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산 12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 사은품으로 컵받침과 오르골도 받았답니다 ~관련도서를 10권만 선택할 수 있네요 ㅠㅠ아래 열권과 그 외 밤의 여행자들, 발칙한 수학책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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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23 17:3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미니님의 책소개 열혈 구독인 .🖐

mini74 2021-07-23 17:59   좋아요 5 | URL
고맙습니다. 저는 스콧님 클래식 소개 찐찐팬!

새파랑 2021-07-23 17:4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 티비에 올라오는거죠? 저 저중에 2개 읽었어요 ㅋ

mini74 2021-07-23 18:02   좋아요 5 | URL
음 만년하고 또 음. 아 맞추고 싶은데 ㅎㅎㅎ

새파랑 2021-07-23 18:05   좋아요 5 | URL
나머지는 레베카 ㅋ 다른책들은 제가 감히 읽기가 어려운 책들😐

scott 2021-07-23 22:08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 레베카 .🖐

레삭매냐 2021-07-23 17:5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언박싱, 재밌는 거 같습니다 :>

일단 덧글부터 달고 동영상은 집
에 가서 보기.

전 하나 반 읽었습니다.

mini74 2021-07-23 18:01   좋아요 5 | URL
고맙습니다 *^^*

미미 2021-07-23 18: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미니님! 괴물들도 구입하셨네요!😍 쇼팽도 눈길이가고욤, 저도 영상보러 고고씽~♡

mini74 2021-07-23 18:15   좋아요 5 | URL
괴물들 무지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ㅎㅎ *^^* 고맙습니다 ~~

페크pek0501 2021-07-23 21: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런 페이퍼를 너무 좋아합니다.
이 중에서 저는 <끝내주는 괴물들>을 샀습니다. ^^**

mini74 2021-07-23 22:15   좋아요 5 | URL
지금 읽고 있는데 무지 재미있네요. ㅎㅎ 대신 부작용이 ㅠㅠ 괴물들 보며 책검색해서 장바구니에 담고 있어요 ㅎㅎㅎ

서니데이 2021-07-23 22:5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7월은 더운 날씨가 있는 여름이지만 이 책들 다 읽으시려면 더울 시간도 없을 것 같아요. 이웃 서재를 구경하다 보면 서로 좋아하는 책과 사는 책이 비슷할 때도 있지만 조금씩 각자의 취향이 반영된 것 같기도 합니다.
주말이 되어 저도 책 사려고 구경중입니다. mini74님 열대야가 찾아온 더운 밤입니다. 시원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mini74 2021-07-23 23:06   좋아요 4 | URL
전 8월 땡하면 사려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서니데이님 주말의 책사냥 성공하시길 ㅎㅎ 서니데이님도 편한 밤 보내세요 *^^*

라로 2021-07-24 01: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린왕자 오르골 음악이,,,^^;; 암튼 저도 <끝내주는 괴물들>샀어요. 저는 사면서 미니선풍기 받겠다고 했는데 언제 올지..ㅎㅎㅎㅎㅎㅎㅎ 규조토로 된 컵받침은 제법 크네요. 귀여운데 색상이 제 스탈이 아니라서..(왤케 까다롭;;)
미미님 소개 덕분에 2 권 담습니다. <발칙한 수학책>하고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요.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좋아서 다시 살 정도면 정말 재밌겠구나 싶어서요. 수학은;;; 왜 늘 손이 갈까요??ㅎㅎㅎㅎㅎㅎㅎㅎ

mini74 2021-07-24 01:17   좋아요 2 | URL
수학은 손은 가는데 눈이 안가요 ㅎㅎ 아이는 재미있다고 합니다. 저랑 다른가봐요 *^^* 오르골은 음질? 상태가 ㅠㅠ 제가 꿈꾸던 그 영롱함이 아니라서 슬펐어요 ㅎㅎ

스파피필름 2021-07-25 07: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위대한 고독의 순간들>읽고 있어요~~<끝내주는 괴물들>궁금하네요^^

mini74 2021-07-25 20:10   좋아요 2 | URL
다양한 책들을 주인공보단 그 주번인 시선으로 다루기도 하고 ㅎㅎ 재미있었어요 *^^*

고양이라디오 2021-07-28 13: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구입한 책 소개 좋아요

즐독하세요!!
 
마이클 K의 삶과 시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6
J. M. 쿳시 지음, 왕은철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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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문구 1.
<산파가 산모에게 말했다. ˝기뻐하세요. 이런 아이들은 집안에 행운을 가져다 주니까요.˝ 그러나 첫눈에 안나K는 다물리지 않아 분홍색 속살이 드러나 보이는 아기의 입술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녀는 지난 열 달 내내 자기 몸속에서 무엇이 자라고 있었던가 생각하며 몸을 떨었다. 아기는 젖을 빨지 못해 배가 고파 울었다. 그녀는 젖병을 사용해보았다. 아기는 그것도 빨지 못했다.하는 수 없이 티스푼으로 떠먹였다. 아기가 기침을 하고 젖을 뱉어내며 울 때면 안절부절 조바심을 내면서.>


책 속 문구 2.
<사람들은 몸을 남기고 죽었다. 굶어죽는 사람들조차 모을 남기고 죽었다. 만약 살아 있는 몸이 불쾌한 거라면, 죽은 몸도 살아 있는 몸과 마찬가지로 불쾌할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 문구 3.
<그는 자신에 대해 발자국을 뒤에 남기는 무거운 존재가 아니라, 개미들의 발소리, 나비의 이가 사각거리는 소리, 먼지가 뒹구는 소리를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깊이 잠든 대지의 표면 위에 있는 하나의 점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


