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입니다. 벚꽃도 예쁘고 저마다 초록잎을 단 나무들이 반가운 봄날.
봄날에 어울리는 책 추천합니다.
나뭇잎이며 열매 등을 찾아보고 따라그려보기 좋은 책, 나무들의 이름과 이야기를 들려주는 에세이, 서로 공생하며 살아가는 나무들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세권의 책으로 봄을 글로도 만끽하시는 건 어떨지요 *^^*
  • 식물의 책이소영 지음책읽는수요일 2019-10-25장바구니담기
  • 나무의 세계조너선 드로리 지음, 루실 클레르 그림, 조은영 옮김시공사 2020-06-19장바구니담기
  • 나무 수업페터 볼레벤 지음, 장혜경 옮김위즈덤하우스 2016-03-10장바구니담기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미 2021-04-02 19: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초록초록 하네용! 미니님 그려보셨을듯😉한 권 픽업해갈께요!

mini74 2021-04-02 22:32   좋아요 1 | URL
ㅠㅠ 따라그렸는데 ㅠ 나무가 막 죽어가는 것 같아서 ㅎㅎ 몰래 숨어서 그리고 있습니다 누가 볼까봐 ㅎㅎ

scott 2021-04-02 20: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식물의 날을 앞둔 추천 도서들 주섬 주섬~장바구니로 ~~@@

mini74 2021-04-02 22:32   좋아요 2 | URL
특히 나무수업이 정말 좋았어요 *^^*

붕붕툐툐 2021-04-02 22: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죠!! 저 <나무 수업> 읽은 책이라 넘 반갑~ 나머지 두 권도 일단 넣고 봅니다~👍

mini74 2021-04-02 22:31   좋아요 2 | URL
나무수업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는 중입니다. 같은 책 읽으셨다니 정말 반가워요 툐툐님 *^^*

라로 2021-04-05 17: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책 어찌하라고,,,하면서 다 장바구니에 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나여, 나여,ㅠㅠ 아니 미니님이여~~~.ㅠㅠ
 
깊은 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0
엔도 슈사쿠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0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잠자냥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 엔도 슈사쿠작가님은 1923년 검은 돼지띠시다.)

우연히 인도 패키지여행에 동승하게 되었으나. 그들의 인연이 우연이 아닌 듯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작가의 경험이 담겨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작가가 생각하며 품었던 생각들이 등장인물들의 마음마다 깊은 강으로 흘러넘쳐서일까.



마지막 순간 다시 당신에게 돌아오겠다는 아내의 말을 기억하고 인도에 온 남자 이소베. 당연하던 아내의 존재가 결국은 이소베의 삶에 필수조건이었을까. 그립고 공허한 삶 속에서 이소베는 매번 아내의 말과 아내의 행동을 자신이 상처 줬던 순간을 기억한다.

죽어가는 이소베의 아내를 간병해준 자원봉사자 미쓰코. 그녀는 불경하고 아름답고 어둡다. 사랑을 가장 갈망하지만 사랑을 모르고 본 적도 없다. 아니 잠시 양파의 향기를 맡아보았을 뿐, 그래서 그녀는 그 잠시의 양파를 찾아 이 곳에 왔다. 오쓰, 신을 믿고 그 신이 어디에든 무엇으로든 있다고 믿는 남자, 미쓰코에게 양파냄새를 맡게 한 그 남자, 그래서 핍박받고 쫓겨나 걸인처럼 떠돌며 예수처럼 살아가는 남자다.

동물들에게 위안과 사랑을 받으며, 매번 빚을 졌다 생각하는 동화작가 누마다, 그에게 신은 어릴 적 키운 검둥이 강아지이며, 코뿔소새이며 구관조이다. 구관조 한 마리를 사서 풀어주며, 자신의 빚을 갚기를 바라는 누마다에게 동물은 자연은 나무는 그 모든 것은 그에게 그만의 신이다.

미얀마전선에서 참혹했고 비참했다. 그 와중에 전우 쓰카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정작 쓰카다는 미나미가와의 고기를 먹었다는 죄책감으로 죽어간다. 그 와중에 불쑥 나타난 가스통이란 한 남자는 병원의 피에로 역할을 하며, 쓰카다의 죽음앞에서 그의 죄책감을 덜어준다.

