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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배울 것인가 - 존 맥스웰 기적의 성장 프로젝트, 그 두 번째
존 맥스웰 지음, 박산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또 졌어! 맙소사! 지는 것도 지쳤어. 나는 하는 것마다, 다 져!"
"이렇게 생각해봐, 찰리
브라운. 우리는 승리보다 실패에서 더 많은 걸 배운다고."
"그럼 내가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이게!"
<피너츠>라는
만화에 나오는 대화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정말 공감이 간다. 아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직접 살아오면서
느끼게 되는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리더십에 대해 수없이 글을 쓰고 강연을 해온 존
맥스웰은 내 삶이 암울하게 느껴지는 그 순간에도 배움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떻게 배울 것인가>를 통해 실패에서 배우는 법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겸손, 현실, 책임감, 향상, 희망, 학습 능력, 역경, 문제, 나쁜 경험들, 변화, 성장이라는 11가지
로드맵으로 배우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주는 이 책에서 나는 ‘겸손’이
가장 기본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겸손이란 자기 자신에게만 초점을 맞추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면 좌절하고나 실망하거나 실패했을 때 갖게 되는 감정에 빠져들기 쉽다. 그러면 나의 결점이 무엇인지 내가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지 못한 채 그 시기를 지나가버리게 된다. 지금의 나처럼 되돌아 생각해보면 아련히 아팠던 기억과 그래도 그 시간을 잘 넘겨왔네 하는 위안 정도만 남게
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그때 왜 나에게 이러한 시련이 있어야 하는지가 가장 궁금했다. 정말이지 나 자신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던 것이다.
그 외의 덕목들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삶은 처음부터 공평하지 않다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거기다 지속적으로 자신을 발전시키지 않는 사람의 삶은 더욱더 힘들어진다는 것도
직시해야 한다. 성장하길 거부하거나 ‘언젠가는 할거야’라는 환상의 섬에 갇혀버리면 악순환만 거듭될 뿐이다. 물론 지속적으로
자기 발전에 열심히 집중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존 맥스웰 조차 가장 이끌기 힘든 사람은 역시나
자기 자신이라고 인정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고 성장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걸 대 해내고 싶어하는 초초한 마음도 안 된다. 내가
좀 이러한 스타일이라 그런가 뜨끔하기도 했다. 솔직히 이것저것 관심도 많고, 남들이 잘하는걸 보면 나도 해보고 싶은 마음도 많고, 거기다 아는
척 하는 것도 좋아하고 욕심도 많아서 이것저것 벌려놓다 보니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상태가 된다는 걸 너무나 잘 알게 되었다. 그래서 단순히 자기발전에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것에 더 신경 쓰게 된 것 같다. 나의 이러한 성향은 어쩌면 ‘언젠가는 할거야’라는 환상의 섬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다 해보고 싶어’라는 환상의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