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김동석 지음 / 글과생각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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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쓰신 김동석님의 친필사인과 함께 담겨져 있는 글귀에는 眞(참진) 盡(다할진) 進(나아갈진) 이 있었다. 참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나아가다. 라는이야기로 살아가면서 점점더 무게를 느낄수 있는 말이라고 한다. 그리고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말이 점점 더 마음에 와닿았다. 사실 그래서 김동석님이 일하시는 치과가 진치과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ㅎ 맺음말을 보니 그건  또 아니였다. ㅋ 매주 월요일 아침,  80여명의 직원과 공감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모이고 모여 만들어진 이 책은 나를 위한 책갈피/ 직장인을 위한 책갈피/ 고객 서비스를 위한 책갈피/ 리더를 위한 책갈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 역시 이 책갈피를 한장한장 넘기며 세상을 읽고 배우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박경림씨가 사람을 관리하는 법... 그것은 인맥관리가 아니라고 한다. 사람관여.. 상대의 기쁨 슬픔 고민에 귀를 기울이고 관여하는것.. 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때 어떤 모습이였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배워야 할 것이 아닌가 했다. 이는 피그말리온 효과에서 더 크게 와닿았는데.. 상대가 어떻게 대접해주고 믿음을 주느냐에 따라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바뀔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난 어떻게 사람을 대하고 있을까? 어차피 혼자 살 수 없는 세상이라면 입이 가벼운 훈수꾼보다는 책임가있는 평론가로서..  내 주위의 사람들을 좋게 변화시킬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그 뿐만 아니라 내가 인상깊게 읽었던 책속의 이야기도 많이 만날수 있었는데.. 특히 아빠에게 선물받았던 무지개원리속에서 '왜'가 아니라 '어떻게'라고 물으라는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이렇게 다시 한번 일깨울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세상을 참되게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이 읽어주는 이 책은 처음 받았을때.. 꽤 두껍다.. 라고 생각했던 그 두께감마저 오히려 아쉽게 느껴질정도로 좋은 글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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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들과의 저녁만찬
존 번 지음, 유지연 옮김 / 타임비즈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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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들과의 저녁만찬의 표지에 인상적인 두 단어가 세겨져 있다. 바로 World Changers와 Entrepreneurs라는 두 단어가 잘 어울리는 20명과의 인터뷰를 담은 이 책은 특히 Entrepreneurs.. 즉 모험적인 혁신적인 기업가들을 많이 만날수 있었다. 예전에 워렌버핏과 점심식사를 하는 비용이 40억이 넘는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는데.. 만약 내가 이 책에 등장한 인물들과 직접 저녁만찬을 즐기며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면..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지 가늠조차 힘들다. ㅎ 이 책은 성공한 사업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사람들의 인생을 어떻게 개선시키고 바꾸었는가에 중점을 두고 선정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처음에는 간략한 소개와 최근 근황등을 전해주고 그 후에 바로 인터뷰가 이어지는데.. 어쩌면 껄끄러울수도 있을법한 질문들도 담겨져 있다. 예를 들면 스타벅스, 아마존 그리고 애플처럼 커다란 타격을 받았던 기업을 어떻게 정상으로 돌려놓고 바꾸어나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심도있게 진행된다.
얼마나 쓰고 얼마나 버는지 돈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려고 노력한다는 오프라윈프리의 이야기를 읽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난 그런 통제권을 갖어보려고 한적이 없는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읽으며 새삼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반성하는 걸 보면 어떤면에서 난 참 기본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환경을 제공해준 분들에게 미루기에는 이미 내 나이도 그렇게 어리지 않아서.. 더 뜨끔한지 모르겠다. ^^;;


고객의 말을 열심히 듣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고객을 대신하여 투자를 해야 한다.
사업은 체스와 비슷하다. 여러 가능성을 가지치기 해가며 정말 위험한 것을 대비하는 것이다.
주식가치로 먹고 사는 기업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기업의 성공은 비용보다 더 많이 파는 것이다.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은 회사라는 사회에 필요한 원포인트 레슨을 받는듯한 느낌마저 들게한다. 보통 책을 읽으면 서재에 보관하는데.. 이 책은 회사에 두고싶다. 개인적으로는 스티브잡스가 한 이야기가 작은 위로가 되었다.


젊은시절에 할 수 있는 일들은 가능한 한 많은 점을 찍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걸 이어서 하나의 거대한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져야 해요.


