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
에릭 재거 지음, 김상훈 옮김 / 오렌지디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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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주페 몽 드부아르?”(나는 내 의무를 다했는가)
그 뒤를 이은 군중의 함성 “위 위!”
최후의 결투에서 이긴 자는 누구일까.


중세 시대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다니, 거기다 실화란다.
이 책을 읽으며 전쟁사가 떠올랐다. 전쟁이나 결투 등의 이야기는 생각해보면 항상 집중해서 읽게 되는 것 같다. 인간의 목숨이, 작전 하나로 혹은 새로운 무기 하나로 판도가 뒤바뀌며 빠르게 전개되는 전쟁사 혹은 결투의 장면들. 우리나라의 전쟁사도 나름 박진감이 있다. 돌격부대 앞엔 강호동 체격의 부월수들이 포진한다. 부월수들은 도끼 부대로, 주로 적군들의 말 다리를 도끼로 찍어서 떨어뜨리며, 다리를 놓고 나무를 잘라 길을 만드는 등의 일을 한다. 우리나라 말들은 중세 시대 갑옷 무게를 이기기 위한 거대한 말들과 달리 날렵하고 크지 않았다. 그래서 낙마로 죽는 일은 드무니, 떨어진 적군은 창으로 찔러 확인을 했다고 한다.(피가 튀는 걸 막기 위해 창 끝에 붉은 수술을 달았다고 한다.) 참마도로 말의 목을 베고, 온갖 활들이 동원되는 고구려 시대의 전쟁터. 그리고 엄청난 꼼꼼함으로 온갖 것을 다 참견해서 장군들을 괴롭혔다는 조선 시대 세종의 여진족 우랑카이 부족에 대한 침공작전 등 생각보다 우리나라의 전쟁사도 다채롭다. 그 중에 고려시대 몽골과 함께 일본을 침공했던 사건을 읽으며 중세의 기사들을 떠올렸다. 일본은 전쟁 시작 전에 장수들이 먼저 자신의 소개를 한다고 한다. 나는 누구누구 집안의 누구이며...... 이때 날라온 화살들. 난리가 났지만, 안타깝게 태풍이 불어와 배들이 떠내려가는 바람에 일본은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다. 그들은 이 바람을 가미카제, 신의 바람이라고 불렀다.
그에 반해 중세의 기사들은, 덩치도 크고 갑옷의 무게도 20키로가 넘게 나간다니, 말이 커야 했고 그러니 낙마는 곧 죽음으로 이어질 큰 사고 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이 책의 중심은 전쟁사가 아닌, 마지막 기사들의 결투이다. 일명 신명재판이라고 불리는 결투.
왕 등에 의해 내려진 판결에 불복하여, 신에게 자신의 운명을 맡기겠다는 것이 바로 이 신명재판이며, 아직 왕권이 강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다고 한다.(그러고보면 푸시킨도 아내의 명예를 지키려 결투룰 하다 목숨을 잃었다.) 후에 왕권이 강화되면서 점차 모습을 감추었고, 간혹 불법적으로 결투가 있었다고 한다. 바로 마지막 신명재판을 다룬 것이 이 책 <라스트 듀얼>이다. 이 둘의 결투신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다. 창으로 시작해서 단검으로, 마지막엔 결국 몸으로 싸우는 결투. 특히 말에서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결투는 중세의 전쟁터 모습이 어떨지 보여준다.
( 중세재판이나 결투 등엔 사람대 사람만은 아니었다. 사람을 먹어버린 돼지와 피해자 가족의 결투, 살해당한 주인의 충성스런 개가 한 사람에 대해 유난히 짖고 적개심을 보이자, 그 개와 개가 적개심을 보인 이와의 전투 ~ 개가 승리했다 )

피에르 백작 아래 종기사로 있는 카루주와 르그리에 대한 이야기다. 카루주는 루주(물랑루주의 그 빨간)빨강 이란 색에서, 르그리는 회색에서 나온 성이라고 한다. 원래 둘은 아주 친해서, 르그리는 카루주 아들의 대부이기도 했다. 그러나 카루주의 아내와 아이들이 죽고(아마 흑사병 등으로 ) 새로 바뀐 주군인 피에르 백작이 르그리를 편애하자. 둘의 사이는 멀어진다. 조금 고지식하고 답답한데다 융통성은 없으면서 땅에 대한 욕심은 과한 카루주는 피에르 백작과 관련된 토지 분쟁에서 번번이 지게 된다. 카루주는 나이도 어리고 아름답기로 소문난 마르그리트와 재혼을 하게 되는데, 마르그리트의 아버지는 백년전쟁 동안 프랑스 왕을 두 번 배신했던 인물이다. 그래서 카루주는 자신에게 과분한 젊고 아름답고 돈도 많고 신분도 더 높았던 마르그리트와 재혼을 할 수 있었던 것.
돈도 없고 성주의 지위도 인정받지 못한 카루주는 스코틀랜드 원정을 떠나게 되지만, 그렇게 고대했던 약탈은 성공하지 못하고, 오히려 상처와 병, 빚만 지게 된다. (이 때의 전쟁은 대의명분도 있겠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약탈을 통해 부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가는 이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
카루주가 스코틀랜드원정을 간 사이, 마르그리트는 시어머니와 지내게 되고, 시어머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르그리는 마르그리트를 강간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카루주는 르그리를 고소하게 되고, 피에르백작은 르그리의 편을 든다. 카루주는 왕에게 가 신명재판을 요구하고, 신명재판이 열리게 된 이야기다. 르그리가 이기게 되면, 카루주는 교수형에 마르그리트는 산채로 화형에 처하게 된다. 르그리가 지면, 르그리가 참수형에 그리고 배상금을 물어주게 된다. 둘 다 지는 상대는, 배상금과 목숨, 그리고 영토 까지도 내어놓아야 할 상황이다.
거기다 마르그리트는 임신한 상황, 결혼하고 5년간 없었던 아이가 생긴 것, 그런데 이 시대엔 여성이 성관계시 행복해하지 않으면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고 믿었다. 그러니 그 아이는 강간으로 생긴 아이가 아니거나, 혹은 강간으로 주장하는 것이 거짓임을 보여주는 증거도 될 수 있는 것.


마르그리트는 어땠을까. 괘나 높은 신분의 기사 부인이며, 재산도 많은 집안의 외동딸이다. 그럼에도 속수무책으로 르그리에게 폭행 당했다. 법률상으로 강간은 엄격히 다루는 중범죄다. 그렇지만 강간 사실을 피해자가 증명해야 하며, 그 증명의 방법엔 고문 등이 쓰이며, 온갖 구설수와 비판을 감내해야 한다. 그리고 여성은 중세 시대 그저 재산일뿐이다. 그래서 여성이 강간을 당할 경우, 그 피해보상은 여성이 아니라 여성의 가족, 그 중에서도 아버지나 오빠에게 행해진다. 재물손괴죄에 해당되는 것, 남자들의 재산을 훼손했다고 보는 것이다.


