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수업 - 나이에 지지 않고 진짜 인생을 사는 법
가와기타 요시노리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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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가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고, 가진 것이 많아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또 희생하고 버려야 하는 것도 많아짐을 느끼는 그런 때가 바로 중년으로 넘어가는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불혹이라 하여 어느 것에도 의심을 하지 않는다는 나이 사십을 넘기면서 왜 이렇게 많은 일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결정해야 함에 스트레스를 받는 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순간의 나날을 보내게 되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중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이러한 중년들에게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한 하나의 교과서와도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책 제목도 [중년수업]인가 보다.

 보통 은퇴를 하면 그 동안 가보지 못했던 곳을 여행한다던가, 산을 정복하듯이 수많은 곳을 오르거나, 그 동안 배우지 못한 것들을 배우려고 에너지를 쏟곤 하는데, 저자는 이렇게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정말 가슴에 와 닿는 것이었다. 이미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토록 많은 것들을 성취하기 위해 달려왔으면, 이제는 좀 느리게 가는 법, 여유를 가지는 법을 배워야 하지 않겠냐는 지혜의 말을 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자세를 가지기 위해서 현직에 있을 때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에 취미를 가지고, 삶을 길게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정말 현재 현직에서 열심히 뛰면서 잠시 뒤돌아보면 너무나도 적막한 심정이 드는데, 이러한 때 정말 우리들에게 청량음료와 같은 것이 될 수 있는 취미나, 마음이 맞는 이성친구를 두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저자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또한 은퇴 후 젖은 걸레, 삼식이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취미와 여가 생활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부부도 같이 늙어가면서, 가끔은 같은 취미를 하고, 가끔은 다른 취미를 하면서 각자의 시간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도 가져야 한다고 하는데, 정말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가면서 요즘 너무나 많이 예기되고 있는 인생 2막에 대해서 예기하는 칼럼들이 정말 많은데, 대부분이 은퇴자금으로 얼마를 모아야 하며, 그것을 위해서 지금 어떤 금융상품에 가입해야 하며, 자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예기가 대부분이라면, 이 책은 그러한 예기가 아닌 정말 생활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앞으로 다가올 노년을 준비하고, 인생의 마지막을 담담히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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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속 숫자의 거짓말 - 정부와 여당, 기업, 정치가는 통계로 우리를 어떻게 속이고 있는가?
게르트 보스바흐 & 옌스 위르겐 코르프 지음, 강희진 옮김 / Gbrain(지브레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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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경제신문을 보면서 빼놓지 않고 보는 부분들은 대부분이 경상수지나 수출입동향 등의 자료나, 인구통계의 변화가 어떻게 되고 있는가에 대한 것들이거나, 아님 아파트 월별 매매동향 등의 각종 통계와 관련된 자료들이며, 이를 바탕으로 거시경제 동향을 살펴보고, 향후 투자의 방향을 어떻게 해야 할 지를 가늠해 보는 등, 정말 주변에 널리 사용되는 통계자료들이 숫자들을 어떻게 조작하거나 일부러 오류를 넣어서 만든 자료들이라는 것을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 책 [통계 속 거짓말]은 어쩌면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니라 독일인들이며, 독일의 자료를 바탕으로 예기하거나, 유럽의 통계자료들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를 봐도 많은 통계 자료들이 정부의 의도나, 통계를 가져와서 사용하는 이들에 의해서 약간씩 바뀜으로써 원래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대중들에게 전달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정말 y축을 자르거나, x 축에 약간의 오류를 더함으로써 통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하여, 우리들로 하여금 사태를 심각하게 생각하게 만들거나, 앞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커다란 일들이 생길 것이라는 등의 여론 조작이 이루어진다는 이 책의 하나하나의 사례들을 읽어가다 보니, 놀랍기도 하고 약간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의료보험의 재정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통계자료나, 젊은 층이 줄어들어서 앞으로 노년을 부양해야 되는 것이 힘들어 진다는 등의 통계자료들이 y축을 0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특정한 숫자에서 시작하도록 하여, 그 크기를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느끼도록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엔 신문이나 자료들을 보면서 통계를 보는 시각을 달리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영업보고 자료를 만들 때, 어떻게 하면 실적이 나아지고 있다는 추세를 만들 수 있는 지에 대한 저자의 글들을 읽으면서, 정말 생략화와 축의 조작만으로도 사람들에게 느끼게 되는 체감지수가 달라진다는 정말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보게 되는 통계에 대해 다시 한 번 눈을 돌리고, 그 통계가 가지는 의미가 정말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확실히 가지게 되었으며, 숫자를 대하는 새로운 자세를 키울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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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 - 가장 소중한 건 바로 지금, 그리고 나
김신회 지음 / 미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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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유년시절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으로 꿈도 많고 빨리 어른이 되어서 하고 싶은 것을 맘대로 하고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가득했던 참으로 좋은(?) 시절 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 20대의 청춘을 지나고 서른이라는 나이에 접어들 때의 그 무게는 누구에게나 쉽게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리라. 그러한 서른의 기억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가다 보니 이 책 하나하나가 들려주는 에피소드가 우리들 서른의 일상과는 어떻게 다른가, 그리고 그것이 나와는 어떻게 차이가 있는가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은 서른을 넘긴 여성이 자신이 여태 안락하게 있었던 부모님의 품을 떠나서 독립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서른의 일반적인 직장인이라면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참으로 재미있게 예기하고 있다.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으며, 지하철이나 버스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출퇴근 시간 재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른엔 좋은 사람보다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이 책은 지극히 이 땅의 삼십대의 여성이 겪는 현실에 비추어 고민되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진솔되고 위트있게 독자들에게 풀어 서 들려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는 중간에 나오는 커피와 택시를 예기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살짝 입고리가 말려 올라가면서 스스로에게 이 문제를 물어 보게 되었다. 직장이 가깝다는 이유로, 밤늦게 회식이나 모임을 하고는 택시를 타고 다니다 보니, 매월 20만원 정도의 택시비와, 매일 아침이나 점심식사 이후에 손에 꼭 들게 되는(들어야 커리어우먼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별다방, 콩다방의 커피에 대해 한 켠으로는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마음이 있지만, 그래도 지금 행복하기에 집중하려면, 그도 아니면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나에 대한 조그마한 사치라도 부린다는 생각으로 이를 허용해야 하지 않는가하는 데 동감하게 된다.