책 속 문구 4.
<그는 하나의 돌멩이 같다. 태초부터 어딘가에 조용히 있다가 지금은 갑자기 손에 들려져 이 손에서 저 손으로 아무렇게나 건네지는 돌멩이 같다. 주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과 자신의 내면적 삶에 갇혀 있는 딱딱한 돌멩이. 그는 이러한 기관들과 수용소들과 병원들을 돌멩이처럼 통과한다. 전쟁의 내장을 통과해서 태어나게 하지도 않고, 태어나지도 않은 존재로 여겨졌다. >


자라서도 마이클의 저항수단은 음식을 거부하는 것, 그는 어쩌면 정말 돌멩이가 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불합리한 세상의 질서, 올바르지 않는 정책, 이해되지 않는 일들. 마이클이 만든 제대로 균형도 잡히지 않는 손수레보다 더 엉터리같은 세상이다.
그저 내버려 두길, 조용히 아무것도 소유하지도 얽히지도 않은체 조용히 살아가길 바랐는지도 모른다. 호박씨같기도 하고 멜론같기도 하다. 그저 흙바닥 조용하고 가끔 물줄기가 흐르는 곳이면 족하다. 마이클은 알지 못할 수많은 욕망과 절망들이 뒹구는 세상에서 그 세상의 규칙으로 살아가긴 싫다. 마이클은 그저 조용히 바람에 흔들리며 작은 식물처럼 살아가고 싶은지도 모른다. 투명해지고 투명해지고 얇다 못해 갸녀린 모습으로 그렇게 사라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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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7-23 00: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추락>좋았는데 발췌문들 보니 이 작품도 궁금하네요. 무거운 내용일것 같아요. 🤔미니님은 소설도 비소설도 다양히 읽으시구 멋짐뚝뚝~^^♡

mini74 2021-07-23 09:08   좋아요 2 | URL
미미님 좋은 말씀 감사 *^^* 미미님은 멋짐 &카리스마 ! 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

scott 2021-07-23 01: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존 쿳시의 작품 수년간 안읽었었는데
이책 돌멩이 같은 삶을 살아가는 K에 관한 이야기 인건가요?

왕은철님 번역이라면 믿고 읽는!v。◕‿◕。v

mini74 2021-07-23 09:09   좋아요 3 | URL
신뢰가 가는 번역가분들이 계시지요 *^^* 스콧님이 믿고 읽는다는 신뢰감이 올라갑니다 *^^*

새파랑 2021-07-23 06: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돌맹이가 되고 싶은 삶이란, 다른 사람과는 다른 그저 왔다가 사라지는 삶인건가요? 어려운 책이란 삘이 옵니다~!! 이 작가님 이름은 많이들서 봤는데 한번도 안읽어봤어요 ㅜㅜ

mini74 2021-07-23 09:09   좋아요 3 | URL
남아공의 현실 등 잘 담아내서 좋았어요. 철의 시대도 좋았고요 *^^*

thkang1001 2021-07-23 09: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에는 돌멩이가 되고 싶은 삶이란 어느 누구에게도 아무런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는 삶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면 그 삶은 얼마나 외로울지 생각만 해도 쓸쓸합니다. 감사합니다!

mini74 2021-07-23 10:31   좋아요 2 | URL
저도 고맙습니다.*^^*

Falstaff 2021-07-23 0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쿳시가 좀 불편하거든요. 이 책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어서, 아이고.... 거 참.

mini74 2021-07-23 10:23   좋아요 2 | URL
저 알고 싶어요. 묘한불편함 ? 좋아요 *^^*한 수 가르쳐 주십시오 ㅎㅎㅎ

Falstaff 2021-07-23 11:21   좋아요 2 | URL
글쎄요, 전적으로 개별적인 취향인데요, 제가 읽은 쿳시의 등장인물들 가운데 꼭 한 명 이상은 과격한 인간이 섞여 있더라고요. 제가 아주 싫어해서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성격이랄까 행위랄까를 가지고 있거나 서슴없이 하는 종자들이요.
근데 그거 때문에 쿳시 좋아하는 분도 많습니다. 인생이지요 뭐. ㅎㅎㅎㅎ

mini74 2021-07-23 11:28   좋아요 2 | URL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

레삭매냐 2021-07-23 17: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 읽으셨군요...

전 재독하려고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펴 보지도 못하고 반납했네요 카하 -
 
검정 - 금욕과 관능의 미술사 해시태그 아트북
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댕 지음, 고봉만 옮김 / 미술문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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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아이들이 보는 세상은 흑백이라고 한다. 온통 흑백의 세상 속에서 어느 순간, 엄마가 달아놓은 색색의 고운 모빌을 느낀다면, 아기의 마음은 어땠을까. 태어났길 잘했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색들로 가득하구나 이런 할머니스런 생각을 하진 않았겠지?

사각, 사각, 쓱 쓰윽......

손재주 좋으신 아버지가 가지런히 깎아 놓은 연필 서너 자루를 필통에 넣는 일이, 어린 시절 아침의 시작이었다. 길쭉하고 맞춤하게 잘 깎여진 연필들의 앞과는 달리, 연필을 씹는 버릇이 있었던(무지 혼났다) 뒤쪽은 자그만 이빨자국에 꾹꾹 눌려 있었다.

