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 2024 노벨경제학상 수상작가
대런 애쓰모글루 외 지음, 최완규 옮김, 장경덕 감수 / 시공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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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이 책은 두깨에비해 재미있고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아 보통 사람들도 쉽게 빨려들게 된다. 제목만 봐서는 왠지 전문서적 같지만, 막상 읽어보면 내용이 그다지 어렵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애쓰모글루와 로빈슨은 박제된 관념만 갖고 장광설을 늘어놓지 않는다. 오늘날 지구촌의 내노라하는 부자나라는 물론이고 로마제국과 마야 도시국가, 중세의 베네치아, 혁명기 영국과 프랑스, 옛 소련, 개방 이후의 중국, 남미와 아프리카 독재국가들을 숨가쁘게 넘나들며 부의 탄생과 쇠퇴의 거대하고 생생한 파노라마를 보여 준다.

 

  인종과 역사와 문화가 같은 두 지역의 극명한 대조는 오로지 제도의 차이가 지금의 격차를 낳았음을 웅변한다. 한밤중에 내려다본 한반도의 북쪽은 암흑천지지만 남쪽은 눈부시게 빛난다. 이 엄청난 격차 역시 지리나 문화가 아니라 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제도를 만드는 것은 정치이고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결국 한 나라의 진정한 가치는 사람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철학이 이 책의 바탕에 깔려 있다.

 

  한국은 불과 반세게 만에 선진국들을 거의 따라잡았다. 하지만 진정한 혁신과 창조적 파괴를 용인하는 포용적인 제도가 확립되지 않으면 한 차원 높은 발전 단계로 뛰어오를 수 없다. 또한 '왜 어떤 나라는 부유하고 어떤 나라는 가난한가'라는 것에 의문이 생기는 사람들에게는 그 답을 이 책이 알려줄 것이다.

 

  우리는 불평등한 세상에 살고 있다. 부자 나라에서는 개인들이 더 건강하고 오래 살며 교육도 잘 받는다. 또 휴가나 직업 같은 가난한 나라 사람이 꿈에서나 그려볼 수 있는 혜택과 선택권을 누리고 산다.

 

  모든 사회는 국가와 시민이 함께 만들고 집행하는 정치, 경제적 규율에 따라 제 기능을 수행한다. 경제제도는 교육을 받고, 저축과 투자를 하며, 혁신을 하고 신기술을 채택하는 등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국민이 어떤 경제제도하에서 살게 될지는 정치 과정을 통해 결정되며, 이 과정의 기제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정치제도다.

 

  이 책은 한 나라의 빈부를 결정하는 데 경제제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그 나라가 어떤 경제제도를 갖게 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정치와 정치제도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나라마다 경제적 성패가 갈리는 이유는 제도와 경제 운용에 영향을 주는 규칙,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인센티브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은 더 많은 일반 대중이 경제활동에 참여해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며 개개인이 원하는 바를 선택할 수 있는 포용적 경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경제제도가 포용적이라는 것은 사유재산이 확고히 보장되고, 법체제가 공평무사하게 시행되며, 누구나 교환 및 계약이 가능한 공평한 경쟁 환경을 보장하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포용적 경제제도는 또한 새로운 기업의 참여를 허용하고 개인에게 직업 선택의 자유를 보장한다.

 

  국가가 실패하는 이유는 경제성장을 저해하거나 심지어 발목을 잡는 착취적 정치제도를 기반으로 착취적 경제제도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결국 제도의 선택, 즉 제도의 정치가 국가의 성패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열쇠라는 것이다.

 

  결국 국가의 성패는 그 국가가 어떤 제도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제도하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부모를 내가 선택할 수 없듯이, 국가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나는 참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저자소개]

 

지은이 대런 애쓰모글루

- MIT 경제학과 교수. 1967년 터키에서 태어나 런던정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치경제학, 개발경제학, 경제성장, 테크놀로지, 소득불균형, 노동경제학 등 전방위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도가 경제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관심이 많다.

  2005년, 경제학적 사고와 지식에 가장 크게 기여한 40세 미만의 경제학자에게 수여되는 존 베이츠 믈라크 메달을 받았다. 이 상은 '예비 노벨 경제학상'이라고 불리며, 1970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새뮤얼슨 역시 1947년에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지은이 제임스 A. 로빈슨

-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런던정경대와 워릭대학교를 거쳐, 예일대 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 관한 세계적 전문가로 보츠와나, 모리셔스, 시에라리온, 남아프리카 등지에서 활약했다. 캐나다고등연구소의 제도, 조직 및 성장 부문 후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다.

