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커뮤니케이션
박효미.정경희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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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출산 · 산모 고령화 시대를 맞아 태교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태교는 태아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발달을 돕기 위한 활동이자 조기 교육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태아는 부모로부터 받은 고유한 유전자에 의해 이미 결정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임신 기간 동안 태아와 상호작용으로 형성된 애착과 의사 소통 능력이 추후 아이의 기질과 감정뿐만 아니라 뇌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태아 출생 후 부모의 양육 능력을 결정한다. 임신 기간은 단지 태아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라 태아와 함께 상호작용해 태아의 능력을 개발하고 부모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부모와 태아 간 의미를 공유해 가며 애착을 형성하기 시작하는 인간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의 시기는 보통 임신 기간 중이라 여겨지지만, 임신 준비 단계부터 출생 후 육아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임산부의 감정 습관과 노출 환경 또한 태아 커뮤니케이션의 밑바탕이 된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의 대상과 시기를 폭넓게 이해하고 태아가 보내는 비언어적 메시지에도 관심을 기울인다면 효과적인 태아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은 태아와 엄마가 심리적으로 연결되는 밑바탕이다. 임산부가 편안한 마음으로 태아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며 배를 쓰다듬어 주는 간단한 행동만으로도 태아와 소통 환경은 만들어진다. 부모의 감정 습관에 의해 만들어지는 아이의 잠재의식, 그 속에 기억되는 태아의 커뮤니케이션 환경은 아이가 평생을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청각은 태아가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가장 중요한 감각이며, 이를 통해 소통의 첫 단계인 적극적인 경청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태아의 청각 커뮤니케이션은 뇌 발달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로 자리한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은 특별히 시간을 내어 하는 태교법이 아니라 생활 속 곳곳에서 실천할 수 있는 습관화 작업이다. 평소 임산부가 좋아했던 일에 융합 패러다임을 추가해서 동시에 태교의 효과도 누리는 것이다. 임산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전적인 방법인 음악 태교는 융합 패러다임이 전제된 태교법이다.

 

 다양한 태교 방법에 융합형 패러다임을 적용시키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한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의 주체인 엄마와 태아가 생활 속 융합 태교를 실천하며 더욱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은 기본적으로 태아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하지만, 태아의 발달과 행복을 위해서는 임산부의 '힐링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임산부의 마음이 편안해진다면 태아도 행복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을 '힐링 커뮤니케이션'이라 부른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은 더 나은 행복을 위한 과정이다. 행복한 가정의 네트워크를 잘 구축하기 위해서는 태아기부터 가족 구성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태아의 모델링 대상인 부모의 커뮤니케이션은 아주 중요하다. 부모의 소통법과 부모의 언어는 태아기부터 잠재되어 있다가 말문이 트이는 시기부터 그대로 재현된다.

 

 인간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의미를 공유하며 인간관계를 맺게 된다. 태아기 때 커뮤니케이션 경험이 한 인간에게서 언어 인식의 원형이 된다는 점은 태아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한 번 더 일깨워 준다.

 

 

[저자소개]

 

저자 : 박효미

- ‘Oh! 스피치리더십센터’, ‘서비스코리아 방송스피치아카데미’, ‘프로Feel스피치.com’의 대표다. 방송 경험을 바탕으로 공기업, 메디컬, 대학생,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과 CS 강의를 하고 있다. 인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외래교수이며 동아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교통관련 라디오 방송언어의 전달력에 관한 연구”(2005) 논문으로 언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부모 특강을 통해 임산부를 비롯한 부모 대화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며 두 아이의 엄마다.