책을 덮으며 상상해본다.
마르그리트가 날렵한 포즈로 말에 올라타, 창을 높이 들고 르그리와 결투를 하는 장면, 화형대에 묶여 남편의 결과가 곧 자신의 운명임에 눈물짓는 모습이 아니라 깃발을 휘날리며 돌진해서 박살을 내는 장면.


(르그리 가문 등에서는 마르그리트가 사람을 혼동했다던가, 혹은 카루주가 르그리에 가진 반감으로 거짓고발을 했다는 등의 주장을 한다.)


(중세시대 로망스에 대해서, 로맨스 즉 로망스는 로마와 앙스를 합친 글자로 로마적인 행동, 상태를 의미한다고 한다. 주로 귀족들은 고대 로마시대부터 이어져 온 라틴어를 썼는데 평민들은 라틴어가 너무 어려워 특유의 간단한 방언으로 만들어 사용했고 이것을 그냥 로망스어로 불렀다고 한다. 십자군으로 남자들은 떠난 성에서 독수공방하던 귀부인들은, 음유시인들의 노래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했고, 이런 음유시인들은 주로 로망스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런 음유시인들에 반해 돈도 주고 반지도 주고 땅도 준 귀족부인들. 어쩌면 평생 오빠나 아버지의 그늘에서 살다가, 사랑이 뭔지도 모른 체 나이 든 남자에게 시집 온 그들에게 음유시인들의 유치한 이야기들과 부드러운 손길은 그 값어치를 했는지도 모른다. 거짓이라도 말이다. )

생마르탱 수도원은 예배당과 회랑과 다른 종교 시설들과 더불어 재판소와 감옥도 갖추고 있었다. 수도원은 형사 법원을겸하고 있었고, 그 주위를 에워싼 생마르탱 구역의 법무를 관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재판 기록에는 살인, 절도,
강간, 폭행을 위시한 각종 죄목이 나열되어 있고, 재판소가 죄인에게 내린 형벌은 채찍형에서 조리돌림, 신체 절단, 교수형,
생매장, 화형 등을 망라하고 있었다. 1355년에 타생 오조라는이름의 사내는 옷감을 훔친 죄로 한쪽 귀를 잘렸다. 1352년에잔 라프레보스트라는 여성은 절도죄로 산 채로 매장당하는 형에 처해졌는데, 이 경우에서 보듯 여성은 같은 죄를 지어도 종종 남성보다 중한 처벌을 받곤 했다. 동물들조차도 재판에 끌려 나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생마르탱가에서 갓난애를 죽이고 먹은 암퇘지는 거리를 끌려다니다가 교수형에 처해졌고,
어린애의 얼굴을 깨물어서 심하게 훼손한 다른 돼지는 화형에 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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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1-20 16: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영화보다 원작이 훠얼씬 흥미진진!
아쟁쿠르 전투에서도 투구 속에 갇혀 버린 프랑스 군은 자신들의 몸에서 발열 하는 열과 산소 부족으로 도끼를 맞기도 전에 진흙탕 위로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하고 달려드는 영국군에 그만 ㅜ.ㅜ

중세 시대 수도원은 그야 말로 온갖 잔혹한 처형과 살벌한 재판으로 뒤덮혔던 피의 감옥 ㅜ.ㅜ

mini74 2021-11-20 16:29   좋아요 5 | URL
정말 묘사가 생생하고 스콧님 글대로 그 갑옷이 참 힘겹겠더라고요.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스콧님 ~

새파랑 2021-11-20 16: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뭔가 영화같은 느낌의 책이군요. 역시 결투는 총보다는 칼로해야 멋지게 느껴져요~!!

mini74 2021-11-20 16:31   좋아요 4 | URL
근데 약간 개싸움? 느낌.ㅠㅠ 멋지다기보단 처절했어요. 저도 검싸움 하면 뭔가 챙챙 총총 하면서 멋있을줄 알았답니다 ~~

미미 2021-11-20 16: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끝부분 인간과 개의 결투라니..! 그레이하운드 순진한 외모인데 상상이 안됩니다. 이 작품 찜했다가 잠시 잊고 있었는데 재밌을것 같아요!! 이 달 마지막 구매를..😳

새파랑 2021-11-20 16:29   좋아요 4 | URL
이 달 마지막 구매가 아니라는데 적립금을 걸 수 있습니다~!!

mini74 2021-11-20 16:30   좋아요 4 | URL
미미님 ㅎㅎㅎ 재미있는 역사책, 생생해서 좋았어요. 좀 전에 책 산 저로서는 찔려서 말릴수도 없고 ㅎㅎㅎ

scott 2021-11-20 16:34   좋아요 3 | URL
저도 미미님 마지막 구매가 아니라는 것에 강한! 확신을 걸며
로또 구입할꺼임 ۴(๑ꆨ◡ꉺ๑)

미미 2021-11-20 16:38   좋아요 3 | URL
여러분 저한테 이러심 안됩니다. 😭 모두 제가 이렇게 된데 한몫 단단히 하셨거든요?ㅋㅋㅋㅋ 내년에는 꼭 달라질거라고요!

페크pek0501 2021-11-25 14: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 책 그만 사기로 했는데...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너무 재밌게 쓰셔서 제 마음이 흔들리잖아요. 쌓여 있는 책을 읽기에도 벅찹니다용..
큰일났네용...

mini74 2021-11-25 17:26   좋아요 0 | URL
저도 북플에서 그렇게 유혹당하며 책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ㅎㅎㅎ
 
가장 공적인 연애사 - 당신을 사랑하기까지 30만 년의 역사
오후 지음 / 날(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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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정말 사적이기만 한걸까.
 
사랑한다는 말처럼 설레는 게 있을까. 나스메 소세키의 일화 중(정말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본에선 사랑한다는 그런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는다면서 사랑한다는 말에 대치할 수 있는 말을 했다고 한다.) 사랑한다는 말 대신 “달이 아름답네요 혹은 달이 아주 푸르구나”라고 썼다고 한다. 후타바테이 시메이는 좀 더 격렬하다. 러시아책 속 사랑에 대해 “죽어도 좋아”라고 번역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언젠가 아이들 사이에선 “나는 너를 마시멜로해”가 유행한 적도 있다. 알렝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 하는가의 구절임을 한참 후에야 알았다. 일 포스티노의 “치료되고 싶지 않아요. 나는 계속 아프고 싶어요.”
황지우의 『늙어가는 아내에게』중에서 “임자, 우리 괜찮았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에서 “나는 너를 봄날의 곰만큼 좋아한다”는 고백.
사랑한다는 말은 어떤 다른 말로 치환해도 설레는 건 마찬가지다. 20대의 나는 봄날의 곰만큼 좋아한다는 말이 설레서, 다이어리에 써놓곤 했다. 봄날 어슬렁거리며 나타난 잠이 덜 깬 듯한 털복숭이 아기곰을 끌어안고 뒹굴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 순간의 행복만큼 사랑한다니 너무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다.(연애시절 남편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아닐걸?” “응?”
“어, 아마 엄마곰이 나타나서 죽여버릴걸, 그러니까 낭만적인 게 아니라, 치정살인극일수도 있어. 특히 봄엔 겨울동안 굶주린 곰이 가장 사나워질때거든.” 고맙다. 가르쳐줘서 !!! 나도 알거든? )

젊은 시절의 사랑이 봄날의 곰만큼 보송보송하고, 마시멜로처럼 달콤했다면(나는 제외다), 치료되고 싶지 않을 만큼 죽어도 좋을 만큼이었다면, 중년의 사랑은 이제
“달이 아름답네요”로 시작해서 “임자, 우리 괜찮았지?”의 단계로 걸어가는 사랑이 아닐까.
 

