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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용조 목사 평전 - 복음만 남긴 성령의 사람
김성영 지음 / 두란노 / 2021년 7월
평점 :
하용조 목사의 발자취
현재 우리는 코로나19 폭풍 속에 있다. 이 속에서 하나님께 내게 맡겨주신 영혼들을 본연의 부름에 합당한 제자 즉 사람을 낚는 어부에 합당한 삶을 어떻게 살아낼 수 있도록 인도해야 될지에 대한 고민이 끊임없이 주어진다. 그런 중에 많은 목회자의 울타리가 되어 주셨던 하용조 목사에 대한 평전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 책 속에 담긴 하용조 목사가 걸어 온 목회의 발자취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목회에 대해서 깊은 고민과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한다.
책의 내용은 두께만큼이나 방대하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상당히 책의 내용이 상당히 상세하다. 이 많은 자료들의 출처가 궁금하다. 또한 그 많은 자들을 바탕으로 하용조 목사의 목회에 발자취를 잘 담아내기 위한 저자의 노력과 마음이 고스란히 담아낸 것 같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하용조 목사가 꿈꾼 교회에 대해서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2부는 하용조 목사의 설교에 대한 열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3부 하용조 목사의 선교에 대한 열정이 담겨 있다. 4부는 하용조 목사의 삶을 마친 목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구성을 통해서 저자는 하용조 목사의 목회, 설교론, 선교론, 교회론 등 그의 삶에 대해서 다양한 각도에서 방대하면서도 세밀하게 이야기한다.
1. 하용조 목사가 한평생 꿈궈 온 교회
하용조 목사는 한 평생 사도행전적 교회를 세워 복음으로 이 땅을 변화시키는 위해 일생을 헌신한 사람이라고 정의해 볼 수 있다. 이런 그의 발자취는 복음과 성령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먼저 그가 꿈꾼 사도행전적 교회는 복음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의도에 따라 성령님께서 세우신 교회를 말하였다. 이는 그가 걸어온 목회 여정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교회창립부터 초기 7년간 제자목회와 말씀목회를 하였으며, 1992년 이후 성령목회를 하였다. 이런 점에서 그가 꿈꾼 사도행전적 교회는 복음과 성령과 교회의 순서와 구도를 갖춘 교회이다.
하용조 목사는 설교할 때만 복음을 외친 것이 아니라, 그가 극심한 고난 중에도 복음을 붙잡고 마지막 순간까지 복음을 외친 청지기였다. 또한 그는 예수님도 당신에게 임재하신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복음사역을 감당한다고 직접 말씀해 주신 내용을 근거하여 우리 역시 성령님의 임재를 사모함으로 성령충만한 사역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당시 신동아건설 회장 최순영 장로와 이형자 권사로부터 개척에 대한 권유를 받고 계속 기도하던 중 하나님이 그에게 사도행전의 초대교회 모습을 보여줄 때부터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꿨다.
하용조 목사는 오랜 기도 끝에 비로소 교회개척에 대한 확신을 갖고 5가지 구체적인 목회 방향을 세웠다. 그가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꾼 이유는 오늘날 교회는 많으나 세상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꿈꾼 교회의 기준은 예수님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풀면 첫째 성령님이 움직이는 교회이다. 둘째 평신도가 능동적으로 사역하는 교회 셋째 비전이 이끄는 교회이다. 이것이 그의 목회철학이다. 우리는 앞서 나누었던 그의 교회에 대한 견해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사람의 지혜나 기술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사역을 통해서 변화되고 강조하였다. 또한 그는 세상을 변화시킬 주역을 성도로 보았다. 여기에서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목회자와 평신도간 팀워크이다. 그는 목회자와 평신도의 팀워크를 위해서 세 가지를 강조하였다. 첫째 교회론이 같아야 한다. 둘째 비전과 목회철학과 성령체험이 같아야 한다. 셋째 서로 은사를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 이것이 그가 꿈꾼 사도행전적 교회의 두 번째 요소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비전이 이끄는 교회이다. 그가 말한 비전은 우리의 비전이 아니라, 하나님의 비전이다. 하나님의 비전은 아담의 원죄로 인하여 영원한 심판을 받게 된 인류를 구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즉 교회의 핵심은 영혼구원이다. 결국 그가 꿈꾼 사도행전적 교회는 복음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의도에 따라 성령님께서 세우신 교회이다.
