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투자가 심플했으면 좋겠습니다 - 복잡한 소음은 뒤로하고, 주식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원칙만 남겨두는 법
전주불도저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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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고 있긴 하지만 금액이 큰 것도 아니고 개별 주식보다는 ETF 위주로 매수하는 정도이다보니 사실 저자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게다가 최근 장이 계속 안 좋았어서 계좌를 방치하다시피 하다보니 더더욱 관심이...ㅠㅠ .

그런데도 이 책을 선택한 건 순전히 제목 때문이었다. 넘쳐나는 주식 관련 정보들을 보다 보면 주식 투자를 잘하려면 기업 재무제표도 볼 줄 알아야 하고, 거시경제도 알아야 하고, 환율, 채권의 흐름도 알아야 할 것만 같다. 그런데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일일이 조사하고 살펴보면서 투자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저자는 심플하게 투자하라고 하니 도대체 어떤 비결이 있는건지 혹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 켠으로는 '에이 말도 안되지 심플하게 투자하라면서 그냥 ETF나 하라는 거 아냐' 라는 의심도 있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내용은 둘째치고 문장이 쉬우면서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의 논리가 명확해 막힘없이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책 초반에는 차트가 어떻고, 재무제표가 어떻고 이런 기술적인 내용은 전혀 없었고 왜 주식투자를 해야하는지, 그리고 대부분의 어떤 생각들 때문에 주식 투자에 실패하는 것인지 그 원인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우리가 주식투자에 있어 흔히 상식이라고 여기는 것들이 어떤 면에서 잘못됐고,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저자는 일상생활에 바쁜 직장인일수록 이것저것 다 잘 하려고 하지 말고 진짜 중요한 핵심만 남겨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흔히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주식으로 부를 일구려면 분산투자보다는 한정된 곳에 비중을 크게 실을 것을 조언한다. 물론 ETF와 같이 분산해서 투자했을 경우 변동성을 낮출 수는 있겠지만 변동성을 낮춰 잃지 않는 것이 주식 투자의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개인은 개인에게 풍부한 자산인 시간에 투자해야 한다고 한다.

결국 좋은 기업을 선별해 싸게, 오랜 기간 꾸준히 매수해 규모를 키우는 것이 부를 이루는 길인데 그러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오랜 기간 흔들림없이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눈을 기르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을 무형자산이라고 부르는데, 개인에게 이런 무형자산이 있다면 투자 규모를 키우기 위해 부채를 활용하는 것도 마다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처음 기업을 매수했을 당시의 가치가 사라졌는데도 무조건 장기간 투자가 유리하다며 쇠퇴하고 있는 기업을 계속해서 보유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이 우리가 심플하게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일까?

이 질문에 저자는 탁월한 기업을 선별하는 일곱가지 기준을 제시한다.


탁월한 기업을 선별하는 일곱 가지 기준

1. 신규 진입의 경쟁 강도가 어느 정도인가

자본만으로 신규 진입이 어려운 해자를 갖춘 기업에 투자하라. 현재 시점에서 미래에 성장성이 기대되는 업종에 환호하기 보다는 전통산업이더라도 수익성과 성장성이 지속될 수 있는 기업을 눈여겨 보라. 책에서는 폐기물 산업, 제약, 채권추심을 예로 들고 있다.

2. 이익 성장의 지속성이 있는가

이익의 성장이 외부 환경에 좌우되는 기업이 아니라 기업 내부의 무형자산에서 기인하는 기업에 투자하라. 단기적인 수혜 모멘텀과 경기 부침에 관계없이 이익이 성장하는 해자를 갖춘 기업이어야 한다. 10년 동안의 시계열을 통해 매출성장이 지속적인지, 원재료에 따라 이익률이 변하지는 않는지 살펴본다.

3. 질이 좋은 이익인가

업황과 관계없이 브랜드나 역사와 같이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무형자산에서 매출 성장이 일어나는 기업에 투자하라. CAPAX 투자와 같은 시간이 지나면 낡아질 자산이 아닌 시간이 지날 수록 빛을 발하는 브랜드 가치를 지닌 기업이 매력적이다.

이런 기업으로 에르메스를 예로 들 수 있다.

4. 매니지먼트와 이사진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가

회사의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이사진이 일반 주주와 이해관계가 일치할만큼 주식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라. 실제 내 돈이 좌우되는 환경일 때 경영진은 사업 성장에 몰두할 수 밖에 없다.

