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 아무것도 못 버리는 여자의 365일 1일 1폐 프로젝트
선현경 지음 / 예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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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보고 난 뒤 집 안을 둘러보게 되었다. 그런데 집 안에 항상 그 자리에 있던 물건들이 달라 보였다. 그리고 나도 조금씩 정리해 나가리라 다짐해 본다.

 

 우리들이 살면서 집안의 물건들이 점점 늘어나는게 일상적인 일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물건들을 쉽게 버리지는 못하는 것 같다. 버리려고 마음먹고 물건들을 보면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그렇게 많아지는지, 가령, 나중에 쓸지도 몰라서 못 버리고, 아까워서 못 버리고 등등 이유가 참 많다.

 

 물건을 정리하려면 기준이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1년 동안 한 번도 쓰지 않는 물건들은 앞으로도 크게 쓸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버리려고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집안에 쓸데 없는 물건들로 넘쳐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한 다큐멘터리에서 호더들에 관한 방송을 한 적이 있다. 허더란 죽어도 못 버리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사람들은 바깥에서 신문, 폐지, 플라스틱, 고철, 빈 병, 나무, 광고 전단지 등 남이 쓰레기라고 부르는 것들을 집 안으로 들인다. 그리고 쌓아두기만 할 뿐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 쓰레기 더미 같은 잡동사니 속에서 그들은 편안함을 느끼고 위로를 받는다.

 

 이렇게 물건에 집착하고 수집해서 저장하는 행위를 호딩, 그런 사람을 호더라고 부른다. 모두 저장강박이라는 정신장애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소유에 점령당한 사람들, 그들은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그들도 처음부터 저장에 강박 증세를 보인 것은 아니었다. 어디에선가 자신이 받은 상처와 고통을 달래기 위해, 아니면 숨기기 위해 어마어마한 물건들을 방패로 삼은 것이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 너도 나도 저렇게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 수 있다. 그러니 저렇게 되기 전에 이 책을 보고 집 안의 물건들을 하나씩 정리해 나가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의 작가처럼 일단 옷장을 열어서 자주 신는 양말과 신지 않는 양말을 분류해서 양말부터 하나씩 매일 정리해 나가면 언젠가는 집 안이 깨끗해지고 쓸데없는 잡동사니도 정리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 : 선현경

홍익대 도예과를 졸업한 뒤 그림 그리고 글 쓰는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만화가 남편 이우일과 두 사람을 꼭 닮은 딸 은서, 그리고 고양이 카프카, 비비와 하루 24시간 낙지처럼 딱 붙어살면서 그들을 관찰하고 집안일을 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공력을 들이고 있다. 무엇이든 사는 것을 좋아하는 쇼핑 마니아 남편을 시시때때로 감시하고, 고양이들의 똥을 치우며, 학원에 가지 않아 시간이 많은 딸과 함께 놀 때마다 이렇게 쉬운 일이 행복이구나 싶다. 지금처럼 가족과 틈틈이 여행을 가고, 나이가 들어서도 글 쓰고 그림 그리는 할머니가 되고 싶은 것이 근래 소망이자 장래 희망이다.
결혼 후 남편과 떠난 일 년간의 신혼여행의 기억을 담은 『이우일 선현경의 신혼여행기 1, 2』를 썼고, 그 후 『이모의 결혼식』,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명화집』, 『선현경의 가족 관찰기』, 『황인숙 선현경의 일일일락』, 『엄마의 여행 가방』, 『처음 만나는 한시』 등의 책을 펴냈다. 이중 『이모의 결혼식』으로 제10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으며, 일부는 초등학교 1학년 읽기 교과서에 실려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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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0일만 미쳐라 -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하석태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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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니 무슨 일이든 당신이 이루고 싶은 일에 딱 100일만 미쳐 보자.

 

 성공하기 위해선 용기를 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의 현실과 환경을 마음속 깊이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세상에 온몸으로 부딪치면 된다.

 

 자존심이 상한다는 감정은 자존감이 낮기 때문에 생긴다. 자존감이란 '나는 소중한 존재'라는 믿음이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어려움이 닥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누군가에게 무시당하거나 비난을 받아도 상처받지 않는다.