이런 다분히 사적인 연애사를 오후작가님이 공적인 영역으로 끌고 나온 책이 바로 <가장 공적인 연애사> 이다
처음엔 규칙이 없는 사랑이었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근친을 제외하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대부분 씨족사회였기에 주변의 다른 씨족사회의 여성들과 결혼을 하게 되었고, 이런 다른 씨족여성과의 거래를 주도한 것이 남성집단이었기에, 그런 관계에서부터 서서히 가부장적 권력독점이 싹트기 시작했다고, 루이스 모건의 말을 빌어 설명하고 있다.
 

중국 소수민족 모수오족은 지금도 모계사회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만 13세 이상이 되면 마음에 드는 남성을 밤에 집으로 부를 수 있는 야사혼을 하며, 종속되는 관계는 아니다. 아이가 생기면 모계사회에서 모두 같이 키우게 된다고 하는데, 이 모수오족에겐 경쟁이나 질투 분노나 탐욕이란 개념이 없다고 한다.
베네수엘라의 바리족에선 임산부는 같은 마을의 남자들과 부지런히 성관계를 맺는다고 한다. 그 남자들의 장점을 모두 닮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지만, 실제로는 그 남자들이 자신의 아이를 지켜주기에, 자식의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혼이 지위와 재산을 물려주는 수단이 되면서 성이 통제되었다. 그러면서 여성은 억압과 감시를 받는 존재가 된다. 농경사회에서는 일의 대부분이, 그리고 일년치 식량을 지키는데는 남성들이 유리했고, 전쟁 등을 통해 권력을 독차지 하게 된다. 그러자 자연히 딸의 가치는 낮아였고, 딸살해 등의 관습이 생기기도 했다.(황하에 떨어지는 붉은 꽃잎이란 책에선, 중국의 여아 살해를 다루고 있다. 황하강에 아이를 버리거나, 비닐에 싸서 던져 버리는 것.)
동물들에 빗대어 마치 당연하다는 듯 이야기하지만, 실제 동물의 세계에선 암수 서로 자기 역할을 할 뿐, 인간처럼 상대의 성을 억압하며 약탈하는 경우는 없다.
근친상간에 대한 금기 또한 남성이 권력을 얻자,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오히려 권력자들은 스스로 근친상간을 당연시하였다. (이집트의 남매 파라오, 함스부르크 왕가, 고려시대의 친족결혼, 일본에선 사촌간 결혼이 불법이 아니다.)
나이지리아의 티브족은 서로 딸과 아들을 물물교환하지만, 항상 성비가 딱 맞는 것은 아니다. 아들만 가진 집안에선, 물물교환할 딸 대신 청동창을 준다고 한다. 티브족에게 청동창은 권력을 의미한다. 결국 청동창은 화폐이자 신부값이 되는 것이다.
중세사회 또한 여성은 물물교환의 대상이자 동맹을 맺는데 필요한 도구였다. 남성들은 아내에겐 정조와 순결을 요구했고, 본인들은 온갖 다양한 제도와 장소를 이용해서 불륜을 즐겼다. 대표적으로 바티칸의 시스티나 대성당은, 식스토 4세가 운영한 유곽에서 번 돈이 큰 역할을 했고, 그런 대성당을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했다.
그 후에는 귀족의 여식들은 무도회를 통해 데뷔하고, 남자들은 마음에 드는 여자의 집에 찾아와 담소를 나누었다. (브리저튼의 시대가 온 것)
그러다 산업혁명 등으로 도시로 사람들이 몰렸고, 하층민들에게도 로맨스는 필요했다. 하지만 하층 도시 젊은이들에겐 찾아 올 집이 없었다. 그래서 생긴 것이 데이트다. 둘이 같이 나가서 공원을 거닐고 음식을 먹는 데이트의 시대가 온 것이다. 그렇지만 데이트에도 돈이 드는 것, 당연히 임금격차 등으로 남성들이 더 많은 돈을 부담했고, 그런 경제적 차이로 인해 여성들은 남성들이 원하는 여성성이란 허울로 치장을 해야 했다.
일본의 학자 가토 슈이치는 연애결혼이 우생학적이라고 주장했다. 잘생기고 능력있는 이들이 짝짓기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바람기는 바소프레신수용체와 관련이 있으며, 바소프레신수용체가 많을수록 유대감이 깊어 바람 피울 확률이 적다고 한다.
<원더우먼>의 원작자 윌리엄 몰턴 마스턴은 특이한 자신의 결혼생활과 성적 취향을 담아 원더우먼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의 믿음직하며 경제력도 책임졌던 아내 엘리자베스와, 자신의 성적취향에 맞는 올리브 번과 함께 산 것. 원더우먼엔 아내와 올리브의 모습이 담겨 있는 것. 이것은 처첩의 모습이 아닌가 싶겠지만, 아내와 올리브 또한 여자애인관계였던 것. 둘은 각자 두명의 아이들을 두었고, 윌리엄 사후에도 사이좋게 살았다고 한다.
폴리아모리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여자와 남자가 일대일로만
종속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공동체다 모두가 가족이며, 아이들은 공동육아)가장 유명했던 종교 폴리피델리티(폴리아모리공동체)는 오나이파로 은나이프와 포크 등을 제작하며 공동체를 유지했지만, 2세대 들어서는 일부일처제로 회귀했다고 한다.
 

무성생식을 하던 이들도, 환경이 척박해지면 유성생식을 한다고 한다. 무성생식보다 훨씬 힘든 유성생식을 선택함으로서, 인구조절을 하는 것. 그러니 인류는 얼마나 연애가 힘들겠는가 말한다. 사랑, 연애, 결혼이라는 것이 사회구조적으로 어떻게 변질되고, 어떤 집단에 유리하게 설계되었는지에 대한 공적인 연애사다.

미래의 연애는, 결혼은 어떻게 변할까. 프랑스처럼 결혼이 아닌 동반자로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 우리의 결혼은 너무 많은 것을 어깨에 지운다. 그저 사랑하고 그래서 같이 살고 싶은데, 그 순간 어디선가 숨어 있는 것들이 마구 튀어나온다. 배려라는 이름의 참견, 나이란 계급장.