5. 고객이 고객을 불러오며 홍보비를 아낄 수 있는 기업인가

영업이익률을 결정짓는 핵심요소인 판관비에 해당하는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열혈 충성 고객을 확보한 기업에 투자하라.

테슬라, 에르메스와 같이 자발적으로 브랜드를 열렬히 홍보하고,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부러움을 자아내 별다른 홍보가 필요없다면 무형자산의 힘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해진다.

6. 숫자의 일관성이 있는 기업인가

10년 간의 시계열을 확인했을 때 숫자가 일관되게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라. 매출과 영업이익, 잉여현금흐름이 10년 연속 성장하는지, 순이익 대비 CAPAX 비중이 안정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지, 영업이익률 및 수익성 밴드가 꾸준히 우상향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7. 탁월한 자본 관리 능력이 있는가

보유 기업의 속성을 구분하고, 속성이 다른 최상단 일등 기업에 분산 투자하라. 장기 투자에도 편안하기 위해서는 기업별 비전과 자본 활용 방식을 이해하고 투자기업을 분산해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주가는 결국 기업의 가치에 수렴한다는 것이다. 이 기업에 대한 주식의 가격을 매기는 것은 시장 참여자이지만 주가는 결국 그 기업이 사업을 얼마나 제대로 잘하고 있는지에 달려있다. 일시적으로는 시장 참여자들의 기분에 좌지우지되어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할 수는 있지만 단기간의 가격이 그 기업의 가치는 아니라는 점을 잊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가격 반등, 하락에 휘둘리지 않고 심플한 투자를 할 수 있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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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머리 풀기 - 10초 만에 얼굴이 작아지는
무라키 히로이 지음, 정승욱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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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인가 현대나이 계산법이라는 게 뉴스에 등장한 적이 있었다. 자기 나이에 0.8을 곱해야 예전에 생각하던 나이대와 비슷하다는 얘기였다. 요즘은 의학적으로, 영양적으로 등등 여러가지 다양한 이유로 예전에 비해 훨씬 젊은 사고나 건강, 외모 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40살이라면 여기에 0.8을 곱한 32살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따지고 들자면 현재 전체 인구에서 85세 이상 인구 비중이 50년 전 (85세에 0.8을 곱한) 68세 이상 인구의 비중과 비슷하다는 것을 근거로 한 기준이다.

기준의 타당성은 뒤로 하고라도 50년 전보다 현재 사람들이 더 젊어 보인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요즘엔 20대처럼 보이는 30대들이나 30대처럼 보이는 40대들도 흔히 볼 수 있다. 평소 꾸준한 자기 관리, 혹은 시술(?) 등으로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래도 사람이라면 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는 없다.

특히 탄력이나 주름 같은 것들은 중력의 힘을 받고 사는 인간인 이상 어쩔 수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으로 어느 정도는 딜레이가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 책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기존에도 괄사 마사지나 림프 마사지 등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동안 얼굴을 만들어준다던가 얼굴을 작게 만든다던가 하는 방법들은 많았지만 아무래도 그 방법이 귀찮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장기간 지속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마사지의 진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약하더라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는게 중요한데 방법이 복잡하면 어떻게 한 두달은 꾸역 꾸역 한다고 하더라도 1년 혹은 몇 년을 계속 하기는 힘들다.

그런데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마사지 방법이 길지 않다는 것이었다. 책의 두께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기껏해야 한 두 페이지 정도면 마사지가 끝날 수 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얼굴의 처짐이나 비대칭 등등 대부분의 문제는 얼굴과 연결된 머리의 근막이 뭉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므로 두피 마사지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이를 악다무는 습관과 장시간 모니터를 보며 눈이 피로해져 인상을 쓰는 습관으로 팔자주름과 이마에 가로 주름이 있는데 책에서는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단 10초 만에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부제에서도 강조하고 있듯이 한 동작에 단 10초밖에 걸리지 않고 또 대부분 2가지 혹은 길어도 3가지 동작 안에 끝나기 때문에 5번씩 반복하더라도 몇 분이 걸리지 않는다.

