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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50만 원으로 시작하는 돈 굴리기 기술 -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월급쟁이 자동완성 포트폴리오
쿼터백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6월
평점 :
4,000포인트도 가능하다던 코스피가 2,300대로 떨어지고 비트코인은 지난 6월 한달동안 40% 넘게 하락했다. 주식도 비트코인도 금도 가치가 하락하고 심지어 부동산도 거래가 뜸해졌다. 현금은 쓰레기 취급을 받던 지난 2년의 시간이 지나자 이제는 현금이 최고라며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물가는 상승하고 투자할 곳은 마땅치 않은 상황에 작고 소중한 내 월급을 조금이라도 불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해보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단돈 50만 원으로 시작해 10년 뒤에는 5억 원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하니 관심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 수가 없었다.
50만 원으로 10년을 꼬박 넣어봤자 6,000만 원인데 6,000만원이 5억이 되려면 무슨 방법을 써야할까?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바로 "자산 배분" 이다. 주식, 원자재, 채권 등에 일정한 비율을 나눠 투자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주가지수에, 다양한 통화에,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격언 중에 하나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인데 자산 배분이 바로 이 격언을 철저히 지킨 투자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자산군에 나눠서 투자하게 되면 격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도 포트폴리오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여러 자산이 상호 보완적으로 방어해 위험은 줄이고 수익은 크게 거둘 수 있다.
책에서는 나의 상황에 꼭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 뿐만 아니라 레이달리오와 같은 투자 대가들의 자산배분 방법, 그리고 하락장에서 더 빛나는 자산배분까지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처음이라 어떻게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짜야할지 고민되는 사람들이라면 책에서 소개해주는 포트폴리오 중 한 가지를 골라 투자해도 무방할 것이다.
어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지 결정하기 전 가장 먼저 자산배분의 3대 원칙부터 알고 가자.
■ 자산배분의 3대 원칙
자산의 분산: 다양한 자산에 분산하여 투자하라
통화의 분산: 원화뿐 아니라 다른 통화를 보유하라
시점의 분산: 투자 시점을 나누고 리밸런싱하라
가장 먼저 자산의 분산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주식과 채권 외에도 부동산 리츠, 원자재, 인프라, 헤지 펀드 등 다양한 자산을 활용하여 분산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주식 중에서도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국 주식 뿐만 아니라 인도, 베트남과 같은 신흥국 주식 등 여러 국가에 분산할 것을 권한다.
그리고 통화의 분산은 달러가 약세일 때 사서 강세일 때 환전해 환차익을 얻는 외화 거래 뿐만 아니라 주식을 매수할 때 해당 국가 통화로 환전해 거래하는 것도 해당한다. 예를 들어 달러 강세가 예상될 때 달러로 환전하여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통화의 분산이다. 이렇게 해당 국가 통화로 거래를 하면 주가가 떨어져도 환율이 상승하여 하락폭을 일정부분 방어 해줄 수가 있다.
시점의 분산이란 바닥에 진입하려 하지 않고 시기를 나눠서 분할 매수, 혹은 분할 매도 하는 것이다. 매달 꼬박꼬박 월급을 받는 직장인들에게 유리할 수 있는데 월급을 받을 때마다 일정 금액만큼 정기적으로 매수하는 것도 시점의 분산에 해당한다. 이 때 매달 자동으로 투자되는 상태대로 내버려두기 보다는 주기적으로 목표 비중에 따라 자산을 리밸런싱하며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투자 대가들의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는 두 번째 파트에서는 너무나 유명한 레이달리오의 올웨더포트폴리오, 자산3분법 포트폴리오, 영구 포트폴리오, 데이비드 스웬슨 포트폴리오, SWAN ETF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데이비드 스웬슨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갔는데 데이비드 스웬슨이라는 이름이 생소해서 이기도 했지만 3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14%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1, 2년동안 길게는 10년까지 14%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은 크게 놀랍지 않을 수도 있지만 무려 30년간 14%의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것은 엄청난 것이다.
p.119
데이비드 스웬슨의 포트폴리오는 위에서 보는 것처럼 주식을 중심으로 채권과 부동산을 결합한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부동산을 15~20%를 구성했다는 것인데 부동산과 같은 대체 자산군이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자산들과 다른 수익구조를 지니고 있어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 극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이런 자산배분 전략을 2004년부터 202년까지 백테스팅해보면 아래와 같이 누적 수익률 466.6%에 연환산 수익률 10.6% 를 기록한 것을 볼 수 있다. 이 수익률은 미국 주식보다는 약간 0.2% 낮은 수치이지만 최대 낙폭을 본다면 미국 주식보다 월등히 낫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50% 이상이 주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폭락할 때는 함께 폭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약점이기는 하다.
p.121
그렇다면 만일 데이비드 스웬슨 포트폴리오를 한국에 상장된 ETF를 활용해 구성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종목으로 만들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한 해답은 데이비드 스웬슨 포트폴리오 따라 하기로 제시하고 있다.
p.123
위에 처럼 한국 상장 ET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외에도 미국 상장 ET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그리고 50만원으로 투자시 어떤 종목에 금액을 얼만큼 할당해야하는지 등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초보 투자자들의 경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이후 리밸런싱을 통해 관리하는 방법과 잘못된 분산 투자의 다양한 사례들, 그리고 초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니 변동성에 휩쓸리지 않는 자산 배분에 대해 궁금하거나 초보라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주린이들은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