( 출판사의 만류로 통째로 빠진 1장은 구매인증만 하면 아주 잘 정돈된 파일로 보내주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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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1-19 20: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일본에서 웬만해서 아이시떼루(사랑해) 라는 말 보다
스키다(좋아해) 라고 말하고 여기서 좀더 발전 하면 (스고끄,다이 /굉장히 아주 많이)를 붙입니다
봄날의 곰만큼 뽀송한 말은 하루키옹 소설속에서!ㅎㅎ

근데 이책 1장은 통쨰로 인쇄되지 않은 건가여??

mini74 2021-11-19 20:53   좋아요 3 | URL
네~~1장 통째로 ppt 형태로 보내줍니다~ 스키다! ㅎㅎ 스콧님 스키다! ㅎㅎㅎ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stella.K 2021-11-19 20: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파격적이네요. 그때 TV에서도 그러더니.
역시 오 작가답네요. 근데 비슷한 주제로 글을 쓸 일이 아니면
저는 그냥 미니님 리뷰로 만족해야할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mini74 2021-11-19 21:00   좋아요 5 | URL
TV에도 나오셨군요. ㅎㅎ 책엔 훨 많은 내용이 나옵니다. 작가님의 애절한 ?! 연애사까지 ㅎㅎ 스텔라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

stella.K 2021-11-19 21:03   좋아요 3 | URL
작가의 연애사꺼정...?!
아 또 이러면 마음이 흔들리는뎅...OTL

프레이야 2021-11-19 21: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 이 책 소개 보다가 알라디너 티비 오늘 처음 보게 되었어요. 간명하고 또랑하게 넘 좋으네요^^
혹시 경북 쪽이신가 싶어요.

mini74 2021-11-19 21:22   좋아요 3 | URL
앗 고맙습니다 ㅎㅎ 맞아요 부모님은 경상남도 출신 저는 경상북도에서 나고 자란 ㅎㅎ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프레이야 2021-11-19 21:28   좋아요 4 | URL
그렇군요. 예쁜 목소리에 언뜻언뜻 들리는 경북 억양이 더욱 정감 있어요 ^^

책읽는나무 2021-11-20 08:32   좋아요 1 | URL
저도 며칠 전 티비 알라디너 첨 봤어요~^^
들으면서 어?대구쪽 사투리가 들린다?싶었었거든요^^
울 막내동생이랑 올케가 몇 년째 경북 경산으로 이사 가서 터잡고 살고 있어 친근했어요^^
토박이가 아니어서인지 동생네는 아직 경북 사투리를 쓰진 않더군요.
근데 경남,경북 사투리라고 쓰고 보니까 좀 우습기도 하네요.다른 지역 사람들이 들음 다 똑같이 들릴텐데 말이죠ㅋㅋㅋ

mini74 2021-11-20 09:15   좋아요 2 | URL
헉 ! 저 대구에서 태어나서 쭈욱 살다가 경산에도 잠깐 살았어요. 경남과 경북의 그 억양 차이가 있지요. ㅎㅎ

미미 2021-11-19 21: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나열해 주시니 치환된 사랑 표현들이 더 로멘틱하게 느껴져요~♡ 남편분하고 미니님 봄날의 곰들처럼 천생연분입니다ㅋㅋㅋㅋ

mini74 2021-11-19 21:56   좋아요 4 | URL
지금 옆에 있는데 불곰같기도 하네요 ㅎㅎ 저는 이왕이면 판다로 ㅎ 판다도 곰 맞죠 ㅎㅎ 미미님도 옆지기님과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

새파랑 2021-11-19 22: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하루키의 ‘봄날의 곰‘이랑 ‘넌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란 말이야‘ 랑 ‘기적소리만큼 널 사랑해(?)‘ 이게 생각나네요 ㅋ 역시 낭만적인 미니님~!!

mini74 2021-11-19 22:45   좋아요 2 | URL
앗 생각이 나요.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 그 문장도 낭만적이지요 , 한밤의 기적소리만큼 *^^*

페넬로페 2021-11-19 23: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봄날의 곰처럼 좋아한다는 말 좋아해요~~
사랑과 결혼에 대한 다양한 변화들이네요.
아까 stella.k님과는 연예만 하기로 했는데
다음생에 가능할 것 같아요~~

mini74 2021-11-19 23:36   좋아요 2 | URL
ㅎㅎㅎ 페넬로페님 넘 재미있으세요. 다음 생 예쁜 연애하세요 ㅎㅎ

단발머리 2021-11-20 0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달이 아름답네요‘가 좋거든요. 근데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와 연애, 결혼 이야기까지 아주 정리가 잘된 책이네요.
미니님 영상으로 다시 한 번 보았더래요. 저도 무민으로 정했습니다. 아직 구매하진 않았지만요.
from 작년 다이어리 책기록 & 메모 보고 살짝 심쿵한 사람

mini74 2021-11-20 09:09   좋아요 0 | URL
앗 고맙습니다 단발머리님 *^^* 저도 지금은 달이 아름답네요가 참 운치있고 좋다 란 생각이 들어요. 일요일 줄겁게 보내세요 ~

책읽는나무 2021-11-20 0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랑해~라는 표현이 저렇게도 다양하다니요!!^^
저는 사랑한다는 말을 정말 정말 말로 표현 못하는 경상도 보리 문댕이였거든요~그래서 남편은 늘 섭섭해 하긴 하지만요ㅋㅋㅋ
글로는 너무나 잘 써지는데 입으로는 절대 뱉어지지 않는 문장이었는데요..아이 낳고 키우면서 이 말이 요즘엔 자연스럽게 좀 나오긴 하더라구요.그래도 남편에겐 정말 힘든 말이에요ㅋㅋㅋ 아이들,친구들에겐 잘 쓰곤 하는데 말입니다!!^^
말로 표현 못해도 듣는 건 너무나 달콤하네요~전 나는 너를 마시멜로 해!! 저 말이 사르르 녹네요ㅋㅋㅋ
봄날의 곰처럼도 참 좋았는데..맞아요!!
겨울동안 굶주린 곰!!! 아...섬뜩하네요ㅋㅋㅋㅋ
사랑의 역사에 관한 책이라니!!
흥미롭습니다^^

mini74 2021-11-20 09:13   좋아요 1 | URL
ㅎㅎ 경상도 보리 문댕이 정말 오랜만에 들어요. ㅎㅎ저희집도 좀 ㅠㅠ ㅎㅎ근데 남편이 강아지한태는 애정표현을 잘해요. 그리고 한번씩 이렇게 시키죠. 똘망이! 아줌마 물어 ! ~ 다행히 말을 참 안듣는 개라서 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21-11-20 09:22   좋아요 1 | URL
보리 문댕이!!! 이렇게 나이 연식 나오나요?? 옛날 사람요!!ㅋㅋㅋ
그나저나....악!!! 남편님 너무 제 스퇄이에요.ㅋㅋㅋ
저는 재밌는 사람 좋던데..ㅋㅋㅋ
강아지가 반대로 그 말이 애정표현의 말로 알아듣는 게 아닐까요??ㅋㅋㅋ

페크pek0501 2021-11-20 13: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결혼 문화가 많이 변해서 주위에 결혼하는 이들 - 사촌들의 자식들 - 의 얘기를 듣고 놀라기도 했어요. 남자가 집 장만, 여자가 가구 장만,의 규칙이 깨진지는 오래인 건 알지만
동거로 시작해서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게 결혼식장을 잡기 어려워 날짜를 멀리 잡아 놓고 집값이 자꾸 오르니 미리 사 두게 되고... 그래서 빈 집에 들어가 먼저 살게 되는 경우도 있나 봅니다.