모든 고통 속에서도 생명을 살리려 하는 여신 차문다로 양파로, 아내로 오쓰로 혹은 피에로, 죽어가던 동료, 검은 숲, 새들의 소리 모든 것은 신의 또 다른 모습일까.



작가의 삶이 녹아있는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약속이 저마다의 아픔이 있다. 인더스강에 그 모든 것을 놓아두고, 그런 상념들이 강물을 따라 흘러가기를.

선과 악은 등을 맞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섞여 흘러간다. 절대적이란건 없다.

절대적이란 수식어가 붙은 종교들은 결국 갈등과 분쟁으로 살생을 부른다. 싸움을 부추긴다.

오쓰의 양파가 그런 다툼을 위해 골고다의 언덕을 걸어간 것은 아닐 것이다. 타인의 슬픔을 묵묵히 지고 오르며, 그 무게를 견디며 오쓰는 가장 낮은 사람을 가장 높에 받쳐 드는 자이다. 그의 등에 멘 가장 낮은 자의 시체는, 그 슬픔이 바로 십자가가 아닐까. 누군가에겐 다른 종교의 눈엔 십자가가 아닌 그 무엇인가로 보이겠지만, 그것 또한 다르지 않다. 십자가면 어떻고, 양파면 어떠하며 사랑이라 부른들 어떤가.



인간을 담고 흘러가는 강, 굽이 아 삶과 죽음이 섞여 흐르는 깊은 강. 그 앞에서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이들은, 다른 듯 그러나 결국은 같은 무엇인가를 얻은 후에 떠난다.

돌아간 곳의 생활은 변함없겠지만 그들의 삶은 달라져 있겠지.

얕은 강에서 자신의 이기심을 건져올린 산조에겐, 그저 불결하고 한심하다는 그 곳에서, 다른 이들은 자신들만의 양파와 사랑, 혹은 광대나 차문다를 낚아 올려 가슴에 품는다.

각자의 처한 환경이나 경험에 따라 등장인물 중 더 마음이 가는 이가 있을 것이다.

누에다가 가슴에 와닿았다.

마음에 빚을 진, 그러나 결국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던, 어린 날의 내 강아지.

누에다가 다른 구관조를 살렸듯, 지금의 내 강아지에게 더 잘해주려 하는 것, 그것이 마음의 빚을 갚는 것일까.



그리고 미쓰코

거짓의 연기, 착한 척 선량한 척 위선의 말들로 넘쳐 흐르는 미쓰코의 삶, 나 또한 진실이 아닌 말들을 더 많이 뱉으며 산다. 껍데기 속 기괴하게 커다래 보이는 구멍, 그 심연 속엔 냉소적이고 잔인한 생각의 죄들이 가득하다. 덜 무모하고 덜 용감해 행하진 않으나, 위선과 거짓의 연기들 사이에, 진짜와 진실의 삶에 대한 갈망이 숨어 있는 미쓰코다.



나는 신을 믿는걸까.

형상화된 차별화된 인간의 신이 아닌, 그 어디에도 있고 그 무엇에도 공평한 신? 나는 오쓰의 양파를 믿는 걸까. 그러나 신이든 아니든 그 무엇인가가 가끔 나를 돌아보게 함을 믿는다.

누군가의 슬픔을 업어들고, 그 긴 언덕 오르진 못해도, 내 슬픔과 위선이 타인의 어깨를 짓누르진 않도록 내 방식으로 기도하는 밤.



우리는 모두 광대처럼 살아간다. 슬픈 광대. 그리고 그 광대의 분장 뒤에 우리만의 양파를 숨기고 살아가는 게 아닐까.





