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행 야간열차 세계문학의 천재들 1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들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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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수많은 단어들과 언어로 이루어진 한 남자가 있다. 명확하게 기억하고, 어디에서 그 단어가 빛을 발하는지 아는 남자. 그런 남자가 비 오는 어느 날, 자살하려는 한 여자의 낯선 언어에서, 이때까지 괜찮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삶에서 빠진 무언가를 느낀다.
제대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주변에 그저 자신이 괜찮다고 생각한 것들을 모아 인생이라 이름붙이고 성벽을 쌓은 것일까.
그렇게 두려움에 떨며 그는 기차에 오른다. 삶의 여정, 머물기만 하던 삶, 되풀이되던 언어와 단어들을 이제 기차역마다 떨어뜨린다. 버린 것이 아니다. 새로운 의미를 찾아 그 단어들은 그에게 다시 되돌아온다. 되돌아온 글들엔 리스본의 의사 프라두의 삶이 묻어있다.
 

자살하려는 여자의 언어가 포르투갈어임을 알게 되고, 그 언어를 배우려다 우연히 손에 넣게 된 리스본의 의사 프라두의 책, 그 책은 그저 매일이 똑같았던 고대그리스어 교사인 그레고리를 새로운 곳으로 떠나게 한다. 그 곳에서 프라두의 삶의 흔적들을 쫓으며, 어쩌면 그레고리는 자신의 언어와 자신의 단어를 찾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프라두를 쫓으며 자신을 되돌아본다.
삶은 여행이라고 기차를 타는 것이라고 말한다. 기차를 타고 덜컹거리며 많은 역들을 지난다. 누군가 내 옆에 앉기도 한다. 그 만남이 즐거울 때도 있지만 힘들고 지칠 때도 있다. 가끔은 혼자 있고 싶지만, 인생은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인생이란 기차는 언제 정차할지, 그리고 어느 곳이 마지막 역인지 가르쳐 주지 않는다. 덜컹거리고 불편한 의자에 앉아 이제 내가 무엇인지, 어느 역에서 내려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혹은 멍하니 햇볕을 쬐기 좋은 곳을 드디어 찾았는지 아무것도 염두에 두지 않는다.
그러니 밤의 기차, 온통 깜깜한 창밖에서 자신을 향해 밝아오는 빛 하나를 발견한다는 건 얼마나 큰 행운일까.
 

“인생은 우리가 사는 그것이 아니라, 산다고 상상하는 그것이다.”
삶에 대한 통찰과 관계에 대한 프라두의 글들은 삶의 깊은 곳을 건드린다.
 

“인간이 상처를 떨어낼 수 있기는 한 걸까? 우리는 과거로 깊숙이 들어간다. 푸라두가 남긴 글이었다. 이런 일은 깊은 감각, 다시 말해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라는 느낌은 어떤 것인지를 결정하는 감각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이 감각은 시간을 초월하고 시간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난 대성당이 없는 세상에서는 살고 싶지 않다. 유리창의 반짝임과 서늘한 고요함과 명령을 내리는 듯 한 정적이, 오르간의 물결과 기도하는 사람들의 성스러운 미사가, 말씀의 신성함과 위대한 시의 숭고함이 필요하니까. 나는 이 모든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예 못지않게 자유와 모든 잔혹함에 대항할 적대감도 필요하다. 한쪽이 없으면 다른 쪽도 무의미하다. 아무도 나에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하지 말기를”
대성당이란 단어 대신 각자의 인생에서 무엇을 써 넣을 수 있을까

난 신의 말씀을 경외한다. 시적인 그 힘을 사랑하므로, 난 신의 말씀을 혐오한다. 그 잔인함을 증오하므로, 이 사랑은 아주힘든 사랑이다. 말씀의 광채와 자만하는 신이 만드는 엄청난 예속을 끝없이 구분해야 하니까. 이 증오도 아주 힘든 증오다. 이세상의 멜로디인 말씀을, 우리가 어릴 때부터 경외하라고 배운말씀을 어떻게 증오할 수 있을까? 눈에 보이는 삶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다음부터 우리를 봉화처럼 비추던 말씀을,
우리로 하여금 지금의 존재가 되도록 이끌어준 그 말씀을?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이 말씀이 아브라함에게 친자식 을 동물처럼 도살하라고 요구했음을, 이런 말씀을 읽을 때 느 끼는 분노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신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자신과 논쟁하려 한다고 욥을 비난하는 신은 도대체 어떤신인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자기가 겪는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욥을? 욥을 그렇게 만든 게 누구던가? 신이 아무런 이유 없이 어떤 사람을 불행에 빠뜨리는 것이, 평범한 사람이 그러는 것보다 덜 부당할 이유는 뭔가? 욥이 불평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았던가?