일단 이마에 가로 주름이 있는 경우는 주로 눈꺼풀 근육이 아닌 이마 근육으로 눈을 뜨는 습관 때문이라 최대한 이마 근육을 쓰지 않고 눈꺼풀을 감았다 뜨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팔자주름 같은 경우는 귀 옆의 머리 근육인 측두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쳐지는 것이라 이를 풀어주기 위해 2가지 마사지법을 제시한다. 측두근을 강화시키는 방법과 광대쪽 근육을 리프팅 시키는 마사지 법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과연 개선 효과가 있을지 궁금해서 한 일주일 정도 해보고는 있는데 아무래도 기간이 짧아서인지 눈에 띄는 효과는 없었다. ( 다만 정수리 쪽에 마사지할 때 아픈 부위가 있었는데 한 3~4일 정도가 지나니 아픈 부위가 사라지긴 했다. 근육이 풀린 것인가 ㅎㅎ)

하지만 방법이 워낙 간단하고 마사지 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짧다보니 자기 전 혹은 사무실에서 쉬는 시간에 쉽게 할 수 있었다.

굳어진 습관으로 인해 생긴 주름이 하루 아침에 쉽게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방법이 워낙 간단해서 생각날 때마다 해볼 수 있어 최소한 1년 정도는 꾸준히 해볼 계획이다. 1년 뒤에 지금보다 0.1살이라도 젊어 보인다면 그건 다 이 책의 도움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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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바이블 - 모든 버전 사용 가능 실무에 최적화된 엑셀 사용서, 2022 개정판 엑셀 바이블 시리즈
최준선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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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책을 받아보면 누구나 가장 먼저 이 생각을 할 것이다.

'와~ 진짜 두껍다.'

거의 1,100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으로 책 두께 또한 벽돌 대신으로 써도 될 정도로 두꺼웠고 그만큼 무게도 꽤 나가는 편이었다.

이 책의 내용이 얼마나 방대할지 두께만 봐도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ㅎㄷㄷ.

「엑셀 바이블」이라는 제목답게 엑셀과 관련된 웬만한 내용들이 모두 들어있는데 간단하게는 시트 숨기기, 표시하기에서부터 파워쿼리, 집계/통계 함수 활용하기까지 엑셀의 거의 모든 기능들을 다루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단축키나 쉬운 함수 등 기본적인 기능만 사용해서 사실상 엑셀 전체 기능의 5% 정도밖에 활용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아마 나도 5%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사용자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업무상 필요에 의해 엑셀을 쓰고는 있지만 초급 함수나 매일 사용하는 기능 외 다른 것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왜 다른 기능을 사용하지 않느냐라고 물어본다면 엑셀의 기능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뭐가 있는지 정확히 몰라서라고 얘기할 수 있겠다.

인터넷에 검색해서 찾아볼 수도 있겠지만 원래 사용하던 기능 외에 다른 기능을 써본 적이 없다보니 다른 기능을 쓴다고 얼마나 더 편해지겠냐는 의구심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 기회로 책에 나와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써보니 그동안 내가 얼마나 시간을 낭비하면서 일을 하고 있었는지 새삼 나의 무식함을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ㅠㅠ

지금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엑셀 버전은 2013 이지만 몇 년전만 하더라도 2010을 사용했었다. 그나마도 최근에 회사에서 바꿔준 프로그램이 2013이다. Office 365 시대에 웬 엑셀 2010, 2013이냐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회사에서는 이런 프로그램 하나 바꾸는 것도 비용이다보니 쉽사리 바꿔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서적만은 최신판으로 계속 업데이트 돼 나오다보니 현재 내가 쓸 수도 없는 기능에 대한 설명이 잔뜩 나와있는 책을 골라 제대로 활용도 못해보고 책장에 쳐박아두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엑셀 바이블」은 엑셀 2010,2013,2016,2019, 2021, Microsoft 365 까지 모든 버전을 망라해서 버전별 차이점과 버전별 설치 가이드 등도 설명하고 해당 기능이 어떤 버전에서부터 사용 가능한지도 다 기재해 놓았다.

그래서 괜히 사용할 수도 없는 기능에 대한 설명을 뒤적거리며 내가 사용하는 버전에는 이 기능이 있나 없나 찾아보는 수고를 줄일 수 있었다.

파트는 총 10개인데 엑셀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에서부터 데이터 입력/편집, 서식설정, 표관리, 수식, 데이터 , 인쇄 , 매크로 등으로 폭넓게 구성되어 있다.

