맞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3부에서는 고전적인 주식시장의 가치 평가 방법에서 벗어나 새롭게 탄생한 투자기술인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과 행동 재무학에 대해 설명한다.

행동재무학은 인간은 합리적 존재라는 가정에서 벗어나 인간은 때때로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선택을 한다는 점을 전제로 하는데, 심리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증명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마지막 4부에서는 실전 투자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는데, 아마 주식에 대한 전문가이든 입문자이든 가장 궁금해하는 챕터가 바로 마지막 4부일 것이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도 4부부터 읽었다.ㅎㅎ)

실전 투자 가이드에서는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투자 매뉴얼과 생애주기별 투자 지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그 전에 먼저 세후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준비 운동 10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1. 필요한 자원을 끌어모으자.

- 자산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저축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저축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이 모든 투자의 선결조건이다.

2. 빈털터리 되지 말자.

- 불행은 한꺼번에 닥친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충분한 보험과 유동 현금 확보는 필수다.

현금은 3개월치 급여 정도면 충분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확보해놓는 것이 좋다. 실비 보험과 같은 보장 전문 상품에 가입하고 종신보험이나 변액연금 보험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인플레이션을 따라잡는 경쟁력있는 현금성 자산에 대해 알아두자.

-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비교적 수익률이 높은 MMF, 정기예금, 인터넷 은행, 단기채권 등에 대해서 알아두면 현금을 보통예금 통장에 쌓아두고 있는 것보다 훨씬 낫다.

4. 세금 피하는 방법을 배우자.

- 세금 공제 혜택이 있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직장 퇴직연금 등을 통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두자.

5. 투자 목적을 이해하자.

- 투자하기 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이 어느 정도인지, 자신의 소득 수준에 적합한 투자는 어떤 것인지부터 먼저 결정해야한다.

자산을 빨리 늘릴 욕심에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도가 높은 상품에 투자했다가는 매일 밤잠을 설치다 꼭두새벽부터 이불킥하며 일어나는 미라클 모닝(?)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6. 임대료는 투자 근육을 키워주지 못하니 내 집부터 마련하자.

- 부동산은 다른 자산과 상관관계가 높지 않아 분산 투자의 장점이 있으며, 주식 수익률과 맞먹는 높은 수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1주택일 경우는 조건에 따라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고, 좋은 위치의 집이라면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내 집 한 채는 무조건 마련하자.

7. 채권 세상을 둘러보자.

- 채권은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거나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가 있다. 다만 책에서는 미국에만 적용되는 채권 투자방법 위주로 설명되어 있으니 국내 상황에 맞는 채권 투자법에 대해서는 따로 공부가 필요하다.

8. 금과 수집품을 비롯한 다양한 투자 대상에는 신중하게 접근하자.

- 금은 증권 자산 수익률과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5% 정도 보유하는 것은 상관없다. 하지만 요즘과 같이 금 가격이 높을 때는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 상품 선물계약이나 헤지펀드,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펀드는 멀리하자. 초고수의 영역이다.

9. 수수료를 통제하자.

- 수수료가 저렴한 온라인 거래를 이용해보자. 다만 매일 사고 팔아서 수익을 올리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

한 번의 수수료로 전문 펀드매니저의 투자 조언을 얻을 수 있는 랩어카운트는 멀리하자. 중개 및 자문수수료가 모두 포함돼있어 수수료가 극단적으로 높다. 수수료는 무조건 낮은 것이 좋다.

10. 함정과 장애물을 피하자.

- 주식이 포트폴리오의 중심이지만 다양한 투자 유형의 분산투자를 해야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준비운동을 마쳤다면, 본격적으로 생애주기별 투자 전략에 대해 알아볼 차례다.

생애주기별 투자전략이란 말 그대로 30대와 60대의 투자 전략은 달라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꾸준히 급여를 받고 있고, 또 앞으로 몇 십년 동안 급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30대는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지만 이미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눈 앞에 두고 있는 60대는 손실을 감당할 여력이 없을 수 밖에 없다. 자신이 아무리 위험 성향이 높다하더라도 현실적으로 그런 위험을 부담할 수 있을만한 나이가 아닌 것이다.

 

 

개인의 위험 성향과는 상관없이 투자자의 연령과 급여소득, 삶에서 져야할 책임이 포트폴리오 자산 구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라는 사실을 설명하고자 한다.

p444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생애주기 투자 계획을 위한 일반적인 지침은 총 3가지인데 그 중 첫 번째는 '필요에 따라 자산을 선택할 것', 두 번째는 '개인의 위험 수용도를 파악할 것', 세 번째는 '꾸준한 저축으로 자금을 마련할 것'이다.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말이라 지침이라고까지 할게 있을까 싶지만 계속해서 상기시키고 유념하지 않으면 의외로 가장 기본을 잊어버리기 쉽다.

저자는 20대와 같은 젊은 투자자에게는 위험도가 높은 신흥시장을 포함한 해외주식 위주의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권하며, 나이가 들수록 위험자산의 비중을 낮추고 채권이나 배당 성장주처럼 채권을 대체할만한 자산과 리츠의 비중을 늘려야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퇴직 후에는 채권과 채권의 대체 자산의 비중을 투자자의 나이와 일치시키는 것이 좋다고들 말하는데 저자는 은퇴 후에도 주식에 40%, 리츠에 15%는 투자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한다. 이는 예상 수명의 증가로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주식에 투자할 때 개별 주식을 매수하는 것보다는 적립식 인덱스펀드로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책에서는 연령대별로 주식, 현금, 채권, 부동산의 포트폴리오 비중과 추천 펀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자신의 연령에 맞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확인해 투자에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딱 한 마디로 정리해야 한다면 ‘개별 주식을 사고 파는 것보다 인덱스펀드를 사서 보유하는 것이 낫다.’ 이다. 저자는 눈을 가린 원숭이가 다트를 던져 선정하는 종목이 전문가가 선정하는 종목보다 낫다는 비유를 들어 유명해지기도 했는데, 이렇게 예측 불가능한 주식시장을 예측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차라리 평균에 투자하는게 더 낫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별주식이 아닌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해서 주식 시장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책에 등장하는 투자 정보의 기본을 습득해 분산투자와 인덱스 펀드를 통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줄 알게 된다면 더 효과적이고 빠르게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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