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축제의 땅 그리스 문명 기행
김헌 지음 / 아카넷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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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며,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안다” 관조의 철학이 있는 곳.

그리스에 갈 때 꼭 필요한 것은 바로 상상력!이 아닐까.
흔적만 남은 제단에 기둥을 올리고, 석상들을 세우는 것, 불을 피우고, 신화를 쌓아올려 올림푸스로 로도스로 가는 여정의 이야기다.
파란 하늘과 그 보다 더 맑은 바다, 어느 곳이든 신화가 깃든 대지 또한 즐거움일거다.

하늘과 맞닿은 제단의 끝, 도리아스식 기둥을 세우고 삼발의자 위 무녀와, 제물을 들고 줄 선 사람들, 현란한 옷을 입고 금칠을 한 그리스의 석상들, 그 옆으로 퓌토크리토스가 만든 사모트라케의 니케가 날개를 활짝 편다.

치통을 앓던 이는 아스클레피오스(의술의 신으로 아폴론과 테살리아의 공주 코로니스 사이의 아들이다. 태양은 어둠을 몰아낸다. 고통 또한 환한 빛으로 몰아내는 것, 아폴론의 아들이 의술의 신인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의 신전에 자신의 치아를 조각한 물건을 놓고 쾌유를 빈다. 이 대목에서 탈모인들은 무엇을 놓고 빌어야 하나 잠시 고민했다. 천금같은 머리카락, 아니면 머리카락 조각?은 좀 어렵지 않을까란~~

파르나소스산엔 뮤지엄의 어원이 된 무사이 9명이 살고 있다는데, 그들을 만나면 영감을 얻어 최고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설도 있다.
고자질을 한 죄로 영원히 돌을 굴려 올리는 시쉬포스, 생각보다 신들은 벌에 있어서 창의적이고 독한 것 같다.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는 미노스를 무찌르고 무사히 돌아오면, 매년 델로스의 아폴론에게 감사의 제물을 바치겠다고 기도했다. 무사히 돌아와 “보은의 축제”는 해다마 열렸고, 이 축제 기간에는 사형등을 엄격히 중지했다. 델로스로 보은의 배가 떠나는 날, 소크라테스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졌다고 한다. 그 덕에 배가 돌아올때까시 사형은 유보되었고, 친구들 및 제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한다.

신화는 시끌벅적하다. 온갖 신들이 모여, 인간들이 갈망하는 욕망과 결의, 혹은 위안과 꿈을 대신 보여주느라 시끌벅적할 수 밖에 없다. 인간들의 욕망은 시장통이지만, 그 속엔 진실과 애절함이 담겨 있다.
그리스의 신들 속에 인간의 모습, 인간의 생사와 선악, 내면의 갈등들이 담겨 있으며, 그리스의 신들은 결국 그 시대 그리스인들의 삶이 아닐까.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오뒷세이아> 속 신들은 영원불멸이지만 그들 또한 “운명”에 묶여 있다. 제우스 또한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쳤고, 그의 아들 사르페돈의 죽음도 막지 못했다.
모이라, 에리뉘스의 필연앞에 제우스도 어쩌지 못하는 것. 운명을 거스를 수도 있지만, 도덕적인 책임을 넘을 수는 없다. 잠시 넘는다해도 “복수의 신”(네메시스)에게 평생 쫓기는 운명이 될 뿐이다.
척박한 땅, 다양하고 비슷한 폴리스들이 어울려 살던 그곳에서, 서로 다른 것들의 공존과 조화는 필수조건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공존과 각자의 몫과 분배에 대해 엄격했다. 그리고 선을 넘지 말 것.

과거가 현재가 되고, 결국 미래가 되는 운명, 그 공간적 분배와 몫에 대한 정의와 엄격한 불가침이 그리스인들에게 불행과 행운에도 흔들리지 않는, 고통을 이겨내는 낙천성을 만들어 준 것. 한계가 있는 신들과, 도덕적 한계 속의 운명을 거스르지 않으며 사는 삶, 인간다움을 간직하며 인간처럼 고뇌하는 신들, 그리스 신화의 매력이 아닐까.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며 개방된 모습으로 지중해의 햇살 아래 관조의 삶을 살아가던 그리스인들에서 최초의 철학자(탈레스가 최초의 철학자라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언급)가 나온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리스를 여행하며 곳곳의 유적지와 그곳에 얽힌 신화들을 설명한다. 신화 속 인물들을 대강 알아야 읽기 쉬울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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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07 16: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이책은 그리스 현지 답사 하면서 문화 신화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네요!
인류 문명 문화가 시작 된 곳 사전 지식을 갖고 답사 하면 꿀잼!
현지에 가면 이 사람 저사람도 ‘조르바‘라고 ㅋㅋㅋ(현지에서 가장 흔한 성임^^)

코로나 시대 세계 테마 기행 보면서 만족 해야 할 것 같습니다.^^


mini74 2021-12-07 16:10   좋아요 5 | URL
저도 요즘 테마기행 보는 ㅎㅎ 조르바 이야기도 잠시 쬐금 나옵니다 스콧님 *^^*

독서괭 2021-12-07 16: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는만큼 보일 것 같아요. 전 스무살에 유럽여행 다녀오고 그뒤로 못 갔는데 좀더 공부하고 갈걸 하는 후회가 듭니다.. 좋은 안내자와 함께 여행해도 좋을 것 같아요.
아 근데 조르바가 그리스에서 흔한 성이군요? ㅋㅋ

mini74 2021-12-07 16:24   좋아요 5 | URL
책 속 사진들이 대부분 폐허인데 작가님 입을 거치면 궁전이 되고 음모가 넘치는 무대가 되고 그렇다라고요. 저도 독서괭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

