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 : 나를 깨우는 짧고 깊은 생각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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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그 행복이 내일도 지속될까. 행복과 불행은 내 마음의 상태다. 흔들린 없는 고요한 마음, 그것이 곧 행복이다. 그러니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환경이 나의 행복에 영향을 끼칠 수는 없다. 이 고요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려면 수련이 따라야 한다. 이때 필요한 도구가 자신의 마음을 응시하는 생각이다.

 

 삶은 자신만의 임무를 발견하고 실천해나가는 여정이다. 그리고 열정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용기다. 열정은 자신의 약점과 열등감을 낱낱이 들여다보고 파악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우리는 이 열정을 통해 스스로를 독립적인 인간으로 만들고, 자신만의 유일무이한 임무를 발견하게 된다. 열정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은 알게 모르게 자신을 얽매고 있는 수많은 구태의연함과 과거로부터 과감하게 결별하는 용기다. 이 열정은 내연 가장 깊숙한 곳, 심연으로 가는 지표다.

 

 

 생각은 인생이라는 자신만의 아름다운 집을 짓도록 도와주는 설계도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인생이 있고, 그것을 더욱 감동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우주는 우리 각자에게 생각이라는 고귀한 선물을 주었다.

 

 인간에게는 유일무이한 나만의 유전체가 있듯이, 세상 누구와도 같을 수 없는 나만의 생각 DNA가 존재한다. 그 생각으로 우리는 나만의 영적인 DNA를 찾아야 한다. 이 영적인 유전체의 처음이자 끝은 생각이다.

 

 [창세기] 1장을 저술한 유대 지식인은 바라라는 히브리 단어로 창조하다를 표현했다. 바라라는 동사의 파상적이며 거친 의미는 '칼로 잘라내다'이다. 창조하다라는 의미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창조란 자신의 삶에 있어서 핵심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자신의 삶의 깊은 관조를 통해 부수적인 것, 쓸데없는 것, 남의 눈치, 체면을 제거하는 거룩한 행위다.

 

 산다는 것은 자신 앞에 놓인 불완전한 삶을 한결같은 인내로 거침없이 걸어가는 일이다. 마음속 꺼지지 않는 가시덤불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애타게 부르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나는 내 생각의 가감 없는 표현이다. 나의 얼굴, 몸가짐, 내가 처한 환경은 내 생각을 그대로 반영한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도, 내 생각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오만은 현재 자신이 누리고 있는 혜택이나 특권을 스스로 성취했다고 착각하는 마음이며, 인간에게 비극을 가져다 주는 첫 번째 단추다. 그리스어로는 휴브리스라고 한다. 휴브리스는 초심을 잃었을 때 반드시 따라오는 극도의 자만심이자 과도한 자기확신의 마음 상태다. 휴브리스라는 병에 걸리면 그 사람은 곧바로 눈 뜬 장님이 된다. 두 눈을 부릅뜨고 직시해야 할 현실 감각을 상실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기 시작한다.

 

 몰입이란 자신을 새로운 시점, 높은 경지로 들어올려 그곳에서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연습이다. 몰입은 또한 군더더기를 버리는 행위다. 알게 모르게 편견과 고집으로 굳어버린 자신을 응시하면서 그것을 과감히 유기하는 용기다. 완벽이란 더 이상 버릴 것이 없는 가장 단순한 상태이다. 이런 구태의연한 것들을 제거하지 않으면 나는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래된 나로 살아갈 것이다. 과거가 되어버린 나, 정체된 나, 죽은 나의 삶을 반복하게 된다.

 

 심연은 이제껏 발을 들여놓은 적 없는 미지의 땅이다.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곳, 태초에 샘물이 용솟음쳐 광활한 바다를 만들었다는 세상의 배꼽이다. 이 심연의 존재를 알고 운명적인 여정을 시도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영웅이라고 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응시해야 하는 것은 외부 세계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다. 응시의 목적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담담한 시선으로 보는 것이다. 구태의연하고 진부한 시선이 아닌 새롭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렇게 일상과 다른 나만의 시선으로 관찰하다 보면 좀 더 적나라한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이런 행위를 회심이라고 한다.

 

 우리의 눈은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한다. 뇌에는 일정한 프레임이 있고, 그 프레임에 대상을 왜곡해 끼워 넣는다. 내 안에는 나의 시선을 조절하는 또 다른 나가 존재한다. 과거의 나가 있고 그 과거의 나가 고착화된 현재의 나가 있다. 또 과거의 나로부터 탈출해 새로운 길을 탐색하는 미래의 나도 있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갈림길 위에 선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하나뿐이고, 그 순간 나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선택을 믿어야 한다. 미래란 과거나 현재에 내가 선택한 결과에 불과하다. 우리는 흔히 시간의 흐름을 과거-현재-미래로 나누지만 사실 시간은 흐르는 강물처럼 하나다. 미래는 오늘 내 선택의 자연스러운 결과일 뿐이다.

