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소동 - 그림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찾아라! 데청 킹 케이크 시리즈
데청 킹 그림 / 거인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표지부터가 맘에 들어 구입하게 되었다.

 왠지 시끌벅적해 보이고, 모두의 얼굴이 환하게 웃고 있는것이 보고 있는 나 또한 미소짓게 만드는 그런 동화책이어서 아이들과 같이 보려고 구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동화책과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이 책 내용인 글씨는 한 글자도 안 나오고 오로지 그림으로만 된 그림 동화책이라는 점이 다른 동화책과의 차이점이다.

 한참 한글을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는 재미없어할 것 같았는데, 막상 우리 아이들은 너무 좋아했다.

 초등 2학년의 큰애는 자기가 생각하고 느낀데로 이 그림책을 보면서 얘기를 했고, 5살인 동생 아이 또한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를 총 동원해서 이야기 하는데, 동생아이는 한글이 없이 그림만 있어서 더 좋아하는 눈치였다.

 나 또한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나서 내가 보고 느낀 것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줬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같은 책인데로 서로 이야기가 틀린 점에 대하여 또한번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이런 점들이 다른 동화책과 차별적인것 같다. 막상 책 내용의 한글이 없다는 것만을 생각해 구입 비용이 아깝다고 생각들 수 있겠지만, 막상 아이들과 같이보고난 소감은, 오히려 틀에 밖힌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상상력을 이용해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 너무 만족 스러웠다.

~~~~~~~~~~~~~~~~~~~~~~~~~~~~~~~~~~~~~

 이 그림책의 내용은 강아지 부부가 두 개의 케이크를 구워서 마을 동물들과 소풍을 가서 나눠 먹으려고 한다. 드디어 케이크를 가지고 마을동물들과 소풍 장소로 이동하다가 하마터면, 도마뱀 꼬리에 강아지가 발이 걸려 넘어질뻔 하면서 케이크가 떨어질뻔 한다. 그러나 다행이 별일 없이 다시 소풍 장소로 모두들 이동하게 된다.

 우여 곡절 끝에 장소에 다다르고 음식 준비까지 끝내고, 제일 중요한 케이크를 꺼내려고 본 순간, 통안에 있어야할 케이크가 감쪽같이 사라져 있다. 모두들 놀라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데 생쥐 두 마리가 큰 자루를 매고 장소를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모든 동물들은 범인은 생쥐라고 생각하고 생쥐를 잡지만, 이 생쥐들은 범인이 아니었다.

 그럼 진범은....

~~~~~~~~~~~~~~~~~~~~~~~~~~~~~~~~~~~~~

 이런 내용으로 진행된다. 이것은 아이들과 같이 그림을 보면서, 추리도하고, 상상력도 동원하고, 동물들 하나 하나 자세히 관찰하다보면, 어느 순간 이 책에 빠져드는 느낌이 들 것이다.

 이전까진 그림만 있는 책은 아기들에게만 보여준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 고정관념이 깨지게 되었다. 

 왜 사람들이 미술관의 좋은 작품 앞에서 한 참을 쳐다보고, 다음에 또 찾아와서 또 한 참을 쳐다보고 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된다. 그 만큼 그 그림이 해주는 말이 무척 많다보니 자꾸 보게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이들과 미술관람을 하게된다면, 이 그림책을 같이 본 아이들에겐 미술 작품 관람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순하게 살아라
로타 J. 자이베르트 외 지음, 유혜자 옮김 / 김영사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단순하게' 라는 말을 들을 때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거나 미소를 짓는다. 다시말해 단순하다는 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사무실 책상에 물건이 쌓여 있으면 삶을 단순하게 만들 수 없다. 지금까지 쌓아두었던 것이 있다면 자신의 뒤에 쌓고, 자신의 키의 절반 정도 되는 장을 마련하거나 선반 혹은 다른 탁자를 그곳에 준비해 두고 정리함을 깔끔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정리 정돈을 할 때 반드시 고수해야 하는 철칙은 물건을 제자리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다음에 쓸때 편리하다. 또한 집이나 회사에서 불필요한 물건들이 많으면 무의식적으로 부담감과 정신없이 만들수 있다. 그러니 불필요한 것들은 과감하게 버리고 한번쓴 물건을 제자리에 놓는 습관을 길러 주변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면 좋다.
 주변을 정리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은 대개 시작한 일을 먼저 마무리 짓고 나서 정리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시간이 절약되는 것은 아니다. 나중에도 어차피 그 일을 해야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생활이 더 힘들어지는 혼란만 생길 뿐이다.