페넬로페 2021-12-07 17: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김헌 작가님의 책이군요~~
책으로만 접한 서양의 문명은 책으로 계속 수혈해주어야 더 이해가 잘 되더라고요.
깊이 느끼기보다 다른 책을 읽기 위한 발판이라는 생각을 더 먼저 하게 돼요^^

mini74 2021-12-07 16:57   좋아요 4 | URL
책으로 수혈~ 뭔가 딱 맞는 표현같아요. 저는 저번 책인 천년의 수업이 조금 더 좋았어요. *^^*

새파랑 2021-12-07 17: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리스하면 야니의 아크로폴리스가 생각나요 😅 역시 미니님은 책, 그림에 신화까지~!!
신도 인간하고 크게 다르진 않은거 같아요. 생각이나 행동들이요 ^^

mini74 2021-12-07 17:15   좋아요 3 | URL
야니가 그리스사람아죠 ㅎㅎ 그래서 그리스신들이 친근감 있나봐요 *^^*

미미 2021-12-07 18: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네메시스>가 복수의 신이었군요! 필립로스의 책이 제 오른쪽에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ㅎㅎ 시지프스하면 늘 이동건 노래 엘도라도가 흥얼거려집니다^^♡

mini74 2021-12-07 18:07   좋아요 2 | URL
오! 그저 우연일뿐인데도 의미를 부여함으로서 인간은 불행해지기도 한다지만, 지금의 우연은 즐거움과 반가움을 줍니다 ㅎㅎㅎ *^^*

라로 2021-12-07 18:32   좋아요 3 | URL
요 네스뵈의 책 중에 <네메시스>도 있어요. 제가 요 네스뵈의 책 중 두 번째로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고요. 필립로스의 책도 있죠!^^

mini74 2021-12-07 18:36   좋아요 3 | URL
오 해리 홀리? 맞나요 가물가물. ㅠㅠ 네메시스 책도 있군요 라로님이 좋으시다니 읽고싶어집니다 *^^*

미미 2021-12-07 18:38   좋아요 2 | URL
요 네스뵈의 소설 읽어보고팠는데 찜합니다!!😆

라로 2021-12-07 18: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리스는 가기 전에도 상상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어쩌면 상상력이 충만한 사람들이 그리스를 좋아한다고 바꿔야 하나? 암튼 별점 그렇게 박하지 않으시는 미니님이 별 3?? ^^;; 신화 속의 인물을 잘 몰라도 읽기 쉽게 썼으면 좋았을 것 같아서 그런가요?? 서양은 신화에 대해서 일찍 배우니까 기본 교양에 속하는 것 같아요. 저는 잘 모르지만.^^;;;

mini74 2021-12-07 18:38   좋아요 3 | URL
ㅎㅎ 좀 알고 읽어야 할 것 같아서요. 작가님의 저번 책이 좀 더 좋았던 탓도 있고요. ~~

서니데이 2021-12-07 2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리스는 신화에 나오는 지역, 고대 유적지가 상당히 많다고 해요.
그만큼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땅이라서 그럴거예요.
잘읽었습니다. mini74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mini74 2021-12-07 20:37   좋아요 2 | URL
그런가봐요. 온통 유적지라고 ㅎㅎ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

희선 2021-12-09 0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시포스가 고자질을 해서 돌을 굴려 올리는 벌을 받았군요 왜 그런 벌을 받았는지는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냥 사람이 사는 게 끊임없이 돌을 굴려 올리는 시시포스 같지 했네요 신도 운명속에서 살았군요


희선

mini74 2021-12-09 07:26   좋아요 2 | URL
제우스가 강의 신 딸을 납치하는데 그걸 강의 신에게 알려줘요. 죽음의 신을 가둬놓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죄의 의미는 희선님 댓글처럼 삶을 떠올리게 하는거 같아요 ~

대장정 2021-12-09 08: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골의사 박경철씨가 쓴 ˝문명의 배꼽 그리스˝ 라는 책이 떠오르네요. 1권이후 2권 출간되기를 근 10년을 기다리는데 시골에서 유유자적 하시는지 뀡궈먹으시는지 소식이 없네요ㅠㅠ 요책도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mini74 2021-12-09 08:34   좋아요 1 | URL
예전 한 때 이분 인기였는데 ㅠㅠ 비슷한 분위기인거 같아요. 여행과 신화. 사진 ㅎㅎ ~ 대장정님 잘지내시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coolcat329 2021-12-09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이번 겨울방학 중2아이 교양도서로 괜찮을까요?
재미있고 유익해 보이네요.

mini74 2021-12-09 08:26   좋아요 1 | URL
그리스 신화에 대해 기본적으로 좀 알고있음 괜찮을듯 합니다. 아마 아이들은 그리스로마신화 만화책 많이 읽어서 빠삭할 듯합니다 ㅎㅎ 여행과 신화가 담긴 책이라, 신화쪽은 구체적이지가 않아서요. <천년의 수업>이그리스신화 관련해서 인생의 질문에 답하는 책인데요. 저는 이 책이 더 좋았습니다 ~

coolcat329 2021-12-09 08:48   좋아요 1 | URL
아 <천년의 수업>도 있군요. 감사합니다.
이번에 저도 읽어봐야겠네요. 기본지식이 너무 없어서...😅
 