 

 자신이 생전에 해야 할 운명적인 일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 자신에게 부차적인 일은 과감히 잘라내야 한다.

 

 열정을 가진 사람은 어떤 것에 대해 지나친 욕망을 품는다. 그 열정은 대개 자신이 지닌 상처나 콤플렉스를 채워 온전한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몸부림이다. 단점이 더 나은 자신을 위한 발판으로 작용해 장점으로 변화한다. 마음속 깊이 감춰져 있던 보물이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차츰 그 빛을 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열정을 행동으로 옮기면서 서서히 자신이 원하는 인간으로 변화한다. 자신만의 소명을 담은 감정이 외부로 표현되어 직업이 될 때 열정은 완성된다. 우리의 외적인 말과 행동은 내적인 생각의 정확한 표현이다. 열정은 속의 나를 겉의 나로 거침없이 이끌어주고, 겉의 나를 통해 속의 나를 완성시키는 도구다. 열정은 타인을 위한 보여주기가 아니며, 자기혁신의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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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런 가족
전아리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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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제목에 이 책에 끌려 읽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읽어가면서 너무 뻔한 스토리 같았는데 이런 내 생각과는 다르게 점점 이 책에 빠져 들어갔다. 한 재벌가의 이야기를 다룬 책으로, 우리들이 영화나 드라마 등 많이 접하는 소재라는 점에서 처음엔 식상함을 느낀 것이다. 그러나 읽으면서 생각 못한 반전들이 숨어 있어 너무 재밌게 읽었다.

 

 이 책의 진행 방식은 등장인물 위주로의 진행 방식이다. 이야기의 주축은 재벌가 가족인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두 딸이다. 근엄하고 말수가 적은 아버지, 우아함과 예의를 중시하는 어머니,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없고 똑똑한 큰딸, 천방지축 사고뭉치 둘째 딸이 각자의 스타일로 이 책을 이끈다.

 

 사건은 큰딸 혜윤이에게서 부터 시작된다. 매일 아침 식사는 온 가족이 모여 같이하는 이 가족의 어느 날 아침 혜윤이가 폭탄 발언을 하게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동영상에 찍히게 되었고 현재 협박을 받고 있다는 얘기였다.

 

 

 이 얘기에 아버지 서용훈은 자신이 부리는 사람을 통해 일을 처리하려 하지만 어머니 유미옥은 남편의 이런 방식이 맘에 들지 않는다. 또한 둘째딸 서혜란은 언니 서혜윤의 얘기에 어리둥절해 하지만 은근 재미를 느낀다.

 

 믿었던 큰딸 서혜윤의 이런 행동으로 가족들 모두 비상이 걸린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은 서혜윤의 자작극이었다. 서혜윤은 집에서 정해준 남자와 결혼하기도 싫었고, 가족이면서 서로 다툼 한 번 없는 자신의 가족도 싫었다. 무슨 일이든 서로의 일들에는 별 관심이 없는 그런 가족이 싫어 이런 일을 벌인 것도 있다.

 

 결국 이 일을 처리하던 중에 또다른 사건이 터지게 되고, 이 일로 인해 이 가족에게도 변화가 생기게 된다. 그 변화는 드디어 각자의 속마음을 밖으로 끄집어 낸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품위를 지키느라 남들 눈을 의식하느라 참아만 왔던 말들을 드디어 서로 눈치 안보고 드러내 싸우게 된 것이다.

 

 이렇듯 가족이란 서로의 장단점을 인정하고 지지고 볶고 싸우며 그 정을 더욱 쌓아가는 것인가 보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싸우기 때문에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싸우지만 자고 일어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지내기도 하는 것이 가족이기 때문이다.

 

 

 화가 나고 슬프고 적어도 그 사람이 원망스럽다는 감정이 든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상대를 외면하고 현실을 회피하면 그 틈새로 적막이 흘러들어온다. 적막은 관계를 잠식시키고 서로를 피폐하게 만든다.

 

 감정이 어떤 형태로든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때, 우리는 소리를 내야만 한다. 그 사람이 내 말을 듣고 있지 않다는 걸 알더라도, 그 소리가 가끔은 소임일지라도 내가 지금 이런 감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대에게 알려주어야만 한다. 그리고 혹시 내가 그 사람이 내는 소리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귀를 기울여야 한다.

