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장 기자의 앵그리 경제학 - 우리를 화나게 하는 26가지 경제 이야기
김원장 지음 / 해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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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학의 합리성이란 시장에 참여하는 이들은 모두 합리적이라는 가정이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효용을 얻을 때, 우리는 그 경제행위를 합리적이라고 정의한다.

 

  시장참여자는 자신의 모든 정보와 경험을 이용해 합리적으로 시장에 참여한다는 합리적 기대 가설은 1970년대 로버트 루카스 등 시카고학파가 제시하면서 경제학의 큰 가지 이론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은 우리의 경제활동을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동기이며, 우리가 시장에서 속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다. 이런 가격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희소성이며, 이처럼 가격을 결정할 때 희소성이 높다면 강한 협상력을 갖게 된다.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은 소비자의 지불 용의가 있는 최고가격과 공급자가 받기를 원하는 최소가격의 한 지점에서 수요와 공급 법칙에따라 결정된다가 이르바 주류 경제학이 찾아낸 가격결정 이론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희소성과 인센티브다. 그 희소성과 인센티브가 가격협상력을 결정한다.

 

  인센티브로 포장돼 시시각각 변화하는 가격 속에서 합리적 소비는 갈수록 어려워진다. 소비자들은 가장 저렴한 가격을 지불하고 가장 높은 편익을 얻으려 하지만, 공급자들은 끊임없이 이 허점을 파고들며 소비를 부추긴다.

 

  효용은 재화나 서비스를 구입할 때 얻는 실체적이고 직접적인 이익이다. 소비자가 재화를 구입하면서 얻는 주관적인 이익의 정도를 효용이라고 하며, 우리는 효용을 극대화하는 지출을 원하고 그 지점에서 가격이 형성된다.

 

  타인과 내가 비슷한 비용을 들여 모두의 효용을 만족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음속 효용의 잣대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균형가격이 성립하지 않고 사라진 비용을 수중손실이라고 한다. 이 사중손실만큼 우리는 손해를 봤다고 믿는다.

 

  인간이 소비를 하는 이유는 그만큼의 만족을 위해서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으로 기억되는 제레미 벤담은 인간이 끊임없이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회피한다고 설명한다. 우리는 가장 낮은 비용을 지불하고 가장 높은 쾌락 또는 만족을 얻기 위한 소비를 하는데, 이때 결정된 비용이 가격이다. 이 같은 경제행위를 경제학은 한계효용의 극대화라고 하며, 한계효용이란 한 단위를 더 소비할 때 느끼는 효용을 말한다.

 

  이처럼 우리들의 삶은 경제와 더불어 사는 사회라 볼 수 있다. 이런 사회에서 살면서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잘 활용한다면 지금보단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보통은 경제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리부터 아프다고 생각하며, 굉장히 어렵다고만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이런게 경제였어라며 조금은 경제와 가까워 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제하면 전문용어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전문용어에 관한 간략한 설명과 그 용어에 관련된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 해주고 있어 이해가 쉽다. 그리고 읽는 재미도 있다.

 

  결국 이 책은 경제에 관한 책이지만, 읽다보면 왠지 짧은 단편을 여러 편 본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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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김원장

- 1971년 광주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KBS 기자로 입문하여 경제부,사회부,국제부,문화복지부 등을 거쳐, 현재 KBS 보도국 경제팀 차장으로 있다. 부동산 정책, 불공정 거래 등 복잡한 사회 현안들에 대한 문제점과 핵심을 파헤치는 날카로운 보도로 유명하다. 특히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인 [황정민의 FM대행진]에서 어려운 경제 이슈들을 특유의 친근하고 위트 넘치는 화법으로 알기 쉽게 해설하여 많은 사람들의 답답함을 속시원히 풀어주고 있다. 이외에도 [박경철의 경제포커스]를 비롯한 여러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며 두 아이의 아빠이다. 팬카페 혀슬기(김원장닷컴) kwj.cy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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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의 말 - 사회를 깨우고 사람을 응원하는
루쉰 지음, 허유영 옮김 / 예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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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쉰의 본명은 저우수런으로 중국 저장 성 샤오싱에서 태어났다. 본래 사대부 집안이었지만 조부가 투옥되고 부친이 병에 걸리면서 가세가 기울었다. 장남인 루쉰은 집안의 물건을 전당포에 맡기고, 그렇게 빌린 돈으로 부친의 약에 쓰일 희한한 약재들을 사는 일을 도맡아야 했다. 소년 루쉰은 재산과 권세가 사라지자 냉정하게 돌변한 사람들의 시선을 통해 세상의 비정한 세태를 깨달았다.