 

 

저자 : 정경희

- 경성대학교 창의인재대학 교양학부 초빙외래교수다.
발표와 토의, 광고읽기, 통합인성교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경성대학교 광고홍보학과에서 학사, 석사학위를 받고 동 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8 부산국제광고제에서 홍보기획자로 일했으며, 세계 최초 국제 대학생 광고경진대회인 ‘2010 영스타스’의 기획과 행사총괄을 맡아 진행했다.
“재한 중국인 유학생의 인터넷 문화: 유학 그리고 중국인 되기”(2012), “공익광고에 나타난 자아방어기제: Kaplan과 Sadock의 방어기제를 중심으로”(2013)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일상생활에서의 문화 연구, 인간심리와 커뮤니케이션이 주요 연구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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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힐에서 진짜 세상을 배우다 - 세계적인 대안학교 서머힐에서 9년, 채은이의 생생한 성장일기
채은 글.그림 / 해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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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이 책을 읽은 우리나라 부모들이라면, 먼저 부럽고 아이들을 이런 학교에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그만큼 서머힐에 다니는 학생들이 매우 행복해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 과연 가능할지 궁금하다. 요즘은 이미 초등학교 때부터 수험생과도 같이 너무 힘들게 공부해야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무시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부러운 것만은 사실이다.

 

 서머힐에서는 아침 8시 30분까지 일어나야 하는 것 말고는 내 마음이 가는 대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놀고 싶으면 놀고, 공부하고 싶으면 공부한다. 공부란 강요나 지시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니고, 놀이란 순수하게 즐거운 것이다.

 

 또한 학생 수가 적어 반이 크지 않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개개인에 맞춰줄 수 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민접한 거리에서 보기 때문에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고, 따라서 늦게 배우기 시작하더라도 진도가 빨리 진행되곤 한다. 늦은 것이 결코 늦은 것이 아니다. 정말 이 부분은 우리나라 학교들도 이런식의 수업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이 서머힐에는 배고픈 아이들이 많다. 식욕이 가장 왕성할 때의 남자아이들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저녁 7시면 다운타운의 슈퍼도 문을 닫기 때문에 허기지는 밤은 굉장히 괴롭다. 이런 밤에는 인스턴트식품이 제일이다. 그래서 저자 채은은 한국에서 짐을 쌀 때면 꼭 인스턴트식품을 챙겼단다. 특히 라면은 저녁시간을 놓치거나 입맛에 맞지 않아 식사를 걸렀을 때, 아니면 잘 먹고서도 금방 허기가 질 때를 위한 비상식량이었단다.

 

 자연에 둘러싸여 있는 서머힐은 자연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그래선지 토끼들이 풀을 뜯어먹는 모습에 익숙하고 밭에서는 늘 꽃과 채소가 자라고 있다.

 

 그리고 이 곳 서머힐의 수업은 과목마다 또 선생님마다 다르며, 학생들에게 무엇을 하면 좋을지 물어가며 수업을 하기도 하고, 오로지 학생들이 원하는 것만 하기도 한다. 학생들에 맞춰 수업 방식을 수정할 때도 있다. 정해진 틀이 없이 각양각색이다.

 

 서머힐에는 작지만 알찬 도서관들이 있다. 열 살에서 열세 살 연령대 도서만 있는 클래스2 도서관도 있고, 학생들이 다 읽고 기증한 일어, 중국어, 한국어 등으로 쓰인 도서들 그리고 만화책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책들로 빼곡한 전체 도서관도 있다.

 

 서머힐 수업은 참석 여부를 스스로 정할 수 있지만 연극을 할 때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늘 빡빡하게 짜인 연습시간에 빠질 수가 없다. 연극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서로 너무나 많은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빠지는 사람이 있으면 작품을 발전시키거나 연습을 하는 과정이 제대로 진행될 수가 없다. 특히 공연 날짜가 정해지면 연습시간을 거의 일주일씩 잡고 모든 시간을 연습에 투자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그만두는 아이들이 있다. 그렇게 되면 그 캐릭터는 사라지고 기존의 내용은 많이 바뀔 수밖에 없다. 그만큼 단체생활에 있어 개인의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서머힐은 스물네 시간 같이 생활하는 기숙 학교라 다른 학교에서는 접하지 못할 많은 상황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과 같이 살면서 시설을 나눠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원칙이 생기고 모두가 철저히 지키게 된다. 내가 그 원칙을 지켜야 다른 이들도 지키고 그래야 빈약한 시설을 조금이나마 편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숙학교라는 점에서 여타의 대안학교들과도 다르다.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자리에들 때가지 학생들은 서머힐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또한 사람들과 가까이 살다 보면 때로는 갑갑하고 서로의 존재가 버거울 때도 있다. 그러나 내 욕구가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들의 욕구도 존중하면서 서로 맞춰나가면 모두가 편할 수 있다. 서머힐은 이렇듯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준다.

