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의욕이 아이의 의욕을 꺾는다
오야노 치카라 지음, 장은주 옮김 / 예담Friend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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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많은 엄마들이 공부건 운동이건 아이에게 의욕이 없다며 한탄한다. 하지만 근원적으로 의욕이 없는 아이는 한 명도 없다.

 

  아이는 하고 싶고, 좋아하고, 재미있는 것에는 엄마가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의욕을 불태우며 몰입한다. 의욕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면 그것은 '아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엄마가 무리하게 시키고 있지 때문'이다. 혹은 엄마가 바라는 대로 아이가 따라 주지 않는 것을 의욕이 없다고 단정 지었을 뿐이다.

 

  재미난 물건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은 지적 호기심의 표현이다. 만지고 싶은 것도 탐구심과 의욕의 표현이다. 장난감이나 과자에 흥미를 갖고 달려가는 행동은 분명 의욕의 표현이다.

 

  부모 멋대로 자신의 신념을 아이에게 강요해 부모 자식 관계가 무너져 버리기도 한다. 좋은 환경, 의욕으로 가득한 부모 밑이라도 아이 본인에게 맞지 않거나 하려는 마음이 없으면 결국 강제로 시킬 수 없다. 뭔가를 강제로 시키면 설령 좋은 환경이 뒷받침 되더라도 실패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아이가 정말 무엇을 바라는지, 아이의 자질이 어디에 있는지를 지켜보고 응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좋아하는 것에 열중하면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기쁨과 즐거움을 한껏 맛볼 수 있다. 이런 기쁨과 즐거움을 맛본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계속해서 찾을 수 있다.

 

  어릴 적부터 주체적인 삶을 살면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것이 당연해진다.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기쁨을 어릴 적부터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쁨을 어릴 적부터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쁨을 알면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거나,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게 돼도 좌절하지 않는다. 설령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더라도 주어진 조건 속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갈 수 있다. 무엇보다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기쁨과 즐거움을 체험한 아이는 의욕이 가득한 아주 밝은 얼굴을 하고 있다. 눈빛이 반짝반짝 살아 있다.

 

  아이가 좋아서 하는 것을 후원하고 칭찬해주면 아이는 '엄마는 날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믿음을 갖게 되어 엄마와의 관계가 자연히 좋아 진다.

 

  주체적인 아이란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 자신의 의사에 따라 행동하는 아이다. 그런 아이로 키우려면 반드시 복돋워줘야 할 힘이 있다. 자아실현력, 과제설정력, 의지력 이 세 가지다. 이 세 가지 힘은 자신의 가치관을 확고히 지니고 자기답게 살아가기 위한 힘이다. 바꿔 말하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고 싶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힘'인 것이다.

 

  아이의 자아실현력을 복돋워주려면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응원하고 맘껏 하게 해줘야 한다. 과제설정력이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정하는 힘이다. 과제설정력을 복돋으려면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기분을 존중해주어야 한다.

 

  마지막 힘이 의지력이다. 의지력이란 꾸준히 하는 힘으로, 싫다는 것을 무리하게 계속 시켜서는 아이의 의지력을 키울 수 없다. 단지 겉으로만 하는 척하면서 싫은 기분을 떨치지 못해 점점 불만을 쌓아갈 뿐이다. 차라리 아이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것, 좋아하는 것, 아이에게 잘 맞는 것을 시켜주는 쪽이 훨씬 의지력을 키워 준다. 조금 힘들어도 좋아하는 것이라면 열심히 한다.

 

  자아실현력, 과제설정력, 의지력 이 세 가지가 몸에 배면 엄마가 이러쿵저러쿵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잘하는 아이가 되어 간다.

 

  아이의 행복을 생각한다면 어떻게든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 스스로 행동하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아이를 인생의 승자'로 만드는 최고의 비결이다.

 

  아이가 자신의 장래에 대해 생각하게 될 즈음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전기'다. 전기는 자신의 인생과 삶의 방식을 생각하는 데 있어 최고의 교재다.

 

  전기를 읽은 아이는 가장 먼저 꿈과 목적의식을 갖게 된다. 그럼으로써 공부에 대한 의욕도 강해진다.