노르웨이의 숲을 읽었는데 그런 멋진 문장이 있는 거 생각 안 나네요. 잘 읽었습니다^^

mini74 2021-11-20 15:33   좋아요 0 | URL
우리때와 많이 달라진듯 해요. 서로에게 좋은 방향으로 바뀌는거라 믿습니다 *^^*
 
예술가와 네 발 달린 친구들
길정현 지음 / 토일렛프레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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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표에 색을 붙인다면, 지금 내가 듣는 이 노래는 어떤 그림일까란 생각을 해 본적이 있는데, 나보다 훨씬 먼저 이런 생각을 하고 실천한 이가 있으니, 바로 칸딘스키다. 그는 음악을 청각과 시각, 공감각으로 느꼈고, 그런 그의 그림들엔 귀 기울이고 싶은 매력이 있다. 천재이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지만, 연인에겐 잔혹했던 칸딘스키, 그런 그가 사랑했던 반려동물은 고양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 속엔 숨은 고양이들이 있다고 한다. 우아하고 매력적인 고양이의 걸음이 장난스럽게 담겨 있다면, 클레의 그림 속 고양이는 왠지 뚱해 보인다. 그런데 그런 뚱한 표정들이 너무나 순수하고 아이같은 클레의 그림에 안성맞춤이다.


금붕어를 쳐다보며 생각에 잠기는 금멍을 그린 마티스, 개와 비둘기들을 키웠다고 한다. 말년에 비둘기를 피카소에게 맡겼고, 원래 비둘기를 좋아했던 피카소는 흔쾌히 마티스의비둘기들을 맡아주었다. 마티스 사후, 피카소는 마티스가 그리는 기법으로 비둘기를 그려마티스의 죽음을 추모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가는 야수파에 속하는 캐나다의 에밀리 카란 작가이다. 일단 생소하기도 하고, 그녀의 숲과 정경이 너무나 야생적인 힘이 넘치고, 원시적인 초록빛들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했던 시절, 트레이너를 타고 다니며 야생의 그림을 그린 화가옆엔 언제나 동물들이 있었다. 쥐 다람쥐 너구리 강아지, 그리고 작고 연약했던 원숭이 우, 큰 원숭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우를 펫샵에서 구해내, 옷을 해입히고 함께 여행하며 행복했지만, 화가는 심부전증으로 시한부를 선고받는다. 에밀리카의 우는 동물원에서 쓸쓸하게 일년만에 죽음을 맞이했고, 에밀리 카는 우를 부르며 죽었다. 서로에게 그리움과 사랑이었고, 우에겐 전부였던 에밀리, 만약 정말 죽어서 가는 곳이 있다면, 에밀리와 우가 만나기를.





로자 보뇌르는 정규교육을 받진 않았지만, 동물을 그리는데 천부적인 소질이 있었다. 물론 여성에겐 그림을 가르쳐주지 않았기에, 독학을 했고, 남장을 하고 도살장에 가거나 해부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수많은 동물들, 거기다 사자까지 키우며, 진짜 같은 동물을 그렸던 로자는 페미니스트이자 동성애자였으며, 여왕에게 인정받는 부와 명성을 가진 그 당시엔 보기드문 화가였다.




앵무새를 키우며, 앵무새를 그리는 화가 헌트 슬로넴, 아침을 주는 것만으로도 4시간이 걸리는 엄청난 수의 새들을 키운다고 한다. 그렇게 새의 수가 늘어난 이유는, 주변에서 키우지 못하겠다면 자꾸 헌트에게 갖다 준다는 것. 버려진 그 생명이 안타까워 받아들이고 사랑을 쏟으며 키우는 헌트를 보면, 반려동물을 들인다는 것엔 정말 큰 결심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개를 키운 수잔 발라동, 그녀의 염소는 잘못 그려진 그림을 먹는 동물파쇄기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 염소가 오래 살지는 못 했을 거 같다.)


한국의 고양이 그림의 대가 변상벽, 일본의 고양이 대가 쿠니요시 우타가와. 특히 우타가와는 고양이들을 정말 사랑했고, 고양이들이 고양이별로 떠나면, 절에다 위패까지 올릴정도였다고 한다. 그의 그림을 보면 고양이를 사랑으로 관찰했던 찐반려묘인임이 드러난다.


그렇지만 동물학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예술가들도 있다. 개미핥기를 산책시키고멸종위기의 오셀로(삵과 비슷)를 데리고 다니며 과시용으로 동물을 이용했던 달리(진짜마음에 안든다. 달리는 파시즘과 히틀러에 동조했던 인물이다.)


피카소는 동물을 좋아한걸로 유명하지만, 반대로 투우를 좋아했던 인물이다. 또한 사진작가 더글라스 던킨의 럼피를 키우다가(더글라스가 럼피를 피카소집에 데려왔는데 럼피가돌아가길 거부했다는 설도 있다.) 그런 럼피에게 마비가 오자, 치료하려는 더글라스를 만류하기도 했다. 럼피는 치료받고 회복된 후, 한참을 더 살았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말라는 피카소의 생각이 맞을 수도 있지만, 병을 고친 후 한참을 건강하게 살다간 럼피에겐서운할 수도 있다. 그렇게 모델로 그려대고 우려먹더니, 병들고 아프니까 나를 버려? 라고생각하지 않을까.(아래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그림을 피카소가 자기식으로 그린 그림, 맨 아래 강아지가 럼피)


 




우린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역할을 맡게 된다. 어떤 역할은 잘해내지만 어떤 역할은 썩 잘해내지 못하기도 한다. 역할에 따른 관계맺기를 하면서 위로나 상처를 받기도 하고, 역할이 끝나면 허무할 정도로 무심히 뒤돌아서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참 피곤하다. 그런 삶 속에서 내 역할이 아무리 하찮아도 변함없는 존재가 있다. 부모? 부모도 실망은 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얼굴에 더 잘 드러난다.


(내 위안은 바로 내 뒤에서 코를 골며 자는 똘망이, 2014년생 파란 말띠이지만 푸들인 똘망이다.)



예술가들에겐 더욱 필요한 존재이지 않았을까. 감수성도 예민함도 더 깊고 깊을 그들에게, 성공이든 실패든 세상이 가져오는 부산함 속에서, 그래도 그리고 또 그리고 싶었을 그들을 위로한 반려동물들이다.


(화가들의 그림들이 참 좋았다. 내용은 그리 많지 않지만, 그림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책이다. 저번에 읽은 수지그린의 <나의 절친>과 내용이 조금 겹치긴하지만 그래도 좋다.스콧님 소개로 알게 된 책, 아 그림만 봐도 행복해 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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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1-11-18 14:1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에밀리 카와 원숭이 우,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에밀리가 죽어서 우가 동물원으로 보내졌나보군요. 저 원피스입은 원숭이가 우인가요?

아휴 달리는 참 엽기스럽네요...ㅠ

피카소의 생각이 저렇다면 중성화수술도 반대하겠네요.