 

 

옮긴이 최완규

-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와 통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했다. YTN에서 방송통역사로 활동했으며 영어 전문 포털 네오퀘스트의 대표를 역임했다. 미국 Wiley & Sons의 기술전문 출판부Wrox에서 기술 저자 및 리뷰어로 활동했다. 지은 책으로 [이 땅에 태어나 영어 잘하는 법] (공저), [동사를 알면 죽은 영어도 살린다} 등이, 옮긴 책으로 [처음 만나는 민주주의 역사] , [확신하는 그 순간에 다시 생각하라] , [차이의 붕괴] 이 다수가 있다.

 

 

감수자 장경덕

- [매일경제] 논설위원, 25년째 저널리스트로서, 그리고 이코노미스트로서 경제와 금융의 놀라운 세계를 탐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정글경제특강] , [정글노믹스] , [부자클럽 유럽] , [증권24시]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코머스 프리드먼의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끝나지 않은 추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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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죽음을 맞으려면 의사를 멀리하라
나카무라 진이치 지음, 신유희 옮김 / 위즈덤스타일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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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살면서 누구나 자신의 죽음에 관해 생각해 볼 것이다. 과연 죽음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자연의 섭리인 노화와 죽음을 병으로 둔갑시켜 건강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히게 만든 그 불편한 진실을 새롭게 마주보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다.

 

  사람들 대부분은 나이 들어감을 두려워 한다. 이유는 노화로 인해 몸이 약해져 병이 들면 죽음에 가까워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젊어지려고 의학의 힘을 빌린다. 그러나 병이 들어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 이런 고민을 이 책이 조금은 덜어 줄 것이다.

 

  예전 진시황은 오래살기 위해 불로초를 찾아 헤매지만, 결국에는 죽고 만다. 이것은 우리들은 결코 자연을 거스를 수 없다는 얘기일 것이다. 사람들이 살고 죽는 문제는 신의 영역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나이 먹지 않고 젊음을 유지하면서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모든 사람들의 욕망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또한, 건강하게 오래살기위해 어떤 사람들은 몸에 좋다는 음식이나 다른 것들이 있으면 무작정 그것만을 먹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결코 오래사는 것은 절대 아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몸에 좋은 것만 먹고 산다면 오히려 그것이 자신의 몸에 독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면역력도 오히려 더 떨어지지 않을까? 뭐든 넘치는 것보단 적당한 것이 좋다는 말도 있듯이 말이다.

 

  한 평생 의료계에 몸담은 70대 노의사인 저자는 스스로 존엄사를 선택해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이들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곧 사는 방식을 점검하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생의 마지막 순간을 스스로 결정하자는 권유를 나기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의사들이나 치료 방법 모두를 부정하면 안 된다. 일단 자신이 병이 나면 의사를 신뢰하고 믿고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 그리고 병이 치유될 수 있다고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병은 약한 마음에서 생길 수 있다. 그러니 병을 치유하는 것도 마음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과연 어떤 죽음을 선택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죽음을 생각하면서 현재와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깨닫게 되었다. 요즘 사람들은 너도나도 모두가 바쁘게 하루를 보낸다. 이런 우리들에게 이 책은 자신을 돌아보고 좀 더 나은 내일을 살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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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나카무라 진이치

- 평생을 환자들 곁에서 살았던 의사이자, 임종을 앞둔 노인을 돌보는 의사로 일하며 여생을 보내고 있다. 존엄하게 생을 마무리한 수많은 노인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노의사의 도리를 이 책을 집필하면서 죽음의 진정한 의미와 나아가 오늘의 사는 방식을 점검하고자 한다. 1996년 4월부터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는 모임'을 주관하고 있다.

   1940년 일본 나가노 현에서 태어나 쿄토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재단법인 다카오 병원 원장과 이사장을 거쳐 현재 사회복지법인 노인요양원 '도와엔'의 부속 진료소 소장을 맡고 있다. 한편 '도치의학연구소'를 설립해 생활 상담과 건강 상담을 하고 있다. 또한 1985년 10월부터 교토 불교청년회와 연계하여 매달 병원 법회를 여는 등 의료와 불교를 잇는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녀년과 죽음을 피하지 마라] [행복한 임종 : 의사와 엮이지 않고 죽는 법]이 있다.