 

 그래서 서머힐은 서로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살 수 없는 곳이다. 서머힐은 하고 싶은 것을 할 자유를 주지만, 그것이 남의 자유를 침범하는 것이라면 용납하지 않는다. 이렇듯 서머힐리언들은 내 공간, 내 의견, 내 자유를 존중받으려면 남의 것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

 

 따돌림은 학교에서 전혀 없을 수는 없는 문제인 듯하다. 하지만 서머힐에서는 함께 살기 때문에 그 문제가 금방 수면으로 떠오른다. 선생님이 눈치를 챈다거나 피해자가 옴부즈맨이나 믿을 만한 빅 키드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동체 전부가 자기 일인 양 팔 걷고 나서기 때문에 서머힐에서는 따돌림 문제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이와는 다르게 우리나라에서는 따돌림, 일명 왕따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그러나 서머힐에서와 같이 노력한다면 왕따 문제가 많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무척 자유롭고 재미를 추구하는 서머힐처럼 우리 아이들도 즐거운 학교생활을 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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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채은

-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9년 아홉 살에 오빠, 남동생과 함께 서머힐에 입학하여 9년 간 다녔다. 1921년에 설립된 서머힐은 전 세계 대안학교의 롤모델이자 자유의 상징인 학교다. 그녀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학교인 동시에 삶의 공간이었다. 무엇보다 스스로 선택하는 수업과 놀이, 독특한 기숙사 생활을 통해 자유에 따르는 책임,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마음 깊이 담을 수 있었다.
서머힐 졸업 후 런던에서 2년간 칼리지를 다녔고, 한국이 그리워 1년간 서울에서 살았다. 2011년 8월 파리로 떠나 패션을 공부한 뒤 짧은 방황 끝에 지금은 런던에서 연극 대학교인 센트럴 스쿨 오브 스피치 앤 드라마(Royal Central School of Speech and Drama)에 다니고 있다.
스스로 한국인도 영국인도 아닌 ‘서머힐리언’이라고 주장하는 이 독특한 20대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서슴없이 찾아간다. 그 과정에서 때로 고민도 하고 무력감에 빠지기도 하지만 다시 돌아와 자신의 길을 간다. 이는 9년간 서머힐에서 어느 틀에도 갇히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생활한 덕분이다.
이 책에서 그녀는 ‘나답게, 자유롭게, 행복하게’ 사 는 기초 체력을 길러준 서머힐의 일상을 과장하지 않고 자신이 느낀 그대로 들려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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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잘하는 집 -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쇼퍼가 말하는 고객을 끌고 매출을 높이는 비결
혼다 마사카츠 지음, 김수은 옮김, 민유식 감수 / 타임비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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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하는 서비스는 비슷한데 온지 모르게 끌리게 하는, 다시 말해 설득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다. 호감가는 외모나 인상도 한몫을 할지 모른다. 말주변 역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곰곰이 이유를 들여다보면, 의외로 상대가 하는 말보다 제스처가 남다르다는 것을 발견할 때가 많다. 왠지 그 사람을 대할 때면 유독 차분해지고 안심하게 되는 경우, 상대 직원은 대화 속에 적절하게 제스처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우리가 커뮤니케이션 하는 모든 수단 가운데, 가장 빈도와 영향력이 높은 것은 바디 랭귀지라고 한다.

 

 만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 있다면, 내 성질대로 고집해선 곤란하다. 상대인 고객의 방식에 가급적 맞추려 노력하는 것이 서비스업의 본질이자 고충이다. 가능하면 고객의 패턴에 맞춘다고 생각하는 게, 고객 응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잡음뿐 아니라 이 일을 하는 나 자신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고객의 질문은 그 자체로 기회이다. 아니, 비단 질문만이 아니다. 고객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은 사실 기회이다. 또한 고객의 말에는 부정이나 비판을 하지 말고, 일단 수용한 뒤 긍정적인 대답을 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여기에 우리가 원하는 기회가 자리하고 있다.