_분노라는 들끓는 독. 타인 때문에 그들의 뻔뻔함과 부당함,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태도 - 우리가 화를 낸다면 우리는그들의 권력 아래에 놓인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영혼을 갉아먹고 자란다. 분노는 들끓는 독과 같아서, 부드럽고 우아하며,
평화로운 감정들을 파괴하고 우리에게서 잠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우리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일어나 불을 켜고, 우리를빨아먹고 기운을 빼는 기생충처럼 우리 안에 자리를 잡은 분에 분노를 터뜨린다. 우리가 입은 피해에만 분노하는 것이아니라 분노가 오로지 우리 안에만 퍼져간다는 사실에도 분노한다. 우리가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감싸며 침대 끝에 걸터앉아 있는 동안, 우리를 희생자로 만든 원인 제공자는 분노의 파괴력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멀찍이 떨어져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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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9-26 12:3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기차 타본지가 언제인지! 김밥은 역시 기차에서 사이다랑 먹어야 제맛인데 말입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미국 횡단열차 꼭 타보고싶어요. ˝인생은 산다고 상상하는 것이다˝멋져요~^^*♡

mini74 2021-09-26 12:37   좋아요 5 | URL
저 홍익회 아저씨들 정말 좋아했는데 ㅎㅎ 요즘은 기차도 좀 삭막해졌지요 ㅠㅠ 김밥에 사이다 먹고싶어요 미미님 ㅎㅎㅎ 여기 주인공 프라두는 여행을 가고싶은 열정과 향수병 사이에서 매번 떠나자마자 돌아오는 인물이에요. ㅎㅎ프라두가 탄 기차에도 김밥과 삶은 달걀에 사이다가 있다면 향수병 따윈 괜찮지 않았을까요 ㅎㅎㅎ

대장정 2021-09-26 13:12   좋아요 5 | URL
ㅋㅋ 홍익회! 부러웠을 뿐입니다.ㅎㅎㅎㅎ

scott 2021-09-26 13: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기차 타는 것도 좋아하고
스탬프 모으는 재미로 타고
편리하고 안전 함에 즐겨 탔지만

야간행 열차 타고 몇박 몇일 달리는 기차 딱 한번 타고는
담부터는 기차는 4시간 넘기지 않은 것만 탐요 ㅎㅎ

인생에 관한 철학적인 의미로 가득찬 이책!
영화도 있습니다. ^ㅅ^


mini74 2021-09-26 13:18   좋아요 5 | URL
찾아봤어요 스콧님 ! 제래미 아이언스라니 !!! 정말 어울려요.

막시무스 2021-09-26 14:2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영화로 먼저 보고 사두기만 했는데 미니님이 글로 남겨주시니까 영화의 감동이 언뜻 떠 오르듯 하네요!ㅎ 읽을 날이 오겠죠?ㅎ 즐 휴일하시구요!

mini74 2021-09-26 14:30   좋아요 4 | URL
막시무스님도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저는 이제 영화를 찾아서 볼까합니다 *^^*

새파랑 2021-09-26 14: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기차를 인생에 비유한 문장은 너무 좋네요~!! 마지막 역이 누군가에게는 첫 역이라는 가사도 생각나네요 ㅋ
기차 타는거 정말 좋아요 ^^

mini74 2021-09-26 15:03   좋아요 5 | URL
오 그 말도 좋은데요 ㅎㅎ 전 예전 일 할때 기차 탈 일이 아주 많아서 그 때 책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ㅎㅎ 저도 기차 좋아요 *^^*

heathermomnt 2021-09-26 16:2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의 최애책이예요!!😍😍이렇게 마주치니까 첫사랑 만난 기분같아요!!