“길가에 쓰러진 사람들 말인가요? 물론 모를 테지요. 하지만 힘이 다한 그들이 강변에서 불꽃으로 감싸일 때 저는 양파에게 기도드립니다. 제가 건네는 이 사람을 부디 품에 안아 주십시오 하고 ”

(아래는 이 책을 읽고 떠오른 그림, 루오의 <마주보는 두 사람>이다. 색채의 마술사이자 20세기 종교화가로 독실한 가톨릭신자로도 유명한 화가이다. 가난한 자와 광대 등을 주로 그렸으며, 그 속에서 예수를 찾았다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예수님이 살아계신다면 루오의 그림 속 가난한 자들과 광대들 사이에 계시지 않을까.)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1-03-31 18:1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이코 제 이름(?)이 떡하니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ㅎㅎ 별 다섯 개 주신 걸 보니 왠지 뿌듯하네요. 루오의 그림도 정말 잘 어울리고요.

mini74 2021-03-31 18:20   좋아요 5 | URL
훌쩍거리면서 읽었어요. 제가 갖고 있던 생각들과 닮은 듯 해서 더 좋았어요. 고맙습니다 잠자냥님 *^^* ㅎㅎ

잠자냥 2021-03-31 18:25   좋아요 4 | URL
엔도 슈사쿠 작품 읽으면 꼭 울게 되더라고요. 비종교인인 저마저도.

mini74 2021-03-31 18:26   좋아요 4 | URL
헉 다행이군요 저만 훌쩍거린게 아니라서 *^^*

새파랑 2021-03-31 21: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리뷰랑 그림만 봐도 왠지 슬픈 기운이...(난 왜 이런걸 좋아하는지...) 훌쩍거리며 읽으신 책이라니 완전 읽고 싶어지네요^^ (게다가 잠자냥님 추천이라니~! )

scott 2021-03-31 21: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모두 광대처럼 살아간다.‘‘‘‘
오늘도 사회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광대로 가정에서는 슬픈 광대로 . 그 광대의 분장을 지우고 나면 지쳐버리는 ,,,자아,,,

루오의 그림속 스스로를 마주보며 울먹,,울먹,,,

붕붕툐툐 2021-03-31 22: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단 읽고 싶은 책에 담고, 흘쩍 훌쩍을 기대하며~ 한 책을 읽고 리뷰를 쓸 때 가끔 그 책의 분위기가 뭍어 나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미니님 리뷰도 알흠다운 걸 보니 작품도 기대가 됩니다~
 
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홍한별 옮김 / 민음사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은 빈 그릇으로 태어나, 주변의 사랑과 헌신으로 채워진다고 한다. 너무 적어도 안 되지만, 너무 많으면 흘러넘쳐 버린다.
인간이 빈 그릇으로 태어나, 타인들의 십시일반 한 숟가락들로 고봉밥이 되어간다면, 인공지능을 가진 존재들은 어떨까?
그들은 가득 채워진 채로, 온갖 매뉴얼과 다양한 명령어들로 가득 채워져, 더 이상 입력과 출력을 하지 않는다면 뭐 딱히 할 말은 없지만, 이 책 속 클라라는 인공지능을 가지고, 뛰어난 관찰력과 소통을 통해, 기계와 매뉴얼이 가득한 가슴을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로 채워간다.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에이에프, 그들은 인간을 위해서라도 돌발행동은 금지다. 그런데 주인공 로봇 클라라는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며 기계를 부수는 일조차 조시를 위해서라면 마다하지 않는다.

14살 아픈 소녀 조시를 보고 운명이라 느끼고, 그런 조시를 통해 다양한 인간의 복잡한 생각과 감정들을 습득한다. 가라는 말이 가지 말라는 뜻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밉다는 말이 사랑한다는 말일수도 있다는 걸, 자식앞에선 무엇에든 희망을 거는 모습이, 서로를 사랑하면서 상처 입히는 모습들이 혼란스러우면서도 그런 감정들까지도 소통하려 노력한다.
그런 클라라를 그저 기계라고 할 수 있을까. 던지고 버리고 꺼 버리는 기계.
클라라는 죽어가던 거지남자가 태양빛으로 치유되었다고 믿으며 , 태양을 맹신한다. 조시의 건강을 태양에게 빌고, 소망하며 태양을 위한 임무마저 자처한다. 스스로 자신의 몸을 파괴하면서까지 클라라는 조시를 위해 희생한다. 조시를 사랑하는 부모와 주변인들을 통해 배운 것일까. 희생이 사랑이 배운다고 생기는 걸까?