 

 흔히 서비스 질의 차이를 강조하곤 한다. 그런데 이 서비스의 질은 고객에게 상품을 건네는 순간에도 결정된다. 이 차이란 그냥 건네느냐 아니면 말 한 마디와 함께 건네느냐 하는 작은 요소에 의해 좌우된다. 이것을 뒤집어 말하면, 구매한 물건을 고객에게 건네는 순간의 작은 행위 차이만으로도 충분히 매장의 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장에서의 실전 경험은 최고의 공부다.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것은 연수나 교육에서 보고 들은 것보다 그 위력이 더욱 크다. 또 현장에서 처음으로 깨우치게 되는 것도 많다. 하지만 모처럼 깨닫게 된 것을 그 자리에서 잊어버린다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된다. 이 대목에서 필요한 것이 메모다. 찰나의 깨우침을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 말이다. 일목요연하지 않아도 괜찮고 길게 적지 않아도 된다. 다시 보았을 때 떠올릴 수 있도록 간단히 키워드만 적어두는 것이 포인트다. 고객 앞에서 메모하기 곤란하다면, 계산대 뒤편 등 고객이 보지 않는 곳에서 재빨리 메모한다.

 

 일에 있어서 목표는 중요하다. 목표가 명확히 서 있지 않으면,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소홀해지게 된다. 매출이나 성과를 의미하는 숫자도 좋고, 프로로서 도달하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도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사람의 힘이 중요한 서비스업에서는 이른바 서비스의 달인들을 목표로 삼는 것도 매우 바람직한 방법이다. 이렇듯 되고 싶은 사람을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성장의 훌륭한 발판이 되어준다.

 

 그 사람을 따라 잡기 위해서 내가 버려야 할 약점도 있지만, 그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강점도 있을 것이다. 약점은 방해가 되지 않도록 비키게하고 강점은 키워나간다. 성장하는 비결은 약점을 없애는 게 아니다. 강점을 키워서 약점이 오히려 작아지게 만들면 된다. 롤 모델을 닮아가되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미해가면 된다. 그렇게 하면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는 일이 막연하고 지루하거나 힘겹지만은 않을 것이다.

 

 잘되는 매장과 그렇지 않은 매장의 차이는 바닥에 떨어진 휴지 조각을 얼마나 빨리 치우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소하는 사람 혹은 시간이 따로 있으니 그때까지 방치한다면, 그 매장은 망한 것이나 다름없다.

 

 직원 한 사람이 혼신의 힘을 다하면 매장은 훨씬 좋은 방향으로 발전한다. 그런데 단 한 사람만이 아니라 매장 직원 모두가 혼신의 힘을 다한다면, 그 위력은 더욱 커진다. 모두가 목표하는 바를 단시일 내에 달성할 수 있고, 그 결과 성과도 분위기도 더욱 좋아진다. 그리고 활기찬 매장을 들여다보면 직원들의 반응이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장의 활기는 좋은 매장을 가려내는 판단기준이 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고객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만족감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직원들의 만족감이 높을수록 이 매장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이런 생각을 가진 직원이 많을수록 베테랑 직원의 수는 늘어난다. 그리고 고객 서비스의 질도 더욱 높아지게 된다.

 

 매장의 업종, 업태, 직면한 문제점에 따라 대처 방법은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이 느끼는 안정감이 높아질수록 고객 서비스의 질도 높아진다는 점이다. 물론 스스로 의욕을 높이려 노력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하지만 주변 직원들과 함께 의욕을 높여 나간다면 매장의 매력을 더욱 어필할 수 있다.

 

 이 책은 매우 설득력 있으면서도 직원들이 겪는 고충과 고객이 갖는 체감을 매우 적절하게 짚어내 실천 방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직원 교육이나 연수에 대한 부담에 시달리는 소상공인이나 프랜차이즈 매장 운영자, 소매 매장 관리자라면 이 책 한 권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부담을 떨어낼 수 있을 만큼 유용하다. 