mini74 2021-09-26 16:25   좋아요 4 | URL
최애책이시라니 저도 반가워요*^^*

오거서 2021-09-26 19: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영화는 보았는데 책을 읽지 않아서 여쭙는데 영화가 책과 내용이 차이가 있는지요? 결론이 다르다던지…

mini74 2021-09-26 19:43   좋아요 1 | URL
저는 책으로만 접해서요. 이제 영화룰 찾아서 한 번 볼까 헙니다 *^^*

서니데이 2021-09-26 19: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화에서 기차를 타는 장면, 또는 터널로 들어가는 장면들이 많대요.
기차는 많이 타지 않아서 전철이 더 익숙한데, 타고 있으면 휴대전화를 보지 않으면 바깥의 유리창 너머 풍경을 보던 생각이 나요. 빨리 지나가는 것 같으면서도 그렇게 빠르지 않았던 그런 것들요.
요즘엔 밖에 나가고 싶어서인지, 그런 것들이 그립네요.
mini74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mini74 2021-09-26 19:43   좋아요 2 | URL
저도 그리워요 ~~ 서니데이님도 편한 저녁 보내세요 *^^*

붕붕툐툐 2021-09-26 21: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일부러 안 읽고 있습니다~ 리스본에 너무 가고 싶으면 괴로우니까요~ 헤헷~
저는 대구 가느라 기차 탔지요~ 또 어딜갈까 기웃기웃 거리는 중! 의외로 기차 소독도 잘하고 마스크도 다 쓰고 있어서 위험하지 않아요!!ㅎㅎ

mini74 2021-09-26 21:35   좋아요 3 | URL
맞아요. 이 책 읽음 적금 깨서라도 가고 싶어집니다 ㅎㅎ 지금 이 성황이 다행 이랄까요. 소중한 적금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ㅎㅎ

페넬로페 2021-09-26 22: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그저 제목만으로도 너무 멋집니다.
꼭 만남이 있고 로맨틱하며 애절하기까지 해야할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제가 이 책 읽지 않고 그저 상상만 하고 있네요~~

mini74 2021-09-27 00:56   좋아요 4 | URL
그래고리의 이야기 그 속의 프라두이야기 모두 절절하고 좋아요.~

그레이스 2021-09-27 00: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읽고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에 대해 토론했던 기억이...!

mini74 2021-09-27 01:00   좋아요 2 | URL
그 시대 포르투갈의 정치상황이며 고문, 프라두에 대한 주변인들의 순식간의 외면 등 그런 쪽으로 토론해도 좋을 거 같아요. 그래이스님 👍ㄷ
 
나폴리 4부작 세트 - 전4권 나폴리 4부작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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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이 제일 재미있었다. 어릴 적 미묘했던 단짝의 이야기가, 그 시대의 배경이 너무나 매력적인 문체로 쓰여져 있다.
<어른들의 거짓된 삶>을 통해 엘레나 페란테의 소설을 처음 접했는데, 나폴리 4부작이 더 매력적이다.
가장 재미있게 읽은 1권 < 나의 눈부신 친구>다.
은희경 소설<새의 선물>의 약간 세상 다 산 듯한 어린 주인공이 떠오르기도 했다.
찢어지게 가난하고, 폭력이 난무하며, 여자란 그저 신다 버리는 슬리퍼 정도인 이곳에, 천재가 태어난다. 머리만 좋은 게 아니다. 뛰어난 관찰력과 감수성, 시대를 앞서가는 판단력과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진 릴라. 그 옆에 성실함으로 어떻게든 그녀를 따라잡고 싶지만, 실상 그녀가 너무나 대단해 보이는 레누.
그나마 고정수입이 있어 레누는 공부를 계속하게 된다. 낡은 옷, 싸구려 안경으로 교양과 표준어를 쓰는 이들 앞에서 당당해지려 읽고 또 읽지만 마음은 공허하다. 경험을 공유할 수도 마음을 놓을 수도 없다. 살얼음 걷듯 또 다른 자신을 만들어내며 사는 삶은 불안하고 위태롭다.
 