 단순하게 살기 위한 조언을 따르자면 옷은 유행을 타지 않는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넥타이, 스카프, 장신구와 같은 액세서리는 유행을 따르고 패션에 액센트를 주는 것이 좋다.

 단순하게 살기 위한 제안은 돈 문제에 관해 역설적인 주장을 펼친다. 돈에 집착하지 않으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돈에 매달리기 시작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말이다. 
 티베트 속담중에 재산에 대한 훌륭한 조언 중 '충분히 갖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부자다' 라는 말이 있다.

 단순하게 하라는 말의 의미는 '시간을 절약해라' 는 말이 아니라 '할 일을 줄여라' 는 말이다.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어제는 역사고, 내일은 비밀이고, 오늘은 삶이다! 지난 과거를 너무 많이 생각하지도 말고, 미래에 대한 공상도 하지 말며, 현재에 집중함으로써 시간을 통한 체험을 단순화시키자.

 직업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훌륭한 네트워크 없이 자기 일을 해낸 사람은 없다. 네트워킹은 고객을 찾거나 이윤을 높이려는 행위가 아니라, 관계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함께 이득을 볼 수 있도록 윈-윈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미국인 작가 헨리 데이비드 토류는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3가지 똑같은 질문을 한다. 살아 있다는 것이 왜 좋은가? 어떤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 무엇에 대해 감사해야 하나?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자신의 삶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마지막으로, 단순하게 살기 위한 방법을 애벌레가 나비가 되어 가는 과정으로 생각하면 좋다.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힘겨운 애벌레의 시기(교육 과정)를 지나면 고통스러운 고치로 살아가야 되는 시기(위기)가 이어지고 그 다음에는 나비처럼 훨훨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시기(직업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름)가 된다고 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먼저 이 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은, 작가한테 철저히 속았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하면 처음에 읽으면서 생각한 주인공 '나루세'가 책이 끝나가는 부분에 다다르면 전혀 다르게 느껴지면서 어쩜 이렇게 완벽하게 작가에게 속을수 있을까하는 생각이든다. 그러면서 작가 우타노 쇼고에 대한 매력에 빠져드는것 같다.

 이 소설의 주인공 '나루세 마사토라' 가 후배와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마친 뒤, 회원 중 며칠동안 나오지 않는 여자 회원의 집을 방문하면서부터 사건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이 사건은 여자 회원의 남편이 교통사로로 죽지만, 부인이 남편 죽음에 의문을 갖게 되고, 이 사건을 '나루세' 에게 부탁한다. '나루세' 는 20살에 탐정 사무소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다. 그것을 부인이 알고 '나루세' 에게 개인적으로 사건을 부탁한 것이다.

 이렇게하여 '나루세' 의 수사가 시작되는데, 이 '나루세' 에게 운명적인 여자가 앞에 나타나게 된다. 이 운명적인 여자와의 만남은, 지하철 역에서 이 여자가 자살을 기도하는데 '나루세' 가 구해주게 된다. 이것을 인연으로 둘은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나루세' 는 이 운명적인 여자와 데이트를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의뢰받은 사건의 내막에 대해서 열심히 파헤친다. 그러나 사건을 파고 들면 들수록 점점 '나루세' 의 운명은 위험해진다. 또한 사건이 조금씩 밝혀질수록 '나루세' 가 알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이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래서 위험을 무릎쓰고 더욱더 사건을 파헤쳐 들어간다.

 결국 사건의 내막을 다 밝혀내게된 '나루세' 는 굉장한 사실을 발견하게되고,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 소설은 마치 현재의 우리 사회상을 얘기하는 듯한 느낌이다. 주변에서 가끔 듣는 보험사기의 내용이다. 또한 다단계 판매까지...나오는 내용이 무척 익숙한 소재이다.  그래선지 읽어나가다보면 알듯 말듯한 느낌이 든다.

 이 소설에서 내가 느낀점 중 가장 큰것은, 고정관념이 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단지 이 소설의 몇장을 읽으면서 당연히 주인공 '나루세' 는 젊은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이 소설을 보게 된다. 하지만 이런 내 생각이 단연 틀렸다는 것을 이 소설의 마지막 단계에서 알게 된다. 그래서 작가에게 속았다고 표현한 것이다.

 그러니 우리들이 가지고있는 고정관념이 사람들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추리소설은 읽는 독자에게 읽는 재미와 계속해서 생각하게 만드는것 같다. 하지만 이 소설은 재미도 있으면서 나중에 내 생각이 전혀 틀렸구나하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러면서 분한 느낌보단 작가에대한 존경심이 더욱 커진다. 어떻게 이렇게도 감쪽같이 쓸수 있을까하고 생각하게 된다. 