 

  칭찬은 아이의 의욕을 최대로 끌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어떤 일이건 먼저 칭찬하면 아이는 의욕적이고 즐겁게 몰입한다. 그러나 누군가와 비교하여 칭찬하는 것은 상대보다 자신이 잘났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상대를 슬쩍 얕보는 마음을 키우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의욕이 앞서는 부모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한 아이의 마음이 이랬겠구나 하는 마음도 느끼게 되었다. 솔직히 자기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은 세계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그 방법이 올바른지를 깨닫기 전에 이미 습관처럼 아이들을 대하게 된다.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나 내 자신도 돌아보고 우리 아이들 마음도 이해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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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오야노 치카라 [저]

- 본명 스기에마 게이치. 1958년 시즈오카 현 출생. 공립 소학교에서 23년간 교사로 근무하였다. 교육 현장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는지 통감한 후 교사로서의 경험과 지식, 기술이 부모의 자녀 교육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03년부터 무료 이메일 매거진 '부모에 의해 결정되는 아이의 장래'를 발행하였다. 쉽고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많아 발행 초기부터 호평을 받으며 신문, 방송 등 미디어의 절찬을 받았다. 부모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이메일 매거진 대상, 연구부분에서 2004년~2007년까지 4년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매거진 독자 수는 4만 5천명 이상으로 교육 관련 매거진 중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2006년 교사 퇴임 후에는 강연,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초등 노트습관이 아이성적 결정한다','자신감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야단치지 마라','공부는 즐겁게 놀이처럼 시켜라','프로 엄마 되는 법' 등이 있다. 장은주 [역]- 동의대학교를 졸업하였으며 일본어 통·번역 프리랜서로 활동하다가 활자의 매력에 이끌려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옮긴 책으로는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중년수업][위기돌파력][어느 날, 내가 죽었다][인생에 대한 예의][면역력 슈퍼 처방전][병에 걸리지 않는 면역생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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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 완결 편
이케다 가요코 지음, 한성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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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동생이 읽어보면 행복해 진다며 선물해준 책이다. 한글과 영어가 같이 적혀 있고 그림이 많이 나와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솔직히 글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글자 되지 않는 내용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그리고 책을 덮으면서 정말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이 이미 지난 2001년에 많이 돌았다는데 나는 전혀 모랐었다가 이번에 알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보게 되어 행복하다. 그리고 나와 같은 독자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독자들도 나와 같이 이 책을 통해 행복했으면 좋겠다.

 

  지구촌 구석구석 한 사람 한 사람을 이어주는 인터넷 통신망이 모세혈관처럼 깔려 있는 지금, 현실을 빗댄 이 책에 실린 글들은 현대의 풍문, 도시의 전설 마냥 떠돌고 있다. 이런 것을 은밀하게는 인터넷 이야기(민화), 네트로어라고 한다. 우리 한국에서도 2001년 1월 무렵부터 지금까지 '만약 세계가 ...'라는 제목으로 이 메일이 전송에 전송을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이 메시지는 특히 일본 사회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듯하다. 모국인 미국에서 보다도 훨씬 더. 바로 '학급통신'이라는 아래 문장의 이야기가 덧붙여진 탓이다.

 

  '중학교에 다니는 우리 큰딸 아이의 담임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하루도 거르지 않고 메일로 학급통신을 보내주십니다. 아주 멋진 선생님 이시죠. 그 중에 너무나도 감동했던 글이 있어 여러분께도 보내려 합니다. 좀 길지만 양해해 주세요!'

 

  우리 한국과 마찬가지로 교육에 거는 기대가 큰 일본 사회에서 과연 이런 멋진 선생님이 있을까? 모두들 바람에 실려다니는 허구일 것 이라고들 생각했다. 하지만 그 멋진 선생님은 실존 인물임이 밝혀졌다.

 

  예측불허인 우리의 삶, 사람들은 이 네트로어 안에서 '행복한 나'를 깨닫고, 내 친구도 '그런 행복한 자신'을 찾길 바라며 누군가에게 이 메일을 보내고 또 보냈을 것이다. 인간 공존을 염원하면서 말이다.