뛰어난 친구, 그 친구를 따라하며 성장하는 레누다. 릴라에게 열등감을 가지지만, 또 그만큼 사랑한다. 찌질한 상처만 주는 남자들, 그리고 이탈리아의 정치상황, 파업, 열악한 노동환경, 그리고 살인. 이 모든 것이 두 여인의 삶 속에 담겨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재미난 소설이다.
보티첼리의 비너스라는 찬탄을 받았던 릴라의 외모, 모두를 끌어당기는 매력과 당찬 모습들도 좋았다. 그 옆에서 끊임없이 외모와 재능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고, 비참해하면서도 릴라와 함께 했던 순간들과 이야기들속에서 자신이 성장했음을, 그리고 자신만의 문체를 찾았음을 알게 되는 레누.
가난한 나폴리의 뒷골목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모험을 하던 그 순간부터 레누의 삶에서 가장 빛났던 건 릴라가 아니었을까.

( 그 시대의 이탈리아 정치상황, 페미니즘 등이 다양한 등장인물들과 함께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탈리아에선 그라마로 만들어져 국민드라마로 불릴만큼 인기라고 한다. 찾아보니 왓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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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9-25 17:2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전자책으로 사 두었는데, .... 잊어버리고 있었네요.
아마 안 읽었을거예요.^^;

mini74 2021-09-25 17:32   좋아요 4 | URL
주인공들이 너무 매력적이랍니다 ㅎㅎ

미미 2021-09-25 17: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늘 왓챠 해지했는데😭 이 책 읽으려다 말았었는데 올려주신 리뷰보니 다시 도전해보고싶네요~♡ 지금 저 읽는책도 🇮🇹 상황인데 이건운명?😳ㅎㅎ

mini74 2021-09-25 17:33   좋아요 4 | URL
아 맞다. 미미님 지금 읽으시는 책 이탈리아 페미니즘 관련이라고 하셨지요 ~ 여기도 그런 상황들이 나와요.~~ 마피아 파시즘 등등 재미있어요 *^^*

scott 2021-09-25 17: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1권이 가장 재미가 ㅎㅎ 미니님 추석 연휴 4권 후딱 완독을! 이 작품 hbo 드라마도 있는데 재미에 시간이 순삭!

mini74 2021-09-25 17:34   좋아요 4 | URL
안그래도 왓차에 있더라고요. 가입을 해야하나 싶습니다 *^^*

붕붕툐툐 2021-09-25 17: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오~ 재미있을 거 같아용! 근데 1권만 읽긴 힘들겠죵?ㅎㅎ

mini74 2021-09-25 17:38   좋아요 5 | URL
1권 읽고나면 2권 읽고싶어서 마음이 급해집니다. ㅎㅎㅎ 전 아이들 이야기가 좋더라고요. 그 시절의 열등감 가난함 우물안 개구리같은 삶에서 느끼는 좌절. ㅠㅠ 1권만 읽긴 힘드실걸요 툐툐님 ㅎㅎㅎ

수이 2021-09-25 18:56   좋아요 3 | URL
1권만 읽으면 2,3,4권은 알아서 페이지들이 날아가니 일단 1권을 손에 집어들면 됩니다 툐툐님 ㅋㅋㅋㅋ

scott 2021-09-25 19:03   좋아요 4 | URL
툐툐님 1권 읽기 시작하시면 담날 아침까지 쭈우욱 ~~

붕붕툐툐 2021-09-26 01:07   좋아요 2 | URL
역시 다들 힘들다고 알려주시네요..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당, 미니님, 비타님, 스콧님~🙆

수이 2021-09-25 18: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그러고보니 저는 은희경 아직도 못 읽었어요!! 읽어봐야겠다!!

mini74 2021-09-25 20:36   좋아요 3 | URL
비타님 리뷰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

coolcat329 2021-09-25 19: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저 이 책 4권 다 있는데...두꺼워서 그런지 손이 안가네요. 미니님 글 읽으니 또 마음이 급해집니다 😙

페넬로페 2021-09-25 20: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폴리 4부작을 넘 읽고 싶은데
책이 밀려 있어요 ㅋㅋ
은희경의 새의 선물과 비슷하면 대충 분위기는 알 것 같은데 이건 나폴리적 삶인것 같네요~~
언젠가는 꼭, 불끈^^

mini74 2021-09-25 20:37   좋아요 4 | URL
새의 선물 속 어른같은 주인공아이가 나폴리의 주인공 둘을 조금씩 닮은 느낌 이었어요. ~

막시무스 2021-09-25 20: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출장갔다가 작은 서점에서 기념품으로 새의 선물을 구입해서 꽂아뒀는데 갑자기 눈길이 가네요!ㅎ 즐건 주말되시구요!