인간을 인간이라 규정짓는 요소들은 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그런 인간의 고유식별 감정까지 인공지능 로봇들이 배운다면, 우린 인간의 범위를 확장해야 할까, 아니면 그런 기술발전을 외면해야 할까.


이런 류의 이야기들은 꽤 많다. 인간다운 로봇, 사실 <블레이드 러너>의 로이가 생각났다. 작가님의 책 <나를 떠나지 마>의 주인공들도 연상된다. 그렇지만 언급한 영화나 책보다 조금은 더 동화같은 느낌이다. 아직 시작되지 않은 암울한 미래의 전초전? 밝게 끝나는 듯 하지만 야적장의 클라라와 클라라를 만나게 되는 매니저의 이야기는 미래가 인간에게도 인공지능 로봇에게도 그닥 좋지 않을 것임을 느끼게 한다. 주인공들이 10대의 아이들이라서일까. 인공지능과 인간아이의 통합적 성장소설이란 생각도 든다. 클라라의 희생과 순수한 믿음과 더 인간다운 마음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렇게 한순간도 떨어져 있기 싫어하며 서로의 미래를 맹세하던 조시와 릭은 서로 다른 길을 간다. 자라서 서로 다른 길을 가고,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하겠지만, 둘 사이의 그 끈만은 영원하리라는 걸 안다. 야적장에서 혼자가 된 클라라의 마음에도 그런 끈이 남아 있겠지. 과거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이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클라라가 야적장에 혼자 남아있다. 우리는 클라라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 오늘 드디어 받은 책! 작가님은 1954년 푸른말띠시다 )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미 2021-03-30 18: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뭐예요! 오늘 받았는데 벌써요?!!
이렇게 다들 무서운 속도로!😳
미니님도 독서기계인증👍👍(내맘대로)

mini74 2021-03-30 18:44   좋아요 3 | URL
미미님의 프로메테우스 포스팅 읽고 다시 찬찬히 생각하는 중입니다. 미미님 글에서 많은 걸 배운답니다 *^^*

책이 오전에 왔어요. 술술 읽히더라고요 *^^*

stella.K 2021-03-30 18: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푸른 말띠시군요. 저도 말띤데.
참고로 전 푸른 말띠는 아닙니다.ㅎ

새파랑 2021-03-30 19: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기계에 동의합니다~! 저도 책 왔는데 (미니노트와 함께 ㅋ 이거 쓸거같지도 않은데 왜 신청한건지ㅎㅎ) 리뷰가 속속 올라오니 순서를 바꿔서 내일 부터 읽어야겠습니다^^

레삭매냐 2021-03-30 2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전 이틀이 걸렸는데 단 하룻만에!
독서 에이에프가 아니실런지요.

mini74 2021-03-30 20:44   좋아요 4 | URL
대신 물 말아 밥 먹고 해야 할 일은 못 하고. ㅠㅠㅠ 이제 정신 차리고 인간답게. 살아야지요 ㅎㅎ

scott 2021-03-30 2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식사도 대충 하시고 클라라 완독 하루만에!!

┊╭ⓄⓄ╮┊┊┊┊┊┊┊┊┊
┊┫╰╯┣┊┊┊┊┊┊┊┊┊
┊╰┳┳╯┊┊┊┊┊┊┊┊┊
미미님에게 완독 선물로 AF 놓고 감 ㅎㅎ

mini74 2021-03-30 21:32   좋아요 1 | URL
대강이지만 양만은 곱빼기랍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

han22598 2021-03-30 2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시구로에 열광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 열렬팬들의 리뷰 덕분에 이시구로가 많이 궁금해졌습니다 ^^

psyche 2021-03-31 02: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받자마자 읽으셨네요! 우와 부럽고 대단하세요.
저는 차례가 언제 오려나...도서관에 줄 서있는데 아직 8주 기다려야 한대요. ㅜㅜ

mini74 2021-03-31 07:54   좋아요 1 | URL
헉. 저는 제일 오래 기다린게 한달 정도였어요. 베르나르 책이었는데 ㅠㅠ 얼릉 차례가 오길 바랍니다. 가까운 곳에 사심 제가 기꺼이 기쁜 맘으로 빌려드릴텐데 ****
 
