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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귀환 - 희망을 부르면, 희망은 내게 온다
차동엽 지음 / 위즈앤비즈 / 2013년 3월
평점 :
대한민국은 피로증후군에 잠식되어 있다는 말에.. 나 역시 그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 수 있어'라며 독려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해냈다'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아무리 달려도 같은 자리를 지키는 것도 힘겹게 느껴지는 레드퀸 효과랄까? 답답하다. 정말 그렇다. 그래서 희망이라는 말과 정말 멀게 느껴진다. 다행인것은 아직은 절망하지 않는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하며 관망하는 수준이랄까? 희망과 절망은 숫자채우기 놀이와 비슷할지도 모른다. 10이라는 숫자안에.. 절망을 6을 채운다면 희망은 4밖에 들어갈수 없다. 절망을 몰아낼 수 있는것은 희망뿐이라고 한다. 관망역시 희망이 돌아와야 사라질 것이다. 그래서 희망의 귀환이라는 제목인지도..
책에서는 희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차동엽신부님이 평소 즐겨읽는 시부터 철학자와 현자들의 이야기까지.. 그 중 "존재하지만 마세요, 살아가세요. (don't just exit, LIVE)"는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였다. 메신저 프로필로 바로 올려놓을 정도로.. 내가 존재하는 의미가 되어주는 것도 희망이다. 하지만 요즘의 나는 그저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조금 지쳤다고 할까? 나 역시 피로사회에 속한 한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럴때일수록 더욱 희망이 필요하다고 한다. 혹독한 겨울 속에서도 봄의 씨앗은 움틀 준비를 하고 있건만, 내 마음속에 희망의 씨앗은 움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일까? 스스로에게 자꾸 물어보지만 아직은 뾰족한 답이 돌아오지 않는다. 나도 희망놀이라는 것을 시작해볼까? 경영의 신이라고 하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덕분에'가 희망놀이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라는 핑계를 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덕분에'로 바꾸어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간것이다. 나도 '~때문에'라는 말을 참 잘 쓴다. 일단 이 말부터 줄이고 '~덕분에'로 바꾸어 봐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희망이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에 빠져있었다. 희망에 대한 포괄적인 의미나 그것의 필요성은 이해하겠는데.. 딱히 정의를 내리기 힘든 느낌이랄까? 하지만 마지막 장에서 그 답을 알게 되었다. "희망이란 결국 '나'자신에 대한 욕망이다. 오늘의 나보다 더 행복한 나, 더 사랑스러운 나, 더 착한 나...." 나에 대한 욕망.. 그 말을 읽는 순간.. 희망이라는 것은 어려운것도, 복잡한것도, 힘든것도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그저 '나'에 대해서 생각하면 된다. 바로 나 자신이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더 생각해보고 싶다. 그것이 희망이고.. 희망이 돌아와야 지금의 나의 무기력함도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