 

 

옮긴이 신유희

- 동덕여대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에쿠니 가오리의 [호텔 선인장] [도쿄 타워], 노자와 히사시의 [연애시대], 오기와라 히로시의 [내일의 기억] [벽장 속의 치요] [콜드게임], [이게 다 베개 때문이다] 암 체질을 바꾸는 기적의 식습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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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쓴 공주님 느림보 그림책 3
심미아 글 그림 / 느림보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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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동화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자신의 본 모습에 신경쓰기 보다는 겉치레에 더 치중하는 공주님. 머리 모양을 매번 바꾸는 공주님에게 하루는 어떤 두 사람이 찾아온다.

 

  이 두 사람은 달을 조금씩 떼어다가 머리 장식을 한다는 것이다. 공주님은 너무 궁금해 이 둘에게 자신의 머리를 장식해 달라고 얘기한다.

 

  이전까지 공주님은 안해본 머리 스타일이 없을 정도여서 달 장식 머리 모양이 너무 궁금한 것이다. 그러나 결국에는 이 둘은 사기꾼 이었다.

 

  달 장식으로 머리 스타일을 꾸민던 것이 공주님 머리에는 낡은 장화만 씌여져 있었다. 공주님은 너무 창피해서 이 후 머리 스타일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으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창 밖을 내다보던 공주님은 웃음이 터지고 만다. 바로 밖의 백성들이 모두 머리에 장화부터 온갖 신발들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공주님은 옛날처럼 살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처럼 우리들도 살아가면서 겉모습에 너무 치중하며 살다가 자신의 본 모습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자신의 본 모습을 먼저 잘 보살피면 겉 모습은 자연스럽게 꾸며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저자소개]

 

심미아 선생님은 재미있는 생각이 샘물처럼 자꾸자꾸 솟아난대요. 자유로운 생각과 놀이를 담은, 즐거운 그림책을 만드는 게 선생님의 꿈이에요. 그림을 그리는 남편과 그림책을 좋아하는 딸 서영이와 함께 살면서 오늘도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고양순]에 글과 그림을, [티라노는 홍당무를 좋아해], [이렇게 자볼까? 저렇게 자볼까?]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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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꼬마 공룡 디노
마르쿠스 피스터 글 그림 / 아가월드(사랑이)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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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데미노니쿠스가 마이아사우라의 둥지를 습격해 알들을 먹어 치웠다. 하지만 다행이도 알이 한 개 남았다. 그런데 어느날 둥지에 못보던 알 한 개가 무지개빛으로 반짝이고 있는 것이다.

 

  엄마 마이아사우라는 너무 기뻐하며 어떤 아기가 나올지 기대하며 알을 품는다. 그리고 그 반짝이던 알에서 반짝이는 날개를 가진 아기공룡이 태어났다. 엄마공룡은 이 아기공룡을 디노라고 부른다.

 

  같이 태어난 마이아와 디노는 단짝 친구로 항상 같이 다닌다. 물을 마시기 위해선 무시무시한 드래곤사우루스가 살고 있는 동굴로 가야 한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이곳에서 살았었다. 결국 마이아와 디노는 드래곤사우루스를 쫓아 버리자고 결심하게 되고, 동굴을 향해 길을 떠나게 된다.

 

  마이아와 디노가 샘물이 솟아나는 동굴로 가는 길에서 커다란 스테고사우루스도 만나고, 무시무시한 티라노사우루스도 만나고, 나무보다도 더 커다란 아파토사우루스도 만나고, 하늘을 비행하는 케찰코아틀루스도 만나게 된다.

 

  과연, 이 둘은 동굴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약육강식이란 말이 있듯이, 약한 동물은 강한 동물들에게 잡아 먹히게 된다. 공룡들을 보면 크다고 힘이 센 것도 아니다. 이처럼 사람들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들도 다른 사람들을 겉모습만으로 판단하지 않는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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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마르쿠스 피스터

- 1960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조각, 회화, 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했다. 수채화 기법을 이용한 귀엽고 사랑스런 캐릭터로 전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에르바 상,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여러 차례 받았다. 작품으로 [꼭 붙잡아 호퍼] [마쯔와 신기한 돌] 등이 있다.

 

 

문성원

-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했고 현재 독일 유학 중이다. [보보의 바이올린] [파울리] 시리즈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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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시대 보물찾기 1 한국사탐험 만화 역사상식 5
곰돌이 co.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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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소더비 경매장에 생일 선물을 고르러 나온 카트린느는 화려한 신라 시대 금관을 발견하지만 손에 넣는 데는 실패하고 만다. 그 시간, 같은 곳에 있던 봉팔이는 마크의 손에 들린 수상한 서류를 몰래 빼돌린다. 한편,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팡이와 토리는 경주에서 열리는 화랑 소년 수련회에 참가해 서로의 실력을 겨루기로 한다.

