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개봉 : 2008년 7월 3일 - 미국
장르 : 멜로, 애정, 로맨스, 코미디
감독, 각본 : 조 R. 카사베티스
출연 : 파커 포시(노라 와일더 역), 멜비 푸포(줄리엔 역), 드리아 드 마테오(오드리 앤드류스 역)



남들이 보기에 모자랄 게 없는 삶을 누리고 있는 그녀가 제대로 못하는 한 가지는 바로 ‘연애’. “그래, 이번엔 왠지 느낌이 달라!”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리 꼬이고 저리 꼬이고… 그녀의 연애는 결코 쉽지 않다.

 노라는 또 한번의 실연을 딛고 기분 전환 삼아 회사 동료의 파티에 갔다가 잠깐 미국을 방문중인 매력적인 프랑스인 줄리앙을 만나게 된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노라와 줄리앙은 이후 행복한 주말을 보낸다.

 내 복에 연애는 무슨…” 하지만 줄리앙이 프랑스로 돌아가야 할 시간은 다가오고, 줄리앙이 떠난 후 그를 잊지 못하는 노라는 줄리앙을 찾아 프랑스로 떠날 결심을 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김태권의 한나라 이야기 1 - 진시황과 이사 - 고독한 권력 김태권의 한나라 이야기 1
김태권 글.그림 / 비아북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이 책을 받고 책을 펼쳤을때 만화로 되어 있어 읽기 좋았다. 그런데 각 페이지 밑에 주석이 달려 있어서 위의 만화와 주석을 같이 읽는 것은 다소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책의 본문을 들어가기 전에 작가의 친절한 이 책 읽는 방법이 나온다. 먼저 만화만 읽고, 다음에 주석을 보면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수 있는 것이다.

  만화를 읽기 전에 진시황에 관해 조금 알고나서 읽는다면 만화가 더욱 재미있다. 또한 사실을 바탕으로 쓰여진 만화이기 때문에 아이들 학습용으로도 좋다. 밑에 달려있는 주석에는 자세한 설명이 있어 학습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본문 중에서]

* 황제란 무엇인가?

  제(帝)는 고대 중국의 최고신의 호칭이다. 하늘 위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상제(上帝)라고도 불렀다. 제는 바람, 구름, 비, 가뭄 등 자연 현상뿐 아니라 전쟁과 도시 건설의 길흉 등 인간 세계의 질서까지 지배하는 절대적 존재였다. 

  제사란 무엇인가? 신(神)과의 소통이다. 신은 현실계를 넘어선 초월적 존재요, 그렇기에 인간의 미약한 이성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존재다. 그러한 신과 '통'하기 위해서는 인간을 비이성의 상태에 들게 하는 신비한 음료, 즉 술이 필수적이었다. 현재 발견되는 은나라의 청동기들은 대부분 제기인데 그 대다수가 주기, 즉 술그릇이다.

  주나라가 구축한 질서는 춘추전국시대의 개박과 함께 급속하게 와해되었다. 중원 천하의 지배자로서 주나라 왕이 가진 권위도, 이름의 가치도 땅에 떨어졌다. 전국시대를 통일한 진나라의 영정은 왕을 대체할 새로운 이름을 원했다. BEC 221년 통일을 완성하자마자 그가 신하들에게 내린 첫 명령은 바로 "왕이란 명칭을 대체할 칭호에 대해 논의하라" 였다. 신하들이 상고시대 삼황의 명칭 중 하나인 '태황'을 건의하자 영정은 태황에서 '황'을 살리고, 또한 제라는 칭호를 채택해 최종적으로 '황제'라는 칭호를 완성한다. 이때 '황'은 삼황의 칭호이기도 하지만 '환하게 빛나는 모양'을 가리키는 형용사로서 신이나 조상과 같이 위대한 존재를 형용하는 공식적인 수식어였다. '황제'는 빛나는 초월적 존재의 이름이다. 진시황은 인간 세계의 수장을 넘어 세계 전체의 지배자가 되고자 했다.

