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 사람이 만드는 기업의 미래
강성춘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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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이라고 하면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원래 인사이드 아웃은 '속을 뒤집다'는 뜻으로 패션이나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는 인사이드 아웃이 어떤 의미로 사용됐을까?

기업이 자신의 문화와 특성을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동시에 사람에게 내재된 역량을 사업과 연계하여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인적자원관리의 관점을 말한다. 즉, 기업에 속해있는 사람을 통해 역량을 확보해야만 새로운 경영환경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말로 사람이 모든 문제의 핵심이자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기업도 결국엔 사람이 모여서 이뤄진 집단으로 영속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람관리가 중요하다. 기업을 이루는 개인의 지식, 경험, 역량 등을 자산으로 어떻게 하면 개인의 가치를 제대로 된 곳에 적절하게 사용할지가 모든 기업의 숙제이다.

한국이 개발 도상국인 시절에는 직장에서 제 때 월급만 줘도 직원들이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개인과 회사를 분리하고, 급여가 높은 회사라도 개인이 성장할 수 없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미련없이 떠나기도 한다.

주 52시간 근무제나 탄력 근무제가 시행되고, 회사에 얽매여 있기보다는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다양한 근무형태가 생겨나고 있지만 인사제도는 여전히 개발 도상국 시절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개인의 변화 속도가 5G 라면 인사제도의 변화는 여전히 2G 속도인 것이다. 하지만 4차 산업 혁명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환경이 도래하면서 상사의 명에 무조건 순응하며 집단을 중요시하는 직원보다는 개인의 창의성과 능력이 중요시 되기 때문에 개인의 변화 속도에 발맞춰 인사제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업의 본질과 상관없이 무조건 개인의 창의성과 특출난 능력만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어떤 업종이냐에 따라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나 인재상도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모든 기업에 공통적으로 통용되는 관리 제도가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야 말로 오산이며 각 회사의 본질과 가치에 맞는 적절한 대안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항상 '우리 회사에서는 인재가 없어'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경영자라면 꼭 봐야할 챕터다. 실제로 그 회사에 인재가 없을 수도 있고, 인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재의 가치를 못 끌어내서일 수도 있고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저자는 그 원인으로 3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경험에 대한 자기 확신, 둘째는 사람에 대한 무관심, 셋째는 제도에 대한 집착 이다.

보통 연륜이 쌓이면 사람보는 눈이 저절로 생긴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게 얼마나 오만한 생각인지는 여러 사람에게 뒷통수(?)를 맞아보면 저절로 깨닫게 된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하고, 정말 별로라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이런 경험을 하면서도 면접장에만 들어가면 이상하게 자신이 점쟁이마냥 한 눈에 인재를 알아볼 것이라는 믿음에 휩싸인다.

책에서는 실제로 이런 믿음이 얼마나 근거 없고 부정확한지에 대한 근거들을 제시하며 사람과 관련된 체계적인 교육이나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대부분 기업의 경영 철학에 '인재제일' 이라는 말은 빠지지 않고 꼭 들어가는 단골멘트이다. 하지만 실제로 기업에 인재 육성을 위해 얼마만큼의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지 물어보면 자신있게 대답하는 경영자는 드물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 GE 의 경우 직원들의 교육 훈련에 1인당 매년 3백만원, 기업 전체로는 1조원 이상 사용한다고 한다.

인재제일이라는 말을 쉽게 내뱉지만 정말로 인재가 제일이라고 생각하는지는 경영자 스스로 질문해봐야할 일이다.

일반적으로 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인사 제도가 있다. 제대로 된 인사 철학이 없는 기업은 유행에 따라 다양한 인사 제도를 도입하곤 하는데 이 경우 인사 제도가 사람에 대한 제도라는 것을 잊어버리곤 한다. 사람에 대한 제도는 말 그대로 사람과 함께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회사가 정말로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어떤 역량과 어떤 태도를 가진 사람이 우리 회사에 필요한 것인지 깊은 고민 없이 유행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효과가 없을 땐 또 다른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제도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거라는 단순한 생각일 뿐이다. 하나의 제도가 그 기업에 제대로 정착하고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그 조직의 공통적인 생각과 문화가 제대로 반영되는게 먼저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2부 어떻게 사람을 관리할 것인가에서는 직무성과주의, 내부노동시장형, 스타형, 몰입형으로 나누어 사람관리의 4가지 패러다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각 시대별 패러다임이 지향하는 인재상과 사람에 대한 철학, 내적 적합성을 알 수 있는데 직무성과주의에서는 비용으로 사람을 전제하고 직원들이 맡은 일을 잘하는 직원이 될 것을 요구한다. 사람을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을 엄격히 통제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조직의 성과에 기여하는 것이다.