 

 

[저자소개]

 

혼다 마사카츠 [저]

- 18세에 무작정 미국 행, 템플 대학교와 뉴욕 대학교에서 공부하던 중 경험도 없이 무작정 무역회사 창업, 20대 초반에 수출 사업으로 대성공, 구매 기업을 방문할 때마다 각 매장 경영자와 점장들에게 운영 전반에 대한 조언을 했을 뿐인데 그것을 실천한 매장들이 속속 성공, 우연한 기회로 미스터리 쇼핑 조사기법을 접하고 관련 전문가들로부터의 사사(師事)와 독학을 거듭한 끝에 독자적 기법을 수립, 일본 최초로 미스터리 쇼핑 조사 전문기업 창업…….
(주)세온그룹(www.seonseon.jp) 대표이사이자 대표 컨설턴트. 하루를 48시간처럼 사는 사람. 오늘은 도쿄 내일은 파리, 종횡무진 세계를 누비는 사람. 일본의 유명 소매 프랜차이즈, 가전 양판점, 전국 규모의 유통 회사, 음식업 프랜차이즈 경영주들이 가장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하는 사람. 저자는 그 이력도 특이할 뿐 아니라 열정도 대단하다.
그가 3만 개 이상의 매장을 진단하고 전 세계 13개국의 최고급 매장을 섭렵하며 결론 내린 것은 바로 “장사 잘하는 집은 ‘사람의 힘’이 강하다.”는 것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발상하고 움직이고 바꿔나가는 곳만이 지속적으로 살아남고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 그런 철학 하에서 고안해낸 것이 바로 혼다 식 ‘매장 경영 110계’, ‘비즈니스 건강진단서’, ‘7일 울트라 즉시개선 프로젝트’, ‘업무 플로우 인재 육성법’……. 이는 다양한 형태로 매장을 운영하는 일본 소매업계로부터 혁신적이며 실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책은 미스터리 쇼퍼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노하우를 집약시킨 그의 대표작이자 베스트셀러 서적으로, 매장 경영자와 관리자들로부터 ‘읽히는 즉시 효과가 난다.’는 입소문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수은 [역]

- 배화여자대학교 일어통번역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후쿠오카 서남여자 대학교에서 일본어 교원 양성과정을 수학했다. 현재는 한국덴소(주)에 근무하면서 전문번역가로도 활동 중이다.

 

 

민유식 [감수]

-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동 대학 산업창업대학원 창업컨설팅 과정 수료. 미스터리 쇼핑 사업자연합(MSPA, Mystery Shopping Provider Association) 아태 지역 회원사 에프알엠에스를 창립하여 대표로 재임 중이다. 미스터리 쇼핑 조사 컨설팅 외에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고객경험관리(CEM) 전문가이자 창업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 유통 매장 및 음식업 등 소상공인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 한 교육/마케팅 솔루션으로서 미스터리 쇼핑을 전파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에프알엠에스 http://www.frm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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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허병민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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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이 참 맘에 든다. 하지만 제목처럼 되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장해서 가정을 꾸리게 되면 나보다는 가족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그래선지 내 자신보다는 타인에게 먼저 맞춰가며 살아가지 않나 생각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언제부턴지 모르게 자신을 잊어가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이런 우리들에게 잊어가는 자신을 돌아보게 해준다. 그리고 자신에게 수 없이 많은 질문을 하게해 자신의 뒤를 돌아보는 시간을 준다. 과연 지금까지 나는 누구를 위해 산 것인지에 대한 삶의 가치에 관한 답을 천천히 생각해보게 해주는 그런 책으로 자신의 자아실현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내 자신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보라면 쉽게 대답할 수 있을까? 나는 대답을 못할 것 같다. 과연 나를 뭐라고 해야할지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나와 마찬가지로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설명할 때 종종 소유물로 자신을 대변하곤 한다. 가령, '나, 이런 데서 사는 사람이야!' 혹은 '나, 이런 차 타는 사람이라고!' 아니면 '나, 이 정도 버는 사람이거든?' 등 말이다. 이런 말이 나를 말해준다 할 수 있을까?

