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우리 아이를 살리는 회복탄력성 - 최성애 박사의 행복 에너지 충전법
최성애 지음 / 해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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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복탄력성이란 단지 역경을 극복하는 힘이 아니라 활력 있고, 생동감 있고, 즐겁고, 진정성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마지못해서 억지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이다. 즉, 스트레스나 도전적 상황,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힘이라고 정의한다.

 

 흔히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역경을 이겨내고 큰 업적을 이룬 사람들을 회복탄력성이 높다고 말한다. 알고 보면 그들도 한꺼번에 혹은 갑자기 대단한 일을 한 것이 아니다. 일상 속에서 작은 단위로 꾸준히 실천해 온 결과가 모여 크고 놀라운 업적이나 창의력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도 일상 속에서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한다면 삶의 질과 행복도는 향상될 것이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어려움을 겪지 않은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남보다 더 큰 어려움을 실망, 절망, 원망으로 대하지 않았다. 어려움 속에서도 잘될 거라는 믿음과 용기, 유연성을 잃지 않았다.

 

 감정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역할을 한다. 먼저 감정은 주의 집중을 지휘 통솔한다. 마음이 불편한 때는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혼란스럽다. 그런데 마음이 편해지면, 즉 감정적으로 편해지면 상황이나 사건이 훨씬 더 명료하게 보이고 시야가 넓어진다. 이런 감정을 잘 알면 조율하고 통제할 수 있다.

 

 평정심을 유지하면 좀더 차분하고 지혜롭게 반응할 수 있는 권한을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권한을 부여하려면 머리에서 하는 것보다는 심장에서 하는 것이, 즉 감정을 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심장에서 두뇌로 가는 신호가 두뇌에서 심장으로 가는 신호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심장에서 두뇌로 가는 신호는 대개 감정 처리, 주의 집중, 지각, 기억, 문제 해결 등 두뇌에서 중대한 역할을 하는 부위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들어 감정노동이라는 말을 자주 들을 것이다. 속은 까맣게 타는데도 겉으로는 웃어야 하는 감정노동자들의 고층은 미디어에서도 자주 다루고 있다. 감정노동을 하는 사람들, 대표적으로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때로 겉으로는 미소를 지으면서 속으로는 욕을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고 한다. 생각과 감정, 행동의 불일치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만약 본인이 어떤 일을 하면서 무척 피곤하고,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감정노동이다.

 

 인생은 결정과 선택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결정을 충분한 정보도 없이 내려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 경우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장면정지법이다.

 

 장면정지법은 짜증, 좌절, 압도감 등 강한 스트레스 반응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서 문제나 결정에 대해 조금 더 명료한 시각을 갖게 도와준다. 이 장면정지법은 하트매스 연구소에서 신체생리학과 정합상태의 두뇌-심장-행동의 최적 기능에 관한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한 기법이다.

 

 사람들은 의식을 하든 안 하든 서로의 관계에서 에너지를 주고받는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도 있고, 부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에너지를 얻을 수도 있고, 빼앗길 수도 있다. 사람의 행동과 태도, 감정은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갈등 중에서 제일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 서로 관점이 달라서 생기는 갈등이다.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성별도 다르고, 경험, 기억, 가치관, 유전자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 관점의 차이가 크면 누가 옳은지는 아무리 싸워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관점 안에는 대개 어떤 감정이 있고, 그런 감정을 갖게 된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회복탄력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재충전하면서 오래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에너지가 새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재충전하여 회복탄력성을 유지하는 방법은 3단계로 이루어진다. 미리 준비하기, 유지하기, 재세팅하기가 그것이다.