2. 하용조 목사의 설교에 대한 열정
하용조 목사는 사도행전적 교회의 목회를 위해서 예배에 목숨을 걸었다. 이런 그의 마음과 생각은 그의 설교에 그대로 드러났다. 이를 위하여 그는 사도행전에 나타는 교회의 특징을 자신의 목회철학으로 삼았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으로 예배, 사역, 설교, 양육체계. 소그룹과 공동체, 전도 그리고 선교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했다. 먼저 그의 목회철학의 기준으로 삼은 사도행전 교회의 특징들을 다음과 같이 총 10가지로 제시하였다.
하용조 목사는 성령충만한 공동체를 지향했다. 그는 초대교회에 나타났던 성형님의 사역을 오늘날 교회에서 동일하게 일어나는 역사로 믿었다. 그는 자신의 교회에서 하나의 예로 이 부분을 설명한다. 또한 아픔 속에서 들은 하나님의 음성에 근거하여 성령목회를 시작한다. 이는 순간적 선택이나 하나의 방법론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는 성경을 통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자신의 목회철학을 세웠고 이것을 자신의 목회과정 안에 적용하였기 때문이다. 이 후 그가 시무한 온누리 교회는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이어서 그는 철저하게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목회를 했다. 그의 교회론의 기준은 예수님의 교회론이다. 교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어야 한다는 분명한 선언이다(p.165). 이와 같이 그는 공동체가 해체되고 있는 시대 속에서 예수님을 중심으로 하나가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즉 머리 되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지체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적극 감당하자는 성경적인 가르침을 실천하는 목회원리를 말하는 것이다. 또한 그는 사도행전적 교회가 보여주는 영적 변화의 특징은 나눔이라고 강조한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성령체험을 하고 은혜를 나누고 말씀을 배우며 양육을 받다 보니 음부의 권세가 이길 수 없는 능력 있는 교회가 되었다고 보았다. 그래서 그는 은혜 받은 교회는 성도들이 날마다 성전으로 모인다. 아침 저녁으로 자꾸 교회에 오게 되어 있다. 성전에 와서 기고를 하고 사람을 만나고 떡을 뗀다. 성령을 받은 증걱는 교회 와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이다. 그러면 성령 공동체가 생기고 전도 공동체가 생기고 양육 공동체가 생기는 것이다(p.172).
하용조 목사는 평신도리더십을 세우는 목회를 했다. 사도행전 6장을 근거하여 영적 리더를 세우는 교회를 세우고자 했다. 먼저 그는 직분에 따라 여러 사람과 나눴다. 또한 그는 초대교회의 부흥으로 일어난 내적 갈등에 대해서 주목했다. 그리곤 사도행전 6장 2~4절에 기록된 말씀에 근거하여 목회자들은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사역을 감당하고 구제와 봉사는 평신도를 세워서 그들이 전담시켰다. 그래서 세운 것이 평신도 리더십이다. 이들은 사도들의 사역 못지않게 주요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첫 전도자와 순교자가 예루살렘교회의 일곱 집사 중에서 나온 사실을 강조하였다. 이와 같이 그는 평신도 리더십을 세우는 것은 자신의 목회철학에 의한 것이었다. 그는 예배에 목숨을 걸다. 즉 그는 예배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해서 강조했다. 왜냐하면 그는 예배란 온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세 가지 헌신과 세 가지 경계할 점에 대해서 말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진정한 예배를 드릴 때 영혼이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왜냐하면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설교에 목숨을 걸었다. 왜냐하면 교회는 예배를 위해서 존재하고 예배는 하나님 말씀을 선포로 살아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설교를 통해서 죽은 영혼들이 살아난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설교를 성육신이라고 말하였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 내 몸 안에 들어와 육신이 되시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는 설교의 깊이를 자연스럽게 예수님에 대한 깊이와 연결하였다. 개인적으로 예수님에 대한 깊이가 설교로 묻어나는 것은 설교를 듣는 성도들이 먼저 안다. 이를 위해서 먼저 설교자는 성경본문을 깊이 묵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의적 해석으로 인하여 본문의 메시지를 벗어나게 된다. 또한 성경본문에 대한 깊은 묵상으로부터 나오는 은혜를 설교자가 경험해야 한다.