안녕하세요 여러분~ 2021년 내 맘대로 올해의 책을 선정했습니다 ( 알라디너 티비에서 지금 이벤트 중이니 북플님들도 많이 많이 참여하시길 *^^*)올해 읽은 책 중 외국소설 부문은 한국소설은 에세이는 Sf부문은 그림 관련 책은 입니다. ~ 다 좋아서 고민 무지 했어요 ㅎㅎ 역사책은 그리고 올해 최고의 대상은 ! 강신주작가님의 구경꾼 vs주체 입니다 제 맘대로 뽑은 책이랍니다. 여러분들의 2021년 책은 무엇인지요. 2020년 마지막으로 읽은 책은 니클의 아이들, 2021년 처음으로 읽은 책은 태어난게 범죄라서. 둘 다 재미있게도 인종차별 관련 책이었습니다 ~~2021년 여러분의 최애책이 궁금합니다 *^^*올 한해 영상 봐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남은 한달 남짓 건강하고 행복한 마무리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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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ee 2021-12-12 01: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국축제자랑 저 책 올해 많이 읽힌 책이라고 하던데 ㅋㅋ 저도 내년엔 사서 볼래요!

scott 2022-01-07 17: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이달의 알라딘 티비 당선 추카 합니다!!
오늘 똘망이 간식 많이 먹는 날 ^ㅅ^

mini74 2022-01-07 17:30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스콧님 똘망이 옆구리가 자라는 중입니다 ㅎㅎ

새파랑 2022-01-07 17: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이 못하는건 도대체 뭔가요? ^^ 축하드립니다~!!

mini74 2022-01-07 17:34   좋아요 4 | URL
손으로 동그랗고 작게 원을 그려보세요. 그 원을 뺀 나머지 다 못합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새파랑님. 모두 북플님들 덕분이지요 ~

thkang1001 2022-01-07 17: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이달의 알라딘 tv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mini74 2022-01-07 17:36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북플님들 덕분입니다 ~~

그레이스 2022-01-07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축하드려요~~♡

mini74 2022-01-08 09:53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

러블리땡 2022-01-08 0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알라딘 티비 당선 축하드려요 ㅎㅎㅎ 항상 좋은 영상 감사해요 나이트 근무할때 진짜 자주봐요 ㅎㅎ

mini74 2022-01-08 09:54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 봐주셔서 제가 더 더 감사합니다 *^^*

희선 2022-01-08 01: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건 알라딘 티비 당선이군요 미니 님 축하합니다 2021년이 가고 얼마 되지 않았네요 음력으로는 아직 2021년이에요 2022년에도 즐겁게 알라딘 티비 하시기 바랍니다 미니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mini74 2022-01-08 09:54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 희선님도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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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는 없다 2 - 그림과 문학으로 깨우는 공감의 인문학 롤리타는 없다 2
이진숙 지음 / 민음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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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는 없다2


러시아 미술관련 책에서부터 팬인 이진숙 작가님의 책과 그림, 영화에 대한 이야기, 그 두번째이다

프리고나르의 그네 그림을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로 풀어나간다.


서포트하는 늙은 남자는 여인의 치마 끝에 젊은 남자가 있음을 알지 못한체, 어둠 속에서 열심히 그네를 밀고 있다. 젊은 남자는 여인을 다 차지한 듯 하지만, 정말일까.

하늘 높이 날아올라가는 듯 발을 뻗은 그녀의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한다. 그네처럼 흔들리며, 순결함과 열정의 중간 사이 분홍으로 물들고 있다. 모든 것을 아는 듯 큐피드는 비밀스레 침묵을 지키는 이 곳, 사랑은 게임일뿐. 그렇지만 사랑은 게임도 아니고 소유도 아님을 그림도 소설도 알고 있다. 흔들리듯 멈춘 곳엔 떨어진 신발 말고 무엇이 또 있을까.

 

가장 타락하고 욕망이 부끄럼없이 드러나던 그 시대, 그 도시의 남자들. 욕망과 타락 속에 뒹굴고 싶지만 두렵다. 매춘, 그리고 여권신장을 주장하는 강한 여인들. 그래서 그들은 그런 여인들을 예전엔 마녀란 이름으로, 이젠 팜파탈이란 이름으로 가두고 옥죄려 한다. 그러면서 아직 어린 소녀들의 순수와 천진함 위에 멋대로 천박함을 덧씌운다. 어린 소녀의 유혹이라니.

그렇게 롤리타와 사진 속 앨리스, 발튀스 그림 속 소녀들이 만들어진다. 유혹하는 소녀라니, 변태같은 남자들의 면죄부처럼 만들어진 이미지일뿐이라고 말한다.


 

<고도를 기다리며>의 사무엘 베케트와 자코메티의 우정, 그리고 고도를 기다리며의 배경으로 쓰인 자코메티의 나무. 더 이상 뺄 것도 없이 뼈만 남은 자코메티의 남자는 의미를 상실한 황량한 삶 속으로 고독하게 걸어간다.

 

겨울의 나무는 봄을 기다린다. 검게 말라버린 외피 속으로 봄의 색들이 피어날 것임을 알게 해 주는 그림이 있다. 박수근의 나무그림들, 박수근의 나무들엔 봄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있다.

좋아하는 작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도 수록되어 있다. 동독출신의 리히터 작가이야기는 영화로도 나와 있다. 어린 이모가 정신이상으로 병원에 갇혀 강제로 불임수술등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자신의 첫 번째 아내의 아버지가 바로 이모가 갇혔던 병원의 의사임을 알게 된다. 어린 시절 2차대전을 겪으며 쏟아지는 폭탄들을 봤고, 독일군복을 입은 선량했던 삼촌들을 기억한다. 그리고 끌려간 이모, 그리고 남아서 동독의 이념에 부응하는 그림을 그려야 하는 자신의 처지. 누가 선인지 누가 악인지 알 수 없는 의문들 속에, 그는 과거의 사진들을 흐릿하게 그려나간다. 마친 핀트가 나간 듯 흔들리는 사진처럼 그려진 그의 그림앞에선 희미한 기억과 흐릿한 선과 악이 모호한 피해자들의 모습이 흩어진다.