미술사 아는 척하기 - 한 권으로 끝내는 미술사 다이제스트
리처드 오스본 지음, 나탈리 터너 그림, 신성림 옮김 / 팬덤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란 무엇인지 미의 유용성 등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기도 하고, 시대에 따른 예술사조들의 변화와 그런 변화의 원인이 된 사회와 환경요인등을 정리한 책이다. 철학자들의 의견이나 미술사조의 정의를 간단한 만화나 대화 등을 통해 조금 쉽게 접근하려 노력하는 책이다. 미술사조나 미술관련 철학 등의 입문자들의 길잡이같은 책.
단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책 제목처럼 일단 아는 척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 나의 기억력과 입문책이 가지는 한계?) 하지만 그때 그때 찾아보기 좋은 요점노트같은 매력을 가졌다. 예술에 대한 철학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알 수 있다.
이게 무슨 예술인가, 현대예술앞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복제와 레드메이드나 구상만으로도 예술이 되는, 예술 범위의 확장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더 이상 예술이 성역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이디어만으로도 예술가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고 할까. 공공미술관에서 해먹을 걸어놓고 잠드는 일이 예술이 되는 세상이다. 미술은 더 이상 시가의 예술이 아닌 모든 감각의 예술이자 누군가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현대예술이 보여준다.

( 대강 그려진 그림만으로도 누구의 그림인지 알아맞추는 재미도 있다. 낙서같이 그려졌는데도 특징을 잘 잡아서인지 앗 메두사호의 뗏목? 이런식으로 알아보게 된다.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을 읽어야 하나? 책을 읽는 이유는 뭘까. 혹은 책은 학교 다닐때나 읽는 것 아니야? 이런 질문을 가끔 받습니다. 진짜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즐거움?
읽는 것에 대한 즐거움, 좋은 글을 읽었을 때의 감동.
그리고 아무에게도 뺏기지 않을 나만의 느낌과 감성들?
여기 이 두 권의 책은 독서의 힘을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책으로 다시 일어나 삶을 추스리고, 자신의 불우한 환경에 함몰되지 않고 빠져나와 열심히 살아가는 작가님의 자전적 글을 읽으며 책의 힘을 다시금 믿게 됩니다. 믿습니까? 믿습니다. ㅎㅎ
  • 완벽한 아이모드 쥘리앵 지음, 윤진 옮김복복서가 2020-12-04장바구니담기
  • 배움의 발견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열린책들 2020-01-05장바구니담기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03-26 21: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네! 믿습니다 ~~٩(●‘▿‘●)۶

mini74 2021-03-26 22:16   좋아요 3 | URL
scott님을 교주로 추천합니다 ㅎㅎ

미미 2021-03-26 21: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믿습니다!! (ノ^∇^)♡

그레이스 2021-03-26 21: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모드 쥘리앵의 불행은 도무지 믿을 수가 없지만 독서의 힘은 믿습니다~^^

붕붕툐툐 2021-03-26 23: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믿슙니다~~~😍

psyche 2021-03-31 02: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북플로 봐서 유튜브가 올라온 걸 몰랐네요. 오늘 컴으로 들어와서 잘 봤습니다.
북플에서도 유튜브가 나오게 좀 바꾸면 좋겠네요.

라파엘 2021-04-17 2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통은 북플만 사용하다보니 몰랐는데, 알라딘 홈페이지에서 방금 우연히 발견하고 보게 되었어요. 좋은 방송 감사합니다~ ^^

mini74 2021-04-18 08:43   좋아요 2 | URL
제가 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

그레이스 2022-04-23 1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을 왜 읽느냐고 물으면? 그냥! 이라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숨쉬는 것과 비슷해서 안하면 답답하니 거기에 목적이 있을까요? 동영상 잘 봤어요.

mini74 2022-04-23 10:43   좋아요 1 | URL
제일 멋진 정답 아닐까요 그레이스님 *^^*

그레이스 2022-04-23 10:44   좋아요 1 | URL
글 수정하고 있었는데...
밑에 더 달았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