각 파트 별로 세부적인 챕터가 다시 나뉘어져 있는데 챕터의 제목이 어떤 기능을 설명하는 것인지 자세히 기재되어 있어 목차만 보고도 몇 페이지를 봐야할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챕터 3. 시트"를 예를 들자면 소제목들이 03-11. 다른 사람이 값을 수정하기 못하게 시트 보호하기, 03-12. 시트 보호 암호를 잃어버렸을 때 암호 해제 방법, 03-12. 원하는 범위는 수정할 수 있게 시트 보호하기 와 같이 상세해서 찾아보기가 쉬웠다.

아무래도 범위가 넓다보니 책에 기재한 내용들이 모든 사용자에게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독자들이 필요한 내용만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 저자의 배려가 아닐까 싶다. (사실 책의 내용들은 저자가 엄선한 꼭 알아야 할 기능 352개로 구성했다고 하니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섹션을 모두 알고 있는 것이 가장 베스트이긴 하다 ^^;)

책에서는 각 챕터마다 그림과 같이 예시를 통해 설명하고 있고 책에 나온 예제를 적용하여 실제 엑셀에서 적용해볼 수 있도록 예제파일도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실습 예제는 한빛출판네트워크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는 업무 중 엑셀로 작업을 하다가 좀 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함수나 기능이 없는지 검색해보거나 뭔가 막힐 때 책을 찾아보고 바로 적용해봤기 때문에 별도로 예제를 다운받아 연습하지 않았다.

지금도 이 책은 회사 책장 꽂혀 있는데, 이렇게 바로 옆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는 것이 가장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예제를 열 번 연습해보는 것보다 업무상 필요할 때 책을 확인하고 바로바로 적용해보는게 더 기억에도 잘 남았다.

물론 뭔가 수식을 잘못 걸었거나 문제가 있어서 예상과 다르게 결과값이 나올 때는 예제파일로 연습해 본 다음에 다시 적용해보는게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내용 중 한 가지는 엑셀 2016 버전부터 적용된 폭포차트 만들기였다.

아래 그림처럼 증감을 한 눈에 보기 쉽게 나타낸 그래프인데 기존에는 엑셀에서 지원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일일이 번거롭게 표를 그려서 만들었었는데 2016버전부터는 한 번에 쉽게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2013 이하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면 2016 버전 보다는 좀 번거롭더라도 폭포차트를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따라해 볼 수 있다.



사실 엑셀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회사가 없을 정도로 범용성이 뛰어난 프로그램이지만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기능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 사용하지는 않는다. 회사에서 봐도 엑셀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더 쉽게, 빠르게 끝낼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계속 새로운 기능들을 알아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본적인 표 만들기, 그래프 그리기, 간단한 함수 사용 정도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떤 도구든 활용하는 사람에 따라 그 가치가 빛을 발할 수도 있고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엑셀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내 업무 시간을 줄여줄 도구가 될 수도 있고, 단순한 계산기 대용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엑셀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개인의 몫이지만 어차피 꼭 써야될 프로그램이라면 업무 시간을 줄여주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금만 노력을 기울여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엑셀의 기능을 5%가 아니라 50%만 제대로 쓸 줄 알아도 업무 시간이 확연히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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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나카무라 후미노리 지음, 양윤옥 옮김 / 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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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즐겨 읽는데 그 중에서도 일본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다. 일본 추리소설에서 단골로 자주 등장하는 설정이 밀실과 살인사건인데 이 소설에도 역시나 밀실 상태의 집안에서 일가족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이런 경우 보통 범인이 어떤 트릭을 써서 밀실을 만들어 교묘히 빠져나갔는지 밝혀내는 것이 관건인데 이 소설은 그런 트릭을 밝혀내는데 집중하는 일반적인 추리소설과는 결이 완전히 다르다.

물론 어떻게 밀실이 만들어졌고,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등장인물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심리소설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아 그런데 문제는 등장인물의 심리가 범상치 않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통해 충분히 예상 가능하지만 주인공의 심리가 굉장히 음울하고 어둡다. 발표하는 매 작품마다 인간의 내면에 자리잡은 악惡 을 테마로 하는 작가답게 이번 작품도 역시나 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남성이 주인공이다.