 

  그리고 며칠 후, 팡이와 토리뿐 아니라 카트린느와 봉팔이 일행까지 신라의 옛 수도였던 경주로 모여든다.

 

  신라는 고구려, 백제와 함께 한반도의 삼국 시대를 이루었던 고대 국가 중 하나로 기원전 57년 박혁거세가 지금의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세운 나라이다. 삼국 중 가장 먼저 세워졌지만 큰 산맥으로 둘러싸여 외부와의 접촉이 어려웠고 왜의 침략을 자주 받아 삼국 중 가장 늦게 나라의 모습을 갖추었다.

 

  신라는 고조선이 멸망한 뒤 경주 평야 지역에 자리 잡은 세력들에 의해 처음 세워졌다.

 

  신라의 대표적인 무덤 양식은 돌무지덧널무덤이다. 땅을 판 후, 그 구덩이를 나무로 둘러 덧널을 만든 후 그 안에 나무 관과 부장품 상자를 넣는다. 그리고 덧널 위에 진흙을 덮고 흙과 돌이 섞인 돌 더미(돌무지)를 쌍는 양식이다.

 

  대부분 지하식이며, 널방이 없어 벽화를 그릴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대신 시신과 부장품들이 매우 단단한 돌 더미 속에 갇혀 있기 때문에 도굴이 어려워 굴식돌방무덤을 사용했던 백제나 고구려에 비해 신라의 유물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이다.

 

  신라의 왕을 뜻하는 칭호는 거서간에서 차차웅, 이사금, 마립간, 왕 순서로 변하였다. 여기서 차차웅은 무당이라는 뜻으로, 신라 초기에는 왕의 역할 중 제사장으로서의 역할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고대 신라인들은 왕권을 신성하게 생각했다. 왕권은 하늘의 뜻이라는 사고방식은 왕과 관련된 신비로운 신화가 발생하는 바탕이 되었다.

 

  신라는 스스로를 신국이라고 부를 정도로 신성을 중시하는 나라였다. 신라뿐 아니라 초기의 삼국은 동물과 식물은 물론 해와 달, 구름, 바람, 바위 등 온갖 자연물에도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

 

  고대인들은 지금보다 더 많이 자연에 의지해야 했기 때문에 자연을 신과 같은 존재로 여겼던 것이다. 신라는 삼국 중에서도 민간 신앙이 가장 강했던 나라로, 귀신을 섬기고 제사를 지내는 무당을 끗하는 '차차웅'을 왕의 호칭으로 사용했다는 것만 봐도 그 점을 엿볼 수 있다.

 

  신라는 458년 고구려의 승려 묵호자에 의해 처음 불교를 접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귀족 세력들의 강한 반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채 527년 법흥왕 대에 이르러서야 불교를 신라의 공식적인 종교로 인정하게 된다.

 

  신라의 불교는 호국 신앙의 성격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그 예로 세속오계 중 하나인 임전무퇴는 전쟁에서 물러나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살생을 금지하는 일반적인 불교와는 다른 정신을 말하고 있다. 이는 나라를 지키는 호국 정신에 불교가 개입한 것으로, 신라만의 특별한 종교 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신라는 고대 삼국 중에 가장 작고 힘없는 나라였다. 외부 진출이 유리한 지리적 조건 덕에 선진 문화를 쉽게 받아들이며 성장할 수 있었던 고구려나 백제와는 달리, 한반도 동남쪽 끄트머리에 자리 잡은 작은 부족 국가에서 출발한 신라는 폐쇄적이고 발전도 더딜 수밖에 없었다.

 

  삼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되자, 신라는 위기의 순간마다 다른 나라와 손을 잡는 방법으로 자신들을 지켜 왔다. 어쩌면 이런 악조건 속에서 신라는 내부적으로 더욱 단단하게 결속되었고, 더 이상 전쟁에 시달리지 않는 평화로운 시대를 꿈꿔 왔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 꿈은 어느 날 현실이 되었다. 한반도의 가장 중요한 거점인 한강 유역을 신라가 차지하였고, 나아가 앞선 문명과 실력을 가지고 있었던 고구려와 백제까지 통합하여 통일 왕국을 이루어 낸 것이다.

 

  이것은 주어진 환경에 굴하지 않고, 신라만의 특징을 살리며 힘을 키워 온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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