 

  너와 나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행복한 내가 아닌 본문 속의 통계 수치에 준해 절대적인 행복을 누리고 있는 나를 깨닫고 내 주변 사람들을 위해, 지구 저편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까를, 또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살아 있다는 자체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사실도.

 

  이 메세지는 우선 우리가 풍요로움 속에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그렇다고 그것에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은 소중하다. 하지만 이 메시지는 거기서 멈추기를 바라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이제부터라도 이 세상의 나를 포함한 모두를 사랑했으면 하는 희망이고 예언일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이케다 가요코

- 1948년 일본 도쿄 출생. 독일 문학 번역가. 전승문예 연구가. 저서로는『철학의 물방울』『마녀가 들려주는 그림 동화』『어린이에게는 아직 이른 그림 동화』등. 역서로는『완역 고전 그림 동화』, 고르데르의『소피의 세계』, 케스트너의『에밀과 탐정들』등. 1998년『고양이들의 숲』으로 제1회 독일어 번역상 수상. 세계 평화 어필 7인 위원회 멤버다.

 

사진 : 오노 쇼이치

- 만 100세 이상의 노인들의 포트레이트 으로 제30회 태양상을 수상했다. 사진집은 『백세왕 웃는 얼굴의 약』으로 재구성되여 증판 출간되었다.

 

역자: 한성례

- 195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시인이며 번역가. 세종대학교 일어일문과를 졸업했다. '시와 의식' 신인상 수상, '허난설헌 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실험실의 미인》과 일본어 시집《감색치마폭의 하늘은》이 있다. 역서로는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은하철도의 밤》,《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1, 2, 3》 등이 있고, 일본어판으로 안도현시선집《얼음매미》를 출간했다. 또한 기획번역서 《푸른 그리움》, 한일전후세대 100인시선집《새로운 바람》을 한일 양국어로 번역했다. 현재 세종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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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째 나라 높새바람 30
김혜진 글.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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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타지 소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거다. 그래서인지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책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조금 읽었을 때 개인적으로 어린왕자라는 책이 떠올랐다. 그러나 점점 깊이 읽어갈수록 이 책만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열두째 나라하면 왠지 이 세상에는 없는 다른 나라 이야기라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제목에서 이미 독자들의 호기심을 크게 자극하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등장인물 이름은 참, 명 등 우리들이 흔히 보는 이름은 아니다. 주인공 이름 참 만으로도 주인공은 옳은 일만 할 것 같다.

 

  주인공 참은 날개가 달린 공중도시의 사람이다. 하지만 참은 공중도시가 아닌 꿈의 사막에서 살았기 때문에 날개는 있지만 나는 법을 알지 못한다. 그래선지 참은 날개를 갖고 날아다니며 사는 공중도시 사람들과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이런 참은 꿈의 사막을 나가고 싶어한다. 그러나 꿈의 사막을 나가는 방법을 모른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방법을 알게 된다. 바로 꿈을 꾸면 된다는 것이다. 꿈을 꾸기 위해선 소망 상자에 자신이 꾸고 싶은 꿈을 담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결국 참은 이 방법을 통해 꿈의 사막을 나가게 된다. 이렇게 나간 다른 나라는 꿈의 사막과는 너무도 다른 나라이다.

 

  이 책은 참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는데 있어서 겪는 일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들도 자신이 살던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게된다면 무척 낯설고 어색하고 뭐가 뭔지를 알기까지는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의 주인공 참도 꿈의 사막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의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참은 꿈의 사막에서 자신에게는 없던 꿈을 꿈의 사막을 벗어나면서 꾸게 된다. 참이 꿈의 사막에 살때는 다른 이들의 꿈만을 봐왔다. 그러나 꿈의 사막을 벗어나 자신도 꿈을 꾸게되고 자신의 꿈이 뭔지를 깨닫고 실행해 나간다. 그러면서 다른 이들의 꿈도 이루어주는 이야기는 읽는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이 책의 이야기처럼 우리들도 저마다의 소망 상자를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그 소망 상자가 꺼지지 않도록 열심히 꿈을 향해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자신이 꿈꾸던 소망이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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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혜진 [저]