3. 하용조 목사의 선교에 대한 열정
하용조 목사는 선교에 목숨을 걸었다. 그는 선교는 대단한 것이 아니라 말한다(p.264). 사도행전 16장 31절과 요한복음 1장 12절을 통해서 하나님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된다고 말하였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CCC에서 평신도 선교사로 사역하면서 7년간 선교훈련을 받았다. 당시 그는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회상했다. 그 무렵 나는 밤 12시 만원버스에서 “예수 믿으세요!” 하며 다녔다. 전도하러 남산, 장충공원, 사직공원, 서울역 등등 안 다닌 데가 없었다. 밤 12시가 넘어 그렇게 피곤해도 찬송을 부르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식사 시간을 놓쳐도 배고픈 줄 몰랐다. 그런데 전도하지 못한 날은 가슴을 치고 통곡할 것 같았다. 가슴이 답답했다(p.270). 이와 같이 그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영혼을 바라보았다. 또한 하나님의 마음이 머무는 곳에 자신을 내던졌다. 이런 그의 영혼을 향한 마음은 온누리 교회를 개척한 후 식을 줄 몰랐다. 세계 선교를 위한 2천/1만 비전, ACT29 비전선포, 맞춤전도, 온 열방을 향한 선교, 러브 소나타 등 이 모든 것이 그가 꿈꾸었던 사도행전적 교회의 모습이었다.
하용조 목사는 생전에 양육은 목회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p.320). 그는 양육은 어머니가 아이를 낳듯이 낳는 것이라고 가르쳤다(p.322). 진정한 만남이란 교사는 자녀를 사랑하는 아비의 마음으로 자기의 삶을 공개하고 영적으로 아이를 낳는 것을 말한다(p.323). 이런 그의 생각은 1985년 온누리를 창립할 때부터 적용되었다. 그는 일대일 제자양육, 큐티 등 다양한 성인 교육과 함께 다음 세대를 위한 교사 교육에 집중했다. 그중에서 훈련 과정이 가장 길었던 것은 교사 교육이었다. 이는 그가 얼마나 다음 세대교육의 기초를 중시했는지 보여주는 증거다. 또한 온누리 교회는 그의 사도행전적 목회 비전에 따라 전주대학교, 전주비전대학교, 건국대학교, 한동대학교, 횃불 트리니티 신학대학원대학교 등과 협력 사역을 감당해 왔다. 지금의 한동대학교가 있기까지 그와 온누리 교회의 헌신적 봉사가 있었다.
온누리 교회는 2006년을 맞아 ‘100개 나라 예배개척’ 비전 선포를 하였다. 그는 조국에 찾아온 이방인들을 영적 가족으로 보았다. 그래서 그는 안산 온누리 미션센터를 중심으로 예배학교와 거리 찬양 축제를 열면서 이주자 선교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온누리 교회는 하용조 목사의 목회철학에 근거하여 사회 선교의 사회 봉사 영역에서 다양한 운동을 전개했고 사회 화합을 위해서는 수많은 사역들을 감당하며 사도행전적 ‘바로 그 교회’의 사회적 선교를 실현하고자 애썼다.
하용조 목사는 일찍 문서 선교의 중요함에 대해서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온누리 신문의 발행과 함께 두란노 서원을 통해서 빛과 소금, 목회와 신학, 생명의 삶을 비롯하여 우리말 성경, 하용조 목사 강해 설교집, 행복한 아침, 감사의 저녁 등 수많은 기독교 서적을 펴냈다. 이는 그가 늘 외쳤던 세상의 문화 속에서 복음이 담긴 문서로 변혁시키고자 했던 몸부림이었다. 이외에도 최첨단 IT 기술과 위성 방송을 통하여 선교 사역에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하였다.
하용조 목사는 20대 때 주여 바울처럼 베드로처럼 살다 죽게 해 주시옵소서. 주님의 마지막 날을 준비하며 외치다 죽게 해 주시옵소서.라고 고백한 대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셨다.
마지막으로 책을 덮으며 이 문장의 눈에 들어왔다. 예수님이 피로써 세우신 교회를 위해 그 분의 진실한 종 하용조 목사는 사도행전 29장을 쓰다가 주님께로 갔다. 분명 그가 쓴 편지는 미완의 진행형이다. 남아있는 우리더러 채우라고 기도와 땀과 눈물과 고난의 여백을 남겨놓았다(p.615) 수많은 목회자들에게 목회에 대한 가이드북을 제공해 준 온누리 교회와 두란노 서원에 감사드린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속에 빼곡하게 채워진 하용조 목사의 아름다운 발자취와 실제적으로 도움 받을 수 있는 방법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코로나19로 인하여 힘든 목회자만이 아니라, 많은 분에게도 읽혀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