그의 그림을 보면서 떠오른 작가가 한 명있다.

이 책에 소개된 작가는 아니지만, 지금 부산시립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하고 있는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유대계 러시아인 의사였던 아버지는 아파트 마룻바닥에서 1년간 숨어살았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이름모를 흑백의 증명사진과 그 아래 놓은 주석상자. 어둡고 노란 빛의 전구와 기차소리가 들린다. 이름없는 작품이지만 추측할 수 있다.

유대인을 실어나르는 기차소리와 버려진 사진들과 유품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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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03 17:38   좋아요 9 | 댓글달기 | URL
리히터 영화 보고 충격을!
게르하르트 리히터 사진 회화 콜라쥬 작품 속에 삶의 비극을 엿본 정신적 충격과 충돌의 겹침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겨울의 나무는 봄을 기다린다. 검게 말라버린 외피 속으로 봄의 색들이 피어날 것임을 알게 해 주는 그림과 사진
미니님의 리뷰
넘 ㅎ 좋습니다

베를린에 잃어버린 기억과 흔적을 전시하는 지하 벙커(실제로 나치가 자신들 은닉처로 만들어 놓은)가 있습니다
그곳 그 장소에 발을 딯는 순간 열차의 굉응 소리 바퀴소리
짐작 같은 트럭이 달리는 소리
그리고 누군가가 벽에 귀를 대고 옆집 소리를 도청하는 것 같은 웅얼거니는 소음이 들리는 공간

시대와 공포 소음이 넘쳤던 시기를 지나
지금 우리 모두 겨울의 나무들 처럼 따스한 봄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
롤리타는 없지만

미니님 리뷰는 좋습니다 ^ㅅ^

mini74 2021-12-03 17:44   좋아요 7 | URL
저도 우연히 영화채널에서 리히터 영화보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 아름답고 찬란했던 감수성 예민했던 이모가 끌려가던 모습. 떨어지는 폭탄들.ㅠㅠ 베를린에 그런 공간이 있군요. 스콧님 댓글도 넘 좋습니다 *^^*

미미 2021-12-03 17:4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리히터의 삼촌 사진에 눈길이 머무네요 삼촌에 대해 모르고,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사진을 본다면 그저 독일군이라 무섭다고 느낄것 같아요🤔

mini74 2021-12-03 17:46   좋아요 7 | URL
리히터와 볼탕스키. 대척점에 있는거 같지만 또 공통된 상처와 상실을 가지기도 했고. 리히터작품들 좋지요 *^^*

새파랑 2021-12-03 17:4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역시 그림천재~!! 마지막 사진은 보기만 해도 왠지 슬프게 느껴지네요 ㅜㅜ 표지는 밝은데 책 내용은 어두운거 같아요~~

mini74 2021-12-03 17:51   좋아요 6 | URL
저기 새파랑님 그런 말 하시면 안돼요. 누가 볼까 무서워요 ㅎㅎㅎㅎ 새파랑님 그죠.순수하고 웃는 모습이라 더 슬픈거 같아요 ~

오늘도 맑음 2021-12-03 18:0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유혹하는 소녀라니요~! 제 눈엔 병들어가는 소녀처럼 보이는데요~!! 참으로 흉흉합니다. 리히터의 이야기를 읽고 위장이 불편해졌습니다. 정말이지 저시대는 지옥 그자체인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mini74님, 제 마음 속 멋진 작가님이셔요~!! 늘 느끼지만 글이 제 피부로 잘 스밉니다~!!! 그림 리뷰때는 더 빛을 발하시는 것 같아요🥰

mini74 2021-12-03 18:04   좋아요 7 | URL
그죠 짠하고 안쓰러워 보이는 소녀를 너무 선정적으로 찍어 더 불편하지요. 맑은님 따뜻한 댓글 고맙습니다 *^^*

2021-12-03 1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1-12-03 18:28   좋아요 4 | URL
헉 손가락이 케이크 먹고싶었나봐요 ㅎㅎ 고맙습니다 고칠게요 ~ 전쟁 전 마지막 불꽃같던 시절이 아닐까싶기도 합니다 *^^*

페넬로페 2021-12-03 18:2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예술의 주제가 될 수 있음을 새삼 실감합니다.
북플이 책뿐 아니라 음악, 미술로도 저를 일깨워주네요~~
미니님, 그림 천재 맞아요^^

mini74 2021-12-03 18:31   좋아요 6 | URL
앗 아니옵니다 페넬로페님. 리뷰 좋게 봐주셔서 넘 감사해요. 저도 페넬로페님께 많이 배운답니다 *^^*

그레이스 2021-12-03 19: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맘에 드는 책!
이진숙씨 책 좋아하는데 이책은 더 특별해요

mini74 2021-12-03 19:24   좋아요 4 | URL
저도 좋아해요 그래이스님 찌찌뽕 ㅎㅎ

오거서 2021-12-03 19:35   좋아요 4 | URL
아 안타까비…

서니데이 2021-12-03 19: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쟁이 있던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선택하지 않았지만, 원하지 않는 어려움과 고통을 겪는 것같아요. 개개인의 선량함과는 상관없는 이유로 일어나는 일들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mini74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mini74 2021-12-03 19:24   좋아요 6 | URL
공감합니다 서니데이님 *^^* 서니데이님도 따뜻한 밤 보내세요 ~

coolcat329 2021-12-04 07: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리히터 영화 저도 봐야겠어요.
박수근의 겨울나무 그림 찾아봐야겠네요. 봄에 대한 믿음이 느껴지는 앙상한 나무가 이 책에서 제일 긍정적인 내용같아요.

