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의 병법경영
신동준 지음 / 인간사랑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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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삼국지에 나오는 유명한 인물들도 많이 알고 있고, 서로 좋아하는 인물들도 다를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조조를 제일 좋아한다.

 

  조조, 유비, 손권 중에서 조조가 가장 뛰어나다. 기존의 가치와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창조적인 발상, 능력위주의 인재등용과 적재적소 활용, 파격적인 포상과 일벅백계의 신상필벌, 때가 왔을 때 우물쭈물하지 않는 과감한 결단 등이 그렇다.

 

  조조는 평생을 전쟁터에서 보냈다. 그래선지 병법에 무척 관심과 심혈을 기울인 것 같다. 그리고 그가 펴낸 [손자약해]가 현재 우리가 읽고 있는 [손자병법]이다. 손자병법의 중요성은 현재에도 적용됨으로 증명된다고 생각한다.

 

  21세기에 들어와 시간이 갈수록 조조의 리더십이 더욱 각광을 받는 것도 이 손자병법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조조는 중국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까닭에 시대에 따라 그에 대한 평가가 들쭉날쭉하다. 상대적으로 태평한 시기에는 그를 간적으로 평가한 데 반해 어지러운 시기에는 그를 영웅으로 칭송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조조는 영원한 난세의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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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학오 신동준은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의 길을 찾는 고전 연구가이자 역사문화 평론가다.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안목을 바탕으로 이를 현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의 저서는 독자들에게 고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경기고 재학시절 태동고전연구소에서 한학의 대가인 청명 임창순 선생 밑에서 사서삼경과 [춘추좌전], [조선왕조실록] 등의 고전을 배웠다. 서울대 정치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 등에서 10여 년 간 정치부 기자로 활약했다. 1994년에 다시 모교 박사과정에 들어가 동양 정치사상을 전공했고, 이후 일본의 도쿄대 동양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을 거쳐 [춘추전국시대 정치사상 비교연구]로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21세기 정경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그는 격동하는 21세기 동북아시대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 동양고전의 지혜를 담은 한국의 비전을 꾸준히 제시하고 제시하고 있으며, 서울대, 고려대, 한국외국어대 등에서 학생들에게 동양3국의 역사문화와 정치사상 등을 가르치고 있다. 동양3국의 역대 사건과 인물에 관한 바른 해석을 대중화하기 위해 [월간조선], [주간동아], [위클리경향], [이코노믹리뷰] 등 다양한 매체에 꾸준히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조선일보] 주말판 경제 섹션 [위클리비즈]의 인기 칼럼 '동양학 산책'을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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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열정으로 세계를 지휘하라 - 세계인의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전하는 희망의 초대장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4
류태형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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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명훈 지휘자님은 정말이지 열정으로 똘똘 뭉쳐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 열정도 유전이 아닌가 생각된다. 책은 읽은 독자라면 공감할 것이다.

 

  정명훈 지휘자님의 어머님은 자식들을위해 물신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들을위해 국밥을 팔아 모은 돈으로 피아노를 장만하기도 했고, 전쟁통에 피난을 가면서도 피아노만은 꼭 갖고 피난을 갔다. 이 얼마나 열정이 넘쳐나는 어머니가 아닌가?

 

  요즘도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거나 피아노를 장만하려면 적지 않은 자금이 필요하다. 그런데 정명훈 지휘자님의 어머님은 이미 예전에 이 어려운 것을 자식들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신 것이다.

 

  나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정명훈 지휘자님의 어머님처럼 내 자식을 위해 물신양면으로 힘써야 겠다고 반성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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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에서 악기를 연주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렇지만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책임을 지는 존재이기도 하다. 지휘자의 역할은 악보대로 연주하도록 이끄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음악을 훌륭하게 해석하기 위해 단원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고, 매 순간 음악의 표정을 살려서 연습해야 한다. 틀린 소리를 잡아내는 그 누구보다도 좋은 귀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한쪽으로 쏠리는 일 없이 전체적으로 균형을 잡아서 몰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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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중에서]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인터뷰를 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균형' 입니다. 그만큼 그는 균형을 중시합니다. 음악에서 균형은 매우 중요합니다. 단원 가운데 한 사람이 실력이 뛰어나다고 음량을 크게 하면 연주 전체를 망치고 맙니다. 그래서 지휘자가 필요하지요. 지휘자는 전체 그림을 보고 약한 소리는 키우고 지나친 소리는 줄이면서 연주를 만들어나갑니다. 음악은 과유불급이라는 진리가 정확히 들어맞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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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마에스트로 정명훈