  진시황은 자신의 이름을 새로운 통일제국의 공식 문자로 기록해 자신이 지배하는 세계에 공표했다. 통일 후 천하를 순수하면서 자신의 업적을 새긴 각석을 일곱 개 세웠는데 현재는 조각으로나마 두 개가 전해진다. 그중 하나가 태산 각석이다. 태산 각석은 평평하게 다듬어진 돌이라는 추상적 공간에, 추상성을 완성하여 '문자'로서 독립한 글자들이 새겨져 세계의 지배자인 황제의 업적을 찬양하는 의미를 띠고 당당히 서있다. 시황제는 이 문자와 함께 자신의 권위를 외부에서 빌리지 않고 통일제국의 오롯한 지배자로 세계 앞에 우뚝 섰던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우스 브로드 1
팻 콘로이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팻 콘로이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의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사우스 브로드]는 2008년 8월 미국에서 출간돼 2009 뉴욕타임스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작품이다.

  이 책은 미국 남동부 해안의 아름답고 아기자기 한 도시 찰스턴을 배경으로 주인공 레오와 그와 유사한 정신적 외상을 입고 있는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가 1969년 부터 1989년까지 20년의 세월을 가르지르며 펼쳐진다.



  처음 책을 받았을때는 그 두께에 부담을 느꼈다. 그러나 책을 읽어 나가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책장이 넘어가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주인공 레오의 성장 소설 이야기다. 또한 레오 친구들과 같이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과정이 읽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레오가 어린 시절 마약 소지 누명을 쓰고 감옥을 갔다온다. 그리고 앞집으로 이사온 쌍둥이 남매 중 여자 아이와 첫 경험을 하게 되는데, 절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레오는 그 첫 경험에 대하여 죄책감을 갖게 된다.

  이 밖에 레오를 중심으로 많은 친구들이 등장하며, 그 등장 인물들 각각의 캐릭터가 명확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 처음 이 책을 읽을때는 스토리 진행 방식보단 배경 설명이 많기 때문에 읽는데 다소 지루함을 느낄수도 있다. 하지만 점점 사건이 진행되고 레오와 친구들이 성인이 되면서 이야기는 아주 흥미진진해 진다.

  레오는 인종 차별을 뛰어 넘어 많은 친구를 사귀고, 또한 사랑하게 된다. 미국이라는 문화에서 보면 쉽게 받아들이기 쉽기 않으리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레오의 친구 중에 레오와는 반대의 성향을 가진 변호사 친구가 나온다. 이 둘이 어떻게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 생각되지만 서로 다르기 때문에 친구가 될 수 있는지도 모른다.

  레오는 어린 시절 반항아의 기질을 엿보이기도 한다. 아마도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형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형이 자살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레오의 형에 관해 레오와 비교하며 얘기한다. 이런 것이 레오를 반항아로 만든것은 아닌가 생간한다.

  형제로 자란 사람이라면 이 레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형제지만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비교 대상이 된다는 자체가 무척 곤혁스럽기 때문이다. 또한 어린 레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던 형이 목욕탕에서 자신의 손목을 자살한 사건이 굉장히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정신병원 치료를 받기까지 한다. 이런 모든 문제들이 어린 레오를 반항아로 몰아간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변의 카프카 -하 (양장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하권에선 상권의 의문이 하나 둘 풀리기 시작한다. 나카타의 이상한 행동과, 서로 다른 듯한 두 이야기가 결국에는 어느 한 지점에서 만나게 된다는 것. 즉 카프카가 있는 장소로 나카타는 무언가에 이끌리듯이 찾아가게 된다.

  나카타가 카프카가 있는 곳을 향하는 이유는 그동안 잘못되었던 일들을 옳바르게 돌려놓기 위해서다. 바로 입구의 돌을 찾아 입구를 열고, 모든 일이 제자리를 찾으면 입구의 돌을 닫는 것이다.

  무작정 집을 가출한 카프카는 한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의 한 도서관을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서 운명의 사에키상과 만나게 된다. 이런 것이 바로 운명이라 부르는 것일 것이다. 또한 도서관에서 일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정해진 운명이었다면 기분이 어떨까?

  도서관에서 일하던 중 카프카는 오시마상과 함께 깊은 숲 속에 있는 통나무집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며칠간 카프카는 혼자 지내게 된다. 오시마상은 카프카를 혼자 두고 통나무집을 떠나면서 카프카에게 숲에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말라며 주의를 준다.