 

 우리는 내가 어떤 성격과 성향을 갖고 있는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해하는지, 왜 행복해하는지, 어떤 취미나 습관들을 갖고 있는지, 약점들은 또 무엇인지, 그것을 왜 약점으로 생각하는지, 어릴 때 불편하고 어색해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을 왜 원하는지 등에 관해 생각해 봤을까? 아마도 이런 생각보다는 집을 언제 살지, 차는 어떤 기종을 탈지 등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것만을 생각하며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나 자신에 대한 기준과 철학을 갖고 있어야 하며, 내가 나 자신을 제대로,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에 "나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잘난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 아니면 잘나 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 나는 그동안 잘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을까, 아니면 남들에게 잘난 사람처럼 비쳐지기 위해 노력해왔을까."라는 질문이 나온다. 내 경우 나이가 늘어가면서 나 보단 남을 기준으로 산 것 같다. 하지만 이제라도 이 책 덕분에 나를 위해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여러분은 자신의 꿈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있나요. 한 번이라도 그 꿈을, 자신의 가슴에서 끄집어내본 적이 있는지요. 우리가 진정 꿈을 꿀 수 있는 자유를 만끽해본 적이 있었나요"라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이 질문에 나는 언제까지 꿈을 품었었나 기억도 나지 않는 내 자신을 보면서 왠지 서글퍼 지기도 했다.

 

 무의식의 화가라 불리는 살바포르 달리는 "나는 세 살 때 요리사가 되고 싶었고, 다섯 살 땐 나폴레옹이 되고 싶었다. 이런 나의 야망이 점점 더 커져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꿈은 살바도르 달리가 되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었다. 성공한 화가가 아닌 자신이 되는 것이 꿈이라는 말이다. 이것은 지극히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불가능 할 것이다. 누구나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들에겐 너무나 유명한 잡스는 애플을 창업한 후 30년 넘게 일을 해 왔다. 이렇게 오랜 기간 이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자신의 일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이 책은 자신을 돌아보는 데 있어서 그리고 자아실현을 하는데 유용한 책이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삶이 어떤지 생각해보게 해줘 삶의 가치를 높여주기도 한다. 그동안 잊고 지낸 꿈을 다시 상기하며 자신의 자아 실현을 다시 한번 달성하고 그 꿈을 이루며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책이다.

 

 

 

 

 

[저자소개]

 

허병민 [저]

 경영컨설턴트이자 리더십ㆍ라이프 코치.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제일기획 제작본부 PD로 입사하였고 이후 두산동아, 오티스엘리베이터(Otis Elevator), LG생활건강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그는 발라드 그룹 ‘피아노’의 보컬 겸 작사가로서 가수 활동을 했으며 무등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 문학ㆍ문화평론가로도 활동한 바 있다. 현재 콘텐츠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개개인에게 잠재된 다양한 재능을 발견하고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Talent Lab의 대표 겸 최고재능책임자(Chief Talent Officer)로 있는 그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현대자동차, 현대카드, SK네트웍스, SK건설, LG이노텍, CJ GLS, 동양그룹, LIG자동차손해사정, 미래에셋증권, 국민건강보험공단,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인천경영자총협회, 홍익대학교 경영대학원, 숙명여자대학교 등 대기업 및 공기업, 대학(원)을 통틀어 연 200여 회의 강연과 집필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 외에 기업의 인사조직 컨설팅을 포함, 직장인과 리더들을 상대로 리더십 및 라이프 코칭을, 10~20대를 상대로 진로 및 커리어 코칭을 하고 있다. 변화와 혁신을 즐기는 그는 다양한 회사들과의 협업(파트너십) 또한 수시로 진행해 조직의 브랜드 및 창의적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자문역) 및 기획위원을 맡아왔다.