 

 이에 비해 자존심은 남과의 비교에서 우월하고 싶고,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보다 우월하고 싶은 마음에 자존심을 내세운다. 그리고 별것 아닌 일에도 자존심 상해 한다. 그러나 자존심이 강하다는 말은 자랑이 아니다. 오히려 바보나 가지는 감정일 뿐이다.

 

 성공에는 법칙이 있다. 성공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성공 습관을 형성해야 한다. 꿈에 기한을 더하면 목표가 되고, 그 목표를 잘게 나누면 계획이 된다. 계획을 실천하면 행동이 되고, 행동을 반복하면 성공습관이 된다. 즉 성공자는 실패자가 습관적으로 하지 않는 일들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이다. 단 행동은 고통이라는 터널을 거쳐야 성공습관이 된다. 무엇을 목표로 하든 새롭게 일을 시작하면 고통이 따르는 법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질문에 단 한마디로 대답하면 즐겁게 살아라이다. 즐거움은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가난하게 살든 부귀를 누리며 살든 결코 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 즐거움이다. 하찮은 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밤낮 따지기만 하거나 마음을 열지 않고 평생 환한 웃음 한 번 웃을 줄 모른다면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다. 성경에서도 즐겁게 사는 것은 신의 선물이라고 했다.

 

 현대인들은 즐겁게 사는 법을 잊어버렸다. 돈, 명예, 성공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봄이 돌아와 들에 아름다운 꽃이 피고, 가을밤 다정한 보름달이 온누리를 밝혀도 눈길 한 번 주지 못한다. 현대 사회에서 마냥 일이 즐거울 수만은 없다. 모든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기 싫은 일도 하면서 참고 살아간다. 이 때문에 즐겁지가 않다.

 

 일을 의무라 생각하면 인생은 지옥이고, 일을 낙이라 생각하면 인생은 천국이다. 생각을 바꾸면 우리는 매일 천국에서 살 수 있다. 흔히 사람들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고 말한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은 수동적인 선택이다.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는 말은 어떨까? 만일 이것 저것 다 해 봐도 즐겁지 않다면, 그냥 웃어라.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다보면 즐거워진다. 웃음은 전염성이 강해서 내가 웃으면 남도 웃는다. 웃음이야 말로 마음의 보약이다.

 

 흔히들 걱정도 팔자라고 한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걱정까지 사서 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전혀 쓰잘 데 없는 걱정까지 하는 것을 기우라고 한다. 옛날 기나라에 살던 어떤 사람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 죽게 될 것이 두려워 밖을 다니지도, 잠을 자지도 못했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말이다. 어쩌면 우리 자신의 모습은 아닌지 생각해 보자. 하지만 우리가 짊어진 대부분의 짐은 사실 버려도 되는 것들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엄밀히 말하면 사람도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르다.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모든 것이 변한다는 진리뿐이다. 변화의 거대한 흐름에 순응하며 사는 것이 지혜롭게 사는 것이다. 과거의 영광을 잊고 변화 뒤에 올 미래의 두려움을 떨쳐 버리려면 최선을 다해 현재를 살아야 한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집중하라.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 미래의 행복을 보장한다. 다가올 삶은 두려워 말아야 하고, 지나간 삶은 후회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걱정하지 말라. 그리고 오직 현재를 살아라!

 

 

[저자소개]

 

 

저 : 하석태

'오동동 타령'의 무대인 마산 오동동 유흥가 한복판에서 태어났다. 마산에서 야간대학을 졸업하고 노동 운동가의 삶을 살던 그는 운명에 이끌려 서울로 상경, 영업 사원이 된다. 압구정동에서 첫 영업을 시작한 그는 '도시의 원시인'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불굴의 투지와 열정으로 세일즈 분야의 수많은 기네스 기록을 갈아치우며 성공 신화를 이뤄냈다. 대한민국 세일즈 업계의 '레전드'로 통하는 그는 ING생명 상무이사, 미래에셋생명 전무이사를 역임했고, 현재는 영업 교육 전문 기업인 HST Group(주)을 창립하여 25년 실전 영업의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그의 꿈은 대한민국 최초의 세일즈 학교를 건립하는 것이다. 또 지리산에 힐링캠프를 두고 HST힐링캠프를 개최하며 현대인들이 균형적인 성공, 균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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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임금님 - 명작동화 9 처음만나는 그림동화(삼성출판사) - 명작동화 1
안데르센 원작, 길지연 지음, 단코바 스네잔나 그림 / 삼성출판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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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 잘 아는 아야기일 것이다. 한 사람의 욕심이 어떤 결과까지 초래하는지를 잘 나타내는 동화이다. 너무 큰 욕심 때문에 엄청난 창피를 당하게되는 임금님에 관한 교훈적인 이야기 책이다.