 

 회복탄력성을 통해서 정서지능을 키울 수 있고 자신을 좀더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듯이, 아이들이 자기 조절 능력을 키우면 지배적이거나 고집불통이 되지 않고 마음이 따뜻하고 밝고 건강하면서 남과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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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최성애

사람을 향한 무한한 사랑으로 우리 사회에 치유의 에너지를 전파하고 많은 이들의 성장을 도와온 최성애 박사. 특히 최신 심리학에서 뇌과학, 심장과학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치료법과 예방법을 통해 행복한 가정과 교육을 이루어가는 데 앞장서 왔다. 컬럼비아대학에서 심리학 석사학위를 받고, 시카고대학에서 인간발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심리및가족치료사 자격과 미국 가트맨 인스티튜트에서 가트맨공인부부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현재 가트맨 코리아 한국 대표로 있다. 또한 미국 하트매스 연구소의 회복탄력성 트레이너 자격증과 라이선스를 획득하였으며 2014년 마스터 트레이너로 선정되었다. 미시간공과대학 심리학과 교수와 핀란디아대학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다수의 기업 및 교육 기관, 정부 기관에서 가트맨식 부부치료와 감정코칭, 회복탄력성에 관한 다양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위기청소년들의 심리상담 및 각종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교과부 Wee 프로젝트의 자문 및 교육을 맡은 바 있다. EBS 〈생방송 60분 부모〉 〈마더 쇼크〉 MBC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등을 비롯한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많은 화제가 되었다. 저서로『최성애 박사의 행복 수업』『부부 사이에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를 비롯해 조벽 교수와 함께『최성애?조벽 교수의 청소년 감정코칭』『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등을 집필했다. 역서로『우리 아이를 위한 부부 사랑의 기술』『가트맨의 부부 감정 치유』『내 아이를 위한 두뇌코칭』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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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심리학이 처음인데요 - 행복한 삶을 위한 심리학의 모든것
강현식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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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학하면 다른 사람 심리를 파악하는데 유용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이 책을 읽어보면 평상시 알고 있던 심리학과 이 책에서 얘기하는 심리학에 관한 오해를 풀게 되면서 심리학의 진정성을 알게 된 좋은 기회였다.

 

 세상에는 진짜와 가짜가 존재한다. 심리학도 이와 비슷하다. 여기저기서 심리학 운운하기에 무엇이 진짜 심리학이고, 가짜 심리학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

 

 심리학은 독심술처럼 보일수도 있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은 하나의 결론을 얻기 위해 수십 년의 시간과 수만 번의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독심술도 심리학도 사람의 마음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독심술이 직관적으로 알아차리고 매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단정 짓는 것이라면, 심리학은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해서 오랜 시간 연구를 통해 조심스럽게 확률적으로 예측하는 것이다. 심리학 공부를 하면 세상 사람들의 마음이 명쾌하게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은 결국 실망만 하게 된다. 심리학 공부를 하기 전보다 사람의 마음에 대해 더 모호해졌고 더 조심스러워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과학을 지향하는 심리학은 여러 현상의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을 중심으로 이론을 펼쳐나간다. 즉 사람들의 개인차보다는 공통점에 주목한다. 하지만 성격심리학자들은 사람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개인 차를 빼놓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많은 과학자들은 심리학을 과학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심리학에서 다루는 마음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과학이라고 하려면 연구와 실험을 위해서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해야 하는데, 우리의 마음에서는 이런 자료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심리학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측정하려고 애를 썼고, 자연스럽게 이를 연구하는 분야가 발전하게 되었다. 이것이 심리 측정 혹은 계량심리학이다.

 

 심리학을 비롯한 모든 과학적 접근은 결정론에 근거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모든 현상에는 원인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는 원인이 있다고 가정한다. 범죄자의 범죄행동도 마찬가지이다. 범죄행동이란 인간의 행동 중에서 가장 강렬하고 극단적인 것이다. 강렬하고 극단적일수록 그 특성이 선명하게 나타나는 법이다. 프로파일러는 바로 이 부분에 관심을 갖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축적된 자료와 연구 결과가 필요하다. 특정 증거나 자료와 개인의 특성을 연결하려면 직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과학을 지향하는 심리학은 철저하게 증거와 자료 중심적이다. 그래서 과학수사라는 현대적 범죄수사 방향과 잘 어울리는 셈이다.