mini74 2021-12-04 11:48   좋아요 3 | URL
리히터 영화 재미있었어요. 그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

희선 2021-12-05 01: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롤리타는 없다군요 어린아이를 저렇게 그려두다니... 게르하르트 리히터는 힘들었겠네요 세계 전쟁이 일어났을 때 독일에도 예술가가 있었겠지요


희선

mini74 2021-12-05 13:04   좋아요 1 | URL
리히터 영화도 좋았답니다 희선님 *^^*
 
뱅크시 - 벽 뒤의 남자
윌 엘즈워스-존스 지음, 이연식 옮김 / 미술문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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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의 욕구는 곧 창조의 욕구~ 파쇄기에서 잘려 나오는 그의 그림을 보며 사람들은 뱅크시당했다라고 말햇다. 

그의 그림들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익명성 뒤에 숨은 가장 유명한 익명성이란 아이러니의 화가 뱅크시

시대를 보는 눈을 가지고, 세상을 읊는 영리함과 감성과 풍자가 담긴 그림들, 쉬운그림과 한 눈에 들어오는 글귀,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그리는지 쉽게 알 수 있는 그래서 모두의 그림이게 하는 그의 힘.




신데렐라의 마차가 뒤집어져 있다. 죽어 널부러진 신데렐라 옆으로 파파라치들이 셔터를 누르고 있다. 이건 바가지라고 적혀 있는 피켓, 난민들이 가득찬 호수위 보트와 난민익사자들. 우울한 얼굴의 직원들과 낡고 쓰러져가는 테마파크, 바로 뱅크시가 기획한 디즈멀랜드. dismal음울한 과 디즈니랜드를 합한 어른들의 혹은 지금의 세상을 보여준다.



누군가 미국은 거대한 디즈니랜드라고 했다. 세상의 예쁜 것들을 모아 놓은 곳, 아이들의 천국이라지만 돈없인 한 발도 들일 수 없는 자본주의의 모든 것이 담긴 곳이다. 상업과 광고와 자본 랜드, 그곳엔 난민도 가난도 불합리도 없다. 설탕옷을 두껍게 입은 모습이지만 그 속은 그 무엇보다 짜다. 마지막 한 푼조차 소비하게끔 꿈과 아이들의 환상마저도 바가지를 씌워 파는곳을 패러디한 인물이 뱅크시다.

반정부주의자 반자본주의자 혁명가 등등 그를 지칭하는 말들은 많지만 누구도 부정못할 사실은 그는 예술가라는 것, 거리의 예술이던 그래피티 아트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후드 티, 스프레이, 불법, 마약 그리고 거리를 쓰레기로 만드는 자들, 이것이 뱅크시 이전 그래피티 아티스트에 대한 시선이었고 실제로 징역을 산 이들도 있다. 그래서 그들은 비주류로 세상을 마음껏 풍자하고 비웃기도 했고 도발도 했다. 기득권의 예술을 돈놀이처럼 생각했고 제대로 감상조차 하지 않으며 미술관에서 거들먹 거리는 이들을 비웃었다. 그래서 뱅크시는 미술관 사이에 자신의 작품들을 몰래 끼워넣었다.

모네의 유명한 그림을 복제해 그 수련연못에 카트를 그려넣었다

작은 돌에 선사시대 기법으로 카트를 모는 현대인을 그려 전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쉬운 미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문구들로 세상을 채우기도 했다. 정치의 타락, 자본주의의 허상, 독점기업과 소비를 부추기는 거대한 스펙타클.

 

그래서 주류가 되어 돈을 버는 뱅크시를 변절자라 못마땅해 하는 그래피티티아티스트들도 있다. 그렇지만 뱅크시덕에 그들 또한 조금 더 양지에서 자신들의 작품세계를 펼칠 수 있음을, 좀 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모른 척 하진 못할 것이다.

그의 작품 중 소녀와 풍선은 영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가 되었고, 그가 그림을 그린 담벼락은 불법행위의 증거가 아니라 비싼 값에 팔리는 작품이 되었다.

최근 그의 작품이 경매가 이루어짐과 동시에 파쇄기가 내려간 파포먼스가 있었다. 그리고그 작품은 경매가의 18배가 넘는 가격으로 되팔렸다. 뱅크시의 작품에 퍼포먼스가 합쳐진가격이다. 이제 누군가 파쇄기로 그림을 자른다면 그건 뱅크시하다가 될 것, 그의 고유작품과 퍼포먼스가 된 것이다. ( 가끔 그저 퍼포먼스일 뿐인 작품들이 있다. 작품마저 사라지고 매번 결과마저 다른데 이런 작품들이 팔린다. 어떻게? 작가는 퍼포먼스의 순서와 재료 등 설계도를 파는 것이고 미술관은 그 설계도를 바탕으로 작품을 구성해 전시를 하는 것이다 )


 

재치와 능력, 세상을 보는 눈과 비판적인 시각이 뱅크시의 이름을 높인 것이다.

그의 메세지가 그의 그림들이 불편하지만, 이제 그는 그 자체로 작품이고 상품이 되었다.