mini74 2021-09-25 20:39   좋아요 3 | URL
힘든 환경 속 조숙한 아이의 모습이 닮은 듯 하더라고요. 막시무스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오늘도 맑음 2021-09-25 20: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나폴리 4부작!! 제 최애 소설 중 하나에요^^ 읽으면서 우리나라 현대사랑 비슷한 면이 많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정의하는 레누와 주변 인물이 너무 싫었어요. 결혼생활과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마음에 안들었다는... 저는 릴라의 기질을 정말 좋아 했었는데.... 좀 많이 안타까웠다는ㅠㅠ 나폴리 4부작을 무지 좋아해서 작가의 차기작은 실망하게 될까봐 아직 안 읽어봤어요.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네요^^ 참으로 매번 느끼는 거지만, mini74님은 정말 그 어떤 연령층과 그 어떠한 집단에 앉혀놔도 대화가 되실분이에요~!! 저 같은 오타쿠도 감기는 걸 보면 정말👍

mini74 2021-09-25 20:45   좋아요 5 | URL
제가 어른들의 거짓된 삶부터 먼저 봤는데 나폴리 4부작이 훠얼씬 재미있었어요 ~~ 릴라 너무 매력적이죠 ㅎㅎ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새파랑 2021-09-26 07: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른들의 거짓된 삶>으로 엘려나 페란테를 처음 읽으었는데, 좀 별로여서 이후에는 안읽었는데 한번 다시 읽어봐야 겠어요 ^^

그레이스 2021-09-26 09:06   좋아요 2 | URL
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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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24 1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표현주의 화가 프란츠 마르크가 이렇게 순등 순등한 강쥐 그림을 그렸었네요

마지막 사진은 구조견! 세인트 버나드의 지친 표정이 ㅎㅎㅎ

이책 찜!👆

mini74 2021-09-24 17:30   좋아요 1 | URL
뭉크가 가장 아끼는 밤스라네요. 밤스랑 영화보는 걸 좋아하는데, 밤스가 중간에 짖으면 재미없는 걸로 간주하고 나왔다고 합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21-09-25 1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옛날에도 견공이 대접 받던 때가 있었네요. ^^

서니데이 2021-09-25 17: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강아지들은 어디든 귀여운 거군요.
mini74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나의 절친 - 예술가의 친구, 개 문화사
수지 그린 지음, 박찬원 옮김 / 아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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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절친

(예술가의 친구, 개에 대한 이야기와 개 문화사가 담긴 책이다.)

똘망이 단골 수의사 선생님은 참 선한 분이다. 진짜 동물들을 좋아하시고, 과잉진료는커녕 주변보다 적게 나오는 진료비에도 좀 민망해하신다.

수의사 선생님은 자신을 동물에 빗대는 걸 좋아하신다. 조금 익숙하고 친해진 후에 선생님은 내게 자신이 어떤 동물을 닮았냐고 물어보셨다.

.. 세인트 버나드 닮으셨어요.”

그 말에 수의사 선생님은 굉장히 기뻐하셨다. 다시 찾았을 때는 목에 수통을 달까요 하는 썰렁한 농담을 하고 본인이 더 즐거워하셨다. 왠지 죄책감이 들었다. 수의사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세인트 버나드는 이렇게 발랄 귀여운,

 하지만 내가 떠올린 세인트 버나드는 뭉크가 그린 그의 친구 밤스 였다. 강아지계의 절규라 불리는

    

 

 

수의사 선생님은 이런 사실을 모르는데도 내게 복수를 하셨다. 굉장히 진지하게 내게 누렁이를 닮았다고 하셨다. 원래 누렁이들이 순하고 귀엽다며 순수하고 좋은 의도로 말씀하셨지만 남편은 아주 좋아했다. 누렁이 .....내가 누렁이라니.

 

개는 인류의 삶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잠자리를 내어주고 함께 걸으며, 사냥하고 노동한다. 비상식량이 되기도 하고, 인간의 욕망을 위해 온갖 고문 끝에 묘하고 특이한 모습으로 종자가 개량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개는 인간에 대한 충성과 선함으로 오늘날까지 최고의 친구라 불리지만, 여전히 필요에 의해 친구도 되고 실험견도 되고 유기견도 되고 악세사리가 되기도 한다.