 정말 오랜만에 재밌는 추리소설을 읽었다. 어떤 추리소설은 읽어가다보면 결말이 보이는 것도 있는 반면에 이 소설은 결말도 궁금하게 만들고 마지막에 대 반전까지....그래서 이 소설이 더욱 재밌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채인선 글, 이억배 그림 / 재미마주 / 200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엇이든지 엄청 크게 하는 손 큰 할머니가 숲속 동물들과 함께 만두를 만든다. 모두 배불리 먹고도 남아 집에 갈 때는 한 소쿠리씩 싸 주고도 남아 일년 내내 냉장고에서 꺼내 먹을 만큼 많이 하는 설날 만두다.

 이번 해도 할머니는 며칠 밤을 새우며 동물들과 만두를 빚는데 언덕만큼 솟은 만두소가 전혀 줄어들지 않자 동물들은 불평을 한다. 그러자 할머니는 꾀를 내어 만두피를 넓게 깔고, 남아 있는 만두소를 그 안에 몽땅 쏟아 붓고 아주 큰 만두를 하나 만들자고 한다.

 기운이 펄쩍 난 동물들은 할머니 말대로 엄청 큰 만두를 설날 아침 함께 나눠 먹으며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

 이 동화는 글의 내용과 그림이 조화를 잘 이룬다. 글의 내용이 말하는 것을 그림에서 그대로 작은 내용까지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들과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그림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재미를 주는 책이다.

 얼마나 큰 만두를 만드는지 그림만으로도 알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책 내용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책의 그림에서 찾아보라고해도 아이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줄 수 있다. 그러다보면 아이들이 책을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다.

 이 동화를 보고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집에서 어머님이 만두를 만든다고 말하시면, 만들기도 전에 이미 짜증이 났다. 왜냐하면 이 동화와 마찬가지로 어머님도 손이 크셔서 만두를 한 번 만들면 정말 며칠이고 냉장고에 두고 두고 먹을 정도로 많이 만드셨다. 그래선지 이 동화의 이야기가 더욱 가슴에 와 닫는다. 

 특히, 만두를 많이 만들다보니 당연히 만두소도 많이 만들었다. 그래서 만두를 아무리 많이 빚어도 만두소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에서도 같은 내용이 나오니 마치 어린시절 내 자신의 이야기 같기도 하다.

 이 동화책으로 인해 그동안 잊고 지내던 추억 하나를 떠올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이제는 자식을 둔 부모로서 그 당시 어머님의 마음을 이제서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이호백 글, 이억배 그림 / 재미마주 / 199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동화책은 우선 그림이 다른 동화책에 비해 친근한 느낌이다. 

 그림을 그린 이억배씨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으며, 주로 목판화로 작품 활동을 해 오다가 최근에 어린이 그림책을 만드는데 전력하고 있다.

 한 장의 그림에서 부드러움과 단단한 느낌을 동시에 담는다는 것은 언뜻 상치되는 듯하다. 하지만 간혹 어떤 그림에서는 이 두 감흥이 교묘하게 하나로 엮어지는데,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의 그림이 그 중 하나라고 그림책 작가 류재수씨는 말한다.

 이 동화책의 내용은 수탉의 이야기지만, 우리들의 한 평생을 말하고 있는것과 같다.

 동화의 내용은 수평아리가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힘센 수탉이 되고, 동네에선 더이상 이 수탉을 이기는 수탉이 없게 된다. 그러면서 세월은 흐르게되고, 드디어 어느 날 이 수탉보다 힘센 수탉이 나타난다. 그러자 힘센 수탉은 더이상 힘센 수탉이 아니게 된다. 그 뒤 이 힘센 수탉은 술을 제일 잘 먹는 수탉이 된다. 그 뒤 세월은 더욱 더 흘러 이 힘센 수탉은 나이를 많이 먹게 되고 힘도 더욱 약해지며 삶에 대한 희의까지 느끼게 된다. 그러나 아내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은 아직도 세상에서 가장 힘센 수탉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비록 동화의 이야기지만, 우리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또한 젊은 시절 힘 자랑은 세월이 지나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도 교훈적이다. 그러니 어떤 위치에 있든지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우리들도 나이를 먹으면서 술이라는 것을 먹게되고, 그러다 그 술에 의지하는 사람들도 생기게 된다. 그러면서 나이를 더욱 먹게되면 자신을 초라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정을 갖고 살면서 비록 자신은 나이를 먹어 힘도 약해지고 예전같지 않지만, 자식들의 성공과 손주들의 재롱을 보는 재미에 또 다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이 동화를 통해 배울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