내부노동시장형은 그 조직만의 고유한 문화와 특성을 잘 이해하고 내재화한 사람으로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사람을 육성한다.

그리고 스타형은 말 그대로 창의적이고 뛰어난 소수의 개인이 기업을 이끌어간다는 전제로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기업의 혁신을 꾀한다. 대표적으로는 애플같은 기업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몰입형은 평범한 직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헌신함으로써 소속의식과 연대의식을 극대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3부 변화하려면 사람을 먼저 이해하라 편에서는 각 패러다임마다 기업과 직원들이 서로에게 기대하는 의무와 보상이 다르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각 패러다임에 맞는 의무와 보상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상호간의 조율이 필요하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어떤 것인지 명확한 철학과 규정이 있고, 또 그 철학에 일관성이 있어야 내적 적합성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각 패러다임별로 채용, 개발, 평가, 보상, 직무설계가 내적 적합성을 갖추도록 설계되어야 하는데 직무성과주의를 추구한다면서 개인의 개발을 위한 최소한의 직무교육만 시키고 스타형과 같은 창의적인 성과를 바라는 것은 내적 적합성에 맞지 않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서문에서 저자는 학생들과 경영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쓴 것이라는 말을 밝히고 있다. 물론 저자의 입장에서 이보다 더 쉬울 수 없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풀어서 쓴 이야기지만 그래도 사실 썩 쉽게 읽히는 책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전략적 인사관리에 관한 일반 서적이 지극히 드물다는 점과 논문이나 전문서적에 비해 쉽게 쓰였다는 점에서 평소 인사관리에 관심이 있었던 독자라면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책장이 쉽게 넘어가는 책은 아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할 만한책은 아니라는 걸 감안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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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가난한 부자로 살지 않겠다 - 하루 한 시간, 당신을 진짜 부자로 만들어 주는 라테 효과 3가지
데이비드 바크.존 데이비드 만 지음, 엄성수 옮김 / 위너스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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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가난한 부자'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처음 가난한 부자라는 역설적인 제목을 보고 돈이 많지만 남들에게 베풀지않는 구두쇠같은 스크루지가 떠올랐다. 아무리 부자라도 남들에게 베풀지 않고 모으기만 한다면 그거야말로 가난한 부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가난한 부자도 이와 비슷하기는하다. 다만 남들에게 베풀지않는 인색한 부자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시간과 돈, 정성을 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깨어있는 시간의 중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약 9만 시간 동안 일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시간 중에 자신을 위해 쓰는 시간은 9천 시간도 채 안될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하루에 8시간을 회사에서 일하고 받는 댓가의 1시간에 해당하는 돈은 자기 스스로를 위해 사용하라고 권한다. 돈을 벌기 위해 목적없이 바쁘게만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묻고 또 물어야 가난한 부자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읽기 쉽다는 것이다. 자기계발서같이 저자의 생각을 서술하기 보다는 '조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주인공이 겪는 심리적 변화를 한 편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어 소설책 읽듯이 편하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저자가 전하고자하는 메세지에 소홀한 것은 아니라 책을 읽고나면 자연스럽게 저자가 하고자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인 조이는 미국 세계무역센터에 자리잡은 여행잡지사에서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27세 여성이다. 적지 않은 돈을 받고 있지만 매달 카드값이 나가고나면 수중에 남은 돈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찰나 다른 회사에 경력직으로 면접을보게 됐고 더 많은 연봉을 제안하는 회사로 옮겨야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 회사로 옮기게되면 주말이건, 밤이건 상관없이 산더미같은 일에 치일게 불보듯 뻔한 자리였다.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던 그 때, 회사 동료의 제안으로 근처 카페의 바리스타와 이야기를 나누게되고 그 곳에서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바꿀 중요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 바리스타가 바로 저자가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을 대신해주는 화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바리스타는 조이에게 경제적 자유에 이르는 3가지 비결에 대해 들려준다.