수업시간 졸음이 오면, 열심히 연필로 동그라미를 그리고 네모를 그렸던 기억이 난다. 그 틀을 가득 채우고 나면, 내 손은 새끼손가락을 따라 쭈욱 맨들맨들하게 검은 물이 들었다. 그러다가 이젠 교과서 글자들의 이응 부분을 채우기도 하고, 바둑이에게 검은 리본을, 혹은 영희에게 짓궂게도 수염을 그리기도 했다. 갓 태어났던 그 순간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가 본 것이 뿌연 흑백이었다면, 내 낙서의 시작엔 검은 색 연필이 있다. 그래서일까. 연필심 느낌의 검은 색이 좋다. 완전히 새까맣지도 않지만, 거무스름하게 빛을 내는 듯 반들거리면서 금방이라도 지우개든 내 손가락이든 어딘가에 물들어 버릴 것 같은 검은 색.

 

책을 읽을 때 다들 습관 하나쯤은 갖고 있지 않을까.

나는 등장인물에 색칠을 하는 버릇이 있는데, 이게 재독할 때 문제가 된다. 왜 이 사람에겐 노란색을 칠했지? 혹시 신경질적 인걸까 아님 못 말리는 몽상가인걸까.

이렇듯 색은 원하지 않음에도 제멋대로 의미를 부여한다. 성별과 취향과 성격까지, 고정관념은 덤이다.

 

검은색은 어떨까?

타인과 죽은 이들의 눈에서 숨고자 했던 색이다. 가시광선을 모두 흡수해 버리는 검은색은, 정말 모든 색들을 품고 숨겨버리는 지도 모른다. 어미닭이 병아리를 품듯, 모든 색을 품고는 시치미를 뚝 떼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검은색은 여러 모습을 가지고 있다. 숨기는 듯, 정숙한 듯, 그러나 도발적인 듯, 그 모든 것들의 교집합 같은 색, 태어나 만나는 색, 내 낙서의 시작에 있는 색.

 

이 책은 그런 검정에 대한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풀어낸다. 사실 검정의 역사와 재료와 의미 등에 대해서는 미흡한 책이다. 그렇지만 검은색으로 가득 찬 그림들만으로도 나는 설레고 좋다. 교과서에서 이응을 찾아서 까맣게 칠하던 그 때로 돌아간 듯, 더욱 고급스럽고 다채로워진 검정 앞에서 황홀해진다.

그러고 보면 검정은 밤을 의미하기도 한다. 밤의 여신 닉스는 암흑의 신 에레보스와 결혼한다. 검은 장막을 드리운 채 신혼을 보내지 않았을까.

인류가 처음으로 발견한 색들 중에 검정도 있지 않을까. 불을 사용하면서 타버린 숯이나 목탄에서 검정을 발견해 내곤, 원시인들은 소중하게 침이나 소변 등을 섞어 동굴에 신성한 그림들을 그렸을 것이다.

검정으로 신성한 빛을 말하는 조르주 라 투르, 값비싼 검은 옷을 입을 여인을 그린 렘브란트, 전쟁과 내면의 고통과 고독을 검정으로 그려낸 고야 등 많은 작가들의 그림이 소개되고 있다.

또한 실제로 가시광선을 백프로 흡수하는 완벽한 검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최근에 2019년 블래키스트 블랙이라고 해서 메사추세츠 공대에서 빛 흡수율이 99.995%인 검정을 발명했다고 한다. 빛을 비추어도 흔적이 거의 남지 않는 검정.

 

기억에 남는 그림은 쇠라의 <쿠르브부아: 달빛 아래 공장들>이다.

점묘법으로 유명한 쇠라의 조금 낯선 그림, 콩테 한 자루로 가득 채운 그림이다. 동양화의 기법에는 (홍운탁월)이라는 것이 있다. 구름을 퍼뜨려서 달을 이끌어 낸다, 즉 달을 그리지 않고 달을 그린다는 것이다. 쇠라의 그림에도 그런 달이 떠 있다. 그리지 않음으로 존재하는 달이다. 그런 달빛조차 깊이를 알 수 없는 짙은 어둠속에 공장들이 모습을 감추고 있다. 그 죽음의 안개인걸까. 공장들이 낮동안 뿜어대던 어둠으로 고통받던 이들이, 이제 진짜 어둠 아래 달빛을 받으며 잠들어 있다. 어둠이 걷히고 아침이 온들, 그 햇살이 이 곳까지 올 수 있을까.

 

그리고 너무나 꼿꼿하고 꼬장꼬장해 보이는 미국의 국민엄마지만 실제 제목은 <회색과 검정의 배열> 휘슬러가 본인의 어머니를 그린 그림이다. 휘슬러 또한 청교도적인 어머니를 굉장히 무서워했다고 하는데, 꼭 다문 입매가 예사롭지 않다. 이 그림은 미스터 빈이란 영화에서 고통을 당하기도 한다.

 

 

 

또 하나는 말레비치의 <검은 십자가>

 

내게 말레비치는 <검은 사각형>이 사실 먼저다.

대상에서 형태를 해방시킨 피카소나 대상에서 색채를 해방시켰다는 마티스, 그렇지만 그들은 재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말레비치는 제재와 대상에서의 해방을 위해 회화는 절대적 창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도달한 것이 정사각형이라고 한다. 그는 러시아의 성상이 걸려야 할 자리에, 자신의 검은 사각형을 걸어놓았다. 너무 어렵다. 정리를 해 봐도 알 듯 말 듯 하다.