 

 솔직하게 나의 속마음을 마주하고 그 안에 보이는 그 사람의 얼굴이 아직은 소중한 존재라고 인정할 수 있다면, 적막이 더 빠르게 차오르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최선을 다해보는 편이 좋다. 그 관계가 가족이나 연인이나 혹은 친구나오래 함께한 파트너든 말이다. 우리의 삶에서 소중해질 수 있는 존재는 그리 흔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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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따라온 감자 돌개바람 36
정승희 지음, 민경숙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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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서 무척 강감할 것이다. 펜션이나 민박, 콘도 등에 익숙한 아이들이 시골 산장은 왠지 낯설고 무섭긴 할 것 같다. 요즘은 시골을 가더라도 집들을 너무 잘 지어놔서 서울보다 더 좋은 곳이 많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할망 산장은 정말이지 귀신 이야기에 나올법한 그런 곳 같다.

 

 이 가족의 여름 휴가 여행은 다른 집들과는 좀 다른 것 같다. 다른 집들은 여행을 가기 전 숙소는 보통 예약들을 한다. 하지만 이 가족의 가장인 아빠는 여행이란 모름지기 무계획으로 떠나야 제 맛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떠난 여름 휴가에 잠 잘 곳을 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할망 산장을 가게 된 것이다.

 

 

 평상시도 아닌 여름 휴가철에 예약을 안하고 숙소를 잡기란 여간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하루 밤 묵은 할망 산장은 두 노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인심도 매우 좋다. 이 노부부가 베푼 인심을 처음엔 의심까지 하게 된다.

 

 그만큼 우리들이 사는 이 세상이 각박해 졌음을 알 수 있다. 누군가가 나에게 이유 없이 친절을 베푼다는 것은 있을 수 엇ㅂ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장 주인 부부는 적적하기만 하던 자신의 집을 찾아 준 이들이 너무 반갑고 고마워 감자며 고구마를 주려 하지만 괜찮다며 이들 엄마는 거절한다. 이유는 먹고 나서 감자나 고구마 값을 받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오해는 날이 밝고 이 산장을 떠나면서 풀리게 된다. 이유는 산장 할머니가 숙박비를 안 받으면서 오해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또한 이 가족은 산장에다 코펠 뚜껑과 딸의 목거리를 두고 오게 되어 할머니에게 택배로 보내달라고 얘기하고는 계좌번호도 같이 보내달라고 한다.

 

 

 며칠 뒤 집으로 택배가 도착해 열어보니 감자와 자신들의 물건이 같이 들어 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계좌번호는 없고 서툰 글씨의 편지 한 장만 있다. 그 내용은 자신들의 집을 찾아주어 고맙다며 감자를 보냈고, 돈은 괜찮으니 다음에도 찾아달라는 내용이다.

 

 정말 노부부 두 분이 얼마나 적적 하셨으면 이렇게까지 고마워 하실까 하고 생각해보게 된다. 만약 내가 이런 일을 겪었다면 꼭 한 번은 다시 찾아가 보고 싶다. 점점 서로를 믿지 못하고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좀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른들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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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오정환 지음 / 호이테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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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뢰는 영향력과 관련이 있다. 신뢰를 잃으면 더 이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으며, 한 개인이 신뢰를 얻지 못하면 문제는 그 개인으로 끝난다. 하지만 리더는 다르다. 리더의 잘못은 곧 조직의 붕괴, 회사의 몰락, 나라의 패망으로 이어진다.

 

 신뢰는 설득을 위한 전제 조건이다. 아무리 설득의 구조를 활용하여 화려한 말을 쏟아낸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그 말을 믿지 않으면 공염불로 그치고 만다. 또한 신뢰는 하루 아침에 말로써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신뢰는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신뢰를 얻는 것은 곧 사람을 얻는 것이다. 신뢰로 사람을 얻었다면 굳이 긴말이 필요 없다. 당신 말을 무조건 믿겠다는 사람에게 설득은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선심으로 신뢰를 쌓아 놓으면 위기 순간에 그것이 값어치를 한다.

 

 설득이란 남을 속여 이익을 취하는 것이 아니다. 설득은 정당한 방법으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이익이 아니라 설득하는 사람이나 상대방 모두에게 이익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설득은 예로부터 정치 분야든 비즈니스 분야든 간에 유용한 기술로 인식되어 왔다. 설득할 수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리더가 조직원을 설득할 수 없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 조직원이 리더를 설득할 수 없다면 인정을 받을 수 없다. 그리하여 동서양을 막론하고 설득에 관한 지식과 기술은 대대로 전승되어 왔다. 설득은 상대로 하여금 어떤 일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사기를 높여 준다. 또한 비전을 심어 주거나 격려와 영감을 주기도 한다.