첫 번째는 "먼저 자신을 위해 써라." 직장인들은 자신의 시간을 돈으로 교환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그렇게 자신의 시간을 써가며 벌어온 돈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통은 월급을 받으면 가장 먼저 각종 세금과 공과금을 내고, 그 후에는 생필품들을 산다. 그래도 남는 돈이 있으면 그 때서야 자신을 위해 저축을 한다. 이건 자신의 시간을 팔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쓰고, 가장 나중에 자신에게 쓰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결국 다른 사람의 부를 축적하는 일을 먼저 도와주고 자신의 부를 가장 마지막으로 밀어둬 자신의 부를 쌓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그러니 다른 것보다 가장 먼저 자신을 위한 돈을 1순위로 생각해야한다.

두 번째는 "예산을 짜지 말라. 자동으로 되게 하라." 이다. 일부러 시간을 들여 예산을 짜고 이 계좌에서 저 계좌로 돈을 이체해야 한다면 그 일을 장기간 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중요하다. 정부나 기업에서는 이미 아주 오래 전부터 이 시스템의 장점을 이해하고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개인들만이 자신의 부를 가장 마지막으로 미루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지금 부자로 살아라." 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지금 충분한 돈이 있어도 직장에 다니겠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개개인 별로 자신이 꿈꿔왔거나 하고 싶었던 일이 따로 있는데 당장 생계를 위해 참고 억지로 회사에 다니고 있는 것이다. 꼭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 주인공인 조이처럼 멋진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던가 아니면 혹은 세계 각국을 여행해보고 싶다던가, 아니면 그림을 배우고 싶다던가 하는 일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지금 당장 그 일을 하지 못하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그럴만한 돈이 없어서라고 대답한다.

만일 그 일들을 하기 위해 몇 백, 몇 천만원이라는 돈이 필요하다면 갑자기 하늘에서 그 돈이 떨어지거나 로또 1등에 당첨되길 기대하기 보다는 자신의 꿈을 위해 소액이라도 차곡차곡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일하는 것은 승진을 해 더 많은 연봉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이런 꿈들이 하나둘씩 이뤄지다 보면 이것들이 모여 자신의 가치가 된다. 결국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게 무엇인지 항상 끊임없이 생각해보고 멀리 떨어진 미래에 부자가 되는 계획을 할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꿈을 이룬 부자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주인공 조이의 엄마는 안정적인 생활을 중요시하고 현재에 만족하며 살아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암으로 인생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주인공에게 이런 말을 한다.

내 말 들어봐, 조이. 후회하며 죽고 싶진 않아.

반쪽짜리 삶은 살지 않을 거라고 약속해라.

온전하게 살거라고.

p193

딸에게 모험은 위험하고, 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본인도 결국 마지막을 앞둔 순간에는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았는가를 다시 생각해보며, 딸에게 스스로에게 충실한 삶을 살라고 조언한다.

결국 저자는 부자란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게 무엇인지 알고 방향성을 잃지 않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지금 현재 이루며 사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었다.

다만 자신의 꿈을 실천하기 위해 지금 당장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1달러씩, 작은 돈이라도 매일 꾸준히 모으면서 미리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어떻게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작은 돈이라도 꾸준히 모으다보면 복리의 마법으로 꿈을 실천할 수 있는 돈이 생기고, 그 돈으로 자신의 꿈을 이뤄 진정한 부자로 가는 길을 알려준다.

내용도 길지 않고 쉽게 읽히기 때문에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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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철학 - 돈과 인생의 진짜 주인이 되는 법
스가와라 게이 지음, 김원희 옮김 / 책들의정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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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게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각각 다르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카레리나에 등장하는 첫 문장이다.

안나카레리나에서 톨스토이는 가정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문장은 비단 가정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일들이 실패한 데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지만 성공에는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부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가난한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사정으로 가난한 이유가 있지만 부자들은 공통적으로 부자가 된 이유가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부자들의 공통점을 찾아내고 그들의 공통점을 따라하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로 상위 0.1%의 슈퍼 리치들에겐 공통점이 있고, 그 공통점을 통해 '부의 철학과 원칙'을 배워 그들의 행동과 전략을 모방하라고 조언한다.