아무런 준비가 안되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점을 찍은 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요즘 들기 때문이다. ㅎ 자꾸 작게 작게 움추리지 말고 그가 말한대로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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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
브랜든 포브스 외 지음, 김경주 옮김 / 한빛비즈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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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헤드는 Pablo honey를 친구에게 선물받은 계기로 나에게는 정말 오래된 친구같은 밴드이다. 라디오헤드의 음악은 우울하다.. ㅎ 가장 유명한 노래라고 할수 있는 Creep에서는 그런 면이 많이 안보이지만 "I don't belong here."이라는 가사처럼 어쩌면 대부분의 노래가 뭐랄까.. 가사를 쓰는 톰요크는 정말 이세상에 속하지 않은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읇조리는 듯한 목소리.. 솔직히 그래서 라디오헤드인가? 라고 생각했던적이 있었는데.. 책에서는 다른 이유를 이야기한다. 생각할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가사가 인상적이고.. 때로는 가사가 잘 안들리는 노래.. 악기의 소리를 극대화하다못해 거슬릴정도인 음악.. 하여튼 이 세상에서 두 발을 땅에 딛고 있는 듯한 사람이 아니라 우주에서 지구를 관조하는 듯한.. 어쩌면 그는 정말 우주선을 타고 맘에 쏙 드는 세상을 보고 온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가사를 분석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그들의 모든것을 분석하고자 했다. 그들이 사회 문화 정치 경제 전반에 끼친 영향부터 그들의 음악관과 철학까지 다양한 분야에 고찰이 이루어진 책이다. 솔직히 라디오헤드의 팬이 아니라면 또는 라디오헤드의 노래를 들어본적이 없다면 이 책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을듯 하다. 나도 책을 읽다가도 문득 그들의 노래를 다시 찾아 들으며 다시 음미하고 생각해봐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팬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이 있을까 싶다. 지금까지 귀로 들어오고 마음으로 느끼던 음악을 넘어 그가 하고 싶은 메세지를 듣고 철학적으로 사유하고 실천할수 있는 범주까지 확장시켜볼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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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안쪽 - 영화로 읽는 우리 마음의 작동 원리
김태형 지음 / 갈매나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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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안쪽... 이 책은 영화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감정의 안쪽, 감정의 대결, 극단적 감정, 감정의 치유 4가지의 테마로 5편의 영화.. 총 20편의 영화가 등장하는데 내가 본 작품도 있고, 보지 못한 작품도 있고, 책으로만 접했던 작품도 있다. 이 책을 보고 나서 20편의 영화가 다 보고 싶어졌다. 내가 봤던 영화에도 새로운 매력이 더해졌고.. 내가 보지 못했던 영화에는 호기심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처음 내가 심리학에 관심을 갖은건 예전에 읽은 [낯선가면]이라는 책에서 본 다중인격자인 빌리밀리건때문이였다. 학교다닐때도 심리학과 강의를 몇개 듣기는 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영화라는 장치.. 즉 쉽게 인식되는 사례가 등장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난 역시 이 책에서도 다중인격장애를 다룬 파이트클럽, 단기기억상실에 걸려 자신의 기억과 기록마저 왜곡하는 메멘토, 인지부조화와 자기합리화를 다룬 매트릭스,  망상증세를 보이는 천재의 이야기 뷰티풀마인드가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처음 읽었던 책에서 계속 영향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릴 움직이는 건 질문이지. 그게 널 여기까지 오게 한 거야."


매트릭스의 이 대사가 인상깊었는데.. 스스로가 처한 여러가지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두가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자신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일을 피하려고 하거나 애써 스스로를 위로하려 하지 않고.. 새로운 진리를 받아들이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사람들과의 공감이다. 공감은 언어의 공감이 아니라 감정과 동기의 공감이라고 한다. 감정의 공감.. 나도 가끔은 공감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굿윌헌팅에 등장했던 여자친구나 뷰티풀마인드에 등장했던 부인..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많이 마음이 가는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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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난 시체의 밤
사쿠라바 카즈키 지음, 박재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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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녀 사바쿠 사토루.. 두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리고 사바쿠와 악연이라면 악연으로 맺어져 그녀를 거두어준 사토가 바라본 이야기와 사토루의 어두운 단면을 얼핏 본적이 있는 그리고 그 안으로 절대 들어가면 안된다는걸 알고 있는 사토코가 바라본 이야기.. 여러사람의 시선이 하나의 장씩 6장의 이야기와 프롤로그를 만들어내고 마지막 사토루의 딸의 시선이 에필로그로 담겨져 있다. 각장의 제목은 Money,Paradise,Downtown,Nostalgia,Ted,Hidden 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번역가읜 사토루가 뜻을 풀어서 이야기해주는것이 중요한 복선이 된다. 특히 그립다라는 뜻의 노스텔지어는 귀향이라는 노르토스와 괴롭다라는 단어가 합쳐져서 이루어진것이라고 한다. 최악의 선택을 하면서까지 떠나고 싶었던 그의 고통스러운 과거.. 이름까지 바꾸었지만 지워지지 않는 그녀의 고통스러운 과거..는 괴롭지만 그립워서.. 얽매일수밖에 없는 그런것이 아닐까?


돈 꽃의 색은
깨끗한 흰색
그러나 꽃봉오리는
피가 배인듯 붉고
그 향기는
땀내가 난다.


어여쁜 연예인들이 요정으로 변해 대출을 받으면 당신의 고민이 사라진다고 속삭이던 광고들은 어느새 다중채무자들에게 상담을 권하는 광고로 바뀌어버린 시대가 되었다. 땀을 흘려 열심히 일하면 아름다운 돈꽃이 핀다고 하지만.. 부모를 잃은 슬픔에 중심을 잃고 방황하던 사바쿠는 고금리의 소비자금융을 이용해 성형을 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기다.. 다중채무에 몰려 음지로 몰리게 된다. 사토루 역시 부유한 부인을 만났지만.. 학창시절 갖고 있던 다중채무를 몰래 갚고 있는 처지다. 도끼모양의 반도.. 지극히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도쿄로 온 사토루가 자신의 과거를 잊기 위해 도끼를 휘둘렀듯이.. 대박이 난 번역작품으로 벌어들인 인세로 자신의 채무를 정리한 사토루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안락한 생활을 지키기 위해 도끼를 휘두를수밖에 없었던 이야기..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돈으로는 행복을 살 수 없다는 이야기가 가장 인상깊었다. 돈으로는 그저 불행의 씨앗을 최대한 몰아낼 뿐이라는.. 남의 돈으로 몰아내려고 했던 불행의 씨앗은 결국 자신을 잠식할 수 밖에 없는 것일지도.. 그리고 최대한 몰아냈다고 여긴 불행의 씨앗 역시 결국 자신의 것일뿐이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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