 

 끝으로 심리학자라는 직업은 여러 장점이 있다. 다른 전문직과 마찬가지로 어느 기관에서 일을 하든지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 직장생활의 고역 중 하나는 관심도 없고, 재미도 없으며, 잘하지도 못하는 업무를 맡는다. 그러나 기관에서 심리학자를 뽑는다면 그에 걸맞는 업무를 맡기지, 아무 일이나 시키지는 않는다.

 

 다른 어떤 전문직과 비교해보았을 때 심리학자는 소수다. 경쟁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느껴지고, 심리학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을 찾아 보기가 힘들 정도로 소수다. 이런 현실 때문에 블루오션이라고 말한다. 의사나 변호사 같은 다른 전문직은 레드오션이라고 할 정도로 좁은 시장에 경쟁자가 너무 많다.

 

 이에 비하면 심리학자는 정말 소수다. 그리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은 소수가 될 것이 분명하다. 심리학자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이상을 취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원 역시 가능하면 특수대학원이 아닌 일반대학원을 권한다. 심리학은 과학을 지향하므로, 심리학자 역시 과학자로서의 훈련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연구 중심의 일반 대학원이 권장된다. 

 

 

[저자소개]

 

저 : 강현식

 

필명:누다심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임상 및 상담심리를 전공하였다. 심리학도가 된 이후 클럽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개설해 심리학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는 장場을 열었다. 클럽 회원들의 요청으로 시작된 심리학 개론 스터디는 심리통계, 상담심리, 자기분석, 참만남 집단, 대학원 입시강좌 등 다양한 모임으로 발전했다. 여러 모임에서 심리학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정확한 심리학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심리학에 대해서 잘 모르고, 심리학자가 어떠한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우선 심리학의 대중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여 본격적인 심리학 글쓰기를 하게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세상 밖으로 나온 심리학』『누다심의 심리학 블로그』,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그 어머니들의 자녀교육 심리』등의 여러 대중 심리서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심리학자가 되어서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기에 조만간 본격적으로 심리학자가 되어서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기에 조만간 본격적으로 심리학자로서의 본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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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 라핀의 스타일북 - 세상에서 가장 패셔너블한 토끼
피피 라핀 지음, 김주연 옮김 / 미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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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트리트 패션의 발전으로 요즘은 런웨이의 옷을 쉽게 리얼웨이에서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 디자이너 브랜드와 다양한 패션 브랜드의 환상적인 파트너십이나 패스트 패션 브랜드 덕분에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디자이너의 옷을 살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스타일은 의상이 아니다. 애티튜드이자 사고방식이다. 자신의 모습에 진실되고,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자신있게 입는 것, 그게 바로 스타일이다. 스타일리시해지는 빠르고 간단한 방법은 없다. 대신 즐기는 방법이 있다. 옷은 우리를 따뜻하게 지켜주지만 패션은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이 책은 옷 입는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들 모두 스타일을 배울 수 있으며, 스타일은 개성에서 나온다. 우선 옷을 고를때는 입었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옷을 고르면 된다. 이유는 좋은 옷을 입어 기분이 좋아지면 자신감이 생겨 자신의 스타일에도 자신감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패션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마음 가는 대로, 손이 가는 대로 입으면 된다.

 

 스타일은 창작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집 안의 옷장을 정리하다보면 이미 유행이 지난 것들도 있을 것이고, 버려야 할 것들도 있을 것이다. 옷장을 정리하다보면 자신도 몰랐던 스타일이 창조될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언제 어디서 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옷도 있을 것이고, 추억이 담긴 옷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선물 받은 것도 있고, 소중한 누군가를 만나러 갔을 때 입었던 옷도 있다. 이런 옷들을 추억만으로 간직하기엔 너무 아깝지 않은가? 이 옷들로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봐도 좋을 것이다.