저자가 밝히는 부자들의 공통점이자 그들만의 원칙은 총 6가지로 분류되며, 그에 따른 세부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월급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

첫 번째 원칙은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많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자기 소유의 사업을 할 필요는 없지만 평소에 꾸준히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자신의 노동력을 투입해서 돈을 버는 것은 시간적 제약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노동력을 끌어올리지 않고도, 소위 잠을 자는 동안에도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리고 보상이 없으면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힘든 직장인과 달리 자기 사업은 자발적인 활동을 통해서만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에 능동적인 에너지가 발생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굳이 사업이 아니라 직장에서 일하더라도 일의 노예가 아닌, 일을 소유하려는 능동적인 자세와 마음이 부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다.

째, 푼돈에 까다롭고 큰돈에 과감하다.

보통 부자가 되기 위해선 푼돈도 아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싼 물건만 찾아다니기 쉬운데 이 책에서는 오히려 싼 가격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이 긍지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등급의 물건을 사용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싼 가격에만 집중하다보면 무감각하게 저렴한 제품을 사들이게 되고 소중하게 여기지 않다보니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계속 사게돼 결국 더 많은 낭비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볼펜을 예로 들고 있는데 저렴하게 구매한 몇 백원짜리 볼펜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몇 십만원짜리 만연필은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잘 잃어버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오래 사용하며, 사용할 때마다 그 빛을 발하게 된다. 흔히 저렴한 가격=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본래는 가치에 합당한 가격,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 합리적 선택인 것이다.

셋째, 50세까지 버는 돈은 모두 써버린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남들이 가지지 못한 자신만의 탁월함이 있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을 아끼기 보다는 미래를 위해 교육에 투자한다거나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모임에 나간다던가 다양한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여행을 가는 등의 적극적인 행동력이 필요하다. 당장 눈앞의 작은 돈을 아끼기 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결국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자 가장 성공적인 투자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넷째, 가난의 무서움을 정확히 알고 있다.

단 한번의 실패없이 부자가 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실패는 사람을 성장시키는 가장 귀중한 체험이며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패도 경험해봐야한다. 그러나 실패를 실패에서 끝내지 않고 성공의 밑거름이 되려면 반드시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이 있어야 한다.

도전한 내용과 순서, 실패를 깨닫기까지 느낀 점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누구" 때문에 실패했는지가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해보고 잘 안된 부분만이 아니라 일 전체의 맥락을 볼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다.

다섯번째, 1초는 시간이 아니라 돈의 단위다.

부자들과 약속을 해보면 그들은 결코 지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간은 인생의 동전이다."라고 말한 미국 시인의 말처럼 부자들에게 시간=돈 이기 때문에 지각은 타인의 돈을 훔치는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훔친 돈이라면 돈으로 갚을 수 있지만 시간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할 수 없다.

보통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부자가 되려면 일정 기간 동안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매일을 악착같이 일하는 것으로 끝내는 하루는 부자가 아니라 노예의 생활과 가깝다. 단순히 마구잡이로 노력만 한다는 생각보다는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 24시간 내내 일하는 삶이 아니라 머리를 식히고 방향을 설정할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그런 여유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일을 자신이 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동료와 부하 직원 등 주변인을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훨씬 더 빨리 부자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만든다.

여섯번째, 통장 잔고는 인생의 최종 목표가 아니다.

우리가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이유는 각종 명품을 사고 비싼 집에서 호화롭게 살고 싶어서가 아니다. 진짜 부자는 자신이 살고 싶은 인생을 자유롭게 원하는대로 사는 사람을 말한다. 돈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되고, 원하는 때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인생 말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은행에 모셔만 두고 자린고비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지 않는 삶을 산다면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없다. 부자라도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산다면 굳이 부자가 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부자가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는 건 자신이 행복을 느끼는 삶을 가장 좋은 형태로 실현시킬 때이다.

이것을 기억한다면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돈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삶이야말로 부자라고 불리기에 합당한 최고의 인생이다.

p219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전 세계 어떤 사람에게 물어도 가난뱅이가 되고 싶다고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를 가져야 부자라고 할 수 있을까. 누구는 10억이 있으며 부자라고 생각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100억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한다.