주인공의 이름은 '신견'으로 그는 어린시절 자신의 또 다른 인격에게 R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R은 어린 그가 감당하기 어려운 어둠과 악의 마음을 떠안고 심연 속에 가라앉아 있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닌지라 그의 심리는 어딘지 일그러져 있다.


이야기가 시종일관 신견의 시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독자들은 싫어도 주인공의 마음을 읽을 수 밖에 없어 읽는 내내 불쾌함과 음울함, 찝찝함(?)을 느끼게 된다. 이전에 읽었던 「교단 X」나 「악과 가면의 룰」에서도 그랬지만 본인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는 악의를 가진 인간의 처연한 심리묘사가 일품이다.

주인공인 신견이나 일가족 살인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나에나 어딘가 비뚤어져있고 음울해서 현실에서 마주친다면 절대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인간들이지만 그래도 왠지 처연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무작정 미워할 수가 없다. 게다가 등장 인물 중에는 절대 선도 절대 악도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독자들이 쉽게 감정을 이입할만한 다른 인물이 없어 더 가치관에 혼란이 오기도 한다.


22년 전 일가족이 밀실이나 다름없는 집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다. 누가 봐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아내, 그런 아내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며 항상 감시해왔던 남편, 이런 가족들 속에서 엄마를 빼닮은 여동생에게 비뚤어진 성적 욕망을 풀던 오빠. 그리고 벽장 속에서 수면제를 마신채 잠들어 유일하게 살아남은 딸 사나에.

신견은 우연히 한 바에서 중학교 동창인 사나에를 만나 하룻밤을 보낸다. 그 이후 신견을 찾아온 탐정을 통해 사나에의 전 애인이 실종되었고, 그 남자도 사나에의 동창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신견은 사나에와의 만남이 정말로 우연인지, 그리고 사나에의 전 애인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의문을 가지게 되고, 22년 전 그 사건의 진실에도 점점 접근하게 된다.


탐정이 찾아왔다는 점에서 혹시나 이 탐정이 22년 전 그 사건을 파헤치는 정의의 사도가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그 탐정도 어딘가 망가진 인물로, 자신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싶어하는 나약한 사람일 뿐이었다. 물론 이 탐정 덕분에 그 날의 진실을 추적하게 되었지만 탐정은 결말에 다다르기 전에 발을 빼버렸고, 결국 사건의 진실은 수사 끝에 명명백백하게 밝혀진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독백으로부터 드러나게 된다.

그나마도 마지막에는 드러난 사건의 실체가 진짜 진실인지, 아닌지조차 미궁에 빠지면서 제목 그대로 독자들을 미궁에 빠트리지만 사실 이 소설에선 사건의 진실이 중요하지는 않다.

그 사건의 진실을 알게된 인물들이 심리적으로 어떤 변화를 맞게 되는지, 그들에게 진정한 구원이 있을지에 대한 의문만이 남는다.


본격 추리 수사물과 사건의 트릭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으려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씁쓸한 뒷맛만을 남기는 기분 나쁜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인간 내면의 깊이 자리잡은 불안과 악의, 그리고 사랑받지 못한 인간이 어떻게 성장하는가에 대한 심리묘사에 집중한다면 예상치 못한 다른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사랑받지 못했잖아? 어릴 때 사랑받지 못했잖아···.

그냥 그것뿐인 일인데도 이토록 엄청난 일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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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설계자 - 성공할 수밖에 없는 FBI식 레벨업 프로그램
조 내버로.토니 시아라 포인터 지음, 허성심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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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설명하기 위해선 저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저자는 FBI에서 근무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인데, FBI 중에서도 대테러 분야 특수 요원으로 활동했다. 테러를 대응하고 진압하는 요원이니만큼 상대방의 작은 몸짓이나 말투 하나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훈련받았고 또 평소에도 그렇게 생활을 하다보니 누구보다도 인간의 행동과 감정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가 25년 동안 FBI에 근무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동안 '나도 저런 사람처럼 되고 싶다' 고 생각할 정도로 비범한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고 한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나 긍정적인 에너지, 듣는 사람을 혹하게 만드는 말과 행동 등 주변의 사람들의 마음을 사고 그들의 변화를 이끄는 독보적인 존재, 남다른 존재감을 지니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매력적인 인물들, 그런 사람들을 저자는 '비범한 사람들'이라고 칭했다.