그동안 SBS, EBS, MBN 등에 출연했고 <동아일보>, <주간조선>, <시사저널>, <주간동아>, <이코노믹리뷰>, <월간 CEO&>, <월간HRD> 등 다양한 잡지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최근까지 <월간HRD>와 <한국경제신문> 한경닷컴에 ‘닥터쿡, 직장을 요리하다’ 연재를 진행해왔다. 저서로는 《넥스트 컴퍼니-꿈 경영자의 시대가 온다》와 각각 중국에 수출된 《20대, 네가 진짜 원하는 게 뭐야》 및 《1년만 버텨라》가 있으며, 이 외에 자기계발CD <당신은 싸움을 위한 근육을 갖고 있는가>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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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하는 PD와의 대화 방송문화진흥총서 140
홍경수 지음 / 사람in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에는 총 7명의 PD들의 인터뷰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이름을 들어본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 분들이 맡았던 프로그램 제목을 본다면 아! 하면서 공감할 것이다. 나도 프로그램을 보고서야 왜 이 분들을 인터뷰했고 주인공이 되었는지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방송 피디가 콘텐츠에 미치는 영향은 무척 크며, 한류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 콘텐츠 산업에서 방송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으므로 방송의 핵심 인력인 피디들에 대한 연구를 소홀히 해서는 방송 현상을 제대로 분석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피디는 누구인가? 레스 브라운에 따르면, '피디는 TV 프로덕션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피디는 일하는 기강을 세우며 기준을 강제한다. 이상적으로 피디는 창의적인 팀의 대표로서 행정과 예산을 고려하는 사업가이면서도 예술가이며, 스태프들의 재능을 고양시키며 프로젝트의 비전을 제공한다. 미국의 정의이긴 하지만, 한국에서의 경우라고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한국의 피디는 프로듀서와 디렉터를 합한 개념이라는 게 중론으로, 실제로 한국의 피디는 프로듀서와 디렉터의 일을 함께 해온 것이 사실이다.

 

 

1. 주철환 피디

- 1990년대 이전 한국의 대중은 피디라는 존재에 대해 아는 바가 많지 않았다. 혹 피디라는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피디들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익명의 존재였다. 피디에 대해 본격적으로 글을 쓰고 이야기를 시작한 주철환 이후로 비로소 피디라는 직업이 대중의 인식 속에 포지셔닝되었다. 이는 뛰어난 인재들이 방송계에 뛰어들게 한 발판을 만들었으며, 결과적으로 방송 문화를 풍부하게 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주철환 피디는 1983년 MBC에 입사하여 어린이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1987년 [퀴즈 아카데미], 1990년 [우정의 무대], 1991년 [일요일 일요일 밤에], 1994년 [TV 청년내각], [대학가요제] 등을 연출했다.

 

 

2. 송창의 피디

- 송창의 피디는 현재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형식을 처음으로 기획한 피디이다.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난 송창의 피디는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MBC에 입사했다. 그는 32년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의 기초를 놓았으며,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몰래카메라를 도입하여 큰 성공을 거뒀으며, 최초의 시트콤인 [남자 셋 여자 셋]과 성인 시트콤인 [세 친구]를 만들었고, [특종 TV 연애]를 통해 서태지를 발굴하고 집단 MC체제를 도입했다.

 

 

3. 최승호 피디

- 1961년 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났으며, 1986년 MBC에 입사했다. MBC에서는 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했으며, 1995년 [PD수첩] 팀에 합류했다. 최승호 피디는 한때 [PD수첩] MC 겸 책임피디로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 '검찰과 스폰서',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 등 하나같이 골리앗과 같은 거대 권력, 아니 이 시대의 신화 혹은 금기에 돌팔매질을 했었다.

 

 

4. 윤석호 피디

- 윤석호 피디는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건국대 국문과를 졸업한 후 제일기획에 피디로 입사했다가, 1985년에 11기로 KBS에 입사했다. 그는 예능국에서 조연출을 하다가 드라마국으로 건너가서 [느낌], [사랑의 인사], [컬러], [프로포즈], [웨딩드레스], [순수], [광끼], [초대] 등의 드라마를 만들었고, 4계절 시리즈와 얼마 전 종영한 [사랑비]를 제작했다. 또한 방송 프로그램 한류의 시작은 [가을동화]와 [겨울연가]를 만든 윤석호 피디부터라고 할 수 있다.