부자의 기준을 액수로 정하자면 사람마다 제각각 기준이 다르다. 하지만 부자의 정의를 자신이 행복을 느끼는 삶을 살고, 그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돈이 있는 사람을 부자라고 한다면 이건 어느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흔히들 부자=돈이 많은 사람 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사람이 부자라는 새로운 기준을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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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프로젝트 100 - 본업을 그만두지 않으면서 부업으로 돈 버는
크리스 길아보 지음, 신솔잎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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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십년 전에 비해 첫 직장에 입사하는 나이는 늦어지고 퇴사하는 나이는 빨라지다보니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내가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퇴사 이후의 삶은 어떻게 꾸려나가야할지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지금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에 부자되는 방법에 관한 책들을 찾아보게 되는데 꼭 수백억 자산가인 부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기 보다는 퇴사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궁핍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 정도의 생활 수준을 갖추길 원하는 것이다.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많은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직장 외에 수입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개의 파이프 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게 참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정작 현실적으로 그 파이프 라인을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막막하기만하다.

내가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이나 지식이 있다면 그걸로 사이드 잡을 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그런 능력이 없다면 직장 외에 어떤 일로 부가 수입을 얻을 수 있을지 길이 잘 보이지 않는데 이 책, <사이드 프로젝트 100> 에서는 평범한 능력으로 부업을 시작해 수익을 거두고 있는 다양한 사례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례들은 저자의 팟캐스트 '사이드 허슬 스쿨'에서 소개된 여러가지 사례 중 저자가 엄선한 100가지로 본업을 유지하면서도 성공적으로 부수입을 창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부업에 관한 이야기일 뿐인데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는 이유는 바로 그 '평범함'에 있다. 부업으로 꾸준한 수익을 얻는 사람들은 뭔가 특별한 능력이 있을 것 같지만 여기서는 모텔에서 하우스키퍼를 하며 정부지원 푸드 스탬프에 의존해 살아가던 이혼녀가 인터넷 강좌에서 빵 만들기 수업 영상을 업로드하며 1년 만에 1억이라는 수입을 얻게된 사례나 배송료가 비싼 이케아 가구를 대신 운송해주면서 돈을 버는 사례 등 평범하지만 성공적으로 부업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사연이 소개된다.

책에서는 100가지 사례 중 공통점이 있는 사례들을 모아 15개의 장으로 구분했는데 기존에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식을 활용하거나 제품을 싸게 구매해 더 높은 가격에 재판매하거나 혹은 자신의 손재주를 활용해 취미를 부업으로 확장시키는 등 방법은 아주 다양했다.

15개의 장으로 구분은 되어 있지만 100개의 사례 중 어느 것 하나 비슷하거나 겹치는 부업은 없었는데 그 중에서도 유독 인상 깊었던 이야기들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산타 할아버지의 편지 대신 써주기' 를 부업으로 삼고 있는 한 여성의 사례였는데 평소 글솜씨가 있긴 했지만 책을 쓸 정도의 시간과 실력은 아니었고 이력서를 대신 써주는 정도의 부업을 했었다. 하지만 그다지 큰 성과가 없었고 자신의 글쓰기 능력으로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산타 할아버지가 직접 쓴 편지'를 아이템으로 페이스북이나 텀블러 같은 곳에 홍보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편지만 써주는 서비스에 큰 호응이 없었지만 개인 맞춤형 편지를 작성하고 순록의 식량이 동봉되는 옵션을 함께 팔면서 폭발적인 반응이 시작되었다.

사업 초반에는 혼자 편지를 쓰기 시작했으나 주문이 밀려들자 편지 쓰기 대행을 맡겨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고 결국 가격을 올려 주문량을 낮췄다. 그러자 양이 줄어 대행비는 줄고 건 당 가격은 올라 순수익이 늘어드는 효과가 생겨 6,000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이 부업은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한시적으로 가능한 부업으로 1년에 한 달이 안되는 시간만 일하는 것으로는 상당한 돈을 버는 셈이다.

게다가 이 부업을 하기 위해 별도로 필요한 장비나 장소가 필요한게 아니기 때문에 설사 일이 잘 안된다 하더라도 크게 손해 볼 일이 없다는게 장점이다.