-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명 지휘자이다. 또한 프레지오 아비아티 상,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상, 브루노 발터 상, 프랑스 '음악의 승리상' , 프랑스 '올해의 아티스트 상' , 제1회 대원음악상 대상, 프랑스 레종 도뇌르 훈장,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한국 금관문화훈장 등을 받고, 유네스코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세계 음악계의 보석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현재 그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이자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음악감독,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수석객원지휘자로 전 세계인들과 함께 음악의 힘과 아름다움을 나누고 있다. 그리고 유니세프,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 북한 어린이 자선음악회,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북한 은하수관현악단의 합동 공연,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통해 자신이 받은 사랑을 음악으로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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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음악 칼럼니스트 류태형

- 서강대 국문학과 시절, 지휘자 정명훈의 도이치 그라모폰 음반을 구해 들으면서, 한국인이 어떻게 세계 무대에서 음악으로 자기 뜻을 펼칠 수 있었는지 질문을 품었다. 그리고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환골탈태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대원문화재단에 몸담으면서 정명훈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

  음악전문지 [객석]에서 기자와 편집장으로 일하고 KBS 클래식 FM [출발 FM과 함께] '류태형의 출발 퀴즈'와 [FM 음반가이드]를 진행했으며,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과 KBS 1TV [클래식 오디세이]의 음악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면서 여러 매체에 클래식 음악에 대한 글을 쓰고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클래식 튠] (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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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특권 - 행복하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숀 아처 지음, 박세연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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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하면 행복해진다? 행복해야 성공한다!" 과연 어떤 것이 정답일까? 정답은 행복해야 성공한다이다. 행복은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해야 자신이 원하는 성공도 할 수 있다고 본다. 같은 상황에서 누구는 행복을 느끼고, 다른 누군가는 행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행복은 자신이 결정하고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행복의 특권은 자신이 마음먹기에 달려있지 않나 생각된다.

 

 

  이 책은 260만명을 열광시킨 세계적인 긍정 심리학자 숀 아처가 쓴 책으로, 하버드 행복학의 권위자며 TED 최고 인기 강의도 유명하다.

 

  뭔가를 성취해야 행복해진다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는 도발적인 책이다. 또한 1,600명의 하버드생과 2만 5,000여 명의 비즈니스면을 대상으로 12년간 진행된 하버드 행복학 프로젝트가 성공과 행복의 관계에 관한 놀라운 진실을 알려준다.

 

 

  우리들은 삶을 살아가면서 행복을 추구하고, 행복을 향해 전력질주 한다. 하지만 목표에 도달해도 자신이 만족하지 못한다면 행복을 느낄 수 없다. 행복의 가장 중요한 결정은 자신의 만족이 아닐까 생각한다. 만족을 아는 사람만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가령,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행복할 것이라 생각들을 한다. 하지만 이 다이어트의 성공 기준이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것 또한 자신만이 답을 알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람은 성공해서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해서 성공한다'는 간단명료한 주장을 펼친다. 다시 말해 행복하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바로 업무적 성과, 지적 충족감, 경제적 풍요와 같은 개인의 성공이라는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그의 주장이 뜬구름 잡는 거대 답론으로서의 '행복의 정의'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복의 특권을 누리는 방법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일과 일상에서 쉽게 마주대하는 일들, 예컨대 아무리 작심을 해도 자꾸만 포기하게 되는 다이어트를 성공하기 위한 방법, 일보다 뉴스 서핑이 훨씬 즐거운 업무시간의 효율성 높이기,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쿵쾅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는 방법 등 모든 문제를 푸는 열쇠로서의 '행복'이다.

 

 

  숀 아처는 대상자들에게 행복의 특권에 대해 강의한 뒤, 행복 특권의 7가지 원칙을 실행하게 했다.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이었다. 사소한 변화로도 대상자들의 스트레스 대처력이 높아졌고, 업무 만족감이 향상되었으며, 문제 해결력과 구체적인 성과 역시 개선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행복한 사람이 행복의 특권을 누리며 이것이 경쟁우위가 된다'는 사실을 학교와 기업 모두에서 확인한 것이다.