 

표지에도 쓰인 존 싱어 사전트의 <마담 X- 피에르 고트로 부인>

 

처음 이 그림에선 한 쪽 어깨끈이 살짝 내려왔으나, 너무나 외설스럽다는 비난에 오른쪽 어깨끈을 올리는 걸로 수정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건 그녀가 귀스타브 쿠르투아에게 의뢰한 초상화도 어개끈 한 쪽이 내려와 있는데도 아무도 비난하지 않았다는 것, 순백의 흰 드레스이니 어깨끈 하나 정도는 내려와도 괜찮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검정이 주인공인 듯한 다양한 그림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그림이 하나 있다. 여기엔 소개되지 않았지만.

바로 마크 알렉산더의 <검은 가셰박사의 초상>이다.

원래 <의사 가셰의 초상>은 고흐가 그린 그림이다. 고흐의 말년을 함께 해 준 의사를 그린 그림이며, 90년대에 8,240만달러에 일본의 료에이 사이토란 기업가에게 팔려 세상을 놀라게 한 그림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더 놀랄 일은, 사이토란 사람이 자신이 죽으면 이 그림을 같이 화장해 달라고 한 것. 실제로 사이토는 1996년에 사망했고, 그림의 행방은 묘연하다. 우린 그렇게 명작 하나를 잃었다. 위안이 되고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준 그림이 타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상실감이 검은 색으로 덮이어진 가셰박사의 초상에 가득하다. 가셰박사앞에 그려진 꽃은 폭스글로브, 심장병치료약으로 쓰였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된다고 한다. 고흐의 그림은 치유와 위안이 되었지만, 결국 그 그림은 새카맣게 타버렸고, 당혹스런 상실감으로 독이 된 지금과 어울린다는 생각도 든다.

 

그저 존재하던 색들이, 누군가에 의해 구분되어지고 이름 붙여지고,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수많은 감정을 느끼게 한다는 것.

그저 색일뿐인데, 마음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는 것.

사람들의 사정에 따라 오늘은 좋은 색이었다가 내일은 외면당하는 색이 되는 것.

그래서 색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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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21 15:1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1등.🖐 이책 찜☆☆☆

mini74 2021-07-21 16:41   좋아요 5 | URL
스콧님 제가 영광이옵니다 ㅎㅎㅎ

scott 2021-07-21 17:21   좋아요 7 | URL
샤넬 여사가 그토록 사릉했던 껌정!!

전 오래전에 껌정 푸들을 키웠습니다!!

밤갈색 푸들 보다 더더욱 사랑 스러워서
아주 많이 이뻐했어요.

개인적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미술관에서 본 벨라케스 그림과 고야 작품의 검은색이 굉장히 강렬한 이미지로 남았습니다.
스페인의 화려한 문화 예술에 붉은색(투우)보다 짙은 검정의 문화 이더군요.
마크 로스코가 마지막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기 전에 선택한 색깔도 껌정!

미니님의 예술서 안목은 탁월 합니다.
이런 역사와 의미를 담은 예술 이야기 좋아서
땡튜 찜!(ू•ᴗ•ू❁)

올 여름 파숀은 껌정 보다 시원한 코랄 블루로 ㅎㅎ

mini74 2021-07-21 17:25   좋아요 6 | URL
까만 푸들하면 저는 스타인벡의 찰리생각나더라고요. 아이고 까만 푸들 진짜 귀엽지요. 고야의 검은 그림들! 직접 보셨군요. 부럽습니다 ㅎㅎ올 여름색은 코랄 블루 ! *^^*

새파랑 2021-07-21 15:5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2등🎀🎀

새파랑 2021-07-21 16:02   좋아요 7 | URL
검정색에는 왠지 슬픈 느낌이 있는데 이 책 표지는 그런건 아닌거 같아요 <검은 가셰박사의 초상> 그림은 정말 고흐 그림 같아요^^ (고흐그림밖에 모름...)
그래도 역시 색은 파랑색 😊

mini74 2021-07-21 16:40   좋아요 5 | URL
ㅎㅎㅎ 역쉬 파랑! 입니다. 새파랑이 색 중에 왕이지요 ㅎㅎ*^^*

미미 2021-07-21 16:1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무난하게 많이 입는 컬러이면서 심리적으로 폐쇄성의 상징이라고도 하던데 미술로도 이렇게 접근해 본다는게 재밌어 보여요!🤭

mini74 2021-07-21 16:39   좋아요 6 | URL
심리적으론 폐쇄성의 상징이군요. 저도 옷장엔 검은 옷이 많아요 만만한 것같은데 또 어려운 색인것 같기도 해요 *^^*

반유행열반인 2021-07-21 17:14   좋아요 6 | URL
저는 올여름에 검은색 원피스만 세 개 샀어요 ㅋㅋㅋ네 개 샀다가 하나는 품절로 강제 취소 당함(깜장 그만 사! 하고 AI당한 ㅋㅋㅋ)

scott 2021-07-21 17:16   좋아요 6 | URL
검정색 파숀은 세련과 단정美!