저는 뭐가 옳은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럼피가 치료받고 건강히 살다갔다니 고쳐주는게 맞는거같아요.

mini74 2021-11-18 14:22   좋아요 6 | URL
시한부를 선고받고 맡을 사람이 없어 동물원에 보내졌다고 해요. 애밀리도 죽으면서도 그리워했다니 슬프죠 ㅠㅠ 저도 럼피입장이라면 서운할 듯 해요 저도 쿨캣님과 같은 마음입니다 *^^*

미미 2021-11-18 14:5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여성에게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지지 않았음에도 이렇듯 재능을 빛낸 이들이 있던걸 보면 또 얼마나 훌륭한 화가들을 놓친 것일지...예술가들이 참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했었네요~♡ 츄츄도(본명 사랑이)코를 무지하게 골아요ㅋㅋ시끄러워 깰정도ㅋ

mini74 2021-11-18 15:03   좋아요 5 | URL
기회가 주어졌다면 르네상스 3대화가니 하는 순위를 여성들이 휩쓸지 않았을까요. 배우지도 않았는데 저리도 잘하니 말입니다 ㅎㅎ저도 가끔 이게 정녕 강아지 코 고는 소린가 싶어요. 그래도 사랑스럽죠. *^^*

새파랑 2021-11-18 16: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반려동물은 사랑인거 같아요. 언제나 조건없이 주인을 사랑할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에밀리 카
원숭이 우

라고 하니까 왠지 이름부터 어울리는 느낌이 들어요. 역시 동물사랑 그림사랑 미니님 👍

mini74 2021-11-18 16:27   좋아요 4 | URL
조건없는 사랑 맞아요 새파랑님~ 근데 돈은 좀 들어요 그래도 학원 안 보내고 대학 안보나도 되니 그걸로 위안삼으며 ㅎㅎ

페넬로페 2021-11-18 16: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림들 넘 의미가 깊어요~~
반려동물에 대한 예술가의 사랑이 또 예술로 표현되는군요^^
근데 요즘 사람보다는 반려동물에 더 관심이 쏠리는 것 같아 조금 씁쓸해요^^

mini74 2021-11-18 16:32   좋아요 4 | URL
아마 사람들에게 서로 지쳐서가 아닐까싶어요. 삭막하고 살기 힘들고 그러니 사람들끼리 더 많이 불신하고. 그래서 더 믿음의 아이콘 반려동물애 의지하는건 아닐까싶어요. 그만큼 사람들이 외롭다는 반증, 그럼에도 반려동물덕에 우울증과 외로움을 이겨내는 것 ~ 페넬로페님 말씀도 맞아요. 너무 과한건 부작용을 가져올까 걱정도 됩니다 ~

scott 2021-11-18 16: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엽기 달리! 이책은 내용보다 사진과 그림 도판 보는 재미가 크죠! ㅎㅎ 미니님의 사랑둥이 똘망이, 주는 만큼 받는 사랑도 많이! ◉‿◉

mini74 2021-11-18 16:47   좋아요 2 | URL
스콧님 댓글보니 간식이라도 하나 줘야겠어요. *^^* 네 그림이랑 사진 참 좋았어요 ~

2021-11-18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18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1-11-18 17: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 스콧님에 이어 미니님도! 달리가 그런 사람인 줄 몰랐네요. 생소한 화가들도 많고요. 예술책 2연속 미니님!!

mini74 2021-11-18 17:52   좋아요 2 | URL
어디서든 적응만랩 달리인거 같아요.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ㅠㅠ

2021-11-18 2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18 2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1-11-18 2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설명을 듣고 보니, 벨라스케스의 어린 공주가 나오는 그 그림들의 구도네요.
하지만 모르고 보면 몰랐을 수도 있겠어요.
잘읽었습니다. mini74님, 좋은 밤 되세요.^^

mini74 2021-11-18 21:10   좋아요 3 | URL
피카소가 벨라스케스를 좋아했다고 하네요.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밤 보내세요 *^^*

책읽는나무 2021-11-18 2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호~~책이 의미있네요?
특히 달리가 그런 화가였었다니????
화가들에게도 반려동물들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고,정말 반려친구였지 싶어요.
특히 그 에밀리 카와 우의 이야기는 슬프네요ㅜㅜ

mini74 2021-11-18 21:23   좋아요 3 | URL
관심받기 위한 악세사리처럼 동물을 이용한 거 같아 기분이 별로였어요 ~ 그림 사진이 참 좋은 책이었어요. *^^*내용은 < 나의 절친> 이 좀 더 풍부합니다 ~책읽는 나무님 즐거운 저녁보내세요 ~~

그레이스 2021-11-18 2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영상으로 봤어요.
날로 프로페셔널해지는 모습이세요.

mini74 2021-11-18 21:41   좋아요 2 | URL
헉. 그런 부끄러운 ㅎㅎ 고맙습니다 ~
 
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움 - 예술과 철학의 질문들
백민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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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 책, 그림, 그리고 작가의 사유가 한 묶음으로 해서, 20세트가 담겨 있는 책이다.
살면서 가지는 부당함, 존재이유, 어떤 삶을 살고, 어떤 길을 가는 것이 맞는지, 영화와 소설, 그림에서 배워가는 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예를 들면, 타자의 언어가 존재하며 공존해야 한다는 데리다의 언어관을 영화 <US>를 통해 풀어나간다. 광기가 사유를 감시해야 한다. 꾹꾹 밟아서 숨겨둔 광기는 언제가 터져나오는 것, 그렇다고 인간의 사유가 언제나 정의와 선의 편에 서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광기는 타자이다. 타자의 언어를 억압한다는 것은 정체성을 없애 노예나 동물로 보려하는 것, 현대사회에서의 식민지, 노예, 일제강점기 모습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영화 어스 속의 지하세계에 사는 복제인간들은 말을 빼앗겼고, 억압당했으며 짐승처럼 네 발로 달리며 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어느 순간 전복을 꿈꾼다.
영화와 예술 속에서 세상은 반영되고, 혹은 어그러져서 찌그러진 채로 뒤집혀 우리에게 어려운 수수께끼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아름다움도 예술이고 그렇지 않은 것도 예술이다. 이제 예술엔 철학이, 현대인의 외로움이, 그리고 한 꺼풀 벗기면 드러나는 차별과 자본주의의 모순들이, 용감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추함과 미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고 한다. 유명 화가의 변이 깡통에 담겨 몇천만원에 팔리는 세상이다. 서사도 이유도 의미도 도통 알 수 없는, 기술의 뛰어남과 장인정신도 찾을 수 없는 예술 앞에서 가끔 나는 원시인이 된 기분이기도 하다.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고 지나가게 되는 묘한 이질감. 그렇지만 예술이라는게 아름다움이라는게 꼭 모두가 이해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유명 화가의 변이 든 깡통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모두에게 아름답지 않기 때문에 예술은 더욱 위대하다. 누군가를 웃게 할 수도 있고 어리둥절하게 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그 앞에서 기도할 수 있는 예술, 그것은 또다른 이름의 아름다움.
사유하게 하는 힘, 심장을 뛰게 하는 힘, 불쾌해서 되씹어 보게 하는 힘, 그 모든 것이 바로 예술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피는 생명을 뜻하기도 하지만, 잃어버리기 쉽다는 점에서곧 삶의 허무, 죽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미조구치의 물음을 생각해보자. 피가 "충격"을 주는 것은 피가 바깥으로 흘러나와 우리의 눈에 띄었을 때다. 피는 생명의 원천이지만 안전하게 피부아래, 혈관 속에 있을 때만 환영을 받는다.
피가 외부로 흘러나왔을 때는 우리는 대개 죽음의 충격에1
노출된다. 이런 점에서 시오타의 빨간 색실들은 예술로서의 기능적 가치를 얻는다. 빨간 색실들은 "피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흘러나온 혈관들이면서도, 동시에 죽을 걱정 없이 안전하게 생명을 바깥에서 들여다보고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예술 작품으로기능한다.