물론 비범한 사람이 된 데에는 타고난 운이나 매력적인 외모의 영향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저자는 단순히 타고난 면이 아니라 비범한 사람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공통점이 있고, 그런 공통점이 그들을 비범하게 만들고 성공하게 만든 특성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평범한 보통 사람들도 비범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성을 훈련한다면, 우리도 비범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비범한 사람들이 지닌 5가지 특성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가 밝히는 비범한 사람들의 다섯 가지 특성은 아래와 같다.

비범한 사람들의 5가지 특성

1. 자기 통제력: 자신의 삶과 성장을 스스로 설계하고 지휘하는 능력

2. 관찰력 : 타인을 관찰하여 그들의 감정과 바람을 알아채는 능력

3. 소통력: 언어적· 비언어적 기술을 사용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

4. 행동력 : 어떤 행동이 적절한지 판단하는 윤리적 사회적 틀을 정확히 알고 적절하게 행동하는 능력

5. 심리적 안정 : 배려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는 능력

저자는 위와 같은 5가지 특성을 각 장마다 하나씩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각 특성이 다른 사람들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본인이 직접 겪은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더불어 이 특성들을 독자들이 어떻게 익히고 사용해야 하는지 알려주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범한 사람들의 5가지 특성 중 가장 중요한 특성 한 가지만 뽑아보라고 한다면 개인적으로 '자기 통제력'을 선택할 것이다. 모든 도전의 가장 큰 걸림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식욕을 억제하는 것도, 하기 싫은 운동을 참고 하는 것도, 시험을 위해 오랜 시간 공부를 하거나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 등등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스스로를 통제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이다.

저자 역시도 자기 통제력이 비범한 사람이 되는 것의 출발이자 다른 4가지 특성의 기초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기 통제력은 실현 불가능한 도전이 아니며, 훈련을 통해 두뇌 회로를 재정비해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자기 통제력은 단지 자신을 컨트롤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장단점까지 알고, 나서야 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를 아는 것도 포함한다.

그렇다면 자기 통제력은 어떻게 수련할 수 있을까?

저자는 세부적으로 여러가지 수행방법을 제시하지만 크게는 아래 3가지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다.

1. 자기 자신을 멘토링할 수 있는 지식을 쌓아라

훌륭한 멘토에게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사실 좋은 멘토를 얻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 그렇다면 멘토를 찾아 헤매며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는 스스로 발전을 도울 수 있도록 자기 교육을 해야한다. 자기 수련 계획을 세워 자신을 개선할 수 있는 지식을 쌓는다면 내가 나의 멘토가 될 수 있다.

2.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고 감정의 균형을 잡아라

감정적인 흥분은 이성적 사고와 기억력 마비를 가져온다. 이렇게 즉흥적인 감정들이 논리적 사고 능력을 압도하는 현상을 저자는 감정 납치라고 부르며 스스로 감정적으로 흥분할 때가 언제인지 인지하고 스트레스를 다루기 위해 실행할 수 있는 전략을 찾아내 감정납치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3. 매일 작은 일에 전념하는 습관을 키워라

평범한 일상 행동을 통제하는 힘은 강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긍정적인 성향을 만든다.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통제력은 존재감을 높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도와준다. 통제력을 키우기 위해 어려운 일을 할 필요는 없다. 매일 아침 침대 정돈을 하는 것과 같은 평범하고 쉬운 일부터 시작해볼 수 있다.

책에서는 자기 통제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연습으로 습관을 바꾸면서 끈기있게 도전할 것을 권한다. 도전이 여러번 실패할 수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게 실천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새 긍정적인 힘과 통제력이 커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자기 통제 습관을 기르는 것을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가장 뜻깊고 보람된 방법이라고 보았다. 나이를 먹는다고 자기 통제가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일 노력해서 얻어내야 하고, 한 번 얻으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특히 자기 통제력은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도록 영감을 주는 비범한 사람이 되는 것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특성보다 신경써서 끈기를 가지고 습득해야 한다.

이 밖에도 관찰력, 소통력, 행동력, 심리적 안정을 얻음으로써 우리가 얼마나 성장하게 될지, 그리고 어떻게 각각의 특성을 얻을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니 평범한 나에서 벗어나 비범한 나로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저자가 말하는 5가지 특성을 습득하도록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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