 

감정의 기복이 봄날씨처럼 변덕스럽다는 혹은 감수성이 예민하다는 말로 포장되기도 하는 예술가들의 곁에서 신의를 지키던 개들은, 모델로도 많이 등장한다. 그런 예술가들의 친구를 그림으로 만나 볼 수 있다. 그림을 보면 화가가 강아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 자신이 투영된 이 작은 동물에게 참 많이 기대고 위안 받음이 그림에 묻어난다.

 

조로아스터교는 특히나 개에게 특별한 위치를 부여했다. 땅과 불과 물은 신성하기에, 시체로 오염시킬 수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냥 내버려진 시체엔, 파리형상의 악령 나수가 나타난다고 믿었기에, 개와 콘도르에게 시체를 처리하게 했다고 한다. 이슬람은 개를 불결하게 생각했기에, 조로아스터교의 개종증거는 개를 학대하는 것이었다.

아즈텍에서는 개는 죽은 자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위험을 막고 인간의 영혼을 안내한다고 한다. 솔로톨은 개의 형상을 한 신으로 <코코>에 나오는 강아지 단테 또한 이런 역할을 한다.

    

죽은 지 4년이 지나도 잊지 못해, 자신의 개 루비도를 만테냐에게 그려 달라고 한 루드비코 콘차가,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미국초현실주의 사진작가인 만레이의 이름을 붙여 작품을 만든 윌리엄 웨그먼

제드존슨과 헤어지면서, 같이 키우던 아치와 아모스를 주일엔 볼 수 없어 슬퍼했던 앤디워홀(주중엔 앤디워홀이, 주말엔 제드 존슨이 기르기도 했다고. )

시베리아 양치기 개 루시를 사랑했던 프란츠 마르크.

 

원래 데이비드 던컨의 개였으나, 피카소 집에 놀러갔다가 그 곳에 눌러앉기로 결정한 럼프는, 피카소가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이란 작품을 재해석 할 때 중요한 뮤즈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 럼프가 온 몸이 마비되었을 때, 던컨은 병원으로 데려가 오랜 치료 끝에 살려냈지만, 피카소는 순리를 어기는 일이라며 병원에 데려가는 것을 반대했다고 한다.

 

개의 상형문자엔 웃음이란 단어와 지혜, 좋은 설교란 의미도 담겨있다고 한다.

웃음이란 단어는 개에게 참 잘 어울린다. 팔랑거리며 달려오는, 혹은 내 다리에 기대며 눈을 굴리는 강아지를 보면 웃음이 나오게 마련이다. 그저 간식과 잠시의 산책만으로도 주인을 신처럼 생각하며 행복해하는 강아지들은 오늘도 누군가를 웃게 하고 위안을 준다.

   

 

애드윈 랜드시어의 <늙은 양치기의 상주>란 그림이다. 너무 통속적이라며 비평가들이 비난했다는 그림. 그렇지만 이 그림이 좋다. 늙은 양치기의 친구이자 동료로 비탈길과 비 오는 오솔길을 같이 걸었을 양치기개, 이제 그의 냄새도, 잘했어하며 거친 손으로 자신을 쓰다듬어줄 그 손길과도 이별이라는 것을 알까. 그저 그의 옆에 있고 싶은 마음, 예전 오랫동안 계속 그래왔듯 그의 옆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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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24 17: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 ❤^^❤

mini74 2021-09-24 16:41   좋아요 4 | URL
항상 고맙습니다 *^^*하이파이브! 🖐

scott 2021-09-24 17: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윌리엄 웨그먼의 강쥐 사진 좋아 합니다!
특히 카우 보이 모자 쓰고 쉬크한 표정!

૮₍ •̀ᴥ•́ ₎ა

mini74 2021-09-24 17:34   좋아요 4 | URL
저도 좋아해요 *^^* 엄숙한듯 귀엽고 명랑한 모습이 좋아요 ~~

새파랑 2021-09-24 17: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누렁이라니 ㅋ 미니님 스피츠 닮으신거 아닐까요? 책이 재미있어 보여요 ^^

mini74 2021-09-24 17:55   좋아요 5 | URL
어릴 때 사진보면 치와와 같은데 지금은 불독? 쪽 ㅎㅎㅎㅎ 새파랑님은 음. 스누피 모델인 비글? ㅎㅎ

scott 2021-09-24 22:19   좋아요 5 | URL
제가 한번 상상으로 그려 봤습니다.