레비 스트로스에 따르면 장신구의 불멸성은, 언젠가는 죽어서 부패하고 소멸하기 마련인 인간의 연약함과 유한성을 보완해준다. 장신구는 영원히 지속되는 "이상적인 세계를 작은 형태로 축약해놓은 "것이다. 늙은 왕은 매일 밤 황금 왕관을 벗어놓으며, 자신의 영혼만이라도 이 왕관같이 영원하기를 바랐을지도 모른다.

사진이 정치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까닭은, 사진이 피사체를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는 일반의 믿음이 있어서다. 아직도사진이 진실을 기록한다고, 카메라가 진실의 매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이 믿음에서 선동이나 조작 같은 사진의 정치적이용 가능성이 생겨난다.

어스>가 인종과 계급 갈등을 다룬 영화라는 해석은 중반을지나면서 깨진다. 윌슨의 백인 친구인 타일러 가족에게도 그들과 똑 닮은 백인 가족이 나타나 목숨을 빼앗기 때문이다. 일체의 설명적 대화 없이 폭력 행위로만 이뤄진 이 장면에서 관객은, 이 영화가 더 이상 인종 차별이나 빈부 격차를 고발하는 영화가 아님을 깨닫는다. 그 대신 이전의 해석들을 뒤엎으며, 아직 근원이 밝혀지지 않은 광기가 영화에 드리워지기 시작한 것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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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1-17 18: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이 책 찜! ^^

mini74 2021-11-17 18:57   좋아요 4 | URL
고맙습니다 스콧님 맛난 저녁 드세요 *^^*

scott 2021-11-18 00:40   좋아요 1 | URL
일본에서 원숭이가 그린것도 비싸게 거래 되고 있습니다
미니님 똘망이 개춘기 벗어나면

뭐라도 그릴 수 있게 해주삼 333
՞•・•՞🐾

미미 2021-11-17 19: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어쩜 이런 책을 이리 잘 발굴해내시는지 놀라운 미니님^^♡ 저도 궁금해서 찜! 깡통에 그런걸 담아 팔다니 예술이 자꾸만 새로운걸 추구하다보니 어지러울 지경입니다. 혐오를 일으키는것도 이젠 예술이 될 수 있나봐요. 이러다 범죄도 예술이 되진 않을지?😳

mini74 2021-11-17 19:22   좋아요 5 | URL
앗 미미님 csi 에피 중에 사람을 살해해서 마네킹처럼 전시한 내용 생각나요 ~ 우리나라에도 사진작가가 모델에게 독약 먹이고 그 모습을 찍은 사건이 있었죠.~~

미미 2021-11-17 19:28   좋아요 2 | URL
수사물중에 시멘트 부어서 예술 작품처럼 전시한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무셥..ㅠ

새파랑 2021-11-17 19: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예술은 너무 광범위하고 모호해서 모두에게 좋은, 정답이라는 것은 없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것 같아요. 무한한 확장이 가능한? 책발굴 AI 미니님 👍

mini74 2021-11-17 19:24   좋아요 5 | URL
이 책에 제가 본 영화들이 많이 나와서 신났어요. 근데 해석은 전혀 다르다는. 내가 본 영화가 맞나 했습니다 정말 예술은 다양하고 모호한거 같아요. AI 하니 미래엔 AI 로 짝을 찾아준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페넬로페 2021-11-17 19: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서머싯 몸의 ‘케이크와 맥주‘에서 몸은 아름다움이란 잠깐이어서 예술가는 끝없이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고 하는데 정말 그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모든 예술가가 표현하는것이 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요^^

mini74 2021-11-17 19:41   좋아요 5 | URL
과거 예술이 특정계급의 전유물이었던 때와 달리 예술의 미도 각양각색 개성적이고 새로워져서 저도 그런 점은 참 좋은거 같아요. 페넬로페님 *^^*

책읽는나무 2021-11-17 19: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호~~화가의 변이 예술품!! 그것도 몇 천 만 원짜리요??? 놀라운 일입니다????
이런 얘길 울 남편한테 해주면????
아~~상상하기조차 싫네요ㅋㅋㅋㅋ
나도 당황스러운데...남편의 반응이 바로 상상되어 지거든요ㅋㅋㅋㅋ
근데 이런 책도 재미날 것 같아요^^

mini74 2021-11-17 20:15   좋아요 5 | URL
그 캔들 전시 도중 새는 불상사도 있었다고 합니다. 더 끔찍하죠 ㅎㅎㅎ

coolcat329 2021-11-18 07: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헐...도대체 누군가 찿아봤어요. 피에로 만초니라는 사람인데 이 💩 작품을 끝으로 29세 심근경색으로 가셨다네요.

mini74 2021-11-18 07:44   좋아요 2 | URL
마크 퀸은 피 뽑아서 조각을 했는데 온도조절장치 고장나서 녹은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요. 앤디워홀은 소변을 갈겨서. ㅎㅎㅎ 엽기작품으로 모아도 책 한 권은 될듯 합니다 *^^*

coolcat329 2021-11-18 08:08   좋아요 2 | URL
아휴 미친x 아닌가요 ㅋ
제 반응이 정상이죠?ㅋㅋㅋ

독서괭 2021-11-18 07: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변….변이라고요?? 오마나… 아무리 현대미술이 이해가 어렵다고 해도 변은 너무 심하네요 ;;
영화와 음악 책 그림 사유를 묶었다니 흥미롭습니다!

mini74 2021-11-18 07:49   좋아요 2 | URL
ㅎㅎㅎ 변 피 소변. 씹어서 뱉기 등 배설물 인간 신체 모든것이 표현의 도구가 되는 것이 현대예술이더라고요 저도 변은 정말 ㅠㅠㅠ

오늘도 맑음 2021-11-18 14: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mini74님의 이 책에 대한 리뷰를 겁나 기다린 1인 입니다.
예감대로 역시나 재밌을 것 같은 내용이군요~!
mini74님의 글빨도 호기심에 큰 한 몫 된것 같습니당 ㅎㅎㅎㅎㅎ
이리뷰를 올매나 기다렸는데, 댓글 다는 것 조차 쉽지가 않네요~
저도 어여 읽어봐야겠어요~!!
울 mini74님 건강관리 항상 잘 하셔서 좋은 글 많이 보여주세요~!! 팬은 이만 물러갑니당^^