미미 2021-07-21 17:51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저도 검정 원피스 좋아해요! ‘AI당하다‘ 재밌어요ㅋㅋㅋ

바람돌이 2021-07-21 16:3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검정이라는 색깔 하나만으로도 책이 되는군요. 사실 검정이라고 또 다같은 검정이 아니죠. 화가라면 이 검정 하나만으로도 수천 수만의 세계를 창조할 수 있을 듯하네요.
책 이야기 재밌게 읽다가 고흐의 그림을 같이 화장해달라고 했다는 일본인 얘기에서는 갑자기 욕이.... 아 진짜 이상한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은 왜 어디에나 있을까요?

mini74 2021-07-21 16:38   좋아요 5 | URL
보통은 죽을 때 욕심을 내려놓고 어디 기증하거나 할 거 같은데 ㅠㅠ 참 안타깝지요 ㅠㅠ 그림과 순장이라니

페넬로페 2021-07-21 17:0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좋네요
개인적으로 검정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책 매력적인데요
간만에 미술책 중 호감이 갑니다^^

mini74 2021-07-21 17:29   좋아요 7 | URL
검정이 너무나 다양해서, 또 어떤 색과 함께하냐에 따라서도 다 다르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

mini74 2021-07-21 17:2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 아시겠지만 다들 자신들의 색이 있답니다. 본인 태어난 년도의 끝이 4,5면 청, 6과 7이면 적 8과 9는 황 0과 1은 백 2와 3은 검정. ㅎㅎ 저는 파랑입니다 *^^*

레삭매냐 2021-07-21 17: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스테들러 연필깎기로
연필을 깎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칼로 깎는 건
젬병인지라...

그리고 연필이 빚어내는 검정
을 죠아라합니다.

mini74 2021-07-21 17:54   좋아요 6 | URL
저도 그래요. 아버지가 매번 깎아주시다가 어느 날 퇴근하시면서 자동연필깎이를 사오셨지요 ㅎㅎㅎ지금은 아이가 쓰다 물려준 기차모양연필깎이를 쓰지요 ㅎㅎ

bookholic 2021-07-22 07:3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검정색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필독서겠네요..^^

mini74 2021-07-23 09:10   좋아요 1 | URL
저도 최애색이 검정색이예요 ㅎㅎ

서니데이 2021-07-22 20:5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검정과 흰색은 단색 같은데, 실제로는 아주 많은 색이 있다고 들었어요.
아마도 색감이 좋은 분들은 차이를 알 수 있을 그런 것들도 있겠지요.
고흐의 그림이 검정색으로 나오는 건 이제 세상에 없기 때문인가요.
좋아하지 않아도 사라진다는 건 아쉽네요.
mini74님, 더운 하루입니다.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mini74 2021-07-23 09:12   좋아요 3 | URL
맞아요. 서니데이님 정말 검정과 흰색이 다양하더라고요 ~ 다양한 검정을 알게 됐어요

han22598 2021-07-23 06: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정말 그림에 대해서는 정말 전문가이신 것 같아요. 색에 대해서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으실 수 있으시다니...참 대단하세요. 그리고 읽는 저는 즐거웠습니다. ^^

mini74 2021-07-23 09:12   좋아요 2 | URL
제가 더 고맙지요 *^^* 잘은 모르고 좋아한답니다 ~

scott 2021-08-06 15: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이달의 당선작 추카~~

올 8월의 색은 껌정으로!👆

mini74 2021-08-06 15:46   좋아요 4 | URL
검정이 자외선 막아준다니 8월은 검정으로 ㅎㅎ 고맙습니다 스콧님 ~~~

새파랑 2021-08-06 17:06   좋아요 0 | URL
역시 미니님 👍👍당선 완축 드려요. 이제 알라디너 티비에 얼굴 공개만 남으신거 같아요😆

미미 2021-08-06 15: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미니님 당선 축하드려요!!(엄지척)ㅎㅎ♥

mini74 2021-08-06 15:58   좋아요 4 | URL
고맙습니다 *^^*

겨울호랑이 2021-08-06 16: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무엇이든 흡수하는 검정색이 존재할 수 없다는 내용 속에서 ‘완벽한 검정‘은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마치 사람은 무엇이든 수용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없는 것처럼, 근원을 알 수 없는 포용력에 대한 동경이 검은색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mini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

mini74 2021-08-06 19:13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

그레이스 2021-08-06 17: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

mini74 2021-08-06 19:13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도 축하드려요. 고맙습니다 ~~

페넬로페 2021-08-06 17: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검정‘에 대한 너무 매력적인 글이었어요.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mini74 2021-08-06 19:14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도 축하드려요 ㅎㅎ 우리 또 책 사겠지요. ㅎㅎ고맙습니다

초딩 2021-08-06 17: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mini74 2021-08-06 19:14   좋아요 1 | URL
초딩님도 축하드려요. 책 고르는 중. 배보다 배꼽이 더 클 듯 합니다 ㅎ헤

서니데이 2021-08-06 18: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mini74 2021-08-06 19:14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고맙습니다.*^^*

