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리처드 칼슨 지음, 정영문 옮김 / 창작시대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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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능하면 대화가 시작되기 전에, 스스로에게 인내력을 갖고 기다리라고 타일러라. 자신의 차례가 될 때까지 상대가 얘기를 끝마치는 것을 기다리겠다고 스스로에게 되뇌어라. 그러면 이 간단한 행동만으로도 만나는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이 크게 향상된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얘기를 진지하게 경청해 주는 사람과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니 자신과 상대방에게 이익이 되는 원활한 의사 소통을 원한다면, 우선 먼저 그 사람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해야 한다. 사람들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그들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등을 진정으로 이해할 때, 그들 역시 자연스럽게 우리를 이해하게 된다.

  남을 탓하는 습관은 분노, 좌절, 의기 소침, 스트레스뿐 아니라, 불행한 삶까지 남의 책임으로 돌리게 만든다. 그러나 남을 원망하고 그의 잘못을 탓하기만 하는 사람은 결코 평화로운 삶에 가까워 질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든 타인을 탓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지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단순히 일의 책임을 남에게 돌리지 않는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신의 행복과 타인, 주변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의미이다.

  많은 사람들이 말다툼과 오해, 화가 치미는 상황이나 그 밖의 여러 가지 고통스런 경험들로 생긴 분노를 가슴속에 품고 살아간다. 억누를 수 없는 분노에 마음이 지배당하게 되면, 우리는 '사소한 일' 도 대단히 '거창한 일' 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자신의 체면이 행복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만약 마음의 평화를 원한다면, 자신이 '옳다' 고 고집하는 것이 결코 행복보다 더 중요할 수는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분노를 가라앉히고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인생이 진정 평화롭고 따뜻한 호의로 가득 차기를 바란다면, 누구에게든 친절을 베풀고 어디서든 의로운 일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런 행동은 남을 돕는다는 것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사람들이 친절을 베푸는 가장 큰 이유는 그것이 커다란 정신적 만족감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친절한 행동은 그것을 베푼 사람에게 '자기 만족' 이라는 긍정적인 느낌으로 보상해 주며, 봉사와 친절, 사랑이라는 대단히 소중한 인생의 측면을 상기시켜 준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사람들은 누구나 타인에게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대가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태도는 자신이 베푼 일들에 대해 계속 성적을 매기는 것과 다름없다.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저 그 자체가 좋아서 누군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은, 편안함과 평화라는 멋진 느낌을 그 보상으로서 얻게 된다.

  자신이 얼마나 더 오래 살 수 있을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서글프게도, 사람들음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나 인생은 중요하기도 하지만, 너무나도 짧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문제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즉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자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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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여우와 털장갑
니이미 난키치 지음, 손경란 옮김, 구로이켄 그림 / 한림출판사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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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그림이 굉장히 따뜻한 느낌이다. 배경은 추운 겨울 굉장히 많은 눈이 내린 배경인데도 불구하고 두 마리의 어미 여우와 새끼 여우가 그렇게 따뜻하게 보일 수 없다.

  비록 여우에 관한 이야기지만, 읽는 내내 자식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여우의 모성애, 그리고 아직은 경험이 없어 두려움이 없는 새끼 여우, 하지만 경험이 있는 엄마 여우는 걱정이 앞선다.

  추운 겨울 눈을 처음 맞아본 새끼 여우는 엄마 여우에게 눈에 뭐가 들어갔다며 빼달라고 한다. 하지만 엄마 여우가 봤을때 아무것도 없다. 밖을 나간 엄마 여우는 새끼 여우가 눈을 처음 봐서 그런다고 생각한다.

  눈 속을 걸어다닌 새끼 여우의 손이 차가운 것을 보고 엄마 여우는 새끼 여우에게 따뜻한 장갑을 하나 사줘야 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을 근처까지 가는데, 새끼 여우는 마을에서 새어나오는 빛을 보고 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엄마 여우는 예전에 친구 여우가 마을에 내려갔다가 사람들에게 잡혔던 것을 떠올리고 있다.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새끼 여우는 엄마 여우에게 빨리 불빛이 있는 곳에 가보자고 한다. 그러자 엄마 여우는 새끼 여우의 손을 꼭 잡아 주는데, 새끼 여우의 손이 사람 손처럼 변하게 된다. 

  엄마 여우는 새끼 여우에게 마을에 가서 커다랗고 둥근 모자가 그려진 간판을 찾아 문을 두드리고, 문이 열리면 그 틈으로 사람 손을 내밀고 돈을 준 뒤 장갑을 달라고 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새끼 여우는 갑자기 새어나오는 불빛에 당황하여 사람 손이 아닌 여우 손을 내밀고 만다. 

  주인 할아버지는 돈을 먼저 달라고 말하는데, 새끼 여우가 돈을 준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장갑을 새끼 여우에게 준다. 엄마 이야기와는 다른 사람의 행동에 새끼 여우는 사람의 생김새가 궁금해진다. 그래서 한 집의 창문밑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에선 엄마가 아기에게 자장가를 불러주고 있다. 

  이 자장가를 들은 새끼 여우는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어져 한 달음에 엄마에게 달려간다. 

  우리들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미리 걱정하며 아이의 행동을 제한하는 것이 많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것이 위험한지 안 위험한지는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잘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처럼 어른의 경험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니다. 무조건 위험하다고 못하게 막기 보단 아이가 어느 정도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알게 하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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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뮤지컬 <그 놈을 찾아라> 초대 이벤트"

[8월 23일] 공연을 통해 궁금증을 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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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연극 <별방> 초대 이벤트"

8월의 마지막 일요일날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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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곰의 목도리 이야기
길리언 힐 글 그림, 김미경 옮김 / 진세림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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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서 말하고 있듯이 할아버지 곰의 목도리가 인생을 말하고 있다. 할아버지 곰이 나이를 먹을수록 목도리도 점점 길어지는 것이다. 또한 인생의 경험이 다르듯이 목도리 실의 색깔도 여러가지다.

  인생에 있어서 기뻤던 일은 목도리 실도 반짝이는 것으로, 슬펐던 일은 회색으로 목도리를 짠다. 색깔도 밝은 색이 있으면 어두운 색이 있듯이, 인생도 즐거웠던 일이 있으면 슬펐던 일이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이야기로 삶의 지혜와 전통의 소중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자기의 힘으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목도리' 라는 상징물을 통해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설명이 필요한 책 같다. 왜 목도리가 점점 길어지는지, 또한 할아버지 곰이 꼬마 곰에게 목도리 짜는 방법을 왜 가르쳐 주는지, 아이에게 설명을 해준다면 이 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그림을 보면 무척 행복하고 따뜻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또한 자신의 목도리는 자신만이 짤수 있다는 가르침....부모들도 아이들에게 인생에 관해 가르쳐 줄수는 있지만, 아이들의 인생을 대신 살 수 없듯이 말이다.

  마지막에 보면, 할아버지 곰이 자신의 목도리로 꼬마 곰을 감싸주는데, 마치 부모가 험한 세상에서 자식들을 보호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언젠가는 이 꼬마 곰도 할아버지 곰의 목도리에서 떠나야 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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