-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내일의 할 일, 일주일의 할 일을 미리 계획해 놓지 않으면 불안해서 잠이 안 온다. 올해 쓰고 싶은 글과 앞으로 몇 년 간 써내려갈 이야기도 다 정해 놨다. 아직은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참 다행이다. 신인발굴과 육성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어린이 책 출판을 시작한 바람의 아이들과 묵묵히 5년째 함께 걷고 있는 작가이다. 그 동안 써낸 작품의 양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을 만하지만 동화와 청소년 소설[프루스트 클럽, 깨지기 쉬운 깨지지 않을], 번역[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대학이 이런 거야?] 그리고 일러스트레이션 [아로와 완전한 세계, 지팡이 경주 등]이라는 범주를 넘나들며 아동문학계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작가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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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직 결혼하지 않은 이유 - 연애만 하고 싶은 여자들에게 날리는 돌직구
트레이시 맥밀런 지음, 이주혜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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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남자를 찾는 법에 관한 책이 아니다. 사실 남자에 대한 책도 절대 아니며, 결혼이란 결코 남자를 찾는 일이 아니다. 남자는 세상에 널리고 널렸다. 문제는 어쩌다가 그 많은 남자 중에 그 누구와도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이 책에 담긴 원칙은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힘을 갖고 있으며, 총 열 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각 장은 연애할 때 당신의 능력을 방해하는 커다란 문제를 하나씩 다루고 있고, 각 장에서는 당면한 기본 문제를 먼저 논의할 것이다. 그다음 숨어 있는 핵심 문제를 살펴 본다.

 

  사실 남자라면 누구나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 한다. 그저 여자가 남자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해주는 일들, 그게 남자들이 생각하는 잘해주기다.

 

  남자들은 힘 있는 여자를 싫어하지 않는다. 그들이 싫어하는 것은 감정적으로 불안정하고, 걸핏하면 짜증을 내고, 무섭고 혹독하고 차갑고, 무엇보다 사랑할 줄 모르는 여자다.

 

  누군가를 대상화하면 그 사람에 대해 정말로 중요한 점은 간과하고 중요하지 않은 점에만 집중하게 된다. 예를 들면 성격처럼 중요한 점 말이다. 그렇다면 스스로 누군가를 대상화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당신이 오직 '원하는' 것을 가진 남자에게만 관심을 보인다면 남자를 대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조건에는 무엇인가를 얻었다고 해서 영원히 행복할 수만은 없게 하는 무엇인가가 존재한다. 어떤 것을 얻어도, 심지어 완벽한 남편을 얻어도, 그러니 그런 건 잊어라. 당신이 원하는 것을 긴 목록으로 작성할 필요는 없다. 귀여운 남자를 찾아 인터넷으로 수 천 장의 사진을 훑어볼 필요도 없다. 당신은 당신에게 필요한 남자를 찾아야 한다.

 

  남자의 말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여라. 어떤 이야기를 하든지 그의 성격에 관해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남자는 성격이 좋아야 한다. 또한 남자를 상대할 때 보다 관심을 가질수록 그에게서 다른 것을 보게 될 것이고 자신에게서도 다른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결혼을 원한다면 지금 누구와 인연을 맺고 있는지 정신 차리고 살펴봐야 하며, 내 것이 될 수 없는 남자는 그만 만나라. 내 것이 될 수 없는 남자와 얽혀 있다면 당신은 원하지 않는 미혼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다.

 

  당신이 이기적이라면 보살핌 받는 것을 무척 좋아할 것이며, 원하는 것이 생기면 어린아이처럼 행동하게 한다.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이고, 이 세상이 자기중심적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모른다.

 

  이기심이란 말 그대로 오직 자신의 관점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남자가 어떤 기분을 안겨줄지, 당신이 어떤 모습으로 보이게 할지, 당신의 삶에 무엇을 가져다주거나 가져다주지 않을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이기적인 사람이 무능한 배우자를 만나는 이유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기적인 사람은 대부분의 행동이 원하는 것을 가지고, 가진 것을 지키고, 갖고 싶지 않은 것을 버리는 것과 직결된다. 그래서 이기심은 데이트보다 결혼에 더 방해가 된다. 이기적인 여자는 잠시 만날 남자는 찾을 수 있어도 그 남자와 결혼은 하지 못할 것이다.