 

안녕하세요 11월에 산 책들을 소개합니다. 1. 예술가와 네 발 달린 친구들2. 거꾸로 읽는 세계사3. 신화와 축제의 땅 그리스문명기행4. 가장 공적인 연애사5. 라스트 듀얼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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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16 13: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바로 감상하러 가겠습니다~!!

mini74 2021-11-16 13:20   좋아요 4 | URL
ㅎㅎ 고맙습니다 새파랑님 *^^*

새파랑 2021-11-16 13:38   좋아요 5 | URL
왠지 옷이 따뜻하게 보여요 😅 어린왕자를 애린왕자로 발음하지 않으셔서 실망했습니다~!! 이번 책도 정말 다양하네요. 다이어리 글씨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mini74 2021-11-16 13:39   좋아요 4 | URL
헉 글씨가 보이나요 ㅠㅠ 엉망인데 ㅠ 새파랑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제 망토는 아주 따뜻한 망토 ~~

미미 2021-11-16 14: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샐러리로 만든 월개관은 어떤 모습일지ㅋㅋ잎이 약한데ㅋㅋㅋ거꾸로 읽는 세계사랑 천년의수업 저도 읽고 싶어요~♡ 심지어 무민 다이어리도 탐나네요 이미 다른거 받아놨는데;; 내년에는 저도 미니님처럼 활용해볼래요😆

mini74 2021-11-16 14:31   좋아요 4 | URL
책정리하는데 넘 좋더라고요 ㅎㅎ오늘은 달력이 옵니다 스누피 달력 ㅎㅎ

페넬로페 2021-11-16 15: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거꾸로 읽는 세계사 읽은 지가 언젠지~~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아직 이 책이 읽힌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책이라는 의미인것 같아요~~
저는 다이어리를 사용하지 않아 작년에 알라딘에서 받은것도 그대로 있어요^^ㅠㅠ

mini74 2021-11-16 16:54   좋아요 2 | URL
그죠. 저도 90년대에 읽은 기억이 ㅎㅎ 아이랑 같이 읽으려고 샀습니다 *^^*

scott 2021-11-16 17: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무민 다이어리!
스누피 보다 무민!!

이젠 다이어리가 있어도 어떤 용도로도 쓰지 않고 고이 모셔두게 됩니다!

미니님과 읽은 책 ✌권 겹쳐 여 ^ㅎ^

mini74 2021-11-16 17:17   좋아요 2 | URL
스콧님 리뷰읽고 산 책도 있어요 ㅎㅎ저희애나 주변에도 이젠 다이어리를 거의 쓰지않더라고요. 패드나 폰에 글도 쓰고 스케쥴관리도 하고 ~ 전 아직 다이어리파 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11-16 17: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무민 다이어리!!!는 어딨나요 ㅋ 거꾸로 읽는 세계사! 진짜 이거 다시 구매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읽으려고 샀다는 미니님 댓글에 지두 장바구니담아요^^

mini74 2021-11-16 17:54   좋아요 2 | URL
ㅎㅎ 저도 옛날에 산 책이 있는데 누렇고 글자도 작고 해서 확 ! 질렀습니다 ㅎㅎ

서니데이 2021-11-16 18: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일 오른쪽이 다이어리 같은데요.^^
이제 진짜 내년 다이어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 마음에 드는 걸 찾지 못해서 계속 보고 있어요.
mini74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mini74 2021-11-16 18:14   좋아요 3 | URL
일년 쓴다고 생각하면 함부로 고를 수 없지요.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

stella.K 2021-11-16 19: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후 작가 책 관심가요.
EBS에서 강의 들었는데 재밌게 잘 하더군요.^^

mini74 2021-11-16 19:46   좋아요 3 | URL
아는 것 많은 척척박사 친구같은 느낌입니다 ㅎㅎ 출판사의 만류로 1장의 원고를 몽땅 뺏다고 해요. 구입증거를 메일로 보내면 그 1장 원고를 몽땅 보내주십니다 *^^*

stella.K 2021-11-16 19:51   좋아요 3 | URL
헉, 왜 뺏을까요? 너무 충격적인가요?
그런데 구입 인증 보내면 1장을 몽땅 보내준다구요? 허허
노이즈 마케팅인가요? 재밌네요.^^

mini74 2021-11-16 19:53   좋아요 3 | URL
네 ~ 몽땅 보내주는데 심지어 내용도 재미있어요. *^^*

얄라알라 2021-11-17 00:17   좋아요 1 | URL
구입증거 확인하면 몽땅 뺏겼던 1장을 돌려주다니! 신박하네요^^
심지어 재밌다고 하시니 호기심이 확!

서니데이 2021-11-17 17: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구름 많은 날인데, 내일은 비가 올 수도 있다고 해요.
mini74님,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mini74 2021-11-17 18:58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도 따뜻한 저녁 보내세요 *^^* 항상 고맙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1-11-17 19: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북플로만 보니까 처음엔 댓글로 읽다가 새파랑님 감상한다는 말과 무민 다이어리 뜨지도 않는데 어디???? 했다가 이상해서 pc버전으로 다시 들어가봤더니 아~~그 유명한 알라딘 TV 진행하시는 거였군요??^^
북튜버셨군요??? 저는 옛날 사람이라 그런 것에 관심이 없어서 신기했습니다.
제 북플 친구분 중에는 아무도 그걸 하시지 않는 것 같아(그동안 제가 몰랐을 수도 있겠군요?^^) 잘 몰랐어요.
목소리 참 은은하게 좋으시네요??^^

mini74 2021-11-17 20:14   좋아요 2 | URL
헉 ㅠㅠ 저도 옛날사람 ㅎㅎ 입니다.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거기다 목소리 좋다하시니 광대가 승천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 창궐로 백수가 되면서 ㅎㅎㅎ 도전! 해보자 하는 맘으로 시작했어요. 아직 미흡하죠. 기계나 컴이랑 친하지를 않아서요. ㅎㅎ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책읽는 나무님 *^^*

coolcat329 2021-11-29 18: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니님~목소리 들으니 기분이 이상합니다 흐흐
알라딘에 이런 것도 있군요.
저는 글 읽기도 바쁜데 영상까지 올리시고 대단하세요~

mini74 2021-11-29 18:52   좋아요 1 | URL
ㅎㅎㅎ 저도 좀 부끄럽습니다 ㅎㅎ

scott 2021-12-09 15: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알라딘 티비 당선 추카!

12월에는 산타 옷 입은 똘망이 출연 요청 합니다 ^^

mini74 2021-12-09 16:01   좋아요 2 | URL
ㅎㅎㅎ 우리 똘망이 요즘 전기요에서 안 나오고 있어요. 간식으로 포섭해볼게요 스콧님 *^^*

서니데이 2021-12-09 2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mini74 2021-12-09 21:37   좋아요 3 | URL
앗 고맙습니다 ~ 편한 저녁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