 

 성공적인 설득이란 당연히 상대방의 행동 변화를 목표로 한다. 상대방이 스스로 깨닫고 판단하여 행동 변화를 일으킨다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설득이다.

 

 

 선심은 남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이다. 사람들은 작은 일에 원한을 품고, 작은 일에 고마움을 느낀다. 그런데 선심으로 신뢰를 얻을 때에도 명심할 것이 있다. 남이 나에게 베푼 것은 절대 잊지 말아야 하지만, 내가 남에게 베푼 선심은 즉시 잊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인정받는다는 생각이 들면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아직 덜 성숙한 청소년들에게 이것은 행동을 바꿀 만한 충분한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

 

 관용은 유연성과 관계가 있다. 원칙과 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연성 있는 관용이 설득력을 발휘할 때가 많다. 유연한 태도는 감정적인 자극에 휩싸이지 않고 이성적으로 대처하도록 한다.

 

 약속에는 사소한 것이 없다.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신뢰를 잃어버리면 어떤 말을 한다 해도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다. 그릇이 작은 자들은 약속과 이익이 상충할 때 약속을 저버려 신의를 잃는다.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신의를 저버리면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오래도록 성공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굳이 몸을 낮추지 않아도 될 때 낮추는 것이 겸손이다. 그래야 능력 있는 사람들을 주변에 모을 수 있다.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리더가 되려면 본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주변에서 돕는 사람들의 능력 역시 중요하다. 리더는 이러한 능력자들을 잘 관리하고,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여 행동하도록 만드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신뢰는 곧 평판이다. 어제 내가 한 행동은 나에 대한 평판으로 남는다. 좋은 평판을 듣는다면 사람들을 설득하기가 그만큼 유리하다. 아리스토텔레스도 일찍이 설득하려면 신뢰가 중요하고, 신뢰를 얻는 근거는 인품이라는 사실을 간파했다. 그러면서 사려, 도덕적 우수성, 호의를 제시했다. 이 세 가지를 다 갖추고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한테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뢰를 쌓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비언어적 요소가 중요하다고 한다. 외모, 첫인상, 목소리, 복장, 미소 띤 얼굴 등이 신뢰를 얻는 데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만일 당신의 외모가 훌륭한 성직자처럼 생겼다면 사람들이 당신을 판단할 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상이 선하고, 모범생처럼 생기고, 법 없이도 살 것만 같고, 외모가 품위 있어 보이는 사람이 어떤 말을 하면 보통 사람들이 잘 받아들인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학자들이 증명했다.

 

 설득을 할 때 신뢰를 획득하는 일이 사전 작업이라면 상대의 현재 상황은 어떠한지, 문제는 무엇인지, 어떤 약점이 있는지, 숨겨진 욕구는 무엇인지 따위를 알아내는 일은 설득을 위한 기초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설득할 상대의 문제를 탐색하는 일은 성공적인 설득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문제를 알아야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과 문제를 알아내려면 사전 조사, 질문, 관찰하는 방법이 있다. 상대방에 대한 기초 정보를 미리 조사하지 않고 일단 부딪쳐 보자는 자세는 때때로 필요한 방법일 수 있으나 설득에 성공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왜냐하면 상대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설득을 위한 사전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의 상황과 문제 그리고 욕구를 파악하려면 관찰력도 중요하다. 때로는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잘 관찰하여 본인도 알지 못하는 문제를 발견하여 깨닫게 한다면 설득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훌륭한 코치나 교사, 상사, 리더들은 조직과 구성원들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무슨 문제가 있는지, 구성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는 사람들이다. 이것은 일종의 관점 바꾸리와도 일맥상통한다. 즉, 상대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면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상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려면 본인도 하고 싶은 이야기 보다는 상대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 한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상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면 상대를 설득할 수 있다.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익과 혜택을 강조하려면 먼저 상대가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이익을 강조하는 것이 설득하는 데 유리하다. 특히 상대로 하여금 그 이익을 머릿속으로 그려 볼 수 있게 한다면 설득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상대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유도하면 실행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사람들은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실행하는 것보다 자신이 결정했을 때 더 많은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설득을 위한 또 다른 방법은 당신의 제안을 거절했을 때의 손해와 실행했을 때의 이익을 증거로 제시하는 것이다. 이처럼 손해와 이익을 강조하거나 증거를 제시할 때 효과를 높이는 방법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있다. 사람들은 논리적인 사실보다는 감성적인 이야기에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설득을 잘하려면 재미있는 이야기꾼이 될 필요가 있다. 진심이 담긴 이야기만큼 설득력이 있는 것은 없다. 특히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 시련을 극복한 이야기 등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행동을 바꾸도록 설득하는 힘이 있다. 이야기에 감동한 사람은 변화를 위한 결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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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생의 마지막에서야 제대로 사는 법을 깨닫게 될까 - 삶의 끝자락에서 마주하는 25가지 인생질문
찰스 E. 도젠 지음, 정지현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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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순탄하게 돌아갈 때는 누구라도 행복과 편안함을 느낀다. 일반적으로 인생의 초기와 중기는 성장과 확장, 습득하는 시기다. 신체가 발달하고 지식과 행동 능력을 얻고 물질도 축적된다. 또한 개인이 이루거나 얻은 것이 정체성의 필수적인 부분이 된다. 사람들은 마치 없으면 견디지 못할 것처럼 그것들에 집착한다.