 / ̄ヽ___/ ̄ヽ
 レ⌒/    \/⌒|
 \/      ヽノ
  | ● __ ● |
  ヽ  (_Å_)  /
  /\____/
  | / ̄ ̄ノ 人
   ヒ_)、_(_ノ ノ)
    ヽ_)ー(_厂 눈빛은 똘망 ~똘망~~(ノ◕ヮ◕)ノ*:・゚✧

mini74 2021-09-24 22:42   좋아요 4 | URL
스콧님 아!!!!! 진짜 짱 귀여워요. ㅎㅎ 제가 아는 최대한의 표현 !!! 진짜 스콧님 짱 ㅎㅎㅎ

막시무스 2021-09-24 18:2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강아지계의 절규에 빵터졌는데요!ㅎ 화가들이 다양하게 아끼는 개를 표현했네요! 프란츠 마르크 그림에 정이 갑니다!ㅎ

mini74 2021-09-24 18:35   좋아요 6 | URL
눈과 강아지의 색이 같으면서도 묘하게 다르죠. 넘 예쁜 강아지 ~~

미미 2021-09-24 18: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앗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니님 !ㅋㅋ제가 다니는 동물병원도 선생님 너무 좋으세요~♡ 과잉진료커녕 어쩔땐 여건이 힘든 분들에게 돈도 안받으시고 병원앞에 버려진 개 키우시고 사고난 냥이 데려다 고쳐주신후 키우시고..ㅠㅇㅠ이사가신 분들도 멀리 다니는 곳이라 항상 줄이 길어요. 저한텐 안물어보셨지만 우리 선생님은 불독 닮으신것 같아요ㅎㅎ🤭

mini74 2021-09-24 18:38   좋아요 4 | URL
그 선생님은 미미님 보면서 어떤 강아지를 떠올릴까요 ㅎㅎ 강아지랑 주인은 서로 닮는다던데요 ~~ 좋은 수의사 선생님 만나는 것도 복인거 같아요.*^^* 미미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scott 2021-09-24 22:17   좋아요 4 | URL
그 병원 어디??
미미님,알려 주삼 333

요즘 세상에 천사 같은 동물 병원 원장님이 계시다니!

2021-09-24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1-09-24 21: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반려견에 대한 책이네요^^
저도 만약 강아지 키우면 넘 좋아할것 같은데 내 한몸 건사하기도 힘들어서 ㅋㅋ

mini74 2021-09-24 21:35   좋아요 5 | URL
ㅎㅎ 저도 그랬어요. 그런데 키우다보니 강아지가 저를 건사해주더라고오.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

붕붕툐툐 2021-09-24 23: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뭉크 친구 밤스는 완전 사람 얼굴인데요? 강아지계의 절규~ㅋㅋㅋㅋㅋㅋㅋ
미니님, 누렁이라니 너무 예쁜 거 아닙니까? 저는 늙을 수록 불독이랑 닮아가는 거 같아요!ㅎㅎㅎㅎㅎ
마지막 그림은 뭉클..ㅠㅠ
똘망이 어디 아픈 건 아니죠? 아무리 선하고 좋은 수의사샘이라도 안 만나는게 최고~ 똘망아, 건강하렴~😍

mini74 2021-09-25 00:08   좋아요 2 | URL
예방접종 하러 갔었어요. 제일 싫어하는 ㅎㅎㅎ 병원 한 번 갔다오면 하루는 삐져있어요 ㅎㅎ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아이가 카톡으로 기사 하나를 보냈다.
이상의 건축무한육면각체의 시가 지스트의 교수님과 물리학도의 힘으로 비밀이 밝혀졌단다.
뭔 소리?
예전 다다이즘, 자동기술법?
뭐 이런식으로 본 것 같은데 ㅠㅠ
실은 이 시에 현대물리학 현대위상수학현대선형대수학 이론이 담겨 있다니!!! 도대체 무슨 소리야?! 절규하고 싶다


아래는 기사

삼차각’은 4차원 공간상의 방향을 초구면좌표계(hyperspherical coordinates)로 나타낼 때에 활용되는 세 개의 각도를 의미한다. 연구 결과, 이는 세 개의 각도가 하나의 ‘3차원 각도’라는 것에 착안해 고안된 용어임이 밝혀졌다.