 멋내기를 좋아하는 임금님은 하루에도 몇 번씩 옷을 갈아 입는다. 임금님은 나랏일은 신경쓰지 않지만 새 옷이라면 신경을  무척 쓸 정도로 옷에만 관심을 보인다. 그러니 이런 임금님을 모시는 신하들 걱정은 점점 커져만 간다.

 이런 임금님의 소문이 이웃 마을까지 퍼지고, 이 소문을 들은 형제들이 있었다. 이 형제들은 이 소문을 듣고는 무척 좋아한다. 이 두 형제는 말을 무척 잘한다. 형제들이 성문 앞에서 임금님이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새털보다 가벼운 옷감이요" , "별빛보다 고운 빛깔이요"하며 소리 쳤다. 결국 이 소리는 들은 임금님은 두 형제를 만나게 되고, 이 두 형제에게 자신의 옷을 만들라고 말한다.

 그러자 형제는 자신들이 만드는 옷은 바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옷이라며 설명을 한다. 그리고 형제는 임금에게서 많은 돈을 받고 옷을 만드는 시늉만 한다.

 며칠 후 한 신하가 얼마나 옷이 만들어졌는지 보러 왔다. 그러자 형제는 마치 옷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며 신하에게 이 아름다운 옷이 보이지 않냐고 말한다. 하지만 신하는 옷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바보가 되기 싫어 보이지 않는 옷을 보이는 것처럼 얘길한다.

 그리고 며칠 뒤 새 옷이 완성되고, 임금은 새 옷으로 갈아입기 위해 입고 있던 옷을 벗고 형제들이 만든 옷을 입는다. 형제들은 임금에게 옷을 입히는 척만 하고, 신하들에게 임금님 옷이 정말 아름답지 않냐고 묻자, 모든 신하가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아름답다고 말한다.

 임금님은 새 옷을 입고 기념으로 마을을 돌기로 했다. 자신의 멋진 새 옷을 백성들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나 한 아이가 임금님이 벌거 벗었다고 말하게 된다. 그러자 주변에서 하나 둘 진실을 말하기 시작한다.

 결국 한 아이의 진실이 어른들의 거짓을 밝혀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들은 성장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거짓과 위선에 익숙해지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하는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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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원저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덴마크의 동화작가이자 소설가.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들로 옛이야기나 요정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던 당시 유럽에 어린이를 위해 창작한 이야기로서 오늘날 ‘동화’라고 부르는 어린이문학의 꽃을 피우게 한 ‘동화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진다. 안데르센은 1835년부터 본격적인 동화 창작에 들어가 1872년까지 총 160여 편의 동화를 썼으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어 공주』, 『눈의 여왕』, 『성냥팔이 소녀』 등이 그의 작품이다. 안데르센은 사랑했던 여인들과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다가 70세의 나이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생을 마쳤다.


그림 : 단코바 스네잔나

1977년 블랸스크에서 태어나 블랸스크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러시아 국립영화대학 미술학부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항면서 여러 전시회에도 참가했다. 지금까지 러시아와 우리나라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아주아주 작은 이야기』등에 그림을 그렸다.

 

 

저자 : 길지연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 청산학원 여자대학에서 아동문학과 아동심리학을 공부했다. 1994년 문화일보 하계문예상 동화 부문에 「통일모자」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또 싸울건데 뭘!』『공을 타고 붕붕붕』『옷을 입어요』『무엇을 탈까요』『어디어디 숨었니』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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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과 함께 나이 들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 - 다툼과 상처를 극복하고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는 법을 깨달은 55쌍 부부와의 인터뷰
에바 예기 지음, 고맹임 옮김 / 와이즈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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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나 친구나 관심사를 함께 공유하려면 생각과 견해가 비슷하거나 적어도 이런 것들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공통의 세계를 만들지 못하고 차이점들이 많아지면 결국 균열을 일으켜 관계는 끝난다. 이 공통의 세계란 경험, 평가, 친구, 가족 그리고 집과 환경의 공유 또는 공감이다.