 

 삶에는 펼연적으로 고통이 따른다. 그러나 고통에 대한 감정적 반응인 괴로움은 고통과는 별개로 선택이 가능하다. 신경학자들은 고통을 인식하는 곳과 감정의 경험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이 서로 다르다고 결론내렸다. 고통과 괴로움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개별적이다. 따라서 뇌는 신체 상해나 심리적 고통은 인지하되 괴로움 괴로움이라는 정서적 반응은 차단 또는 최소화할 수 있다.

 

 누구나 사랑과 애정을 필요로 하고 사랑에 대한 욕구는 평생 지속된다는 점이다. 나이가 어리든, 나이가 많든 우리는 평생 사랑을 필요로 한다. 사랑이 정기적으로 충족되지 않으면 불안, 우울증, 무기력감, 삶에 대한 의지 감소 같은 형태로 괴로움이 찾아온다. 음식을 아무리 많이 먹고 공기를 아무리 많이 들이마신다 해도 그것들이 필요 없어지는 게 아닌 것처럼 말이다. 사랑은 우리를 살아 숨 쉬게 하는 자양분이다.

 

 

 사람들은 살면서 끊임없이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자신감도 낮아지고 다시 시작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주저앉게 된다. 그렇게 무기력하게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음과 정신은 점점 더 가라낮아 다시는 일어설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 만약 우울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자신을 잘 들여다보고 사기 저하를 경계해야 한다. 잠깐 쉬면서 숨을 고르는 중인지, 영영 주저앉아버린 것인지를 잘 살펴야 한다.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때때로 생각이 우리의 안팎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생각을 많이 한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융통성 없고 반복적인 생각들로 이루어지는 강박적 사고는 도움보다는 괴로움만 줄 뿐이다. 융통성 없는 사고는 비생산적이고 절대로 만족스러운 해결책이나 결론에 이르지 않는다. 오히려 불쾌하고 불청객같이 느껴진다. 한마디로 감정과 정신의 소모만을 가져올 뿐이다.

 

 삶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하지만 상황의 개선을 위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자신에게 삶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고 좀 더 행복하게 살기 원한다면 용서와 수용, 긍정적인 태도를 선택해야 한다.

 

 

 감정은 생각과 동기,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사람들은 되도록 예민함과 둔감함 사이에서 딱 중간 정도의 강도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 감정이 지나치게 약하거나 강하면 신중한 판단에 필수적인 지적 정보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살다보면 누구나 괴로운 일을 겪고 목표로부터 멀어진다. 그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마음의 평정을 되찾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현대사회는 이동성과 독립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고, 그런 만큼 불안과 고립감도 커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가족의 정서적인 지원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만약 가족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없다면 사회적 지지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책에서 반복해 얘기하지만 그 누구도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정서적 소통 능력은 직장은 물론이고 인간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도움이 된다. 돈 미겔 루이스는 [네 가지 약속]에서 삶을 즐겁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네 가지 법칙을 소개했는데 그중 두 번째가 바로 어떤 것도 개인적인 문제로 받아들이지 말라이다. 사람들이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결국 자기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이라는 뜻이다.

 

 

 누군가를 보호하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책임이 따른다. 그 보상은 즉각적으로 눈에 잘 띄지 않을 수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당장은 자신에게 불만을 표시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그 사람을 생각하고 책임지는 자세이다. 사랑이 언제나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삼키기 힘든 쓰디쓴 약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약은 우리 몸을 회복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된다. 사랑 또한 그렇다.

 

 이 책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이고 삶에 따르는 본질적인 시련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우리에게 진정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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