강나루 2021-08-06 20: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min74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mini74 2021-08-06 20:22   좋아요 2 | URL
강나루님도 축하드려요 *^^*

bookholic 2021-08-07 06: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좋아하는 검정색으로 이달의 당선작이 되었네요~~^^
더욱 축하드립니다~~

mini74 2021-08-07 09:37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북홀릭님도 축하축하드랴요 *^^*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 식사 방식으로 본 한국 음식문화사
주영하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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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시절 엄마아빠를 집으로 초대해 음식대접을 한 적이 있다.
저녁을 먹고 잠시 나갔다 온 엄마가 내 손에 까만 봉다리를 쥐어 주셨다.
그래도 사람이 먹그로 맹글어야지.
까만 비닐엔 다시다와 미원이 각 한 봉씩 들어있었다ㅎㅎㅎㅎ
그래 맛없는 거 먹이는 게 학대지 뭐.
지금은 그럭저럭 흉내는 내지만 대신 간을 볼 때면 한 대접씩 먹어보는 통에 밥 먹기전에배가 부르다는 ㅠㅠ
한 번은 떡볶이 양념을 하면서 한 열 번은 간을 봤더니 떡볶이가 국물 없는 떡비빔? 의 형상을 하고 나타났다. ㅠㅠ
그래서 이 음식의 유래는 말이지 뭐 이딴식으로라도 존재감을 뿜어보기로 했다.
“엄마 이 음식은 말이지. “
“시끄럽다 고마 치아뿌라. 간도 못 맞추는기 입만 살아가꼬. “
그렇다. 본전도 못 건졌다. 그래도 음식이야기는 재미있고 음식과 관련된 문화도 재미있다.

이 책은 왜 한국인은 양반다리로 신발을 벗고 방에서 먹는지에 대해, 식기에 대해서, 또 식후 커피 문화 등 우리 모르게 익숙해진 음식문화에 대한 기원을 이야기하고 있다.

부엌, 불의 언저리란 뜻이란다. 우리 집에서는 정지 솥과 도마가 놓여 있는 곳이란 뜻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꺽음부구조에 온돌 형태라 신발을 신지 않고 하루 종일 생활이 가능해서, 신발을 벗고 식사를 하지 않았나 추측한다.
유목민들은 낮은 앉은뱅이 의자나 털가죽 위에서 식사를 했다고 한다. 중국은 한나라 장건에 의해 이런 유목민 풍습이 받아들여져 식사시 의자를 사용했다고 한다.
유럽의 뽀얀 테이블보는 신분의 상징이었고, 그 후 옻칠 등을 한 멋진 식탁이 생기면서 식탁자랑을 위해, 테이블보 대신 뜨거운 음식 등으로부터 식탁을 보호하기 위해 테이블센터를 사용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우리집엔 작은 소반이 있었다. 팔각형에 개다리 소반, 작고 앙증맞아서 주로 소꿉놀이를 하곤 했는데, 예전엔 모두 이런 작은 소반에 1인용으로 각자 상을 받았다고 한다. 큰상은 일본 나가사키의 싯포쿠요리에서 유래, 일본 요리옥이 인기를 얻으면서 사각반에 음식을 가득 쌓고 기생과 어울리는 문화가 생겼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도 자리배치는 중요했다고 한다. 최상위자가 북벽(주벽)에 그 다음은 동벽, 서벽, 남행 순서였다고 한다. 공자가 북극을 우주의 기준으로 생각했기에, 북쪽, 그리고 해가 뜨는 동쪽, 서쪽 이런 순으로 중요도를 정했다고 한다. 지금 최고의 상석은? 텔레비전이 잘 보이는 곳이라고 한다.
숟가락은 중국은 면요리나 만두 등을 자주 먹으면서 점차 쇠퇴했고, 일본 또한 밥이 찰져서 굳이 숟가락을 많이 사용할 이유가 없었다고 한다. 술문화에 대해선, 우리나란 음복도 원샷이었다고 한다.
가마솥에선 당연하던 숭늉이, 전기밥솥 등으로 대체되면서 사라졌고, 그런 숭늉의 자리를 대신한 것이 커피 라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음식문화와 관습에 대한 이야기들이 사진과
문헌등을 통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 책 속애서 >
1.다른 한편에서는 남성들의 군대 경험이 회식 자리에서의 좌석 배치 기준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여성에 대한 배려보다는 남성에 부속된 존재로서 여성의 자리를 정해주는 분위기가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공동체마다 많은 사람이 참석하는 회식이나 연회 때 적용하는 좌석 배치 규칙을 가지고 있다. 그 규칙에는 공동체에서 견지해온 역사적 경험을 바탕에 둔 문화 코드가 숨어 있다. 오늘날 한국인의 회식 자리는 민주화 군대화 남성화 자본화라는 기준이 좌석 배치에 숨어 있는 문화 코드가 아닌지 성찰해볼 일이다. ~156페이지



2. 술잔 돌리기는 공동체의 연대가을 강화시켜준다는 믿음이 작용했던 것이다. 그러나 술잔 돌리기에는 1960년대 이후 개발독재시대에 강화된 ‘집단주의’의식이 깊이 깔려 있다. 특히 한국의 성인 남성 대부분이 경험하는 군대의 집단주의는 직장 문화로 이어지고, 거기에 술잔 돌리기가 곁들여진다. 장교들 사이에서 시작된 ‘폭탄주 돌리기’도 마찬가지다. 검사나 판사나 기자나 교수나 술잔 돌리기를 통해서 한국 사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남성들의 집단이기주의를 강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32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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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7-20 22: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앗 까만봉지에...😵 저 신발 벗을 때 양반다리 한 적 있었나 생각했어요🙄ㅋㅋㅋ어릴때 살던집에 아궁이 있어서 재밌었는데 노년에 그런 집 살게되면 요리에 재미가 붙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기조기 공감팍팍~♡

mini74 2021-07-20 22:36   좋아요 5 | URL
아궁이 위의 가마솥이 너무 커서 꺼내서 씻을 수가 없어서 숭늉이 생겼다고 해요. 일본은 솥이 작아서 숭늉문화가 없고요 ㅎㅎ 전 어릴 적 할머니가 아궁이 위에서 떡 구워주시던게 그렇게 맛있었어요 *^^*