 

 스트리트 패션은 살아 있는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패셔너블한 장소에서 커피를 마시며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서울의 가로수길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밖으로 나가기 귀찮다면 스트리트 패션을 찍는 블러그들의 사이트를 둘러 봐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트렌드라 해도 입기 싫으면 입지 마라. 스타일리시한 사람의 기본은 자신감이며, 스타일의 시작은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

 

 

[저자소개]

 

저 : 피피 라핀

 런던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패션 스타일리스트이자 패션 칼럼니스트, 패션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샤넬, 루이비통, D&G 등의 명품 브랜드부터 톱숍 같은 대중적인 브랜드의 시즌 아이템과 트렌디한 스타일에 관한 이야기, 패션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하며 주목받았다. 그녀가 그린 깜직한 일러스트레이션 티셔츠는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레스포색과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가방은 히트했다. 한마디로 재기 넘치는 유일무이한 패셔니스타 토끼이다.

 

 

역 : 김주연

바다를 사랑하는 패션 에디터. 시드니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패션 매거진 《에스콰이어》, 《누메로》를 거쳐 현재 《엘르》에서 거친 마감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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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뼘한뼘 - 마음을 다독이는 힐링토끼의 공감동화
강예신 글.그림 / 예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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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보는 순간 중간에 덮을수가 없을 정도로 빠져 들어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끝까지 읽고나선 왠지 아쉽고 조금만 더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만큼 책을 읽는 동안에는 복잡하고 머리 아팠던 일들이 감쪽같이 사라졌었다. 그래서 책을 덮으며 나도 모르게 아쉬워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마치 시집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리들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읽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공감하며 읽고 있게 된다. 그만큼 내 자신도 그동안 많이 지쳐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도 나처럼 에너지 충전이 되길 바란다.

 

 우리들이 살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활의 여유가 오면 어려운 이웃들을 꼭 도와줄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들을 보면 도움 받는 이웃과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여유가 찾아오기 전에 내가 가진 것을 나눈다는 생각을 하면 어떨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확실하게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러나 자신에 대하여 잘 안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알고 있는 사실이 실은 학습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그만큼 대부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취향에 길들여지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침묵의 위로>

 

 어른이 되어서 싫었던 것 중의 하나는, 경조사에 갈 일이 점점 늘어가는 것이었다.

 

 경사야 뭐 잠시 귀찮은,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 먼 경우에는 몇 시간 전부터 집을 나서야 하는, 어떤 선물 혹은 얼마의 축의금을 해야 할지 등의 소소한 일이 걱정이지만, 조사는 다르다.

 

 선배의 부모님이나 아직은 이른 친구 아버지의 부음에는 마음도 무거워져 어떤 얼굴로 어떤 말로 상대를 대해야 할지 난감하다. 무엇으로도 힘이 될 수 없음을 알기에 곤란한 표정과 마음으로 무겁게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거나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라는 보편적 위로를 건넬 수밖에 없다.

 

 아무것도 묻지 않고 가만히 곁에 있어주는 것이 천 마디의 말보다 힘이 될 때도 있다.

 

- 본문 중에서 -

 

 

 

 

 

[저자소개]

 

저자 : 강예신

그림을 조금 배워 전시도 해보고, 몇 번의 개인전도 열었던 운 좋은 작가
토끼를 그리며 그 덕으로 직업이라도 있어 다행한 소시민
섦이라는 곳에 산다는 토끼와 함께 어느 구석에서 그림을 그린다. 여기에서 ‘섦’은 작가가 상상한 공간으로,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것처럼 공중에 떠 있다가 사라지는 곳,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다른 공기를 맛볼 수 있는 곳, 언젠가 다녀온 것처럼 그립고 아련한 곳을 뜻한다. 꼼지락거리면서 무언가 만드는 것을 즐기며, 은둔을 그리나 세상에 담근 한 발을 떼지도 못하는 소박함을 지니고 있다. 친근한 토끼 그림으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다음 스토리볼’의 「강예신의 토닥토닥」을 통해 그림과 짧은 위로의 글로 많은 사람의 공감을 받으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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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 아무것도 못 버리는 여자의 365일 1일 1폐 프로젝트
선현경 지음 / 예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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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보고 난 뒤 집 안을 둘러보게 되었다. 그런데 집 안에 항상 그 자리에 있던 물건들이 달라 보였다. 그리고 나도 조금씩 정리해 나가리라 다짐해 본다.

