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사는 이유 내가 공부하는 이유
박경진 / 창작시대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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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외도 학원도 한번 다니지 않은 환경미화원 아들 경진이의 서울 법대 합격기라는 문구를 보는 순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조금은 오래전 이야기지만 공부하는데는 과거의 방법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아이들을 둔 부모다보니 누구나 내 아이를 일류대학에 보내고 싶은 욕심은 다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자니 학원이다 과외다 시켜가며 공부시키기엔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으니 미안하던 참에 이 책이 눈에 띈 것이다.

  현재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박경진군의 근황이 참 궁금하다. 이 책에서 박경진군은 교과서 위주의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듣고, 모르는 것은 쉬는 시간을 이용해 선생님께 배우는 것이 공부를 잘할수 있는 방법이라 말하고 있다.

  그러나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당연한 얘기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 당연한 얘기를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누구나 성공한 사람을 볼때면 그 성공한 사람은 쉽게 성공한것처럼 생각하지만, 이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누구나 아는 얘기를 실천했다는 것이다.

  흔히 부자가 된 사람들을보면, 역시 이 사람은 부자가 될수밖에 없었네하고 생각하기 전에 나도 이들처럼 노력한다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박경진 군의 공부법에 관해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기전에 일단 따라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말은 안해도 박경진군의 아버님은 무척 뿌듯하고, 행복하고, 그동안의 고생도 싹 잊혀지고, 아들이 더없이 자랑스러우실 것이다.

  학창시절 박경진군은 자신의 불우한 환경을 탓하기보단 현재의 환경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하고 공부를 열심히해서 미래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 것이라는 뚜렷한 자신의 목표를 가지고 공부한 것이다.

  무슨 일을 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확고한 목표와 자신감이다. 도달하고자 하는 확실한 목표와 자기 확신, 그리고 '나는 이 일을 끝까지 잘해 낼 수 있다' 는 자신만 있으면 어떤 일이든지 못할 것이 없는 것이다. 이는 부단한 노력과 자기 암시에 의해서 만들어지지만, 주위 사람들의 격려와 신뢰도 큰 영향을 끼친다.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특별한 비법은 없을 것이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라는 말도 있듯이, 수업 시간에 열심히 듣고, 예습 복습을 충실히 하고, 게으름 피우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아마도 정석이 아닌가 생각한다.

  공부를 못하는 이유는 끈기 있게 공부에 매달리지 않기 때문이고, 끈기 있게 공부하지 못하는 이유는 공부에 흥미가 없기 때문이다.

  공부는 좋아서 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공부에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목표를 설정해 놓고 이를 끝마치겠다고 자신과 약속하는 것은 공부를 즐기게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단,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처음엔 자신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과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에 대한 신뢰는 결국 "나는 할 수 있다" 는 자신감으로 연결되고, 이것이 되풀이되면 사소한 실패나 시행 착오에 절망하지 않고 결코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해나가서 공부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공부가 재밌고, 진도도 빠르게 나가게 될 것이다. 그러니 끈기를 가지고 그날이 올때까지 공부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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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장이 문제다 - 3년을 못 버티는 소기업, 15년 넘긴 홍사장의 서바이벌 사장학
홍재화 지음 / 부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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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 책 제목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았다. 조그마한 창업을 시작한지 이제 2년 가까이 되어가지만 아직 그렇다할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던 중 이 책이 제 눈에 확하고 들어왔습니다.

  특히 3년을 못 버티는 소기업들이 많은데, 15년이나 넘도록 홍사장의 서바이벌 사장학이라는 것을 보면서, 혹시 이 책이 지금 나의 문제점을 어느정도 풀어주지 않을까하는 간절함도 있었다.

  다 읽고 난 현재 문제점을 모두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다시한번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방법은 터득하게 된 고마운 책이다.

  홍사장님이 사업을 시작하려면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업을 하면서 절대로 대박을 꿈꾸지 말라고도 말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나는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서 신중하지도 못했고, 그야말로 대박까지 꿈꿨으니 첫 출발부터 잘못된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래선지 지난 날을 돌아보며, 그동안 해왔던 사업을 다시한번 되짚어보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전에 해봤던 사업이라는 이유로 나는 너무 쉽게 생각하고 사업을 시작한점이 무척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 늦은 후회를 하지만, 이미 시작한 것 후회해봤자 소용없는 일이 아닌가!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고 노력한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그래서 나한테는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