페넬로페 2021-07-20 22: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제가 결혼한 후 몇년 간의 모습이랑 똑같아요 ㅎㅎ~~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저는 아직까지 집에 손님 오는것이 두려워요.
이 책 무척 흥미로운데요^^
그렇게 된 계기를 안다는것이 무척 재미있더라고요^^

mini74 2021-07-20 22:38   좋아요 5 | URL
동지를 만나다니 반갑습니다 ㅎㅎ 언제부턴가 친구들이 자기 먹을건 싸오더라고요 ㅎㅎㅎ 어릴 적 아이가 엄마가 해 준 음식중에 뭐가 제일 맛있냐니 보리차! 라고 ㅎㅎㅎ 지금도 열심히 보리차 끓여준답니다 *^^*

새파랑 2021-07-21 00: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한국의 음주는 원샷이 전통이군요~!! 코로나 때문에 술잔 돌리는 문화가 없어져서 너무 좋습니다 ^^ 미니님 요리는 잘 못하시는 걸로 😏
커피가 숭늉을 대체했다는건 놀라운 생각이네요. 전혀 인식하지 못했는데 맞는거 같아요 ~!!

mini74 2021-07-21 00:18   좋아요 3 | URL
아니거든요. 이제 사람 먹을 정도는 되거든요 ㅎㅎㅎ 전 숭늉도 마시고 커피도 마시고 싶습니다 ㅎㅎ *^^*

scott 2021-07-21 00: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부엌이 불 언저리라는 뜻이라면
부엌데기 라는 뜻은
불에 댈 정도로 일만 죽도록 ㅠ.ㅠ

팔각형에 개다리 소반 말씀하시니
떠오르는 기억 하나!
아주 어렸을때 저희 아버지가 어떤 목공소에 자주 가셨는데
거기서 온갖 것들 맞춤 주문 하셔서 찾으러 갈때 절 델꼬 가셨어요
대부분 온몸에 나무 가루 뒤집어 쓰셨는데
체구가 작고 손마디가 굵고 굽으신 할아버지 분이 무형 문화재 이신데
제자가 없어서 마지막이라고
나중에 커서 찾아 보니 나주 팔각형 소반 제작 마지막 전수자였어요.

이제는 조립형으로 몇분이면 주문 뚝딱 하는 세상인데
사람의 손으로 오래도록 만든 것들 전부 소중합니다. ^ㅅ^

mini74 2021-07-21 00:45   좋아요 3 | URL
우와 무형문화재 ! ㅠㅠ ~데기가 무지 낮추는 말이라더군요. 불에 댈 정도로 일만 죽도록 일만 하는 ㅠㅠ 너무 슬퍼요.

레삭매냐 2021-07-21 06: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미원의 추억...

우스개 소리로 오래 전
어느 맛집 비결이 무어냐고
물었더니 미원이라고 당당
하게 대답했다는 전언이...

술잔 돌리기, 아이 더러~

mini74 2021-07-21 15:30   좋아요 3 | URL
저도 너무 싫어요 ㅠㅠ 첫 직장에서 부장xx가 잔 돌리는데 여직원들 단체로 화장실 가버림. 뭐 저 포함 셋이었지만요ㅎㅎ 아 벌써 20년전 ㅠㅠ

바람돌이 2021-07-21 18: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식과 관련된 책은 왜 다 재밌을까요? 먹는걸 다들 좋아해서 그런가? ㅎㅎ
이 책도 재밌을 듯... 찜해둡니다. ^^
 
키스 해링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39
알렉산드라 콜로사 지음, 김율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에 크루엘라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 특히 강아지들의 열연과ㅡ 멋드러진 패션 !!!! 특히 쓰레기차와 함께 길거리 먼지를 모두 쓸어담건 크루엘라의 드레스는 백미! ㅎㅎㅎ 키스 해링의 그림에서 크루엘라를 만날 줄이야. 우리에게 익숙한 101마리 달마티안의 그 크루엘라의 모습이다. 표독하지만 재미있는 그림 ㅠㅠ 담배빵 당하는 강아지가 짠하다.
어쩌면 키스 해링의 처지도 저 강아지와 닮은 모습일지도 모른다. 성소수자에, 약하고 무시당하는 삶에 더 관심이 많았던 이다. 주류보다는 비주류에서 더 주류다운 삶을 산 이다.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려주고, 아이들과 에이즈환자를 위한 재단을 만든 이다.
밝고 환한 그림에 비해 주제는 어둡고 심각한 사회의 모습을 그려냈다. 그렇지만 그런 악에 굴복하지 않는 모습이 그림속에 녹아있어 언뜻 보면 그의 그림은 밝고 환하게만 보이기도 한다. 새로운 창조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 그의 그림들.
주둥이가 네모 난 강아지와 빛 나는 아기들은 바스키아의 왕관처럼 그의 대표 상징들이다