하트풍선을 쥔 소녀, 폭탄을 끌어안고 있는 소녀.

크리스마스에 눈 대신 날리는 재와 먼지에 혀를 내미는 소년.

영국정치의 추악함을 커튼 밑으로 감추려는 메이드의 모습.

세상을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바꾸려는 그의 문구.

난민들의 피난처에 그려진 스티브 잡스 모습( 스티브잡스의 아버지는 시리아출신 난민이었다)

익명으로 남았지만 가장 유명한 익명이 된 뱅크시. 그를 알아내려 하는 이들이 더 미움받는, 그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 익명성 아래 그의 작품이 더욱 가치가 높을거란 계산도 있겠지만, 익명성 아래 그가 더 자유롭기를 더 멋지게 세상에 한 방 먹이길 바라는 마음도 있지 않을까.

 

그렇지만 또 그의 그림을 이용해 돈을 버는 이들도 있다. 그가 그린 벽들을 분해해 팔고, 그의 이름과 대표 캐릭터들을 이용해 상품을 만들어 이득을 취한다. 이스라엘이 세운 벽에 있기에 의미가 있는 그림들이, 노숙자의 벤치위에서 꿈을 꾸듯 날아가는 풍선들이 그렇게 분해되어 철저히 자본주의의 모습으로 미술관에 걸려 있으면, 뱅크시의 그림을 매력을 잃어버린다. 생명을 다한 듯 우울하고 슬퍼 보인다. 길거리에서 반짝이며 모두의 그림이었지만, 미술관에 걸린 그의 그림들은 그 빛을 잃어간다.

 

 

 

작고 낡은 그리고 냄새나는 골목, 아이들은 지쳤고 상처받은 곳. 마약에 찌들고 술에 취해세상이 미운 아이들이 후드티를 뒤집어 쓰고 어디선가 훔친 스프레이로 속내를 꺼낸다. 그 낡고 더러운 담벼락에 아이들의 우울함과 분노가 그려지고, 또 다른 아이들이 자신들의 색을 덮고 또 덮어간다. 그곳에서 자유를 느끼고 감정을 덜어내어 좀 더 가벼운 몸으로 다시 한 번 세상으로 걸어가려 한다. 그곳에 또 다른 정의로운 반항아, 누구보다 평범하다던 그, 뱅크시 또한 아이들의 날개를 그려준다. 상처받은 두 발로 세상을 걸어갈 수 있게 고운 빛의 풍선을 달아준다. 분노로 손에 꼭 쥔 화염병 대신 꽃다발을 그려주며, 일자리도 없고 살아가기 힘든 차가운 세상을 준 것에 미안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보내는 사과, 세상의 힘없는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 가진 자들의 탐욕에 대한 분노. 뱅크시의 익명성 놀이에 기꺼이 동참하며, 그의 벽화들을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문장을 읽기가 좀 힘든 게 이 책의 단점, 왜일까. ㅎㅎ 그래도 그림만으로도 좋다)

 

그가 코로나의 시대에 보내는 새로운 영웅을 알리는 그림이다. 이게 바로 그의 그림이 가지는 위로와 힘 아닐까.

아래 그림은 <게임 체인저>사우샘프턴 병원에 선물한 작품으로, 소년이 배트맨 등을 쓰레기통에 넣고 새로운 히어로인 간호사들을 응원하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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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1-08 00: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덕분에 새로운 작가와 미술 작품을 많이 알게 되어 좋아요.
언제나 감사드리며,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mini74 2022-01-08 09:55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도 축하드려요 ~~

희선 2022-01-08 01: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니 님 축하합니다 미니 님이 쓰신 글을 보고 뱅크시를 조금 알았군요


희선

mini74 2022-01-08 09:55   좋아요 1 | URL
제가 더 고맙지요. 읽어주시고 답글도 달아주시고 ㅎㅎ 고맙습니다 ~

bookholic 2022-01-08 18: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늘 고퀄러티 글 고맙습니다~~^^

mini74 2022-01-08 18:43   좋아요 0 | URL
앗 고맙습니다. 북홀릭님도 축하드려요.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

하나의책장 2022-01-08 1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퀄리티 높은 글과 함께 예술작품 감상까지 항상 잘하고 있습니다^^
미니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mini74 2022-01-08 20:01   좋아요 0 | URL
아이고 그런 과찬의 말씀을 ㅎㅎ 제가 더 고맙습니다 ~

가필드 2022-01-08 2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뱅크씨 정리를 잘하셨다 생각했었는데 역시 선정되셨군여 🥳💐

mini74 2022-01-08 20:01   좋아요 1 | URL
좋게 봐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지요 ㅎㅎ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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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1월 마지막 언박싱입니다 ㅎㅎ 책을 항상그만 사야지 결심만 하곤 돌아서선 다양한 이유들로 다시 책을 사게 되는 거 같아요. 최근에 공쟝쟝님 목소리를 알라디너tv에서 들을 수 있어 정말 반갑고 좋았습니다. 다른 북플친구님들 목소리도 모두 모두 듣고싶은 소망 *^^* ( 공쟝쟝님 말씀처럼 같이 10원씩 벌어서 집을 사 보아요 ㅎㅎ)컴맹이고 미숙한 제 영상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항상 고맙습니다 *^^*
도련님의 시대 2 다니구치 지로
뱅크시 윌 엘즈워스 존스
혁신의 미술관 이주헌
사랑의 종말. 그레이엄 그린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 림태주
가르시아 마르케스 권리
화가의 친구들 이소영
문화로 읽는 세계사 주경철
내가 당신을 볼 때 당신은 누굴 보나요. 배혜경
초상화 이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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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11-29 16: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대출로 연명 중이요^^ 글고 보니 미니님 목소리를 아직도 듣지 않았네요. 이런이런. 북플에서도 알라디너tb를 볼 수 있어요??