 

  1909년 귀국한 루쉰은 외국 문학을 번역해 외국의 사조와 사상을 중국에 알리는 데 몰두했고, 1911년 산해혁명이 일어난 후에는 문예지에 문학과 사회를 통렬히 비판하는 글을 본격적으로 발표하기 시작했다. 그 후 그는 본격적으로 혁명 투쟁의 일선에 서서 미명사, 조화사 등 문학 단체를 조직하고,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중국인들의 몽매함을 일깨우고 사회를 변혁시키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다. 메스가 아닌 펜으로 중국인의 열등한 근성을 해부하고 치료하기 위해 신랄한 글을 쓴 것이다. 그에게 글쓰기란 옛것에 안주하는 중국인들을 향한 공격이자 일깨움이었다. 한 치의 위로나 연민 따위는 없었다.

 

  루쉰은 우리에게 소설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가 남긴 소설은 단편소설집 세 권뿐이다. 1920년대 초반에는 주로 소설을 썼지만 그 후에는 잡문에 치중했다. 그의 잡문은 언제나 현실에 대한 풍자와 비판 정신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그가 대중과 사회에 자신의 외침을 전하는 가장 큰 통로였다. 잡문외에도 그는 평생 6천여 통에 이르는 편지를 썼다. 편지를 많이 썼다는 것은 그가 대중과 독자, 제자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들려주려고 노력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루쉰을 단순히 소설가나 문학가로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상가이자 혁명가로서의 루쉰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 추전의 글 중에서 -

 

 

[저자소개]

 

루쉰 [저]

- 1881년 중국의 저장성(浙江省) 사오싱(紹興)에서 태어나 1936년 상하이(上海)에서 세상을 떠났다. 「광인일기」와 「아Q정전」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세계적 대문호 루쉰은 중국 현대문학의 선구자이기도 하지만, 첸리췬錢理群과 왕후이汪暉 같은 저명한 학자들이 그를 통해 오늘날의 중국을 사유할 만큼 위대한 혁명가이자 사상가이다.
청 말기 사대부가에서 태어난 루쉰은 곧 집안이 몰락하여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는 강남수사학당과 광무철로학당에서 처음 신학문을 접한다. 그 후 현대적인 의술을 중국에 전하고자 일본의 센다이의학전문학교에서 서양 의학을 공부하는데, 그때 루쉰은 충격적인 사진 한 장을 보게 된다. 러시아 간첩 혐의로 일본군에게 붙잡혀 참수당하는 사람과, 자국민을 함부로 죽이는 일본에 분개하기는커녕 그 처형을 둘러서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담긴 사진이었다. 일본군이 죽이려는 사람도, 구경꾼들도 전부 중국인인 그 사진은 루쉰의 분노에 불을 지피고 중국인의 질병보다 정신을 고치는 것이 시급함을 일깨운다. 의학 대신 문학을 선택한 루쉰은 본격적인 투쟁과 혁명의 길을 걸으면서 중국의 굵직한 현대사에 참여한다. 5.4운동은 물론 중국의 현대 혁명사와 문학사, 학술사, 사상사, 심지어 미술사를 논할 때도 루쉰을 빼놓을 수 없을 정도이다. 루쉰은 세 권의 소설집 『외침』 『방황』 『고사신편』, 그리고 다수의 잡문집과 산문집 『거짓자유서』 『남강북조집』 『들풀』 『무덤』 『삼한집』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 『열풍』 『이심집』 『이이집』 『준풍월담』 『집외집』 『집외집습유』 『차개정 잡문』 『화개집』 『화변문학』 등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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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60분 부모 : 행복한 육아 편
EBS 60분 부모 제작팀 지음 / 경향미디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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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내 자식이 부모 뜻대로 자라주길 바랄 것이다. 하지만 이 자체가 이미 부모의 개인적인 욕심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대부분의 어린 아이들의 꿈을 보면 서로가 매우 비슷하다. 이 또한 아이들이 꾸는 꿈이 아닌 부모가 어려서부터 주입시킨 꿈은 아닐까?