두 번째는 '엑셀 스프레드시트 강의' 였다. 엑셀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다룰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엑셀의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인도의 IBM 본사에서 근무하던 한 남성은 엑셀 스프레드시트를 잘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있었고 스프레드시트에 관해 질문하는 동료들에게 활용법을 알려주며 다양한 기능에 대한 설명을 블로그에도 올리기 시작했다. 이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엑셀의 활용법에 대해 궁금해 한다는 사실을 알고 엑셀에 대한 수업을 만들어 인터넷에 강좌를 올려놓았다. 강좌를 처음 개설할 때만 신경쓰면 이후부터는 누군가가 온라인 강좌를 수강할 때마다 돈이 입금되기 때문에 별도로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어 직장을 다니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세 번째는 야구광이었던 소년의 '야구 사인볼 팔기'로 메이저리그에 비해 인기가 덜한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게 사인볼을 받아둔 후 훗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됐을 때 프리미엄을 얹어 판매하는 것이었다.

선수들의 사인볼을 수집하는 자신의 취미생활에서 착안한 것으로 주식에서 저평가된 우량주에 투자하듯이 현재 저평가된 선수들의 사인볼과 굿즈를 미리 구매한 뒤 선수의 평가가 높아졌을 때 되팔아 차익을 얻는 것이다. 이것은 소년이 평소 야구에 관심이 많아 대성할 선수를 알아볼 수 있는 눈이 생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다보면 전혀 돈이 될 것 같지 않은 일에서도 예상 외의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

그 밖에도 여행가는 곳에서 발견한 새로운 음식점 탐방기를 인터넷에 올리는 것을 즐기던 두 친구가 자신들의 후기가 시장성이 있다는 것을 판단하고 요식업 마케팅에 뛰어들게 된 이야기나 평소 영화 미니어처 세트장을 제작하는 일을 하고 싶어했던 청년이 영화 피규어의 배경이되는 세트를 제작해 부수입을 올리는 사례도 있다. 미니어처 세트장 제작의 경우 평소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이기 때문에 돈보다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커 많은 주문을 받기보다는 자신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작품을 만드는데 몰두했고 오히려 그런 장인정신이 고객들을 만족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된다.

책에서는 위에서 소개한 이야기 외에도 다양한 사례들이 나와있어 그 중 한 두가지 정도는 자신과 연관되는 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평소 부업으로 어떤 일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했던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부업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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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 복잡한 세상과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심리법칙 75
장원청 지음, 김혜림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인간은 참 알다가도 모를 존재여서 남의 마음은 물론 자신의 마음조차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러다보니 시중에는 사람의 심리에 대한 책들이 즐비하고 그 중에는 특정층을 타겟으로 한 책들도 많다. 소비자들을 공략해 물건을 잘 팔기 위한 소비자 심리, 연인 간의 심리를 다룬 연애 심리 , 아동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 아동 심리 등 다양하다.

이처럼 심리학 이론이 워낙 방대하다보니 보통 한 학자의 연구 결과에 대해 다루거나 분야를 정해 그 분야에 대한 심리학 이론들을 설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에서는 특정 분야에 대해 다루기 보다는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적용될만한 이론들을 뽑아내 정리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책은 총 13개의 파트와 75개의 이론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각 파트별 주제마다 모든 사람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주제로 구성되어있다 .

내 마음인데도 내 마음이 잘 컨트롤되지 않을 때 도움이 될만한 이론들이라던가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기술, 호감 얻는 법,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법, 행복해지는 법 등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일들과 관련된 이야기들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75가지 심리학 이론들 중에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론들도 있기는 하다. 예를 들어 가격이 비쌀 수록 물건이 잘팔리는 베블런 효과나 부족할수록 더 간절히 갖고 싶어지는 희귀성의 법칙과 같은 경우에는 쇼핑을 갔을 때 항상 느끼는 감정들이다. 사실 같은 품질이라도 비싸면 더 좋은 제품일 거라고 추측하거나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하면 더 갖고 싶어지는 경험은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이렇게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라 굳이 이걸 설명해야되나 싶은 이론들부터 아 그동안 이런 이유로 사람들이 이런 행동을 했었구나라며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이론들까지 아주 다양하다.