 

 좋은 부부를 말할 때 우리는 흔히 따뜻한 부부애를 갖고 살아가는 커플을 떠올린다. 그리고 좋은 부부를 보는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이상적인 부부상이라고 받아들여지는 모델을 성급하게 적용해선 안 된다.

 

 이상적인 부부가 되려면 몇 가지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덕목은 자율성을 인정하는 부부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어떤 압박이나 타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기 스스로 삶을 결정하는 관계이다. 부부관계도 억압과 구속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각자는 동등한 대화를 통해 자유로운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대화, 동등한 권리, 신뢰, 이것들이 성공적인 부부관계에 필요한 조건들이다.

 

 부부에게 찾아오는 어려움은 의견 차이와 다툼, 질병, 성적 갈등,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인한 불화 등 열거하면 수없이 많다. 이 모든 것이 부부의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좋든 나쁘든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부부생활을 잘 꾸려가기 위해서는 첫째는 거리를 두는 것, 둘째도 거리를 두는 것, 셋째도 거리를 두는 것이다. 자신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규범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환상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파트너로부터 거리를 두는 것이다. 이 중 자신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것이 가장 어렵다. 이 말은 자신을 세상의 중심에 두지 말라는 뜻이다. 이를 실천하는 일은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이다.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고 실천할 수 있다면 인생의 수많은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 부부관계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함께 사는 부부의 경우, 좋든 싫든 서로 자주 상처를 주거나, 적어도 그런 체험을 많이 한다. 어떤 일들이 진짜로 용서되었는지 알아내려면 정확히 귀 기울여야 한다. 용서가 되었다는 수많은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밑바닥에는 여전히 커다란 분노가 깔려 있다. 따라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면서도 분노가 남아 있지는 않은지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

 

 결혼생활을 하다 보면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전혀 이해 못 하겠다는 일들이 생긴다. 종종은 두 가지 일이 모두 벌어진다. 특히 한 쪽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용서할 수 없는 순간들도 있고, 결코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은 행동도 있다. 또한 상대방에게 소홀하게 취급받아 쓸쓸해지는 순간도 있다. 이런 상처 목록은 수많은 부부들이 안고 사는 삶의 부스러기 같은 것들이다.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한 사람은 과거에 느꼈던 큰 분노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분노가 체념으로 누그러지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체념, 이 느낌은 스스로를 마비시키고 슬프게 한다. 이럴 때는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상처를 아주 세밀하게 끄집어내고, 정확하게 어떤 지점에서 여전히 쓰라리고 아픈지 분명하게 인식하는 것이 좋다.

 

 부부생활에서 어떤 것들은 결코 바뀌지 않는다는 것, 전체적으로 굳어진 생활방식을 바꾸는 건 어렵다는 것, 이를 깨닫는 것은 가장 어려운 삶의 과제다. 물론 변화를 바라며 기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기다림은 인생을 씁쓸하게 만든다.

 

 나이 들수록 새로운 일을 받아들이거나 해내는 게 쉽지 않다. 약해지는 몸과 정신을 생각하면 더욱 무력해진다. 몸뿐 아니라 정신도 서서히 약해진다. 누구나 몇 번은 실수하게 마련이며, 그러다 보면 실수가 아니라 진짜 그럴까봐 겁이 난다.

 

 나이 듦의 지혜란 일상 생활의 크나큰, 그리고 고통스러운 변화들을 내면으로 깨닫고 이를 받아들이는 데 있다. 중년, 그리고 노년에는 상대의 허약함과 질병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인간의 품위는 특히 작은 일상생활에서 증명된다.

 

 이 책에는 많은 부부와 연인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많은 시간을 부부로 혹은 커플로 살아왔다. 둘만의 아름다운 시간들, 그리고 별로 아름답지 않은 시간들, 다툼과 충돌, 이런 과정들이 어떤 식으로든 둘의 관계를 단단히 묶고 삶의 지혜를 깨닫게 했다. 관계 해법은 갈등을 다루는 우리의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나를 바라보고 갈등을 다루는 사람만이 좋은 관계를 꾸려나갈 수 있다.