 

  저자는 행복한 사람이 똑똑한 사람보다 일, 건강, 인간관계 모든 면에서 훨씬 더 큰 이점, 즉 특권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행복의 특권을 누릴 것인가? 숀 아처는 이 책에서 무엇보다 현실적이 되라고 주문한다. 그는 골치 아픈 문제들을 일부러 외면하거나, 문제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스스로를 속이지 말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맹목적 낙관주의를 경계하되 스스로 세계를보는 프레임을 바꾸라고 조언한다. 즉 스트레스 상황을 도전과제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바꾸는 것이다. 이렇게 연습하다 보면 우리의 뇌가 세상을 인지하는 방식 자체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두뇌가 긍정적일 때 비로소 행복의 특권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행복의 특권 중 다른 하나는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좀 더 쉽게 이룰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히면서 이를 위해 아주 사소한 통제력을 확보하라고 주문한다. 저자는 이 '사소한 통제력'을 '조로의 원'이라 칭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행복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을, 행복이 가져다조는 놀라운 혜택에 포커스를 맞춤으로써 행복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행복할 줄 아는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게 한 것이다.

 

  [행복의 특권]은 우리에게 위기일수록, 불안할수록,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일수록 행복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행복과 성공이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추구한다면 그 어떤 상황도 돌파할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누구나 작은 변화를 통해 행복의 특권을 추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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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내 편이 아닌가 - 나를 괴롭히는 완벽주의 신화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
브레네 브라운 지음, 서현정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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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우리가 갖는 수치심을 극복하는 방법과 그 수치심이 우리에게 주는 여러가지 반응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수치심이란 나에게 결점이 있어서 사랑이나 소속감을 누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 때 느끼는 극심한 고통을 뜻한다.

 

  수치심은 기본적으로 나와 사람들 '사이'에서 생겨나는 감정, 즉 내가 타인의 시선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봄으로써 느껴지는 감정을 말한다.

 

  수치심은 두려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치심을 경험할 때, 우리는 놀림 당하거나 초라해지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보일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지게 된다.

 

  수치심은 우리를 자포자기 상태에 빠지게 할 수 있다. 그리고 고립감과 두려움에 벗어나고자, 무슨 짓이든 필사적으로 하게 된다.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거나 감정이 폭발하는 가벼운 단계에서 우울, 자학, 식이장애, 중독, 폭력, 자살에 이르는 대응을 말이다.

 

  수치심은 대개 '자각'의 문제다. 수치심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적용하는 '타인의 시선'이다. 그래서 흔히 수치심을 얘기할 때 등장하는 얘기가, '남들이 날 어떻게 볼까' 혹은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다. 내가 되고 싶은 모습과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상충하는 경우도 있다.

 

  수치심은 수치심을 낳는다. 남들의 시선에 신경 쓰느라 '진짜 나'를 희생하면 수치심을 느끼고, 이 수치심 때문에 '진짜 나'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되는 위험한 악순환에 빠진다.

 

  인간은 누구나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싶어 한다. 인간이 언어를 만들어낸 것도 이 때문이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좋아한다. 나는 누구인가, 어떤 감정 상태인가, 무엇을 중요시하는가를 끊임없이 알리고 싶어 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치심을 말하려면 자신의 고통을 말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수치심에 대해 말하는 것은 그 경험을 해석함으로써 그것으로부터 배움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수치스러운 일을 겪는 것은 막을 수는 없지만, 그 상황을 알아차리고 긍정적으로 그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법을 배우는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두려움과 수치심만큼 서로 뗄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 감정도 없다. 이 둘은 수시로 서로 힘을 합쳐 강력한 감정의 폭풍을 일으킨다. 수치심은 두려움을 낳고, 두려움은 다시 또 수치심을 낳는다.