  어떤 사업에서든 결국 오래 버티는 사람은 성공한다고 한다. 너무 조급하게 성과를 올리려 하기보단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는 말 같다. 그리고 주변 상가를 봐도 정말 한 곳에서 오래되신 분들은 꾸준하게 매출을 유지하시는 것 같다. 그래선지 이분들도 하나같이 일단 오래 버티고 봐야 한다고 조언들 해주신다. 그럼 나도 이 분들처럼 끈기와 노력으로 버틸수 있을때까지 버텨보련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오늘날의 시장은 충분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자만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요즘은 무얼 하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장사를 잘하려면 사장이 파는 것만 알아도, 사는 것만 알아도, 경리 일만 알아도 안 된다. 사장은 그야말로 이 모든 것을 다 알아야 한다. 대충 알아도 안 된다.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 사기도 잘하고 팔기도 잘하고 직원 관리도 잘할 수 있다. 그야말로 회사와 관련된 모든 일을 하나하나 속속들이 알지 못하면 어디서 어떻게 무너질지 모르는 게 경영이다.

  자기 이름을 걸고 사업을 하는 것은 중견 기업의 경우에도 좋지만 소기업은 더욱 좋다. 대기업과 같은 브랜드도 없고 소비자 신뢰도도 낮은 소기업 사장은 회사 이름과 제품 이름을 알리는 것만큼이나 중요하게 자기 자신의 이름도 알려야 한다. 

  소기업은 회사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사장이 누구인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소기업 사장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 만큼이나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고 알리는 데 힘써야 한다.

  소기업 사장은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힘쓰는 것과 동일하게 '개인을 브랜드화' 하는 데 힘써야 한다. 회사의 성격과 사장의 이미지를 동일화하여 거래처, 고객, 잠재 고객 들에게 분명하게 각인시켜야 한다.

  일단 사장이 되었거나 되고 싶은 사람은 '겸손' 이라는 단어를 '확고한 자신감' 이라는 단어로 대체하기 바란다. 그러 사람 좋은양, 다른 사람과의 마찰을 두려워하며 겸손의 탈을 쓰고 비겁하게 타협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사장은 남과의 마찰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마찰이 해소되지 않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직원과의 관계에서 사장은 특히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사장이 직원에게 겸손하면 그것이 직원을 망친다. 고객과의 관계에서도 그렇다. 사장은 '내 제품이 세계 최고' 라는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 그저 겸손한 척 "글쎄요, 다른 회사 제품보다 조금 더 나아요." 라고 말하면 정말로 다른 제품과 내 제품이 별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상대의 눈을 똑바로 보면서 "이거요, 세계 최고예요. 유일해요!" 라고 자신 있게 말해야 한다.

  기업가란 기존의 것을 잘하기보다는 사회적, 경제적인 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을 자신의 중요한 역할로 인식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사장은 이러한 기업가 정신에 관한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천해야 한다.

  장사에서 대박이란 없다. 대박을 터뜨린 사장들을 보면 과거에 한두 번쯤은 재산이며 집을 다 말아먹은 후에 벼랑 끝에서 다시 만들어 낸 제품이 시장의 흐름과 맞아떨어져서 큰돈을 번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장이나 제품에 대하여 문외한인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개발한 제품이나 서비스로 대박을 터뜨린 것이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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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구를 착한 별로 만들거야 - 10대들을 위한 최고의 환경교육서
마라 록클리프 지음, 제효영 옮김 / 명진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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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이 책을 읽고나면, 정말 친환경적 기업은 어떤 곳이며, 친 환경적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우리들은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제품들을 구매해야 할지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10대들을 위한 최고의 환경교육서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변한다면, 언젠가는 정말 우리가 사는 이 지구가 착한 별이 될 것이다.

  돈을 쓰는 사람들을 흔히 소비자라 한다. 소비자는 자신이 쓴 돈이 어떻게 다시 쓰여지고, 누구에게 돌아가는지 관심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쓰는 돈이 기왕이면 윤리적으로 쓰여, 더 나은 소비를 하면 좋을 것이다. 즉 '착한 소비' 를 하자는 얘기다. 착한 별 지구를 만들기 위해 소비자 입장에 있는 우리들은 착한 소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 생수에 관해 나온다. 우리들이 언제부터 물을 사서 먹게 된 것일까? 정말 이러다간 언젠가는 공기도 돈을 지불해야 마실 수 있는 날이 오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든다.