 또한 효도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진정한 효도는 부모님과 떨어지는 것이라는 부분에서는 찡한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군대를 가면서 무언가 부모님에 대한 것을 생각하게 되는데, 서른의 여성이 느끼는 감정도 이렇게 부모님과 떨어져 본 후에 느낄 수 있는 것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은 가볍게, 그러나 즐겁게 읽을 수 있으며, 그런 이후에 지금의 행복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책이었다. 일상에 너무 빨리 흘러가 버리는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질 때,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고 싶은 서른의 인생에게 참으로 좋은 휴식처와도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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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결단 - 위기의 시대, 대통령의 역할은 무엇인가
닉 래곤, 함규진 / 미래의창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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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선택의 순간을 접하며, 이러한 선택의 순간에 힘겨운 갈등의 무게로 인해 참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면서, 결정을 하게 되며, 또한 이러한 결정의 책임을 지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가를 알아가고 있는 지금, 역사 속에서 결단의 어려움을 이겨낸 분들의 예기, 아니 그들의 결단이 역사 속에서 정말 중요했을 미국의 대통령들의 결단에 관한 책을 읽게 된다는 것은 봄을 맞이하여 많은 것을 다시 결심하게 되는 이들에게 좋은 청량제가 될 듯 하다.

 물론 이 책은 학술서적도 아니고 역사서도 아니지만, 역사 속에서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나와 같은 독자들에게는 미국의 역사적인 인물, 그것도 12인의 대통령들이 정말 중요한 순간에 어떻게 그러한 결정들을 했는지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읽음으로써, 역사를 다시 보는 눈과 더불어 선택의 순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지혜도 배우게 해 주는 책이었다.

