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길
이철환 지음 / 삼진기획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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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연탄이란 단어에서 이미 따뜻함이 느껴진다. 연탄을 요즘은 쉽게 보기 힘들지만, 예전에는 연탄이 우리들을 겨울에 따뜻하게 지내도록 자신의 몸을 하얗게 태웠던 일이 생생하다. 그리고 겨울에 눈이 많이오면 길이 미끄러워 넘어지기 쉬운데, 이 길 위에 연탄재를 깨서 덮어주면 하나도 미끄럽지 않았다.

  이만큼 연탄은 자신을 철저히 희생해 가면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었다. 이 책 제목이 [연탄길] 이어선지 무척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이다.

  비록 책의 두께는 다른 책에 비해 두껍지 않지만 그 안의 내용은 그 어떤 두꺼운 책보다 감동이 넘쳐난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 하나하나에 인생이 있고 우리가 반성해야 할 점들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꽃을 파는 할머니" 에 보면 남을 돕는다는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야 하고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면 절대 남을 도와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꽃을 파는 할머니 때문에 자신의 꽃집의 수익이 줄어들지만 그 할머니를 위하는 마음을 우리는 배워야 한다.

  또한 자신의 아들이 자꾸 나쁜 쪽으로 행동하는 것이 걱정되었던 아버지는 큰 결심을 한다. 아들을 이대로 방치하면 언젠가는 아들이 감옥에 갈 것을 염려해 아버지는 일부러 절도를 저지르고 경찰에 잡혀 감옥에 가게된다. 감옥에 있는 아버지를 본 아들은 항상 자신에게 똑바로 살라던 아버지 말씀에 코웃음을 치게된다. 하지만 아버지가 자신이 감옥에 갈까봐 감옥이란 이런 곳이기 때문에 가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절도를 저질렀다는 어머니 말씀을 듣고 아들은 자신의 잘못 때문에 아버지가 감옥에 가게 된 것을 알게 된다. 이런 훌륭한 아버지 덕분에 아들은 착실하게 살아간다.

  부모의 자식 사랑은 이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부모가 이 아버지처럼 행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밖에도 다른 이야기들 모두가 읽는 독자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주고 있다. 이 책은 단숨에 다 읽어버릴수도 있지만, 두고 두고 잊어버릴만 할 때 다시꺼내 읽어보면 자신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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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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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에 관한 시대적 배경을 먼저 알고 읽으면 더욱 재밌게 읽을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에서 지리적 배경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시대적 배경이다. 이 소설은 비록 1960년에 처음 출간 되었지만, 1930년대의 경제 대공황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미시시피 주나 루이지애나 주와 함께 미국 남부 가운데서도 남부라고 할 앨라배마 주는 흑인 민권 운동의 온상과 같은 곳이다. 미국의 성자로 흔히 일컫는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미국의 양심으로 처음 그 이름을 떨친 곳도 이곳이요, 일련의 사건으로 1960년대의 흑인 민권 운동에 처음 불을 지핀 곳도 이곳이다. 1890년에 처음 그 모습을 드러낸 이른바 '짐 크로우 법'은 온갖 방법으로 흑인들의 권리를 제한했다.

  예를 들어 흑인들은 공공 건물에 들어갈 때 백인이 사용하는 문이 아닌 다른 문을 사용해야 했다. 식당에서도 흑인은 백인과 같은 방에서는 식사를 할 수 없었다. 물론 화장실이나 물을 마시는 음료대도 백인용과 흑인용으로 엄격히 구별되어 있었다. 같은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도 서로 달랐고 감옥도 달랐으며, 심지어는 죽어서 묻히는 묘지까지도 서로 달랐다. 버스나 기차를 타도 흑인은 맨 뒷자리에 앉아야 하고, 그 뒷자리마저도 백인이 버스에 올라타면 양보해야 했다.

  이와 같은 시대적 배경을 염두에두고 이 책을 읽는다면 이 책에서 나오는 재판 과정이 이해가 될 것이다. 이 재판에서 흑인이라는 이유로 배심원들로부터 무조건 유죄가 선언된다.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인가! 정황은 완전히 무죄인데도 말이다.

  애티커스는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엽총을 사주면서 어치새 같은 다른 새를 죽이는 것은 몰라도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된다."고 말한다. 다른 새들과 달리 앵무새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람들의 귀를 기쁘게 해줄 뿐 곡식을 먹거나 창고에 둥지를 트는 등 해를 끼치지 않는다. 인간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 새를 죽이는 것은 죄가 된다는 것이다. 부래들리나 톰 로빈슨은 바로 앵무새와 같은 인간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데도 다른 사람들의 편견이나 아집 때문에 고통을 받고 목숨을 잃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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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 2008년 12월 4일 - 한국
장르 : 옴니버스영화
감독 : 김종관
출연 : 정대훈, 이정민, 이승연, 이석호, 신경진, 김영재, 김아림, 권다현, 설창희, 이소윤, 홍종현, 김가은, 정보훈,양익준


독립영화계의 독보적인 감성지기 ‘김종관’ 감독의 단편영화 11편을 묶은 옴니버스 멜로.

조금은 어려운 영화....어렴풋이나마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고,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이런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흥행만을 위한 영화보다는 감독이 하고자하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그런 영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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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 2009년 4월 30일 - 한국
장르 : 드라마
감독 : 노경태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트랜스젠더 장지영, 그녀에 의해 필리핀에서 입양된 로이탄, 필리핀에서 결혼을 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레인. 이들의 고립된 삶은 우연히 교차하면서 불행을 감염시키고, 외로움을 전염시킨다. 이들의 사연은 드라마로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건조한 이미지들과 사운드 사이를 떠돌며 성찰을 제공한다.

 이 영화는 트랜스젠더 장지영, 그녀에 의해 필리핀에서 입양된 로이탄, 필리핀에서 결혼을 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레인 이 세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이들의 고립된 삶은 우연히 서로 교차하면서 불행을 감염시키고, 외로움을 전염시킨다. 이들의 사연은 드라마로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건조한 이미지들과 사운드 사이를 떠돌며 성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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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 2006년 11월 2일 - 한국
장르 : 드라마
감독 : 배창호
출연 : 배창호(대장장이 태석 역), 강기화(신영 역)


장터가 아직 우리 삶에서 풍요로웠던 70년대 중반, 태석은 이십년 넘게 무거운 모루를 지고 각지의 장터를 떠도는 대장장이다. 다음 장을 향해 길을 가던 중 그는 서울에서 내려온 신영이라는 여공을 만난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러 가는 길이라는 그녀는 장례식에 어울리지 않는 빨간 코트에 커다란 스마일뱃지를 단,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처녀. 태석은 신영을 버스를 탈 수 있는 곳까지 데려가 주기로 한다.

  길 위에서 태석은 줄곧 옛날을 떠올린다. 세상 없이 사랑했던 그의 아내, 그녀가 있어 매번 돌아갔던 작은 초가집, 가장 절친했던 친구 득수, 그러나 그로 하여금 지난 이십여년간 집으로 되돌아갈 수 없게 했던 득수의 배신까지 그는 기억 속의 길을 미움과 그리움 속에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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