 

  미국 하버드 교수가 한국 어린이에게 꿈을 물어봤더니 그 아이는 반사적으로 엄마를 보더란다. 그러자 엄마가 "너 의사 되고 싶다며"라고 아이에게 말하자, 아이는 그제서야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단다. 마치 자신의 꿈이 의사인 듯 말이다. 과연 이것이 진정 이 아이의 장래 희망이며 꿈일까?

 

  그래서 나는 매일 다짐해본다. 나는 절대 이런 부모는 되지 말자고 말이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순간 불쑥불쑥 '너 커서 뭐 될라고 그래!' 라며 말이 튀어 나갈려고 한다. 이처럼 매 순간 아이들 걱정으로 사는 부모라면 꼭 봐야 할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매 주제마다 전문가의 의견과 그 주제를 성공적으로 행하고 있는 가정의 팁도 알려주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두고두고 아이를 키우는데 참고가 될 것이다.

 

  카톨릭대학교 의정부 성모병원장 김영훈님의 추천사 중에서 보면,

 

  부모들은 아이의 건강이나 교육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 얻는 경우가 많다.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의 경우에는 기업 수준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 곳도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구체적인 자녀 문제를 토로하고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소통 광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커뮤니티의 정보나 인터넷 정보는 단편적인 경우가 많고 과학적 신빙성이나 객관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그대로 믿다가는 낭패를 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런 점에서 [60분 부모]는 부모들에게 과학적이고 보편적이며 객관적인 정보를 줄 뿐 아니라 자녀 양육에 있어서 지침까지도 제시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열광적으로 시청하고 매니아까지 양산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정평이 있는 [60분 부모]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주제에 있어서 부모들에게 가장 절실하고 필수적인 내용으로 짜여져 있다. 감기, 시력, 척추 측만증, 응급 처치, 변비, 아토피 피부염 같은 건강에 관한 주제뿐만 아니라 요즘 부모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남아와 여아의 뇌, 좌뇌와 우뇌, 두뇌 음식, 집중력과 같이 두뇌 관련 주제, 정리 능력, 독서법, 기질, 수면과 같은 공부와 관련된 주제, 사회성, 트라우마, 훈육과 같은 정서나 행동의 문제, 그 외에도 엄마 아빠 자신을 알아보는 아빠 육아, 좋은 엄마 되는 법, 주부 우울증 등의 주제가 이 책에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이 책만 읽으면 초보 부모들이 당장 알고 써먹을 수 있는 양육 정보와 기술들을 익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양육의 흐름조차도 파악할 수 있어서 이 책은 양육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 아이를 양육하는 데 있어서 가장 시급하고 흔한 문제들을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 나라 최고의 전문가가 내려 준 처방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어서 혼란한 마음을 추수를 수 있을 것이다. 머리맡에 놓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볼 수 있는 요긴한 정보가 들어 있다. 이제는 부모에게 정보만으로는 안 된다. 믿을 수 있고 실생활에 적용이 되는 개념을 가진 정보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가는 부모에게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자소개]

 

EBS 60분 부모 제작팀 [저]

- 저서 [EBS 60분 부모 - 성장 발달 편] [EBS 60분 부모 - 문제행동과의 한판승 편] [EBS 60분 부모 - 성장 발달 편] [EBS 60분 부모 - 행복한 육아 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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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년 다루 사거리의 거북이 12
김성종 지음 / 청어람주니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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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보는 내내 너무 재밌었다.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영상이 그려져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느낌까지 든다. 아마도 나 뿐만이 아니라 이 책을 보는 독자라면 모두 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 된다.

 

  이 책은 캠핑카에서 사는 아빠와 누나 그리고 다루에 관한 이야기다. 우선 다루 아이는 자식을 둔 부모라면 모두 부러워할 그런 아이다. 초등학생이지만 풍부한 지식도 갖추었고 천재라는 소리까지 듣는 아이다. 그리고 자신의 환경 때문인지 철도 일찍 들어 마음씀씀이도 무척 속 깊다. 그러니 자식을 둔 부모들이라면 내 자식도 다루와 같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 것이다.