 

 우리들이 살면서 집안의 물건들이 점점 늘어나는게 일상적인 일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물건들을 쉽게 버리지는 못하는 것 같다. 버리려고 마음먹고 물건들을 보면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그렇게 많아지는지, 가령, 나중에 쓸지도 몰라서 못 버리고, 아까워서 못 버리고 등등 이유가 참 많다.

 

 물건을 정리하려면 기준이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1년 동안 한 번도 쓰지 않는 물건들은 앞으로도 크게 쓸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버리려고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집안에 쓸데 없는 물건들로 넘쳐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한 다큐멘터리에서 호더들에 관한 방송을 한 적이 있다. 허더란 죽어도 못 버리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사람들은 바깥에서 신문, 폐지, 플라스틱, 고철, 빈 병, 나무, 광고 전단지 등 남이 쓰레기라고 부르는 것들을 집 안으로 들인다. 그리고 쌓아두기만 할 뿐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 쓰레기 더미 같은 잡동사니 속에서 그들은 편안함을 느끼고 위로를 받는다.

 

 이렇게 물건에 집착하고 수집해서 저장하는 행위를 호딩, 그런 사람을 호더라고 부른다. 모두 저장강박이라는 정신장애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소유에 점령당한 사람들, 그들은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그들도 처음부터 저장에 강박 증세를 보인 것은 아니었다. 어디에선가 자신이 받은 상처와 고통을 달래기 위해, 아니면 숨기기 위해 어마어마한 물건들을 방패로 삼은 것이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 너도 나도 저렇게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 수 있다. 그러니 저렇게 되기 전에 이 책을 보고 집 안의 물건들을 하나씩 정리해 나가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의 작가처럼 일단 옷장을 열어서 자주 신는 양말과 신지 않는 양말을 분류해서 양말부터 하나씩 매일 정리해 나가면 언젠가는 집 안이 깨끗해지고 쓸데없는 잡동사니도 정리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 : 선현경

홍익대 도예과를 졸업한 뒤 그림 그리고 글 쓰는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만화가 남편 이우일과 두 사람을 꼭 닮은 딸 은서, 그리고 고양이 카프카, 비비와 하루 24시간 낙지처럼 딱 붙어살면서 그들을 관찰하고 집안일을 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공력을 들이고 있다. 무엇이든 사는 것을 좋아하는 쇼핑 마니아 남편을 시시때때로 감시하고, 고양이들의 똥을 치우며, 학원에 가지 않아 시간이 많은 딸과 함께 놀 때마다 이렇게 쉬운 일이 행복이구나 싶다. 지금처럼 가족과 틈틈이 여행을 가고, 나이가 들어서도 글 쓰고 그림 그리는 할머니가 되고 싶은 것이 근래 소망이자 장래 희망이다.
결혼 후 남편과 떠난 일 년간의 신혼여행의 기억을 담은 『이우일 선현경의 신혼여행기 1, 2』를 썼고, 그 후 『이모의 결혼식』,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명화집』, 『선현경의 가족 관찰기』, 『황인숙 선현경의 일일일락』, 『엄마의 여행 가방』, 『처음 만나는 한시』 등의 책을 펴냈다. 이중 『이모의 결혼식』으로 제10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으며, 일부는 초등학교 1학년 읽기 교과서에 실려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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