 

  감정대로 살아가는 것은 언제나 자신만을 생각하는 확실한 방법이다. 계속해서 당신을 이기적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그리고 행복하고 확실히 사랑하는 관계를 원한다면 당신의 감정을 가장 적당한 자리에 놔두어야 한다. 그리고 감정으로부터 초점을 비껴가게 하는 아주 좋은 방법은, 감정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습관을 중단하는 것이다.

 

  이기심에 대한 영적인 치료법은 섬김이다. 섬김은 결혼의 모든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섬긴다면, 당신은 훨씬 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받는 게 아니라 주는 것이라는 생각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 당신이 줄 것은 바로 사랑이다.

 

  누구나 조건 없이 사랑받기를 원하지만, 누구도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는 커다란 모순이 생겨난다. 그런 이유로 연애의 세계에 너무도 많은 문제점이 존재한다. 다들 자신은 지금 그대로 머물기를 바라면서 상대방은 변하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현실 속의 남자를 사랑할 준비가 된 현실 속의 여자가 되고 싶다면 당신이 먼저 변해야 한다.

 

  결혼은 영적인 길이다. 결혼은 실천, 자신에게 그리고 남자에게 사랑하는 존재가 되는 실천이다. 그리고 나중에는 당신의 아이들에게, 가족에게, 공동체의 다른 구성원에게 사랑하는 존재가 되는 실천이며, 내적이거나 외적인 도전에 맞서 마음을 늘 열어두는 능력은 결혼생활의 기본이다.

 

  결혼하지 못하는 이유가 두려움에서 기인한다면, 사랑은 두려움의 해독제다. 두려움을 품는 모든 지점에 사랑의 빛을 쬐어준다면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이 책은 당신이 어떤 여자인지 알아보는 책이며,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당신이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보는 책이다.

 

 

[저자소개]

 

트레이시 맥밀런(Tracy McMillan) [저]

- 방송작가로 "매드 맨",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오브 타라", "라 이프 온 마스", "네세서리 러프니스"의 제작에 참여했다. 지은 책으로 비망록 [사랑하지만 당신 곁을 떠납니다(I Love You and I’m Leaving You Anyway)]가 있다. 10대 아들을 둔 엄마로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다.

 

이주혜 [역]

-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영어로 된 문학 작품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기는 데 관심이 많아 아동 작가로 활동하면서, 현재 번역가 에이전시 하니브릿지 전속 번역가로도 활동 중이다. 역서로 [도시 개와 시골 개구리], [내 마음은 사랑의 동물원],[왜요, 엄마?], [레이븐 블랙], [지금 행복하라], [거인나라의 콩나무], [고대 이집트의 비밀은 아무도 몰라!] , [카즈딘 교육법], [놀이의 힘], [하루 종일 투덜대면 어떡해! : 매사에 부정적인 어린이가 행복해지는 법], [블러드 프롬이즈] 등이 있고, 저서로는[반쪽이], [콩중이 팥중이], [세계명작 시리즈 - 백조왕자], [세계명작 시리즈 - 톰팃톳], [전래동화 시리즈](1-5)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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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짜로 공부한다 - 우리가 교육에 대해 꿈꿨던 모든 것
살만 칸 지음, 김희경.김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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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선 가르치는 일은 창의적이고, 직관적이며, 매우 개인적인 기술이라고 말한다. 나 또한 이 말에 공감한다. 아이들을 가르칠 때 나와 아내의 방식이 서로 다르다. 이 점만 보더라도 지극히 개인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가르치는 일은 어느 정도 과학적 엄격성을 갖고 있고 또 가져야만 한다.

 

  누군가를 가르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순간 욱하게 된다. 하지만 이럴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는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순간 화가 난다고 그때마다 화를 낸다면 배우는 아이는 어떤 마음이 들까? 그렇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은 어느 정도 자신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들은 창의력을 필요로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세상은 디지털이 판을 치고 있다. 그러다보니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편해진 세상만큼 두뇌는 퇴보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교육 경쟁이 심해지면서 아이들 사교육도 더욱 치열해 졌다. 그래서 부모들은 조금도 쉴 여유가 없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부모들도 조금은 여유를 갖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 책은 모든 곳의 모든 이들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무상교육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호기심과 배움을 제한 없이 자연스럽게 사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비영리 교육재단 칸 아카데미의 설립자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교육계 혁명적 구루' 살만 칸이 지난 6년간의 도전적인 여정을 쓴 책이다.