  우리들이 사먹는 생수는 과연 좋은 물일까? 또한, 생수를 담기 위해 만드는 페트병은 어떤가? 이 페트병이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다. 이제 앞으로는 기업에서 판매한 제품에 관한 쓰레기는 그 기업에서 수거해서 재활용 처리를 해야 한다는 법이 생기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리 기업이 이윤을 남기는 것이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이 기업이 존재하기 위해선 우리가 사는 지구가 존재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중국과 방글라데시의 의류 공장에는 어린 소녀들이 일하고 있다. 예전 우리나라의 청계천 평화시장과 같은 상황 같다. 평화시장의 어린 여공들은 좁은 장소에서 허리도 펴지 못하고 오랜 시간을 일하지만, 받는 돈은 정말 터무니없이 적었다. 이에 전태일이란 청년이 분신자살을 하면서 이런 열악한 상황이 공개되게 되었다.

  그런데 중국과 방글라데시가 예전 우리 청계천의 평화시장과 같이 어린 여공들이 혹사 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런 생각은 해보지도 않고 싼 옷이라면 그 돈이 누구 주머니에 들어가든 상관없이 소비를 하고 산다. 이제부터라도 옷을 사기전 어디서 누가 만들었는지 한번쯤은 생각해보면 어떨까?

  우리들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많이 먹고 산다. 그러나 한 사람이 실험을 한다. 한달 동안 맥도날드 음식만 먹는다면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말이다. 이 실험을 하기전 매우 건강한 남자였다.

  도전 시작 뒤 12일 동안 몸무게는 약 7.7 킬로그램이 늘었다. 그리고 3주차에 접어들면서 두통과 함께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계단을 거의 오르지 못하는 상태에 이른다.

  결국 실험남은 한 달도 되기전 실험을 그만두게 된다. 이유는 더이상 실험을 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소견 때문이다. 얼마나 무서운 얘긴가! 아이들이 좋아해 햄버거를 자주 사준다면 그건 아이들을 조금씩 병들게 만다는 것이란 얘기다.

  우리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형 할인마트 물건은 정말 다른 곳보다 싼 것일까? 그러나 실제 비교를 해보자 5개 중 1개 정도만 싼 가격이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제품은 다른 곳보다 싸고, 그렇지 않은 제품은 다른 곳보다 비싸다는 얘기다.

  그러나 사람은 한 번 이곳은 싸다고 인식해 버리면 다른 곳보다 가격이 비싸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대형할인마트는 이런 점을 이용해 판매를 하고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요즘은 약간의 변화가 생기고 있다. 농산물 같은 경우 공정무역거래라는 것이 있다. 이 공정무역의 가장 큰 특징은 우선 농민이 받아야 할 몫이 정당하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공정무역에서는 농민들이 갑자기 농산물 가격이 폭락해도 피해를 보지 않아도 되고, 적정 가격을 항상 보장받는다. 게다가 미리 돈을 받기 때문에 작물 재배에 필요한 돈을 빌리지 않아도 되고, 빚을 질 필요도 없다. 농민들은 그저 한 해 작물을 잘 기르기만 하면 된다.

  또한 브룩스에서 만든 신발은 매립지에 도착하면 20년만에 완전히 분해된다. 보통은 1000년이 걸리는데 말이다. 그런데 브룩스는 이와 같은 기술에 특허를 취득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스니커즈를 만드는 다른 회사들도 이 기술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

  회사들이 파는 물건을 사는 사람은 우리다. 소비자로서 우리가 올바른 소비 활동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위와 같은 기업이 많아지게 하는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이 진정한 노력을 할 때까지는 물건을 사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들은 우리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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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법률여행 1 - 민법 재산법 편 재미있는 법률여행 시리즈 1
한기찬 지음 / 김영사 / 199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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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 출판된지가 오래되어 바뀐 법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정도 참고로하고 읽는다면 괜찮은 책이다. 또한 이 당시의 법은 어떠했는지도 알 수 있어 나름대로 유용한 책이라 생각된다.

  우리들이 이 세상을 살면서 법을 벗어나 자유롭게 살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면 법이라는 것을 조금이라도 알고 생활한다면 자신에게 유익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법에 대한 인식이나 감정은 호의적인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법에 대해서 막연한 두려움이나 불신, 혐오와 경시라는 피해 의식 일변도의 태도를 보여 주고 있다.

  두려움은 권력자가 법 위에 군림하고, 법을 지배와 억압의 도구로만 사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또 법에 대한 혐오와 경시 현상은 아마도 주위에서 법지식을 악용하여 사리 사욕을 도모하고 남을 못 살게 구는 사람이나 사례를 무수히 목격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걱정스런 것은 법에 대한 무지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법 하면 대뜸 딱딱하고 어려운 것, 그래서 골치 아픈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태도이다.