  하지만 카프카는 마치 숲에 이끌리듯 점점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가 오래전 그곳에서 실종된 두 병사들과 만나게 되고, 이 모든 일이 이미 정해져 있었음을 알게 된다.

  두 병사의 안내로 한 마을에 도착하게 된 카프카는 그토록 만나보고 싶어하던 소녀 사에키상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얼마 뒤 성인인 사에키상도 그곳에서 만나게 된다. 이것을 카프카는 이미 이렇게 될 것이라 느끼고 있었다.

  사에키상은 카프카에게 그 마을을 떠나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길 원한다. 카프카는 사에키상의 말을 따라야 함을 알고 마을을 뒤로하고 떠나게 된다.

  마을을 떠날때도 두 병사가 입구까지 안내를 해준다. 그곳에서 성인 사에키상을 만났을때 이미 사에키상은 죽었다는 것을 카프카는 알고 있었다.

  15세 소년 카프카에겐 무척 많은 일이 벌어진다. 또한 이 책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스스로 결론을 짖도록 하고 있다.

  카프카의 아버지의 저주인, 어머니와 누나의 잠자리.... 이것이 카프카에게 일어나긴 하지만 명확하게 얘기하고 있지는 않다. 마지막에 카프카와 사에키상의 대화에서도 저주에 관한 암시는 하고 있다. 하지만 판단은 오로지 독자의 몫인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실말고 다른 세상이 꼭 존재하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두 곳이 엉킨다면 아마도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내 자신과 만나게 되지 않을까?

  무라카미 하루키는 독자의 상상력을 무한히 키워주는 그런 작가 같다. 현실에 적응해 살기조차 바쁜 요즘 이런 책으로 잠시 현실을 잊고 즐거운 상상에 빠져보는 것도 좋지않을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방 들어주는 아이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사계절 저학년문고 26
고정욱 지음, 백남원 그림 / 사계절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는 오로지 장애를 소재로만 글을 쓴다. 그래선지 장애인에 관한 묘사가 생생히 전해지는 것 같다. 

  이 동화를 읽다보면 어느순간 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2학년 새 학기 첫날 모두가 설레이는 마음으로 학교를 간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신들의 담임 선생님이 누굴까 궁금해하고, 새 친구들은 누군지 궁금해하면 교실은 온통 술렁이기 마련이다.

  이런 교실에 아주머니 한 분과 양 쪽에 목발을 짚은 영택이라는 아이가 들어온다. 영택이는 하반신을 못쓰는 장애아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에 올때 가방조차 들고오지 못한다. 

  선생님은 영택이의 가방을 들어줄 아이를 찾기 위해 영택이네 집과 가장 가까운데 사는 아이가 누가 있는지 알아본다. 마침 석우라는 아이가 제일 가까운 것을 안 선생님은 석우에게 1년간 고생스럽더라도 영택이 가방을 들어줬으면 한다. 선생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내키진 않지만 그렇게 하겠다고 석우는 대답한다.

  그 뒤 석우는 영택이 가방까지 두 개를 메고 집에 간다. 하지만 이런 석우를 아이들은 놀린다. 찔뚝이 가방 들어주는 아이라는 말이 석우는 듣기 싫다. 하지만 선생님이 무서워 어쩔수 없이 계속 하게 된다. 

  처음에는 어쩔수 없이 하던 가방들어주는 일이 점점 주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듣게 되자 석우는 자신이 마음먹었던 일이 부끄러워진다. 

  사람이란 참 감정의 동물이 맞나보다. 그렇게 하기 싫어하던 석우는 점점 자신이 영택이의 가방을 들어줘야 하는 것처럼 생각하게 된다. 그러자 영택이가 안됐다는 생각까지 들게되고, 영택이와 점점 친해지기까지 한다. 

 이렇게 석우는 1년 동안 영택이의 가방을 들어준다. 이런 석우에게 교장선생님은 모범상을 주는데, 석우는 3학년이 되자마자 영택의 가방을 안 들어준 것이 부끄러워 울음을 터뜨린다. 

  이 동화에 나오는 아이들 마음이 너무 순수하다. 또한 비록 나와 다른 신체지만 같이 지내다보면 어느순간 모두 같은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라는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동화다. 이런 책을 보고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좀더 따뜻해지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