mini74 2021-11-29 16:59   좋아요 3 | URL
저ㅠㅠ 대출 도서도 있어요 ㅎㅎ 다 못 읽고 그럼 또 하나 사 볼까 ㅠㅠ 이러고 있습니다. 북플에선 안 보이나봐요. *^^*

미미 2021-11-29 17:25   좋아요 4 | URL
책읽기님 알라딘 앱에서 보실 수 있어요. 들어가서셔 왼쪽 상단 누르시면 좌측하단에 알라딘tv 있어요😆

mini74 2021-11-29 17:36   좋아요 3 | URL
미미님 감사합니다 *^^*

행복한책읽기 2021-11-29 17:44   좋아요 4 | URL
미미님 지두 감사해요~~^^

행복한책읽기 2021-11-29 23:31   좋아요 3 | URL
ㅎㅎㅎ 미니님 목소리 드디어 영접했어요. 어쩌면 이렇게나 침착하게 간결하게 또박또박 엑기스만 알려주신대요. 넘 멋지세요.^^ 저는 <뱅크시>가 가장 끌립니당. 주섬주섬 담을게요.^^

미미 2021-11-29 17: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이 영상으로 소개해주시고 일부구절 읽어주시니까 다 사고싶어요😭 다음달 구입할책 정해놨는데 더 늘어났어요!!ㅋㅋ

mini74 2021-11-29 17:50   좋아요 3 | URL
저도 11월엔 이제 그만했다가 막판에 북플님들 글 보며 아 몰라몰라 하며 샀어요. ㅎㅎㅎ

scott 2021-11-29 18: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영상 담달 보기롱 ㅎ
11월 장바구니 .🖐 대지 않귀롱 ^^

mini74 2021-11-29 18:08   좋아요 4 | URL
ㅎㅎ저도 12월에 살 책 모아뒀습니다. 참아야지요ㅎㅎ *^^*

새파랑 2021-11-29 18: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십원 적립 도와드리러 바로 가야겠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책이랑 세권이 겹치는 군요^^
저중 최고는 프레이야님 책이겠죠? 가방속에 넣고 다니고 있습니다~!!

mini74 2021-11-29 18:14   좋아요 5 | URL
세 권 ~ 반가운 마음 *^^* 인형눈붙이기같아요. 아 그건 1원인가요. ㅎㅎ 새파랑님 감사 , 프레이야님 글 보면서 다시영화도 찾아보고 있어요 *^^*

scott 2021-11-29 18:15   좋아요 4 | URL
전 담달 미니님 영상속 책들 네권 땡튜 준비 카운트 다운 들어갔어용^^

그레이스 2021-11-29 19: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뱅크시 장바구니에 있는데 어떤지 잘 몰라서 망설이고 있어요
영상 봐야겠네요

mini74 2021-11-29 19:27   좋아요 3 | URL
저도 고민 좀 하다가 샀어요 *^^*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그레이스님 *^^*

페넬로페 2021-11-29 19: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도 다양한 책들의 언박싱이네요^^
북플에서 볼수가 없으니 컴으로 가야겠어요~~

mini74 2021-11-29 19:42   좋아요 4 | URL
ㅎㅎ 고맙습니다 페넬로페님 *^^*

그레이스 2021-11-29 19: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보고 왔습니다^^
얼마전 정리했던 거트루드 스타인 얘기 나와서 반가웠어요
아프리카 원시가면에서 인상을 받은 mask-like expression 이라고 몬드리아니, 브랑쿠시 등의 원시주의 영햐을 받은 그림과 조각에 나타난다고 ^^

mini74 2021-11-29 19:50   좋아요 5 | URL
그런 내용도 나오더라고요. 영 어색한데 묘하게 매력적인 초상화얐어요 그래서 거트루드가 그렇게 맘에 들어했나봐요 *^^*

그레이스 2021-11-29 19:52   좋아요 5 | URL
문학을 하는 여성이어서 그런듯요! 마티스 부인의 초상도 구매하고, 아마도 기존의 여성을 보는 시선이 아니어서 그랬던 것 아닐까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1-11-29 21: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금방 가서 보고 왔어요.의외로 알라딘tv도 계속 보니까 재밌네요??
글로 읽는 것과 영상을 통해 책 소개를 받는 것은 너무나도 큰 차이네요???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겠어요.책들을 다 읽어보고 소개글을 정리하고 영상 찍으시고~^^
뱅크시 책 소개하실 때 하신 말씀 중 그림이 절반 짤린 작품을 그린 작가라고 하시니 며칠 전에 나혼산 볼때 기안84편에서 잠깐 언급된 것 같은데 그 작가였나?싶어 구미가 확 당기더라구요ㅋㅋㅋ
배혜경님 책은 저도 있는데 영화 보고 싶을까봐 읽을 엄두를 못내고 있네요~예전에 <고마워 영화>책 읽었을 때도 와~엄청 바빴었거든요..책 읽으랴~영화 검색하랴~~ㅋㅋㅋ
암튼 잘 봤습니다^^

mini74 2021-11-29 21:56   좋아요 5 | URL
고맙습니다 나무님 ~ 저도 옛날 영화 찾아보며 추억에 잠기느라 즐거워요 ㅎㅎ 나혼산에서 말한 그 작가 맞아요. *^^*