  문명 사회에서 법은 지배자의 억압의 도구는 아닌 것이다. 그것은 사회 질서를 세우고 공동선을 지향하려는 인류의 지혜이자 이성의 산물이며, 최후의 분쟁 해결 수단이다.

  따라서 법에 대해 우리가 어떤 태도를 보여 주든지 법은 우리를 사방에서 포위하고 있는 것이며, 우리는 그 어느 누구도 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런데 법전을 펼치면 생경하고 어려운 한문 투성이의 법률 용어들로 채워져 있어, 법을 알고 친해 보려는 우리들의 의욕을 단번에 꺾어 버린다. 

  이 책은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렵고, 그래서 골치 아픈 법률을 알고 이해하고 친해 보려는 사람들에게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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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였던가
김이연 지음 / 대학출판사 / 199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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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고정관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게 되었다. 소설은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상상하기 마련이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로 여기에 나오는 인물 중 닥터 최라는 인물을 내 마음대로 상상하게 되었는데, 당연히 나이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거의 다 읽어갈때즘 내가 생각한 나이보다 훨씬 어리다는 것을 알게되곤 놀랬다.

  이 점을 작가가 의도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은 흔히 의사, 검사, 판사하면 왠지 나이가 은근히 많을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바로 이것이 고정관념인 것이다. 그러니 고정관념이 사람의 판단에 얼마나 지배적인지 알 수 있다.

  이 소설은 유청미라는 한 여인을 중심으로 4명의 남자들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소설이다.

  유청미는 피아니스트를 꿈꾸지만 자신은 재능이 모자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피아노 실력으로 돈을 벌기로 결심한다. 한 레스토랑에서 피아노 연주를 해주고 돈을 받는 것이다. 이 곳에서 유청미는 ps 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왠지 거칠고 험악한 이 ps 라는 남자에게 유청미는 관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속마음을 숨긴다.

  유청미는 퇴근하면서 들리는 곳이 있다. 바로 동네 세탁소다. 이 세탁소에 자신이 레스토랑에서 입는 드레스를 맡기고는 출근하면서 찾아간다. 하지만 유청미는 또다른 이유가 한가지 더 있다. 왠지 이 세탁소만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까지 좋아진다. 그러던 어느날 유청미는 ps 때문에 세탁소 박준오와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이 둘은 작지만 아담한 세탁소에서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며 끝까지 갈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 둘에게 이별이 점점 다가오고 있음을 어느순간 이 둘은 알게 된다. 그리곤 결국 둘은 헤어지게 된다. 하지만 유청미는 세탁소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지휘자 정진수와 같이 지내게 된다. 그런데 같이 있으면서 외롭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진수는 음악만을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여전히 유청미는 정진수를 존경한다. 그리고 그의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을 2세를 갖기를 원한다. 이를 정진수와 상의하고 정진수의 친구 닥터 최를 찾아가게 된다. 바로 정진수의 아이를 갖기위해 인공수정을 하기 위해서다.

  유청미는 우여곡절 끝에 인공수정에 성공하게 된다. 그리곤 사내아이를 낳게 된다. 이 사내아이의 이름은 유수라 부르게 된다. 이렇게 아이를 낳는데 정진수는 별 관심조차 보이지 않지만 유청미는 어차피 의지하지 않고 자신이 아이를 혼자 키우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괜찮다고 자신을 위로한다. 하지만 힘들때마다 닥터 최가 도와주지만 유청미는 ps 를 그리워한다.

  그러던 중 6년만에 ps 를 다시 만나게 된다. 다시 돌아온 ps 는 다짜고짜 유청미와 유수를 데리고 간다. 그리곤 자신이 유청미를 위해 지은 집을 보여주면서 같이 살자고 한다. 유청미는 유수와 ps 와 같이 이 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유수는 처음에 ps 를 무척 무서워 했지만 점점 그를 따르고 같이 있는걸 좋아하게 된다. 마냥 행복하고 평화롭기만 한 이 가정에 무서운 진실이 밝혀진다.

  이 진실은 닥터 최가 찾아오면서 밝혀진다. 바로 유수는 정진수의 아들이 아니라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유수가 닥터 최의 아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다. 바로 유수의 재능평가 부분이다. 유청미는 정진수의 아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음악적 재능을 타고났다고 생각하며 피아노를 가르쳤지만, 결국 유명한 교수님의 평가는 유수가 음악적 재능이 없다는 말 뿐이었다. 그리곤 다른 재능을 찾아보라고 얘기해준다. 이 부분에서 혹시 닥터 최가 유수의 아버지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이 소설과 같이 요즘도 부모들중에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아이들에게 시키는 부모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을 보면서 반성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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