 무엇보다도 나는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2차 세계대전을 끝내도록 해 준 원자폭탄 투하에 대한 에피소드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원자폭탄이 언제 개발이 완료되었으며, 맨해튼이라고 불린 이 폭탄을 왜 독일이 아닌 일본에 떨어뜨리게 되었으며, 그리고 나중에 해리 트루먼 대통령에게 다시 원자폭탄을 투하했을 것인가? 하는 질문에 또 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는 그의 결연한 태도를 보면서, 정말 어려운 자리에서 어려운 결정을 한 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하듯 이 책은 하나 하나의 에피소드가 재미있으면서, 역사 속에서 각자의 대통령이 한 결정이 그가 한 것이든, 그에게 어쩔 수 없이 주어진 것이었던 우리들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예기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예기를 그냥 학술서적에서 들었다면 너무나도 무료하거나 너무 지루해서 하품이 나왔을 것이지만, 이 책은 너무나도 재미있게 서술되고 있으며,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하나의 영화 속 장면처럼 눈 앞에 펼쳐져 시각화 되어 읽는 내내 재미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 주고 있었다.

 새로운 결정을 해야 할 때, 그 무게가 무겁다고 느껴질 때,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큰 일을 결정해야 하는 대통령의 결단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보면서, 그 느낌 그대로, 그 결정들에게 배운 것을 가지고 자신의 삶 속에서 무언가를 결정한다면, 정말 좋은 결정, 후회 없는 결단을 하리라는 생각이 하면서 이 책의 마지막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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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의 종말 - 유럽의 불안한 미래
요한 판 오페르트벨트 지음, 정향 옮김 / 골든북미디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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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서프프라임 모기지사태에 이른 금융위기에 이어서, 양적완화와 세계적인 공조에 의해서 국제 경제가 살아나는가 싶더니만, 이번엔 아일랜드, 그리스, 이태리, 스페인 등의 국가로 번지는 유럽의 재정 위기를 지켜보면서, 저 머나먼 지구의 반대편 국가들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의해서 하루 하루 시장에 가해지는 충격을 보면서, 왜 유럽의 문제가 이렇게도 심각한가, 미국처럼 중앙에서 통일된 정책을 펼 수는 없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다 보니, 이르게 된 곳이 유로라는 공동통화제도였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 [유로화의 종말]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나와도 맞아 떨어지는 듯했다.

 15년 간 이 책을 구상했다는 저자 요한 판 오페르드벨트의 전문가적인 식견을 두고라도, 벨리에 주간지 트랜드의 편집장 자격으로 오랫동안 통화연맹에 대한 의혹을 표출해 왔으며, 이때마다 이러한 일들이 경제적인 접근보다는 정치적인 접근으로 유로의 통합의 길이 걸어왔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면서, 현재 유로가 왜 위기에 놓여 있는지, 왜 재정위기에 처한 국가들이 어떠한 대책도 내 놓기 힘든 상황에 놓였는지를 알 수 있도록 이 책의 저자는 유로화가 탄생하게 된 역사적인 사건 하나 하나를 시계열로 펼쳐서 하나하나 설명해 줌으로써, 정말 유로의 태생적인 문제점과 유럽의 각국들의 EU라는 공동체를 탄생시키면서 얼마나 많은 편법과 무수한 정치적인 이권을 주고 받았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말 지금 일어난 문제에 대해서 역사적으로 그 근간을 살펴봄으로써, 유로의 종말이 올 것인가에 대해서 예기하고 있는 이 책은 독일 손에 달린 마지막 게임에서 유로존에서 독일이 탈퇴하는 것이 일어날 것을 예견하고 있는데, 과연 이러한 일들이 일어난다면 그에 따른 후폭풍이 어떨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 주었다.

 전 세계의 커다란 움직임과 그에 따라서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생각해 봐야 하는 이 시점에 꼭 알아야 할 유로의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이러한 책이 발표된다는 것은 이 책에서 제시한 문제점들을 세계의 석학들이나 각국의 정치인들이 생각할 것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이 책의 저자가 예견한 방향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마도 저자도 저자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원치 않는 듯한 뉘앙스를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정말 지금의 유럽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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