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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술
쑬딴 지음 / 쑬딴스북 / 2022년 1월
평점 :
책 제목부터 인상적입니다.
개와 술!
저자는 쑬딴!
책 날개의 저자 소개를 보고는 익숙함을 느낍니다.
그건 바로 저자의 전작인 <대기업 때려치우고 동네 북카페 차렸습니다> 를 읽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자의 전작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나면서, 이번 책도 그런 미소를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게 저자는 여행과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저자 자신이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마신 술에 대한 이야기를 엮었네요.
책을 읽으면서, 정말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참으로 다양한 술을 마신 저자의 경험에 감탄하게 됩니다.
책 제목이 '개와 술'이니, 개 이야기도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 인지, 저자는 '대형견을 반드시 키워야 하는 이유'를 통해 개 이야기를 합니다.
정말 술을 즐기려면, 왜 대형견을 키워야 하는지 저자의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첫 이야기는 우리를 나일강의 전설이 살아있는 이집트 카이로로 안내합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싸까라 맥주를 마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정말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독일에서 에거마이스터로 폭탄주 만들기 이야기는 조금은 트랜드가 지난 느낌도 드네요. 이미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즐겼던 폭탄주 중의 하나이니 말이죠. 저는 독일 출장에서 만난 가장 인상적인 술은 스냅스라는 독주인데 말이죠
이어지는 이란과 두바이 이야기는 정말 또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중동이라는 곳은 술이 금지된 곳이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는데, 이를 과감히 깨 부수어 줍니다.
멕시코에서 마시는 쏠 맥주와 빙고 게임의 이야기도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의 중반에 있는 로마에서 마신 끼안티 클라시코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로마 경찰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그리고, '허니문 대참사에서 만난 블루문' 이야기는 이란을 입국했던 기록이 어떻게 신혼여행에 까지 따라갔는지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다행이 저자가 무사히 신혼여행을 마치고 귀국했음에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이 책의 마지막은 저자 이야기가 아니라, 저자의 아내, '김여사 번외편'입니다. ㅎㅎ
정말 기대하지 않은 재미를 선사합니다.
술 이야기를 이렇게나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는 것도 저자의 능력일 것입니다. 아니, 저자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이렇게 재미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리 아플때, 가볍게 술 한 잔 하면서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술과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생각으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