 

  다루의 엄마는 왼쪽 눈이 없는 외눈 이었다. 다루의 엄마는 아빠와의 연애시절 아빠가 운전하던 차가 교통사고가 나서 눈을 다치게 되었다. 하지만 사랑으로 이겨내며 살아가던 중 병이 들어 죽게 된다. 다루 엄마의 병 치료 때문에 다루네는 풍지박산이 된다. 많은 치료비 때문에 집도 팔고 사채까지 쓰게 된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캠핑카 생활이 시작 된 것이다. 또한 아빠는 자신때문에 장애인이 된 아내 때문에 죄책감에 살아간다.

 

  다루 아빠는 가수 였었다. 비록 나이트에서 노래 부르는 가수였지만 인기가 무척 많았다. 그래서 이곳 저곳에서 출연 요청이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현재 일하는 나이트 사장이 허락해주지 않는다. 그러나 다루 아빠는 사장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대로 다른 곳에서 공연하게 된다. 이에 화가난 나이트 사장은 다루 아빠의 목을 심하게 구타하게되고 결국 다루 아빠는 다시는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다루네 삶은 더욱 힘들어지게 된다. 하지만 두 남매를 위해 다루 아빠는 막노동을 다니게 된다. 하지만 사채 빛 때문에 그 돈마저 갈취당하기 일쑤다. 그러니 생활은 말할 수 없이 힘든것이 당연할 것이다.

 

  이런 다루네에 왠지 이유가 있을 것 같은 왼눈박이 강아지가 등장하게 된다. 그런데 이 강아지는 왼쪽 눈이 없다. 마치 다루 엄마처럼 말이다. 그래서일까 다루는 이 강아지를 발견하자마자 무조건 살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다루 덕분에 강아지는 건강해진다. 그리고 강아지 이름을 케르로 부른다.

 

  결국 건강해진 케르는 다루네와 함께 캠핑카에서 살게 된다. 다루 아빠는 이 케르를 볼 때마다 혹시 아내가 환생한 것은 아닌가하고 생각도 해본다. 그래서 다루 아빠는 아내 생각에 케르를 잘 보살펴 준다.

 

  이런 가족들의 이야기가 재밌게 펼쳐지는 책이다. 특히 읽다보면 다루는 진짜 천재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꼭 같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소개]

 

김성종 [저]

구례가 고향이며 중국 산동성 제남시에서 출생, 연세 대학교 정외과를 졸업하였다. 1969년 조선일보사에서 모집하는 신춘문예 소설 공모에 단편소설 『경찰관』이 당선. 현대문학의 추천을 받았다. 한국일보 창간 20주년 기념 200만원 현상 장편소설 공모에『최후의 증인』이 당선 작가로 성공한다. 이후 김성종은 국내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이자 1970~80년대를 풍미한 최고의 대중문학가로 명성을 날린다. 당시 스포츠 신문 지면에는 다투어 그의 소설이 연재 되었고, 그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제5열』등은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았다.

특히 『여명의 눈동자』는 대하 MBC TV드라마로 방영되어 전 세계를 경악케 한다. 일간스포츠 신문에 『여명의 눈동자』를 연재하던 도중 신문사의 요청으로 그의 최초의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제5열』을 동시에 연재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밤낮 없이 추리소설 작업에만 몰두하던 어느 날 그는 갑자기 부산으로 이주하여 달맞이 언덕에 세계에서 유일한 전문 추리문학 도서관 '추리문학관'을 개관하여 추리문학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계속 추리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장편 추리소설로는 일본 열도를 배경으로, 설원 위에서 펼쳐지는 섬뜩하고 처절한 살인 사건을 그려낸 『후쿠오카 살인』을 비롯해 『입곱 개의 장미 송이』, 『백색 인간』, 『아름다운 밀회』, 『봄은 오지 않을 것이다』, 『안개의 사나이』등이 있고, 창작집으로는 『어느 창녀의 죽음』, 『고독과 굴욕』, 『죽음의 도시』 등 모두 100여권의 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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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지구를 죽였는가
클라이브 해밀턴 지음, 홍상현 옮김 / 이책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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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가장 충격적인 사실 중 하나는 기후과학이 발전할수록 온난화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점점 더 나쁜 미래를 그린다는 것이다.