 

  특정 교육방법은 그에 상응하는 특정 목표와 시험을 수반한다. 결국 시험은 고용 관행과 경력 개발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친다. 인간의 본성상, 주어진 체제하에서 번영하는 사람은 그 체제의 지지자가 되는 경향이 있다.

 

  기술이 뒷받침된 학습이 우리가 감당할 수 있고 공평한 교육의 미래를 위한 가장 좋은 기회라고 믿는다. 그러나 핵심 문제는 어떻게 기술이 사용되느냐다. 여러 대의 컴퓨터와 스마트 보드를 교실에 들여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술을 우리가 배우고 가르치는 방법에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미 있고 창의적인 융합이 없다면 교실에서 기술은 단지 또 하나의 매우 비싼 장치로 전락할 수 있다. 그러니 창의력을 바탕으로 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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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살만 칸(Salman Khan) [저]

  ‘모든 곳의 모든 이들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무상교육’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호기심과 배움을 제한 없이 자연스럽게 사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비영리 교육재단 ‘칸 아카데미’의 창립자. 그는 1976년 인도와 방글라데시 출신의 미국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MIT에서 수학·전기공학·컴퓨터과학 전공으로 세 개 학위를 받고 하버드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후 실리콘밸리에서 엔지니어로, 보스턴에서 헤지펀드 분석가로 일했다.
수학 공부에 좌절한 열두 살 사촌동생을 직접 가르친 수업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교육계의 록스타’, ‘최고의 수학교사’라는 별명으로 각광받았다. 이를 계기로 누구나 무료로 배울 수 있는 수업 동영상을 제작해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교육으로 세상에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포부로 2008년 ‘칸 아카데미’를 창립한 뒤 유명 벤처투자자 앤 도어를 비롯해 구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속속 거액의 후원을 받으며 명실공히 비영리 교육재단으로 일구었다. 현재 인종, 출신 배경, 세대가 제각각인 전 세계인들이 거의 모든 주제를 다루는 ‘평생교육의 장’ 칸 아카데미로 모여들고 있다. 이곳의 교육 콘텐츠들은 온라인을 넘어 15개의 공립학교, 차터 스쿨, 독립적 교육기관의 정규수업 과정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김현경 [역]  한양대학교 생물학과,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을 졸업했다.

김희경 [역]   1990년에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2002년에 미국 로욜라 매리마운트 대학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1991년부터 동아일보 사회부, 문화부, 위크엔드팀 등에서 일했다. 1998년초 18억 달러를 벌어 인류 역사상 최고 흥행작이 된 타이타닉이 개봉할 즈음 영화담당 기자가 됐고, 이듬해 쉬리가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2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은 뒤 한국 영화산업이 눈부시게 성장하는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18년간 <동아일보> 기자로 있었고, 지금은 국제개발 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의 권리옹호부 부장으로 있다.

  오래 걷기와 등산을 좋아하고, 별 재능이 없는 줄 알면서 글쓰기를 좋아하며, 잘 어울리지 못하지만 사람을 좋아한다. ‘살아 있는 동안 하고 싶은 일 100가지’ 리스트를 몇 년째 만드는 중인데 ‘산티아고 가는 길 걷기’는 그중 3위였다.

  ‘인간의 거울’이라 할 인류학 공부와 정보를 요리하는 기자의 경험을 결합해 나 자신에게 세상의 풍성한 결을 설명하고 싶고, 그게 다른 사람에게도 들을 만한 이야기였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고 있다. 미국에서 MBA를 한 뒤 영화가 뜨고 망하는 이유를 분석해본 『흥행의 재구성』(2005)을 썼다. 블로그 ‘그녀, 가로지르다’를 운영하고 있다. 그 외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내 인생이다』를 썼고, 『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 『아시안 잉글리시』, 『푸른 눈, 갈색 눈』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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