 

 이 책은 부부관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 즉 용서와 화해, 갈등과 다툼, 외도, 편견, 일상생활, 성생활, 나이 듦과 질병, 사별, 병든 부모 모시기, 노후 등 부부 인생과 갈등 문제를 다룬다. 여기에 등장하는 많은 커플들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가 직면하고 있거나 앞으로 직면할 문제이기도 하다.

 

 

[저자소개]

 

 

저자 : 에바 예기 Eva Jaeggi

독일의 심리학 교수이자 심리치료사. 빈 대학에서 심리학, 철학, 역사학을 공부한 후 보쿰 대학 심리상담소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베를린 자유 대학과 베를린 공과대학에서 임상심리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베를린 심리치료 아카데미’의 심리치료분과 책임자이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사립대학’의 객원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많은 부부와 연인, 학생들을 상담하면서 정신적 문제와 행동 치료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타인 이해하기Andere verstehen》, 《결혼생활이 나이가 들면Wenn Ehen alter werden》, 《찢어진 가슴 치유하기Zu heilen die zerstoßnen Herzen》, 《친애하는 못된 시어머니Liebe bose Schwiegermutter》, 《정신과 의사는 누가 치료하나요?Und wer therapiert die Therapeuten?》(《심리치료의 탁월한 서적 100권》에 선정: 알프레드 프리츠의 저서, 뉴욕, 2008) 등 30여 권이 있다.

 

 

역자 : 고맹임

이화여대 독어독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베를린 자유대학과 훔볼트 대학, 뒤셀도르프 대학, 도르트문트 대학에서 수학하며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화여대, 동덕여대 등에서 강의하였으며, 현재 독일 함부르크의 한인학교 교장으로 일하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안데르센 동화전집》,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탐욕》, 어린이 그림책 《똑바로 보기 거꾸로 보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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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 와 - 생활과학동화 34 처음만나는 그림동화(삼성출판사) - 생활과학동화 1
조경숙 지음, 고순정 그림 / 삼성출판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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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평상시 잘 자던 아이도 가끔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런때도 아이의 성장을 생각해 아이를 재우려는게 부모 마음이다. 이때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들 잠들어가는데 한 집만 불이 꺼지지 않는다. 그래서 나무는 불이 꺼지지 않은 집 창문으로 다가간다. 그랬더니 아이 하나가 잠을 안자고 있는 것이다.

 아이가 잠 못자는 이유는, 물고기가 만들어내는 물방울 때문이다. 하지만 나무는 아이에게 물고기도 잠을 잔다고 말해 준다. 그러자 아이는 이번에는 자지 않고 졸졸졸 흐르는 강물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나무가 웃는다. 그리고 나무는 강물이야말로 잠꾸러기라고 말해 준다. 이 말을 들은 아이는 하늘도 잠을 자냐고 나무에게 묻는다. 이번에도 나무가 아이에게 하늘도 잠을 잔다고 말해준다.

 하늘이 잠을 자려고 눈을 감으면 깜깜해지는 거라 말해준다. 그리고 깜깜한 밤에 하늘에서 별이 떨어지는 것은, 하늘이 코코 잠들어 깜빡 놓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떨어진 작은 별을 바다가 잘 품어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는 나무는 어떠냐고 물었다. 나무가 무럭무럭 잘 자라려면 잠을 잘 자야 된다고 말해준다.

 드디어 아이는 나무에 안겨 나무가 불러주는 자장가를 들으며, 구름 이불을 덮고 잠이 든다. 그래서 나무도 이제 안심하고 잠자리에 든다.

 이 책에서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려면 잠을 잘 자야 한다는 부분이 너무 아이에게 좋은 교육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왜 잠을 푹 자야하고, 일찍 자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나무들처럼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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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조경숙 저
1962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돌아온 바다』로 월간 샘터의 '엄마가 쓴 동화상'을 수상하였고, 『마음으로 듣는 소리』로 계몽아동문학상을 받았다. 또한 계몽아동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였다. 지은 책으로 『동화로 읽는 파브르 곤충기』 시리즈, 『잠이 안 와』, 『점이와 도비의 도자기 만들기』, 『초록반 키다리 선생님』, 『통통 할머니와 홀쭉 할머니』 등이 있다.


고순정 그림

고순정 선생님은 인천시립대학교에서 미술학을 공부하고,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 및 캐릭터 디자인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그 동안 『블루베어』캐릭터를 개발하였고,『이솝 이야기』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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