 

  대기 중에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활동에는 세 가지가 있다. 산업 공정에서 에너지원으로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산림의 벌채와 소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그리고 이산화탄소가 아닌 다른 종류의 온실가스 배출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따르는 경제적 손실에 대한 공포는 언론이나 신문의 헤드라인에서 끊임없이 다루어진다. 경제적 손실을 분석하는 것은 정책결정자들에게 온실가스 배출 절감의 필요성을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되는 것으로, 분석가들은 그 비용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많은 환경론자들은 대기업이 환경문제에 책임을 져야 하며 자유시장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온난화 문제의 경우에도 국제적인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짊어짐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이제 영원한 성장이라는 마지막 비전을 포함해 더 이상 유토피아나 더 나은 세계에 대한 기대를 버려야 할 시점이다. 성급하게 역사의 종언을 말했던 자유자본주의의 승리는 자유자본주의가 약속한 풍요로운 세상이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파괴되어가는 환경의 위협을 받기 시작하는 시점과 일치한다.

 

  기후변화의 전망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에게 편했던 대부분의 믿음들, 즉 우리의 세계를 안정적이고 문명화 된 공간으로 유지시켜준 세계관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에 대한 상상과 계획조차도 바꿀 것을 강요한다.

 

  기후변화는 현대 정치의 실패를 대표한다. 선출된 정부는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하지만 오늘날 세계의 정부들은 국민들의 이익을 대표하지 못하고 거대 에너지회사들과 성장 이데올로기의 노예가 되었다.

 

  우리는 기후변화의 충격에 대한 준비를 자기만의 보호를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로 뭉친 민주주의 정치 건설을 목표로 활발한 정치적 개입을 시작해야 하며, 기후 재앙을 막기에는 이미 늦었지만 아직은 우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이 남아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은 어쨌든 온난화와 그 영향을 늦출 수 있기 때문에 노력을 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 보다는 긍정적이다.

 

  지속되는 기후변화는 이제 우리의 법이 보호하고자 하는 안정과 번영, 문명화된 공동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인류에 대한 의무 혹은 자연 세계에 대한 의무를 상기하여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재앙의 주범들을 보호하고 있는 법을 무너뜨릴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저자소개]

 

클라이브 해밀턴(Clive Hamilton) [저] 

- 호주의 가장 진보적인 경제학자이자 실천적인 지식인인 그는 2008년 6월 찰스스튜어트 대학교와 멜번 대학교가 함께 만든 응용 철학 및 공공 윤리 연구소의 공공윤리 담당교수이자 예일 대학, 캠브리지 대학, 옥스포드 대학의 초빙 교수이다. 호주국립대학교에서 역사학과 심리학, 순수수학 학위를 받았으며, 시드니 대학에서는 경제학 학위를 받았다. 1986년 영국 서섹스 대학 경제발전연구소에서 [한국의 자본주의적 산업화]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호주국립대학교에서 개발경제학을 강의하였으며, 정부 조직인 산업경제국과 자원평가위원회, 인도네시아의 자원 경제학자로서 일하기도 했다.
1994년 진보 두뇌집단인‘오스트레일리아 인스티튜트’를 설립해 2008년까지 14년 간 연구소장을 맡으면서, 그는 성장 이데올로기에 대한 치밀하고 예리한 비판과 함께 기후변화와 복지, 민영화 등 공공정책 분야에서 진보적인 이론을 수립하고 대안을 제시해 왔다. 2009년 대중토론과 공공 정책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호주 훈장을 수여받았고, 녹색당 후보로 정치 일선에도 나서는 등 실천적인 지식인의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2012년 그는 연방정부 기후변화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추대되었으며, 왕립 인문학 협회의 회원이다.

 

 

홍상현 [역] 

-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호주의 퀸즐랜드 대학에서 환경관리 석사 과정을 수료한 후 현재 애들레이드 대학교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 연구라는 주제로 박사 과정 중에 있다. 다양한 지식과 경험의 연결고리가 되기를 소망하며, 기후변화를 포함한 다양한 환경 및 지속가능성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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