저자가 소개하는 75가지 이론 중 기억에 남는 심리학 이론은 PART1. 투자와 소비 속에 숨어있는 함정 편에서 소개된 '더 큰 바보 이론' 이다.

더 큰 바보 이론본 시장에서 사람들이 상품의 진짜 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비싼 값을 주고 사는 것은 어떤 바보 구매자가 더 높은 가치에 그들로부터 그것을 사갈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투기와 투자의 차이는 투기 행위의 관건이 투자 대상의 가치를 예측하는 게 아니라 자신보다 더 큰 바보가 있는지 판단하는데 있는 것이며, 결국 자신이 가장 큰 바보가 아니기만 하면 이익을 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이론은 주식이나 부동산 등 투자 시장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이론으로 특히 '바보가 바보를 이기는 더 큰 바보 전략'이 자주 사용된다고 한다.

더 큰 바보이론은 현재 우리나라의 부동산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도 적용되는 이론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현 시점의 집 값이 원래의 가치보다 고평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더 큰 바보가 있어 이 물건을 사간다면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부동산 시장은 다른 무엇보다도 대중의 심리에 관한 판단이 중요해지는데 여기서 문제는 더 큰 바보가 나타날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우며 그 판단이 틀렸을 경우에는 내가 가장 큰 바보가 된다는 점이다.

PART 11. 직장에서 인간답게 살아남는 법 편에서는 '일중독 증후군' 에 대해 설명하면서 일중독을 심리적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보통은 자신의 일에 심취한 사람에 대해 일중독이라고 얘기하고는 하는데 사실은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일반적인 한도를 초과하는 일을 함으로써 스스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일에 열정을 가진 사람과 일에 중독된 사람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일 자체와 그 일을 성취했을 때 기쁨을 얻는 반면 일중독자들은 필사적인 초과 근무를 함으로써 해방된 기쁨같은 심리를 얻으며 '일의 과정'에만 몰두한다고 한다.

다른 심리적 질병보다 일중독 증후군이 무서운 이유는 노력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데 그 노력은 일을 열심히하는 것이고, 열심히 하는 것과 오랜 시간 일하는 것을 동일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술, 담배에 중독된 사람에게는 주변에서도 끊을 것을 강력하게 권하지만 일중독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질병이라고 느끼지도 않고 주변에서 멈출 것을 강하게 권유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일 중독은 다른 누구보다도 스스로 자각하고 멈추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그 방법으로는 첫 번째, 바쁜 가운데서도 빈둥거리는 즐거움을 누릴것. 두 번째, 누구 때문에 열심히 일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 예를 들어 아이를 위해, 부모님을 위해, 아내를 위해 등 남을 핑계로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말들은 바쁘게 일하지 않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인지를 조절하는 것이다. 많은 일 중독자들의 출발점은 스스로 책임감이 강하고, 남들이 자신에게 갖는 기대가 크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내가 없어도 회사는 잘 돌아간다는 사실을 빨리 깨닫고 일이 내 인생의 유일한 가치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PART 12. 사람을 알면 관리가 쉬워진다 편에서는 현재 회사 내에서 인사 담당자나 중간 관리자 이상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론이 소개된다. 직원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선 무가치 법칙을 알아야한다는 것인데 '무가치 법칙'이란 가치 없는 일은 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직원들은 스스로가 가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될 때 그 일에 대해 냉소적이고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인데, 반대로 얘기하자면 스스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느낄 때는 금전적 대가와 관계없이 자발적으로 일을 하려고 나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직원이 스스로의 업무에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이 가치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 쉬운 일보다는 감당할수 있을 정도의 도전적인 업무를 주어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즉 도전적인 일을 성공했을 때 성취감과 만족감은 회사에 대한 만족감으로 이어지는것이다.

그래서 회사의 관리자들은 직원들이 어떻게하면 자기의 일을 가치 있고 도전적인 일로 여기도록 만들어야할지 항상 고민해야한다.

처음에 말한 것처럼 이 책에는 누구나 알법한 이론들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심리학 이론들도 있지만 모두 공통적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의 깊이가 넓어지도록 도와주는 내용들이기 때문에 현재 자신의 위치와 역할에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적용된다.

물론 심리학 이론에 대해 깊이 있는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이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기에는 충분하기 때문에 누구나 읽기 좋은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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