세상을 향해 환하게 팔 벌리고 긍정의 기운을 뿜어대는 그림들, 보고있음 즐겁고 ,그가 세상을 보는 선한 시선도 느낄 수 있다

(숍을 통해 자신의 상징들을 상업화 했지만 그 수익의 대부분은 자선사업에 썼다고 한다. 그의 그림은 그의 머릿속에서 창조되었고 상업화에 최적화였다고 한다. )
아래 첫번째 그림은 크루엘라
두번째는 내가 좋아하는 그림. 세번째는 바스키아의 죽음을 추모하는 그림이다. 그의 작품 제목 대부분은 무제이다. 누구나 느끼는대로 제목을 붙여보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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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19 18: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댓글 자리 찜 ♡♡♡♡♡

mini74 2021-07-19 19:16   좋아요 4 | URL
영광이옵니다 ㅎㅎㅎ *^^*

라로 2021-07-19 18:5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크루엘라 리뷰 평점이 넘 안 좋던데 재밌으셨다니...또 전 글렌 크로스의 크루엘라가 넘 인상깊어서 다른 크루엘라를 상상하기 싫기도 하고...ㅎㅎㅎㅎ 아! 참, 엠마 탐슨이 잘했다고 하던데...봐야 하려나요??ㅋㅋ

mini74 2021-07-19 19:15   좋아요 4 | URL
저흰 아이랑 재미있게 봤어요. 보는 재미? 저는 엠마 탐슨보다 강아지들 연기가 더 좋았어요 ㅎㅎㅎ

bookholic 2021-07-19 18:5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식구들이 함께 봤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음악들도 좋았구요..^^

mini74 2021-07-19 19:11   좋아요 5 | URL
아 맞아요. 음악도 좋았지요 ㅎㅎ 어린 크루엘라 매력적이었어요 ㅎ

새파랑 2021-07-19 19: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크루엘라가 뭔지? 는 모르지만 그림들이 완전 창조적이네요. 역시 그림의 세게는 심오합니다~!!

mini74 2021-07-19 19:34   좋아요 4 | URL
101마리 달마티안에 나오는 악녀랍니다 새파랑님~~ *^^*

미미 2021-07-19 20: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강아지가 담배빵을 당하다니?!! 영화 찾아보니 평점 9점대가 넘는군요. 저도 볼래요! 첫번째 그림 코랑 주름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할머니랑 좀 닮았어요ㅎㅎ

mini74 2021-07-19 20:10   좋아요 3 | URL
그러고보니 할머니랑 닮은 듯 해요 ㅎㅎ *^^*

서니데이 2021-07-19 20: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키스 헤링의 그림 중에도 크루엘라가 있다니, 오늘 처음 들어요.
이번에 영화로 크루엘라가 나오지만, 전에는 101마리 강아지가 먼저 나왔으니까, 크루엘라도 오래된 캐릭터인가봐요.
잘 읽었습니다. mini74님, 시원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mini74 2021-07-19 20:39   좋아요 4 | URL
저도 정말 반가웠어요 크루엘라 보고 나서 책을 펼쳤는데 딱! 서니데이님도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

scott 2021-07-19 21: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키스 해링의 그림을 좋아 하는 1인!
그가 세상에 남긴 따스한 마음과 사랑이 소외되고 버림받고 병든 아이들을 위해서 쓰이고 있어서 재능 그 이상을 넘어선 사람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크루엘라 강쥐들에게 주사 놓는게 아니였네여 ㅠ.ㅠ

달마시안 강쥐 시절은 정말 정말 사릉 스러운데 1년만 지나면 진정한 사냥개의 성질을 드러내고 흰털 음청 빠집니다.(ᐡ-ܫ•ᐡ)

영화 크루엘라 찜!👆

mini74 2021-07-19 21:41   좋아요 3 | URL
ㅎㅎ 훈련시키기도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머리 좋은 종이 아니라고 ㅠㅠ 그래도 무지 귀엽지요 ㅎㅎ *^^*

초딩 2021-07-19 21: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아~ 어제 크루엘라 잼 있게 봤어요 넘 멋졌어요 ㅎㅎㅎ
키스 해링은 일본 고객사의 회장님이 넘넘 좋아서 개인 소장 박물관도 있다 해서 놀란적이 있어요.
그 회장님의 비전이, 자신의 회사가 신약 개발 임상 시험 대행 해주는 일을 해서 돈을 버니, 그 번 돈으로 제약사가 수지가 맞지 않아 주저하는 약 개발을 지원하는 거였는데 참 멋지다 생각했어요. 키스 해링 처럼요.

mini74 2021-07-20 22:10   좋아요 0 | URL
개인박물관이라니!!! 부러운 삶에 좋은 마인드를 가지신 사장님 !! 이시네요 *^^*

붕붕툐툐 2021-07-19 22: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좋아하시는 두번째 그림도 무제인가요? 제가 제목을 붙여보면, 변신 강강술래~ㅋㅋㅋ 저도 두번째 그림 좋아요!!^^

mini74 2021-07-20 22:11   좋아요 1 | URL
네 무제~ 변신 강강술래 ~ 좋은데요 *^^*

바람돌이 2021-07-20 0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키스 해링 좋아하는 팬클럽에 저도 추가요. ^^
달마시안의 크루엘라가 돌아왔군요.

mini74 2021-07-20 22:11   좋아요 1 | URL
예전 크루엘라도 좋지만 어린이버젼 크루엘라도 좋아요 *^^*바람돌이님 방학 축하드려요 ㅎㅎ

서니데이 2021-07-20 19: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더워요. 이번주 계속 더울 거라고 하는데, 겨우 화요일입니다.
mini74님,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저녁 맛있게 드세요.^^

mini74 2021-07-20 22:12   좋아요 2 | URL
많이 덥지요. 서니데이님도 좋은 저녁 보내세요 *^^*

레삭매냐 2021-07-21 06: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키스 해링의 투박한 그림투
아주 죠아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