책읽는나무 2021-11-29 22:18   좋아요 5 | URL
아...그래요??역시👍👍
특이해서 와~~했었는데 작가 이름은 기억 못했었는데 미니님이 바로 관련책을 소개해 주셨군요??^^

scott 2021-11-30 00:45   좋아요 4 | URL
나무님 가끔 미니님의 사랑둥이
똘망이도 나옵니다!ㅎㅎ
૮₍´。ᵔ ꈊ ᵔ。₎ა

서니데이 2021-11-29 23: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1월에도 책 많이 사셨네요. 이달의 알라딘 탁상 달력이 스누피 디자인이군요.
지난해에 선물로 준 달력이 스누피였어요.^^
저는 금요일에 도착했는데, 프레이야님의 신간도 보여서 반갑습니다.
mini74님, 편안한 밤 되세요.^^

mini74 2021-11-30 00:03   좋아요 5 | URL
서니데이님도 편한 밤 보내세요 *^^* 무민이랑 고민 많이했답니다 ㅎㅎ

독서괭 2021-11-30 11: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오 언박싱 영상 보러 갑니다 슝슝^^ <사랑의 종말> 이 요즘 핫하네요 ㅎ

mini74 2021-11-30 18:15   좋아요 4 | URL
고맙습니다 독서괭님 *^^* ㅎㅎ 사랑의 종말 재미있네요 ~

프레이야 2021-11-30 16: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니 님 이달 마지막 언박싱 영상 잘 보았습니다. 목소리가 어찌나 또랑또랑한지 듣기에 참 좋아요. 감사합니다. 잉마르도 이제 어른이 되어 같이 나이 들어가네요. 공감의 힘과 위무! 좋은 계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

mini74 2021-11-30 18:16   좋아요 5 | URL
앗 프레이야님 ㅎㅎ 영화들 보고 넘 반갑고 아직 안 본 건 열심히 찾아보고 있어요 *^^*

오늘도 맑음 2021-11-30 16: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메야~ 이 대리만족~!!
책이 아름답습니다. 울 mini74님의 우아한 언박싱의 영상을 또 구경 가야겠군요ㅎㅎㅎㅎ
저는 너무 부끄러워서 보는 걸로만 그치겠습니다.
그나저나 퇴근 후 울집 개린이랑 산책 나가야 허는데.....
비가내려요ㅠㅠ

mini74 2021-11-30 18:17   좋아요 5 | URL
잠깐 그친 사이에 저희는 후다닥 갔다왓어요. 맑음님 ~ 개린이랑 행복한 저녁보내세요. 항상 고맙습니다 맑음님 *^^*

서니데이 2021-11-30 22: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11월 마지막 날인데, 지난 밤에 비가 와서 그런지,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내일은 추위로 결빙될 수 있다는 문자가 왔어요.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세요.
12월에도 좋은 책 이야기 자주 읽으러 올게요.
mini74님, 좋은 밤 되세요.

mini74 2021-12-01 00:04   좋아요 4 | URL
서니데이님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도 편한 밤 보내세요 *^^*

페크pek0501 2021-12-02 12: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보고 유튜브에 다녀왔어요. 알라딘 닉네임으로 검색되네요.
저는 왜 이리 정보에 느린 걸까요?

미니 님의 목소리는 완전 성우. 목소리 참 좋습니다. 미니 님이 읽는 오디오북 있다면 사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목소리예요.
새로운 도전을 축하드리고 왕성한 활동을 기대합니다. ^*^

mini74 2021-12-02 13:28   좋아요 4 | URL
앗 좋은 말씀 *^^* 정말 고맙습니다 페크님 *^^*

수이 2021-12-02 13: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미니님 유툽 시청하는 날~ 넘 오랜만에 마주해서 죄송하고 또 정겨운 순간 :)

mini74 2021-12-02 13:57   좋아요 3 | URL
헉 그런 부끄러운 ㅎㅎ 고맙습니다*^^*

유니와책친구들 2021-12-03 10: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북플이 이렇게 활성화 되어 있는 줄 모르다가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 미니님은 북플에서도 스타셨군요!! 영상 볼 때마다, 엄청난 독서량이 넘 놀라고 있어요. 일주일에 독서에 몇 시간 투자하시는지도 넘 궁금했고요. 저의 1년치 독서량이 미니님 한달치 독서량도 못 따라 가는 것 같아요.^^

mini74 2021-12-03 11:07   좋아요 3 | URL
앗 반갑습니다 *^^* 여기서 전 하수인편이라 ㅎㅎ 저보다 많이 읽으시는 분들 엄청 많아요. 북플에서 뵈니 또. 반갑네요 ~~~

오거서 2021-12-05 14: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알라디너tv 시청하지 않았는데 미니님의 언박싱 영상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어요. 목소리 정말 좋아요! 무엇보다 매끄러운 진행으로 편안하게 끝까지 시청할 수 있었어요. 11월 언박싱이 주제였으니까 앞으로 미니님이 책을 사지 않으면 모를까 또 더 사실 테니까 12월 언박싱 영상도 기대되네요. 그러나 그 영상을 보게 된다면 저도 책을 사고픈 유혹에 빠질 것 같아서 영상을 안 봐야 할까 아니지 그래도 참을 수 있어! 하면서 고민하게 되네요 ㅋㅋㅋ

mini74 2021-12-05 15:13   좋아요 1 | URL
ㅎㅎ 좋은 말씀 감사해요. 북플 보면 사고 싶고 알고 싶은 작가분들이 넘 많은 거 같아요 오거서님 ~ 일요일 즐겁게 보내세요 *^^*