 

  수치심을 느끼면 감정이 격해지고 고통이 극심해지면서 분노가 일시에 폭발해버린다. 수치심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하려고 분노와 비난을 이용하게 되는 이유는 대개 수치심이 느껴질 때 우리가 나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폭로'되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수치심은 폭로 혹은 폭로에 대한 두려움과 관련이 있다. 조롱거리가 되거나 비난받을 만한 '결점'을 숨기려고 무진장 애를 쓰는 이유가 여기 있다. 나의 결점을 누가 알게 되면 무시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지 못한다. 완벽한 삶으로 보이고 싶다는 욕구 때문에 행동을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렇듯 나의 존재가 폭로되는 것뿐 아니라, 나의 존재가 '무시' 될 때에도 수치심이 생길 수 있다.

 

  남들 생각에 휘둘려서, 남들이 바라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집작한 나머지 '자아감각'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자기존재의 근거, 진짜 나를 잃어버린다는 뜻이다. '진짜 나'는 모든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는 가장 근본적인 터전이기 때문에, 이것을 잃어버리는 건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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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 두 번째 아이는 사라진다 문학동네 청소년 13
방미진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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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 말하는 괴담이란 사람들의 욕망, 시기, 질투 등에서 시작된다. 누군가 1등을하면 누군가는 2등을 해야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속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어느 학교건 전설이나 괴담들이 하나 이상씩은 떠돈다. 이 책 속의 학교도 마찬가지로 괴담이 돈다.

 

  학교에 있는 연못에서 첫째와 둘째가 같이 사진을 찍으면 둘째가 사라진다는 괴담이 있다. 또 1등과 2등이 같이 사진을 찍으면 2등이 사라진다는 말도 있다.

 

  과연 이렇게 사진을 찍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나 혼자 남게되는 것은 아닐까? 그래야 더이상 2등이나 둘째가 존재하지 않으니 말이다.

 

  결과를 놓고보면 매우 무섭고 외로운 이야기다. 결국에 끝에는 혼자 남게 된다고 생각하면 말이다. 그리고 사라진 아이에 관해서 기억하는 사람은 사라진 아이와 같이 사진을 찍은 아이와 이들을 찍어준 아이만이 기억한다.

 

  이 부분도 생각하면 무척 괴로울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기억도 못하는 것을 나만 모두 기억하고 있다면 어떨까? 생각만으로도 매우 끔찍하지 않은가?

 

  과연 이런 괴담은 왜 만들어지는 것인지 이 책은 우리들에게 말해주고 있다. 이런 괴담들은 모두가 우리들의 이기심과 질투 욕망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갈수록 나만 알고 나 외에는 그 어떤 우수한 사람도 인정하기 싫게 만드는 우리 사회에 대한 충고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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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괴담』은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고 싶어 하는 불안한 십 대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이다. ‘나’를 친구보다 앞서 각인시키기 위해, ‘그저 그런’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첫 번째’라는 수식어를 얻기 위해, 잊혀지지 않기 위해, 무대 위의 주인공으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자를 제거해야 하는 호러 상황 속에 우리는 서 있다. 그래서 『괴담』 속 인물들에게 첫 번째 자리를 위협하는 두 번째 아이들의 등장은 호러 자체였다.

  그들이 살아가는 무한경쟁의 정글에는 하나의 무대가 있고 그 무대 위에서 단독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프리마돈나, 첫 번째 아이뿐이니까. 벗어나고 싶어도 절대 벗어날 수 없는 무대를 버리고 시스템 밖으로 뛰쳐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그 무대를 과감히 버린 한 소녀, 서인주로 인해 화려하던 무대는 싸구려 널빤지로 변했고, 그 무대를 휘어잡던 연출자는 당황하기 시작한다. 그 혼란으로 인해 이야기는 종잡을 수 없는 전개와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치달으며 답을 알 수 없는 질문들을 던진다. 간절히 필요로 할 때 찾아와 귓가에 속삭이는 목소리의 정체는 누구이며, 두 번째 아이와 첫 번째 아이는 누구일까? 더 미워하는 쪽? 살아남는 쪽? 어쩌면 이 모든 것이 거짓말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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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방미진 저

- 동화 작가. 1979년 울산에서 태어났으며 200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술래를 기다리는 아이」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국내 창작동화로는 최초로 미스터리 호러 동화라는 평을 받은 『금이 간 거울』, 사춘기의 불안과 공포를 강렬하고 환상적으로 그려 낸 청소년소설 『손톱이 자라날 때』로 독특한 색깔을 구축하며 독자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다. 쓴 책으로 『형제가 간다』, 『비닐봉지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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