 

 

5. 이영돈 피디

- 이영돈 피디는 2013년 가장 인기 있는 피디로 부상했다. 그의 인기는 하루 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는 KBS와 SBS에 두 번씩 근무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1981년 KBS에 입사한 후 호주로 이민을 가서 호주 이민자 방송인 SBS에서 근무하다가, 한국 SBS개국과 함께 SBS에 입사했으며, 다시 KBS에 재입사한 뒤 지금은 종편 채널A 상무로 근무 중이다. 30년가량을 피디로 근무하며 그는 수많은 인기작을 만들었다. [주병진 쇼], [그것이 알고 싶다], [바이블 루트], [생로병사의 비밀], [마음], [술, 담배, 스트레스에 관한 첨단 보고서], [이영돈 PD 소비자 고발],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이영돈 PD 논리로 풀다] 등을 연출했으며, 이중 상당수는 지금도 방송 중이다. 지상파를 넘나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던 그가 지금은 종합편성채널 책임자로 활약하고 있다.

 

 

6. 박해선 피디

-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열린 음악회], [이문세 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도전 주부가요스타], [도울의 논어 이야기],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프로그램을 처음 만든 박해선 피디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약 20여 년간 한국의 대표적인 쇼 피디로 활약했고, 음악 토크쇼라는 장르를 만들어낸 작가임에 틀림없다. 그의 활약 덕분에 KBS는 정통 음악 프로그램을 이어나가는 채널로 자리매김 했고, 괜찮은 음악 프로그램은 예능 프로그램에 가수들을 투입할 수 있는 훌륭한 역할을 해냈다. 그 후 KBS 예능 국장으로 KBS의 대표적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1박 2일], [해피투게더], [미녀들의 수다]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KBS를 떠난 뒤에는 외주 제작사 및 공연 기획사인 '박스미디어'를 설립하여, 각종 음악 공연 기획은 물론,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JTBC의 [히든 싱어]의 외주 제작을 맡고 있다.

 

 

7. 이병훈 피디

- 전 세계 90여 개국에 방송된 [대장금]의 연출자, 2014년 현재 41년째 드라마 연출을 하고 있는 한국 최고령 드라마 피디, 전 세계에서 드라마를 가장 많이 만든 피디 그가 바로 이병훈 피디다. 2013년 10월 MBC에서 [대장금] 방송 10주년 특집 방송 [대장금 루트를 가다]를 방송했다. 10년 동안 전 세계 90여 개국 이상에 수출되며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된 [대장금]은 기존의 드라마들이 아시아 시장에 머물러 있었던 데 비해, 이란, 사우디 등 중동 지역은 물론 짐바브웨,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중남미, 유럽까지 팬덤을 만들어냈다. 평범한 신분의 한 여자가 이룬 성공 스토리는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에게 자신감과 꿈을 심어줬다는 평가다. 어쩌면 한국 드라마로 가장 많은 나라에 방송된 드라마가 [대장금]이 아닐까 싶다.

 

 

[저자소개]

 

저 : 홍경수

피디 출신으로 피디 주제로 학위를 받은 서울대 박사 1호이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신문사 두 곳에서 수습기간을 마친 뒤 1995년 KBS 예능 피디로 입사했다. 《열린 음악회》, 《가요무대》, 《이소라의 프로포즈》, 《연예가중계》, 《도올의 논어이야기》, 《다큐멘터리 3일》, 《TV 책을 말하다》, 《문화의 질주 : 웰컴 투 판타지》 등을 연출했다. 2003년 《낭독의 발견》, 2007년 《단박인터뷰》, 2009년 《일요일 밤으로》를 처음 기획했으며, 이들이 각각 현재 유행하는 북 콘서트, 직격 인터뷰, 집단 토크쇼의 원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방송대상 우수작품상, 민언련 이 달의 추천방송상, K2 프로젝트 우수기획상 등을 수상했으며, 미국 국제 에미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고려대 대학원과 서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현재 순천향대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언론정보학회, 여의도클럽, 대한민국청소년 방송단의 연구이사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PD, WHO &HOW』, 『PD 인턴십 특강』, 『창의적인 콘텐츠기획의 8가지 비밀』, 『공영방송의 이해』(공저), 『방송학의 이해』(공저), 『세 PD의 미식기행 목포』가 있고, 논 문으로는 『공영방송사 제작체계 변화가 피디 전문직주의에 미치는 영향』,『힐링캠프, 사운드적 서사의 등장과 그 함의』, 『뉴스의 탈현실의 수사학 연구』, 『음식문화연구 서설』,『확장하는 PD와의 대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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