‘육면각’은 각진 4차원 도형의 각을 의미하는데 이는 4차원 도형은 한 점에서 6개의 면이 만난다는 것에 착안해 고안된 용어이다. 연구팀은 ‘육면각체’는 각진 4차원 도형, ‘무한육면각체’는 무한히 많은 점으로 이루어진 4차원 도형을 의미하는 것을 확인했다.

기사전문은 뉴스문학 부분이 아니라 뉴스 IT부문에 실려 있다 ㅎㅎ

https://news.v.daum.net/v/20210923122742417?x_trkm=t


읽어도 내겐 수수께끼다 여전히. 뭘 풀었다는걸까.
혹 관심있으신 분들 한 번 보시고 설명 좀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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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9-23 19:04   좋아요 9 | 댓글달기 | URL
연구팀이 이상의 초기시詩가 상대성이론을 바탕으로 4차원시공간에서의 설계와 건축을 문학적으로 구현하려는 시도였음을 밝혔다고 나오네요.
칼 세이건이 시인들도 물리학을 소재로 쓸 수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상 시인이 이루었었군요 대단합니다ㅎㅎ😆👍

mini74 2021-09-23 19:12   좋아요 5 | URL
이상 천재 맞네요. 미미님도 짱!

오거서 2021-09-23 20:04   좋아요 4 | URL
기사 내용을 이해한 미미 님도 천재인 것 같아요. 저는 이상 시만큼이나 기사 내용이 이해되지 않더군요. 이상 시인이 물리학도였나… 정도로 생각하고 말았어요. 내 머리가 나빠… ^^;

미미 2021-09-23 20:03   좋아요 3 | URL
기사에서 이해에 도움될만한 내용 찾아 복붙한거예요ㅎㅎ😳🤭

오거서 2021-09-23 20:06   좋아요 4 | URL
그래도 대단하세요. 난해한 기사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시다니. 미미 님께 여전히 감탄! 감탄! 감탄!

mini74 2021-09-23 20:07   좋아요 3 | URL
저도 미미님 짱 ㅎㅎ*^^*

미미 2021-09-23 20:13   좋아요 3 | URL
😍에고 감사합니다ㅋㅋㅋㅋ

행복한책읽기 2021-09-24 00:26   좋아요 1 | URL
미미님께 감탄 하나 더!! 와. 진짜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셨어요. 칼 세이건이 저런 말도 했단 말이죠. 아는 척해야쥐~~~^^

대장정 2021-09-23 19:0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

mini74 2021-09-23 19:13   좋아요 7 | URL
저도 같은 맘입니다 ㅎ

새파랑 2021-09-23 19:3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이상과 현실이란...

mini74 2021-09-23 19:31   좋아요 7 | URL
👍😂

서니데이 2021-09-23 20: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시는 띄어쓰기가 없다는 것부터가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mini74님, 오늘은 연휴 지나고 첫 날이예요.
저녁이 되면서 바람이 차갑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창문 꼭 닫고 주무세요.
편안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mini74 2021-09-23 21:25   좋아요 4 | URL
진짜 바람이 확 달라진게 느껴져요. ~ 서니데이님도 편안한 밤 보내세요 *^^*

scott 2021-09-23 21: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띄어쓰기가 없이 이렇게
아행행어체로 쓴 시인 이상은

진정 요즘 시대에 태어 났다면
*시갤에서 맹활약 하셨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
근데 읽으면 읽을 수록 중독성이 !

‘바깥은비발광어류의군집이동‘


mini74 2021-09-23 21:50   좋아요 4 | URL
지금 읽어도 미래적 시험적인 거 같아요 ~~ 전 그 13아해 나오는 시가 정말 무서웠어요 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9-24 00:29   좋아요 1 | URL
마지막 시구. 과학책 제목으로 쓰면 좋을듯요^^

2021-09-23 2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1-09-23 22:47   좋아요 2 | URL
황금모자님도 !!!! 천재 ! ㅎㅎㅎㅎ 초구면좌표계 검색했던 일인 ㅠㅠ 입니다 ㅎㅎ 편안한 밤 보내세요

라파엘 2021-09-23 22: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이라는 소설과 영화가 생각나네요 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9-24 00:30   좋아요 2 | URL
맞아요. 보지 않았지만 저도 그 제목 기억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